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요 신이 아니라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찐저 그들은 말을 의뢰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니와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 말을 변치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하는 자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를 치시리니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그 식물을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가 불려 왔다 할찌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인하여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을 인하여 굴복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산과 그 영 위에서 싸울 것이며 새가 날개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넘어와서 구원하리라 하셨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심히 거역하던 자에게로 돌아오라 너희가 자기 손으로 만들어 범죄한 은우상, 금우상을 그 날에는 각 사람이 던져버릴 것이며 앗수르는 칼에 엎더질 것이나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니겠고 칼에 삼키울 것이나 여러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닐 것이며 그는 칼 앞에서 도망할 것이요 그 장정들은 복역하는 자가 될 것이라 그의 반석은 두려움을 인하여 물러가겠고 그의 방백들은 기호를 인하여 놀라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여호와의 불은 시온에 있고 여호와의 풀무는 예루살렘에 있느니라 [개역, 이사야 31:1~9]

주먹이 가까워도 법대로 해야

별로 좋은 말은 아닙니다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란 말이 있습니다. 법대로 해야 하는데 법대로 하려니 절차도 복잡하고 시일이 걸립니다. 대신에 주먹은 쉽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해야 할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교통 사고 나면 무조건 소리를 지르고 봅니다. 참 안 좋은 버릇입니다. 그런 일일수록 법대로 해야 하는데 그저 싸우기나 하고 고함부터 지르는 건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주먹이 가깝다고 주먹부터 하시지 마시고 법대로 할 일은 순하게 법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법대로 할 일을 주먹으로 하면 참 어리석은 짓입니다.

같은 원리로 우리가 병이 들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과 병원 중에 누가 더 가까운가요? 하나님이 더 가까운가요? 기도했더니 즉각 뛰어와서 고쳐주시던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은 좀 멀리 있는 것 같고 병원이나 의사가 가까운 느낌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고약한 직장 상사를 생각해 보세요. 어찌나 애를 먹이는지 일 보러 가야 하는데 붙들어 놓고 보내주지도 않죠? 꼭 술집에 가서 한잔 먹이려고 야단법석이죠. 하나님이 가깝습니까? 아니면 고약한 직장 상사가 가깝습니까? 하나님은 웬지 멀리 계시는 것 같고 직장상사는 날마다 봐야 하니 누구 맘에 들어야 하나요? 하나님 맘에 드는 게 편할까요, 고약한 직장 상사 맘에 드는 게 편할까요? 직장 상사 맘에 드는 것이 편하겠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법 놓아두고 주먹질하고 싸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또는 하나님께서 좀 답변이 느린 것 같고 하나님이 계시나 안 계시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 쉬운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현실과 타협하고 사람들에게 차라리 한번 져주는 것이 편한 길이겠다 싶어도 끝내는 그것이 어리석은 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계획은 열심히 세우고 노력하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는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앞으로 10년이나 20년 후의 여러분의 모습이 장밋빛처럼 피어납니까? 아니면 걱정이 됩니까? 걱정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둡고 힘들고 장래가 어두워 보여도 제일 편하고 쉬운 방법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애굽? 앗수르? 하나님?

이사야가 활동했던 시절의 왕 중에 특별히 애굽을 의지하려 했던 왕이 히스기야입니다. 31장에서 이스라엘이 애굽을 의지하려 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몹시 책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때의 왕이 히스기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 시대에 유다의 북쪽에 있던 이스라엘과 아람 두 나라는 이미 망해버렸습니다. 북쪽에는 강력한 앗수르가 세력을 확장하는 중이고 남쪽에는 애굽 군대가 있습니다. 그 중간에 유다만 남아 있습니다. 두 강대국 사이에 약한 나라가 끼여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굽파와 앗수르파가 논쟁이 붙어서 결국 애굽파가 이겼습니다. 이것이 히스기야의 실수입니다. 애굽파도 아니고 앗수르파도 아닌 하나님파이어야 했단 말입니다.

결국은 애굽 쪽으로 기울어졌는데 1절에 보면 말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찐저 그들은 말을 의뢰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니와...’라고 말합니다. 히스기야 왕이 애굽으로 기울어진 것은 애굽에 있던 말과 병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말, 병거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만 비유를 든다면 6.25 전쟁 때 탱크에 비할 수 있습니다. 앗수르가 마병을 이끌고 아주 신속한 속도로 그 넓은 지역을 다 점령했습니다. 그 말이 애굽에도 많았습니다. 앗수르가 마병을 이끌고 저렇게 강성해 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저런 말과 병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결국은 애굽으로 기울어진 원인입니다.

6.25 전쟁 때 북한의 탱크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원래 탱크는 혼자 공격해 가는 무기가 아닙니다. 탱크가 전진하면 그 옆에 보병들이 반드시 따라 붙게 마련입니다. 이유는 탱크 속에 사람이 앉아 있으면 안에서 바깥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곤 앞의 조그마한 창 뿐입니다. 그 창만 밖에서 막아버리면, 하다못해 진흙 더미로 발라버리면 소경이 되는 까닭에 탱크 가까이에 적군이 접근하지 못하게 보병들이 함께 전진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북한군들이 내려올 때 남한의 국군이 워낙 겁을 집어먹고는 보기만 하면 모두 도망가 버리는 바람에 탱크가 보병도 없이 혼자서 서울 시내를 휘젓고 다녔답니다.

무서운데 어떡해?

히스기야가 애굽의 말들을 보고 애굽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잠시 잊어버렸다는 건 현실적으로 그만큼 다급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걱정이 되었으면 그랬을까요? 하나님은 이런 경우를 예상하고 이미 신명기 17장 16절에 ‘이스라엘의 왕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튼튼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잠시 하나님 말씀을 잊어버리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애굽의 말을 보고 애굽을 의지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있는 것 같고 눈앞에는 강성한 애굽의 군대가 보입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애굽의 군대, 애굽의 말을 보고 그리로 기울어져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가장 강성할 수 있음에도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애굽으로 기울어진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책망을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든 하려고 하면 사람이나 돈이 먼저 보이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만 교회 일을 하는 데에도 그렇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먼저 보여야 하는데 하나님 대신 사람이 먼저 보이고 돈이 먼저 보인다면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태도입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는 꾀 없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애굽으로 기울어지니까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하시는 말씀이 2절에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도’ 지혜롭다는 것은 그 앞에 누가 또 지혜로운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죠. 히스기야 왕입니다. ‘히스기야야, 아니면 이스라엘아, 너희가 지혜를 동원해서 애굽 편에 붙었느냐’라는 말입니다. 그건 너희 지혜란 말입니다. 강대국 사이에서 이리저리 저울질하다가 애굽에 붙는 것이 너희 지혜란 말입니다. 너희가 지혜롭게 처신한다지만 하나님‘도’ 지혜로우신 분이다. ‘너희만 꾀가 있느냐? 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징계를 하시겠다는 것이죠.

믿을 걸 믿어야지!

3절에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고 합니다. 애굽이 그렇게 튼튼하다고 애굽을 의지했느냐? 그 애굽은 사람이지 신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과 신의 차이는 큽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육체와 영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난 이후에 분명히 육체를 가졌음에도 제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을 때 문을 안 열어줬는데도 그냥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이 귀신인 줄 알고 놀랄까 싶어 예수님께서 “혹시 먹을 것 있느냐?”라고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처음 요구사항이 왜 먹을 것이었을까요? 제일 기막힌 답변은 ‘사흘 동안 무덤에 계셨더니 배가 고파서...’ 어느 학생의 답변입니다. 진짜 답은 예수님께서 육체가 있다는 것을 확증시키기 위해서 먹을 것 있느냐 하시며 잡수신 것입니다. 만져보라 하셔서 만져보니 만져집니다. 그런데 가실 때는 문 열고 가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시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육체가 있음에도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차 우리가 입을 몸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3차원 세계의 한 바보가 2차원에 가서 붙잡혔습니다. 2차원의 사람이 3차원의 사람을 잡아서 감옥에 가둡니다. 어떻게 가둘까요? 선을 하나 그어둡니다. 그것이 가둔 것입니다. 3차원 인간이 보니 우습거든요. 나가 버렸습니다. 2차원 인간들은 그것을 보고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2차원엔 넘어갔다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2차 인간이 3차 인간을 절대 못잡습니다. 3차 세계의 제일 바보도 2차에 가면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것이 육체와 영의 차이입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차이는 이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요 신이 아니라고 하셨을 때는 아이들 말로 게임이 안된다는 말입니다. 너희가 의지하는 애굽은 사람 아니냐? 애굽의 말들이 그렇게 강성하게 보이느냐? 그렇더라도 그것은 육체가 아니냐? 전혀 의지할 것이 못 된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뛰어나고 잘나도, 위대한 인간도 여전히 육체일 뿐입니다.

이사야 2장 22절에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라고 합니다. 우리끼리 보면 위대한 인간일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수에 칠 것이 무엇이냐는 말씀입니다. 호흡은 코에 있다는 말씀은 코만 막아버리면 끝나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찌 의지하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면 보잘 것 없는 육체도 신뢰할 만합니다마는 하나님께서 떠나가시면 육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애굽이 아무리 강성해 보여도 보잘 것 없는 육체 아니냐? 애굽의 말들이 아무리 튼튼해 보이고 무서워 보여도 그것들이 육체 아니냐? 아무 것도 아니란 말씀입니다.

위대하고 대단한 것이 인간이지만 눈이 좀 오니까 난리가 나더군요. 눈이 또 잽싸게 녹아주니 얼마나 또 감사합니까? 빨리 녹지 않고 추위라도 며칠 계속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눈이 펑펑 쏟아졌는데 만약 전기라도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좋은 집에서 그럴싸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만 전기 하나만 끊어지면 첫날은 추워서 못살겠다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이튿날은 전기 끊어지면 물도 끊어지니 물 때문에 난리 날 것입니다. 전기 없고 물도 없으면 사흘짼 화장실 때문에 또 난리날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옷에 좋은 집에 산다고 하여도 조그마한 것 하나 없어지면 사람답지 못한 별로 힘이 없는 존재라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이러한데 ‘사람 아니냐?’는 말씀은 그것을 어떻게 의지하느냐는 뜻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버려두고 사람을 의지하느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너무나 어이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애굽이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의지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이유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옛날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해냈습니다. 온갖 재앙으로 두들겨가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가나안 땅에 데려다 놓았는데 왜 또 가느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애써 구원하셔서 다시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왜 제 발로 또 들어가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굉장히 싫어하셨습니다.

열왕기하 17장 7, 8절에 이스라엘이 망하는 원인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의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그 앞에 단서가 ‘자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해내신 것이 얼마나 큰 일인데 이 놈들이 그것을 깨끗이 잊어버리고 나를 버려? 그런데 다시 그 애굽에 간단 말입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사람인 애굽을 그리 의지하느냐?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의지하고 그리로 가는 것을 얼마나 기분 나빠하시는지 이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부디 돌아오라

선지자가 이런 말씀을 하는 주된 이유는 단 하나 ‘내게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앉혀놓고 이런 소리 저런 소리 아무리 많이 해도 결론은 ‘공부해라!’ 입니다. 방학하거든 몸도 튼튼히 해야 하고... 너무 공부 많이 하면 힘드니까 공부는 조금하고 오락도 하고... 이런 소리 해도 그 밑바탕에 흐르는 건 틀림없이 ‘공부해라!’ 입니다. 선지자가 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해도 마지막 결론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본문 6절에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심히 거역하던 자에게로 돌아오라’ 심히 거역하던 자가 누구인가요?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이 심하게 거역하던 그분에게로 돌아오라는 말입니다. 얼마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을 거역했으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표현하기를 심히 거역하는 자에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실까요? 하나님께서 마음이 몹시 상하셔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아 애굽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면 이스라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4절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그 식물을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가 불려 왔다 할찌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인하여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을 인하여 굴복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산과 그 영 위에서 싸울 것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사자는 누구를 가리킬까요? 사자가 짐승을 잡아 움켜쥐고 있는데 목자가 와서 빼앗으려고 고함을 칩니다. 사자가 뺏길 리가 없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이 사자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쥐고 계시는 먹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백성이 되고 나를 의지하면 사자가 자기 먹이를 절대 뺏기지 않는 것처럼 내가 너희를 꽉 움켜쥐고 놓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한 가지 비유를 더 보면 5절에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넘어와서 구원하리라’ 이 구절과 비슷한 구절이 신명기에 있는데 거기엔 새가 아니고 독수리로 나옵니다. 독수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새끼를 보호하는 그 장면을 묘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렇게 돌볼 텐데 어찌하여 나를 버리고 애굽을 의지하느냐?’고 하십니다.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선 사자가 자기 먹이를 놓지 않듯이, 독수리가 새끼를 보호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보호하겠노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재미로 사냐구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자신들에게도 귀한 변화가 있습니다. 7절에, ‘너희가 자기 손으로 만들어 범죄한 은우상, 금우상을 그 날에는 각 사람이 던져버릴 것이며...’ 은으로 만든 우상, 금으로 만든 우상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이 모든 것을 던져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은은 좀 싸다 하더라도 금으로 만든 우상은 왜 갖다 버려요? 우상이긴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금우상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옳겠습니까? 녹여서 팔지, 그것을 왜 던져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시절에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그것이 어떤 가치가 있든 간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그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혹시 예수 안 믿는 친구들에게 ‘무슨 재미로 사냐?’는 말씀 많이 들으실 것입니다. 주일만 되면 교회 가고 저녁마다 교회 가고... 제 친구들은 등산을 꼭 토요일과 주일에 갑니다. 요즘은 전화가 안 옵니다마는 예전엔 같이 가자고 꼭 전화옵니다. 제가 따라가면 좋은 점이 참 많거든요. 제가 가면 자기들이 마음놓고 술을 먹을 수 있거든요. 운전은 나한테 맡겨놓고 자기들은 한잔 할 수 있거든요. 사람이 좋아서 같이 가자는 게 아니에요. 꼭 토요일과 주일에 갑니다. 다녀와서는 ‘야!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아냐? 넌 무슨 낙으로 사냐?’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말을 들을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전에 이것 없으면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귀한 것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서 보면 기꺼이 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 없이도 훨씬 더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예수를 믿고 보니 그 이전에 이것 없이 무슨 낙으로 살겠냐고 생각하던 것조차 깨끗이 버려도 될 만큼 큰 기쁨이 하나님 안에, 예수 안에 있더라는 겁니다.

인생에 무엇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돈이요? 돈을 절대 무시하지 마십시오.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돈이 인생 전체를 걸 만큼 중요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벌고 아껴 쓰고 저축하셔서 좋은 일에 많이 쓰시도록 해야 합니다. 노후도 대비해야 하고요. 그건 우리 스스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건 절대 아닙니다. 예수 믿는 우리가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안다는 자체가 굉장한 행복입니다. 내게로 돌아오라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시절에 아주 중요했던 금 우상, 은 우상을 다 버려도 되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다

히스기야가 애굽으로 기울어진 주된 원인은 앗수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앗수르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합니까? 8절에 ‘앗수르는 칼에 엎더질 것이나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니겠고 칼에 삼키울 것이나 여러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닐 것이며 그는 칼 앞에서 도망할 것이요 그 장정들은 복역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앗수르가 무엇에 맞아서, 어떻게 죽습니까?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칼에 죽는 사람도 있다는 얘깁니다.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니겠고’ 하는 것을 보니 사람의 칼이 아닌 하나님 같고 ‘여러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닐 것이며’ 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인데 누굴까요? 하나님이라 답해야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칼을 들고 나타나실 것은 아닐 것 같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실제로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칼에 엎드러집니다. ‘여러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닐 것이며’하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여러 사람 손에 죽습니다. 이스라엘 칼에 죽는데도 그것이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표면적으로는 이스라엘 칼에 죽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손에 죽는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여러 사람이 나가서 치지만 그 여러 사람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한분, 하나님 때문에 죽는다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스라엘 사람들 칼에 나가떨어지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칼에 죽는다는 말입니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겉으로는 사람이 하는 일인데 내면적으로는 그것이 하나님의 일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리고성이 왜 무너졌나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리 질러서 무너진 것 아닌가요? 소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질렀고 돌기도 이스라엘이 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무너진 것 아니죠?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렇게 행하는 거기에 맞춰서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혹 이스라엘 사람 중엔 ‘와! 우리가 소리질렀더니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거기에 맞춰서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군대가 아모리 군사와 싸웁니다. 하나님께서 거드십니다. 성경은 명확하게,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찔려서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숫자가 더 많았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싸우라고 하셔서 싸웠더니 하나님께서 거드시는 것입니다. 싸움은 이스라엘이 하게 하고 이기도록 거드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더라. 이런 표현이 성경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홍해를 누가 가르나요? 하나님이 가르셨어요? 모세 아니고요? 영화보니까 모세던데... 지팡이를 들고 바다를 향하여 손을 내어 미니까 바다가 쫘~악 갈라졌습니다. 누가 갈랐나요? 가르는 건 하나님께서 가르십니다. 지팡이를 들고 바다를 향하여 내어미는 것은 모세가 합니다. 바로 그 모세의 순종에 맞추어 바다를 가르시는 거죠.

예수 믿는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행복은 이런 것입니다. 소리를 질렀더니 무너지더란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내 소리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날 보고 소리 지르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내가 소리 지를 때에 무너뜨리시더라고 빨리 알아야 합니다. 모세를 향하여 지팡이를 지고 바다를 향하여 손을 내어밀라고 하신 그 하나님께서 다 하신 것입니다. 우린 무엇만 하면 되나요? 바다를 향하여 손을 내어 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싸우라고 하십니다. 싸우면, 나는 그냥 눈감고 휘둘러도 이 칼에 다 나가떨어지더라는 이야깁니다. 하나님께서 치신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성경의 많은 전쟁들과 많은 일들이 하기는 하나님이 하시면서, 하나님은 무대 뒤에서 하시고, 전면에 나서는 것은 나더라는 겁니다. 마치 내가 하는 것 같단 말이에요.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향하여 그렇게 하시겠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하는 듯 싶어도 우리가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바라고 살 때는 내가 하는 듯 싶어도 사실 나는 흉내만 내고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일이 되게 하십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면 하나님이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참 고약해서 이 때 뭐라 하는 줄 아세요? ‘아! 그 사람은 인덕이 있더라’ ‘재물 복이 있더라’고 합니다. 참 나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실컷 밀어줬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런 소립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전혀 적합하지 않는 말입니다. 누가 하셨나요?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신뢰할 때에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간혹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해 주시기만 바라는 경우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할 때에 앗수르 군대가 칼에 다 넘어집니다. 칼을 휘두르는 것은 이스라엘이지만 그 칼이 이스라엘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의 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나와서 앗수르하고 붙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나와서 칼을 휘둘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 사람의 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 여호와로 말미암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예수 믿는 재미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을 의뢰하면 겉으로 보기엔 내가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여러분,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신경 많이 쓰시죠? 그 덕분에 건강하시죠? 그래도 아닙니다. 건강하기 위해서 먹는 것, 운동, 휴식 다 신경을 쓰고 그 모든 걸 했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건강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런 노력을 했음에도 이것 때문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나를 건강하게 이끌고 계시다는 이 생각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생각에 철저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불은 불인데?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또 어떤 변화가 생긴다고 말합니까? 9절 끝에 ‘여호와의 불은 시온에 있고 여호와의 풀무는 예루살렘에 있느니라’ 여호와의 불이 시온에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불이 활활 타고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여호와의 불이 어떤 불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가 올라갔던 그 가시떨기에 붙은 불의 특징은 불이 붙었는데 나무를 태우지는 않는 불입니다. 하나님의 불은 좀 특이합니다. 레위기 10장에 보면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가지고 성전에 들어갔다가 불에 타 죽은 사건이 나옵니다. 그 불도 이상한 불입니다. 여호와의 불이 나답과 아비후를 태워서 죽였는데 성전은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옷도 괜찮았어요. 사람만 태웠습니다.

여호와의 불은 이렇게 선별적으로 태우는 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말라기 4장 1절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 여기의 불도 특이한 하나님의 불입니다.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초개(마른풀)같이 타버리는 이 불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겐 치료하는 광선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불은 선별적으로 태웁니다. 태울 것은 확실하게 태워버리는 반면에 하나님의 사람들에겐 오히려 병든 자를 치료하고 고치는 불입니다.

시온이 여호와의 불에 활활 타고 있다는 것은 적만 태우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겐 전혀 관계없는 불입니다. 이런 불이 예루살렘에 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스파이가 들어와서 몇 군데에 살살 숨어 있었는데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여호와의 불이 이런 것입니다. 그 속에 몰래 들어와 있던 적군은 깨끗이 불살라 버립니다. 이스라엘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남자들이 가끔 ‘죽지만 않는다면 전쟁놀이만큼 재미난 게 없다’고 합니다. 총알이 빗발같이 쏟아지는 그 속에서 내가 절대 죽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작은 소총을 들고 뛰어 다니며 마구 쏘아대면 신이 납니다. 죽지만 않는다면 전쟁놀이만큼 재미난 게 없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온통 불에 활활 타고 있는데 적군만 태웁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렇게 보호하시겠다는 말입니다. 히스기야가 이런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을 의지하러 갔으니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습니까?

내가 사람 같지?

여러분, 우리의 현실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땅은 그런 행복을 우리에게 주지 않습니다. 온갖 종류의 어려움들이 누구에게나 닥쳐옵니다. 그럴 때에 어떤 방법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겠습니까? 우리가 분명하게 하나님 편에 서면 우리의 노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어렵게 만드는 그 대적을 보시고 ‘그것 사람 아니냐!’ ‘사람이지 신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겁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시편 128편 5절에 보면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광활한 곳에 세우셨도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라고 합니다. 따라합시다, ‘여호와는 내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섰을 때 우리를 두렵게 하고 우리를 어려움으로 몰아가는 것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선 ‘사람 아니냐’ ‘사람이지 신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반대도 성립합니다.

내가 움직이는 것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대로 역사하시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사람인줄 알고 덤볐다가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고 혼비백산하게 됩니다. 왜요?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니 그렇습니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향하여 핍박하고 괴롭히는 이 환경 앞에 감히 서서 ‘네가 나를 괴롭히냐? 내가 사람같지? 내가 사람 아니라 곧 하나님이다’라고 외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나님이란 얘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역사하시니 결과적으로 마찬가지란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섰을 때 우리를 향하여 대적해오는 모든 무리들, 모든 환경들이 ‘사람이고 하나님이 아니라’면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사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우리 곁에 안 계시고 멀리 계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멀리 계시는 이유는 하나님 탓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는데도 가까이 지내지 않고 자꾸 멀리 있는 우리가 문제지 실제로 하나님이 먼 곳에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혹, 그렇게 보이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쉬운 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진심으로 섬길 때는 우리의 손이 곧 하나님의 손과 같이 역사하는 것입니다.

의사를 믿지 말라는 얘기도 병원에 가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약을 쓰지 말라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이고 복입니다. 의사를 통해서 나를 치료하시는 것은 겉모습입니다. 실제로 나를 치료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약이 나를 낫게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입니다. 나를 낫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밀접하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는 방법이 기도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알면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그렇게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성질내고 이래서 어떡하나 하며 좌절하고 넘어지는 것 역시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많은 말을 했지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것이 쉬운 길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손에 잡혀서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어려움, 힘든 일들을 참으로 쉽게 넘어가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맨 위로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