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배, 여호와 경외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화 있을찐저 너 학대를 당치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임을 입지 아니하고도 속이는 자여 네가 학대하기를 마치면 네가 학대를 당할 것이며 네가 속이기를 그치면 사람이 너를 속이리라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진동시키시는 소리로 인하여 민족들이 도망하며 주께서 일어나심으로 인하여 열방이 흩어졌나이다 황충의 모임같이 사람이 너희 노략물을 모을 것이며 메뚜기의 뛰어 오름같이 그들이 그 위로 뛰어 오르리라 여호와께서는 지존하시니 이는 높은데 거하심이요 공평과 의로 시온에 충만케 하심이라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보라 그들의 용사가 밖에서 부르짖으며 평화의 사신들이 슬피 곡하며 대로가 황폐하여 행인이 끊치며 대적이 조약을 파하고 성읍들을 멸시하며 사람을 생각지 아니하며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레바논은 부끄러워 마르고 사론은 사막과 같고 바산과 갈멜은 목엽을 떨어치는도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제 일어나며 내가 이제 나를 높이며 내가 이제 지극히 높이우리니 너희가 겨를 잉태하고 짚을 해산할 것이며 너희의 호흡은 불이 되어 너희를 삼킬 것이며 민족들은 불에 굽는 횟돌 같겠고 베어서 불에 사르는 가시나무 같으리로다 너희 먼데 있는 자들아 나의 행한 것을 들으라 너희 가까이 있는 자들아 나의 권능을 알라 시온의 죄인들이 두려워하며 경건치 아니한 자들이 떨며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가 삼키는 불과 함께 거하겠으며 우리 중에 누가 영영히 타는 것과 함께 거하리요 하도다 오직 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 보장이 되며 그 양식은 공급되고 그 물은 끊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너의 눈은 그 영광 중의 왕을 보며 광활한 땅을 목도하겠고 너의 마음에는 두려워하던 것을 생각하여 내리라 계산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공세를 측량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망대를 계수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네가 강포한 백성을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그 백성은 방언이 어려워서 네가 알아 듣지 못하며 말이 이상하여 네가 깨닫지 못하는 자니라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네 눈에 안정한 처소된 예루살렘이 보이리니 그것은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이라 그 말뚝이 영영히 뽑히지 아니할 것이요 그 줄이 하나도 끊치지 아니할 것이며 여호와께서는 거기서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그 곳은 마치 노질하는 배나 큰 배가 통행치 못할 넓은 하수나 강이 둘림 같을 것이라 대저 여호와는 우리 재판장이시요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자시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니라 너의 돛대 줄이 풀렸었고 돛대 밑을 튼튼히 하지 못하였었고 돛을 달지 못하였었느니라 때가 되면 많은 재물을 탈취하여 나누리니 저는 자도 그 재물을 취할 것이며 그 거민은 내가 병들었노라 하지 아니할 것이라 거기 거하는 백성이 사죄함을 받으리라 [개역, 이사야 33:1~24]

밥이 보약? 싱거운 소리?

아이가 힘이 없고 아픈 것 같아서 의사에게 데리고 갔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특별히 아픈 곳은 없으니 밥만 잘 먹으면 별 일 없을 것입니다. 밥 잘 먹도록 해드릴게요. 밥이 보약입니다”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의사와 “무슨 무슨 체질에 어디가 허약하니 이것 한 두 재 먹이면 거뜬할 것입니다.” 하면서 가격이 제법 나가는 약을 지어주는 의사 중에 어느 의사가 그럴듯한 의사 같아 보이나요?

정신과 의사들이 가끔 난감해 하는 것이 이런 것이랍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이 찾아오면 얘기를 많이 합니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가끔씩 도와줍니다. 아무런 약도 안 주고 처방도 안 했는데 치료비가 나오니 어떤 환자들은 아무 것도 안 줘놓고 무슨 치료비냐고 그런답니다. 꼭 약이나 주사를 줘야 치료인가요?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가끔 답해주는 것이 치료입니다.

병원엘 가면 어디어디가 아프니 이것 잘 먹으면 나을 것입니다 해서 주사도 놓고 약도 줘야 의사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밥이 보약이니 밥을 잘 먹으면 됩니다.”라고 하는 의사도 정말 훌륭한 의사입니다. 비싼 약을 주는 의사는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좋지 않은 의사일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밥이 보약이라고 말할 때 “그 정도 말은 나도 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시시하게 보지 마십시오. 정말 정직하고 제대로 된 의사라 생각해야 합니다.

밥을 잘 먹는다는 것, 밥이 보약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이고 중요한 말이기도 합니다. 밥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한 아이입니다. 시시하게 보지 마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안하고 지혜와 지식이 풍성한 삶을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 뿐 아니라 우리가 어려운 가운데서 평안을 누리고 풍성한 삶을 사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본문 6절을 보세요.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여호와를 경외함 때문에 이런 것들이 풍성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너무 흔하게 들었고 너무나 당연한 것 같아서 별 감동이 오지 않지요?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밥을 잘 먹으면 됩니다는 말이나 어려운 가운데 진정 평안하고 풍성한 삶을 사는 비결은 여호와 경외에 있다는 이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답변은 그렇게 야단스럽지가 않습니다.

여호와 경외? 너무 쉬운가?

요즘 바람직한 현상입니다만 가정을 세우자 해서 부부십계명, 남편이 아내에게 해야 할 일 20가지 등등 잘 나와 있더라고요. 외우기는 좀 어렵지만 다 맞는 말입니다.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책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들을 읽고 외우면서 좋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 애쓰는 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런 것들을 다 줄여서 딱 한마디로 ‘여호와 경외’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복잡하고 요란스럽지 않습니다. 평안하고 복된 삶을 누리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여호와 경외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이 땅에서 평안하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까? 부모를 잘 만나고 직장을 잘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맞고 남편과 부인을 잘 만나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진짜 그 밑바탕까지 들어가 보면 하나님을 제대로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복을 주셨습니다는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 경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척 흉내만 내는 때가 많습니다.

왜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이 땅에서 어렵게 고생하면서 사는가?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믿는 흉내만 내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군가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복된 삶을 살게 되었습니까?”라고 물으면 “비결은 여호와 경외에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앗수르 대 이스라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너의 보배니라고 하면서 이사야 선지자는 풍성한 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증거할 때의 상황이 1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화 있을찐저 너 학대를 당치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임을 입지 아니하고도 속이는 자여’ 여기서 너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외국 즉 앗수르를 가리킵니다. 앗수르를 하나님께서 징계를 하시는 이유가 학대를 당치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임을 입지 아니하고도 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앗수르를 인하여서 학대를 당하고 속임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2절에 보듯이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하며 하나님께 매어달렸을 것입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황충의 모임같이 사람이 너희 노략물을 모을 것이며 메뚜기의 뛰어 오름같이 그들이 그 위로 뛰어 오르리라’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데 뒤쪽이 이해하기가 쉬울 듯합니다.

‘메뚜기의 뛰어 오름같이 그들이 그 위로 뛰어 오르리라’ 앗수르인들이 많은 재물을 긁어모았습니다. 거기에 메뚜기가 뛰어 오름같이 사람들이 뛰어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메뚜기는 떼를 지어서 몰려다니는데 메뚜기 떼가 몰려들면 나무란 나무는 모조리 갉아버려 멀쩡하던 집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메뚜기 떼가 덮쳐버리면 남아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앞의 황충 얘기도 동일한 이야기입니다. 앗수르 사람들이 모아놓았던 그곳에 메뚜기와 비슷한 종류인 황충이 모여들어서 다 걷어가 버릴 것이란 말입니다.

그래도 여호와 경외가 복이니라

하나님께서 앗수르 사람들에게 이렇게 징계를 가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이 6절입니다.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고 말씀하시죠. 이 본문이 어느 시대를 이야기하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학대를 당치 아니하고도 속이는 그 자가 노략한 재물을 몽땅 빼앗아 가다가 다 잃어버린 예가 이사야 시대에 실제로 있었습니다.

산헤립이 침공해서 히스기야에게 조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이스라엘을 포위하고 있다가 하룻밤에 18만 5천이나 되는 군사가 전부 죽어버리는 사건이 열왕기하 18장과 19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주신 말씀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바로 이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며 이 본문을 읽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유대는 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하나님보다는 애굽의 도움을 더 원했지만 헛일로 끝나버렸습니다.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당장에 항복하라고 사신들을 보내서 엄청난 모욕을 가하고 있습니다.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준다고 할 때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 답답한 상황에 유다를 향하여서 선지자가 하는 말이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희의 보배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었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평안을 누리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쳐들어 온 저 원수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말씀입니다. 힘이 없어서 학대를 당하고 속임을 당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평안할 수 있는 방법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

선지자가 이렇게 외치지만 이스라엘의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7절을 봅시다. ‘보라 그들의 용사가 밖에서 부르짖으며 평화의 사신들이 슬피 곡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줘야 하고 용감해야 할 용사들이 밖에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용사들도 소용없습니다. 다른 나라와 맺은 평화의 조약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용사도 평화의 사신도 소용이 없습니다. 8절엔 ‘대로가 황폐하여 행인이 끊치며’ 외적이 침입해서 수도를 포위하고 있으니 길에 돌아다닐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루살렘이 이렇게 포위되어서 갇혀 있으니 다른 성읍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길에 돌아다닐 사람조차 없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9절을 보면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레바논은 부끄러워 마르고 사론은 사막과 같고 바산과 갈멜은 목엽을 떨어치는도다’고 하는데 여기에 언급된 4군데 지명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기름지고 풍성한 지역입니다. 이런 지역이 낙엽이 떨어지고 사막 같고 형편없이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선지자가 하는 말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너의 보배니라고 하는데 이것이 도움이 되는 말일까요? 힘들고 어렵고 일은 꼬여서 뜻대로 되지 않는데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가장 해결하기 쉬운 방법이라고 말하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형편, 어떤 어려움에 처했건 어느 순간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제

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보배가 되느냐 하니 10절에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제 일어나며 내가 이제 나를 높이며 내가 이제 지극히 높이우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제’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징계를 당합니까? 하나님 말씀에 거역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죄로 이렇게 당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이제 내가 일어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제’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제 일어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다는 말입니다.

온 세상을 점령하여 자기 것으로 삼으려 했던 그 앗수르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일어나시면 앗수르는 11절처럼 ‘너희가 겨를 잉태하고 짚을 해산할 것이며’라고 합니다. 아이를 잉태한 줄 알고 힘들게 열 달을 채웠는데 낳고보니 짚이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애를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다 했는데 나중에 얻은 것은 허무한 짚이더라는 말입니다.

11절 뒤편엔 ‘너희의 호흡은 불이 되어 너희를 삼킬 것이며’라고 합니다. 입에서 나온 이 호흡이 불이 된다면 살 방법은 없는 것입니다. 숨을 쉬면 불에 타 죽고 숨을 멈추면 숨이 막혀서 죽고 피할 길이 없습니다. 12절을 봅시다. ‘민족들은 불에 굽는 횟돌 같겠고’ 횟돌은 석회 가루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람만 불어도 그대로 날려가 버리는 그런 것입니다. 또 ‘불에 사르는 가시나무 같으리로다’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앗수르가 아무리 강성해도 이스라엘이 제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기만 한다면 그 두렵던 앗수르가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예가 산헤립이 이끌고 왔던 18만 5천의 군사들이 하루아침에 깨끗이 사라지고 맙니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런저런 어려움 때문에 힘들고 어려워할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섰을 때 하나님께서 ‘내가 이제 일어나’ 하시면 이런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이런 놀라운 복이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이런 복이 임합니다.

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15절엔 ‘오직 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라고 말합니다. 모두에게나 아무에게나 이런 복이 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은혜를 베푼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을 치러 왔던 앗수르가 불에 살라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에 높은 곳에서 행복을 만끽하며 살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입니다.

보장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이 얼마나 복된 삶을 살게 되는지를 16절부터 봅시다.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 보장이 되며 그 양식은 공급되고 그 물은 끊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옛날 사람들은 외적의 침입을 두려워해서 높은 산 위에 성을 쌓고 그 곳에 살았습니다. 성문을 닫고 버티고 있으면 아무리 외적이 쳐들어 와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보장’, 지켜주는 바위가 된다는 것으로 안전한 곳입니다. 쳐들어오지는 못하지만 몇 년을 포위를 하고 버티면 나가지 못하니 양식이 문제가 됩니다. 양식보다 더 큰 문제는 물입니다.

성문을 걸어 잠그고 산꼭대기에서 성을 지키고 있으면 무너뜨릴 방법이 없습니다. 굶어 죽을 때까지 포위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무엇이라 말씀하고 계십니까?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 보장이 되며 그 양식은 공급되고 그 물은 끊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양식과 물이 공급되는 높은 바위 성은 어느 누가 와도 걱정할 것 없는 안전한 곳입니다.

예루살렘은 높은 산 위에 있는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옛날, 여부스인들은 외적이 쳐들어 왔을 때를 대비하여 물을 구하기 위해서 땅 속으로 굴을 뚫어서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뒀던 모양입니다. 다윗이 그 성을 점령할 때에 바로 그 수로를 타고 올라가서 점령했다는 기록으로 봐서 이미 훨씬 이전에 그런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는 말입니다. 나중에 히스기야가 성 안으로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또 굴을 뚫습니다. 그렇게 물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받는 복이 그런 높은 성 위에 양식과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그런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영광의 왕

17절은 ‘너의 눈은 그 영광 중의 왕을 보며 광활한 땅을 목도하겠고’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왕이 없어서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사사시대는 왕이 없어서 400년 동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에 왕을 세웠으나 그 왕이 왕 노릇을 못할 때 이스라엘이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영광 중의 왕을 볼 것이라 말합니다. 그런 강력한 왕이 존재하게 되면 이스라엘은 평안해집니다. 그래서 광활한 땅, 넓은 국토를 눈으로 보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18절에 보면 ‘너의 마음에는 두려워하던 것을 생각하여 내리라 계산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공세를 측량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망대를 계수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여기서 계산하고 측량하고 계수하던 자들은 이스라엘이 노력한 것을 전부 빼앗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일제 때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당했죠. 농사를 지어놓으면 벼의 나락 하나하나를 세어서 세금으로 거둬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여호와를 제대로 경외하고 평안한 삶을 살 때에 과거를 돌아보면 그 때에 너희의 것을 수탈해 가기 위해 계산하고 측량하던 그 자들이 어디 있느냐고 말합니다. 흘러간 과거 같은 그런 자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뽑히지 않는 말뚝

20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들에게는 예루살렘이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이라고 말합니다. 또 말뚝이 영영히 뽑히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고 그 줄이 하나도 끊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치던 장막은 혹시 누가 지나다가 줄 몇 개 끊어버리면 넘어지고 맙니다. 이동하기 쉽게 천막을 치고 살았던 유목민들에게 장막이라는 곳은 그렇게 튼튼한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에 말뚝은 뽑히지 않고 줄 하나도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설령 외적들이 불을 지르고 칼로 자른다 해도 까딱하지 아니할 그런 장막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거기서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그 곳은 마치 노질하는 배나 큰 배가 통행치 못할 넓은 하수나 강이 둘림 같을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옛날 경주가 수도로써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한쪽에는 산이 막아주고 또 한쪽에는 강이 둘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적이 쳐들어오면 산을 넘어야 하고 강을 건너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곳을 수도로 삼으면 나라를 지키기엔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이런 곳이 없어서 전부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기를 너희가 살고 있는 그 바깥에 강이나 바다가 있다고 합니다. 노질하는 배나 큰 배가 통행치 못할 정도로 크고 넓은 하수나 강이 너희가 살고 있는 그 곳을 빙 둘러쳐 있다고 합니다. 바벨론이나 니느웨 같은 성들이 그랬을 것 같아요. 적어도 그 성을 치려면 강을 건너야 합니다. 성벽 주변에 깊은 도랑을 파서 물로 채워 놓았던 것을 생각해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난공불락이란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꿈에 그리던 안전한 도시를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는 자도 노략물을

23절에 ‘너의 돛대 줄이 풀렸었고 돛대 밑을 튼튼히 하지 못하였었고 돛을 달지 못하였었느니라 때가 되면 많은 재물을 탈취하여 나누리니 저는 자도 그 재물을 취할 것이며’라고 말합니다. 재물을 취한다는 것은 전쟁에 나가서 적을 치고 빼앗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다리를 저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자가 어떻게 그 재물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면 그런 복을, 저는 자도 복을 얻을 것이고 아예 병들지도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약속하시는 복입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이지요.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적의 위협 앞에 어찌할지 몰라서 낙망해 하던 그 시절에 선지자가 하는 이야기는 정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이런 복이 임할 것이라는 놀라운 약속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복을 약속하셨음에도 이스라엘은 이 놀라운 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제대로 경외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 하나님께서 참고 참고 참으셨지만 결국 이스라엘은 징계를 받아서 다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그 놀라운 약속이 끝났나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불러낸 자기 백성들에게 이 약속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이런 복을 누리리라는 것이 오늘 우리를 위한 말씀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것을 거부해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 땅에 이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고야 맙니다. ‘내가 이제’라고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를 반드시 이루고야 마십니다. 그것이 훗날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이런 모습들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짜 자랑: 여호와 경외

여러분들이 이 땅에서 많은 복을 받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어떻게 이 어려운 시대에 이런 복을 누리고 사십니까?”라고 묻는다면 하나님께서 답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받은 복이 이런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복을 주셨습니다.”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여호와를 제대로 경외하며 사는 사람이 받는 복이 어떤 것인지를 여러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하기를 원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자랑할 것이 참 많은가 봐요. 아이가 엄마 말 알아듣는 것도 자랑하고, 눕혀 놓았는데 뒤집었다는 것도 자랑하고... 날마다 자랑합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자랑하다가 중학생이 돼서 중간고사 한번 치르고 나니 온 세상이 난리가 난 것 같아요. 중학교 가면 성적표 순위가 매겨지니 자랑스러워하는 엄마는 보이지 않고 온통 충격받은 이야기만 하더군요. 아이 자랑 열심히 하면 중학교 1학년 때 위기가 옵니다. 중학교 1학년을 잘 넘기면 중3 때 또 한 번 옵니다. 어느 고등학교에 갔는지가 또 문제가 됩니다. 아이 자랑을 열심히 하다가 고비마다 기가 꺾일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아내 자랑 열심히 하시다가 몇 년 만에 잠잠해지던가요? 정상적이면 그 자랑이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은 이런 자랑이 평생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 자랑이 그렇게 끊어지지 않고 평생 갑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것이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아이 자랑도 오래 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진정으로 경외할 줄 아는 아이라면 이 자랑이 참 오래갑니다.

자랑할 것이 많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이 자랑, 집 자랑, 아내 자랑, 보너스 탈 때, 승진할 때 자랑할 것이 많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자랑 중에 자랑은 여호와 경외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하나님을 이렇게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복을 주셨습니다.”라는 자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랑할 것이 있으면 많이 자랑하세요. 한 턱 내기도 하시고요. 내는 사람 시기하지 마세요. 하나님을 이렇게 충성스레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복을 주셔서 한 턱 냅니다. 함께 기뻐하십시다. 그런 일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자랑 중의 자랑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라는 말이 참 중요합니다. 나보다, 내 생각, 내 욕심, 내 이익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욕심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 생각엔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이것 말고 저걸 하라는구나! 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꾸라는 거예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것은 내 생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참으라 하시니 내 성질이 죽을 수 있다면 그것이 여호와 경외일 것입니다. 그것이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이런 아픔을 겪고 고뇌를 받았다고 할 만한 것이 여러분에게 있다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행복을 안겨 줄런지 모릅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면 하나님 때문에 손해를 조금 보십시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지만 하나님 때문에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도저히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나님 때문이라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 경외요,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복을 약속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외적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정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많은 외적이 와도 양식도 물도 다 있으니 또 저 넓은 강을 건너지 못할 것이니 걱정이 없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말씀 따라 살고 하나님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산다면,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놀라운 복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현실이 아무리 참담하고 어려워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절망하거나 좌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에 내게 어떤 복을 주실지 상상하며 눈앞에 닥친 이 어려움들을 이겨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진정으로 자랑해야 할 것은 여호와를 경외함이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진짜로 밥이 보약!

이 땅에 사는 동안 평안하고 풍성한 삶을 사는 비결은 바로 여호와 경외입니다. 누군가가 여러분들에게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자랐나요?”할 때 “네. 어려서부터 하나님 앞에서 키웠거든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키워주셨습니다.”라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부를 잘 하나요?” “아 네. 무슨 책으로 공부하고 누구에게 과외를 받고 무엇을 했더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맞는 말이겠지만 그것보다는 최종적인 답변은 하나님을 경외함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하나님을 제일로 모시고 살았더니 아이들이 복을 받네요.” 이것이 최종적인 답변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꺼낸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런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나 싶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밥이 보약이고 밥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합니다. 하나님을 먼저 섬기는 것,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이것이 내게 흥분될 만한 이야기요 감격스런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영양가 있는 말씀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뾰족한 것 없습니까? 하신다면 특별한 것 찾지 마시고 여호와를 경외함이 내게 가장 보배로운 것이고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진짜 복을 복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진짜 귀한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참 많아요.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보다 아버지가 들고 오는 과자봉지가 더 매력적입니다. 과자봉지를 아버지에 비할 바가 아니잖습니까? 그러나 아이들의 눈은 계속 과자봉지에만 있습니다. 이 아이가 저 분이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내가 얼마나 큰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 손에 들려 있는 과자봉지에만 눈이 가 있는 것 아닌가요? 많은 불행이 거기서 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그 분이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그것을 믿을 때 우리는 이 땅에서 정말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상상할 수 없는 큰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과자봉지보다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 되심을 기뻐할 줄 아는 다 큰 아이가 됩시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이 땅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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