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

서울시민교회 부목사:홍 순관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3:8~19]

혹시 부탁할게 있어서 높은 사람을 찾아가 보신 적이 있나요? 조금만 지위가 높아도 정말 만나기 어렵습니다. 요즈음은 선거로 당선되는 고위직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은 표를 의식해서 어쩔 수 없이 만나 주기도 하죠. 그러나 표와 상관없는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을 만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좋은 유치원에 아이를 입학시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아세요? 유치원 따라 다릅니다마는 어떤 경우는 몇 년을 대기해서 들어가는 데가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 웃기는 세상입니다.

시골에 정말 좋은 유치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교회에 젊은 부목사가 부임을 했는데, 유치원을 경영하는 원장선생님이 마침 그 교회 장로님이셨어요. 젊은 부목사님의 아이가 바로 그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질문을 많이 받았대요. 어떻게 해서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었느냐고?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답니다. 유치원 들어간 것 가지고 뭘 그렇게 질문을 하느냐고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유치원이 그냥 들어가는 유치원이 아니었대요. 아무리 들어가고 싶어도 그 해 못 들어가면 이듬해까지 기다려야 하는 유치원이었답니다. 유치원도 그러한데 조금 높은 자리에 있으면 만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높고 높은 임금님이 백성을 만나러 몰래 찾아온다면 어떤 일이겠어요? 천지가 개벽할 일 아니겠어요? 성경은 묘하게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다고 말합니다. 우리 중에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간 분이 없어요.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는 얘기가 성경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한두 번이 아니에요. 오늘은 이런 말씀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옛날 유명한 도사들은 깊고 깊은 첩첩산중에 살아요. 그 도사를 찾아 가려면 열두 관문을 통과해야 하지요. 유명하다는 사람, 능력 있다는 사람은 쉽게 만날 수가 없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천지만물을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그 하늘에서 사람을 찾으러 오셨다! 이것이 성경입니다. 이런 경전은 어떤 다른 종교에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사람을 열심히 찾아오셨고, 어떤 상태에서 찾아오셨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함께 나누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첫 번째 예가 아담을 찾으러 오시는 하나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선악과를 따 먹으면 죽는다고 했는데 따 먹었어요. 옛날 우리 사극을 흉내낸다면 따 먹는 순간에 피를 토하고 죽어 버려야 하나님 말씀에 권위가 서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걸 따 먹는 순간, 변하는 거예요. ‘따 먹어도 누가 알겠나?’ 싶지만 사실은 몰래 따 먹는 순간 자기가 변해서 티를 내는 거예요.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찾아오시죠. 단 칼에 날려 버려야 정상 아니겠어요? 적어도 하나님의 권위를 생각한다면 말이죠. 그런데 그를 찾아 오셔서 ‘어디 있느냐?’고 불러요.

아버지가 집에 오시면 아이들이 장난친다고 옷장이나 문 뒤에 숨어있죠. 보여요. 그런데 얼굴만 쳐 박고 숨어 있는 척 하잖아요. 그런데 어른이 “우리 아들 어디 있냐?” 하고 찾는 척 하잖아요. 안 보이긴 뭐가 안 보여요. 숨어 있는 줄 아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찾아오시는 거예요. 찾아 오셔서 질문을 많이 해요. 어디 있냐? 먹었냐? 왜 먹었냐? 자꾸 물어요. 말이 많으면 권위가 안 서요. 진짜 무게를 잡고 권위를 세우려면 말이 많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느냐 말이에요. 아담이 변명하는걸 아시잖아요. 그런데도 자꾸 물어요.

그리고 하와에게도 또 물어요. 아담과 하와에게 물으시던 하나님께서 뱀에게는 질문을 안 해요. “이 뱀이 먹으라고 해서 먹었는데요.” 하니까 뱀에게는 질문을 안 해요. 바로 선고만 해 버리죠. 여러분,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오셔서 일부러 붙들고 물으시는 것은 뻔합니다.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는 거예요. 이런 하나님께 아담이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엎어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참 궁금해요. 하나님은 벌 하시려다가도 돌이키신 적이 많거든요. 이 때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하고 함께 엎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까워요.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데도 아담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죠.

하나님은 다 아시면서 왜 찾아오셔서 자꾸 물으시나요? 결국 벌주실 거면서? 하나님께서 벌 주셨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죽을 수밖에 없는 아담과 하와에게 살 길을 가르쳐 주시는 겁니다. 벌을 주시는 가운데 살 길을 은근히 보여 주셔요. 3장 15절, 원시 복음, 최초의 복음이라는 뜻입니다. ‘여자의 후손을 보내주겠다’는 말씀을 하시죠. 물론 아담과 하와에게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요. 뱀에게 선고하듯이 “너희가 내게 도전했단 말이지? 너, 내가 보낸 여인의 후손이 너 머리를 부숴 버릴 거야.” 이러는 겁니다. 그 말을 옆에서 아담이 듣고 ‘아, 저건 우리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이시다. 여인의 후손을 보내겠다고 하시는구나.’ 알아들었죠. 아담과 하와가 살아날 길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개정성경에서 ‘여자에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 하리라’고 하셨는데 여러분, 임신하는데 고통이 있나요? 임신이 아니고 해산하는 고통이죠. 표현이 이상하게 되어 있어요. 이게 제대로 된 벌입니까? 먹지 말라는 것을 네가 따 먹었으니 애를 낳을 때 고생 한 번 해봐라. 이런 벌이에요?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벌을 주실 때는 그 벌이 단순한 벌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다른 의도를 보여주실 때가 많아요.

군에서 얼차려를 준다고 그러잖아요. 옛날에는 욕하고 두드려 패고 했는데, 못 패게 하고 대신에 봉체조 시키고, 뛰게 하거든요. 제가 남한산성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팔굽혀 펴기, 군대말로 푸샵 1,000개, 지금부터 시작! 여러분, 푸샵 1,000개를 어떻게 합니까? 1,000개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군대가 얼마나 무식한지 압니까? 1,000개하면 1,000까지 헤아려요.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한참 하다가 도저히 안 되잖아요? 그러면 엎어지는 거지 어떡해요. “이 놈의 새끼 안 일어나?” 하며 팹니다. 맞는 게 편할 때는 맞아가면서 쉬는 겁니다. 그러면서 1,000을 채워요. 얼마나 무식한지 몰라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면서 체력을 키워가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힘 좋고 체력 좋은 신병도 상병, 병장에게 못 따라가요. 왜? 그런 것을 통해서 체력을 이미 키워놓은 상태거든요.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선임들 못 따라갑니다. 힘들게 고생시키는 이유가, 벌을 주면서 동시에 체력을 단련시키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해산의 고통을 주었다. 아,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데? 이렇게만 생각할게 아니고 여자들은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깨달아 알라는 겁니다. 디모데전서 2장 15절을 보면 ‘여자들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표현이 있어요. 해산할 때의 아픔을 생각해 보세요.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려는 하나님의 고통이 거기 묻어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희생시키시잖아요!

독생자를 희생시키시는 아버지의 마음과 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당하는 해산의 고통이 어떤 거냐? 남자들은 이해가 아마 ‘아, 그런가 보다.’ 이정도 일텐데 여자들은 아니, 아이를 낳아본 여자는 하나님의 느끼시는 느낌이 마음에 확 닿을 겁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구원에 더 가까워요. 벌을 주면서도 그 속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살길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가르쳐 주는 거예요. 단순하게 죄를 지었으니 그 고통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통 속에는 항상 의미가 담겨 있어요.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담에게 한 말씀이 뭡니까? 먹고 살려면 땀을 흘려야 한다고 그랬죠. 남자가 사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겁니다. 땀을 흘려야 제대로 산다. 이걸 가르쳐 주고 있는 거죠. 40대 돌연사, 요즈음은 조용해졌습니다만 한 때 그런 말이 많이 있었잖아요. 왜 사람이 갑자기 죽어요? 땀을 흘리며 살던 사람은 갑자기 그렇게 잘 안 죽어요. 그러면 어떤 사람? 땀은 안 흘리고 과로에, 스트레스에 그냥 회사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안 죽는 방법을 하나님께서 여기에서 가르쳐 주셔요. 땀을 흘려야...

남자들이 왜 운동을 합니까? 주로 오래 살려고 그러는 거예요. 여자들도 운동을 많이 하지만 오래 살려고 그러지는 않아요. 예뻐지려고 운동하는 거예요. 미용으로 운동하는 여자들하고 오래 살려고 운동하는 남자들하고 누가 더 오래 살아요? 왜 여자들이 더 오래 살까요? 남자는 오래 살려면 이마에 땀이 흘러야 한다. 요는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가 죽어야 하는 이 본문을 종합해보면 하나님께서 살길을 보여주려고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셨다는 겁니다. 이런 일이 성경에서 반복됩니다. 그 중에서 너 댓가지 정도를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창세기는 사람들이 점점 악해지고 하나님을 멀리 떠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두 사람의 장례 치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야곱과 요셉의 장례를 길게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영원한 생명을 가진 인생을 만드셨는데 이 인생이 다 죽었더라. 이것이 창세기예요. 아담과 하와가 쫓겨난 후에 점점 더 악해져 갑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셔요. ‘내가 생령을 만들었더니 이들이 육체가 됐다.’ 홍수의 원인을 말할 때 ‘하나님의 영이 다시는 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리니 그들이 육체가 됨이니라’ 하시거든요. 생령으로 만드셨는데 육체가 됐더라.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인간인 줄 알았는데 짐승이더라.’ 하면 조금 이해가 되잖아요. 한 등급 떨어지니까요. 홍수로 멸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마음이 그런 거예요. 내가 만들기는 생령, 영적인 존재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육체만 남았더라. 그래서 멸하시려 하신 거예요. 우린 잘 모릅니다. 하나님의 이 아픔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를요.

온 세상을 멸하는데 그 징계 속에서 노아 가족이 살아남아요. 노아가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쉽게 노아가 당대의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합니다마는 이것 또한 조심해야 돼요. 맞는 답이기는 하지만 좋은 대답은 아니에요. 노아가 의인이었다는 6장 9절 바로 앞, 6장 8절에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는 구절이 있어요. 이걸 히브리 식으로 표현하면 ‘노아는 하나님의 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였더라.’는 겁니다. 노아가 하나님을 봤더니 하나님의 눈 속에, 온 세상을 멸해야 되겠다고 하는 분노로 가득한 불꽃같은 눈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더라. 그 말은 ‘이 인생을 다 이렇게 멸해서는 안 되는데...’ 하는 것을 노아가 알았다는 거예요. 노아나 노아의 가족을 살려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에게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분노하셔도 온 인류를 한꺼번에 멸하실 수는 없어요. 왜 그러느냐 하면 여인의 후손을 보내겠다고 하는 그 약속 때문입니다. 설령 다 멸하고 딱 한 사람을 남겨야 한다면 누구를 남겨야 하느냐? 여자 한 사람을 살려야 돼요. 헛말을 하실 수없는 하나님께서 여인의 후손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여자 한 사람은 살려야 되는 거예요. 여자 한 사람만 살려 놓으면 잘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꼽사리로 하나 더 살려야 되죠? 남자를! 그러다보니 그 자식들인 아들과 며느리까지 살려 놓았다는 뜻입니다.

노아의 입장에서 보면 노아가 당대의 의인이었기 때문이다가 맞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노아가 아무리 의인이었다 해도 하나님께서 살리려고 찾지 않으시면, 아니 하나님께서 이들을 다 멸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노아가 아무리 의인이었다 해도 소용이 없는 겁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하나님은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아의 가족이 살아남는 겁니다. 온 인류를 심판하는 그 심판 속에서 노아가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면 그 후손들, 각성해서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사람이 번성하니까 또 하나님께 대듭니다.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뜻과 상반되는 짓을 또 벌입니다. 그게 바벨탑 사건이죠. 똘똘 뭉쳐서 바벨탑을 일으켜 세워서 하나님에게 도전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또 징계를 하시죠. 노아 홍수를 하나님께서 잊지 않고 계십니다. 지난 번에 내가 그렇게 분노해서 온 인류가 다 멸망되지 않았느냐. 이번에는 사람은 한 사람도 다치지 않도록 기상천외한 방법인 ‘언어의 혼란’이라는 방법으로 온 세상에 사람을 다 흩어 버립니다. 그렇게 흩어 버려놓고 그 중에서 또 한 사람을 찍어서 불러내십니다. 그 사람이 아브라함이죠.

홍수로 멸망되어갈 때 노아를 불러내신 하나님께서 바벨탑 사건으로 온 세상에 흩어버린 그 세상에서 또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불러내십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을 너무 위대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아브라함이 믿음이 좋아서 하나님을 잘 섬겼기 때문에 불러내셨다고요? 아니오! 우리는 아브라함을 위대하다고 할 때에 흔히 잘 인용하는 구절이 하나님께서 고향을 떠나라고 했을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즉시 떠났다’고 했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고 하는 것은 히브리서입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그 아버지 데라가 여기를 떠나야 되겠다고 합니다. 갈 곳은 가나안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가나안으로 가려고 출발을 했었어요. 아버지가 가자고 했어요.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가기 싫었는지도 모릅니다. 바로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국경 저쪽 끝 도시 하란에서 오래토록 머물러 있었어요. 꽤 오래 머물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기 싫었다는 뜻이에요. 순종 잘 안 했다는 뜻이에요. 하나님께서 재차 나타나셔서 가라! 하니까 안 갈수 없어서 가는 거예요. 그건 설명이 좀 필요한 겁니다만 어쨌든 말씀에 순종해서 잘 간 것은 아니에요.

버티고 버티는데 가라고 하니까 갔어요. 가보니까 살아남기가 어려웠어요. 하나님, 왜 절 이런 데에 보내셨어요? 그래서 지나가 버렸어요. 그래서 애굽까지 갔단 말이에요. 히브리서에서 왜 그렇게 얘기를 하느냐 하는 것은 또 설명이 필요합니다. 가능해요. 맞긴 맞아요.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저 아프리카 땅까지 가라, 하니까 바로 갔다. 이런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아브라함의 위대함을 말할 때에 아들을 바치라고 했을 때 거기에 순종하지 않았느냐? 대단한 거죠.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요. 아들을 바친 사건은 아브라함의 생애 마지막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쉽게 말하면 평생토록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살다 보니 아들을 바치라고 해도 저런 하나님 같으면 무슨 대책이 있으니 말씀을 하시겠거니 이런 수준이 됐다는 얘기예요. 누구 작품인데요?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뜻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애굽에 가서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누구 편을 들어요? 자기편을 들잖아요. 똑 같은 짓을 아비멜렉 앞에서 또 합니다. 동생이라고 했단 말이에요. 자기가 거짓말 했는데 하나님께서 자기편을 들어서 아비멜렉을 징계하시는 겁니다. 저 하나님 정말 이상한 하나님이야. 거짓말은 내가 해도 저 왕들을 징계하시면서 자기를 지키시더라는 거예요. 이것을 평생 느끼더라는 겁니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평생 아브라함을 끌고 훈련시키셨다면 막판에 아들을 바치라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 아브라함이 위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위대함조차도 하나님께서 그를 평생 끌고 다니면서 훈련시킨 결과이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종종 아브라함을 찾아 오셨는데 아브라함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 오셨어요. 하란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십니다. 내가 너를 복의 근원으로 만들어 주겠다. 그래서 정말 낯선 곳으로 갔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셨지만 물설고 낯선 곳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안 되겠어요?

그 때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내, 분명히 너의 이름을 창대케 해 주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얼마를 지났는데 애굽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롯과 헤어지죠. 단 하나의 혈육 롯이 자기를 떠난 겁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굉장히 서운할 겁니다. 명색이 내가 아재[당숙]고 자기가 조카일진데 먼저 택하라고 했더니 이것이 미련도 없이 좋은 땅을 차지하고 가버렸어요. 자기는 산지에 남았습니다. 속 안 상했을까요? 그래도 내가 먼저 하라고 하면 한 번쯤 말로라도 “삼촌 먼저 해야지?” 하는 이런 아픔도 있지 않았을까요? 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네 눈에 보이는 이 모든 땅을 다 너에게 주리라’고 하셔요.

훗날 롯이 사로잡혀가는 세계 대전이 벌어졌어요. 롯이 사로잡혀 갑니다. 아브라함이 얼마 안 되는 숫자를 가지고 밤중에 가서 기습을 해서 찾아 돌아옵니다. 기습을 해서 찾아오긴 왔지만 그날 밤 아브라함이 얼마나 걱정이 됐을까요? 저 막강한 군대를 밤중에 한방 쳐서 찾아오긴 찾아왔지만 저것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저것들이 도대체 어느 놈이야? 시골구석의 조그마한 녀석, 군대도 얼마 안돼요. 이걸 알고 다시 쳐들어오면 나는 어떻게 되지? 이렇게 두려워 떨 때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너의 방패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아브라함은 잘난 아들이 아니고 못난 자식인데도 이 못난 자식을 너무너무 편애 하시어서 그를 이끌고 다니시면서 편을 들어주는 거예요. 그래서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주는 겁니다. 여러분, 거짓말하다가 들켰을 때 얼마나 부끄러웠겠어요? 숨고 싶었을 때도 하나님께서 찾아 오셔서 그를 위로해 주시고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그렇게 만들어 가셨습니다. 그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인해서 하나의 민족을 만들어 가시는 거죠.

어쨌든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애굽에서 하나의 민족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하나님, 우리를 살려주세요!” 하고 몸부림을 쳤겠죠.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찾아 오셔서 애굽에서 구해 내셔요. 하나님께서 왜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냈을까요? 재미있는 이유가 신명기 7장 7절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고대에 숫자가 적다는 것은 가장 불쌍하다는 뜻입니다. 내가 너희를 택해서 애굽에서 구해내는 것은 너희가 제일 불쌍한 민족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하나님께서 왜 찾아오시느냐? 잘 나고 능력 있고 그런 사람을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불쌍한 민족을 택해서 구해내려고 하는데 누가 하나님의 일에 협조를 하고, 누가 하나님의 그 일에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돕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지도자로 불리던 모세조차도 얼마나 못한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억지로 구해서 광야로 데려왔는데 거기서도 순종하는 인간이 하나도 없어요. 조금만 고생되면 온통 반항하고 배역합니다. 그 광야에서 200만이 넘는 대군이 40년을 먹고 살려면 날마다 이적 속에 사는 거예요. 먹는 것 자체가 기적이에요.

반석에서 물이 나온다? 사막에서 200만이 넘는 사람들에게 물을 먹이려면 반석에서 물이 어떻게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시냇물같이 졸졸 흘러가지고는 모래 속에 다 빠져 버립니다. 바위를 쳤더니 폭포수같이 뿜어져서 큰 강을 이루지 않으면 못 먹어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놀라운 광경이었을까요? 광야를 40년 헤매고 다닐 때에 그들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날마다 보고 살았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 받아 잘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잘 살아라고 하나님께서 신명기 말씀을 주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잊어 버려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니 선지자들을 보내서 책망도 하고 야단도 치셔요. 그렇게 해도 안 되면 이방 백성들을 불러다가 심판을 하고 징계를 하고 압제를 당하게 합니다. 수십 번 반복돼요. 그 이야기가 사사기, 열왕기에서 계속해서 반복돼요.

이스라엘 역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모범적인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고 반역과 불순종의 역사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반역이고 다 불순종이에요. 훗날 이야기지만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집니다. 북 이스라엘에 왕이 19명 나옵니다. 그 19명중에 단 한 명도 하나님께서 선하다고 하는 왕이 없었어요. 단 한 명도 없어요! 그래도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다고 하는 남쪽 유다, 하나님께서 그 왕위를 영원토록 이어가겠다고 하는 다윗의 왕조에서 왕이 20명이 나오는데 몇몇이 선하다고 하는 말을 듣기는 해요. 한 대여섯 명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했다고 표현합니다. 그 선한 왕도 자세히 보시면 끝까지 그렇게 선한 왕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선한 왕 히스기야? 끝까지 선한 왕이 아니에요. 선지자로부터 징계 받고 야단 받고 나중에 큰 벌을 받아요. 끝까지 선한 왕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워요.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 말 잘 안 듣는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하나님에게는 말 잘 듣는 아들이 모르긴 몰라도 하나도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쩌다 하나. 그러니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정상이고 말을 잘 들으면 횡재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아이들이 예쁘게 보여요. 아, 우리 인생이 그렇더라! 그렇게 기억하시면 돼요.

하나님께서 이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얼마나 힘드셨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사사시대, 사무엘시대, 열왕기시대 이렇게 죽 이끌고 왔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는 얘기예요. 그렇게 해서 결국은 이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전부 포로로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끝났나요? 참 묘한 것은 포로로 보내면서도 70년 뒤에 돌아온다고 일러주는 겁니다. 예레미야가 70년 뒤에 돌아오리라고 어떻게 아나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라고 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다니엘이 포로기간 중에 그렇게 지내면서 어느 날 문득 깨들은 것이 ‘아, 하나님께서 70년 만에 우리를 돌려보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가 되었네!’ 그래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서에 그렇게 말합니다.

외국에 포로로 잡혀갔는데 그 민족이 70년 만에 돌아온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일제에 35년간 압제를 받았거든요. 우리가 다 그렇게 끌려 간 것이 아니고 자기 땅에서 35년 압제를 받았는데 그 기간이 엄청 긴 거예요. 저는 나중에 충격을 받았는데 장지연씨 아시죠? 잘 모르실 수도 있네요. ‘시일야방성대곡’은 아시나요? 한자로 되어 있으니까 우리말로 풀면 ‘이 밤에 목 놓아 우노라!’ 한일합방이 되던 그 날에 신문 사설에 섰잖아요. 이 사설 때문에 그 신문이 폐간되고 이 사람 감옥에 가서 약 8개월간 옥살이를 해요.

일제가 시퍼렇게 눈을 번득이고 있는데 나라가 망했다고 ‘목 놓아 우노라!’고 사설을 써서 ‘도대체 우리 민족은 어디로 가느냐고?’ 두들겨 놨으니 그러고도 수 많은 압제 가운데도 굴하지 아니하고 그야말로 일제와 맞서서 싸운 분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최근에 보시면 일제 협력자, 일제 부역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어요.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런 예가 아주 많아요. 이광수씨도 그 명단에 올라가 있는데 처음부터 다 그런 것은 아니에요. 35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서슬 시퍼렇게 일제와 맞붙어 싸우던 그 분들도 35년, 너무 긴 세월에 포기하게 되는 거예요. 35년이 그렇게 긴 세월입니다.

그런데 바벨론에서 70년을 지냈어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자? 이게 쉬울 것 같습니까? 그 때 돌아온 사람들이 히브리말을 잊어 버렸어요. 그래서 예수님 당대에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히브리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쓰시던 말은 히브리말이 아니고 아람어예요. 히브리말이 사라져 버렸거든요. 그러니까 70년이 지나서 포로로 갔던 그 사람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죠. 70년 만에 돌아올 거라고 예언했고, 실제로 돌아와서 다시 이스라엘 땅에 명맥을 이어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을 다시 재건하고 성전을 쌓고 그러려고 희망에 부풀어서 처음에는 노력했죠. 그런데 1년도 채 안돼서 포기하고 맙니다. 방해꾼들 때문에요. 그리고 16년을 거의 좌절하다시피 “우리가 이러려고 여기에 왔느냐?” 이러고 맥없이 살고 있을 때에 학개나 스가랴 선지자가 나타나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전을 세워라, 그리고 일어나라!” 그래서 성전을 완공해요.

여러분, 포로에서 돌아온 이들이 겨우 초라한 성전을 완공해요. 거기서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잘 살았을까요? 말라기에서 뭐라고 그러느냐하면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 말라기가 ‘너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어떻게 이 따위로 하나님을 섬기느냐?’고 책망을 하는 거예요. ‘너희가 하나님에게 드린다고 하는 제물을 너희 총독에게 갖다 줘 봐라. 총독은 좋아하겠다!’ 말라기의 책망이 이런 거예요.

말라기를 끝으로 더 이상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아요. 약 400년 정도요. 하나님께서도 입을 다무셨다는 뜻이에요. 이스라엘을 포로로 보내서 도저히 돌아올 수도 없는 기간, 70년 만에 다시 이들을 붙들어 세워놓고 ‘이제는 그래도 하나님을 잘 섬기고 살려니...’ 했더니 그것도 안 되더라는 얘기예요. 하나님 없이 400년이라는 세월을 지냈는데 그 400년 동안 이스라엘은 참 힘들게 살았어요. 그래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마 약속 했던 그 메시야의 소망을 품고 살았는데 어느 날 선지자 같은 사람이 나타난 거예요. 사람들이 정말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주셨다고 따랐습니다.

그런데 그가 했던 말은 “난, 메시야가 아니오. 내 뒤에 성령으로 세례주실 그 분이 오실 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세례 요한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오실 것을 미리 말씀해 주시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오셨는데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오병이어 사건 아시죠? 조그마한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장정만 5,000명을 먹였다? 이 장면도 꼭 상상을 해 보셔요. 그냥 이렇게 떼 주어서는 전체가 10,000명쯤 된다면 이거 나눠주다가 팔 빠져요. 50명 씩 모아도 반이 200개 반이에요. 광주리에 담아서 퍼 날라 먹이려면 예수님의 손에서 떡 공장에서 떡이 쏟아져 나오듯이 막 나와도 먹이기 어려워요.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그게 얼마나 대단한 광경이었는지 눈이 뒤집힌 거예요. ‘저 예수를 왕으로 삼으면 우리가 먹고 사는 데에는 문제가 없겠다.’ 이렇게 된 거예요.

어디 기적이 그것뿐입니까? 죽은 자를 살리고 귀신도 쫓아내고 이러는 거예요. 저 분의 저 능력이라면 이스라엘을 압제하고 있던 로마 군대들, 너희는 다 죽었다며 예수님이 왕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참 묘하게 제자들을 불러놓고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그러죠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님께서 그걸 얼마나 칭찬하셨는지 몰라요. 그리고 난 직후에 이렇게 말씀하시죠. ‘너희가 나를 정말 메시야라고 인정하고 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니까 내가 하는 말인데~’

이 때부터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아니, 이 분이 왕이 되면 우리를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해 낼 것이라고 믿었는데 이 분은 죽는다는 겁니다. 제자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셨는데 실제로 예수님은 그렇게 돌아가 버렸어요. 너무너무 실망하고 낙심했었죠. 그런데 그 분이 다시 살아나셔서 제자들에게 이 땅에 교회를 세우라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땅 끝까지 가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라는 얘기예요.

불러가지고 뭐해요? 불러 모은 그 사람들을 가리켜서 ‘교회’라고 하는 거예요. 교회의 본래 뜻은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란 뜻이에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라는 이 말은, 땅 끝까지 가서 사람들을 불러내서 교회를 세우라는 뜻입니다. 바로 이 일을 위해서 예수님을 배신하고 흩어져 버렸던 제자들을 다시 불러 모아요. 심지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할 베드로까지 예수님께서 불러들이세요. 심지어 초대교회의 독종, 최대 박해자였던 사울까지도 예수님께서 불러서 돌려세워 버리세요. 왜요? 교회를 세우시려고요.

하나님은 아담으로부터 지금까지, 아니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계속해서 사람을 찾아오시고 사람을 불러내세요. 계속해서 불러 모으시더니 결국은 아들을 친히 이 땅에까지 보내셔서 사람을 불러 모으십니다. 무엇 하려고요? 교회를 세우라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그렇게 이적을 베풀고 사람들이 따라 다녔는데 예수님께서 교회를 몇 개나 세우셨나요? 예수님께서 세운 교회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없어요!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울 수 있는 토대만을 제공하시고 교회를 세우는 것은 제자들에게 맡기셨어요.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 사명이 와있다는 것을 기억을 하십시다. 아담을 찾고,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노아를 부르시고, 이 땅에 오셔서 믿는 자를 부르시던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셔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라, 교회를 세워라. 그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좋은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크나큰 특권이기도 합니다. 분립개척 교회만이 교회가 아니에요. 서울 시민교회, 이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는 것이 우리의 몫이에요. 저기 또 하나의 똑 같은 교회를 세우는 것도 우리의 몫이에요.

그러나 진정한 교회는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 바라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찾아 오셨고 부르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이런 소망을 따라서 좋은 교회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서울 시민교회가 그렇게 지금까지 잘 해 왔어요. 그러나 더 좋은 소문을 내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정말 기쁜 교회로 가야 하고, 동시에 또 하나의 교회가 그렇게 세워지는데 우리가 협력하고 도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찾아 오셨고,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잘 묵상하시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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