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아느냐?

서울시민교회 부목사:홍 순관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의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여호와께서 산 위 불 가운데에서 너희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매 그 때에 너희가 불을 두려워하여 산에 오르지 못하므로 내가 여호와와 너희 중간에 서서 여호와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밑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신명기 5:1-10]

여러분은 어릴 적에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으시면 정말 감사해야 됩니다. 집안이 괜찮았다는 뜻이죠. 어릴 때 집안이 너무 어렵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안 해주고 고생을 하니 아이들 생각에 ‘아마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친 아버지 어머니가 아닐 거야. 내 친아버지는 이웃나라 먼 나라의 임금님이실 거야. 사정이 있어서 잠시 나를 하인에게 맡겨 놓았는데 때가 되면 나를 찾아 올 거야.’ 이런 꿈을 가진 아이들이 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참 많이 있더라고요. 다 헛꿈이죠.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이웃나라의 으리으리한 임금님이 찾아오셔서 “내가 네 아버지란다.” 하고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요? 꿈이라도 한 번 꿔 보세요. 어릴 때 워낙 힘들게 살았으니 늘 그런 꿈을 꾸며 살았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서 두어 달 만에 시내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내산 전체에 불이 붙고 흑암과 연기가 자욱하고 산이 진동을 합니다. 나팔 소리가 나고 천둥번개 소리가 나는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음성을 들려 주셨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이러신 거예요. 우리가 상상이 잘 안 되지만 그 장면이 어떤 장면이었을지 생각해 보세요. 지난주 대낮에 하늘이 캄캄해지고 천둥 번개가 친 적이 있었죠. 제가 집에 전화를 걸었어요. 왜 걸었겠어요? 혹시 무서워서 떨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습니다. 간이 좀 약한 사람은 시내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아, 좀 무서웠겠다!’ 그런 느낌이 드는 날이었어요. 겨우 하늘이 좀 어두워지고 천둥 번개 좀 치고 비가 쏟아지는데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산 전체가 진동을 하고 불이 치솟아 오르고 한쪽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나팔 소리가 들리고 천둥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나님이 반가웠을까요? 무서웠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서웠습니다. “하나님, 이제 제발 그만 말씀하시고 모세에게 말씀하시면 우리가 모세의 말을 듣겠습니다. 이제 그만 말씀하옵소서.” 이랬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들려 주셨을까요? 6절부터 22절까지 전부, 다른 말로 하면 십계명 전부를 하나님께서 친히 음성으로 들려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두려웠으면 “이제 그만 말씀하옵소서!” 하고 사정을 했겠습니까? 예전에 이런 것 물어보면 오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어떻게 주셨어요?” 하고 물으면 답이 뭔지 아세요? “돌판에 새겨 주셨어요!” “돌판에 어떻게 새겨 주셨어요?” “불이 돌판에 날아가서 팍팍팍 때리면서 새겨 주셨어요.” 이랬습니다. 어디서 본 거죠? 영화에서 본 겁니다. 유명했던, 그 당시로서는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십계!’

바닷물이 갈라지고 바닷물 속을 달리는 장면, 또 바위에 불이 팍 쏟아지면서 글자가 새겨지고... 지금은 많이 발달했지만 그 당시로서는 정말 대단한 기술이었고 어릴 때 그걸 보며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 장면이 너무 강렬해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어떻게 주셨느냐고 물으면 바위에 새겨서 주셨다고 그러는데 여러분, 그건 나중의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는 방금 본 이런 광경 속에서 하나님이 친히 음성으로 들려 주셨습니다. 그것을 상기시키면서 모세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다 찾아봐라. 세상에 하나님이라는 분이, 신이 나타나셔서 친히 이런 광경을 보여주면서 말씀하시는 그런 신이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그 교훈을 잘 받아들이라고, 하나님께서 너희 눈에, 너희 귀에 친히 나타나셔서 이런 말을 주셨느니라.” 그게 십계명입니다.

이쯤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계명을 잊어 버렸을까요? 아니면 뼛속 깊이 간직했을까요? 우리 생각에는 그런 일을 한 번 겪으면 평생 안 지워질 거 같잖아요. 그런데 사람은 그런 존재가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인상적이고 충격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셨음에도 모세가 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에 밑에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있잖아요. 이게 인생인가 봅니다. 그러다가 난리가 난 뒤에 어느덧 40년이 지났습니다. 그 다음 세대들을 모아놓고 모세가 “40년 전에 너희 조상들이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이러했고, 그 때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주셨다.”고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40년 조상들이 받았던 십계명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그 때 이랬었는데 너희가 이 계명을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거냐?고 확인하는 겁니다. 틈나는 대로 이 신명기를 강론하려고 합니다. 이 신명기가 정말 중요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간직하고 있는 재미난 기억 중에 하나는, 제가 가르치던 성경공부 시간에 어떤 남편이 딸려 왔었습니다. 부인 등살에 못 이겨 따라와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은근히 재미가 있었는가 봅니다. 그러더니 “그러면 제가 성경을 좀 읽어보겠습니다.” 이래서 혼자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더니 이렇게 말해요, 교회 안 다니던 사람입니다. 부인 때문에 억지로 교회 한번씩 끌려 가주던 사람인데 성경을 작심하고 읽고 온 겁니다. 한 번 읽고 이런 말 하는 사람은, 얼마나 충격적인지 제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 성경의 중심은 신명기입니다. 신명기 앞에 있었던 모든 이야기의 결론이 신명기이고 신명기 뒤에 나오는 모든 역사 얘기는 신명기 말씀대로 살았을 때에 그 말대로 이루어 졌느냐? 안 이루어 졌느냐? 하는 예시입니다.” 이러는 거예요. 안 놀라시나요? 성경을 한번 읽고 이 정도로 정돈할 정도면 머리가 비상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읽어도 이런 생각 안 들던데? 정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번 읽고, “아, 구약 성경의 중심은 신명기입니다. 앞의 이야기의 총 결론이 신명기...” 맞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이후에 나오는 긴 역사 이야기를 잘 보세요. 신명기 말씀대로 살았을 때에 이스라엘은 이렇게 복을 받았고 드물기는 하지만, 신명기 말씀대로 안 사니까 이렇게 이렇게 고난을 당하더라. 그 얘기가 뒷이야기의 모두라는 거예요. 진짜 이 사람 대단한 사람이다. 제가 물었어요. 글을 읽어서 파악하는 능력이 그 정도일 것 같으면 인문과목을 공부했으면 크게 됐을 것 같은데 왜 세라믹 박사가 됐어요? 세라믹 박사가 무엇 하는 사람이죠? 포항에는 용광로 안에 쇠 녹이는데 벽돌이 들어갑니다. 이것을 연구하는 연구원이죠. 그 시절에 세라믹 박사는 도자기 굽고 하는, 그러니까 죄송하지만 대학 성적 커트라인이 낮은 과에 간 거예요. “그 좋은 머리가지고 왜 거길 갔느냐?” 했더니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군인이셨는데 여기 저기 떠돌다 보니 공부를 잘 못해서 담임선생님이 “야, 임마 너는 여기 밖에 안 되겠다.” 이래서 거기 갔다는 거예요. ‘야, 기자로 나갔거나 글 쓰는 작업을 했으면 진짜 대가가 됐겠다.’ 그런 느낌이 드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세라믹 연구해서 아주 잘 나가는 사람입니다.

그 분이 성경 한번 읽고서 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그 사람도 대단하지만 신명기라는 책이 얼마나 성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틈나는 대로 가끔은 다른 말씀을 드리겠지만 이 신명기 말씀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관심을 갖고 읽어 보시고 잘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신명기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지키고 살면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신 책입니다. 이게 구약 성경 전체의 핵심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40년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나타나셔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이런 말씀을 주셨다, 이제 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너희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이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해야 될 건지를 당부하는 말입니다.

십계명 들어가기 전에 서론 삼아서 하는 말씀이 1절입니다,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의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성경을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는지 모세는 여기서 3가지를 말합니다. 듣고, 배우고, 지켜라. 이렇게 말해요. 왜 ‘읽고’가 없을까요? 모세 시절에는 책이 없었던 때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배운다, 하나님의 규례를 배운다, 그러면 읽고 배우는 게 아니고 전부 듣고 배우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듣는 것이 매우 중요했죠. 이걸 오늘 우리 형편으로 옮긴다면 듣는 것은 곧 본인 스스로 읽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겠죠. 성경을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본인 스스로 열심히 읽는 겁니다. 정독도 하고 다독도 하고 일단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게 ‘듣고’란 뜻입니다.

그 다음에 ‘배우고’라고 말합니다. 배운다는 것은 좋은 책을 만나거나 아니면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똑 같은 성경을 읽었는데 우리 목사님은 어떻게 저렇게 설명을 할까? 그럴 때는 많이 배워야 합니다. 왜? 먼저 고민하고 먼저 묵상하고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읽어 내려고 많은 애를 썼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겨나는 거죠. 이럴 때 좋은 목사님을 만나서 잘 배우는 것, 성경을 배우는데 있어서 굉장히 유익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3번째, ‘지켜 행하라’는 말이 있죠. 지켜 행해야 배우는 겁니다. 성경을 어떻게 잘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읽어서 배워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알게 된 그 내용을 실제로 지켜 행해 봐야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된다는 겁니다.

수영은 어떻게 배우나요? 박사들에게 “수영 배우러 가실까요?” “예” “무엇부터 하실래요?” 하고 물으면 무엇부터 할까요? 서점에 가서 책부터 산답니다. 우리는요? 수영장 티켓부터 끊습니다. 일단 물에 들어가야 배운다는 거죠. 책만 열심히 보고 있으면 머리로는 배우는데 실제로 물에 갖다 넣어 놓으면 안 되는 거죠. 제가 어릴 때 살던 곳 가까이에 포항 수산 대학이 있었습니다. 처음 입학한 학생들에게 제일 먼저 수영부터 가르쳤는데 배에 태워서 저 앞바다에 나갑니다. 거기서 다 밀어버려요. 나가라고! 그러니 기를 쓰고 나가야 되잖아요. 그러면 배는 뒤에서 슬슬 따라와요. 도저히 못 나가서 바닷물을 꼴깍거리고 있으면 건져 냅니다. 인공호흡도 시키고 한참 앉아 쉬게 하다가 또 물에 밀어 넣어요. 하루 이틀이면 다 나옵니다. 이론도 안 가르치고 요령도 없고 바다에서는 떠 있기만 하면 나가요. 읽기도 안 하고 가르치기도 않고 행하는 것부터 가르치니까 제일 빨라요.

여러분, 말씀대로 살아봐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그 말씀대로 살아본 사람하고 그냥 머릿속에 배워서 아는 사람하고는 비슷한 게 아니고 굉장히 다릅니다. 아주 많이 다릅니다. 우리 동생 중에 야구를 좋아하는 동생이 있는데 집에 오면 만날 야구만 봅니다. 우리 어머니가 옆에 있다가 “천날만날 똑 같은 것, 그것 뭐 하러 그리 보냐?” 여러분, 야구중계가 천날만날 똑 같은 겁니까? 그때 마다 다른 겁니까? 여기도 두 파일 걸요? 다 다르다는 분 있고 아니면 다 똑 같다고 그래요. 누가 다 다르다고 그래요? 야구를 잘 아는 사람이죠? 잘 모르는 사람은 “만날 똑 같잖아요, 한 사람은 던지고 또 한 사람은 치고.” 똑같은 거예요? 다 달라요. 모르는 사람 눈에는 똑 같아요.

저도 잘 몰랐는데 방송 중에 희한한 방송이 있더라고요. 낚시 방송 있죠. 저도 낚시 방송 보는 사람 이해를 못 했어요. 낚시 방송에 뭐 나와요? 낚싯대 드리워 놓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무슨 낙으로 봐요?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낚시를 아는 사람은 그걸 보면서 그 사람의 느낌을 자기가 느끼는 거예요. 그러다가 낚싯대에 고기가 한 마리 걸려 오죠? 낚시 모르는 우리 눈에는 ‘아, 한 마리 잡았나 보다.’ 이걸로 끝이에요. 그러나 낚시하는 사람은 화면에 고기 한 마리 올라오면 자기 손이 덜덜 떨리고 있어요. 이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알게 된 건데 고3 학생을 둔 아버지가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이 3개 있더라고요.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 조금 틀려고 하면 “아 공부하는데 아바이가 돼서 그게 무슨 짓이냐?”고 해요. 할 일은 없고 그렇다고 꼼짝도 못하겠고 그래도 텔레비전은 틀어요. 대신에 볼륨을 싹 죽여 놓고 볼 수 있는 것 3개가 있어요.

첫째 낚시, 둘째 바둑. 바둑은 소리가 안 나도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참 이상하잖아요. 화면이 움직이기나 움직이나! 그걸 왜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화면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보고 있는 사람의 머리는 복잡해요. 왱왱 거리고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 자 2개! 또 하나 있나요? “골프” 사람들 참 싱거워 빠졌지. 이거 뭐 싸우는 것도 아니고 치고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 쳐 놓고 하염없이 걸어가고 저거 뭐하는 짓이냐? 저거! 아는 사람은 그리 말 안 해요. 제가 하도 답답해서 골프 용어 공부는 했어요. 설명하는데 말귀는 알아들어야 할 게 아니냐! 해서 저도 용어 몇 개는 알아요. 장황해졌습니다만 내용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똑 같은 것을 봐도 느낌이나 이해도가 전혀 달라요.

한국 사람들은 된장국 냄새를 맡으면 구수하죠? 외국인들 사는 데서 된장국 한 번 끓여 보세요.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어느 집, 화장실 푸나 이거 왜 이러냐! 야단이 나요. 왜 똑 같은 냄새가 어떤 분에게는 구수하게 느껴지고 어떤 분에게는 그렇게 고약한 냄새가 되나요? 알고 모르고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지켜 행하라고 하는데 지켜 행하지 않으면 우리가 성경을 아무리 읽고 설교를 아무리 많이 듣고 있더라도 여전히 수박 겉만 핥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절, 3절에 참 기막히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말이 맞나, 틀리나를 생각해 보세요. 호렙산에서, 다른 말로 시내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대요. 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그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니, 자기 아버지 세대가 거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모세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대요. 조금 더 봅시다, 3절에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여기 우리 조상이란 아버지 세대를 말하는 겁니다. ‘우리 아버지들과 세운 것이 아니고,’ 아니, 실제는 우리 아버지들과 세운 건데? 그 다음,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모세의 지금 이 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기 앉아 있는 이 분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나타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음성을 안 들은 사람이 훨씬 더 많아요. 그런데도 모세는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다’ 고 말하는 거예요. 40년 전 사건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무얼 말하고 있는지 보세요.

3,500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려주었던 말씀, 그게 성경이라면 그 성경은 오늘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죠.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3,500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다 할지라도 ‘오늘 너에게 하는 말씀이야!’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걸 믿는 사람에게는, 그 옛날에 주어진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역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 어떤 아이들이 성경말씀을 “캐캐 묵은 옛날 책 아닙니까?” 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준 책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에게 성경은 아무런 유익이 없어요. 시대가 얼마나 흘렀는데요? 시대에 뒤진 캐캐 묵은 책 아닙니까? 흔히 아이들이 잘 모른 채 그런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하는데... 맞아요!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이 얼마나 지나면 여자가 남자가 될까요? 요즈음은 조금 되나 봐요. 남자 여자 분간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제법 있긴 있는 것 같아요. 아니, 거꾸로 세월이 얼마나 지나면 인간이 하나님이 될까요? 세월 따라 시대 따라 변하는 것도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3,500년 전에 주었던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오늘도 살아서 역사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도 없는 백성들에게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너희와 언약을 맺은 말씀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그렇게 서론 삼아서 이야기를 한 후에 하나님께서 들려 주셨던 말씀을 직접 전합니다. 6절 부터죠. 그 놀라운 광경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이렇게 말씀을 시작하셨단 말이에요. 이 말씀은 엄청난 충격인데 이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혹 외국의 이런 이야기와 비슷해요. 고생고생 하면서 가난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누군가가 나에게 엄청난 재산을 상속시키고 돌아가셨답니다. 알고 봤더니 백만장자가 나에게 엄청난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셨는데 그 분의 마지막 부탁이 “우리 가문의 명예는 지켜 달라.”는 것이었답니다. 내가 그 사람의 먼 인척이 되나 봐요. 얼마나 놀랄까요?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그런 꿈 안 꾸어 보세요? 본문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선언입니다.

세상에! 온 천지를 쥐고 흔드는 저 분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얘기겠어요? 이것을 우리는 흔히 십계명의 서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요즈음은 찬송가 뒤편에 있는 십계명에 이 서문이 붙어 있습니다만 제가 아이들 가르치던 80년대 90년대, 옛날 쓰던 새찬송가 뒷면에 십계명이 붙어 있긴 했어요. 그러나 거의 모든 찬송가가 십계명 서문을 잘라 먹었습니다. 빼고 썼어요. 제가 그 때 “찬송가를 만들면서 십계명의 서문이 얼마나 중요한지조차 모르는 이런 찬송가는 사지 마라, 버려라.” 이랬더니 아이들이 “목사님, 다 갖다 버려야 하는데요?” 예전에 그랬어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찬송가에 이 서문이 다 붙어 있습니다.

서문이 뭐 길래 그럴까요? 십계명은 여러분들에게 율법으로 여겨집니까? 은혜로 여겨집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십계명은 율법이었습니다. 율법을 다 지켜야 구원을 받는 거라고 알았거든요. 그런데 서문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데 그냥 하나님께서 온갖 이적을 보여주면서 끌고 와서 여기 앉혀 놓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그러면 너희는 내 백성이니라.” 그래 놓고 “이제는 이렇게 살아라.” 면서 십계명을 주신 겁니다. 순서를 잘 보세요. “이걸 다 지키고 이대로 해야 너희는 내 백성이니라?” 이게 아닙니다. 그냥 불러다 앉혀 놓고 “너희는 내 백성이야.” 그래 놓고 그다음 “이것은 지켜라.” 이러시는 겁니다. 여러분, 이게 은혜예요? 율법이에요? 은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명을 다 지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면 십계명은 율법입니다, 구원의 조건이 되니까.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애굽에서 그 많은 이적을, 엄청난 기적을 보여 줘가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여기까지 이끌고 와서 “너희는 내 백성이니라.” 그렇게 말씀하시고 “너희는 이렇게 살아라.” 그게 율법이에요? 만약에 똑똑한 사람이 하나 있어서 “하나님, 질문 있는데요? 저, 계명 중에 만약에 못 지키는 것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그렇게 질문 했으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답변 하셨을 것 같아요? “야, 못 지키는 놈 있으면 잡아다가 애굽에 도로 갖다 넣어야지.”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왜? 이미 너희는 내 백성이라고 해 버렸는데요, 뭐! 그러면 못 지키면 어떻게 돼요? 한 대 맞을 수는 있겠죠. 한 대 맞을 수는 있겠지만 다시 애굽에 갖다 넣는 일은 하나님께서 안 하십니다.

백만장자가 어마어마한 재산을 나한테 상속시켜 놓고 돌아가시면서 “우리 가문의 명예를 지켜다오.” 이랬으면? 그렇게 해야죠! 무엇 때문에? 내가 받은 상속 재산이 얼마나 많은데 그 부탁 못 들어드리겠어요? 설령 못 들어드린다 해도 어떡해요? 할 수 없죠 뭐, 어떡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마어마한 선포를 하시고 그 다음에 “계명을 지켜라.”고 하셨기 때문에 십계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문입니다. 계명 10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서문 한 구절입니다. 이것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말뚝이에요. 그러니 십계명은 율법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입니다.

제가 이것을 여러가지로 설명했었는데 그 중 괜찮은 것 하나가 옛날에 대학의 ‘합격 통지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 정말 위력이 대단한 겁니다. 옛날에 합격통지서에 쓰는 내용, 이름하고 생년월일 등을 누가 쓰는지 아세요? 원서 쓰는 우리가 썼어요. 원서 쓸 때 넣은 거죠. 그러면 나중에 빨간 직인을 하나 찍어서 보내 줍니다. 우리 때는 만약 떨어지면 ‘불’ 자 넣어서 보내줘요. 이 불합격증이 있어야 또 다른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학에서 실수해서 ‘불’ 자를 빠뜨리고 직인만 찍고 보내 버렸어요. 이거 합격증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누가 책임져야 되죠? 대학에서 책임져야 돼요. 대학에서 못 떨어 뜨려요. 왜? 대학에서 ‘불’ 자를 안 찍고 ‘합격증’을 보내 버렸거든요. 여러분, 그 쪽지 하나가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그래서 그걸 들고 학교에 가면 학교에서 입학금고지서, 그 다음 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된다는 오리엔테이션 책자 뭐 이런 걸 한 뭉치 줍니다. 그 안에는 교칙도 들어 있죠. 아주 두툼한 책 한 권 줘요. 내가 써서 학교에서 보낸 합격증하고 학교에서 인쇄해서 주는 두툼한 이 교칙하고는 비교가 안 돼요.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교칙 다 알고 학교 다니셨어요? 중학교 때 교가 지금 아세요? 초등학교때 교가 아세요? 저는 압니다. 제가 언젠가 흥얼거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가 이거 무슨 노래지? 아, 우리 학교 교가네! 제가 그렇게 잘 아는데도 교칙은 잘 몰라요. 교칙 몰라도 졸업 다 합니다. 그러니 ‘합격 통지서’ 이것은 총장이라도 함부로 학교에서 못 쫓아내요. 무서운 위력을 지닌 쪽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내 백성이니라.” 한 번 선포 했으면 끝! 그 다음에 이 말씀대로 못살면 누가 답답해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으로 삼고 이스라엘도 고생 많이 했습니다. 광야 40년 동안, 백성만 고생했어요? 하나님은 고생 안 하셨어요?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모릅니다.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백성 삼으셨으니 취소 못하는 거죠, 뭐! 그래서 십계명 앞에 붙은 서문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7절 보세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이런 구절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하나님 혼자 하나님이냐? 자기만 신이냐? 이러는 거예요. 안 믿는 사람들은 이것 이해가 참 안되나 봅니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이런 겁니다. 아버지는 여럿 있는 게 좋아요? 한 분인 게 좋아요? 엄마 여럿 있는 게 좋아요? 한 분인 게 좋아요? 생각해 보세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여자들을 수북이 데리고 와서 “얘야, 이 분도 너 엄마고 저 분도 너 엄마고...” 이러면 어떻게 되요? 여러분, 아버지는 한 분일 때가 복입니다.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만드신 분이라면, 그 분은 한 분인 게 맞아요. 그런데 이 땅에는 웬 놈의 신들이 그렇게 많나요? 사람들이 신을 많이 만들어 놓은 거예요. 인조신! 왜 신을 많이 만들었나요? 이용하려고요.

특히 로마 그리스에 나오는 저 많은 신들은 사람들이 자기 편의에 의해서 만들어 놓은 신들입니다. 만들어 놓은 신은 사람이 그 신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고 그 신들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거예요. 전혀 달라요. 만약 신들이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 신은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고 우리의 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우리의 창조주로 섬길 뿐입니다. 그런 분은 한 분이 정상입니다. 아버지는 한 분인 게 정상이고 그게 제일 좋습니다. 반면에 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겁니다. 이 땅에 웬 신이란 존재가 그렇게 많으냐? 사람들이 자기 종처럼 쓸려고 만든 겁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신과는 전혀 개념이 다릅니다. 이런 하나님은 한 분인 게 맞다는 거예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원래 종교도 다신교였는데 이게 점점 더 진화를 해서 유일신으로 갔다고 설명을 합니다. 종교학자들이 그런 말을 하는데 참 그 사람들 어리석다 싶어요. 여러분, 우리나라에 신이 많나요? 적나요? 우리나라보다 더 신이 많은 나라가 일본일 겁니다. 일본, 진짜 온갖 귀신들이 들끓는 나라죠. 일본보다 더 많은 신이 있는 나라가 인도입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신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유일신이 있는 나라를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스라엘 외에 없습니다. 진화라고요? 이스라엘 주변의 모든 나라에 얼마나 많은 신들이 있는지 모르는데 그 한 가운데 들어 앉아 있는 이스라엘 혼자만 유일신을 이야기합니다. 이게 진화라고요? 아니, 이스라엘에서는 그렇게 진화해서 3,500년 전부터 하나님은 한 분 뿐이라고 그러는데 우리나라하고 일본하고 인도는 언제 유일신으로 가요? 영원히 안 갑니다. 진화론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왜 유일신을 믿게 됐습니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느니라.” 그렇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지금은 좀 덜 합니다만 우리나라에 굽은 길이 참 많았습니다. 잘 나가다가 길이 휙 굽어버립니다. 길이 가운데가 갈라져서 가다가 합쳐집니다. 그 가운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커다란 나무나 큰 바위입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큰 나무만 보면 신이 들어있는 거고 큰 바위를 보면 거기 신이 있어서 돌아가거나 피했습니다. 그러다가 길 내면서 나무를 베자, 돌을 치우자 하면 난리가 납니다. 마을 어른들이 나와서 “내 목을 쳐라.” 이랬습니다. 다 신으로 여겼단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느니라.” 하고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진짜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는데 이스라엘이 자꾸 다른 신을 섬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9절 보세요. 하나님에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희한한 표현이 있습니다. 어떤 하나님요? ‘질투하는 하나님’ 여러분, 남자가 질투한다면 예쁘게 보여요? 쪼다같이 보여요? 남자가 질투하고 있으면... 여러분, 원래 질투는 여자의 전용물이지 무슨 남자들이 질투하고 그러냐? 옛날에는 이렇게 말하면 됐는데 요새는 거꾸로 달라져서 “에이, 목사님. 남자들이 질투를 더 해요!” 이래요. 아니, 옛날부터 남자들이 질투를 더 하긴 했습니다. 했는데 다만 질투하는 티를 내면 너무 형편없는 남자가 될까봐 티를 안 내고 있었을 뿐입니다.

티를 안 내고 안 내고 있다가 진짜 심해지면 총 매고 나옵니다. 여자는 질투해도 총 매고 나가는 건 없죠? 남자는 총 매고 나갑니다. 사랑이 많은 남자예요? 바보예요? 총 매고 나와서 누구 불러도! 하고 외치는 그 사람을 보고 사랑이 많은가 보다 이러나요? 꿈도 꾸지 마세요. 질투라는 말이 절대로 좋은 말로는 안 쓰였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남자가 질투한다면 좋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나도 질투하는 하나님이야!” 이런 표현을 다 쓰셨느냐? 는 얘기죠. 그런데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이에서 저 사람이 나 때문에 질투를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면 얼마나 짜릿한지 아세요? 아시는 분만 아십시오. 이것은 자기 백성을 너무 너무 사랑하기에 하실 수 있는 표현입니다. 너희가 섬겨야 할 하나님은 나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서 너희가 다른 신을 섬길 수 있느냐? 이 말씀을 하시는 거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란 표현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존재로 여기고 있느냐? 라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벗이기도 하고, 애인 사이이기도 하고, 부부 사이이기도 하고, 부모자식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좋은 것 하나 골라서 마음대로 하세요. 하나님은 나의 친구도 좋고, 애인도 좋고, ‘질투하는 하나님’이란 표현은 하나님께서 마치 우리를 애인처럼 여기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어디를 다른데 쳐다보고 있어! 나도 질투 할 줄 안데이~ 이럴 땐 조심해야 되는 겁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그렇게 말하죠. 안 믿는 사람들이 이 말씀을 두고 “하나님은 참 편협하다.” 고 말하죠.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면 그게 편협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진짜는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 지독한 사랑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9절 뒤편에 보시면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눈이 안 좋은 분들이 천대까지 은혜 베푼다는 것은 잘 잊어 버려요. ‘삼사 대까지’를 주목하는 분들이 많아요. 천대와 삼사 대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비교가 안 되는 겁니다. 양반들만 대답하세요. 무슨 성씨, 무슨 파, 몇 대 손쯤 되시나요? 양반이 아무도 없나요? 우리 담임목사님께 물어 봤어요. 안동 권씨, 복야파, 35대래요. 아이고, 누가 물으면 그 정도는 해 줘야 양반 아니에요? 남양 홍씨 한 번 해 볼까요? 저도 잘 몰라 우리 집사람한테 물었더니 어제 가르쳐 줬습니다. 남양 홍씨, 사간공파, 33세손이랍니다.

여러분, 이게 언제부터 계산해서 지금까지 33대, 35대인줄 아십니까? 신라 시대 때 아니면 고려 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계산해 온 게 삼십 몇 대입니다. 여러분들이 몇 대손인지 가서 확인해 보세요. 거의 30대예요. 40대까지 잘 안 나와요. 신라 시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겨우 30대라면 어느 천 년에 천대까지 가나요? 천대까지 복 주겠다는 것은 영원히 복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복만 받으면 되지 왜 삼사 대까지 가는 저주를 주목하시나요? 삼사 대는 그냥 웃고 넘기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술 먹고 마약하고 엉망진창으로 살면 그 영향이 누구에게까지 갈까요? 아들에게 갈까요? 손자에게까지 그 악영향이 갈까요? 갑니다. 손자에게까지 가면 벌써 3대잖아요. 그 손자가 그 영향으로 정상적인 삶을 못 살았다면 그 아래 4대까지 갑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저주를 하거나 심판하시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몰라!” 하고 그냥 놔두면 저절로 거기까지 가는 거예요. 삼사 대까지, 하나님은 손도 안 대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시지도 않고 그냥 내버려 두시면 저절로 가는 게 삼사 대입니다.

천대까지 복 주겠다? 영원히 복 주겠다는 뜻이에요. 삼사 대까지?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래, 너 맘대로 해 봐라.” 하고 저절로 가는 겁니다. 이게 무서워서 우리 아버지가 혹은 우리 조상이 이런 악한 짓을 했고 이렇게 교회를 핍박해서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겠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 악의 고리, 그 악영향의 고리는 내가 예수 믿음으로써 내 대에서 바로 끊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천대’, 그 때부터 영원히 하나님께서 복주시겠다는 거죠. 하나님을 제대로 섬긴다면 그 이전에 어떤 악영향이 있었고, 우리 조상이 어떤 악한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건 내 대에서 끊어지는 겁니다. 이것을 흔히 우리는 팔자 바뀌었다고 말하잖아요.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예수 믿음으로 팔자가 변해 버린 사람입니다.

그 변해 버린 팔자가 천대를 갑니다. 이제 겨우 삼십 몇 대 밖에 안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예수 제대로 믿고, 하나님 잘 믿음으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내 자자손손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달리 말하면 “내가 너희 아버지니라.” 무엇을 요구하세요? 어떡할래?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됐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됐는데 어떡할 거냐? 말입니다. 그 말씀 믿고 그 말씀 따라 살면 천대까지 하나님께서 아들로 삼고 영원히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 기억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이런 복을 자자손손 누리며 사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맨 위로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