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다시는...!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내가 노하여 너를 쳤으나 이제는 나의 은혜로 너를 긍휼히 여겼은즉 이방인들이 네 성벽을 쌓을 것이요 그 왕들이 너를 봉사할 것이며 네 성문이 항상 열려 주야로 닫히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들이 네게로 열방의 재물을 가져오며 그 왕들을 포로로 이끌어 옴이라 너를 섬기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파멸하리니 그 백성들은 반드시 진멸되리라 레바논의 영광 곧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이 함께 네게 이르러 내 거룩한 곳을 아름답게 할 것이며 내가 나의 발 둘 곳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너를 괴롭게 하던 자의 자손이 몸을 굽혀 네게 나아오며 너를 멸시하던 모든 자가 네 발 아래 엎드리어 너를 일컬어 여호와의 성읍이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의 시온이라 하리라 전에는 네가 버림을 입으며 미움을 당하였으므로 네게로 지나는 자가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로 영영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니 네가 열방의 젖을 빨며 열왕의 유방을 빨고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 네 구속자,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내가 금을 가져 놋을 대신하며 은을 가져 철을 대신하며 놋으로 나무를 대신하며 철로 돌을 대신하며 화평을 세워 관원을 삼으며 의를 세워 감독을 삼으리니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황폐와 파멸이 네 경내에 다시 없을 것이며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칭할 것이라 다시는 낮에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빛을 비취지 않을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영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 여호와가 네 영영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마칠 것임이니라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되어 영영히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나의 심은 가지요 나의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인즉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개역, 이사야 60:10~22]

제가 이 설교를 준비할 때 은표가 휴가를 왔었는데 “아빠 야구한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14회 15회 두 이닝을 봤는데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그 다음날 또 했답니다. 무슨 야구인지 아세요? 한국시리즈랍니다. 전국이 떠들썩했는데도 아마 우리 교회는 전혀 모르고 저도 무승부로 끝난 부분만 봤습니다. 야구 좀 한다는 사람들이 흥분을 해서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대단한 경기였다고 합니다.

야구나 축구에 가끔 역전승이라는 게 생기죠! 완전히 패색이 짙었는데 마지막 종료 직전에 어쩌다 한골을 넣거나 홈런을 한 방 날려서 뒤집는 경우인데 얼마나 감동적이고 기쁜지 모릅니다. 지난번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온 국민이 뒤집어졌지요. 완전히 진 줄 알았는데 막판에 이기는 역전승은 기쁨이 두 배입니다.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 시작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9회말에 두 명이 죽었으면 끝난 겁니다. 이 때쯤 되면 도저히 희망이 없다 하고 관중들이 자리를 슬금슬금 뜰 때 입니다. 그 때부터 일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그만 승패가 뒤집어져 버렸다? 진 사람이야 속이 터질 일이지만 이긴 팀이야 얼마나 짜릿하겠습니까? 역전승이라는 게 이런 거거든요.

어떻게 해서 역전승이라는 게 일어납니까? 요행수나 실수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실력이 없으면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경기 내내 끌려 다니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 이것도 실력입니다. 정신력이 있든지 컨디션이 좀 좋지는 않았지만 실력이 있는 경우에 역전승이라는 게 생겨납니다. 절대로 요행수, 어쩌다 보니까 이기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없는 겁니다.

이사야서 60장을 잘 읽어보시면 대역전극이 펼쳐집니다. 누가 그렇게 승리를 합니까? 이스라엘이 대적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사람들이 다 흩어지고 포로로 잡혀간 상황에서 놀라운 역전극이 벌어집니다. 이스라엘에게 그만한 실력이나 힘이 있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이스라엘이 정말 끈기 있게 버티었기 때문입니까?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인생역전이라는 말 더러 들어보셨지요? 인생역전! 어디서 보셨지요? 복권 선전할 때 본 것 같아요. 복권을 가지고 인생을 역전시킨다고요? 꿈도 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주 옛날에 죽도 오거리 어느 복권 판매소에서 주택복권 일등이 나왔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오거리 복권 판매소에 얼마나 긴 줄이 서 있었는지 모릅니다. 한 번 당첨되었다고 해서 다시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도 그렇게 기대가 되나 봐요. 누가 산에 올라갔다가 산삼 하나 캤다더라. 그러면 사람들이 산에 와 올라갑니다. 그래서 인생 한번 뒤집어 보겠다고!

믿는 우리는 이미 역전승을 얻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인생입니다. 그 인생을 하나님께서 되살려 놓아서 얼마나 큰 복을 받아 누리고 사는지 모릅니다. 이런 행복을 알지 못한 채 쓸데없이 엉뚱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성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엄청난 역전극을 벌여 놓는 것은 이스라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그 기쁨을 오늘 우리도 이 땅에서 누리며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10절을 보세요. ‘내가 노하여 너를 쳤으나 이제는 나의 은혜로 너를 긍휼히 여겼은즉’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노할 수밖에 없는 이것이 경기로 말하면 이스라엘의 실력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아무리 은혜를 베풀려고 해도 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노하시면 이스라엘에 온갖 질병이 닥치고 가뭄이 닥치고 전쟁이 몰려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부모 없는 고아와 같다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는 과부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실력이고 이스라엘의 본 모습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황무지가 될 것이며 시랑과 이리가 노는 곳이 되어버릴 것이라고 선지자들이 외쳤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는데 이제 어떻게 하신다고요? ‘은혜로 너를 긍휼히 여겼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자기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되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하는 겁니다. 은혜라는 것은 조건 없이, 내가 받을만한 능력이 안되는데도 베푸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면 ‘이방인들이 네 성벽을 쌓을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방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난공불락이라는 그 성벽을 이방인들이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잡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노하실 때는 그랬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니 이방인들이 몰려와서 그 성벽을 쌓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놀라운 역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요? 왜요? 하나님의 은혜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세 가지가 회복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 사람을 회복하겠다고 합니다. 사람이 회복되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까지도 다 회복되는데 하나님께서 사람과 재물을 회복시키겠다. 그것이 1절에서 9절까지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15절 16절에 다시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성벽을 회복하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성벽 회복의 이야기가 10절에서 12절까지입니다. 그런 다음에 17절 18절에도 성벽 회복 이야기를 반복해 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성전을 회복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3절 14절이 성전 회복을 말씀하시면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좀 더 발전시킨 것이 19절에서 22절이라고 봅니다. 이 세 가지 회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에 사람을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5절을 보세요. ‘전에는 네가 버림을 입으며 미움을 당하였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었으나’ 하나님의 버림을 받고 미움을 당하여서 사람들이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완전히 황폐화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15절 중간에, ‘이제는 내가 너로 영영한 아름다움과 대대에 기쁨이 되게 하리니’ 완전히 황폐화되어 사람이 전혀 없고 짐승이 득실대는 그런 곳이었지만 이제는 영영한 아름다움과 대대에 기쁨이 되게 하리라는 겁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1절에서 9절까지입니다. 4절을 보십시다.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 것이라 그때에 네가 보고 희색이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 하나님께서 노하셨을 때에 사람도 재물도 땅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니까 잃어버렸던 자식들이 다 돌아옵니다. 그걸 부러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네게로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 뭘 먹고 살죠? 16절, ‘네가 열방의 젖을 빨며 열 왕의 유방을 빨고’라고 말합니다.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양식이 풍부할 것이라는 것 아니겠어요? 이게 무엇과 대조가 되느냐 하면 예전에는 이 열방과 열 왕이 이스라엘에 있는 것을 다 털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노하셨을 때 이 열방과 열 왕은 이스라엘의 모든 양식과 재물을 털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스라엘을 먹여 살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 5장에 보면 이 열방이 몰려올 때는 이스라엘이라는 깃대를 향하여 돌격하고 달려옵니다. 넘어지는 놈도 없고 피곤한 놈도 없고 농땡이 치는 놈도 없대요. 어떻게 그렇게 열심인지! 그렇게 열심히 달려와서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그럽니다. 그랬던 그 열방과 열 왕들이 이스라엘에게 양식을 공급을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게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회복은 16절 중간부터 보시겠습니다.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 네 구속자, 야곱의 전능자인줄 알리라’ 이것이 가장 큰 회복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이 엄청난 재난과 고통이 왜 닥쳤습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몰랐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 잘 몰라서 제대로 섬기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었거든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때에는 더 중요한,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구속자요 구원자요 전능자임을 알게 되리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이것입니다. 이게 안 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그 고생을 했습니다. 회복되는 날에는 ‘내가 바로 하나님임을 알게 되리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회복입니다.

두 번째 회복은 성벽의 회복을 말씀하셨는데 17절과 18절에, ‘내가 금을 가져 놋을 대신하며 은을 가져 철을 대신하며 놋으로 나무를 대신하며 철로 돌을 대신하며’ 철로 돌을 대신한다고요? 돌 대신에 철로 만들겠단 말입니다. ‘화평을 세워 관원을 삼으며 의를 세워 감독을 삼으리라’ 그렇게 단단한 것을 세워서 화평하고 의로운 삶을 살게 하겠다는 얘기죠.

18절에,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강포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며 그 다음 ‘황폐와 파멸이 네 경내에 다시 없을 것이며’ 황폐와 파멸이 너희하고는 상관없는 일이 될 것이라는 얘깁니다. ‘내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칭할 것이라’ 왜 이런 황폐와 파멸이 다시는 없고 그 안에서 화평을 누리며 의를 누리며 살겠느냐는 겁니다. 튼튼한 성벽을 다시 세울 것이라는 얘깁니다.

그 전에는 돌로 성벽을 쌓았으면 이제는 철로 성벽을 쌓으리라는 겁니다. 그 성벽을 누가 쌓아요? 10절 끝에 보세요. 한 때는 성벽을 허물기 위해서 달려들었던 그 이방인들이 너희를 위해서 튼튼한 성벽을 쌓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니까 얼마나 평화롭게 그리고 파멸이나 황폐란 건 아무런 관계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입니다.

사극을 보시면 성벽을 허물고 성문을 뚫는 것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닙니까? 성을 허물기 위해서 더 높은 토성을 쌓기도 하고 성문을 깨기 위해서 화살이 빗발치는 가운데 굵은 통나무 밑에 바퀴를 달아서 밀고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렇게 덤벼들었던 적군들이 이제는 좋은 재료를 가져와서 이스라엘의 성벽을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는 애깁니다. 원수가 다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그걸 11절이 설명해 줍니다. ‘그 왕들이 너를 봉사할 것이며 네 성문이 항상 열려 주야로 닫히지 아니하리니’ 성문을 닫지 않는다는 뜻이 무슨 말입니까? 쳐들어올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벽을 적이 쌓을 것이라고 하고 성문을 닫지 않는다는 것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아예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성벽도 사실은 필요 없는 좋은 시절이 온다는 뜻입니다.

로마가 국경을 튼튼하게 경비하고 있을 때는 사람들이 평지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흔들리게 되니까 국경을 넘어서 적이 쳐들어옵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이 평지에서 살지 못합니다. 전부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성을 쌓고 그 안에서 삽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 내려왔다가 나팔을 불면 전부 성 안으로 돌아가서 문 걸어 잠그고 성 안에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성문이 주야로 닫히지 않는다는 것은 이들을 해할 적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적이 사라질 거라는 얘깁니다. 이스라엘이 진노를 당할 때는 성을 튼튼히 쌓고 성문을 걸어 잠그고 적이 쳐들어오면 나오지도 못한 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 때는 성문을 다 열어놓고 성문을 잠글 필요도 없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그렇게 살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셨습니다마는 이스라엘은 그런 평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쳐들어와서 성벽을 허물고 깨고 포로로 잡아 가는 적이 죽일 놈이 아닙니다. 이들이 왜 이스라엘에 그렇게 고통을 줍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았을 때 그랬다는 겁니다. 닥쳐오는 적군이 죽일 놈이 아니라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은 이스라엘의 책임입니다.

어쩌면 이 차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과 불순종하는 사람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순종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렇게 바라셨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그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제 힘으로 안되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렇게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하시는 겁니다.

성문을 다 열어놓고 살면 옛날에 쳐들어 왔던 그 열방의 왕들은 뭐 합니까? 10절 끝에, ‘그 왕들이 너를 봉사할 것이며’ 왕들이 너를 섬길 것이란 얘깁니다. 비유컨대, ‘우리 식당에 일하는 종업원들은 다 왕족이다. 옛날에 우리를 괴롭히며 쳐들어 왔든 그 왕들이 이제는 나라가 워낙 튼튼해지고 평안해지니 왕족들이 다 몰려와서 우리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식당이겠습니까? 놀라운 복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런 회복은 사실은 영적인 이스라엘의 회복입니다. 말하자면 이 땅에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뜻이지요. 장차 이 땅에 이루어질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은 복음이 들어가는 곳마다 복을 받는 곳이 된 것도 하나의 상징으로서 장차 이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 복된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집니까? 이 놀라운 회복, 어떻게 본다면 완전한 역전승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 놀라운 나라를 이루었을 때에 그 성벽을 구원이라 하고 성문을 찬송이라 하셨죠?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건물을 지으면 그 건물에 건물을 짓는데 크게 공헌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정상이죠. 그런데 왜 구원, 또 하나의 이름은 찬송일까요?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말하라고 하면 아마 구원과 찬송일 것입니다. 구원은 뭡니까? 이 놀라운 나라는 바로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그게 다른 말로 구원이잖아요. 하나님과 영원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 이룬 것이 구원입니다. 그래서 성벽에 구원이라는 글자를 새긴 겁니다. 그런데 왜 성문은 찬송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놀라운 구원에 대한 우리의 반응, 즉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찬송밖에 더 있겠어요?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은 구원! 거기에 감사해서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찬송! 하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나라에서 행할 수 있는 일이 이런 일밖에 없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놀라운 회복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고 성도들은 그것에 감사해서 찬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또 다른 회복은 성전의 회복입니다. 13절에, ‘레바논의 영광 곧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이 함께 네게 이르러 내 거룩한 곳을 아름답게 할 것이며’라고 말합니다. 레바논의 이 질 좋은 나무들이 왜 예루살렘으로 옵니까? 어느 장면이 생각나세요? 레바논의 그 멋진 나무들이 예루살렘으로 수없이 실려 온 적이 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입니다. ‘내 거룩한 곳을 아름답게 할 것이며’라는 말은 성전의 회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데 어떻게 외적들이 쳐들어 와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수 있느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심하고 있을 때 그 성전이 파괴됩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다시 레바논의 나무들을 불러 모아서 이 아름다운 성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13절 뒤편에, ‘내가 발 둘 곳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너를 괴롭게 하던 자의 자손이 몸을 굽혀 네게 나아오며 너를 멸시하던 모든 자가 네 발 아래 엎드리어 너를 일컬어 여호와의 성읍이라’ 성전이 회복되면 그 성읍을 여호와의 성읍이라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의 시온이라 하리라 그렇게 해서 다시 성전이 세워졌지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지리라’

하나님께서 여기서 성전을 다시 회복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께서는 다 무너질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뭘 세우겠다는 말씀입니까? 이 땅에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성전이 뭡니까? 교회입니다. 교회를 통하여서 이 교회 앞에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것이며 이 교회의 권위 앞에 대적들이 온전히 굴복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온전한 교회는 예수님의 재림 때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성전의 회복을 19절부터는 또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다시는 낮에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빛을 비추지 않을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영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이라고 말합니다. 성전이 회복된 그 나라는 해가 지지 않고 달이 물러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해가 왜 지지 않아요? 이 해는 우리가 보는 저 해가 아닙니다. 19절 중간에,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영한 빛이 되며’ 해가 지지 아니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영한 빛이 네게 비출 것이기 때문이죠. 해와 달이 소용없는 세상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해가 되고 우리의 달이 되는 세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구상에서 사람이나 모든 동식물이 사는 데에 태양을 제외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나 모든 동식물들이 태양에서 에너지를 흡수합니다. 식물이 그것을 열매나 뿌리에 저장합니다. 그 식물을 먹고 그 에너지를 통해서 동물이 움직입니다. 태양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동식물이 살아있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태양빛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빛이 되셔서 그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산다고 말합니다. 성경에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계시록 끝에 가면 한번 있고, 창세기 앞에 가도 또 한 번 있습니다.

나무와 채소는 태양보다 먼저 창조됩니다. 태양도 없는데 나무와 채소와 풀이 어떻게 자라느냐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합니다. 진짜 빛은 따로 있다고요. 태양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저 태양도 진짜 빛을 가리키는 하나의 상징적인 빛이라는 겁니다. 성경만이 그렇게 말해요. 우리의 빛, 우리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고 그 하나님 때문에 살게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20절 중간쯤입니다. ‘여호와가 네 영영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마칠 것이니라’ 슬픔이 다 끝나게 되지요? 21절에,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되어 영영히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나의 심은 가지요 나의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인즉 모두가 다 의롭게 되고 영영히 거할 게 될 것입니다’ 22절에,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겁니다. 적에게 허물어지고 잡혀가고 포로가 되고 아무 것도 없는 이스라엘을 이렇게 회복시키겠다고 하시는데 잘 보면 오늘 우리에게 약속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중에서 많은 부분은 이미 우리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장차 온전하게 이루어질 날이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맺으면서 한 두 가지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이 본문은 극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노하셨을 때의 이스라엘의 모습은 너무나 처참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왜 이스라엘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줍니까? 이런 고생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보여주는 이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로 가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앞으로 닥쳐올 이 어려움을 피해서 이 영광스러운 나라로 바로 가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많은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어려움 겪지 말고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라고 말씀합니다. 신명기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오래오래 복을 누리며 살 것이라고 수없이 말씀합니다. 그러다가 신명기 32장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노래를 하나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노래는 가르쳐 놓으면 잘 안 잊어버리잖아요? 그 노래의 내용이 뭡니까? 너희가 나중에 포로로 잡혀가서 “우리 처지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할 때에 문득 노래를 부르다 보면 깨닫게 될 것이랍니다. 혹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그렇게 어려운 처지가 되더라도 그 노래를 부르면서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그때 가서라도 깨달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꼭 잡혀가서 깨달아야 합니까? 그런 고생 그런 저주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순종하며 복을 누리며 살라고 이렇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고생 안 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단 말이에요.

꼭 갈팡질팡 하면서 두들겨 맞고 고생하고 그러다가 “아이고,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꼭 그렇게 간증해야 합니까? 제가 간증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이유 중의 하나가 그런 것입니다. 전 그런 게 싫어요. 아니 이왕지사 믿을 것, 잘 믿으면 안 되나요? 불가능하다고요? 아니,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복을 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 유심히 보세요 있습니다.

괜히 고생하면서 두들겨 맞아야 신앙인이 됩니까? 아니요, 그러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모습과 그 고통스러운 모습을 대조시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꼭 이런 과정을 밟으라는 것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이런 고난을 당하지 말고 승리하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선지자의 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이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할 때에 현실이 어떠하신지 기억하십니까?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살다가 나라가 망한다, 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메시지를 전하는데 듣지 않습니다. 결국 이사야는 포기합니다. 그래서 포로로 잡혀갔을 때의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망할 수밖에 없는 그 참담한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것 이것이 선지자의 사명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이 뒤편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나라는 감격이 넘치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가 보는 현실은 백성들이 우상에 쩔어서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선지자의 사명이었습니다.

이것이 선지자의 역할이요, 자녀를 기르는 부모의 역할이요,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입니다. 이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는 성도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저렇게 살다가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데?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희망, 소망을 말하고 그것이 성도의 의무이고 사명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면 답답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가끔 그런 부모님들이 계세요.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내가 어떻게 저런 자식을 낳았을까?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날마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비정상이에요. 너무 큰 복을 받은 겁니다. ‘어째 저런가?’ 싶은 게 정상입니다. 답답한 현실이지만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이 아이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과 복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희망과 소망을 가르치고 보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희망이 없다고요? 사람 사는데 희망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사람이 다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이 있는 곳에 그렇게 감동적이고 기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이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현실만 들여다 보면 답답해서 못 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현실에서도 희망과 소망과 아름다운 미래를 노래할 수 있는 것, 그건 성도의 특권입니다. 이사야가 그랬단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도저히 회복될 수 없을 것만 같으니 ‘하나님께서, 너희 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이제는 내가 은혜를 베풀어서 회복시키겠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놀라운 역전승을 이루어 냈습니다. 자기 노력으로요?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 그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면서 이스라엘이 무슨 노래를 하겠습니까? ‘다시는 패배는 없다’ 이래야 옳은 것 아니겠어요? 이스라엘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를 향한 얘깁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곳에서 이미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이 땅에서 역전승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베푸셨으니 ‘우리 사전에 다시는 패배는 없다’ 이런 각오로 승리의 삶을 누리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던 그 때에는 고통스러운 삶을, 저주 속에 살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베푸셨음에 감격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를 본다면 절망도 좌절도 실패도 성도들에게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은혜를 기억하며 늘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때문에 위대한 신앙의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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