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장자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 가로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찌기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 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그들의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무론노소하고 사방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롯이 문 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 그들이 가로되 너는 물러나라 또 가로되 이 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나아와서 그 문을 깨치려 하는지라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 들이고 문을 닫으며 문 밖의 무리로 무론대소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곤비하였더라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 그들에 대하여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우리로 이곳을 멸하러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더라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종이 주께 은혜를 얻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보소서 저 성은 도망하기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로 그곳에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너의 말하는 성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 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여호와의 앞에 섰던 곳에 이르러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치밀음을 보았더라 [개역 창세기 49:1~28]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 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로 말미암아 났을지라도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개역, 역대상 5:1~2]

야곱의 장자가 누구입니까? 르우벤요? 르우벤은 족보상으로만 장자입니다. 역대상 본문을 보면 명분상으로는 요셉이 됩니다. 그래 놓고 유다 얘기가 뒤에 붙어 있는 것은 유다도 어떤 의미에서는 장자라는 뜻입니다. 내용을 보면 실질적인 장자는 유다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왜 이렇게 족보가 복잡해졌습니까?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 세 아들을 중심으로 장래사를 살펴보십시다.

야곱의 집안은 원래 손이 귀한 집입니다. 자기 할아버지 보세요. 백세가 되도록 아들이 없었습니다. 간신히 하나 얻었습니다. 이 아들이 간신히 40에 장가갔습니다. 장가가서 20년 만에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뱃속에서 하도 요동을 쳐 대니 ‘하나님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하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의 답변이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손이 귀한 집안에 야곱이 아들 열둘을 낳았으니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은 겁니다.

첫 번째 아들은 49장 3절입니다.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나의 능력이요 나의 기력의 시작이라’ 자랑스러운 아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맏아들 대단하죠! 저희 형제는 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은표가 나고 그 밑에 딸을, 4촌까지 포함해서 일곱인가 여덟 명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나고 딸 일곱 여덟 낳았으니 얘들이 구박을 안 받죠, 홍은표 안 나고 딸 일곱 여덟 낳았으면 이 애들 다 우리 집에 놀러 못 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합니다. 그런데 야곱이 늦게 장가들어서 아들 하나 낳았습니다. 그 아들 이름이 르우벤입니다. 히브리 글자의 ‘벤’은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벤 하면 아들인데 그 앞에 붙어 있는 르우가 ‘보라’는 뜻입니다. ‘보라 아들이로다’ 이게 르우벤입니다. 첫아들을 낳아놓고 얼마나 기분 좋았을까요? 내 장자, 나의 능력, 나의 기력의 시작이라!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겠습니까?

이렇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왜 나중에 족보상으로만 장자라 해 놓고 장자의 권한을 다 잃어버렸느냐 말입니다. 족보상으로는 장자지만 장자의 권한을 다 잃어버린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르우벤이 언젠가 자기 서모와 간통을 저질렀습니다. 아버지가 그 일로 해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는지 생각해 보세요. 이것은 장자의 명분을 다 잃어버릴 만큼 심각한 문제입니다.

르우벤과 서모는 나이 차가 아무리 적게 나도 한 이십년은 날 것 같아요. 아니 남자들이 바람을 피우거나 사고를 칠 때 자기보다 나이가 이십 세나 많은 여자와 사고를 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겼거든요.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다른 죄는 용서도 되고 되돌릴 수도 있는데 간통은 방법이 없습니다. 용서를 했다고 해도 진정으로 깨끗이 없었던 것으로 용서되지 않더라는 겁니다.

혹시 잘못을 저지르게 되더라도 종목을 잘 고르시기를 바랍니다. 이십세 연상의 여인이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하물며 아래쪽은 말할 것도 없죠? 노아홍수의 주된 원인이 성적인 범죄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돔 고모라가 그렇게 심판받아야 할 이유도 성적인 문란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가나안 족속들을 철저히 제거하라고 하는 것도 성적인 범죄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적어도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중대한 범죄로 다루시는데 반해서 오늘 우리 사회는 이 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너그럽습니다.

가끔 남자 아이들이 ‘영웅호걸은 술과 여자에 능해야 한다’고 그럽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너는 영웅호걸의 좋은 점은 안 닮고 그저 그것만 닮으려고 그러느냐?” 알게 모르게 남자들은 이런 뭔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평생에 꼭 한 여자에게만 온갖 사랑을 쏟으시기를 바랍니다. 이게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르우벤은 자기보다 스물이나 더 많은 서모와 간통함으로 장자의 명분을 잃어버리고 족보상으로만,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없는 장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4절에 보시면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비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이것이 ‘보라 아들이라’ 하고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 아들입니다. 그 이후에 그래도 르우벤은 맏이 노릇을 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할 때 르우벤은 살리려고 애를 썼어요.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보니까 구덩이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만 결국은 동생 잃어버린 책임마저도 자기가 뒤집어 쓰지요.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난 뒤에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가서 “곡식이 다 떨어져서 우리가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곡식 사러 가야 합니다. 가지 않으면 우리가 다 굶어죽습니다.” 그렇게 간청을 하지만 아버지가 들어주지 않습니다. 맏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채 이런 모습으로 족보상의 장자로만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둘째 아들이 시므온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가 레위입니다. 시므온이나 레위, 얼마나 귀한 아들이었습니까? 그런데 이 두 아들이 과격해요. 세겜 성에서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야곱이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세겜 성 추장의 아들이 진짜 이 딸을 좋아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너희가 전부 할례를 받고 우리와 하나가 된다면 우리가 딸도 주고 함께 어울려 살겠노라고 하자 세겜성의 남자들이 전원 다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누워있는데 시므온과 레위 두 사람이 칼을 들고 가서 세겜 성의 남자들을 전부 다 죽여버렸습니다. 야곱이 그 사건으로 인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주변에 다른 부족들이 들고 일어나면 몰살당하는 그런 위기에 몰렸습니다마는 하나님께서 다른 부족들을 전부 두렵게 하셔서 추격하지 못하게 막아주셨고 야곱은 부랴부랴 그곳을 떠나 벧엘로 도망을 쳤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시므온과 레위가 과격해서 우리 민족이 완전히 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 시므온과 레위에 대해서 5절에,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관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야곱이 그 사건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두 지파는 앞으로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지리라고 했습니다. 거의 저주입니다.

다른 지파는 다 모여서 살되 이 두 지파는 예언대로 이스라엘에 흩어져 버립니다. 그런데 흩어지는 양상이 다릅니다.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가 얻은 땅의 일부를 얻어서 거주하다가 다른 지파로 이리저리 흩어져 버립니다. 그런데 레위도 모든 지파로 다 흩어집니다만 임무를 하나 부여받게 됩니다. 흩어진 곳에서 백성을 대신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됩니다. 어떻게 본다면 다른 모든 지파보다 가장 복을 받은 지파입니다. 다른 지파는 전부 땅을 얻습니다. 그런데 레위에게는 땅을 안 주고 하나님이 기업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파는 땅 파 먹고 살아요. 레위 지파는 하나님이 먹고 살 근거라고 말씀하시면서 땅을 안 주셨습니다. ‘차라리 땅 파 먹고 사는 게 좋은데?’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라고 한 것이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레위가 가장 큰 복을 받았다는 겁니다. 야곱이 똑같은 일에 대해서 똑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이 그대로 이루어져 가면서 실질상으로는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왜 이렇게 달라졌느냐 말입니다. 출애굽기 과정을 보면 이 두 지파가 그렇게 달라지는 이유가 설명이 됩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 섬기는 일에 정말 열심인 지파가 레위 지파입니다. 지도자 모세도 레위 지파죠? 아론도 레위 지파죠? 이스라엘이 범죄했을 때에 우상을 숭배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었을 때 동족이라도 치겠다고 나섰던 제일 용감한 지파가 레위 지파입니다. 레위 지파가 동족을 향해서 범죄한 사람을 치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광야에서 음란을 저질러 큰 심판이 임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모여서 회개하고 통곡하고 울부짖을 때에 아모리 여인을 데리고 자기 천막에 가는 걸 레위 지파인 비느하스가 봤습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서 모두가 죽어 나가는 이 판국에 버젓이 이방 여인을 데리고 천막에 가는 걸 보고 창을 들고 따라가서 한방에 찔렀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죽었습니다. 그때에야 하나님의 진노가 그쳤다고 말합니다. 그때 죽은 그 사람이 시므온 지파의 족장입니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를 대신해서 내 질투 대신에 이 일을 시행했으니 하나님께서 비느하스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앞장섰던 지파는 주로 레위 지파였고, 범죄하고 그렇게 죽임을 당한 지파는 대개 시므온 지파입니다. 이게 어떻게 증명이 되느냐 하면 민수기 1장에 지파별로 지파숫자를 이야기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민수기에 나온 시므온 지파는 거의 육만 입니다. 40년이 흐른 다음에 민수기 26장에 보면 전체 인원이 늘었는데 유독 시므온 지파만 이만이천이백으로 줄었습니다. 많이 는 지파도 있고 적게 는 지파도 있지만 유독 시므온 지파만 오만구천에서 이만 이천으로 줄었다는 것은 엄청나게 준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범죄하여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했을 때 주로 시므온 지파였다는 추론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하나님의 일에 그렇게 뜨거운 열심을 냈던 레위는 야곱의 예언대로 흩어집니다. 흩어지면서 아주 중요한 임무를 띠고 흩어져서 결국 이스라엘 지파 중에 가장 복 받은 지파가 된 겁니다. 똑같은 일로 인해서 흩어지는데 시므온은요 흐지부지해서 사라지는 지파가 됩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점을 치러 가거나 아니면 팔자 타령 해도 됩니까? 궁합이 잘 안 맞고 팔자가 어쩌고저쩌고... 레위와 시므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타고난 팔자가 아무리 더럽더라도 예수 믿는 순간에 변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팔자가 변했다는 것보다는 팔자를 고쳤다고 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레위와 시므온이 동일한 벌을 받았지만 레위가 그렇게 하나님에게 열정을 품었더니 그것이 그들에게 복으로 화해버렸습니다.

여러분의 팔자가 더럽거나 아니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좋지 못한 무슨 액운이 있다 하더라도 예수 믿음으로 그 모든 것들은 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레위가 될 것이냐 시므온이 될 것이냐는 우리 조상 탓이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그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를 믿었다면 하나님에 대한 내 뜨거움이 나를 그렇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훗날 형님들이 애굽에 곡식을 사러 갔습니다.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한 사람을 인질로 잡아 놓고 다른 사람은 다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때 인질로 잡혀 있었던 사람이 시므온입니다. 왜 시므온이 인질로 잡혔을까요? 여전히 추측이지만 요셉을 죽이자고 했을 때 가장 앞장 선 형님이 누구일 것 같습니까? 맏이 르우벤은 살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과격파가 둘이 있어요. 시므온과 레위 이 둘이 과격해요. 시므온이 형입니다.

르우벤이 자리를 잠깐 떴을 때 죽이자고 했던 사람이 시므온일 가능성이 높아요. 세겜성에서 할례받고 누워있던 사람들을 다 죽인 것도 시므온이 앞장섰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건 추측이니까 맞건 안 맞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뻔히 아는 요셉이 총리가 되어 있으면서 맏이도 아니고 꼴찌도 아닌 시므온을 붙들어 놓은 게 아마 그런 탓이 아닐까요?

시므온이 그 때 반성을 많이 하고 후손들에게 너희들은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으면 좋았을 텐데 잘 안했나 봐요. 그러니까 그 후손들이 광야생활 하는 동안에 엉망진창이 된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해서 르우벤이 빼앗긴 장자의 자리는 시므온, 레위를 넘어가버립니다.

그 다음 넷째 아들이 유다입니다. 유다가 실질적인 장자의 복을 받았습니다. 왜 유다가 그런 복을 받게 되었는지 살펴봅시다. 유다가 누구를 제일 많이 닮았습니까? 유다 닮았죠! 가룟유다 아닙니까! 요셉을 판 사람이 누구죠? 유다 아닙니까? 예수님을 판 사람이 누구죠? 가룟유다 아닙니까? 가룟유다와 야곱의 아들 유다는 닮은 점도 있지만 실제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닮았는지 어떤 점이 달랐는지 한번 보세요. 참 재미있습니다.

유다가 요셉을 팔자고 할 때 목적은 죽이지 않는 겁니다. 팔아버린 다음에 유다가 무엇을 했어요? 동생을 죽이자고 했지만 마음이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르우벤은 살리려고 했고 유다도 살리려고 했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팔자고 해서 팔았습니다. 열 명이 모의를 해서 입을 닫고 있는데 아버지는 날마다 웁니다.

아버지는 날마다 울고 있고 동생을 팔아먹은 형제들은 시치미를 떼고 있고 팔려간 동생은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을지 알 수도 없는 이런 저런 아픔을 견딜 수 없었던 사람이 유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아픈 유다가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한마디로 가출입니다. 아버지도 못 봐 주겠고 아무리 그렇더라도 동생 팔아먹은 저 형제들과 한 지붕 밑에서 산다는 것이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래서 가출해 버립니다.

가출해서 가나안 지역에 가서 결혼까지 합니다. 거기서 아들을 셋이나 낳습니다. 이 아들들이 자라나서 결혼을 했을 정도니까 적어도 20년 가까운 세월을 떠나서 살았습니다. 유다가 예수를 팔고 후회하고 견디지 못했다는 것과 야곱의 아들 유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 하고 집나간 것에는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유다가 그렇게 가출을 해서 근 20년 가까이 지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서 결혼을 시켰는데 큰 아들이 죽었습니다. 할 수 없어서 둘째 아들도 형수하고 결혼을 시켰습니다. 둘째 아들도 죽었습니다. 이러다가 셋째까지 죽겠다 싶어서 며느리 보고 집에 가 있으라고 하고는 이 셋째가 성장했음에도 결혼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풍습으로는 결혼을 시켜야 합니다. 아들을 잃어버릴까봐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지났습니다.

며느리 다말이 자기 시아버지가 하는 처사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창녀로 변장해서 시아버지를 유혹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혼 몇 년이 지나도 아들 낳기가 어렵던데 시아버지를 유혹을 해서 하룻밤을 잤는데 임신을 해 버린 겁니다. 얼마 후에 자기 며느리 다말이 애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유다가 노발대발해서 죽이려고 끌고 나갈 때에 확인을 해 본즉 이 다말이 가진 아이의 아버지가 자기라는 것을 알고 유다가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며느리 다말과 다말이 낳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말이 낳은 아들은 누구의 아들입니까? 시아버지의 아들입니까? 엄마 쪽으로 보면 엄마의 시아버지의 아들. 정말 어렵고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세월이 20여년 흐르고 난 뒤에 유다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가출치고는 너무 오랜 세월이었습니다. 그것이 유다가 가진 상처요 아픔이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왔더니 가뭄이 들어서 애굽까지 가서 곡식을 사왔습니다.

시므온이 인질로 잡혀있어서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맏형님이 나서서 말을 하는데 씨가 안 먹히는 겁니다. 둘째 시므온과 레위도 이미 아버지에게 신임을 다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그 다음에 나설 사람이 유다입니다. 그래도 가출에서 오랜만에 들어온 유다가 한마디 하면 그래도 안 낫겠어요? 아마 그런 것 같아요. 유다가 나서서 아버지에게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아버지에게 강력하게 권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돌려놓습니다. 그 때 야곱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죠? ‘내가 내 자식을 잃으면 잃으리라’ 그리고 베냐민을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유다가 앞장서서 애굽에 베냐민을 데리고 갔습니다. 곡식을 사서 돌아오는데 베냐민이 또 잡히잖아요. 다른 형제는 다 돌아가고 베냐민만 남으라고 했는데 동생 팔아먹었던 옛날 같으면 베냐민만 남겨 놓고 다 돌아갔을 텐데 이제는 그 형님들 전원이 잡혀간 베냐민을 따라갑니다. 잘못하면 전원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때 나서서 조목조목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할 사정을 얘기한 사람이 유다입니다.

창세기에서 한꺼번에 말을 제일 많이 한 사람이 유다입니다. 유다가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하는 이유를 애굽의 총리에게 길게 설명합니다. 그러다보니 가족 얘기를 다 하게 됩니다. “우리 형제가 열둘인데 그 중에 하나는” ‘팔아먹었고’ 해야 되는데 ‘일찍이 죽었고’ 죽은 아들 어디 있는데요? 거기 듣고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하나는 죽었고, 그 죽은 아들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 이십년 넘게 울며불며 지내고 있는데 이 아들을 데리고 돌아가지 않으면 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차라리 나를 종으로 삼고 이 아이는 돌려보내 주셔야 합니다. 이 아이의 목숨이 우리 아버지의 목숨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아이가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가 죽습니다.”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요셉이 웁니다. 어떻게 안 울 수 있습니까? 그 이야기 속의 아버지가 자기 아버지 아닙니까? 내가 그렇게 팔려 나가고 난 후에 아버지가 지금까지 나를 잊을 수 없어서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는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견딥니까? 유다는 목숨 내 걸고 이야기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애굽의 총리가 울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야곱의 가족은 위기를 벗어나지요. 가족의 위기 때에 앞장서서 이것을 타계해 나간 사람이 유다였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출애굽 때나 가나안 전쟁에서도 항상 선봉에 서서 싸웠던 지파가 유다 지파입니다. 아까 찬송 부른 것 중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하는 것 있죠? 그게 누구 얘깁니까? 그때 그렇게 용감하게 가서 저 땅을 점령하겠다고 한 사람은 갈렙인데 그도 유다 지파입니다. 싸우러 나갈 때에 선봉에 서서 싸웠던 그 위대한 지파가 유다 지파입니다.

유다가 비록 한 때는 동생을 팔아먹었다는 아픔과 가족들에게 환멸을 느껴서 집을 나가서 가족과 인연을 끊고 이십여 년을 지냈지만 가족이 위험한 상황에서 앞장서서 그것을 타개해 나갔는데 그렇게 수고한 그가 야곱의 실질적인 장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유다가 그럴 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에 요셉입니다. 요셉은 야곱의 명분상 장자랍니다. 요셉이 왜 야곱의 장자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까? 온 세상을 구한 사람이 요셉입니다. 요셉이 형님들의 미움을 받아서 팔려 갔습니다. 미움을 받게 된 동기가 뭐지요? 뻔한 꿈 얘기를 왜 합니까? 사람이 말을 잘 해야 하지만 무거워야 할 때는 무거워야 합니다. 그 얘기는 하는 게 아니었어요. 왜 했어요? 잘난 척한 거지요. 잘난 척, 자랑, 이런 것은 어쨌든 하지 마세요. ‘요번에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데...’ 이런 자랑은 하지 마세요.

결혼하고 얼만 안 되어서 부모님을 잘 섬긴다는 예우 차원에서 부부가 받은 월급을 합쳐서 알려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게 안좋더라구요. 우리 아버지께서 월급의 총액을 기억하고 계시는 겁니다. 우리 아버지가 평생 어려운 일 하고 사셨기 때문에 이 액수가 굉장히 많은 겁니다. 그것도 한 사람 것도 아니고 둘의 것을 모았으니까요. 그런데 저금하는 액수가 생각보다 적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야단을 많이 들었습니다. 나는 용돈도 없어서 쩔쩔 매는데 자꾸 야단을 들으니까 이것도 문제가 되더라구요.

가족의 화목에 문제가 되겠다 싶어서 아버지께 봉급 봉투를 안 보여 드리기로 하고 십일조도 저희들 이름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쯤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우리 아버님께서 교회 재정부 일을 도와주고 계셨거든요. 아버지께서 십일조 봉투를 보고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 방법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공무상 취득한 비밀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해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친다고 이런 저런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 것을 알았다고 밖에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겁니다. 교회 재정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우리 아버지 얘기하는 것은 오해하지 말라고 얘기 드리는 겁니다. 거기서 본 것을 근거로 ‘누구는 이번 달에 얼마를 벌었고 누구는 얼마를 했단다’ 이런 얘기를 재정부 일 끝내고 나와서 입에 담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 뿐 아니라 큰 잘못입니다.

교회에 누군가가 무명으로 헌금을 하거나 기증을 했습니다. 알려고 하지 마세요. 본인이 안 밝히려고 하는데 왜 알려고 해요? 굉장히 나쁜 버릇입니다. 혹시 알게 되더라도 전하지 마세요. 우리 집사람에게 물어 보세요. 제가 입이 싼 편에 해당됩니다. 잘 일러바칩니다. 그런데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 안합니다. 안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이 싸야 할 때는 싸야 하지만 정말 안해야 될 얘기는 안해야 합니다.

어쨌든 요셉이 말을 잘못해서 형님들에게 미움을 사고 팔리게 되었는데 요셉이 그렇게 위대해진 것은 꿈을 잘 꿔서 그렇죠? 여러분들도 위대해지려면 꿈을 꿔야 돼요? 꿈을 꾸려면 어떻게 하면 되죠? 많이 자고, 자기 전에 많이 먹어야 합니다. 배가 고픈 채 자는 사람은 꿈을 안 꿉니다. 따르릉 하면 발딱 일어나는 사람도 꿈 안 꿉니다. 일어날까 말까 조금만 더 자고 그 사이에 꿈 다 꾸는 겁니다. 그런 꿈은 개꿈이라고 합니다.

요셉이 꾼 꿈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입니다. 꿈을 꾸려고 해서 꾼 꿈이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주신 꿈입니다. 옛날에는 말씀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그렇게 꿈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요셉처럼 되고 싶으면, 특히 아이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 좋은 꿈을 꾸어야 한다는데 어떻게 꿈을 꾸어야 하나요? 하나님께서 주신 꿈,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어떻게 들어요?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들어야 합니다.

성경이 없던 그 시대에 요셉에게 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말씀을 통해서 꿈을 보아야 하고 들어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열심히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말씀이 아이들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도 못 듣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히지 않는 것이 아이를 얼마나 해롭게 하는 것인지 우리 부모님들은 알아야 합니다. 말씀이 들어 있는 아이에게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쨌든 요셉은 그 꿈을 가지고 그 꿈 때문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나갔습니다. 요셉이 어떻게 해서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갔느냐고 물으면 쉽게 답변하시는 것이 성경구절을 인용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범사에 그를 형통케 하셨더라’고 답변을 잘 합니다마는 대부분의 경우 오해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며 형통케 하시면 형님들이 안 팔도록 해야지요? 그런데 팔렸잖아요. 종으로 팔려 갔더니 거기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그를 형통케 하셨단 말입니다. 종으로 팔려 가서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좀 살만한데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합니다. 뿌리쳤더니 또 감옥으로 떨어진 겁니다. 감옥에 갔더니 성경이 또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며 그를 형통케 하셨더라고 말합니다. 아니 형통케 하시려면 감옥에 안 가도록 하셔야지 꼭 떨어졌을 때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하나님의 때가 될 때까지 어떠한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격려하시는 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그를 형통케 하신다고 하는 겁니다. 스스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꿈이 없어도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닥쳐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말씀에 근거하여 결단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요셉은 이렇게 해서 명분상 장자가 된 것입니다.

창 49:38절을 보면 장자의 명분을 빼앗긴 것도 얻게 된 것도 자신의 분량대로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릇, 믿음의 분량에 따라 우리를 쓰시는 방법이나 정도를 달리 하십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로 결단하느냐에 따라서 그만큼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장자로서의 복을 누리며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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