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없는 화려한 기도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 찬송을 말하며 그 긍휼을 따라, 그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치 아니하는 자녀라 하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사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 사랑과 그 긍휼로 그들을 구속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신을 근심케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백성이 옛적 모세의 날을 추억하여 가로되 백성과 양 무리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그들 중에 성신을 두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그 영광의 팔을 모세의 오른손과 함께 하시며 그 이름을 영영케 하려 하사 그들 앞에서 물로 갈라지게 하시고 그들을 깊음으로 인도하시되 말이 광야에 행함과 같이 넘어지지 않게 하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여호와의 신이 그들로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주께서 이같이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나이다 하였느니라 주여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며 주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처소에서 보옵소서 주의 열성과 주의 능하신 행동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주의 베푸시던 간곡한 자비와 긍휼이 내게 그쳤나이다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강퍅케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원컨대 주의 종들 곧 주의 산업인 지파들을 위하사 돌아오시옵소서 주의 거룩한 백성이 땅을 차지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우리의 대적이 주의 성소를 유린하였사오니 우리는 주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 같으며 주의 이름으로 칭함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되었나이다 [개역, 이사야 63:7~19]

선거철이 다가오면 명함이 많이 돌지요? 선거후보자들이 돌리는 명함을 보면 우습다고 해야 될지 재미있다고 해야 될지 좌우간 볼만 합니다. 보통 명함은 이름이나 연락처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명함의 뒤를 보면 맡아있는 직함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것도 경력이라고 적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것들이 많이 있죠? 뭐 이런 걸 다 적었나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기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니까 이해가 되긴 됩니다.

만약에 아들이 그 명함을 펴 놓고 자기 아버지에게 이야기합니다. “모 회사 사장이시며 어느 학교 동창회장이시며 새마을협회 회장이신 우리 아버지, 이렇게 훌륭한 아버지이시지만 그래도 과거에 우리를 키우려고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전 기억을 합니다. 이렇게 힘든 회사 때려 치워야 하지 하면서도 견디셨으니 우리 아버지 얼마나 장하십니까? 피곤에 절어 퇴근하시던 것도 기억이 나고 회사에게 꾸중 듣고 분을 견디지 못해 하던 모습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러면 아버지가 아들 보고 뭐라고 하겠어요? 감동이 되겠습니까? “야, 시끄럽다. 할 말이 뭐냐?”고 안 묻겠어요?

아들이 아버지의 화려한 경력, 고생했던 이야기들을 아버지 앞에서 늘어놓는 것을 기뻐할 아버지는 없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진짜 할 말은 이런 겁니다. “아버지 제가 노력한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부족하게 나왔습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다음 번에는 어떻게든지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해야 아버지가 기뻐할 것이고 그의 소원을 들어줄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상당히 깁니다. 63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64장 끝까지 가야 합니다. 상당히 긴 기도입니다. 이 앞쪽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든 구원해 내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압제하던 그들은 어쨌든 심판하시겠지만 내 백성 이스라엘은 반드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놀라운 하나님의 약속이 기록된 다음에 이 긴 기도가 하나 들어와 있습니다. 길 뿐만 아니라 표현이 아주 화려합니다. 말도 근사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앞뒤로 읽어봐도 그렇게 멋진 기도에 대한 응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놀라운 약속을 하셨는데 그 놀라운 약속을 듣고서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의 말씀과 어딘가 모르게 핀트가 잘 맞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의 기도가 이런 기도가 아닌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 기도의 가장 큰 특징을 두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역사를 이스라엘은 잘 압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과거에 우리 조상에게 행하신 일을 길게 서술합니다. 요즘은 그런 일 보기가 드물지만 우리 어릴 때는 어떤 분이 기도하면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서 계시록까지 몇 바퀴를 돌아야 끝이 납니다. 어떤 분이 좌우간 기도를 길게 했습니다. 예배시간의 3분의 2를 다 잡아 먹어버렸습니다.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다가 도중에 마쳤습니다. 기도를 40분쯤 드렸고 설교는 20분쯤 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과거에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어떻게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쫙 설명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압니다. 7절에, 하나님은 모든 자비, 많은 자비를 따라서 긍휼을 베푸십니다. 그 긍휼과 자비를 따라서 큰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참 귀한 기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8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치 아니하는 자녀라 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내 백성이요 거짓을 행치 않는 백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구원자가 되셨다고 그러죠? 구원자가 되셔서 무슨 은혜를 베푸셨나 보세요.

9절, 10절은 구약의 역사를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9절은 출애굽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에 사자로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 사랑과 그 긍휼로 그들을 구속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니’ 그런데 10절에,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신을 근심케 하셨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사사시대와 열왕기시대에 하나님을 버렸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고난을 당했는지를 쭉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이라는 놀라운 역사를 베풀어 주셨으나 우리 조상들이 하나님을 배반했고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을 치셨다는 고백을 하는데 이 짤막한 고백이 사실은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서 출애굽기 그 다음에 여호수아, 사사기, 열왕기 내용을 간략하게 언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위대한 일을 행하셨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이스라엘은 조상들로부터 듣고 배워서 과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오늘 나의 이야기로 받지 아니하고 과거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로만 취급해 버렸던 것이 오늘 현재 이스라엘이 비극을 당할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입니다. 여러분, 과거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놀라운 체험과 경험이 오늘 우리 가슴 속에 살아서 역사하지 못하고 그냥 박제된 짐승처럼 형체만 남아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무리 기도를 해도 응답이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역사하셨던 그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압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오늘 자기들과 관계가 없더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비극입니다.

예전에 여러분에게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열심이 있었다면 그 뜨거움이 오늘 내 가슴 속에도 여전히 살아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 합시다. 연애시절이 얼마나 뜨겁습니까? 원하기만 한다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자세로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떠신가요? 그 마음이 변하면 불행합니다.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난 변한 게 없는데 저 사람이 변했다고 말을 합니다. 서로가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젊은 시절에 혹은 결혼하기 전에 했던 약속은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했으면 죽을 때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면 지금도 여전히 기억하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서로가 행복합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한번 했던 약속은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본인들에게 유익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한번 한 약속을 시간 지난다고 어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한번 사랑하노라고 고백했으면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끊임없이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과거에만 있었고 지금 식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 선조들이 예수를 처음 믿었을 때 이런 감격을, 이런 체험을 경험했다더라! 그게 우리 부모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늘 우리의 것으로 살아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과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역사했던 일들을 이렇게 잘 알고 있지만 오늘 현실에서는 그것이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과거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지만 오늘 현재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11절부터 15절까지 반복해서 나오는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11절에 두 번 있습니다. ‘백성이 옛적 모세의 날을 추억하여 가로되 백성과 양 무리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그들 중에 성신을 두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출애굽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셨던 그 하나님께서 지금 어디 계시냐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13절도 보실까요? ‘그들 앞에서 물로 갈라지게 하시고 그들을 깊음으로 인도하시되 말이 광야에 행함과 같이 넘어지지 않게 하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14절, ‘여호와의 신이 그들로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주께서 이같이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나이다 하였느니라’ 그래 놓고 15절입니다. ‘주여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며 주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처소에서 보옵소서 주의 열성과 주의 능하신 행동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아니,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과거의 그 하나님께서 지금 어디 계시냐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는 할 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구해 내실 때 그 홍해를 가르는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그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가던 우리 조상들은 광야를 달리는 말과 같았다. 13절 중간에, ‘말이 광야에 행함과 같이’ 말이 광야를 달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거칠 것 없이 달렸다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광야를 달리는 말과 같이 거침없이 그렇게 갔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셨을 때 우리 조상들은 계곡에 내려가는 가축과 같았다는 표현이 14절에 있습니다. 골짜기로 내려가면 물이 있고 물 근처에 풀이 있는데 거기로 가는 가축이란 부족한 것이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셨던 그 하나님이 지금 어디 계시냐고 항변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신다면 우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라는 기도입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에게 이렇게 위대한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이 오늘도 변함이 없으시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해서 우리가 이렇게 비참해 질 수 있습니까?’ 하고 기도를 하는 거죠.

이스라엘의 이런 기도가 어디가 잘못 되었습니까? 이걸 요약하면 오늘의 하나님에 대해서 이들이 무지하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셨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런데 오늘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이들이 모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오늘 현재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것은 말을 바꾸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를 이렇게 다루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모르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선지자들을 얼마나 많이 보내셨는데요? 선지자마다 목에 피가 나오도록 외친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것이고 너희가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고 얼마나 많은 말씀을 전했는데도 자기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모르는 겁니다. 자기들의 잘못을 모르니 결국은 현재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모르는 겁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듣고 배워서 ‘과거에 하나님은 이렇게 이렇게 역사하셨고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셔서 은혜 베푸시는 분이다.’라고 머릿속에만 넣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연예인 안다고 자랑하는 것 보면 참 꼴보기 싫습니다. 연예인의 취미, 특기... 외우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잘 아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놀렸어요. “야, 너희들 GOD 잘 아냐?” 목이 터지도록 “예” 그래요. 잘 안대요. “가서 돈 좀 빌려 올래?” 표정이 싹 변해 버려요. “잘 안다며?” 아이들이 궁색하게 한마디 한 것이 “나는 잘 아는데 지는 날 잘 몰라요” 그거 아는 게 아닙니다. 이름만 안다고 아는 게 아닙니다. 그것도 일방적이잖아요.

아이들이 연예인 알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그렇게 아는 것 아닙니까? 과거에 우리 조상들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이렇게 하셨잖아요?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잖아요. 머리 속에는 잘 들어 있는데 “그 하나님께 가서 뭐 좀 얻어 오실래요?” 할 때 “난 잘 아는데 하나님은 나를 잘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이건 머리로 배워서 아는 것일 뿐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럼 하나님을 안다는 말이 뭔 말입니까? 정말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지자가 와서 그렇게 말씀을 전해줘도 듣지 않았습니다. 순종하지 않으니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헌신하지 않는다는 것은 듣는 척 하는 것이지 실제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듣는 것이 있어야 하나님께 드리는 게 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것이 있어야 이게 하나님을 아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이렇게 순종했더니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응답하셨다’는 고백이 있어야 그게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겁니다. 나 혼자 아노라고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주에 한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의 친구입니다. 중국에서 신발을 수입해서 장사하다가 다 털어먹고 지금은 인도네시아에서 숯을 수입하고 있답니다. 인도네시아에 숯공장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거의 거기서 삽니다. 인도네시아는 무법천지랍니다. 목사가 설교하다가 총 맞아 죽기도 하고, 동네 사람 몇 명이 ‘저 예수쟁이’ 하고 때려 죽여도 방법이 없답니다. 그런 동네에서 숯을 만들어 수입하느라고 갔다가 본인의 표현으로 겨우 집사 주제에 선교사 일을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매주 한 지역씩 돌아다니며 말씀을 증거하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한다네요.

자기는 아무 능력이 없는데 불쌍한 사람들이 와서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기에 기도를 해 줬는데 낫더라는 거예요. 자기는 그런 능력이 있는지 몰랐대요. 의사도 데려가고, 침놓는 사람, 뜸뜨는 사람, 만나기만 하면 데려가서 놓아주기도 하는데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방법이 없어서 기도하니까 낫더라는 거예요.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니 그런 응답이 있으니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거기서 그렇게 열심히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교회에도 이번 겨울에 단기선교 갔다 온 분이 여러 분 계시는데 아마 간증거리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선교현장에서 이런 응답이 종종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모두가 선교하러 나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내가 어찌 할 수 없다고 고백을 하는 그 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더라는 겁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내 것을 버리고 그 앞에 엎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더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순종하고 나아갈 때 응답을 주시더라. 이게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현재의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내게 능력이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잘 알 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게 되는 겁니다. 그 일은 하나도 안 하고 선지자들이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채 우리 조상들에게 들었던, 과거에 놀라운 일을 행하셨던 그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아무리 노래 불러도 거기에 응답이 있을 수 없는 겁니다.

16절을 보세요. 언뜻 보면 굉장한 고백인 것 같습니다마는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비지시라’ 놀라운 고백이죠? 조심하라는 것은 조금 더 보셔야 합니다.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어느 글자가 문제가 됩니까? ‘하셨거늘’ 이 한 마디를 잘 보셔야 합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17절, ‘어찌하여 우리를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놓고 왜 우리를 버려두십니까? 이런 얘기잖아요. 그래서 끝까지 안 읽고 앞부분만 보시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놀라운 고백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닙니다. 17절 보세요. ‘우리의 마음을 강퍅케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어요? ‘원컨대 주의 종들 곧 주의 산업인 지파들을 위하사 돌아오시옵소서’ 자기들은 하나도 잘못한 것이 없대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라고 해 놓고 어떻게 우리를 버려두십니까?’라는 겁니다.

문맥 잘 따져보지 않고 툭 잘라서 참 좋은 말씀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회개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오로지 하나님 탓입니다. 그 위대하셨던 하나님이 어디 가셨습니까? 이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이 기도가 길고도 화려하고 멋진 말씀으로 쭉 연결이 되어 있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모습이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800여 년 전에 이스라엘이 이런 짓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 31장 16절부터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희 열조와 함께 자려니와 이 백성은 들어가 거할 그 땅에서 일어나서 이방신들을 음란히 좇아 나를 버리며 내가 그들과 세운 언약을 어길 것이라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란이 그들에게 임할 그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임함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함이요 할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하나님이 어디 계십니까?’라고 하고 있는데 그딴 소리를 할 것이라는 걸 하나님은 적어도 800여 년 전에 미리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미리 다 말씀하셨어요. 그런데도 그런 소리 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 중에 하나님이 거하지 않는 이유가 뭡니까? 누가 먼저 버렸는데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먼저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음란하게 섬기니 하나님께서 내가 내 얼굴을 가리겠다고 하셨는데 그 일이 한 번 두 번입니까? 기드온도 이 말을 했습니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은 기억하면서 그들이 범죄할 때에 하나님께서 스스로 얼굴을 가리셨다는 것은 왜 안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께서 왜 자신들을 구원하지 않는지, 그 이유가 자기들에게 있다는 것은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못한 채 옛날의 그 역사만 들먹이고 있는 겁니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셨고 우리의 가슴을 그렇게 뜨겁게 했다면 오늘 우리 가슴이 싸늘하게 식은 것이 우리 탓이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왜 우릴 버려두십니까? 그러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답변하시겠어요? 특히 신명기 뒷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렇게 인도해서 광야를 거쳐서 신신당부를 해가며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들이 나를 버리고 반드시 우상을 섬길 것이라는 걸 알고 계시면서 이들을 이렇게 인도하고 계시더라는 겁니다.

여러분,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들이 분명히 나를 버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은 그들을 인도하십니다. 언젠가 그들이 이 땅을 떠나서 포로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때 왜 그들에게 이런 불행이 닥쳤는지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모세야, 그들에게 노래를 하나 가르쳐 줘라.” 그 다음에 긴 노래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버리신 듯한 이유를 자기 속에서 찾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안 들으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유를 자기 속에서 찾으셔야 합니다.

아무리 내 자신을 살펴보아도 난 정말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살았고 우상을 섬기지 아니했고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실까란 생각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평안하셔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기도해서 병이 안 나아도 평안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그런 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훗날 혹시 아파서 드러눕게 되면 가서 “빨리 낫게 해 주십사” 하고 기도할 겁니다. 그런데 미리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소원을 아뢰었는데도 안 들어 주신다고 생각이 들 때는 하나님께서 안 고쳐 주시는 것도 응답이라고 믿고 그냥 평안하게 죽으십시오. 병들어 있을 때는 제가 그렇게 기도 안 하겠습니다. 그런 각오로 하나님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고 “이제 너 죽어!” 그러셨거든요. “평생의 소원이었던 가나안 땅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제가 어떻게 죽습니까?” “죽으라니까!” “눈도 멀쩡하고 몸도 건강한대요?” “아니 그냥 죽으라니까!” 이럴 만도 한데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은 채 모세에게 “거기서 죽고 모든 지휘권을 여호수아에게 인계하라.”고 하실 때 모세가 기꺼이 순종합니다.

열심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신 게 틀림없는데 그래도 안 낫거든 ‘오시라’는 얘기인가보다 하고 평안히 주무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자는 뜻입니다. 내 기도를 안 들으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다른 뜻이 있는가보다 하고 신뢰하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응답 중에 한 가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넘쳐납니까? 눈이 어두워서 성경책 못 본다고요? 들으면 되잖아요? 어려워서 모른다고요? 성경 가르쳐 주는 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핑계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넘쳐나는 하나님의 말씀 어느 한 구절을 붙들고 내가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몇 번 들으면 순종합니까? 한번 들으면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러나 한국교회가 오늘날 그렇지 않습니다.

수도 없이 수도 없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아이고 마, 우리 목사님 저렇게 강조하시니 이제 들어야 되지 않겠나?” 1년 만에 “이제 들어야 되지 않겠나” 하면 훌륭한 교인입니다. 우리교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들은 데가 있어서 하는 얘깁니다. 우리 목사님이 저렇게 하니까 이제 들어줘야 하지 않겠나?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듣고 있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위력이 없는 겁니다.

용돈이 필요한 아이가 아버지에게 와서 “아버지, 월급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받잖아요? 저번에 보너스도 탔다는데요? 통장에 몇 백만원 잔고 있는 것 제가 아는데요? 요번에 주식도 올랐다면서요? 아버지 돈 많이 있잖아요?” 이런다고 용돈이 더 나옵니까? 줄 것도 안 주겠습니다! 아버지 통장, 아버지 주머니 자꾸 집적거리지 말고 뭘 해야 되지요? 내가 필요한 것을 말해야 되지요.

아버지께서 기분 좋으면, 없으면 빌려서라도 줄 것 아니에요? 그런데 하는 짓이 그 모양이면 있는 돈도 안 나옵니다. 혹시 우리의 기도가 이런 형태 아닌지 잘 살펴보자는 겁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 민족의 장래가 하나님께 달린 것이 맞긴 맞죠? 그런데 그런 기도를 실컷 했는데 하나님께서 ‘너, 지금 내 말에 순종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하겠습니까? 우리 자신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64장 1, 2절을 보세요. 기도를 얼마나 거창하게 하는가! ‘원컨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의 앞에서 산들로 진동하기를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대적으로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얼마나 멋지게 기도합니까? 이게 얼마나 멋진 기도입니까마는 이렇게 화려한 기도가 아무런 능력이 없어요. 왜요? 자신을 드리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그냥 하나님만 멋지게 자꾸 불러댄다고 해서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다.

자기를 부정하는, 자기를 희생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자기를 부정한다는 것이 회개한다는 것이죠. 자신을 희생하고 부인하는 그 기도가 하나님에게 상달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예수님의 기도 아니겠어요? 내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내 욕심, 내 생각이 있지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생각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이 기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솔로몬이 어떤 기도를 했기에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라고 했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의 욕심을 하나님께 구한 것이 아니고 자기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다는 얘기죠. 구약의 위대한 기도들이 자기 욕심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를 희생하는 그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이 되고 놀라운 응답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기도를 잘 하려고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잘 하려고 하는 기도보다 더 좋은 기도는 그냥 하나님 앞에 퍽 엎어지는 기도, 좀 서툴면 어떻고, 좀 막히면 어떻습니까? 그냥 하나님 앞에 진심을 토하는 기도, 그런 기도가 남이 보기에는 어떨는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뭔가 하나 하려고 하면 너무 잘 하려고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기도 당번되면 기도가 부담이 되어서 예배 빠져버린다? 너무 잘 하려고 하니까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준비를 잘 해서 오시든지 아니면 좀 서툴고 어설프면 어때요? 예고도 없이 기도를 시키면 평소 기도하는 대로 하면 되지요.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은가 봐요. 좀 잘하고 싶으니까 그런 기도를 잘 안 하려고 하시는데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기도는 그렇게 좋은 말, 화려하고 미끈한 말, 그런 것이 아니고 마음을 토하는 기도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기도입니다.

예배에 전혀 참석하지 않던 아버지가 어느 날 구역예배에 참석한 겁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강사님께서 기도를 시켰던 모양입니다. 믿는 식구들이 있는 분이니까 기도하는 것을 보기는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도를 했습니다. 자기는 기도를 다 했는데 눈을 떠 보니까 다들 눈 감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아무도 눈을 안 뜨니까 또 해야지 어떡합니까? 그래서 또 했대요. 또 한참을 하고 ‘다 했는데?’ 하고 눈을 떠 보니 또 눈감고 있는 겁니다. 뭘 몰랐어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고 마치는 걸 몰랐던 겁니다.

아무도 ‘아멘’ 안 하니까 쉬었다가 또 하고 쉬었다가 또 하고 몇 번 그러니까 부인이 눈치를 챘던 모양입니다. 다시 끊어졌을 때 “제가 이어서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하고 마쳤다는 거예요. 마칠 줄도 모르고 하는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을까요? 그 진심은 하나님께 통했을 겁니다. 덕분에 우리는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지금까지 즐겁잖아요? 한 번도 기도를 안해 봤는데 갑자기 시키는 바람에 앞뒤도 안 맞고 더듬더듬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기쁘게 들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되지 않았을까요?

초보운전자가 뒤에 붙이고 다니는 딱지 있지요? ‘언젠가 당신도 초보였죠?’ 나 바보짓 한다고 너무 그러지 마세요. 당신도 언젠가 초보였지 않습니까? 그 정도 배짱 가지고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성도들이 기도를 너무 잘 하려고 하다 보니까 때론 잘 안되는 부분도 있더라는 겁니다. 하나님께 진심을 토하는 그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기도 없이 열심히 일하면 일이 되는 것 같긴 하는데 언젠가 큰 사고가 납니다. 그러니까 기도 하시면서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고 열매가 없다면 이것도 허무한 일이 아닙니까?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받는 그런 기도와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 이야기만 자꾸 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주머니 건드리는 이야기, 우리 아버지 지갑, 우리 아버지 주머니, 우리 아버지 통장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해 봐야 소용없는 짓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같습니다.

바르게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면서 드리는 기도 이것이 응답이 있는 기도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기도가 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는 정말 화려한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응답이 없는 기도였습니다. 화려했지만 응답이 없는 기도, 이거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모든 기도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말씀에 순종했더니 ‘이렇게 응답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기도가 되고 그런 기도를 다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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