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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바와 바울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사도행전 9:26~30] 아이들이 성경의 인물 중에서 누구를 가장 좋아할까요? 아이들 수준에서는 아마 다윗이겠죠? 왜냐하면 주일학교 때부터 많이 나온 물맷돌로 골리앗과 싸운 이야기, 이런 것이 멋있거든요. 두 번째는 요셉이겠죠. 고생하다가 애굽의 총리가 된 이야기, 이것은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잘 먹혀들죠. 3번은 누구일까요? 삼손요? 뭐 잘했다고? 이야기는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존경하고 따를만한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 바람밖에 더 피우겠어요? 큰일 납니다. 세 번째 꼽힐 사람이 모세가 아닐까 생각을 해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렇게 이끌어 나갔다. 참 괜찮아요. 아이들에게 물었을 때의 경우를 말한 겁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고 성경을 알 만큼 아는 여러분들이 성경에서 가장 좋은 인물이 누구냐 하면? 혹시 바울이라고 대답하고 싶으신가요? 바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물어봐요. 바울의 어떤 점 때문에 좋아하느냐고요. 그렇게 물어보고 뜻이 통하면 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 뜻이에요. 바울이라는 사람을 내가 끔찍하게 좋아하는데 누군가가 또 바울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가 같다면 간단하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혹시 바울을 좋아하신다면 무엇 때문에 좋아하시나요? 바울의 진면목은 바울이 쓴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어요. 제가 어릴 때 바울의 글을 읽으면서 충격을 받은 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도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 이랬단 말이에요. 여러분, 평생에 누가 나를 본받으라고 할 수 있겠어요? 있어요? 있다면 복된 사람이에요. 감히 나를 본받으라고 말하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없어요. 혹시 그런 사람이 있으면 아이들 말로 또라이 아니면 완벽한 인간이거나 그래요. 그런 완벽한 인간은 우리 주변에 드물고 또라이는 흔하니까, 나를 본 받으라하면 좀 모자라는 사람일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거예요. 그런데 바울의 행적과 바울이 남긴 글을 보면 진짜예요.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도 기꺼이 받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한 평생을 헌신했어요. 정말 본받은 것 맞아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셨는데 나도 그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가련다고 갔던 사람이 맞아요. 그러니 감히 우리에게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이에요. 바울이 남긴 유명하고 감동적인 말씀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 말 한마디, 한마디를 보면서 이렇게 위대한 바울이었구나! 감동이 시작되면 바울만큼 위대한 인물도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 주위에 감히 나를 본받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싶거든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바울이 어떤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어떤 말씀을 주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를 최고의 인물이라고 좋아하고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많은 말을 남겨 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어떻게 이런 사람이 되었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단편적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첫째는 어떻게 보면 이방선교의 선두주자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다시 말하면 세상 모든 민족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라 그랬는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난 이후에도 제자들은 여전히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하고 있었어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들고 나갈 생각을 아예 못하는 거예요. 보다 못한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셔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먹으라고 하는 거예요. 베드로가 그래요. 하나님, 이 날 이 때까지 내가 이런 부정한 것을 먹은 적이 없어요. 그랬더니 하나님 말씀이 내가 정하다고 하는 것을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 여러분, 꿈이 2번 연속되면 이건 확실하다는 뜻이죠? 그걸 3번이나 보여주셨으니 하나님도 많이 다급하셨나 봐요. 바로나 요셉에게 꿈을 보여 주실 때는 2번 밖에 안 보여 주셨잖아요. 요셉이 그래요. 같은 꿈을 2번 보여 주시는 것은 이건 확실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에게 똑같은 환상을 3번이나 보여 주셨어요. 베드로가 그 환상을 본 후에 그 말뜻을 알았나요? 그리고 이방인에게 복음 전하러 가나요? 그 꿈이 무슨 뜻인지를 몰라요. 우리가 보면 금방 해석이 되는데 어떻게 예수님의 수제자 되는 베드로가 그것 하나 해석을 못해요? 상상도 못하는 말씀을 주시니 해석이 안 되는 겁니다. 환상을 통해서 그렇게 말씀을 주셨고 연이어 나타나는 일들을 보면서 베드로가 깨닫는 바는 있어요. ‘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구나.’ 알아들었어요. 그럼 알아들었으면 나가야 되는 것 아니에요? 알아들었으면서도 이방인을 향해 못 나가는 거예요. 그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생각은 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 거예요. 혹시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머릿속은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 하는 말이나 행동은 우리 머릿속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참 많아요. 이것 빨리 극복해야 됩니다. 머릿속에서는 신랑과 싸우지 말라고 그러는데 만나면 좋은 말 해야지 하고 머릿속에는 생각이 되는데 만나기만 하면 입에서는 딴 말이 나와요. 이게 일반인들의 상식입니다. 크게 나쁘다고 하지 마세요. 그건 정상이니까요. 어떤 비행기가 사고로 갑자기 산소는 떨어지고 조종사는 정신이 없어진 상태로 몇 시간을 날아가요. 자동 조절 상태가 되면 그런 식으로 몇 시간을 날아가요. 목적지 가까이 와서 빙빙 돌아요. 기장이 깨어나야 착륙을 하는데, 결국은 연료가 떨어지고 추락해서 전원이 사망을 했습니다. 사고 조사를 하는 것을 보니까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비행기가 추락할 때까지 다 살아 있었다고 그래요. 산소가 어느 정도 이상 부족하면 사람들의 머릿속은 또렷하답니다. 그런데 몸이 말을 안 들어 버린대요.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 났을 때 그 안에 찍혔던 사진들을 보면 매캐한 연기가 스며 들어오는데도 그 안의 사람들이 가만히 있어요. 누군가가 일어나서 유리를 깨고 나가면 살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가만히 있지? 너무나 안타까운 거잖아요. 생각은 있는데 몸이 말을 안 들으니까 다 죽어가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는 거예요. ‘아, 사람들에게는 저럴 수 있구나!’ 그 느낌이 드는 거죠.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미안합니다만 예수님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해서 이렇게 말씀도 하셨고 환상으로도 보여줘서 이젠 알아들었는데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해야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거예요. 이 때 분연히 일어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해야 된다고 깃발을 쳐든 사람이 바로 바울이었다는 이야기예요. 이만하면 바울이 정말 위대한 사역자죠? 물론 바울 혼자서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바울이 그렇게 일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된다고 생각만 하고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 앞장서서 그 일을 헤쳐 나갔던 사람이 바울이었죠. 흔히 바울이 3번이나 선교 여행을 했다고 말합니다. 요즈음 식으로 말하면 세계 일주입니다. 온 세상을 향해서 복음을 전하고 다녔는데 10년 넘게 걸렸어요. 그 거리를 지금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이리저리 계산을 합니다마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거리하고 그 당시에 발로 걸어 다니면서 그 넓은 땅을 복음을 전하면서 다녔던 것과는 비교가 안 돼요. 그렇게 3차에 걸린 선교를 하고 마지막에는 죄수로 로마로 가잖아요? 죄수로 잡혔다고 할 일을 안 합니까? 죄수라고 해도 영내에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어요. 갇히면 갇힌 대로 부대 안에서 전도하고, 죄수로 배 타고 가면 배 안에서 다른 죄수들 다 전도하고, 로마에 잡혀가서 연금 상태가 되면 자기는 못 나가니까 사람들을 찾아오게 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1, 2, 3차 전도여행을 후에 죄수로 가서 무죄로 석방되기까지를 4차전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고 해서 그 당시의 땅 끝, 스페인까지 사도행전의 표현을 빌리면 서바나까지 복음을 전했을 거라고 추정을 합니다. 그 기록은 성경에 없으니까요. 거기 가기 전에 사도행전 기록이 끝이 났어요. 그 이후를 5차 전도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생애를 바쳐서 복음을 전하다가 마지막에 네로의 박해 때에 잡혀서 순교한 것 같아요. 신분이야 죄수였든 자유인이었든 간에 로마, 그 당시 정치의 심장부라고 하는 로마까지 복음을 전해서 결과적으로 온 세계로 복음이 전해져 가는 밑거름 역할을 바울이 다 한 거죠. 우리 고신 교단이 남쪽, 경남부분에 치우쳐져 있었거든요. 우리가 전국적으로 개혁주의 교회를 세우려면 교단의 신학교를 부산에 둘 것이 아니라 서울로 가야 된다. 그래서 서울로 신학교를 옮기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아십니까? 진짜 힘들게, 제 기억으로 인천 어디쯤 신학교를 잠시 세웠다가 다시 팔아서 결국 천안까지 와 있죠. 부산에서 서울 가려다가 천안까지 왔으면 다 왔나요? 아직 덜 왔나요? 서울에 앉아 있으니까 천안쯤은 수도권이에요? 지방이에요? 그래도 수도권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지금 우리 신학교를 천안에다 세워놓은 거예요. 우리 교단이 힘을 다해서 온 게 저기 천안이에요. 서울에 고신 교단 교회가 그다지 많지 않아요. 우리 고신 교단 전체가 힘을 합쳐서 서울 올라가자 해서 온 게 저 정도밖에 못 했어요. 그런데 사도 바울은 혼자서 그 복음을 세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에다가 꽂아서 결과적으로 전 세계로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했다는 거예요. 대단한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위대한 것은 신약 성경의 거의 절반, 권수로 쳐서 거의 절반을 사도바울이 혼자 썼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도바울이 이 많은 분량의 신약 성경을 써서 우리에게 남겨주지 않았더라면 사도바울이 전 세계를 돌면서 복음을 전했던 것도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요. 기록이라는 것, 성경책이라는 것이 이래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도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성지 순례, 교회에서는 성지순례라는 말이 그렇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편의상 그렇게 쓸 뿐입니다. 답사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요. 가 보면 사도바울이 세운 교회를 볼 수 있나요? 가 보신 분 안 계셔요? 하나도 없어요. 가이드가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목사님, 집사님들 잘 아시죠? 초대교회는 건물이 아니란 것을요?” 이래요. 건물이 아닌 교회가 있었는데 그게 지금 남아 있으면 뭐가 남아 있겠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단지 폐허가 된 이 터 위에 바울이 설교를 하던 장소라고 추정을 합니다. 그리고 훗날 건물이 세워지고 난 다음 그것을 보고 오는 것이지 사실은 가 보면 바울이 세웠던 교회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왜 가나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길을 바울이 걸으며 여기서 말씀을 전하며 가르쳤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큰 은혜을 받습니다. 사람들도 사라지고 모이던 도시와 장소도 다 폐허가 되어도 사도바울이 남겼던 성경말씀은 그대로 남아있는 거예요. 이것이 교회를 보존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 교회가 건재한 것은 교회가 가지고 있던 성경말씀 때문입니다. 그러니 신약성경의 절반을 사도 바울이 기록했다는 것은 아마 그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던 것보다 더 큰 일일지 모릅니다. 이렇게 사도바울이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이 저절로 된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그를 택하셨고 예수님께서 그를 강권해서 이 길로 가게 하셨지만 이 길로 가게 한 바나바를 잊을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도바울이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려고 가다가 회심을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서 사람이 돌아서 버립니다. 돌아서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부터 유대 회당에 가서 싸우는데 바울이 이겨요. 이때 까지는 사울이라는 이름을 써요. 사울이 이겨요. 다메섹에서 그러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나려고 하니까 ‘제자들이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안 만나려고 하는 거예요. 교회를 그렇게 핍박하던 그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일이에요. 그 때 사울을 데려다가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만나게 하고 소개하고 교제를 하도록 주선한 사람이 바나바입니다. 이게 참 신기해요. 바나바는 지금 식으로 말하면 얌전하고 샌님 같은 분이거든요. 호랑이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두려워하던 사울을 어떻게 알고 데리고 와서 제자들에게 소개를 했는지 그게 참 신기한 거예요. 그렇게 해서 교회의 일원으로 들어와서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 메시야라고 소리치기 시작하니까 큰 일이 났어요. 옛날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어느 절의 주지 스님이 예수를 믿게 된 거예요. 믿고 나와서“내가 이때까지 부처를 믿고 그랬는데 그게 아니더라. 예수가 진짜더라.” 하고 대형집회를 열면 그 절에 있던 신도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집회하는 곳마다 난리가 나는 거예요. 가령 신천지에 있던 분이 거기서 빠져나와 “신천지 사이비다.” 하고 우리 교회에 와서 집회를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 사울을 찾아서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고 혼란을 일으키니까 사도들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사도들의 목숨도 위험하지만 이렇게 해서 폭동 비슷한 게 일어나면 교회마저도 안 되겠다.’ 사울을 보고 ‘고향에 가 있으라.’ 해서 고향으로 돌려보내 버립니다. 얼마쯤 지났을까요? 성경에 정확한 연수가 안 나옵니다. 그런데 잘 맞추어서 계산을 해 보면 최소한 10년은 고향에 조용히 묻혀 있었습니다. 사울이라는 사람이 집안에 가만히 묻히면 병날 사람입니다. 그 10년 동안 무엇을 했겠느냐? 가만히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어쨌든 성경에는 특별한 기록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우리식으로 표현을 하면 초야의 낙향거사죠. 10년이 지나고 거의 사람의 뇌리에서 잊힐 그 무렵에 사울을 불러낸 사람이 바나바예요. 참 신기하죠. 전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해요. 처음에 그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소개를 시키더니 10년이 지나서 모두가 다 잊어버리고 세상도 평온해진 그 무렵에 다시 사울을 불러내서 이방인 선교의 일선에 서도록 이끌어 갑니다. 바나바는 본명이 아닙니다. 본명은 요셉이에요. 그런데 이 분이 연약한 성도들을 잘 위로하고 말씀을 잘 전하고 그러니까 별명으로 붙여준 이름이 바나바입니다. 예전 성경에 보면 ‘권(:)위자’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걸 누가 잘못 읽어서 권위 있는 사람으로 읽은 거예요. 권(:)위, 권면하고 위로하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좀 더 과거의 일입니다만 예루살렘에 있던 제자들에게 정말 뚱딴지같은 소식이 들리는 거예요. 저 안디옥이라는 이방인 지역에 교회를 세웠단다. 이방인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섬긴단다. 제자들의 머릿속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된다는 생각은 들지만 몸이 말을 안 듣던 이런 시절에 저 이방인들이 교회를 세웠다는 소식이 들리는 겁니다. 누가 가야죠? 적어도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수제자가 가든지 수제자가 바쁘면 둘째, 셋째가 가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12제자 중에 아무도 안 가요. 쉽게 말하면 아직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거예요. 그 사람들을 제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이방인 지역에 살았던 바나바를 보내는 게 좋겠다. 그래서 바나바를 보내는 거예요. 세상에 이게 뭐죠? 목사님들이 12이나 있는데 그 중에 목사님을 안 보내고 장로나 집사 중에 한 사람을 보냈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참 나쁜 이야기같이 들려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전히 제자들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에 몸이 안 나가는 거예요. 그런데 바나바는 레위 족속사람인데 고향이 구브로 섬사람이에요. 자라기를 구브로, 이방인 지역에서 자랐으니까 더군다나 말씀을 잘 전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바나바가 가장 적격이겠다. 그래서 바나바를 그 이방인 지역에 세웠다는 안디옥지역에 파송을 했는데 바나바가 가서 교회를 너무너무 잘 섬긴 거예요. 많은 이방인들이 모여서 교회를 섬기니 혼자서 감당을 못하니까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보니 사울이 떠오른 거예요. 그래서 사울을 불러다가 교회를 잘 섬기고 있었죠. 예루살렘 교회가 생각을 해 보면 안디옥 교회가 웃기는 교회예요. 이방인들이 모여서 저희들끼리 요즈음 잘 하고 있단다. 거참 희한하네! 이러고 있는데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어떻게 본다면 철딱서니 없는 인간들이 모여 교회를 섬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 교회들이 모 교회를 도와야 된다. 이래서 헌금을 모교회로 보낸 거예요. 예루살렘 교회가 보기에는 참 희한한 교회인 거예요. 생각을 한 번 해 보세요. 서울시민 교회가 분립개척을 하겠다고 시골에 작은 교회를 세웠는데 ‘세우긴 세웠는데 잘 가겠나?’ 이러고 있는데 얼마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교회가 모 교회를 돕겠다고 거액의 헌금을 보내오면 어떻게 되겠어요? 이거 참 본 교회를 부끄럽게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교회가 얼마나 잘 자랐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랬던 안디옥 교회가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선교 팀을 꾸려요. 그 선교 팀의 팀장이 바나바입니다. 바나바가 바울을 데리고 선교여행을 떠나는데 성령님께서 떠나라고 해서 떠나는데 첫 번째 목적지가 바나바가 자라났던 구브로입니다. 구브로 총독에게 복음을 전하자 총독이 복음을 듣고 그 말씀을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그 옆의 이상한 참모 하나, 박수 엘루마라는 사람이 “총독님, 그거 사이비입니다.” 자꾸 방해를 놓는 겁니다. 총독에게 말씀을 전한 사람은 바나바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자꾸 방해를 놔요. 그것을 보고 옆에서 성질이 난 사람은 사울입니다. 사울은 성격이 다혈질이에요. 초대교회를 멸하겠다고 그렇게 길길이 날뛴 이유가 뭐예요? ‘어디, 이 이단 같은 자식들이 말이지.’ 보고 못 참는 사람이에요. 바나바가 복음을 전하는데 옆에서 훼방을 놓으니 바울이 보다 못해 “이 마귀 새끼야.” 하고 한바탕 놔 버린 거죠. 박수 엘루마가 눈이 멀어서 옆에서 헤매고 있는 것을 보는 동안에 총독 서기오 바울이, “아, 나도 예수를 믿겠다.” 이러는 거예요. 선교라는 것이 전도를 나가보면 아시겠지만 쉬운 일 아니에요. 온갖 어려움을 다 겪어야 되는데 샌님 같은 바나바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모아놓고 위로하고 말씀 전하고 이런 것을 참 잘 하는데 막상 선교지에 나가보니 반대하는 자들과 자꾸 부닥치게 된단 말이에요. 이 땐 누가 적합하냐 하니까 조수로 데려갔던 바울이 나은 거예요. 이 사건 이후로 이 선교 팀은 바울이 앞장 섭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바울이라고 부르기 시작해요. 원래 바울은 이름이 2개가 있었어요. 히브리씩 이름 사울, 헬라씩 이름 바울. 우리가 보기에는 사울이나 바울이나 비슷하지만 잘 한 번 보세요. 구약성경에 사울이라는 이름이 나오나요? 사울 왕이 있잖아요. 히브리씩 이름이어서 그래요. 구약성경에 바울이라는 이름이 나오나요? 절대 안 나와요. 바울이라는 이름은 영어식으로 말하면 폴(Paul)입니다. 이건 헬라씩 이름이에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런 이름 없어요. 바울은 두 지역에 걸쳐서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히브리 사람을 만나면 히브리식 이름 사울을 쓰고, 헬라 사람들을 만나면 헬라식 이름 바울을 쓴 사람인데 헬라지역에 선교 여행을 떠나면서 이때부터 바울이 앞장을 서기 시작하는 거죠. 이즈음에 데리고 갔던 마가, 바나바의 생질이었던 마가가 돌아가 버려요. 왜 마가가 선교 팀에서 이탈을 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그러나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은 마가는, 이름을 다 말하면 마가 요한이에요. 아주 부잣집 아들이에요. 부잣집에서 귀하게 컸던 아들이기 때문에 아마 선교여행의 그 어려움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도 하고 이것도 근거가 있어요. 또 하나는 선교 팀의 원래 팀장은 바나바, 자기 삼촌이었는데 어느 순간 바울이 앞장서서 나가는 것이 싫어서 나갔을 수도 있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마가가 돌아가 버립니다. 그 이후에 바울과 바나바는 계속 전도를 해서 1차전도 여행을 하고 돌아온 거죠. 상세한 이야기는 빼겠습니다. 돌아온 후에 얼마가지 않아서 바울이 또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전도여행을 가서 교회를 세웠는데 잘 있는지 한 번 더 가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바나바가 ‘아, 좋다. 그렇게 하자.’ 그랬는데 문제는 “마가를 데려가자.” 이 문제에서 둘이 뜻이 맞지 않아서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바나바 입장에서는 자기 생질인데 그 때는 실수 했다고 치더라도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 여러분, 바나바는 약한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세우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죠. 그러니 당연히 그러했겠죠. 인척관계를 떠나서라도 실수한 사람을 다시 불러서 하는 것이 바나바의 성품에 맞아요. 그런데 바울은 정말 칼 같은 사람이에요. 다른 일도 아니고 선교일인데 거기서 이탈하는 사람을 어떻게 다시 쓰느냐? 안 된다는 거예요. 바울을 나쁘다고 말하기 이 전에 정말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그렇게 뜨거웠던 사람은 이런 데에서 이탈하고 이 일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을 쓸 수 없다. 그 열정이 이해는 돼요. 그런데 둘이 그 문제를 가지고 크게 싸웠어요. 그래도 잘못한 사람이 누구냐고 말한다면 저는 바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바나바가 자기를 어떻게 이끌어 줬는데? 어쩌면 고향에 파묻혀서 영원히 잊힐 수도 있었던 그를 불러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어 준 바나바한테 져 주어야 되는 게 아니겠느냐 말이죠. 자기 의견을 분명히 말하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정 바나바가 고집을 꺾지 않으면 바울이 좀 져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바울도 인물은 인물이에요. 끝까지 지지 않았던 것 같죠. 이러면 착하고 유순한 사람이 마음을 다치기 쉬워요. 아이들 표현을 빌리면 바나바가 삐친 것 같아요. 그래, 알았다. 너 마음대로 해라. 나는 마가 데리고 나 혼자 갈란다. 그리고 먼저 가 버렸어요. 어디로요? 구브로로. 지난 번 선교 때 제일 처음 갔던 곳, 선교여행의 시작점이었던 구브로로 갔어요. 그러니까 바울이 “같이 갑시다.” 했던 그 지역으로 먼저 가 버렸어요. 바울이 따라가야 돼요? 말아야 돼요? 신랑각시 싸우다가 한 사람이 삐쳐서 집을 나갔어요. 나가서 들어오라고 해야 돼요? ‘지(자기) 알아서 하겠지’ 하고 말아야 돼요? 삐쳐서 안 들어오는 사람, 조금 있다가 따라가서 “마, 들어갑시다.” 해서 데리고 들어와야 해요. 바울이 그렇게 해서 떠나버린 바나바를 따라 갔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바울이 대단해요. 안 따라가요. 배 타고 구브로로 갔던 바나바를 안 따라가고 실라를 택해서 육지 쪽을 빙 돌아서 1차 전도 여행 때 마지막으로 갔던 곳으로 가 버린 거예요. 참 안타까운 것이 교회 초기의 이 큰 두 어른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 줬어야 할 텐데 이런 본을 보여 준 것이 마음이 아파요. 그렇게 갈라선 이후에 바나바의 기록이 없어요. 거기서 구브로 교회를 세우고 거기서 말씀을 가르치다가 아마 순교했던 것 같다. 이렇게 추정만 해요. 사실은 바나바도 선교를 가는 데에는 바울과 같은 사람과 가는 게 맞아요.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은 바울이 앞장서서 돌파하고 그 뒤를 바나바가 잘 보듬고 교회를 세워 나가면 참 좋을 듯 한데 거기서 갈라서는 바람에 바나바는 사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인물이 된 거죠. 바울이 바나바를 따라가지 아니하고 다른 지역의 선교여행을 계속 했습니다. 여러분, 훗날 교회를 위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어떤 어려움을 겪어도 모든 어려움들을 다 참고 일을 했던 바울이 왜 이때는 참지 못했을까요?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 아픈 것 중의 하나입니다. 선교 열정에 너무 지나쳐서 그걸 중도 포기한 마가를 용서할 수 없다는 거예요. 열정이 지나쳐서 그런듯해요. 그러나 여러분, 비난하고 책망해야 할 사람이 많긴 많지만 너무 열정에 사로잡혀서 용서할 때 용서해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봐요. 그렇다고 해서 사도 바울이 마가를 영원히 용서하지 않았느냐? 그건 아니에요. 나중에는 동역했지만 어쨌든 이 순간에는 용서하지 못하고 두 사람이 갈라져서 좋지 못한 본을 보여 준 겁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바울이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바나바와 적당한 선에서 동역을 하면 어땠을까? 그냥 상상을 해 봅니다. 해 보면 바울이겪었던 많은 고생 중에 그걸 안 겪어도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3차전도 여행 때 에베소에서 몇 년간 머물러 있으면서 바울이 교회를 참 잘 세워요. 그런데 저 바다 건너편에 있는 고린도 교회가 바울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눈물로 고통을 당했는지 몰라요. 그 와중에 혼자서 고린도 교회를 갔다가 냉대를 받고 쫓겨서 온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눈물로 쓴 편지, 고린도 전서와 후서 사이에 ‘눈물의 편지’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건 지금 분실되고 없어요. 그 편지를 썼다는 기록만 있어요. 눈물로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조차도 효력이 없었어요. 에베소에서 2년 반 동안 그렇게 말씀을 전할 때, 바다 건너 고린도 교회가 사도바울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몰라요. 저는 그 장면을 보면 ‘바나바가 옆에 있었더라면 바울이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고도 고린도 교회가 수습을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아, 참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바울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를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도록 그 뒤를 돌보아준 바나바를 잊을 수가 없어요. 바울의 그 위대함 속에는 바나바라는 밑거름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나바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바나바는 일선에서 조용히 사라졌지만 사울이 바울이 되도록 인도한 그 공로는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다윗을 생각하면 항상 요나단이 생각나요. 다윗이 그렇게 위대한 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길을 다 터주고 조용히 사라져간 요나단이 저에게는 훨씬 더 크게 보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땅에 들어가서 가나안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런데 갈 렙을 잊을 수가 없어요.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으로 바로 들어가자고 용감하게 외쳤던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이었죠? 나이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한 사람, 여호수아는 지도자가 되어서 백성들을 이끌고 있어요. 살아서 들어간 사람,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입니다. 만약에 갈렙이 여호수아를 시기하고 뒤에서 잡아 뜯거나 방해를 놓거나 너만 지도자냐? 나는? 하고 버티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갈렙은 아무 말 없이 뒤에서 완벽하게 도와줍니다. 여호수아가 성공적으로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말없이 그를 도와주었던 갈렙이 정말 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채소를 기르거나 과일을 기르면 그냥 흙만 채워 넣는다고 자라는 게 아니에요. 밑에 거름을 깔아 주지 않으면 잘 안 됩니다. 하나님 나라가 아름답게 피어나려면 누군가가 거름노릇을 해 줘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그렇게 만드신 것 같아요. 가끔 인물도 잘나고 능력도 많고 혼자서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있긴 있는데 제가 볼 때 그것은 실수예요. 하나님은 거의 대부분 혼자서 한 사람이 모든 일을 잘 하도록 맡기시지 않은 것 같아요. 항상 서로 협력하면서 좋은 가정,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 인생을 그렇게 만드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잘 도우라고 붙여준 사람이 성경의 표현을 빌리면 배필이죠. 이 배필이라는 말이 우리말 표현인데 영어로 표현하면 헬퍼(helper), 돕는 자예요. 이 helper라는 단어가 성경에서는 종종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으로도 쓰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는 자’라는 복음송 있죠? 그 복음송이 시편 121편을 따왔는데요. 그 시편 121편에 보면 우리말 성경에는 그 표현이 잘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helper라고 되어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의 helper예요.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자’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남자를 만드시고 돕는 배필 여자를 만드셨다. 그러니까 여자는 조수구나. 이것은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가리켜서도 helper라고 말하는 성경이기 때문에 돕는 배필이란 표현은 하나님처럼 나를 도와주시는 분, 이런 뜻으로 이해하는 게 좋아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누가 한 말이에요? 한국 사람들 뇌리에 이게 박혀 있어요. 우리 조상들이 늘 하던 이야기예요. 그게 은연중에 박혀 있어서 교회를 오래 다녔는데도 옛날 우리 조상들의 얘기가 머릿속에 그대로 박혀 있는 경우가 참 많아요. 많이 바꿔야 합니다. 아내는 돕는 배필, 그러니까 조수야. 어림도 없는 이야기 하지 마세요. 하나님처럼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부부를 세우실 때에 철딱서니 없는 사람은 앞에서 대표를 하고 진짜 머리가 돌아가고 철딱서니가 있는 사람은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하라. 이게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계획이에요. 가정을 그렇게 이끌어 나가는 것처럼 교회도 제일 바보를 앞에다 세우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은 뒤에서 도우면서 나가라. 이게 하나님의 구도고 계획이라는사실을 기억해 두실 필요가 있어요. 가끔 어떤 기관은 제일 농땡이인 사람을 회장으로 세우더라고요. 제 고향 교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구역에는 장로님 권사님들이 많아요. 그런데 제일 농땡이를 구역장으로 세워놓고 장로 권사님들이 받들어 모시니까 이 구역장이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 아세요? 아무도 농땡이를 안 쳐요. 하나님께서 쓰시는 방법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앞에 서서 잘 나가는 사람, 바울만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그를 그렇게 세워놓고 말없이 빛도 없이 뒤에서 잘 밀어주고 있는 helper, 바나바가 이 일을 잘 했다는 뜻입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바나바를 소중하게 여기실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는 거예요. 우리 교회에는 바나바가 많나요? 바울이 많나요? 회장이 앞장서서 일해요. 그럼 바울이에요. 그 뒤에서 순원들 아니면 회원들이 알게 모르게 일 잘 하도록 도와준다면 그건 바나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하나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우리의 가정이나 교회가 세워져 나가기를 원하시는 겁니다. 감히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는데 하늘나라에서는 바나바가 상급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참 이상하죠? 바나바가 눈에 들어오고 요나단이 보이고 갈렙이 더 잘 보여요. 우리는 바나바가 됐든지 바울이 됐든지 모두가 소중한 하나님의 식구들이고 이런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귀중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