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는 하나님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패역하고 더러운 곳, 포학한 그 성읍이 화 있을진저 그가 명령을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의뢰하지 아니하며 자기 하나님에게 가까이 나아가지 아니하였도다 그 가운데 방백들은 부르짖는 사자요 그 재판장들은 이튿날까지 남겨 두는 것이 없는 저녁 이리요 그 선지자들은 위인이 경솔하고 간사한 자요 그 제사장들은 성소를 더럽히고 율법을 범하였도다 그 중에 거하신 여호와는 의로우사 불의를 행치 아니하시고 아침마다 간단 없이 자기의 공의를 나타내시거늘 불의한 자는 수치를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열국을 끊어버렸으므로 그 망대가 황무하였고 내가 그 거리를 비게 하여 지나는 자가 없게 하였으므로 그 모든 성읍이 황폐되며 사람이 없으며 거할 자가 없게 되었느니라 내가 이르기를 너는 오직 나를 경외하고 교훈을 받으라 그리하면 내가 형벌을 내리기로 정하기는 하였거니와 너의 거처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그들이 부지런히 그 모든 행위를 더럽게 하였느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나라들을 소집하며 열국을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 [개역, 스바냐 3:1~8]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질문은 여러 가지지만 답은 한 가지입니다. 옛날에 폭군이 서로 사랑하는 두 남자끼리 싸움을 시켰습니다.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싸우라면 누가 이길까요? 실력이 좋은 사람이 이기지요? 아닙니다. 그보다 더 악독한 경우는 싸움을 시키면서 “이기는 사람은 십자가형이야.” 하는 겁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이긴 사람은 십자가 처형입니다. 누가 이길까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부부사이에 혹은 가장 친한 사람과 그런 상황에 몰렸다고 치고 누가 이길 건지 생각해 보세요.

아마겟돈이라는 영화가 있었죠? 지구를 향해서 유성이 돌진해옵니다. 부딪치면 지구가 박살납니다. 그 전에 특공대를 보내서 원자폭탄으로 깨부시는 영화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사람이 남아서 원자폭탄을 터뜨려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서로 남겠다고 우기다가 결국은 제비뽑기를 해서 젊은 사람이 뽑혔습니다. 이 사람은 돌격대 대장의 사위가 될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지구에 있는 딸은 아버지와 애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누가 죽지요? 영화를 보신 분에게는 쉽지만... 더 쉬운 걸로 합시다.

부자지간에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아들이 이겨요? 지금까지 드린 문제의 답은 다 같은 겁니다. 뭐라고 답을 하면 이 네 가지 질문에 다 답이 됩니까? 정답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집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왜 져요? 져 주는 거죠. 왜 져 주는 겁니까? 사랑하기 때문에 져 주는 겁니다. 이기는 놈은 십자가 처형이라는데 누가 이깁니까? 살아남는 것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이깁니다. 옆에 있는 성도라도 좋고 옆에 있는 신랑 각시도 좋습니다. “우리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죽어야 될 상황이 된다면 누가 죽을까?” 생각해 보십시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죽습니다.

부부싸움 하면 누가 이깁니까? 이기시는 분이 덜 사랑하는 분입니다. 믿는 성도는 사랑하기 때문에 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과 연결해서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과 하나님께서 싸우면 누가 이기세요? 하나님은 이런 분, 저런 분이라고 말들이 많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아니 오늘 우리, 자기 백성을 향하여 빌고 빌며 사정하는 분이라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왜 통사정을 합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과 여러분 사이에 누가 더 답답해야 되는데요? 우리가 답답해야 정상인데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답답해 하십니다. 우린 철이 없거든요. 하나님은 우리보다 사랑이 크시거든요.

밥 안 먹고 도망가면서 “내가 밥 안 먹으면 누가 답답한지 보자!” 하더군요. 밥은 자기가 안 먹는데 왜 엄마가 답답합니까? 엄마가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답답해 하십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답답해하고 사정하고 빌고 계십니다. 성경의 많은 부분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본문을 통해서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스바냐 1장 2절에,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지면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 몹시 노를 발하고 계십니다. 엄청난 노를 발하시는 그 하나님께서 3장 17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마음이 왔다 갔다 하실까요?

스바냐가 활동하던 시대는 1장 1절에 아몬의 아들 유다왕 요시야 시대라고 합니다. 요시야 왕은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선한 왕입니다. 그러면 그런 시대는 어떤 시대였을까요? 중세에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시대를 생각해 보세요. 왜 종교개혁이 일어납니까? 교회에 문제가 많으니까 종교개혁이 일어났지요. 요시야가 왜 종교개혁을 일으켰을까요? 너무나 문제가 많은 시대였음을 말해주는 겁니다. 실제로 요시야 왕은 여덟 살에 왕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아몬이 2년간 통치하다가 암살당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아버지 시대는 없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유명한 므낫세 왕입니다. 여호와의 전 안에 우상을 섬기는 단을 세웠던 사람입니다. 얼마나 악하고 독한 왕이었는지 모릅니다. 전설이긴 합니다마는 이사야를 톱으로 켜서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악한 왕이 자그마치 55년간 통치했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어찌 되었겠습니까? 바로 이런 시대였으니 하나님께서 패역한 이스라엘을 향해서 징계를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본문 3장 1절에, ‘패역하고 더러운 것 흉악하고 명령을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의뢰하지 아니하며 자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아니하였도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아니하면 그 다음은 뻔합니다. 죄악으로 물들 수밖에 없죠.

3절에, ‘방백들은 부르짖는 사자’라고 합니다. 권력을 가진 것이 방백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사자가 부르짖으며 약한 짐승을 잡아먹는 것처럼 힘없는 백성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고압적인 태도로 약자를 억눌러서 먹이를 탈취한다는 말입니다. 재판장들은 이튿날까지 남겨두는 것이 없는 저녁 이리라고 합니다. 재판을 공정하게 해야 할텐데 뇌물을 받고 부당한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들은 위인이 경솔하고 간사한 자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대리인이어야 할 이들이 간사하고 경솔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욕심을 차렸다는 얘기죠. 가장 무서운 지적인 것 같습니다.

좋은 목사가 좋은 교회를 만듭니까, 좋은 교회가 좋은 목사를 만듭니까? 좋은 목사님은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이 좋은 목사는 어디서 납니까? 좋은 교회에서 납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에서 좋은 목사를 길러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훗날을 생각한다면 우리 아이들 속에서 좋은 목사를 길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희망이 있습니다. 죄송한 얘깁니다만 목사님들이 잘못해서 교회가 시끄러운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누구 탓입니까? 우리 선배들이 공부 잘 하면 법대나 의대가고, 그 다음은... 신학교에는 누구를 보냈습니까? 그래 놓으니 세월 지난 다음에 교회들마다 목회자로 인한 문제가 많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 뛰어나고 신실한 아이들을 좋은 목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노력없이 나중에 어디 가서 좋은 목사 붙들어 오면 됩니까? 이스라엘의 현실이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에 제사장들은 성소를 더럽히고 율법을 범하였다고 합니다. 아니 다른 죄를 짓지 왜 제사장이 성소를 더럽힙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가 있는 곳이 그곳이거든요. 담당하는 것이 율법이거든요.

여기 네 종류의 사람들이 나왔는데 이 사람들이 지은 죄를 가만히 보십시오. 전부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일에서 죄를 짓고 있습니다. 누가 죄가 많고 적고가 아닙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위인이나 내가 맡아 있는 이곳에서 작은 죄를 짓고 있는 것이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동일합니다. “누구는 정치한답시고 몇 천억씩 거둬먹고 말이야!” 이런 욕을 하기 전에 그 사람들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몇 천억이겠지만 나는? 내가 속해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아니하면 다른 곳에서 범죄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범죄하는 이들은 부지런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교회 일도 별로 하지 않지만 죄도 별로 안 지어요. 바람피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인지 아십니까? 바람피우는 사람은 좋다는 것은 다 골라 먹고, 열심히 운동합니다. 7절 끝에, ‘그들이 부지런히 그 모든 행위를 더럽게 하였느니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런히 악한 짓을 저지릅니다. 이러니 하나님께서 징계할 수밖에 없죠. 5절에, ‘그 중에 거하신 여호와는 의로우사 불의를 행치 아니하시고 아침마다 간단없이 자기의 공의를 나타내시거늘...’ 공의라는 말이 나오면 “아, 이거 큰일났구나!” 해야 하는 겁니다.

공의라는 것은 범죄한 사람에게 전혀 에누리 없이 벌주는 것입니다. ‘자기의 공의를 나타내시거늘 불의한 자는 수치를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열국을 끊어버렸으므로 그들의 망대가 황무하였고 내가 그 거리를 비게 하여 지나는 자가 없게 하였음으로 그 모든 성읍이 황폐되며 사람이 없으며 거할 자가 없게 되었느니라’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이스라엘 주변 열방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 나라들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징계를 가했다. 그 다음은 이스라엘 너희 차례다는 말입니다. 너희 차례지만 너희가 나를 경외하고 내 교훈을 받으면 내가 용서하겠다. 그런데도 그들이 부지런히 그 모든 행위를 더럽게 하였으니 징계를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불의한 재판관은 저녁 이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5절에 ‘아침마다 간단없이 자기의 공의를 나타내시거늘’이라고 합니다. 아침은 태양이 밝은 빛을 발하며 떠오르는 때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공의가 아침 태양같이 밝게 비치고 있는데 재판관들은 컴컴한 데서 이리처럼 자기 욕심만 차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도둑질을 하고 있으면서도 수치를 모른다는 겁니다. 이러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무서운 징계를 가하겠느냐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뜻을 정하시고 모든 진노를 다 쏟아놓겠다는 것이 8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나라를 소집하며 열국을 모으리라’ 모든 나라들을 불러 모아 이스라엘을 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끝나야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니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무서운 징계를 말씀하셨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한번 말씀하시면 그걸로 끝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7절에 ‘내가 이르기를 너는 오직 나를 경외하고 교훈을 받으라. 그리하면 내가 형벌을 내리기로 정하기는 하였거니와 너의 거처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징계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그래도 여호와를 경외하고 내 교훈을 받으면 내가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을테냐? 이런 말입니다.

하나님은 말씀 한마디로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분이시니 사람들이 범죄한 이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말씀 한마디로 없애면 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창조하면 되지 않습니까? 얼마나 쉽겠습니까? 그런데 노아를 불러, 배를 만들고 홍수를 동원해서 그 난리를 치고 다시 시작하는 이유가 뭡니까? 정말 쉬운 방법이 있는데 하나님은 왜 그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요?

구약의 그 많은 선지자들이 반복해서 하는 말씀은 “이건 하나님의 말씀이다, 회개하라, 만약 회개하지 않고 계속 이러면 심판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심판을 얘기하더라도 끝에는 “그래도 하나님은 너희를 이렇게 사랑하시고 이렇게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겠다고 하셨으면 끝내야지 왜 이러시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양보하시면서 반복해서 사정하신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백만원짜리 물건을 여러분은 얼마쯤 깎아줄 수 있습니까? 정말 처지가 딱해 보이면 얼마나 깎아줄 수 있나요? 하나님께서는 삼십만 원만 내라면서 깎아줬습니다. 삼십만 원도 없는데요? 얼마까지 깎아줬는지 아십니까? 만원까지 깎아줬습니다. 다른 얘기가 아니고 레위기에 그와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께 제사 드릴 소 한 마리 값을 오백만원이라 합시다. 그런데 형편이 딱해서 소를 드릴 수 없거든 양이나 염소도 된답니다. 양이나 염소가 얼마쯤 하는지 모르겠지만 삼십만원 잡은 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안되거든 집비둘기 새끼나 아니면 산비둘기를 잡아서 드리라는 겁니다. 산비둘기 값은 후하게 쳐서 통닭 한 마리로 치면 안되겠습니까? 어느 정도 양보인지 짐작이 가시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반드시 생축이어야 합니다. 집에서 정성 드려 기른 것 말이예요. 정성 드려 기르고 흠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재산도 없고 돈도 없거든 산비둘기, 이건 생축이 아닙니다, 산에서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놈이라도 잡아서 제사를 드려라. 하나님께서 양보를 해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이건 양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빌고 비는 겁니다. 형편이 안되거든 이렇게라도 나오라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뭐가 답답해서 그렇게 양보를 해가면서 빌고 빕니까?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했는데 따먹었잖아요. 진짜 무서운 하나님이시라면 따먹는 즉시 죽여 버려야죠. 그런데 하나님은 그 아담을 찾아옵니다. 먹었느냐? 왜 먹었느냐? 왜 자꾸 물어요? 하나님께서 “네가 따먹었느냐?” 할 때 아담이 변명하지 말고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러면 우리 이런 고생을 안 하고 있을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왜 물었겠어요? 그래도 아담이든 하와든 용서를 빌기를 바랐기 때문에 묻지 않았을까요?

뱀에게는 뭐라고 물었습니까? 안 묻습니다. 뱀은 그런 상대가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묻지 않고 바로 선고를 내립니다. 그 장면을 보면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보시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몹시 아프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은 몹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선지자를 보내며 제물을 요구하셨음에도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서 깎을 수 있는 데까지 깎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의인 오십 명에서 시작해서 왜 열 명에서 멈추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좀 더 내려가지... 좀 더 내려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들어주셨을는지 모르죠. 그런데 아브라함이 도저히 염치가 없어서 더 못 깎았을 겁니다. 징계를 하시면서도 어떻게든 징계하지 않으려 하시고, 징계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회복시키려는 마음이 하나님께 가득했다는 말입니다.

아이가 몹시 잘못해서 엄마에게 좀 맞았습니다. 그런 다음 엄마가 “얘야 그래도 내가 널 사랑한단다.” 그러면 아들이 뭐라고 그래요? “엄마 미워!” 이러잖아요. 애들은 자기가 맞은 것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철든 아이는 뭐라고 그럴까요? “내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엄마가 나 잘 되라고 때렸지.” 이 정도만 되어도 철이 다 든 겁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경우는 “엄마는 나를 때리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이런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닙니다. 언제 그런 생각이 들까요? 자기가 시집가고 장가가서 어른이 되어 자기 아이 한번 때려 봐야 아는 겁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무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란 생각이 드시면 우리 수준이 “엄마 미워!” 하는 그 애 수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참 훌륭한 신앙인이 되게 하시려고 이렇게 내게 시련을 주시겠지요? 이것은 철든 아이입니다. 아니 이 정도만 되어도 훌륭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아픔을 주시느라고 하나님 자신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이렇게 읽으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시면서 그 마음이 어떠했는지 8절 끝에 보세요.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징계하고 심판을 내리시는 이유가 질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질투라는 말 잘 아시죠? 사랑하기 때문에 질투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징계하는 것이 질투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남자가 질투해도 좀 부끄러운 일인데 하나님께서? 얼핏 들으면 큰일 나겠구나 싶어도 또 한편으로는 “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얘기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성질이 고약해서 애 먹이는 사람은 정말 고치기 어렵습니다. 부부사이요? 날 때부터 성질이 고약한 사람은 참 고치기 어렵습니다. 고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사십시오. 그게 편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질투해서 애 먹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고치기가 굉장히 쉬워요. 당장 죽일 것같이 난리를 쳐도 사랑 때문이요 질투 때문이라면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제가 교사로 있을 때 쌍둥이가 있었는데 왜 그렇게 못생겼는지 몰라요. 하는 짓이라도 예쁘면 좋은데 못생긴 아이 둘이 하는 짓이 왜 그렇게 나쁜지 몰라요. 공부도 꼴찌하네요. 이 둘이 하도 애를 먹여서, 매를 안 들고 잘 해보려고 달래고 달래도 안되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붙들어서 매를 대었거든요. 매 맞고 나더니 그 다음부터 얼마나 잘 하는지 몰라요.

매 맞고 왜 잘 하는지 이해가 갑니까? 제가 그때 크게 깨닫고 배운 겁니다. 애들은 선생님에게 잘 보이려고 뭔가를 하긴 해야 되는데 도무지 잘 하는 게 없으면 할 수 있는 거라곤 애 먹이는 것밖에 없죠. 그런 아이들이 매 맞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면서 “선생님이 나를 아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겁니다. 그 다음부터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 듣는지 몰라요. 스스로 매를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때려야 되는구나 하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생겨난 이런 저런 문제는 해결하기가 쉽습니다. 조금만 잘 건드려 주면 그대로 돌아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렇게 징계하고 책망하지마는 본심은 ‘제발 잘못했다 하고 돌아와 다오!’ 하는 겁니다. 그 때 우리가 조금만 돌아서면 하나님의 마음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는 얘깁니다. 말하자면 징계나 심판이나 경고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해서 하나님께서 빌고 비는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고 징계를 선포한 선지자치고 끝 부분에 하나님의 회복 얘기를 하지 않은 선지자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 것이 하나님의 본심입니까? 끝에 붙어 있는 그 회복이 하나님의 본심입니다.

예레미야 3장에서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에서 말하기를 가령 사람이 그 아내를 버림으로 그가 떠나 타인의 아내가 된다 하자 본부가 다시 그를 찾겠느냐?’ 집 나갔던 부인이 만약에 돌아온다면 다시 받아주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의도가 뭡니까? 나는 받아주겠다는 뜻입니다. 3장 2절에 ‘네 눈을 들어 자산을 보라 너의 행음치 아니한 곳이 어디 있느냐’ 저 산을 보라, 저 산에서 너의 행음치 않는 곳이 어디 있느냐는 겁니다. 너의 죄가 크다는 겁니다. 저 산에서 빈틈이 없을 정도로 행음하였을지라도 내가 용서하겠다는 말입니다.

3장 14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니라’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너희들, 돌아오라는 겁니다. 내가 너희의 남편이니라는 이 말씀을 어떤 성경에는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고 번역했습니다. 배역하고 집을 떠나서 너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나는 너와 결혼하였고 취소할 마음이 없다는 거예요, 돌아오라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빌 테니까 돌아오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여러분, 왜 하나님이 이렇게 빌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다는 고백이 성경의 전체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그런 사랑을 받았습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죽도록 결투를 시키면 누가 질까요? 더 사랑하는 자가 집니다.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기는 사람은 십자가 처형이야! 더 사랑하는 자가 집니다. 부자지간에 싸우면 누가 이기죠? 반드시 아들이 이기는 것 아닙니다. 더 사랑하는 자가 이깁니다. 경우에 따라서 부자지간에 싸워도 아들이 지는 수가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더 사랑할 때 아들이 지는 수가 있어요. 부부 사이에는 누가 집니까? 속으로만 대답하세요.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졌다. 제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이런 사랑을 받았다면, 이걸 우리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 좀 지고 삽시다. 우리가 좀 빌며 살자는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누가 질 수 있죠?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받은 사람이 질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이런 사랑을 받았다면 좀 지고 삽시다. 잘못해서 비는 것 말고 더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졌다’ 말할 수 있고, 더 사랑하기 때문에 빌고 살 수 있는 성도들이 됩시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렇게 표현합시다.

3장 16절을 보십시다. ‘그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우리 형제들, 혹은 우리 이웃들에게 지고 살면서도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받은 우리가 왜 손을 축 늘어뜨려서 맥없이 사느냔 말입니다.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징계를 말씀하신 바로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정으로 기뻐하시고 오히려 우리로 인하여서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손을 늘어뜨려서 맥없이 그렇게 너덜너덜 살 것이 아닙니다. 더 빌고 더 사정하며 더 사랑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을 닮아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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