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입 냄새!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리대로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 허망한 것을 의뢰하며 거짓을 말하며 잔해를 잉태하여 죄악을 생산하며 독사의 알을 품으며 거미줄을 짜나니 그 알을 먹는 자는 죽을 것이요 그 알이 밟힌즉 터져서 독사가 나올 것이니라 그 짠 것으로는 옷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그 행위로는 자기를 가리울 수 없을 것이며 그 행위는 죄악의 행위라 그 손에는 강포한 행습이 있으며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그 사상은 죄악의 사상이라 황폐와 파멸이 그 길에 끼쳐졌으며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행하는 곳에는 공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 [개역, 이사야 59:1~8]

오래 전에 바로 제 옆 좌석에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이 그 분 곁에 잘 안 가요. 어느 날 어떤 선생님이 “냄새 안 나느냐?”고 물어요. 안 난다고 하니까 “날 건데?” 그래요. 그 다음날 다른 선생님이 또 그래요. 안 난다고 하니까 “이상하다 날 건데?” 해요. 무슨 냄새가 나느냐고 물으니까 옆에 계시는 선생님이 향수를 쓰는데 그 향수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냄새를 맡은 거죠. 그 날부터 저도 머리가 아픈 거예요. 참 힘들더라구요. 괜히 그걸 가르쳐 준 사람이 미워지더라구요. 모르고 그냥 있으면 괜찮았을 건데... 자기들끼리만 머리 아프지 왜 가르쳐 주냐 말입니다. 머리는 아픈데 별 방법이 없어요. 특별히 고치거나 개선할 방법이 없으면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내는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입 냄새는 어떻습니까? 친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입에서 냄새가 고약하게 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사람을 대단히 곤란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런다고 함부로 가그린 쓰지 마세요. 가그린이 음주 측정에 걸립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이런 냄새가 나면 질색인데 하나님께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찾아갔는데 우리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어떻게 되나요?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그런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답니다.

이스라엘이 부패하였음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말씀이 앞에 있습니다. 56장 10절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짖지 아니하는 개와 같다고 책망하였습니다. 57장 1절에는 아는 자도 없고 깨닫는 자도 없다고 합니다. 58장 4절에는 금식하면서 어떻게 싸울 수 있느냐고 합니다. 이렇게 종교적인 잘못과 지도자들의 잘못을 책망하고 59장에서는 사회적인 잘못과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총체적으로, 지도자나 백성들이나 전부 죄악에 빠져있음을 책망하는 말씀이 59장입니다. 이렇게 죄악에 빠져 있는 것을 가리켜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냄새 때문에 도저히 너희 말을 들어줄 수 없고 참을 수 없다고 하시면 이스라엘을 버리신 걸까요? 아니 이스라엘을 버리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59장 1, 2절을 보십시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여호와의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이 아니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는 뜻입니다.

‘왜 우리 기도를 안 들어 주시는가?’ ‘하나님이 아마 귀가 어두운가?’ 이러는 그들을 향해서 여호와의 귀가 둔하여서 못 듣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손이 짧아서 구원치 못함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죄악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기도를 하면서 죄를 지었다는 겁니다. 금식을 하면서 형제와 싸운 거예요. 하나님 앞에 아픈 심정을 토로한다고 음식을 끊고 있으면서 어떻게 형제와 주먹질을 할 수 있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우리도 예배드리면서 어떤 형제를 미워하고 ‘예배 마치고 나가기만 나가봐라 오늘 손 좀 봐야겠다’ 이러고 있으면 여기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과 다를 바가 없는 거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형식적인 예배 행위는 있었습니다. 본인들은 ‘시간을 맞추어 가면서 기도하고 하나님께 예물 드리며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님을 의식하는 마음은 없었더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생각은 무시하고 내 방식대로 열심히 섬기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고 내 방식대로 섬기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를 섬기거나 사랑을 할 때는 받는 분의 방식대로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데 내 생각대로 하는 것은 실컷 고생하고 열매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뭘 원하시는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하나님에 대한 의식은 없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섬겼다는 겁니다. 비유컨대 냄새 나는 입으로 사랑 고백하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입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겨가면서 사랑합니다 하면 뭐라고 그러겠어요? ‘이빨이나 좀 닦고 오지’ 그러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하나님께 기도도 안 하고 예물도 안 드리면 하나님께서 속이 편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도하고 하나님 섬기고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 자들이 입에서 온갖 역한 냄새를 풍기고 있으니 이걸 어쩌겠냐는 겁니다. 친하게 지내자고 하는데 냄새가 풀풀 나는 겁니다. 이게 무슨 냄새죠? 무엇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이렇게 벌려 놓았죠? 한마디로 죄악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인생은 어렵고 힘든 겁니다. 남들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여도 가까이 가 보면 다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한 이 모든 불행의 근원을 찾아보면 전부 죄입니다. 출발점은 아담의 범죄입니다. 그 범죄로 인해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가 벌어져 버렸거든요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요 가장 큰 불행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핏방울 같은 땀을 흘려 가면서 기도하셨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피해 가기를 원했습니다. 뭐가 그렇게 고통스러웠을까요? 십자가에 달려 있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겠습니까마는 우리는 거기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진짜 고통은 잠깐이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다는 겁니다.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큽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힘들고 어려운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벌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가 벌어진 것,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버리셨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아무리 기도해도, 기도에 냄새가 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아줄 것이 못된다는 겁니다. 자기들이 행하는 예배와 기도가 냄새나는 것인 줄도 모르고 이스라엘은 뭘 걱정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손이 짧아진 것이나 하나님의 귀가 어두워진 것, ‘하나님이 능력이 없으신가?’ 이러고 있단 말입니다. 원인이 자기들에게 있음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무슨 냄새가 납니까?

3절,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말함이라’ 입만 열면 거짓이 나오고 악독이 쏟아집니다. 손은 온통 피범벅이 되어있습니다. 7절에도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죄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발은 못된 짓 하기에 얼마나 재바른지 모릅니다. 비유컨대 손에는 피 냄새, 입에서는 온갖 악독한 것이 다 뿜어져 나오고, 발에는 발 냄새가 나는 겁니다. 온 몸에서 악취가 풍기는 이런 상태가 이스라엘이라는 겁니다. 이러니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어떻게 너희에게 손을 내밀어서 도와주겠느냐는 얘기죠.

술 냄새와 담배 냄새, 입 냄새 중에 어느 것이 제일 고약합니까? 모르시는 분은 감사하십시오. 어떻게 그런 것을 모르고 사십니까? 감사하셔야 합니다. 세 가지를 다 모른다면 정말 감사하셔야 합니다. 가까운 분 중에 그런 분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막상 당해 보세요. 그게 얼마나 고역인가? 아는 분이 없으신 것 같아서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행복하게 사십시오.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 중에 체육선생님인데 담배 냄새가 고약하게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집에서 사모님이 입이라도 맞추어 주나?” 본인은 대답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옆에 있는 분이 “신랑 각시 똑같은데 뭐?” 부인도 그렇게 골초라는 겁니다. ‘아하 그러니까 같이 살지’ 부인이 담배를 안 피우면 같이 살지 못합니다. 옆에 가까이만 가도 냄새가 역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입을 맞대고 살겠습니까? 아마 신랑이 그러니 할 수 없이 마주 대 놓고 피우다가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냄새 고약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냄새를 피웁니다. 하나님은 역겨워서 싫어요. 누가 좋아하는지 아십니까? 같은 짓 하는 놈은 좋은 거예요. 누굽니까? 사탄은 ‘아 잘 하는 거야, 잘 하는 것’ 이러고 있지 않겠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 부족이 아닙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 기호의 문제입니다. 그 소원 다 들어줄 능력이 있어도 싫어서 못 들어 주는 겁니다. 부자지간에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아버지에게 능력이 있더도 ‘기분 나빠서 못해 주겠다’ 이럴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닙니다.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며 하나님께서 뭘 기뻐하시는지를 잘 알아서 그것만 맞추어 드리면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자꾸 언급 하시는 분은 어린 신앙입니다. 불신자나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가?’ 하고 문제 삼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이번에 공부를 잘 했으니까 선물을 하나 사줄게” 이러니까 아이가 “아빠 돈 있어?” 합니다. 맞는 질문입니까? 틀린 질문입니까? 아이이기 때문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 큰 아들이 그런 소리를 하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어릴 때는 괜찮아요. 하나님께 ‘하나님 아버지 이런 것을 사줄 돈 있습니까?’ 이런 기도 하지 마세요. 오로지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할 것인가?’여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겁니다. 자기들이 냄새를 풍기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겁니다.

이렇게 냄새를 피우는 삶, 말하자면 이스라엘의 깨끗지 못한 삶에 또 다른 문제는 자기 몸에서 이런 역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본인이 모르는 겁니다. 입 냄새나는 사람이 자기는 몰라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손에 피가 가득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아니 하나님, 내 손에 무슨 피가 있는데요?’ 없다는 거예요. 너희 입에는 거짓이, 너희 혀에는 악독이 가득하다고 말해도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가 언제?” 이런 상태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심하게 책망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언제 외식을 했느냐?”고 합니다.

자신이 그런 냄새를 피우고 있을 때 자기 스스로는 모릅니다. 다른 사람이 해 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냄새가 난다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야, 너 냄새 난다.” 이러면 가서 씻어야지 “어디 나는데?” 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은 맡아봐도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내가 모르는 냄새가 내게서 난다고 하면 들어야 합니다. 옆에서 해 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남의 말을 너무 잘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런 충고는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필요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교가 중요한 이유가 뭡니까?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잘 새겨 듣는 분은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설교시간에 ‘저 설교는 누가 들으면 좋겠다’ ‘아 저거는 누구 들으라고 하는 얘기다’ 이러고 있으면 불행합니다. 왜 남이 들을 이야기입니까? 자기가 들을 이야기입니다. 설교하면서 그 말씀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의식하고 있는 목사는 복된 사람입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여러분들이나 저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이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이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혹시 내게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냄새가 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씀을 듣고 그 말씀 앞에 경건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 냄새를 고쳐 나가고 지워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데에 더 열심을 내야 합니다.

여자분들은 공부하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남자들입니다. 제가 신대원에 다닐 때에 신대원 마치기만 하면 남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부반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를 했습니다. 근무시간에 맞추어서 돌아가면서 하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와야 말이죠. 직장 일이 바쁘고 힘들더라는 것 다 아는 일이지만 어쨌든 짬을 내어서 말씀을 공부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이스라엘의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4절,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리대로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법이 무너진 겁니다. 제대로 재판하는 사람이 없단 말이에요. 왜 법과 질서가 무너집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무시하니 하나님께서 세우신 법과 질서가 다 무너지는 거죠. 참 안타까운 것은 학교에서 종교교육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시험공부만 하라는 것 아닙니까?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거의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면 집에서는 좀 다릅니까? 얼굴 쳐다 볼 기회가 있어야 인성교육을 시키든지 성경을 가르치든지 할 것 아니에요? 교회에서는 좀 나은가요? 교회에서 성경 배우고 말씀 들을 기회 어디 있어요? 그냥 얼굴만 내밀고 도망가기 바쁜데요? 그러면서도 텔레비전 보면서 ‘이 놈의 세상 어찌 되려고?’ 아니 하나님의 사람으로 제대로 가르치지는 않고 욕만 한다고 되나요? 우리도 이런 일에 동참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아니하면 범과 질서는 무너지게 되어 있는 겁니다.

법이 공정성을 잃어버리면 그 다음에 뭘 의지합니까? 4절 보세요. ‘허망한 것을 의뢰하며’라고 말합니다. 법이 다 무너지고 공의가 제대로 실천되지 아니하니 그 다음 믿을 것은 허망한 것밖에 없지요. 허망하다는 것이 뭡니까? 법으로 안되니까 부정한 수단을 쓸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에요? 허망하다는 것이 뇌물, 미신을 믿는 것, 사기 치는 것 아니겠어요? 법이 무너져 버리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유명한 인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국무총리께서 “내가 누구를 만나기 전에 청맹과니였다.”고 하신 적이 있어요. 국회의장께서 무슨 유명한 말을 하셨나요? 모르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어느 탈주범이 했는 말을 전 국민이 다 알아요. 국무총리나 국회의장이 무슨 유명한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감옥에서 탈주범이 한 마디 외친 것은 전 국민이 다 압니다. 뭐죠? 유전무죄, 무전유죄! 탈주범이 도망다니면서 한 말 아닙니까?

그게 나중에 이리저리 업그레이드가 되지요. 경찰과 데모대가 싸우면서 데모대가 간판을 하나 세웠습니다. 최류탄 안 쏘면 우리도 돌 안 던지지, 무탄무석! 경찰도 하나 갖다 놓았습니다. ‘무석무탄’ 이렇게 썼겠지요? 돌 안 던지면 최류탄 안 쏘지. 유전무죄라는 말이 아니 감옥에서 도망친 놈이 한 이 말이 왜 이렇게 유명해집니까? 사회가 그 말이 통할만큼 썩었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정당하게 노력하고 그 댓가를 바라는 공정한 사회입니까? 아니면 남이야 죽든 말든 나만 크게 한판 하면 되는 사회입니까? 우리가 오명을 썼잖아요. 우리 스스로가 도박국가라고 한답니다. 관계되는 분 계세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수 년 전에 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한창 복권이 유행할 때 “복권 사지 마세요, 할 마음도 품지 마세요.” 그랬는데 그 때 백 강도사님이 한술 더 뜨데요. “혹시 사 놓은 것 있으면 갖다 버리세요.” 복권 당첨이 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파트 청약에 사람이 몰리는 것이 도박입니까, 투자입니까, 투기입니까?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집 사놓았는데 집 값이 올랐다?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내가 투기를 했는데 집값이 올랐다면 죄를 짓고 있는 겁니다. 투자라면 조금 달리 보아야 합니다마는 투기라고 생각할 때 그리스도인들마저 거기에 뛰어들어 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께 냄새 풍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 안 하는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잠 자거나 엎드려서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 눈을 번쩍 뜹니다. 이스라엘이 어디에 그렇게 재빠르게 반응을 합니까? 7절 보셔요.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나쁜 짓 하는 데는 얼마나 빠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손, 손가락, 입, 혀, 발을 총동원해서 죄를 짓고 있는 겁니다. 아주 신속하게! 그렇지만 신체 이런 부위는 어떤 의미에서 말단이잖아요? 졸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온 신체가 이렇게 합력하여서 악을 행하면 진짜 죄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7절의 그 다음 부분을 보세요. ‘그 사상은 죄악의 사상이라’ 생각이 틀렸다는 말입니다.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런 그릇된 행동이 나오는 거죠. 마음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음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온 몸을 동원해서 범죄하고 있는 거죠. 부부 사이에 싸울 일이 있더라도 싸우기 전에 마음을 먼저 보세요. 내가 정말 말씀대로 살면서 남편을 사랑하고 부인을 사랑했는지 그걸 먼저 따져보기 전에는 “내가 안 해준 게 뭐고?” 하지 마세요.

사람의 마음을 다른 사람은 모릅니다. 본인만 압니다. 정말 아내를 사랑하고 정말 남편을 사랑했는지를 본인만 알아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족한 것이 있다 싶으면 그렇게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은 남의 마음을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열심을 내고 어떻게 행동을 해도 마음을 보고 계십니다. 생각하는 것이 악하니 결국은 손이고 발이고 다 그렇게 엉망진창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평강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8절,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이 행한 곳에는 공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할 것이라’ 평강이 없는 것은 마음이 징계를 받은 상태입니다. 온갖 죄를 다 지어 가면서 모든 것을 다 긁어모았다 해도 마음에 평강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평강이 없으면 아무리 재물이 많고 명예가 높아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애를 쓰고 아무리 용을 써도 범죄한 이스라엘에게는 평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무 것도 못 누리는 거예요.

이스라엘이 온갖 부정을 저지르면서 뭔가를 얻으려고 애를 애를 썼습니다. 죄를 짓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차지하기 위해서, 얻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얻은 결과가 뭔고 하니까 5절에 ‘독사의 알을 품으며 거미줄을 짜나니 그 알을 먹는 자는 죽을 것이며 그 알이 밟힌즉 터져서 독사가 나올 것이니라’ 두 가지를 말합니다. 독사의 알, 그리고 거미줄로 만든 옷을 말합니다. 거미줄로 짠 옷이 옷이겠습니까? 독사알인줄 모르고 먹으면 죽는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아니면 하나님께서 뭘 생각하시는지 생각도 안 하고 죄를 지어가면서 아무리 많은 부를 쌓고 명예와 높은 지위를 얻었다고 해도 독사의 알을 품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독사의 알을 품는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새가 독사의 알인줄 모르고 열심히 품었습니다. 나중에 그 알에서 독사가 깨어서 나오면 위험한 겁니다. 하나님도 모르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재산을 열심히 긁어 모아서 ‘야 이만하면 살만하다’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먹으면 죽고, 부지런히 품으면 독사가 튀어나오는 위험한 일이라는 겁니다.

아이들 키울 때 하나님은 뒷전이고 공부만 열심히 시켜서 출세시키면, 인성은 뒷전이고 신앙도 뒷전이고 그냥 점수만 잘 따서 좋은 대학에 가게 해서 출세시키면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조그마한 도둑이 될 것을 큰 도둑으로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가 최근에 얼마나 망신을 당했나 보세요. 가짜 논문 때문에!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 분들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겁니까? 그 분들의 능력이나 실력은 세계 일류입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분들이 가짜 논문 소송에 말려 들어가서 온 나라 망신을 다 시켜놓았지 않습니까?

교육인적자원부 맞나요? 옛날 같으면 문교부장관이었는데, 옛날에는 대학 교수님들이 장관을 했는데 웬만한 교수님들이 못하겠다고 사양해 버렸답니다. 논문 때문에 자신이 없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 분들이 능력이 없는 분인줄 아세요? 그 사람들이 왜 못하겠다고 합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채 공부 열심히 해서 이 땅에서 출세하면 자칫 잘못하면 큰 도둑 만듭니다. 온 나라 망신시킬 인물을 만드는 겁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크게 뭔가를 이루어 놓으면 새가 독사의 알을 품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거미줄로 옷을 짜는 것은 어때요? 원래 거미줄은 다른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서 치는 것인데 여기 본문은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6절 보세요. ‘그 짠 것으로는 옷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옷이 안된다는 얘기죠? ‘그 행위로는 자기를 가리울 수 없을 것이며’ 옷의 기능 중의 하나가 가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거미줄로 옷을 짜면 가릴 수 없다는 겁니다. 투명한 옷이라는 말이 되겠네요. 옷이 옷으로서의 구실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죠. 아무 것도 가릴 수 없는 거미줄로 만든 옷을 입고 폼 잡고 있으면 어떻게 돼요?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입니까?

오래 전에 주 목사님과 전도사님 두 분이 대각 온천에 간 적이 있습니다. 탕 속에 들어앉아 있는데 어떤 분이 살살 제 옆에 오더니 “저 분 효자제일교회 주 목사님 맞죠?” 하고 물어요. 그 전에 만나서 인사했었는데 탕 안에서 만나니까 긴가민가 해서 저한테 물은 겁니다. 그 분이 상반신만 내민 채 목사님 곁에 가서 인사하고 목사님도 인사를 했는데 송종수 집사님 형님입니다. 오리 식당 하는 형님 말이에요.

그런데 목사님께서 백 전도사님을 불러서 소개를 했는데 초면이니까 두 사람이 벌떡 일어서서 “안녕하십니까?” 하는데 옆에서 쳐다보니 얼마나 우습던지요! 거미줄로 짠 옷이 바로 그런 겁니다. 잘 짰다고 입혀 놓았는데 투명한 거죠.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남을 해롭게 해 가면서 손에 피를 묻혀 가면서까지 이루어 봐도 아무 소용이 없는 거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한 채 피를 묻혀 가면서, 법을 어겨 가면서 긁어 모으고 노력해도 그것이 독사의 알처럼 위험할 뿐 아니라 거미줄 옷처럼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 드리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만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 마음을 먼저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아무리 애를 쓰고 몸을 드리고 노력을 해도 헛일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드리지 아니하면서 재물을 드리고 시간을 드리는 것은 어쩌면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헌금을 드리든, 기도를 드리든, 예배를 드리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어있지 않으면 냄새나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진심을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진심이 담긴 냉수 한 그릇도 결단코 그 상을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드린 다음 우리의 온갖 정성을 드리는 것이죠. 그렇게 하나님을 섬길 때에 평강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이 땅에서 사는 것이 참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만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는 자는 이 땅에서도 진정한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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