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이여, 남편들아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와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개역, 에베소서 5:22~28]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적용의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내 탓이요’라는 말 있죠? 좋은 말입니다. 좋은 말인데 이 말을 자동차 뒤쪽에 붙이고 다니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운전석 앞쪽에 붙이고 다니면서 ‘내 탓이야’ 이래야 좋은 말이 됩니다. 그런데 자동차 뒤쪽에 붙여 놓으면 내 탓이 아니고 뒤에 따라오는 그 사람 탓이라고 되잖아요? 좋은 말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나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면 좋은 말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면 아주 나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게 해당되는 말이면 열심히 외우고 그 말씀대로 살면 되는데 남에게 해당되는 말은 열심히 외우지는 마세요.

예를 들어서 말을 잘 안 듣는 아들 방에 성경 구절을 써 붙여 놓았습니다. 제일 좋은 구절이 아마 에베소서 6장 1절 아닐까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렇게 해 놓으면 똑똑한 아이들은 그냥 안 넘어갑니다. 아버지 방에도 한 자 써 붙여 놓을 겁니다. 6장 4절,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렇게 한 장 써 붙여 놓으면 아버지 기분이 나쁩니다.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꼬박꼬박 대꾸하느냐고 한대 쥐어박아 놓으면 에베소 6장 9절, 앞뒤 잘라버리고 중간 부분만 아버지 방에 갖다 붙여 놓으면 희한하지요? ‘공갈을 그치라’ 성경 말씀을 새겨듣고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고 ‘나는 괜찮고 이건 아버지 말씀, 이거는 아들에게 해당되는 말’ 이런 식으로 서로 밀고 당기면 이건 벌써 성경말씀의 본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위험천만한 짓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내들이여’ 하는 말은 아내들만 기억을 하세요. 그 구절에 남편들이 은혜를 받아서 집에 가서 ‘봐라, 성경에 아내들이여 이렇게 하라 했잖아?’ 이러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 부분은 남편들에게는 없는 구절로 여겨야 합니다. 그 다음에 ‘남편들아’라고 주신 말씀은 남편들만 기억하지 아내들이 기억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부부가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유지하는 데도 유익하지만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교회를 섬기는데 있어서도 필수입니다. 부부관계가 성경대로 아름답게 이루어져 갈 때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하게 됩니다. 부부관계가 말씀의 토대 위에 서 있지 않다면 아무리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있어도 그 신앙은 다시 재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결혼은 남녀가 어쩌다 만나서 그냥 이렇게 저렇게 사는 게 아닙니다. 결혼은 대단히 중요한 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는 어마어마한 사역을 하실 때에 결혼 제도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천지창조라는 엄청난 사역의 한 부분입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첨부되어 있는 것 그러니까 아주 귀한 것입니다.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마는 하도 기가차서... 어떤 분이 38년 동안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이 남편이 반신불수가 된 거죠. 그러니까 그 남편에게 밥을 안 주고 설탕물만 주었답니다. 설탕물만 먹고도 살긴 사나 봅니다. 뼈와 가죽만 남는 거죠. 얼마나 미웠으면 그랬을까요? 사람들이 처음에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했는데 나중에 사정을 들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했답니다.

흔히 듣는 얘기로 남편과 아내에 대해서 서로 원수라 그러죠? 조금 더 심해지면 평생웬수라고 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데 이걸 내다 버리려니 아깝고 놔두자니 집안만 번거로운 애물단지처럼 취급하는 것이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결혼 생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을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리면 누가 손해입니까?

점심 먹다가 어떤 집사님이 “집사님 머리 좀 빌립시다!” 하길래 뭐 큰 일을 하는가 했더니 계란으로 툭 치더라구요. 소중하고 귀한 머리를 겨우 계란 깨는 데나 쓰면 어떻게 되죠? 어떤 사람은 못 박는데 쓰던데요! 머리를 계란 깨는 데나 못 박는 데나 쓴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결혼이라는 선물이 정말 귀중하다고 생각하시면 감사해야 합니다. ‘그냥 사는 거죠’라는 생각이 드시면 특별히 본문 말씀에 좀 더 주목하시기를 바랍니다.

22절과 23절을 보십시다. 아내 된 분들만 읽읍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그럽니다. 그것도 주께 하듯 하라고 합니다. 여러분, 남편에게 잘 복종하십니까? 혹시 못 한다면 왜 못하죠? ‘아니 복종하려니까 뭐 인간이 인간 같아야 복종을 할 것 아니냐?’ 그런 겁니까? 그럴 것 같으면 처음부터 복종할만한 남편을 구하지 그랬어요?

‘내가 웬만하면 성경말씀대로 복종하며 살겠는데 도대체 미덥지도 않고 사람이 사람 같아야 말을 하지?’ 혹시 그렇게 생각이 되신다면 조금 생각을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기꺼이 순종할 만큼 잘난 남자라면 내 남편이 되었겠습니까? 내 차지가 되었겠습니까? 그런 남편은 아마 평생 찾아다녀도 못 찾을 겁니다. 사람이 멀리서 보면 다 좋아 보이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만족스러운 사람이 없습니다. 남편이 복종해도 될 만큼 잘난 사람이기 때문에 복종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이 우리 주님 같으면 복종을 잘 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이라면 100% 복종하십니까? 하나님 말씀이라면 그대로 순종 잘 하시느냐는 말입니다. 그것도 좀 어렵지 않습니까? 주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그렇게 복종을 잘 못하면서 ‘남편이 남편다워야 복종하지요?’ 하는 말은 성립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왜 복종해야 하느냐?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 때문에 복종하라는 겁니다. 부모 말씀에 왜 순종하고 복종해야 합니까? 부모 말씀이 늘 옳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남편 말이 늘 옳기 때문에 복종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남편이 못났기 때문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부인의 문제입니다.

서점에 가보면 어떤 책들은 완전히 봉해져 있습니다. 이런 책은 일단 뜯으면 반품이 안됩니다. 결혼해서 몇 년, 몇 십 년 살았으면 반품을 하겠습니까? 교환을 하겠습니까? 누구 탓을 합니까? 실제로 우리는 주님께도 복종을 잘 안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내가 복종할 만하지 않아서 그런 거지, 평균 수준만 되어 봐라 내가 그 말을 안 듣겠는가?’ 이것도 여전히 하나의 핑계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도 연습이 좀 필요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연습을 어디 가서 하겠습니까? 남편을 상대로 복종하는 연습을 하면 되겠죠? 이런 연습을 하기에는 잘난 남편보다 좀 자격이 없는 남편이 가장 적절한 것 아니겠습니까?

전에 우리 교회 마당에 작은 감나무가 있지 않았습니까? 주차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베자고 하더군요. ‘이 감나무 있다고 여기 주차 못하면 어디 가서 주차하겠느냐? 차라리 이 감나무에 몇 번 박았다가 나가서 안 박아야지!’ 그랬는데도 베어버렸더군요. 그 감나무에 서너 번 박은 사람이 있다고 그러대요. 그 감나무에 세 번 박은 사람은 나가서 안 박겠습니까? 차라리 여기서 박고 좀 찌그러져도 괜찮지 않습니까? 여기서 연습을 해서 나가서 안 박아야지요.

도무지 복종할만한 데가 없는 남편에게 연습해서 어디 가서 복종합니까? 하나님께도 복종하고 나가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복종하는 그런 태도를 기르라는 겁니다. 믿는 가정에서도 어떤 가정은 남편이 아예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런 부인이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집안에서 남편에게 복종하는 연습을 하고 나가서 교회에서 하나님께 복종하고 살자, 그런 뜻으로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남편에게 말했다가는 큰일 난다 해서 남편 몰래 십일조 하는 경우가 있죠? 선교여행을 가야 하겠는데 남편이 도저히 돈을 안 내놓습니다. ‘에라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지 모르겠다’ 하고 적금을 퍽 깨서 갑니다. 대단한 신앙 같습니까? 자신은 열심인지 모르지만 남편을 구원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헌금하고 선교여행가는 것이 아니라 남편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안 믿는 남편에게라도 복종하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에 대해서 존경하는 마음이 담기지 않은 표현은 절대로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꼴에 남자라고?’ ‘남편이라고 하는 게?’ 믿는 성도의 입에서는 그런 말이 나올 수 없습니다. 혹시 주변에 미혼 딸이든 처녀가 있거든 꼭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결혼이란 평생 복종해야 할 주인을 고르는 일이라고 미리 잘 가르쳐 주세요. 동반자? 좋은 말입니다. 함께 신앙을 나누는 자?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내가 평생 순종하고 복종해야 할 주인을 고르는 일이라고 가르쳐 주세요. 그렇게 해서 결혼을 해야 합니다.

혹시 부인이 조금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신랑에게는 복종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세요.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이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교회에 정식으로 부임하기 전에 이 본문으로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즈음에 미국에서 평생을 여권신장을 위해서 헌신했던 어느 분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의 권리를 위해서 이렇게 용쓰는 것보다 신랑에게 복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더라는 얘기가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남편들만 25절을 읽읍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아내를 사랑하라 그러죠, 뭐 때문에요? 아내를 왜 사랑해야 합니까? 예뻐서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복을 받은 것이니까 엄청나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쁜 구석이라곤 눈을 닦고 봐도 없는데요? 그러면 본전입니다. 결혼을 잘못한 것이 아니고 본전 정도는 한 겁니다. 그래도 사랑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로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교회를 위해서 자신을 주신 것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그러는데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것과 ‘남편들아 아내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사랑하라’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쉬울 것 같습니까? 제가 냉정하게 판단하건데 ‘아내들아’ 이게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위해서 몸을 주신 것같이 우리가 어떻게 사랑합니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명령을 남편들에게 주신 것을 기억한다면 ‘아내들이여’라는 이 말씀이 좀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교회가 얼마나 예뻤기에 그 높고 높은 하늘에서 이 땅까지 내려오셔서 그 고난을 당하셨습니까? 교회가 얼마나 예뻤으면 그랬을까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홍수 후에 아브라함을 불러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교회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하나님께 예쁜 백성이었습니까? 한마디로 지독하게 말을 안 들은 백성입니다. 그런 백성에게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안 들었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죽지 않으면 이 병을 고칠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신 겁니다. 그렇게 사랑하신 겁니다. 결코 아내가 사랑스럽고 예쁘기 때문에 사랑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버릇을 고쳐놓든지 아니면 이혼을 하든지...’ 한 때 제 얘깁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이 아내들을 향해서 이런 마음을 먹었던 적이 있을 겁니다. ‘설마 우리 남편이?’ 그러지 마세요. 틀림없이 그럴 겁니다.

남자만 구제불능이 아니고 사실은 여자도 구제불능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둘 다 구제불능입니다. 그런 아내를 사랑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는 것을 보세요. 얼마나 훌륭한 제자들을 뽑아서 얼마나 예뻤기 때문에 그렇게 사랑하셨습니까? 제자 중에 가장 멋있고 가장 자랑할 만한 제자가 누구예요? 하나같이 사랑받기에는 부족한 제자들인데도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셨습니다.

왜 남편이 아내를 이렇게 사랑해야 하는지 27절 끝에 보시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아내가 거룩하고 흠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고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들기 위해서 사랑하는 겁니다. 진실로 사랑하면 그렇게 됩니다. 정말 아내를,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듯이 그렇게 사랑하면 아내가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말을 바꾸면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여러분, 남자들이 속이 넓습니까? 여자들이 속이 넓습니까? 밴댕이 소가지! 누가 누구 보고 하는 얘기죠? 밴댕이가 뭔지는 잘 모르는데 어디서 듣긴 들은 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잘 쓰시는 표현으로 ‘땡삐이’ 인데 땡삐이가 뭡니까? 땅벌을 가리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뭘 한마디 해 놓으면 그걸 못 참아서 꼭 쏘아댄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시는 것 같아요. 이게 남자에 해당되는 말입니까? 여자에 해당되는 말입니까? 저도 욕을 덜 얻어먹으려면 이쯤해서 넘어가야 되지요?

이 말씀은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사랑하는 연습을 하라는 셈입니다. 7년 전에 ‘어떻게 사랑해야 되느냐 하면 받는 사람이 사랑받았다고 느낄 만큼 사랑을 표현해 주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많이 있데요. 남편은 ‘그동안 내가 안 해준 게 뭔데?’ 그러면 부인은 뭐라고 합니까? ‘해준 건 뭔데?’ 남편은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부인은 받은 적이 없다는 거예요.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이게 사랑을 제대로 한 겁니다.

사랑의 표현방식도 신식, 구식이 있고 겉으로 요란하게 표현하는 사랑도 있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 통하는 그런 사랑도 있는 것 아닙니까마는 적어도 부부 사이라면 어떤 방식이 좋을지 한번쯤 의논해 보세요. 경상도식으로 할 건지, 서울식으로 할 건지... 경상도식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대충 들어보니 경상도식보다 서울식이 좀 낫답니다. 남편들이 그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이들 말로 ‘쪽 팔리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거죠. 그런데 그것이 부인에게 기쁨이 된다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라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아내 사랑이 곧 자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28절을 보십시다. ‘이와같이 남편들도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를 사랑하는 것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사람들이 다 자기는 아껴요. 그런데 정말 자기 자신을 잘 아끼는 방법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아내를 그렇게 사랑해 보면 거기에 상상도 못했던 행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기에 뭐가 있는지 모릅니다.

아내를 정말 상전 모시듯이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를 종 부리듯이 부리는 남편 중에 누가 행복할 것 같습니까? 이건 남자들이 답변을 하세요. 누가 더 행복할 것 같습니까? 단연코 전자입니다. 하나님께서 거기에 그런 행복을 묻어두셨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자기 몸은 얼마나 챙깁니까?

몸에 좋다고 개구리가 땅에서 나오기 전에 다 잡아먹어 버리고... 또 뭐 있어요? 몸에 좋다면 얼마나 챙겨먹는지 해외에 나가서도 온통 말썽을 부리는 게 한국 사람들 아닙니까? 배가 고프면 얼마나 열심히 챙겨먹느냐 말입니다. 이게 자기 몸을 챙기는 것입니다. 잠이 좀 모자라면 만사 제쳐 놓고 자지 않습니까? 아내에게 그렇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본인이 진짜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이상하게 돌보는 사람이 있긴 있습디다. 흔히 말하는 과보호 비슷하게 아내를 너무 잘 모셔 놨다가 바보 만드는 분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어떤 분이 자랑 삼아 얘기를 했어요. 자기 부인이 먼저 죽고 자기가 나중 죽어야 한대요. 자기가 먼저 죽으면 부인이 뒷감당을 못한다는 거예요. 집에서 시장 왔다 갔다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못한대요. 본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결혼하고 어찌 어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다는 거예요. 아무리 부인을 아껴도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실제로 본 사람인데요 남편은 장로님, 부인은 권사님이신데 장 보러 갈 때 콩나물 값까지 계산해서 타서 가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사는가 싶어요. 어떤 남자들은 아내를 정말 무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유능한 아내로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아내에게 준 명령,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말씀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준 명령 ‘사랑하라’는 것은 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건 남편과 아내를 무 자르듯이 딱 구분하여 주신 명령이 아닙니다.

20절부터 보실까요.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피차 복종하는 것이 대전제입니다. 부부뿐만 아니라 믿는 우리에게는 피차 복종하는 것, 순종하는 것, 질서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부인의 말이 옳거든 남편도 좀 들어줘야 합니다. 남편이 부인만 사랑합니까? 부인은 남편을 사랑 안 하고요? 아니요, 피차 복종하고 피차 사랑하는 것인데 다만 표현을 이렇게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사도 바울이 가르치고 전해야 할 얘기가 많을텐데 왜 부부 얘기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까요?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라고? 그래서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이러는 겁니까? 그것도 절반 정도는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라는 겁니다. 26절 다시 보십시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부부가 사랑하고 복종하면서 결과적으로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32절 보세요.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죠? 부모를 떠나서 한 몸이 되라고 하시면서 지금 교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순하게 부부가 잘 먹고 잘 살아라 그것을 넘어서 교회에 대해서,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이 교회를 세우라는 말이라는 겁니다.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인 것처럼 아내의 머리가 남편이라고 말하는 것은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하는데도 참 오해를 많이 합니다. 머리가 무슨 일을 합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머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머리와 개념이 다릅니다. 당장 이 본문을 보더라도 그리스도가 머리인데 교회를 위해서 자기 몸을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25절, 26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저희를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말하자면 이방인의 임금은 밑의 사람을 누르고 지배를 하지만 너희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두목은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두목이 머리 아닙니까? 섬기는 자라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왜 씻기셨죠? 스승으로서 너희 발을 씻겼다고 합니다.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기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거잖아요? 머리가 뭡니까? 머리가 군림하고 지배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는 겁니다. 몸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바치는 것이 머리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있는 표현을 조금 바꾼다면 이렇게 됩니다. ‘몸이여 머리에 복종하라’ 말이 되나 모르겠는데요 몸이 머리에 복종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팔, 다리가 머리의 말을 듣지 않는 현상을 가리켜서 우리는 뭐라고 하죠? 지체장애나 반신불수지요. 몸된 아내가 머리된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가정이 마치 지체장애아나 똑같다는 말입니다.

머리된 남편들에게 머리니까 어떻게 하라고 하죠? 머리라고 해서 멋대로 놀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반드시 몸에 유익하도록만 명령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남편이 머리니까 자기 마음대로 이랬다저랬다 변덕스럽게 할 것이 아니라 자기를 희생하라는 겁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이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머리가 정말 남편 맞습니까? 혹시 아내의 머리가 아이들 아닙니까? 아이들에게는 못 이기지만 남편에게는 쉽게 이기지 않습니까? 남편 말은 하나도 겁나지 않지만 아이들 말은 무섭습니까? 그렇다면 아이가 아내의 머리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해달라고 하는 대로 다 해주면서 아내는 파출부 취급을 하면 머리가 잘못된 겁니다. 아이들이 아내나 남편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남편과 아들 중에 누가 더 소중하냐? 열에 열이면 아들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으로는 옳지 않습니다. 부모는요? 한국에서는 이 질문에 대답을 잘못하면 큰일 납니다. 부모 앞에서 ‘아내가 더 소중하지요’ 이랬다간 불효막심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니까 주의는 좀 하셔야 합니다마는 31절에,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는 말씀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내와 남편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조금 부언한다면 둘이 하나가 되어서 부모를 섬겨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둘이 하나가 되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합니다. 남편은 우리 부모가 최고지 하고 부모에게만 매어달리고 아내는 아이가 더 소중하지 하고 아이에게 매어달리면 정말 부모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아이를 위하는 것도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모두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 복종해야 하는 것은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신 궁극적인 목표가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바르게 관계를 맺고 튼튼하게 세워나가야 하는 가정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시고자 하는 교회의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가정이 튼튼하게 세워져야 교회가 점점점점 커지고 제대로 확장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를 사랑하는 것,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 이것이 교회를 세우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남편을 보고 ‘아이고 저게 꼴에 남자라고?’ 이러는 것은 교회를 허무는 것입니다. 아내를 향해서 막말을 하는 것은 교회를 부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피 흘려 세우신 교회를 아내와 남편이 허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보니까 도대체가 미덥지가 않고 복종할래야 복종할 건덕지가 보이지 않더라도 복종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 남편이 미더운 남편이 됩니다. 바가지 긁고 잔소리 해서 남편을 바로 잡아 놓아야겠다? 평생 긁어보세요. 바가지 긁고 잔소리 해서는 잘 안됩니다. 사람 바꾸는 것, 아내가 남편이 바뀌게 하는 것은 복종 이외에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보면 도무지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해야 유능한 아내가 됩니다. 서로 사랑하고 복종함으로 성숙해지도록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겁니다. 절대 버릇 고쳐야 되겠다고 마음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된다면 큰 복입니다마는 안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고치려 하기보다는 채워주려 하고 부족한데도 서로 사랑하다 보면 서로가 세워져 갑니다.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32절에 보시면, ‘이 비밀이 크도다’는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여기 비밀이라는 것은 신비라는 말입니다. 정말 신비롭다는 거예요. 남편과 아내가 이렇게 살아갈 때에 그 속에는 정말 신비로움이 숨어 있다는 겁니다. 말씀대로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행복이 여기에 숨어있다는 겁니다.

남에게는 설명할 수 없고 알려 줄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우리 속에는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 때에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하나님은 삼위일체입니다. 세 분이 한 분이시라는 겁니다. 우리는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것이 어떤 관계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관계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설명이 안돼요. 그런데 말씀대로 잘 살면 둘이 하나 되는 것은 가능해집니다. 둘이 하나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관계인가를 느낄 수 있게 되면 삼위일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일지 조금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큰 행복을 하나님께서 결혼의 비밀로 묻어두신 겁니다. 그걸 찾아내서 누릴 수 있을지 아니면 정말 귀한 머리를 가지고 계란이나 깨어먹고 못이나 박으며 한평생 살지 그건 우리가 말씀대로 사느냐 안 사느냐에 달린 문제입니다.

오래 전에 들었던 얘기 한마디 하고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어떤 분이 자고 있는데 새벽 2시인가 3시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스톱 치다가 돈을 다 잃어버렸는데 지금 돈 있으면 준비해서 빨리 와 주라 하고 전화가 온 겁니다. 액수는 저도 들은 지 오래되어서 모르겠지만 상당히 큰 액수였습니다. 한밤중에 이 부인이 군소리 안 하고 챙겨서 갔더랍니다.

가서 보니까 사연인즉 남자들이 초저녁부터 고스톱을 쳤는데 남편이 돈을 다 잃어버린 겁니다. ‘한 사람이 돈이 없으니 끝내자’ 이랬는데 “안된다. 내가 지금 돈 구해 올테니까 계속하자” “지금 어디 가서 돈을 구한다 말이고?” “집에 전화 한통 하면 된다.” 그래서 내기가 붙어버린 겁니다. 전화해서 부인이 돈을 들고 오면 ‘오늘 판돈 다 줄게’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날 그분이 완승을 한 겁니다.

나중에 그 얘기를 본인에게 직접 들은 분이 물었답니다. “아무리 그렇지만 그 밤중에 신경질이 안 나나?”라니까 “사업을 하는 남편이 나가서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안에서 그 정도는 밀어줘야 큰 일을 할 것 아니냐?” 그러더라는 겁니다.

남편을 이렇게 밀어대면 그 남편이 얼마나 크게 자라겠습니까? 안 믿는 사람 중에도 이 정도로 남편을 밀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은 남편에게 복종하고 아내를 사랑하라고 했는데 우리 신랑이 밤중에 어디 가서 돈을 다 잃었다고 전화하면, 나는 간이 약해서 그런 전화를 하지도 못할 겁니다마는 적어도 부부 사이에 이 이상의 신뢰가 쌓여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해서 별로 아름다운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인용을 하는 겁니다.

부부가 사랑하고 복종하면서 가정을 이루어 가는 것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깨어지지 않는 가정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돈 못 벌어와도, 불구가 되어도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 돈 못 번다고 깨어지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옛날에는 남자들이 집을 나가서 여자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아버지 혼자서 아이들 키우는 가정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온 세상이 비난을 퍼부어도 흔들리지 않고 깨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가정 그것은 믿는 성도들이 이루어가야 할 과제이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참된 행복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는 밑바탕입니다. 이 말씀대로 살면서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한 신비를 결혼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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