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천사가 집에서...!?

서울시민교회 부목사:홍 순관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에베소서 5:22~33]

한국에서는 부부간에 아무래도 남편들이 조금 문제가 많죠? 남자들 중에 가끔 교회에서는 천사인데 집에만 가면 악마 같은 이런 남편이 흔치는 않은데 가끔 있어요.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은데 그게 가능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이 교회에만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교회에서는 하나님 앞이니 천사같이 하고 집에만 가면? 하나님이 안 계세요. 내가 왕이에요. 그러니 부인에게는 거의 악마처럼 구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는 거예요.

그리스도인이 말씀대로 산다면 절대로 그럴 수 없는데 교회 밖을 나설 때 말씀을 깨끗이 잊어버린다면? 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입은 성경 말씀대로 하는데 행동은 교회를 나가면 하나님을 깨끗이 잊어 버려요. 그러면 그 행동은 조상들에게 배운 대로 그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그리스도인이라 해도 하나님 말씀 듣고 말씀대로 살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가르쳐 준대로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두 달이 채 안됐을 때, 신앙의 선배 되시는 분이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한참 코치를 했어요. 그 옆에 우리 집 사람이 있었거든요. “누구세요?” 제가 답을 이렇게 했어요. “두 달 만에 마누라한테 잡혀 가지고 평생 고생하는 사람.” 뭐라고 코치를 했느냐 하면 “홍 선생, 두 달 만에 잡든지 아니면 평생 잡히든지, 둘 중에 하나다.” 뭐 하라는 얘기죠? 여자는 신혼 초 두 달 만에 확실하게 못 잡아 놓으면 평생 찍혀 산다. 성경에 어디 그런 것이 있어요? 어디서 배운 거죠?

교회 안에서 신실한 선배가 신실한 후배에게 성경적인 결혼을 가르친 게 아니고 자기가 배운 조상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 이걸 전하고 있다니까요. 우리가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조상들이 해 오던 짓을 자연스럽게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데 성경에 비슷한 내용이 있나요? ‘남자는 여자의 머리’라고 하는데, 비슷한가요? 내용이 전혀 다른 거예요.

우리가 말씀대로 살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시대의 흐름을, 우리 조상들이 전해준 그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어요.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평생을 충성스럽게 교회를 섬기시던 분이 집에 가서 욕을 할 수 있나요? 제 머리로는 상상이 안 돼요. 그런데 그런 일이 있더라고요. 교회 집사가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데 어떻게 남을 속일 수 있고 남에게 거짓말 할 수 있냐? 그런데 집에 가서는 욕을 하더라니까요. 저는 이해가 안 돼요.

하나님을 믿고 충성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집에 가서 자기 가족들에게 그럴 수 있을까? 저는 그 부인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당신은 교회 가면 천사지만, 집에 오면 악마요.” 아마 여러분 주위에 그런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아마 있을 거예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 우리가 말씀대로 산다고 하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버젓이 일어나더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면 제일 먼저 해야 되는 일이 무엇일까요? 아마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가정을 교회답게 만드는 겁니다. 가정을 교회답게, 다른 말로 하면 남편이나 아내를 세워주는 일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를 남편의 자리에, 아내의 자리에, 그 본래의 자리에 세워주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말씀대로 산다고 할 때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 친구 한 명이 울릉도에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당시에는 배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해서 반대편으로 가려면 교통수단이 배 밖에 없었어요. 조그마한 배를 타고 빙 둘러서 섬의 반대쪽으로 가야 되는 거예요.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이 조그마한 배에 일가족을 태워서 섬을 반 바퀴 돌아요. 그 기분이 어떤지 상상이 되세요? 배를 별로 타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일가족을 데리고 조그마한 배를 타고 섬의 반대편으로 가는 것이 얼마나 불안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렇게 가다가 만약에 배가 가라앉으면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나? 부인과 아들, 딸, 셋 중... 여러분, 누구를 제일 먼저 구해야 되나요? 남의 일이니까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답은 확실히 알고 계셔야 돼요. 그런 일이 평생에 안 생기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셋 중에 제일 먼저 구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죠? 6.25전쟁 때나 38선이 막혔을 때 일가족을 데리고 남쪽으로 피난을 오고 할 때에 이런 사례가 많았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유전대로 한다면 답은 뻔해요. 1번, 아들이에요. 부인은 항상 꼴찌였어요. 부인은 안 구하고 놔두고 와도 돼요. 왜 그렇죠? 새장가 들면 되잖아! 이것이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사고방식 중에 있는 거예요. 여자 분들이 듣기 거북하겠지만 옛날 우리 어른들은 그렇게 가르쳤어요. 여자는 많고 많잖아. 그러나 자식은 귀한 거라고요. 그러나 성경은 간단하게 말합니다. 제일 먼저 구해야 될 가장 소중한 사람은 부인이에요. 부인이 제일 소중한 거예요.

안 믿는 사람들에게 ‘남편이 소중하냐? 아들이 중요하냐?’고 물으면 열 명 중에 열 명이 아들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무어라고 해요? 부인이에요. 막말로 아버지, 어머니, 아내, 아들, 딸, 나를 포함해 여섯 명이 똑딱배를 타고 가는데 배가 뒤집혀졌어요. 누구를 제일 먼저 구해야 되나요? ‘마누라를 제일 먼저 구해야지’ 했다가는 아들한테 집중포화를 맞고 부모님한테 불효막심한 자식 소리를 들을지 모르지만 성경의 답은 아내입니다. 부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남편, 남편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아내, 성경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가정을 세워 나가야 하느냐에 대한 말씀을 제일 분명하게 말하는 본문이 오늘 본문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익숙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자들이 이 구절을 읽으면 굉장히 기분 나쁜 표현이 몇 가지 있을 거예요. 기분 나쁜 것 없으세요? 22절 다시 보세요,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어느 말이 좀 싫으세요? 복종? 남편에게 복종하라고요? 아이고, 저것도 남편이라고요?

복종의 뜻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엎드릴 복 자가 아니라 ‘의복 복’ 자예요. 옛날에는 옷이 곧 그 사람의 직책을 나타냈어요. 복종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주어진 직책을 인정하고 거기에 순종한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이야기가 간단해지잖아요. 하나님께서 가정의 대표자로 남편을 세웠다는 것을 인정하고 따라가라는 뜻이에요.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은 시원찮고 얼빵 해도 하나님께서 가정의 대표로 세웠으니 그것을 인정하라는 뜻에서 복종하란 뜻이죠.

뭐, 어쨌든 그래도 기분 나빠.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는데 남편은 아내 말을 전혀 안 듣는데 괜찮으냐? 그 위에 있는 21절을 보세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말이 있죠?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두가 서로 복종하는 관계예요. 그러니까 남편이라고 해서 무조건 명령하고 아내는 무조건 따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서로 복종하는 관계인데 특히 부인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주께 하듯이’ 하라고 해요. 아이고, 하나님이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예수님이라면 내가 엎어지겠는데 이 신랑이 예수님이라고? 연애할 때는 그렇게 좋아 보여도 함께 살아보면 좀 그렇지가 않아요. 그렇게 존경스럽지가 않아요. 그런데 어떻게 주께 하듯 하라고 그러느냐 말이에요. 주님 대하듯이 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피를 흘리시고 모든 것을 주셨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주님은 우리에게 무서운 분이세요? 생각만 해도 감사한 분이세요? 예수님이 두렵고 하나님이 두려운 분 계셔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어요. 그렇게 말 안 듣는 백성들을 위해서 독생자까지 우리를 위해서 희생시킬 만큼 우리를 사랑하셨어요.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어요. 그러니 우리가 주께 하듯이 하면? 주님만 생각하면? 나 같은 못난 인간에게 어떻게 이런 은혜를 베푸셨느냐? 이런 사랑에 대한 감격, 이게 늘 우선입니다. 이게 주께 대하듯 하는 거예요. 그런 마음으로 남편을 대하라는 뜻이죠.

23절 중간에,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말하죠? 여러분, 남편은 부인의 머리예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오해를 많이 해요. 조금 전에 남편은 하늘, 부인은 땅이라고 한 것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한 이야기예요. 별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러나 성경이 남편은 아내의 머리라고 했고 이 머리는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됨과 같다고 말하잖아요. 머리의 역할이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예수님께서 머리가 되셔서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셨어요. 자기 몸을 주셨어요. 성경에서 말하는 머리는 몸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방의 모든 왕은 명령하고 지시하고 너희를 다스리지만 너희는 그러하지 아니하니라. 그래서 천국에서 높은 자는 낮은 자를 섬겨야 하는 거예요. 높으면 높을수록 낮은 자를 섬겨야 한다. 그게 천국의 원리라고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께서 가장 높은 머리이니 결국은 몸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이것이 머리예요. 머리가 낫겠어요? 몸통이 낫겠어요? 위에서 군림하는 머리가 아닙니다. 몸통이 낫습니다. 머리요? 진짜 머리가 아파요! 그래서 여자들이 이 구절에 대해서 별로 기분 나쁠 이유가 없어요.

혹시 여러분 중에 남편이 존경스러운 분 계셔요? 적어도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면 남편을 존경스럽게 여기는 것이 너무너무 당연합니다마는 이 땅에는 그렇게 존경스럽게 여기는 분이 별로 없어요. 남편이 정말 성가신 아들 같다는 분들이 참 많아요. 속아지는 좁아 터져서 툭하면 삐치고 어째 저 모양인지... 그런 남편 많죠? 많은 게 아니고 대부분 남편들이 다 그래요. 우리 남편만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자들은 대체로 그렇게 되어 있어요. 남자들에게 그런 면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어요!

여자들이 남자들을 잘 조종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핸들을 하나 주셨는데 이것만 잘 쓰면 남자들을 조종하기가 굉장히 쉬워요. 그러라고 남자들에게 그 이상한 면을 하나님께서 넣어 두신 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잘 다룰 줄 알면 남자하기는 여자 나름이죠. 힘으로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에요. 남자들에게 이런 성품이 있다는 것 잘 알고 잘만 조종하면 남자 하나 다루기는 일도 아닌데 이런 것 할 생각은 안하고 ‘속아지는 뭐 같아 가지고...’ 하면서 얕잡아 보기 시작하면 잘 다루어 지지 않아요.

그래서 남자들에게는 대체로 이런 측면이 있으니 잘 다루시되 이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가정의 대표자로 세우셨고 거기에 순복하라고 하신 것을 잊지 마세요. 그래서 남편에 대해서 언급할 때에 존경의 마음이 담기지 않는 이야기는 어디 가서 절대로 하지 마세요. 혼자서도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어디 나가서 ‘남편이라는 게 있잖아...’ 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전도의 문이 닫히는 거예요. 그 집 남편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집 남편도 다 마찬가지예요. 그럼에도 남편을 이렇게 존중하고 돌보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애하는 처녀들은 어쩌면 환상에 빠져 있는 겁니다. 빨리 환상을 깨고 현실을 봐야 합니다. 남자들이 그렇게 멋있는 존재가 절대로 아니에요. 그래서 좀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평생 복종해야 하는 얼빵한 주인을 고르는 작업입니다. 내가 평생 순종해도 될 만한 똑똑하고 잘난 남편? 꿈 깨세요. 그런 사람 없어요! 결혼하고 살면서 ‘내가 어떻게 저런 인간을 평생 복종하고 존경해야 된단 말이냐?’ 그런 생각하는 게 정상이에요. 그런데 성경은 그런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가르치는 거예요. 왜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가 그런 관계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답은 아주 쉽습니다.

쉽게 말해서 교회는 머리되신 예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신 적이 별로 없어요. 과장을 좀 하면 거의 없어요. 오늘날 현실을 보면서 교회를 보면 걱정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교회가 왜 이럴까?’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무엇이냐 하면 ‘언제는 안 그랬나?’ 한 번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엇길로 갔는데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교회를 지켜오고 계셨다는 생각이 우리를 평안케 하는 겁니다.

교회가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교회에 사랑을 쏟아 부으셨어요. 그것이 그리스도와 몸된 교회와의 관계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우리가 왜 하나님께서 불완전한 남편과 아내를 짝을 지어놓고 서로 복종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25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남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구절 중에 하나죠.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무엇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교회를 사랑하셨는지를 잘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한 교회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죠? 나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었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은 한 마디로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고 사랑받을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도 사랑받았다는 것이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과 같았다는 거예요. 무조건적인 사랑! 표현을 바꾸면 자격 없는 사람을 사랑한 거예요.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라니까 “사랑할 만한 구석이 있어야 사랑할 것 아니에요?” 맞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실 때 그렇게 사랑하셨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라고 명령하시는 겁니다. 입으로만 사랑한 게 아니에요. 그렇게 자격 없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되 결국 자기를 희생하셨습니다!

성경전체가 이런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를 불러서 3년 동안 먹고 자며 숙박하면서 교육을 시켰어요. 그 교육이 성공으로 끝났나요? 실패로 끝났나요? 답은 간단해요.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잡히시니까 3년 동안 가르친 제자들 다 도망가 버렸잖아요. 한 놈은 선생님 팔아먹었고, 한 놈은 철저하게 배신했잖아요.

이런 교회를 위해서, 이런 제자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희생을 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됩니다.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려고 쳐다보니까 ‘도대체 하는 짓이 이쁜 데가 있어야지요?’ 그런 생각이 들면 정상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니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희생을 지불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아내를 사랑하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스라엘 전체 역사를 보세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서 광야생활을 시작합니다. 얼마만큼 많은 기적을 베풀었나요? 날마다 이적 속에서 살면서도 이스라엘은 조금만 불평할 일이 있으면 하나님을 향해서 불평하고 원망했어요. 언제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 불평했나요? 이스라엘 전 역사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불평하고 불만했죠.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적은 극히 드물어요. 그런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들이여 아내를 사랑하라’는 겁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 사랑하라가 더 무서워요. 차라리 복종하라가 낫지.

구약성경에서 이 장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호세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를 셋이나 낳고 잘 살던 부인이 남편 버리고, 아이 버리고 집을 나가 버렸어요. 어떻게 해요? 그 부인을 찾으러 가요? 찾으러 가면 바보입니다. 그렇게 나간 부인은 안 돌아와요. 그런데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보고 찾아오라고 그러죠? 그것도 돈 보따리 들고 가서. 호세아 이야기입니다만 동시에 하나님 자신의 이야기예요.

호세아의 부인이 이렇게 해서 집을 나가 팔려가서 노예처럼 살고 있는 것을 호세아가 구해오듯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들, 다른 말로 하면 교회를, 믿는다고 하는 우리를, 그렇게 구원하셨고 그렇게 사랑하셨다는 사랑 고백이에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는데 남편들아 아내를 그렇게 사랑하라는 거죠.

사랑하는 방법이나 형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성격마다. 지방마다 사랑하는 방법이 너무너무 달라요. 어떤 사람은 낯간지러운 소리 잘해요. 옆에서 보면 밥맛 떨어져. 그런데 둘이서는 좋아서 죽는다? 그러면 놔두세요.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쪽에 있는 사람은 말 한 마디 안 한다. 그래도 통하기만 하면 돼요. 형태나 방식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기만 하면 돼요.

보통 남자들이 아내를 사랑할 때 자기는 사랑했다고 해요. 그런데 부인한테 물어보면 사랑받았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사랑하는 방식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꼭 확인 해보세요.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이렇게 했는데, 당신 내 사랑 받은 것 맞느냐?” “사랑 받은 적 없는데?” 이러면 다시 해야 돼요. 그러다 보면 어떨 때는 남자들이 정말 쪽팔리는 짓을 해야 될 때가 생겨요.

남자들이 꽃 사러 가는 것 얼마나 어려운지 아세요? 덜렁 덜렁 잘 가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부인한테 난생 처음 꽃다발 선물 한다는 게 하얀 국화였대요. 전 이해가 돼요. 부인에게 꽃 선물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배우긴 배웠는데, 꽃 사러 꽃 가게 간다는 것이 너무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그래도 큰 용기를 내서 갔어요. “뭐 드릴까요?” “이거!” 눈에 보이는 대로 쿡 찍은 거예요. 빨리 가지고 나오고 싶은 거예요. 하얀 것인지 무슨 꽃인지 상관없어요. 꽃은 꽃이잖아? 그래서 사 가지고 간 것이 하얀 국화라는 거죠. 감동이 될까요? 우스울까요? “이 양반이 지금 정신이 있나? 없나?” 이게 지금 핀트가 안 맞는 거예요.

요즈음 남자들은 이런 것 잘 합니다. 나이든 남자들이 창피를 당할 각오를 하면서도 부인에게 내가 진짜 표현한 사랑을 받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식도 필요하고 구식도 필요하고 정말 낯간지러운 소리를 듣기 원한다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해 볼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남자 어른들은 쪽팔리는 짓을 잘 하더라고요. 대단한 겁니다. 한 사람이 여기 나와서 쪽팔리는 짓을 하면 온 교인들이 즐거워요. 자기는 창피해서 숨어서 나가 버리는데 온 교인들은 다 즐거운 거예요.

우리 교회가 그런 것 잘해요. 기관 행사 같은 것 할 때 보면 평소에 근엄한 다 큰 남자 어른들이 정말 웃겨요. 잘 합니다! 그것 박수 칠 일이예요. 그런데 집에 가서 부인 앞에서, 가정에서 그럴 수 있다면 그 가정이 얼마나 아름답게 세워질까요? 여하튼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되 방식이나 말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는데 받는 사람이 받았다고 생각하게끔 해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성경이 또 가르쳐 주는데 28절 보세요,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이것을 뒤집어 보면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야 되냐 하면 자기를 사랑하듯이 그렇게 사랑해야 된다는 거죠.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사랑하죠? 배가 고프면 뭐라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죠? 그것이 자기 사랑이에요. 조금만 피곤하면, 잠이 조금만 모자라도 무조건 자야 되잖아요? 그것도 자기를 사랑하는 거예요. 자기 몸을 돌보고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부인한테 그렇게 하라는 거죠. 이게 사랑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29절 중간에 보시면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이렇게 말하죠?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양육하고 보호하는 거예요. 결혼하기 전에는 남편이든 아내든 완벽한 이상형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같이 살아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떨 때 보면 바보 같아요. 바보 같은 면이 보이면 본문이 뭐라고 해요? 양육하고 보호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거예요. ‘아, 이 양반이 덜 커서 이렇구나. 다 자랄 때 까지 내가 양육하고 보호해 줘야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 부족한 점을 채워야 된다는 뜻입니다.

함께 살다가 상대방의 연약한 점, 약한 점, 부족한 점, 머리가 좀 모자란 점, 이런 것이 눈에 뜨이면 쥐어박을 일이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나를 이 사람한테 붙여서 보호하고 양육하고 돌보라고 하는구나.’ 이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하는 거죠. 남편이 아내를 이렇게 사랑해야 된다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요? 바보 같은 짓 하는데 내가 매일 채워줘야 되고, 막아 줘야 되고, 돌봐줘야 되고 억울해서 어떻게 살아요? 여러분, 하나님께서 숨겨두신 큰 비밀 중에 하나는 남편이 아내를 그렇게 사랑해야 진짜 기쁨을 얻을 수 있어요.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런 글을 남겼더라구요 ‘남자가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여자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 ‘여자가 진짜 행복해질 때까지 남자는 절대로 행복해지지 못한다.’ 이런 구절을 본 적이 있는데 성경 말씀도 아내를 진정으로 기쁘게 하지 않으면 남편도 진짜 기쁨을 모르게 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남편의 행복을 위해서 아내를 그렇게 사랑하라고 하셨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꼭 그렇게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26절, ‘이는 곧 물로 씻어’ 세례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라고 합니다. 왜 남편과 아내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느냐 하면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시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단순하게 너희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말씀이 아니에요. 남편과 아내가 그렇게 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곧 하나님 앞에 흠도 티도 없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는 겁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이런 고난을 받으시게 된 것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거기에 동참해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거기에 동참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가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이 가정을 세우는 것, 이것이 교회의 기초가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라고 아내들이여, 남편이여, 이러고 있는 게 아니에요. 이 땅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아내는 이렇게 해야 되고 남편은 이렇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이걸 우리가 기억한다면 혹시 남편이 부족할 때 ‘아이고, 저것도 인간이라고!’ 이러면 이게 남편 욕을 하는 게 아니에요. 교회를 허물고 있는 거라는 이야기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를 향하여 막말을 하거나 무시하거나 그래서 가정에 금이 가게 한다는 것은 교회를 부수는 일이란 말이죠. 이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자기 몸을 버리셨어요. 피 흘려서 말로 다 할 수없는 고난을 받으시고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어요.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한 쪽 귀퉁이를 허물고 있는 일이 된다는 겁니다.

31절, 잘 아는 구절이지만 한 번 보세요.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결혼제도를 세우시면서 하셨던 그 말씀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 되라고 가르치시는 거죠. 그러니 남편과 아내는 부모보다 더 소중하고 자식보다 더 소중한 거예요. 한국 사람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 했다가는 부모들이 “이, 불효막심한 놈들.” 그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그러나 여러분, 기억하세요. 부모보다 우선인 것이 배우자라는 것을!

그러면 어떻게 조화를 시킬 것인가? 간단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나 혼자서 부모님을 모셨다면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두 사람이 먼저 하나가 되어, 다시 말하면 두 사람이 합의해서 섬기면 됩니다. 그래서 혹시 남편 몰래 친정 부모한테 용돈 부친다거나 아니면 아내 몰래 집에서 부모에게 용돈을 준다든가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아니, 의논해서 그러려고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그러고 ‘시댁에 그만큼 부치려고 하면 우리 친정에도 보내야 된다.’ 이러면 벌써 문제가 있는 거예요.

협의하고, 하나 된 다음에 어른들을 섬기고 한 마음으로 자식들을 돌봐야 됩니다. 자식을 키우는 원리도 간단합니다. 남편보다 아이들이 소중하다고 방방 뜨면 그 아이들 결국 버려놔요. 엄마가 애들 야단치고 있는데 남편이 부인을 야단치고, 애들 그렇게 하면 되느냐고 고함을 치면, 이건 아이들 망치고 있는 거예요. 아이들 키우는데도 우선순위가 남편 먼저, 부인 먼저. 이런 상태에서 두 사람이 합의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지 남편 뒤로 제쳐놓고, 아니면 아내 무시하고 아이들 돌본다고 잘 키워보면, 결국은 아이들 망치게 된다는 거죠. 우선순위만 분명하게 해도 가정이 튼튼하게 세워진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2절 보세요, ‘이 비밀이 크도다’ 부부관계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참 비밀이에요. 여기 비밀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는데 영어에 비밀이 두 개가 있어요. 시크릿(secret) 아니에요. 여기 이 비밀은 우리 식으로 하면 미스터리(mystery)라고 하는 그 단어입니다. 미스터리(mystery)는 차라리 신비예요. 부부관계는 정말 신비로운 겁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두셨어요.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 본 사람은 그 속에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결혼해서 수십 년을 살았는데도 신비로움이 전혀 없다는 것은 잘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은 남이 알지 못하는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나요? 아니면 신비는 하나도 없고 만날 싸움만 있나요? 스스로 진단해 보시면 금방 알아요. 남이 알지 못하는, 남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그 신비로움이 우리 부부사이에 많이 있어요. 그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가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아, 이래서 하나님께서 부부로 살게 하셨구나!’ 하는 감탄이 여러분 속에 많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남편과 아내에 대해서 죽 이야기 해 놓고서는 끝에 가서 뭐라고 그러는지 보세요. 32절 보세요.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이 이야기가 부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 게 아니고 무슨 이야기요?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해 온 거예요.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에요. 이게 곧 교회와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가르쳐 준 말씀대로 사는 것은 곧 교회와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면 해야 할 것이 참 많아요. 그러나 기본 중의 기본은 가정을 말씀대로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정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삼위일체라고 하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가 안 돼요. 그런데 두 사람이 하나된 것을 아는 사람은 삼위일체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설명은 불가능해요. 하나님께서 부부관계를 이렇게 만들어 두신 이유가 하나님께서 세 분이면서 한 분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림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부부간에 하나 되는 것이 얼마나 귀한 복인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남편이든 아내든 교회에서 천사이기를 바랍니다. 집에서도 천사이기를 바랍니다. 한 군데 더 합시다. 직장이나 동네에 나가서도 천사이기를 바랍니다. 쉽지 않아요. 나는 천사노릇 하는데 자기는? 정말 못돼 빠졌어요. 그래도 천사 노릇하십시오. 예수님께서 그러셨거든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거든요. 그렇게 사노라면 우리가 이 땅에서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고 천국의 행복을 맛보고 사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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