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 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고레스에게 이르기를 내가 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케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서 너로 너를 지명하여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 알게 하리라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너 하늘이여 위에서부터 의로움을 비같이 듣게 할지어다 궁창이여 의를 부어 내릴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내고 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자로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를 대하여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할 수 있겠으며 너의 만든 것이 너를 가리켜 그는 손이 없다 할 수 있겠느뇨 아비에게 묻기를 네가 무엇을 났느냐 어미에게 묻기를 네가 무엇을 낳으려고 구로하느냐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또 내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친수로 하늘을 펴고 그 만상을 명하였노라 내가 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나의 사로잡힌 자들을 값이나 갚음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개역, 이사야 45:1~13]

옛날 어머니들이야 아이를 ‘낳으면 낳는가보다’, 밭에서 일하다가 뛰어와서 낳기도 하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를 가지면 미리 이름 다 지어놓고 옷 준비 다 해놓고, 아들인지 딸인지 어떻게 미리 아는지, 대대적인 환영준비를 하는 것처럼 해놓고 아기를 기다립니다. 태교는 기본입니다. 태교에 제일 많이 쓰는 음악은 누구의 음악입니까? 베토벤은 어릴 때 불행했다고 안된대요. 그래서 태교에 많이 쓰이는 음악이 모차르트랍니다.

요즘 제가 새로 알게 된 것은 뱃속의 아기를 초음파 사진으로 찍어서 앨범으로 만든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앨범을 만드는 겁니다.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탯줄 도장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배꼽 떨어진 자리에다 찍어 만든답니다. 한 십만원 정도 한답니다. 태아 보험은 웬만하면 다 든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만약에 치료비가 많이 들 상황이 된다면 그걸 보험으로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탯줄 혈액을 보관해 둡니다. 이 아이가 자라나서 혹시 백혈병 같은 경우에 치료하는데 사용이 되는 모양입니다. 15년 보관에 백삼십만원입니다.

여러분, 태중의 아이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돌보며 이 아이가 탄생하기 전에 얼마만큼 신경을 쓰는지 보세요. 여러분, 우리는 불행합니다. 아무 준비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대대적인 환영 준비를 해놓고 기다립니다. 태어나면 얼마나 공들여 가면서 키웁니까? 옛날 우리 어머니들도 나름대로 태교도 하고 신경도 쓰고 했겠지만 요즘 신세대들에 비하면 그건 아무 것도 안한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신세대 어머니들보다 훨씬 더 능력이 있는 하나님께서 만약에 아들을 하나 낳기로 하셨다면 어느 정도 준비할 것 같습니까? 산모가 아기 하나 낳기 위해 그렇게 준비하고 신경을 쓰는데 만약에 하나님께서 아기를 하나 낳게 된다면 얼마나 준비할지 생각해 보세요. 무슨 무슨 준비를 할까요? 어쩌면 이 아이의 친구가 될만한 아이를 한꺼번에 태어나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천지창조요? 천지창조는 창세기 3장에서 끝나버립니다.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하신 한 가지 일, 그게 뭐냐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자녀를 낳고 길러서 온전한 자녀로 만드는 이야기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자녀를 낳고 길러서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성경 전체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우리는 다른 말로 구속사라고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속의 이야기, 구속사입니다. 그러면 천지창조는 이 구속사의 준비단계에 불과한 겁니다. 구속사의 절정은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신 겁니다.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셨다는 얘기죠. 어머니들이 아이를 낳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합니까? 그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이야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삼기 위해서 자기 아들을 희생시키셨다는 겁니다. 이것이 구속사의 절정이 아니겠습니까?

이 구속사의 마지막 장면이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신세대 어머니들이 아이를 낳기 위해서 이렇게 준비하는 것을 보면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준비하고 계실지 짐작이 됩니까? 이걸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자기 백성을 만드시기 위해서 천지를 창조하셨고 선악과를 준비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셨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에 이 땅에 죽음이 들어오고 온갖 어려움이 닥쳐와서 우리가 이 땅에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건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정한 자녀, 온전한 자녀로 삼으시려고 계획하셨고 진행하고 계십니다. 누가 이 일을 알았겠습니까? 알 사람이 없습니다. 태중에 있는 아이가 엄마가 자기를 위해서 뭘 준비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겠어요? 상상도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 자기 어머니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 위해서 얼마나 놀라운 일을 준비하셨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는 이 정도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사도 바울은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로마서 11:34)’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누가 하나님의 참모가 되어서 이런 일을 가르쳤거나 도와준 사람이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약속을 하셨는데 45장에 들어오면 구체적으로 고레스라는 왕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고 합니다. 고레스 왕은 이사야보다 150여년 후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사야가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이스라엘이 망한다’고 예언을 한 후에도 한 70-80년 세월이 흐른 후에 이스라엘이 망하고 포로로 잡혀 갑니다. 70년 포로생활을 합니다. 그 후에 고레스가 등장합니다. 적어도 150여년 후에 일어날 일을 이사야가 이름까지 지명하면서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준비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45장 1절에,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 왕으로 허리를 풀며 성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여기서 기름 받은 고레스라는 말을 쓰는데, ‘기름 받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메시야입니다. 고레스가 어떻게 메시야가 다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사야의 메시지는 일차적인 의미와 이차적인 의미가 항상 붙어 있습니다. 이 땅에 메시야가 와서 이루실 그 나라가 이 말씀의 본심입니다. 그러면 고레스는 그 메시야에 대한 예표로 등장하는 거죠.

고레스가 하나님께 기름 받은 자가 되어서 이스라엘을 육체적으로 해방시켜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우리를 영육 간에 모든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 자세히 보시면 누가 싸우는 겁니까?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누가 싸우며 누가 이기게 하는 겁니까? 싸움을 고레스가 해서 여러 나라들을 정복해 가지만 그 오른손을 잡고 그로 하여금 이 모든 나라들을 정복하게 하는 분은 내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겁니다.

바벨론이 튼튼하게 서 있는 동안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놓여나서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일제시대 때 일본에 협력한 사람들의 명단을 지금도 조사하는데 가끔 놀라운 이름이 나옵니다. 아니, 그 사람도 일제에 협력했단 말이냐? 제가 제일 놀랐던 일은 시일야방성대곡을 썼던 장지연이라는 분입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 분도 그 명단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35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었던 겁니다.

초기에는 일제에 대항하면서 민족을 위해 애를 썼지만 35년이라는 세월은 너무 길었습니다. 길어지면 그 의지도 꺾이고 이제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싶으면 돌아서버릴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70년을, 그것도 아주 강성한 나라에서 포로 생활을 70년째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바로 이때에 내가 이스라엘 내 백성을 놓기 위해서 고레스 왕을 준비했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니엘서 5장에 벨사살 왕이 잔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서 글씨를 썼던 그 장면입니다. 그 때에 바벨론 성 바깥에 고레스 왕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벨사살 왕이 그걸 무시하고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왜 그럽니까? ‘능력 있거든 해봐라’ 이겁니다. 바벨론 성의 높이가 150m가 되었다고 하는데 믿기는 어렵지만 적이 와서 포위하고 있는데도 들어올 테면 들어와 보라는 거예요. 그만큼 바벨론 성 자체가 강성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하룻밤 사이에 정복당해 버립니다. 그 때 다리오 왕이 등장합니다. 고레스와 다리오 왕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잘 알 수 없습니다. 동일인이라는 말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마는 하룻밤 사이에 나라가 완전히 무너져 버립니다. 바벨론이 이렇게 강성한 상태에서 어떻게 고레스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메시야 노릇을 하겠는가 싶지만 좌우간 하나님께서 준비하셨고 하나님께서 그리 하시겠다고 하셨고 다니엘서에 그렇게 기록되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강성했던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조금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메대족이 있었습니다. 역사책에는 미디아라고 합니다. 지금 쿠르드족의 조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메대족이 바벨론을 치려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남쪽에 바사라는 작은 나라가 있었습니다. 역사책의 이름을 빌리면 페르시아입니다. 이 바사에 고레스 왕이 있었는데 메대왕이 고레스 왕에게 함께 바벨론을 치자고 했는데 고레스 왕이 거부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메대왕 하르파거스가 군사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보내는 군사들마다 전부 고레스에게 항복을 해버립니다. 메대왕이 문제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나서지만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왕을 체포해서 넘겨버립니다. 고레스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메데 군사를 다 접수합니다. 그래서 메대가 바벨론을 공격하려고 준비한 군사를 데리고 바벨론을 침공해서 바벨론을 이겨버립니다. 물론 대부분이 야사일 겁니다.

고레스가 메대 군사를 이끌고 바벨론을 치러 가는데 어느 나라도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다 문을 열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벨론까지 갔습니다. 바벨론 성 가운데로 강물이 흘러 들어가는데 고레스가 상류에서 둑을 터뜨려 버렸습니다. 물이 빠지니까 무릎에 찰 정도밖에 안된 상태에서 군사들이 들어가 보니까 바벨론 군사들이 술에 취해 있더랍니다. 그래서 아무런 싸움도 없이 그대로 바벨론을 접수해 버린 겁니다.

성경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결과만 간단하게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저 남쪽, 조그마한 나라에 있었던 고레스가 이런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누가 하신 일이라고요? 하나님께서 ‘내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내가 그리 하겠다’고 이미 150년 전에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메대 왕의 부하들이 반란을 일으켜 고레스에게 투항하는 것도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 이면에서 일을 그렇게 만들어 가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고레스는 ‘참 일이 잘 풀리네’ 그러면서 모든 나라들을 정복하고 결국은 바벨론까지 정복을 해버렸습니다. 행운입니까? 고레스가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포로로 가 있는 자기 백성을 위해서 고레스의 손을 붙들고 일을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레스가 그것을 깨달았더라면 영광이 오래 갔을테지만 기고만장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징계를 받을 때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인물이 여로보암입니다. 여로보암에게 열두 지파 중에서 열 지파를 떼어줘버립니다. 여로보암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솔로몬이 범죄한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열 지파를 떼어서 나에게 주셨다?’ 어떻게 해야 돼요? 하나님을 더 잘 섬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오히려 더 악독한 우상숭배에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북쪽 이스라엘의 가장 악하기로 소문난 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음에도 많은 왕들이 그렇게 잘못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합을 징벌하실 때 또 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예후입니다. 예후가 아합의 집안에 심판을 내립니다. 그리고 예후가 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하나님께서 왜 자기를 왕으로 세우셨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예후도 하나님께서 왜 아합의 집안을 자기로 하여금 심판하게 하고 자기를 왕으로 세우신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예후도 실패합니다. 아주 악한 왕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고 계심을 알고 ‘내 능력으로, 내가 잘 해서, 운이 좋아서...’ 이런 생각이 참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시다. 하나님께서 내게 왜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를 하나님에게서 답을 찾지 못하면 내가 받는 그 복이 자칫 잘못하면 큰 화가 될 수 있습니다. 여로보암이나 예후나 왜 하나님께서 자기로 하여금 그런 일을 하게 하셨는지를 잊어버렸기에 그들은 차라리 왕이 되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4절에,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여러분, 하나님께서 왜 고레스를 붙들고 다른 모든 나라의 무장을 해제시켜 가며 이기게 하셨습니까? ‘내 백성을 위하여’ 입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전쟁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내 백성을 위해서 내가 너에게 이 나라를 주었노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고레스는 당대의 최고의 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 백성을 위하여 내가 너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역사에 고레스 이야기는 쓸 수 있지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쓸 이유가 없습니다. 고레스는 세계역사의 중심에 서 있지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변두리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계사의 변두리밖에 되지 않을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위대한 고레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신명기 4장 19절에 하늘의 해, 달, 별, 이 광대한 우주가 인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가 선지자는 예수님이 탄생할 곳이 베들레헴이라고 분명히 말씀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배부른 마리아는 베들레헴과 멀리 떨어진 갈릴리에 있습니다. 날짜는 다가왔습니다. 배부른 마리아가 갈릴리에 있는데 어떻게든 베들레헴으로 옮겨야 미가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 당시의 로마황제를 움직입니다. 로마황제로 하여금 호적령을 내리게 합니다.

황제의 호적령 한마디에 그 넓은 로마제국의 시민이 다 움직여야 합니다. 아우구스투스, 위대한 황제입니다. 신이라고 불렸던 황제입니다. 저 갈릴리 촌구석에 있는 마리아와 요셉에 비하면 황제는 신입니다. 그런데 그를 동원해서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고 계십니다. 물론 황제야 자기 뜻대로 하는 겁니다. 자기는 자기 필요에 의해 그런 명령을 내렸을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일 때 하나님께서 내게 뭔가를 하시기 위해서 온 세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여러분은 그렇게 귀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그냥 아멘하면 될 터인데 ‘내만 자녀가? 우리 옆에, 우리 교회만 해도 얼마나 많은데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하시려면 걸리적거리는 인간이 많아서 잘 안될텐데?’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면 저 사람에게 걸릴 텐데? 걱정하지 마세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잘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아무리 보잘것 없고 능력이 없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귀한 존재로 여기고 계시다는 감격이 우리에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서 아무 것도 안 해 주셨죠? 우리 눈이 어두워서 그런 겁니다. 우리가 아직도 엄마 뱃속에서 엄마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하시는지 모르는 태아 같은 성도라면 우린 감사할 게 없을 겁니다. 몰라서 그래요. 나 하나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걸 이렇게 하셨구나라고 깨닫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가 진학을 할 때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제가 대단해서 그런 겁니까? 나보다 나이가 하난가 둘인가 적은 대통령의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아들이 시험에 떨어지면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한 두 해쯤 앞서서 제도를 바꿉니다. 대통령 아들 하나 때문에 전국의 교육 제도를 이리저리 다 바꾸었을 거라는 짐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귀하게 여기신다면 온 세상을 나 하나를 위해서 바꾸실 만큼 여러분들은 하나님께 귀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들 결혼하셨겠지요? 여러분, 어떻게 해서 지금의 남편,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까? 제가 물어본 결과 중에 제일 많은 답이 ‘눈이 삐어서’입니다. 이제는 답을 고치시지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최상의 아내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게 여러분의 답변이어야 합니다. 그게 어떻게 눈이 삐어서입니까? 눈이 삐어서 한참 고생하고 있단 말이죠? 주제파악을 조금 하셔야 합니다.

‘저렇게 인물 나고 좋은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나에게는 저런 사람이 안 걸리고 당신 같은 사람이 걸렸는고? 내가 눈이 삐었지?’ 착각하지 마세요. 감당할 수 있을만한 가장 적절한 사람을 주셨다는 걸 믿으셔야 합니다. 쓸데없이 ‘눈이 삐어서’ 이러지 말고 ‘나를 위해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런 아내, 이런 남편을 주셨습니까?’ 하는 감격이 여러분에게 있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게 당연한 얘깁니다.

여러분, 내가 보기에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나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우선 하나님을 기억하십시다.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적절한 사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러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면서 내게 가장 적절한 복을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적어도 20년은 조금 못되는 세월동안 목숨이 경각에 달하도록 쫓겨다녔습니다. ‘날 왕 만들어 준다더니 하나님 이게 뭡니까?’ 다윗은 이런 말을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혹독한 세월을 원망 한마디 없이 아니 그 속에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어가면서 다윗이 쫓겨다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긴긴 과정을 다 겪고 난 다음에 다윗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위대한 사명을 감당하는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함부로 ‘눈이 삐어서’ 이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사람을 주셨을까?’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하나씩 하나씩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적합한 사람을 주셨습니다’라는 감격과 고백이 여러분에게 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만족하는 부모를 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집에서는 ‘어떻게 이런 아이가 내 몸에서 나왔는지 참 신기하다’ 이런 고백이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나와야 합니다.

여러분, 고레스라는 왕을 준비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6절을 보겠습니다.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 외에는 이런 일을 할 자가 없다는 거예요.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얼마나 복된 삶인지 아십니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 뿐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8절 보세요. ‘너 하늘이여 위에서부터 의로움을 비같이 듣게 할지어다 궁창이여 의를 부어 내릴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내고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를 창조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푸실 때는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듯이 퍼붓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면 막을 재간이 있습니까? 우산 들고 설쳐 봐도 감당 못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땅에서 움이 돋듯이, 땅에서 싹이 돋아오를 때 돌로 한번 눌러 보세요. 여린 싹이 그 돌을 피해서 휘어져 삐져나오는 걸 보면 못 막습니다. 풀이 자라기 시작하면 거기 언제 돌이 있었는지 덮어버립니다.

고레스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요로울 것인지 보여줍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같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움같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일차적으로 고레스를 통해서 유대인들이 귀환할 것을 말씀하시지만 근본적으로는 메시야로 말미암아 이 땅에 이루어질 구원의 풍요로움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이걸 누가 막겠느냐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단 은혜를 베푸시기 시작하면 감당 못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3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그렇게 많은 걸 배웠고 친히 들었음에도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돌아가실 때 다 내빼버렸잖아요? 우리가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배웠으면 그것보다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나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셨을 때 얼마나 변해버렸습니까? 도대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것처럼 변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참 더딘 것 같아도 은혜를 쏟아 붓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9절에 토기장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는 손이 없다’는 말을 쉽게 바꾸면 ‘그것도 솜씨냐?’는 겁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10절에, ‘아비에게 묻기를 네가 무엇을 났느냐 어미에게 묻기를 네가 무엇을 낳으려고 구로하느냐’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도무지 있을 수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아 가신 분도 하나님, 7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다가 고레스를 들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이도 하나님, 그런데 그 하나님께 ‘왜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아 갔습니까? 그리고 왜 이렇게 구원하십니까?’ 그런 질문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왜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까요.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할 말이 없듯이 어린 아이가 어미나 아비에게 할 말이 없듯이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히도록 하신 것도 또 그를 해방시켜서 돌아오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 누가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12, 13절에 창조에 관한 얘기가 언급이 됩니다. 고레스를 일으켜서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그 분이 누구냐? 창조자인 내가, 창조자이며 주권자인 내가 이 일을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막을 자도 없고 대항할 자도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확실하게 구원해 내시겠다는 선언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께서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확신하기 바랍니다. 모세가 바로를 책망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내가 너를 세웠음은...’ 합니다. 바로가 듣기에 기가 차는 말입니다. 바로가 어떻게 왕이 되었는데요? 누가 자기를 애굽의 왕으로 세웠는데요? 우리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알도 듣도 못한 하나님이라는 분이 나타나셔서 ‘내가 너를 세웠음은...’ 이랬단 말이에요. 기가 찰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 백성을 위해서 내가 너를 세웠고 내가 너로 하여금 이런 징계를 당함으로서 하나님을 알게 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할 말이 없는 거죠.

여러분,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참 어려운 때를 지났습니다마는 그 어려울 때에 제게 위로가 되었던 말씀이 시편 31편 15절에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나이다’는 말씀입니다. 다윗이 온갖 적에게 쫓겨다닐 때의 기도입니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다는 것이 무슨 고백입니까? 나를 해하려고 하는 저 원수들도, 내가 이렇게 쫓겨다닐 수밖에 없어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말씀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이길 힘을 줍니다.

신명기 8장 17절,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네 능과 네 손의 힘으로 네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잘 먹고 잘 살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재물을 누리게 되었을 때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셨다고 말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내게는 왜 이렇게 운이 없나 그런 소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운이 없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뜻이 있어서 나를 지금 이렇게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 가정에 어려움이 생기고 교회에 어려움이 생겨도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고 생각되면 정도를 걷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 뒤에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고레스가 자기가 잘 나서 그렇게 된 줄 알고 자기는 손 하나 안 대고 모든 나라를 다 평정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자기 능력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너는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그렇게 한 이는 나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진정한 행복자는 이스라엘입니다. 고레스와 이스라엘을 비교해 보세요. 고레스요? 어마어마한 인물이지 않습니까? 온 세상을 지배하는 위대한 최고 권력자입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저 변방에서 포로로 잡혀와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누가 더 소중합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렇게 위대해 보이는 고레스를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여러분들 주변에 여러분들보다 훨씬 뛰어난 인물들, 쳐다보면 부럽기 그지없는 이웃들, 하늘같이 두려운 상사, 전부 고레스입니다. ‘야, 정말 잘났네. 나도 저렇게 한번 살아봤으면...’ 다 고레스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그 하나님의 관심이 내게 있다면 내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내 주변에 잘 나가는 사람들, 부러운 사람들, 다 고레스입니다. 아니 막말로 해서 이 땅에서 온갖 부귀를 다 누리고 살았다 칩시다. 나는 거지같이 살았다 칩시다. 길어야 백년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영원한 세상을 준비하시고 거기에 엄청난 복을 마련해 두셨다는 걸 믿는다면 이 땅에서 좀 어렵고 좀 힘들어도 우리는 부자입니다. 주머니에 돈 있으면 배 안 고프잖아요? 주머니에 돈 없고 배 고프면 서럽습니다. 그런데 배는 고프고 속은 출출해도 주머니에 돈이 좀 있으면 별로 안 고픕니다. 마음만 먹으면 사 먹을 수 있다 이러면 배가 잘 안 고파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큰 복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태중의 아이는 엄마가 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위해서 엄청난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깨닫는 자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감격이 있을 것입니다. 태아처럼, 어린아이처럼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달아 알만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이 땅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귀한 복을 받아 누리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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