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빨리 멸하시지 않고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내가 보매 어린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소리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세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세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 듯 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 네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네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틈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개역, 요한계시록 6:1~17]

요즘 뉴스, 들을 만하죠? 모르긴 몰라도 기분 좋은 일이 그리 없을 겁니다. 웬 폭풍이 그리 자주 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태풍소식은 다행입니다. 요즘 테러소식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사람이 너무 많이 죽어요. 소련에 또 엄청난 테러가 있었고, 좀더 거슬러 가 보면 인질로 잡혀서 처참하게 죽은 소식을 들을 때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차라리 뉴스를 듣지 않는 것이 편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뉴스가 그렇습니다.

요즘 가정주부가 가출하는 숫자가 하루에 33명쯤 된답니다. 가출사유가 참 안타깝습니다. 남편의 무능력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거죠. 남편이 경제적으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 가족을 다 팽개치고 가정주부가 가출한다는 것, 과거에는 참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야기입니다마는 이게 한 달에 근 천 명꼴이라고 하니까 참 답답한 얘기입니다.

학자금 대란 얘기 들어보셨죠?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하기가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들을 때마다 참 답답합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기분이 좋았어요? 분통터진 한국 사람이 참 많이 있습니다. 심판이 잘못했다는 것을 뻔히 알고도 금메달 하나 뺏겼죠?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못 고친다는 겁니다. 체조도 그랬지만 축구도 그랬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답답한 것이 많은 게 어쩌면 이 세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을 쳐다보면 어떠세요? 신문하고 대통령하고 안 싸우면 안될까요? 어느 신문인지 유심히 보세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대통령과 싸우는 제목만 붙어 있더라구요. 참 질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제들이 현재만 그러냐?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제가 어릴 때 선거구호 중에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그랬더니 상대당이 뭐라고 그랬는지 아십니까? 한 쪽에서 못 살겠다 갈아보자 하니 저쪽 당에서 ‘구관이 명관이다’ 했답니다. 오늘 우리 정치 현실 뿐만 아니라 그 때도 마찬가지였다는 얘기가 됩니다.

전도서 1장 9절에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전 세대도 이미 있었느니라’ 현실이 왜 이 모양이냐고 가슴 아파 하고 힘들어 할 때 어쩌면 이것보다 더한 아픔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렇게 반복되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답답해 하는 이런 현상들이 조금 모양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험한 말로 ‘이 망할 놈의 세상’ 하듯이 초대교회 성도들도 ‘이 세상이 빨리 망하지 않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주어졌던 그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시켜 보려고 합니다. 우리도 여기 앉아서 이런 세상 욕만 하고 있을 것이냐는 말입니다.

계시록은 어려운 책이기 때문에 읽지 않아도 되죠? 1장 3절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라고 합니다.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시는 것은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뜻입니다. 아니, 뜻도 모르는데 어떻게 읽으란 말입니까? 뜻도 모른다고 하기 전에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되다고 하셨으면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록을 주셨다는 것은 읽으면 말씀하신다는 뜻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바라고 읽으면서 은혜받는 대로 이 말씀을 지키면 요한계시록은 복이 되는 책입니다.

성도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계시록을 인용하는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주로 이단, 사이비들이 그러지요. 계시록의 무시무시한 구절만 인용해서 겁을 준다는 생각이 들면 성분이 좋지 못한 부류입니다. 좀 전에 읽은 말씀에는 ‘복이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성도들에게 복 주시려고 주신 책입니다. 그런데 이 계시록의 일부 구절을 인용해서 성도들에게 겁을 줘서 재산까지 팔아서 헌납하도록 하는 것은 계시록 말씀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가끔 계시록은 장차 이루어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써 놓은 암호문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계시록을 컴퓨터에 넣어서 어느 특정한 문자만 찾아보니 비밀스러운 말씀이 숨어 있더라고 발표한 사람이 있었거든요. 만약에 그것이 계시록의 의도라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겁니다. 이 말씀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1장 1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반드시’와 ‘속히 될 일’입니다. 먼 훗날 2000년 후에 되어질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아니고 이 글을 읽고 이 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속히 이루어질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전제로 하고 계시록을 읽어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읽는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가 그 말씀이 주어진 당사자들에게 이것이 무슨 뜻이었느냐를 먼저 생각하고 난 다음에 그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느냐를 살펴야 합니다. 본문을 가지고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이해를 하고 은혜를 받았을지 먼저 생각해 보고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은혜가 있을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받은 요한은 밧모섬에 귀양을 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교회가 얼마만큼 큰 어려움을 겪게 될지 알 수 없는 절박한 때에 이 글을 썼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고 때로는 옥에 던져지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위로의 말씀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들에게 겁을 주거나 무슨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주어진 책이 아닙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던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어진 말씀이라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 때문에 많은 희생을 받아야 하고 예수 때문에 여러 가지 손해를 보며 살아야 할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힘주시기 위해서 기록한 말씀입니다.

6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장, 3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일곱 초대교회에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4장, 5장에서 요한이 하늘의 놀라운 광경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 속에서 인봉된 책을 발견합니다. 인봉된 책의 인을 하나씩 떼어 이 책이 펼쳐져야 이 땅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질 것인데 그 인을 뗄 자가 아무도 없어서 요한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죽임을 당했던 것 같은 어린양이 나와서 그 인을 떼기 시작합니다. 그 어린양에 의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이 땅에 이루어져 갑니다. 첫째 내용이 6장입니다.

인을 뗄 때마다 어린양을 찬양하던 네 생물들이 큰 소리로 ‘오라’ 하고 고함을 지르면 말이 한 마리씩 튀어나와서 온 세상을 휘젓습니다. 8절에 보시면 ‘네 번째 말을 탄 자의 이름이 사망이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말탄 자의 이름이 사망이라는 것은 그것이 하나의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말이나 그 말을 탄 자는 모두 상징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이 세상은 네 마리의 말을 탄 자들이 휘젓고 다니는 곳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 네 마리의 말이 누구에 의해서 등장합니까? 어린양이 인을 뗄 때에 어린양을 찬양하던 네 생물 중의 한 생물이 고함을 지릅니다. 우뢰같은 소리를 지르니까 말이 한 마리씩 나옵니다. 그래서 온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데 세 짐승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제일 애매한 것이 첫 번째 나온 말입니다.

여기에 묘사된 세상이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거의 같은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첫 번째 나온 흰 말도 전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첫 번 말이 나와서 휘젓고 다니는 전쟁이 있는 세상입니다. 두 번째 말은 큰 칼을 들고 나와서 화평을 제합니다. 이 땅에서는 우리가 진정한 평화를 누리기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큰 칼을 들고 사람 사이에서 화평을 제하여 서로 죽이려는 두 번째 말탄 자가 설치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난리와 난리의 소문이 끊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는 정말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말탄 자 노릇은 제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로 인해서 이웃간에, 성도간에, 가정에 화평이 깨어지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합니다. 어린양의 허락을 받은 상태로 이 땅에서 화평을 제하기 위해서 설치는 말탄 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말은 검은 말이 손에 저울을 하나 들고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때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라는 말이 들립니다. 여기에 한 되라는 것은 당시의 표현으로 한 사람의 하루분 식량 정도에 해당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하루의 일당입니다. 하루 일당 가지고 혼자서 세끼 먹을 양식을 사면 끝이라는 얘깁니다. 그럼 다른 가족은 어떻게 합니까? 하루 일당으로 혼자 먹을 양밖에 사지 못한다고 보면 밀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얘깁니다.

그런 다음 ‘한 데나리온에 보리는 석 되’랍니다. 하루 벌어서 보리를 산다면 세 사람은 먹을 수 있겠네요. 혹독한 기근으로 곡물값이 몹시 비싸게 될 것이라는 얘기죠. 왜 저울을 들고 다녀야 되는지 아시겠지요? 풍년이 들면 인심이 후해져서 풍성하게 줍니다마는 좀 어려워지면 싹싹 깎아버립니다. 그리고 나눌 때 누구 하나 조금 더 가면 안됩니다. 이러니까 저울이 필수가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뒤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고 말합니다.

밀과 보리는 가난한 사람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주식에 해당되지만 감람유와 포도주는 부자들의 기호식품입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부자들은 참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데 부자들이 가져야 할 것은 그냥 두라는 겁니다.

요즘 서울에는 주로 명품을 취급하는 백화점들이 잘 된답니다. 우리나라 사람 1%만 상대로 장사하겠다는 겁니다. 돈 있는 1%에 해당되는 사람만을 상대로 장사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넉넉지 못한 사람은 오지도 마라는 백화점이 늘어가는 거죠. 서민들은 다 어려워요. 그런데 부자들은 어떻게 본다면 더 살기 좋은 세상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기름값 올리면 돈 없는 사람이 운전을 좀 안 하겠지요. 길이 좀 한산해지면 돈 있는 사람들은 다니기 좋구나 하고 잘 다닐런지도 모르죠.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 그런 경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없는 사람은 먹을 게 없어서 곤란한데 있는 사람은 넘쳐나서 주체를 못하는 겁니다. 밀과 보리는 이렇게 비싼데 포도주와 감람유는 해치 말라는 것이 바로 이런 상황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 때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때로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먹고 사는 일이 막막해질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 믿기 때문에 거의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성도들에게 이런 일은 더욱 고통스럽고 힘든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말들이 나와서 세상을 휘젓고 다니기에 현실이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나오는 말의 색깔이 청황색 그러니까 누르스름한 녹색이죠. 누르스름한 녹색은 어떻게 보면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모습입니다. 이 말이 설치고 다니면서 하는 일은 8절 보니까 이름은 사망인데 음부가 그 뒤를 따릅니다. 마치 사망이라는 자식이 음부라는 그물을 끌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데, 그가 휘두르고 있는 것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입니다. 이런 걸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나 과거나 전염병이 돌고 흉년이 닥치면 죽어나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도들도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겪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씀을 하는 듯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지만 제일 끝에 땅의 짐승으로 죽이리라는 이 말씀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짐승이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되는 때가 어떤 때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짐승이 사람을 죽이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오래 전 사진입니다마는 혹 기억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굶주린 소년이 먹을 것을 찾아서 마을로 가는데 비척거리면서 갑니다. 그런데 그 뒤를 독수리 한 마리가 따라가는 사진입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진이어서 아마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가 최고의 사진기자 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결국은 사진 기자로서의 삶을 포기합니다. 찬사도 많이 받았지만 비난도 엄청나게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진기자지만 독수리가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데 독수리를 쫓아내야지 거기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고 있었느냐 이런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럴지라도 사진기자로서 사진을 찍어서 이런 참상을 알리는 것이 도리다 이런 칭찬을 들었습니다. 양 쪽에서 하도 많이 듣다보니까 도저히 사진 기자로서의 삶을 계속할 수 없어서 포기했다는 겁니다.

짐승이 사람을 해치려 드는 때는 참으로 어렵고 참혹한 때입니다. 땅이 심히 황폐화 되고 살기가 몹시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이 이렇다는 말씀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말하자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많은 어려움들이 눈앞에 놓여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면서 동시에 오늘 우리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을 하나씩 뗄 때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서 첫 번째 인은 과거의 것이고 두 번째 것은 그 훗날 것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이런 현상이 다 일어난다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기를 잉태하게 되면 출산할 때까지 어느 때가 가장 힘듭니까? 출산할 때 다 되어서 배가 남산만 하면 옆에서 보기가 참 안스러워요. 참 힘들겠다 싶은데 그 때는 덜 힘들다고 그래요. 보기는 그렇지만 차라리 그 때는 덜 힘들답니다. 언젠가 교회에서 어느 젊은 여집사님께 인사를 했더니 인사도 안 받고 인상을 푹 쓰고 그냥 가잖아요. 그래서 “저 집에 무슨 큰 일이 있는 모양이다.” 하고 걱정이 되어서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살짜기 물어 보았더니 “강도사님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는 병입니다.” 이러더라구요.

“아니 그렇지만 예배 드리려 오는 사람이 강도사가 인사를 하는데 인상만 푹 쓰고 인사도 안 받고 지나가는 법이 어디있냐?”고 하니까 ‘지금 입덧이 하도 심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중’이래요. 어떤 분은 겉으로는 아무 표도 안 나는데도 입덧할 때가 제일 힘들다고 하기도 해요. 아기를 잉태하고 낳을 때까지, 아니 잉태하기 전부터 조심해야죠. 얼마나 몸조심을 해야 되는지 모르죠. 낳을 때까지 아니, 낳고도 몸조심을 해야죠. 얼마나 몸조심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무리해도 안되고 무거운 것을 들어서도 안되고 차 많이 타서도 안되고 그렇죠?

초대교회 성도들이 계시록의 말씀을 듣고 훗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조심스럽게 살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한 여인이 잉태하고 몸조심을 해야 하는 그 기간과 비교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 힘들 때도 있고 조심해야 할 때도 있지만 또 편할 때도 있지만 여전히 힘들고 어려울 때를 지나갑니다.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왜 힘든 기간을 열달 동안이나 버텨야 합니까? 새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에 견디는 것입니다.

오늘 이 본문에서도 의인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답변 중의 하나가 좀 쉬고 기다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좀 기다리라?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세대를 그리스도인들이 왜 참아야 합니까? 옥동자보다 더 아름다운, 정말 아름다운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생명이 태어나는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생명의 탄생을 바라보면서 그 어렵고 힘든 고비를 참고 지내는 것처럼 오늘 우리도 새 하늘과 새 땅, 그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며 어려운 이 땅의 삶을 견디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이 어려운 시대는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고 초대교회 성도들도 겪었고 그 다음 세대도 겪었고 앞으로 강도는 변할지 몰라도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견뎌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걸치고 난 후에 참으로 아름다운 새 생명과 같은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한다는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말들이 설치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전부 어린양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습니다. 네 생물의 오라는 명령이 나야 나옵니다. 이들이 아무리 이 세상을 설치고 다녀도 어린양의 손 안에 들어있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이 말들이 설치고 다니는 장면 뿐입니다. 그러나 그 장면 뒤에 보이지 않는 장면, 즉 어린양을 찬양하던 네 생물에 의해서 이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우리가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요한이 저 하늘 높은 곳에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9절에 보니까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여러 성도들이 기도를 합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않으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언제까지 우리의 이 억울함을 풀어주지 아니하십니까’ 표현을 바꾸면 ‘하나님께서 속히 이 땅에 공의를 실현시키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할 때 흰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로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잠시 좀 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하여 동무들을 위하여 다른 형제들을 위하여 좀 기다려 달라는 얘기죠.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이라도 세상을 끝낼 수 있는 그 분이 우리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성도가 이 땅에서 고통을 당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주의 백성이 한 사람이라도 더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역사가 조금 더 진행되어야 하니까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어떻게 기다리란 말입니까? 이 고통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하나님이 그렇게 잔인하신 분이냐? 그 말씀이죠?

비록 이 땅에서 핍박을 받고 고통을 받고 죽은 성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마는 이 땅에서 아무리 고통을 당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준비하신 기쁨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큰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래 조금만 참으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겁니다. 로마서 8장 18절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말합니다.

죽음 앞에서마저 당당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여러분이 병이 들든 건강하든 어떤 형편에서라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잘 되어야 선한 하나님입니까? 내가 이 땅에서 복을 받아 잘 되어야 선한 하나님이시냐는 말이죠. 내가 병들고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여전히 선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좀더 당당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여러 해 전의 이야기입니다마는 시내 어느 학교가 봄에 보경사에 소풍을 갔다가 아이가 실족해서 죽어버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일인지 모릅니다. 어느 학교에서는 교장과 서무과장이 벌금을 많이 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몇 백만원씩 내서 보충해준 예도 있습니다. 소풍을 갔다가 죽었으니까 난리가 나는 거죠.

그런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선생님들이 실수한 것도 아니고 누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실수해서 그런건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담임선생님이든 교장선생님이든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깨끗이 끝나버렸습니다. 그 분이 포항제일교회 집사였다고 하던가요? 자식이 죽었다는 것이 얼마나 아픈건지 그건 말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누구를 원망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져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땅에서 아름답게 사는 것도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일찍 간다고 하더라도 그 곳이 더 아름다운 곳임을 믿는다면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저 내가 잘 되면 감사하고 선하신 하나님이고 좀 안되면 “하나님 이럴 수 있습니까?” 이건 맞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하나님은 믿는 성도들에게 우리를 믿고서 거룩한 성도의 수가 차야 하니까 좀 참아달라고 좀 기다려 달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내가 이 아픔을 견디고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생명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하나님의 요청을 기억하면서 이 땅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먼저 하나님 앞으로 간 우리 친구들, 우리 선조들이 우리를 위하여 저렇게 기도하고 있구나’ 하는 것에 위로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좀 더 지나면 진짜 심판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참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천체가 떠나가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15절 봅시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유자가 굴과 산과 바위틈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에게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낯과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워라’ 이렇게 고함칠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이죠.

여기에 등장하는 땅의 임금과 왕족들과 장군들이 누굽니까? 왕족과 임금에게 무슨 원한이 그리 많아요? 단순한 왕족과 임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는다는 것을 이유로 핍박하고 박해하던 그들입니다. 예수 믿는 자들을 박해하고 핍박하던 그들에게 명확하게 마지막 날에 심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들 중에 종이 하나 끼여 있습니다. 여기 왜 종이 끼여 있나요? 성도를 핍박할 때 임금이 직접 핍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그 명령을 집행하는 자들이 누구겠습니까? 바로 그 부자들의 집에 있는 종, 임금에게 딸려 있는 그 종들이 위세를 떨쳤을 가능성이 참 많습니다. 그 종까지 다 포함시켜서 마지막에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하죠.

참 재미있는 표현 중의 하나가 어린양의 진노입니다. 여러분, 양이 그것도 어린양이 진노하면 어떻겠어요? 귀엽겠지요! 참 귀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겉모습만 그렇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 정말 힘없고 여리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겉모습만 그랬단 말입니다. 알고 봤더니 그가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었더라는 것입니다. 어린양의 진노? 귀엽겠죠. 그러나 이 어린양이 그런 어린양이 아니더라는 겁니다. 알고 보면 그 어린양의 진노는 도저히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곧 그 날이 올 것이니 힘들고 어렵더라도 성도들이 참고 견디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어디에서 희망을 가지고 어디에서 용기를 얻겠습니까? 이 세상은 어린양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역사의 키는 이 어린양이 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데도 짐승을 탄 자들이 이렇게 설치고 있지마는 하나님께서 믿는 자의 수가 차기까지 조금 기다려 달라는 그 뜻에서 이 역사는 좀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믿는 성도의 수가 차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릴 수 없겠느냐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인내가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

장차 어린양의 진노가 임할 때 이 모든 원한들은 일거에 해결됩니다. 그래서 6장을 정돈해 본다면 온 세상을 말탄 자들이 휘젓고 다니겠지만 이 모든 일은 어린양의 손 안에 있는 일입니다. 전쟁이 터지고 박해가 일어나고 경제난에 질병에 죽음이 따른다고 할지라도 앞서간 성도들의 기도가 우리에게 있고 우리가 조금 더 기다려 주기를 바라는 하나님이 계시며 결국은 우주적인 종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디에서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을 바라보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정상입니다. 아무리 일이 잘 되어 가도 이 세상이 여러분에게 완벽한 만족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보이는 것은 이 네 마리의 말탄 자들이 휘젓고 다니는 세상 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말탄 자들의 소행이지만 우리는 그들 너머에 있는 어린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밑에서 그 어린양을 찬양하는 네 생물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눈에는 그 어린양이 보여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이렇게 돌아가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 그냥 보면 다들 건강해 보이시죠? 조금만 자세히 보세요, 아프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아픈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요. 저 집은 왜 그렇게 잘 사는지 부럽습니까? 한번 들여다 보세요. 걱정 없고 고민거리 없는 집이 없어요. 애 먹이던 남편이 요즘은 조금 정신이 들었나 싶어서 기뻐했더니 웬걸? 또 아이들이 애를 먹이기 시작하죠? 이 땅에서 우리가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 가족 중에는 아무도 애먹이는 사람이 없다고 너무 기뻐하지 마십시오. 옆에 있는 형제들이 또 어느 이웃이 어떻게 애를 먹일런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게 우리 현실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용기를 내야 할 것은 그들에게서 그걸 보고 용기를 내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볼 때마다 어렵고 이 힘든 일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원인 따져 올라가면 욕 먹을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죠. 아담이 범죄한 이후에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 뒤틀린 세상을 다시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시려고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믿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죽임당한 어린양이 역사의 키를 잡고 인을 떼시는 겁니다. 우리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신 그 분이 우리의 아픔을 다 아시면서 이 일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나 또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이 땅이 참으로 힘들고 아픈 세상이었겠지만 드디어 우리 주님께서 정하신 그 날이 오면 모든 아픔이 깨끗이 사라집니다. 반대로 성도들을 핍박하던 그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이 분명히 있음을 계시록이 말씀해 줍니다.

이 계시록이 여러분에게 겁을 주고 두려움을 주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이 어려운 현실을 살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손을 놓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이 말씀대로 사는 자들에게는 기어코 복이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에 주어졌던,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시대에 살았던 그들에게 위로를 주었던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위로를 주십니다. 세상을 너무 바라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텔레비전 보시면서 너무 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어차피 그런 세상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불합리하고 어려운 세상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에게서 위로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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