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변치 않기를!

서울시민교회 부목사:홍 순관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수령과 장로들이 내게 나아와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에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육신을 가진 자로서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불 가운데에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가서 그들에게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르고 너는 여기 내 곁에 서 있으라 내가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네게 이르리니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 가르쳐서 내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는 땅에서 그들에게 이것을 행하게 하라 하셨나니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 [신명기 5:22~33]

아인슈타인이 누군지 아시죠? 한 마디로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간단히 말하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입니다. 그래서 머리 좋게 하는 선전에 늘 등장합니다. 헨리 키신저 아세요? 좀 오래 된 분인데, ‘귀신 곡할 노릇이다’ 할 정도로 기가 막히는 외교술을 발휘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굳게 닫혔던 중국은 물론, 외국과 평화협정을 맺는데 귀신같이 일을 잘 했던 인물이었죠. 키신저가 가는 곳에 장벽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좀 낯설죠? 음악을 좀 아시는 분은 잘 알아요. 뉴욕필하모니를 지휘했었고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라는 뮤지컬로 이름을 날렸던 대단한 음악가죠. 스티븐 스필버그를 아시나요? 젊은 분들은 또는 영화 좋아하는 사람은 모를 리가 없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인디아나 존스’ 를 만들었고 ‘쉰들러 리스트’ 라는 영화를 만든 대단한 감독이죠. 앨런 그린스펀? 신문 보는 사람은 압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 더 할까요, 조지 소로스? 아마 미국에서 최고 많은 돈을 주물럭거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용은 몰라도 이 사람의 이름은 많이 들었을 겁니다.

모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유대인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지금 대략 180명 정도 된다고 그래요.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1/4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몇 명 받았나요? 1명 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노벨상을 탄 것은 과학과 경제학입니다. 상대적으로 평화상이나 문학상은 별로 안 받았어요. 우리는 딱 한 사람 있는데 노벨 평화상입니다. 유대인들이 별로 노리지 않는 것, 우리는 그것을 한 개 얻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화상과 문학상 빼고 과학과 경제, 그리고 의료 분야의 노벨상을 보면 유대인들이 1/3을 휩쓸어 갔습니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지구상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의 숫자를 합하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많을까요? 적을까요? 정말 놀랍지만 우리 한국 사람들 인구의 1/3밖에 안돼요.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닌데도 이렇게 대단한 인물들이 쏟아져 나와요. 하버드 대학의 30%가 유대인이라고 그럽니다. 미국 주요대학 교수의 20%가 유대인이고 미국의 100대 부호 중에 20%가 유대인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금융계, 언론계, 영화계를 유대인들이 쥐고 흔들고 있는 거예요. 미국을 이렇게 흔들고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이 세상 전부를 유대인들이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거죠.

얼마 되지 않은 유대인들이 왜 이렇게 탁월한 민족이 됐느냐? 학자들이 많이 연구하고 살폈습니다. 혹시 요즘 무슨 글이 있나 해서 찾아 봤더니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유대인들이 온 세상에 흩어져서 떠돌아다니며 이 민족 저 민족 하고 섞여 살다보니 우수한 유전자들을 많이 받아서 그렇게 됐다’ 이런 글을 봤어요. 세상에, 말이 되는 말을 해야지 그게 무슨 말이냐 말이에요. 그러면 나라 잃고 온 세상에 흩어져 사는 민족은 모두 그렇게 우수한 민족이 되나요? 우수한 민족이 되기보다는 그대로 사라지기 십상이죠. 당연히 사라져 없어질 만큼 많은 박해를 받았던 유대인들이 꿋꿋하게 살아남아서 이렇게 세상을 쥐고 흔들고 있다는 것은 한 두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렇게 탁월한 민족이 된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려고 시도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근사치, 가장 비슷한 답이 유대인들의 교육법에서 찾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때 한국에서도 유대인들의 교육법이 도대체 뭔가 해서 열풍처럼 배우던 때가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교육법에 대해서 좀 배우셨나요? 유대인들이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요? 많이는 안 했지만 하도 이런 이야기가 많으니까 부분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있을 겁니다. 자녀들을 제대로 키우려면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유대인 교육법’입니다.

결혼하고 자식만 낳으면 아버지가 되나요? ‘아버지 학교’ 정도는 마쳐야죠. 결혼하려면 ‘결혼 학교’ 아버지 되려면 ‘아버지 학교’ 먹고 살려면 기독교인의 경제관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되요. 심지어 어떤 분은 말합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야 한다구요. 건강하게 살려면 운동 하나 정도는 배워야 하구요. 악기 하나 배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조금 한다 소리 들으려면 최소 5년, 어디 가서 폼 좀 잡으려면 기본적으로 10년, 이런 겁니다. 운동도 어디 가서 좀 한다 하려면 몇 년간 죽자고 해야 되는 것이지 저절로 되는 것 없습니다. 배워야 할 것이 이렇게 많으면 언제 다 배웁니까?

유대인들이 자녀 교육을 할 때 이렇게 많이 가르친 것 같아요? 아니오! 그렇게 많이 가르친 것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오늘 본문을 한 번 보려고 합니다. 22절을 보세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앞에 나와 있는 십계명을 가리킵니다.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여러분, 이스라엘 장정만 60만, 전부 다 치면 200만 명이 넘는 대군이 산 밑에 모여서 진을 치고 있는데 그 산 위에서 음성이 들렸어요. 얼마나 큰 음성이었을까요? 큰 소리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다 들려 주셨어요. “너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난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 하시고 그것을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그리고 23절에 보면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이렇게 말하죠.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을 기록하는 유대인들의 방법을 미리 이해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쉬워요. 유대인들은 하고자 하는 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짤막하게 요약해서 미리 말해 줘요. 22절은 지금부터 설명하는 긴 이야기를 요약한 겁니다. 그런 다음에 23절부터 다시 자세하게 설명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 앞에 모여 있을 때 산에 엄청나게 불이 붙은 거예요. 한 쪽에는 검은 연기가 나고 불이 나며 천둥 번개가 치는 그런 광경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천둥 같은 음성으로 십계명을 들려 주셨어요. 200만 명이나 되는 그 대군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들려 주셨는데 그 장면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커다란 폭포 앞에 서면 저절로 주눅이 들어요. 한국에 있는 폭포를 보면 아, 예쁘다! 하고 느긋한데 너무너무 크고 웅장한 폭포 앞에 서면 사람이 쪼그라들어요. 이 시내산 광경 앞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두려워 떨었을는지 상상을 해야 되는데 상상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른 선지자나 다른 분들에게 나타나실 때에는 그런 모습으로 안 나타나셨어요. 그냥 친근한 사람처럼 나타나거나, 아니면 꿈이나 환상 속에 나타나거나, 엘리야에게 나타날 때 보면 세미한 음성 가운데 조용하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단 말입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 보면 두려워 죽을 것만 같은 모습 가운데 나타나셔서 이 말씀을 하셨느냔 말이에요. 하나님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내서 시내산에서 만나서 ‘내가 너희를 불러냈고 너희는 내 백성이니라. 그런데 너희가 내 말대로 할 거냐? 말거냐?’ 이걸 묻고 계시는 거예요.

이스라엘 백성들 눈에 하나님께서 조금 만만하게 보이면 말을 안 들을 것 아니겠어요? “나 이런 분이야.” 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 주시는 거죠. 내가 하는 이 말을 잘 듣고 잘 살기를 바라서 엄숙한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계약을 맺자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이런 분이시니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잘 받아 누리며 살기를 바라노라. 이런 마음으로 친히 나타나셨는데 백성들은 죽을 지경이에요. 너무너무 두렵고 무서웠던 거죠.

간혹 우리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있긴 어디 있어? 하나님 보여주면 믿을게.”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 그러다가 진짜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어쩌려고 그럴까요? 하나님에 대해서 전혀 개념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철없는 소리죠. 만약에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면, 하나님을 보는 것 자체를 견딜 수 없죠. 하나님이신 그 분이 인간의 모습으로 사람에게 나타난다면 “아, 이 분이 하나님이시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모두 넘어져요. 베드로가 그랬잖아요.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를 불렀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갔다가 별 볼 일 없겠다 싶어 돌아가 버린 것 같아요. 갈릴리로 돌아가버린 그들을 예수님께서 다시 찾아오셔요. “오른쪽으로 그물을 던져라.” 했는데 엄청난 고기가 잡힌 걸 보고 베드로의 반응이 이상해요. 자기들이 아무리 애써도 고기가 안 잡히는데 저 분이 오셔서 그물을 던져 보라 해서 던졌더니 고기가 엄청나왔어요. 베드로가 머리가 안 좋은지, 저 같으면 “아이고, 예수님, 동업합시다!” 이러면 고기 잡는 것,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베드로의 반응이 이상하죠? 거기 엎어져서 “주여,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 합니다. 이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면 그 앞에 서서 이런 말 저런 말 못하게 되는 겁니다.

계시록에 보면 어린 양이 등장해요. 그런데 토실토실하게 살찐 어린 양, 얼마나 귀엽겠습니까마는 저 어린 양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아는 순간 세상의 군왕들이 “산아, 무너져 우리를 덮어다오.”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 견딜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보기 좋은 어린 양이라 해도 저 어린양이 하나님이시라는 것만 알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겁니다. 차라리 산 밑에 깔려서 죽는 게 편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그 앞에 똑바로 설 자가 없는 거예요. 이사야도 그 앞에 넘어졌고 에스겔도 환상 속이지만 하나님을 보는 순간 완전히 죽은 자 같이 그 앞에 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이렇게 되는 줄 모르고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하는 사람이... 모르면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이스라엘은 너무너무 두려워서 모세에게 그럽니다. “당신이 가서 대표로 듣고 오세요. 그리고 그 들은 말을 우리에게 전해 주시면 하나님의 말을 순종하겠습니다.” 백성들이 왜 이런 말을 했죠? 너무 두려워서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도저히 계속해서 들을 수가 없어서 모세에게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하나님의 답변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28절 보세요,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이렇게 칭찬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말이 옳도다.” 얘들이 처음으로 옳은 말 한 번 했네! 그런 얘기입니다.

그렇게 옳은 말을 했는데 29절,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얘들이 모처럼 옳은 말 했는데 이 말을 절대로 잊지 말고 이 말 그대로 지켜서 영원히 복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러는 거예요. 뭔가 이상하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을 직접 듣는 것이 무서워서 모세에게 가서 ‘하나님 말씀 듣고 우리에게 전해 주시면 그대로 순종할게요.’ 이랬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래, 말 잘했다. 이런 마음으로, 이 마음 변치 않도록 하나님을 잘 섬겨서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이스라엘이 별로 잘 한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런데 한 가지 더 말씀하십니다. 32절,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 요약하면 “참, 옳은 말 했다. 옳은 말 했으니 이제는 그 말씀을 지켜 내가 모세를 통해서 전하는 이 말을 잘 지켜 행하라 그러면 너희가 영원히 복 받게 될 것이다.” 라는 겁니다. 그 말씀을 지켜 행하면 살 것이요, 복이 있을 것이요,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오래 누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 탁월한 민족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친히 이 말씀을 주셨고 이 말씀을 지켜 행하면 그 복을 오래오래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에 이들이 탁월한 민족이 됐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그렇게 말하는 데 반해서, 사람들은 성경에 있는 이야기는 어쨌든 무시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여요. 성경에 있는 이야기는 “아, 그것 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아니야?” 하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성경을 제외하고 답을 찾으면 답이 잘 안 나와요.

유대인들이 그렇게 탁월한 민족이 된 것을 어떤 이들은 “유대인들의 교육법 때문” 이라고 그러면서 유대인들의 교육의 핵심은 ‘탈무드’ 라고 합니다. 탈무드는 토라의 해설서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 토라를 해설하고 설명하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쳤다는 겁니다. ‘토라’ 라는 말 어디서 들었죠? 토라는 율법이란 뜻인데 실제로는 모세5경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모세 5경을 가르친 겁니다. 그 모세 5경의 핵심이 ‘신명기’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죽으나 사나 신명기 말씀을 외우고 암송하고 옷에 써 붙여 달고 집에 써 붙여 놓고 살았어요. 유대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복을 받아 누리며 특별한 은혜들 가운데 거했던 것은 신명기 말씀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이 신명기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신명기 말씀을 지키려고 애를 많이 썼기 때문에 특별한 복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복 받고 살기를 원한다면 가르쳐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신명기를 읽히세요.

신명기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복을 주셔요.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명을 주시며 두려워서 죽을지 모를 만큼 분위기를 조성하시며 그렇게 말씀을 주셨느냐 하면 29절을 보세요,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셔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게 하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가 종으로 부려 먹으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복을 받아 누리며 살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우리 인생을 만드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니면 하나님께서 일 못하시겠어요? 그 능력 있는 하나님께서 우리 없다고 일 못하시겠어요? 다 하실 수 있어요. 그럼에도 우리를 부르셔서 이 많은 말씀을 주시는 이유는 이 말씀대로 사는 자에게 복 주시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자기 백성들이 이렇게 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셨다는 좋은 증거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워낙 중요하니까 한 번 찾아 가면서 봅시다. 신명기 18장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하나님 그만 말씀하시게 하시고 당신이 올라가서 그 말을 듣고 우리에게 전해 주세요. 그러면 우리가 당신 말을 듣겠습니다.” 이랬더니 하나님께서 그 말을 듣고 참 기뻐하셨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그런 말 했죠? 두려워서 그랬던 겁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친히 들으니 죽을 것만 같아요. 그러니 ‘하나님, 다른 분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말씀하게 하셔도 우리가 그 말씀을 듣겠습니다.’ 했어요. 자, 누가 이 일을 해야 됩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 줄 사람이 누구여야 되죠? 당연히 모세죠. 그런데 18장 15절을 보세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사람이 나 모세가 아니라는 거예요. 나와 같은 선지자를 하나 일으키실 것이다. 그 분의 말을 들으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너희에게 전해 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나와 같은 선지자가 한 명 나올 것이다. 그 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16절에 너희가 총회의 날에 하나님께 그렇게 해 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합니다.

‘곧 네가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이 큰 불을 보지 않게 하소서 두렵건대 내가 죽을까 하나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보세요, 모세가 아니잖아요?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보내주세요’ 라고 누가 말했다고요? 너희가 그러지 않았느냐는 거예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한 거예요. ‘우리가 그런 말 했나?’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음성이 너무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하나님, 직접 말씀 하시지 말고 다른 사람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면 우리가 그 분의 말을 듣겠습니다.” 이랬는데?

여기에 나와 같은 선지자, 모세와 같은 선지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내 달라고 했던 모세와 같은 선지자 그 분이 누구입니까? 이 말씀이 신약에 인용되는 것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 분이라고 말합니다. 사도행전 3장에 그 말씀이 인용되어 나옵니다. 참 이상하잖아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 하나님에게 그런 선지자를 보내 주셔서 말씀하시면 우리가 그 말씀을 듣겠습니다 그랬느냐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닌데도 하나님은 그렇게 들으신 거예요. 왜요? 하나님은 그런 계획을 갖고 계시거든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계속 말씀을 하시면 우리가 죽을 것 같으니 다른 분을 보내서 말씀을 하시면 우리가 듣겠습니다.” 이렇게 죽을 소리를 했는데 하나님은 뭐라고 듣느냐 하면 “아니, 내가 대언자를 보내서 말씀을 전하려고 하는 것을 이 녀석들이 어떻게 알고 대언자를 보내달라고? 이 예쁜 자식들 봐라!” 이래서 “아이고, 이 예쁜 놈들!” 이러셨다는 거예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겁이 나서 생각 없이 함부로 말했을지 모르겠는데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생각대로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칭찬해서 “그래, 너희가 요구한 그 선지자를 보내주겠다.” 그러시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단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수준대로 하나님께 말씀했는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수준으로 알아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게 복을 주시는 거예요. 하나님의 귀가 잘못됐나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나요? 왜 이런 일이 생깁니까? 하나님의 마음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 있어요. 이 백성들을 위해서 하려고 하는 일이 있어요.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있으니 백성들이 엇비슷하게 말해도 “어, 이 자식들이 어떻게 알았지? 대언자를 보내면 저희가 말을 들겠다고? 어떻게 이런 이쁜 짓을 하고 있어!” 이러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백성들이 비슷하게만 말해도 “오, 이 자식들이 어떻게 알았지!” 그러면서 복을 쏟아 부어 주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무언가 하겠다고 애쓰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다 이루어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 일이 저절로 돼요. 이스라엘의 이 어설픈 한 마디에 이렇게 놀라운 반응을 보이시는 것을 보면 아이들 말 배우는 생각나요.

아이들이 어떻게 말을 배우는지 아세요? 학자들의 이야기를 따르면 아이들은 말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요. 그래서 말을 배워요. 말 배울 능력이 없이 태어난 짐승은 아무리 가르쳐도 안 돼요. 가끔 말하는 새도 있고 짐승도 있지만 그게 말이 아니에요. 그냥 흉내 내고 따라 하는 것이지 말을 못 배워요. 그렇지만 사람을 태어날 때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그것이 평생 가는 것은 아닙니다. 14살이 넘으면 사라져요.

그래서 그 전에 미국에서 키우면 영어를 저절로 배우고, 러시아에서 키우면 러시아 말을 저절로 하고, 한국에서 자라면 한국말을 저절로 배우죠. 집에서 3개 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면 아이들이 3개 국어를 동시에 배워요. 초등하고 1학년짜리 하고 영어 선생님인 아버지가 같이 미국에 갔어요. 1년 뒤에 누가 영어를 더 잘 하는지 아세요? 초등학고 1학년짜리 아들은 거기 가서 그대로 영어를 말해요. 배울 능력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바로 배워요. 나이든 아버지는 부지런히 배우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말을 배울까요? 저절로 배울까요? 저절로 배우는 것은 아니에요. 왜 그러냐 하면 엄마 아빠가 말을 전혀 하지 않으면 아이가 말을 못하게 돼요. 그러니까 말을 저절로 배우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가 들어야 돼요. 아니면 아이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말을 배우나요? 이것도 정답이 아니에요. 그러면 어른들이 가르쳐서 배우나요? 이것이 정답에 가깝긴 한데 정확하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을 조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배우는 소리는 입술로 내는 소리입니다. 입을 다물고 소리 내다가 입을 떼면 “음마(엄마)”가 되죠? 아이가 “엄마”라고 한 것이 아니에요.

소리를 내다가 입을 벌리니 “음(엄)마”가 됐어요. 그런데 옆에 있던 엄마가 “야, 우리 아들 드디어 엄마 했다. 해봐라, 또 해봐라.” 자꾸 이러니까 아이가 따라 하는 소리가 “엄마” 예요. 꾹 다물고 입을 떼면 “마”가 되고 소리를 내다가 다물면 “엄”이 되죠. 그러니까 “엄”하고 “마”는 거의 같은 현상이에요. 그래서 미국아이가 “마” 했는데 “아이고, 우리아이 말한다, 해봐라 마마, 마미” 이러다가 미국 아이들은 “마마, 맘”을 배우게 되고 한국 아이들은 “엄마”를 배우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이 처음 배우는 말들은 “엄마, 마미, 맘마, 맘” 등 이런 것이에요.

얘가 처음부터 밥 달라고 “맘마” 한 것 아니에요. 비슷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엄마가 좋아서 “아이고, 해봐라 맘마.” 이래서 하나씩 배우는 거예요. 아빠는? “야, 엄마하지 말고 아빠 해봐라.” 아빠는 발음하기 어려운 글자예요. 그래서 잘 안 되는 거예요. 어쩌다가 “빠” 하면 드디어 “아빠” 했다고 옆에서 호들갑을 떠니 애가 따라 하다가 “아빠”를 배우게 되는 거죠. “엄마, 아빠”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옆에서 할아버지가 많이 기분이 나빠요. “야, 할아버지를 먼저 해 봐라.” 꿈 깨세요. 왜? 할아버지는 상당히 어려운 발음이에요.

아이들이 말을 배우게 되는 것이 처음에는 아이가 말을 하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냥 입에서 소리가 난 거예요. 우리 입은 아무렇게나 해도 소리가 나도록 구조가 되어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무슨 소리가 났어요. 말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소리가 난 건데 이것을 엄마 아빠가 호들갑을 떨면서 말이 되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바람에 아이가 말을 하나씩 하나씩 배우게 되는 거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참 많아요. 우리가 처음부터 하나님을 알고 처음부터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 뭔가 노력한 것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어설픈 노력을 했는데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감동시키려고 무슨 그렇게 큰 일 하는 것 아니잖아요? 그냥 되지도 않은 소리 한마디 해도 엄마는 감동을 해요. 왜요? 그냥 “마” 했는데 “엄마” 했다고 난리를 치거든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도 우리가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해야, 물론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됐다면 좀 달라야겠지만, 우리가 처음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때 그렇게 큰일을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정말 하나님 생각하고 한 마디 툭 던지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크게 보시고 우리를 복된 길로 이끌어 간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마셔야 합니다.

부부사이에도 마찬가지잖아요? 남편이든 아내든 기쁘게 하고 위로하는 데 억만금이 드는 것 아니잖아요? 평소에 안 하던 꽃 한 송이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도 있고, 따뜻한 말 한 마디 해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데 따뜻한 그 말 한 마디를 못해서, 그걸 아낀다면 얼마나 안타까워요?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서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어설픈 한 마디만 해도 “아, 그것 맞다!” 이러셨단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했던 말씀은 하나님 기쁘시게 했던 것도 아니에요. 너무 두려워서 그냥 한 마디 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말 맞다, 어떻게 이렇게 이쁜 말 했느냐?” 하시면서 “그 마음 제발 변치 말아라.” 이러시는 거예요.

“그 마음 변치 말아라.” 그런 말 어디 있나? 그러지 마세요. 제가 조금 바꾸었는데 5장 29절 보세요,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이 말은 “제발 이 마음 변치 말고 그렇게만 살아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복을 다 주시겠다.” 이런 의미죠. 우리가 철없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믿고 살겠습니다.” 이랬을 때에 저게 믿는다는 것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한 마디 했던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면서 “그래, 그 마음 변치 말고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살아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복 주시겠다.” 이런 약속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려고 십계명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십계명대로 살아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시니라.” 해놓고 십계명을 주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백성이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됐으니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려면 이렇게 살아야 된다. 그러면서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잘 지켜 행하면 복을 오래 오래 누리며 살게 될 거라고 하는 거죠. 그냥 단순하게 교회 다니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이 마음 변치 아니한다면 신명기에 약속하신 수 많은 복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살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런 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맨 위로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