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은 내가 하고...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 옮기지 않게 하며 악한 유로 전과같이 저희를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를 명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않게 하고 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폐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같이 그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나단이 이 모든 말씀과 이 모든 묵시대로 다윗에게 고하니라 [개역, 사무엘하 7:8~17]

부모의 고생, 자녀의 평안

한국 사람들의 자녀에 대한 열심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기 인생을 완전히 희생하면서까지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기도 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과외비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적잖게 봅니다. 어떤 가정 주부가 몹쓸 짓으로 경찰서에 잡혀 갔는데 자녀 과외비 때문이었답니다. 그러니까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우리네 어른들은 자식들 공부시키느라고 흔히 하는 말로, 기둥뿌리 하나는 빼야 되고 허리가 휘도록 희생을 했습니다.

부모들이 그렇게 고생하면서 바라는 게 뭡니까? 나이 들어서 편하게 살려고요? 글쎄요, 그런 부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렇게 고생하지만 너희들은 커서 이런 고생하지 말고 편안하게 잘 살아야 한다.” 이것이 고생하는 부모들의 소원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 본문을 앞뒤로 연결해서 보면 다윗이 솔로몬에게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다윗이 많은 고생을 하고 나라를 튼튼하게 세워 놓습니다. 아주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놓으면 그 부강한 나라에서 온갖 부귀를 다 누린 사람은 솔로몬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처럼 오늘 우리가 어떤 희생을 각오해야 하며 또 그 희생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동네북 이스라엘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흔히 하는 말로 ‘동네북’이었습니다.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추수할 때쯤 되면 다른 이민족이 쳐들어옵니다. 일년내내 농사지은 것을 깨끗이 빼앗깁니다. 오죽하면 기드온이 굴 속에 숨어서 타작을 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았을 때는 주변의 여러 나라들이 기회만 있으면 밀고 들어왔습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원이 있었는데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힘있는 왕을 세워서 전쟁을 할 때 왕이 앞장서서 싸워서 나라를 튼튼하게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희가 내 말에 순종하고 내 계명을 잘 지키면 평안히 살 수 있다’고 하시는 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왕이 없어서 이렇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사울이 왕으로 세워지고 실패한 다음에 다윗이 등장합니다. 다윗 왕이 나라를 아주 튼튼하게 세워 놓습니다. 다윗이 전쟁을 잘 해서 그렇습니까? 그것보다는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십니다. 그래서 나라를 튼튼하게 세웁니다. 나라를 굳건하게 세운 후에 어느 날 ‘나는 궁에서 참 평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하나님은 저 초라한 천막에 계신다. 하나님께서 평안히 계셔야 할 집을 지어드려야 되겠다’는, 세상에!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말을 합니다.

다윗의 생각을 기뻐하신 하나님

본문 7장 2절을 보시면,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 하는데 이 말은 내가 이렇게 좋은 집에 있으면서 하나님의 궤가 저렇게 있어서 되겠느냐? 그래서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지어야 되겠다는 것이죠. 그 말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상당히 깁니다. 6절부터 볼까요? 하나님께서 대단히 감격하셨던 것같아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거하지 아니하고 장막과 회막에 거하여 행하였으나 무릇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행하는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누구한테 내 집을 지으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전혀 말한 적이 없는데 다윗이 자원하여 집을 짓겠다니 이렇게 가상한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셔서 다윗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 말씀 속에 오늘 읽은 이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이 말씀 속에서 다윗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의 수고란 왕이 된 후에 주변의 모든 나라를 평정한 것을 말합니다. 끊임없이 전쟁을 치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7장 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대적을 파하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거하게 하신 때’라고 말합니다. 사방의 모든 대적을 파하고 왕이 평안하게 된 것은 누구 덕분이라고요? 누가 하신 일이라고 합니까? 여호와께서 하셨다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대적을 다 파하고 왕으로 평안히 궁에 거하게 하셨다면 다윗은 한 일이 없단 말입니까? 다윗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다 그리 하셨다는 말입니까? 8절을 보십시다,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하신 일은 목동이었던 다윗을 불러서 백성의 주권자로 삼은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다?

다윗이 왕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중에서 왕을 세우라는 말씀을 듣고 선을 보러 갔습니다. 맏이를 보는 순간에 “이 사람이야 말로 왕이 될 만한 사람이다.” 하고 기름을 부으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아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새의 아들들이 하나 둘 다 지나갔습니다. 다 지나갔는데도 하나님은 여전히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왕이 될 사람이 분명히 이 집에 있다고 하셨는데 그럴 듯한 후보들을 다 보아도 하나님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다른 아들이 또 있느냐?”고 물으니 이새가 “말째가 있긴 있는데 들에서 지금 양을 치고 있는 중입니다.”고 합니다. 왜 안 데리고 옵니까? 거기에 데려오기에는 너무 어렸거나 다른 형님들은 다 왕이 되더라도 저 막내가 어찌 왕이 되겠느냐? 그래서 흔히 하는 말로 ‘어른들 하는 일에 아이는 끼여들지 말라’고 해서 밖에 나가 있는 겁니다. 아무도 다윗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다윗을 불러서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 후에 골리앗과 싸워서 다윗이 이름을 날립니다 승승장구해서 군대장관까지 지냈습니다. 한참 잘 나가다가 사울에게 쫓기죠. 적어도 십 수년 동안 사울에게 쫓겨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삼겠다고 하시고서는 왜 그렇게 사울에게 쫓겨다니도록 하셨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다윗은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아야 할 사람입니다. 사울에게 쫓기면서 그런 훈련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해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다윗을 불러서 왕으로 삼고 평생을 전쟁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훈련시키셔서 왕으로 만드신 후에, 9절 봅시다,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그러죠?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대적을 다 멸하셨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주변에 얼마나 많은 가나안족들이 있었습니까? 사사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를 열심히 지어놓아도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쳐들어 와서 다 빼앗아 갔어요. 그랬던 그 주변족속들을 다윗이 하나 하나 다 평정해 버립니다. 여부스, 블레셋, 모압, 아람, 암몬, 아말렉, 에돔... 전부 평정해 버립니다. 그 중에 지금까지도 살아 남아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는 족속이 블레셋 족속입니다.

요즘도 팔레스타인 이야기가 지면을 종종 장식하죠? 팔레스타인이 바로 블레셋 족속입니다. 블레셋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잠시 정복을 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쉽게 정복되는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강인한 민족인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저러고 있어요. 그런데 다윗 시절에는 그 모든 주변 국가들을 전부 정복했습니다. 북쪽은 유브라테스강 상류입니다. 거기서부터 쭉 내려와서 애굽에 이르기까지 주변에 있는 모든 민족을 다 정복해서 평화를 누리게 되었죠. 누가 싸운 겁니까? 이 전쟁을 누가 다 치뤘느냐 말입니다. 다윗이 치뤘습니다. 다윗이 치뤘음에도 성경은 ‘여호와께서 모든 대적을 파하셨다’고 말합니다.

싸우는 다윗,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 멸하셨으니 다윗이 수고한 것이 없습니까? 아닙니다. 다윗이 목숨을 걸고 이 전쟁을 다 치뤄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8장 6절에, ‘다메섹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고 합니다. 14절에 그 표현이 또 나옵니다.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고 말합니다. 전쟁을 쳐서 주변 국가를 평정한 것은 전부 다윗이 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싸우기만 하면 항상 이겼습니다. 그런데 못 이긴 족속들이 있었어요. 왜 못 이겼는지 아십니까? 싸움을 시작만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기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못 이긴 것은 ‘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레 겁을 먹고 싸우지 않은 민족에게는 졌어요. 싸우는 건 누가 싸웁니까? 이스라엘 민족이 싸우는 거예요. 그러나 싸우면 이기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나서서 싸우지 않으면 승리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싸우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이기도록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7장 11절에, ‘전에 내가 사사를 명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않게 하고 네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집을 세우겠다고 합니다. 사사시대와 달리 이제는 다른 민족에게 그런 고난을 당할 것이 아니라 튼튼한 나라를 하나님께서 세워주겠다는 말입니다. 누가 이 튼튼한 나라를 세웁니까? 나라를 세우고 집을 세우고... 누가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니 다윗이 한 일이 없습니까? 다윗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전쟁을 다 치뤄낸 것은 다윗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라를 세운 것이 다윗입니까? 아니요! 하나님께서 세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이 땅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누가 세우셨나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누가 세웠습니까? 하나님이 세우셨습니다. 선교사들을 위시하여 복음을 위하여 헌신한 성도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마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운 건 하나님이시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분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순종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 없이 하나님께서 나라를 세우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라를 세우시지만 그 일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성도들이 반드시 있었습니다.

헌신하는 성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여러분을 전도해서 하나님의 백성되게 하는 것은 누가 한 겁니까? 우리 이웃의 안 믿는 사람 불러다가 교회 다니게 하고, 예수 믿게 하고, 그가 하나님의 백성되게 하는 것, 이것 누가 하는 겁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겁니다. 흔히 하는 말로 ‘인력으로 안된다’는 말이 있죠? 집안에 있는 우리 식구 한 사람을 예수 믿게 하는 것도 인력으로 되는 겁니까? 하나님께서 하셔야 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데 수고는 내가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고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일이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농부가 열심히 씨앗을 심고 김을 매고 기릅니다.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아니시면 자라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라게 하신다고 해서 농부가 할 일이 없습니까? 농사짓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 아이들이 저절로 자랍니까, 부모의 수고를 통해서 자랍니까?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어요. 아이들이 말을 배우고 때가 되면 자라는 것이 가르쳐서 되는 일입니까?

예쁘게 자란 아이들이 “우리를 이만큼 키워주셔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고 할 때 “얘야, 우리가 한 일이 있냐? 네가 곱게 잘 커줘서 고맙지!” 맞습니까? 어떨 땐 그렇게 곱게곱게 잘 커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애를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닌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수고가 없는 겁니까? 얼마나 많은 수고를 거쳐서 아이들이 자라나는 건지 모릅니다.

여러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데도 우리의 헌신과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수고, 솔로몬의 영광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다윗이 엄청나게 수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누가 누립니까? 그 영광을 솔로몬이 다 누려요. 12절을 봅시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네 몸에서 날 네 자식을 네 뒤에 세우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임금이든 대통령이든 물러갈 때 후계자를 잘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것입니다. 최근의 몇 몇 대통령들을 회상해 보십시오.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웠지만 후임은 거의 자신들이 원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원래 마음에 두었던 분은 다른 분이었던 것 같아요. 노태우 대통령이 들어왔습니다. 노대통령 다음에도 정말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 대통령으로 들어온 겁니다. 그 다음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이 정말 원하지 않았던 분이 들어왔어요. 이 분 뒤에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여전히 다른 사람이 들어온 것 같아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대통령 마치고 얼마쯤 지나지 않으면 측근이나 아들들이 전부 감옥가고 유배가다시피한 것은 후임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탓일 겁니다. 후임을 잘 세우면 부정한 짓도 잘 드러나지 않을 테니까요. 국가적으로는 잘 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후회스러울까요?

고대에 후임 왕이 자기 몸에서 난 자가 세워진다는 것은 그 나라가 아주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왕권이 약해지고 나라가 흔들릴 때는 내 몸에서 난 내 자식이 왕의 자리를 이어받지 못합니다. 왕권을 이어받지 못했다는 것은 죽임을 당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네 몸에서 난 네 아들이 왕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아직 이스라엘이 경험해보지 못한 겁니다. 그 주변의 많은 나라들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라를 견고하게 세우겠다는 약속입니다. 14절에,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비가 아들에게 해주듯이 많은 복을 그에게 허락하겠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이 얼마나 호사를 누렸습니까? 시바의 여왕이 찾아와서 궁과 성전을 보고 현기증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귀한 것들이 많았으면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을까요? 은이 돌같이 흔했다고 합니다. 북쪽 유브라데스강부터 주변 모든 민족들에게 조공을 받았습니다. 그건 별로 부럽지않다고 해도 정말 부러운 게 있죠? 솔로몬의 아내가, 본문에는 후비라고 되어 있는데 영어 성경에는 wife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내가 몇 명이죠? 700명입니다. 빈장은 지금으로 말하면 첩입니다. 첩은 몇 명이에요? 이러다가는 헛꿈 꾸는 사람이 많을테니 그만합시다. 솔로몬이 누렸던 호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호사가 어디에서 생긴 겁니까?

솔로몬보다 더 복받은 우리?

하나님께서 다윗의 많은 수고를 통해서 나라를 튼튼하게 이루어 놓았기 때문에 솔로몬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그걸 다 누립니다. 솔로몬이 그렇게 많은 복을 누린 것이 오늘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솔로몬이 누린 그 호사보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이 더 크다는 걸 말합니다. 꿈 같은 얘깁니까? 솔로몬이 누렸던 그 큰 복보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신 복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도무지 안 믿어지시죠? 조금 더 내려가봅시다. 16절에,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솔로몬에게 넘겨준 다윗의 나라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라가 나누어진 뒤에 북쪽 이스라엘은 253년간 지속됩니다. 그러나 평균 30년도 안되는 왕조가 9개나 생깁니다. 왕조가 9개라는 것은 왕의 권한이 아들에게 바로 넘어가지 못한 쿠데타 사건이 9번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왕조가 흔들리는 것이 정상이던 시대에 남쪽 유다는 흔들리지 않은 채 약 500년간 이어집니다. 굉장히 긴 역사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쪽 유다도 쿠데타가 일어나 왕과 왕자들이 한꺼번에 몰사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어떻게든 살아남은 사람이 있어서 맥을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왕이 암살을 당했음에도 그 아들이 왕위를 이어갔습니다. 그 당시의 주변국가들과 비교해보면 기적 같은 일이죠. 하나님께서 특별히 간섭하지 않으면 이렇게 이어가기 어려운 일입니다. 끊어질듯 끊어질듯 하면서 끊어지지 아니하고 500년이나 유지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간섭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바벨론에 망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보존되리라’고 말씀하시는 나라는 이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땅에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셔서 영원히 지속될 나라를 가리킵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가 실체라면 다윗의 나라는 그 나라에 대한 상징일 뿐입니다.

뜻은 고맙지만...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겠다는 다윗의 말에 대한 답변이 13절에 있습니다.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라고 합니다. ‘저’는 다윗이 아니고 다윗의 몸에서 날 자입니다. 네 몸에서 날 자식이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것이라는 것은 너는 건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윗이 죽기 전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재료를 많이 준비해서 아들에게 물려줍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의 전을 아름답게 건축할 만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가 뭡니까?

대상 22장에 보시면 ‘너는 피를 많이 흘렸음으로...’라고 합니다. 다윗이 전쟁터에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피를 많이 흘린 사람은 부정하니까 그래서 성전을 건축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뿌린 피는 엄밀히 말하면 다윗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자기만의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치루라고 하신 전쟁이었고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주신 전쟁의 피가 왜 다윗의 책임입니까? 굳이 책임이 있다면 하나님에게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것이 단순한 피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열왕기상 5장 3절에 보시면 솔로몬이 ‘당신도 알거니와 내 부친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인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의를 위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 원수들을 그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전쟁을 인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모든 원수들을 발바닥 밑에 두기까지 하나님께서 기다리셨습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다윗이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맡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성전 건축하는 일은 솔로몬에게 맡깁니다. 다윗은 나라를 세우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윗은 평생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튼튼하게 세워라. 그러면 세워진 그 나라의 평화를 지키고 그 나라를 유지해 나가고 누리는 것은 솔로몬의 일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다윗이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다고 책망받은 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이기 때문에 성전을 건축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역할은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솔로몬은 세워진 그 나라를 잘 보전하고 지키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나라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지키고 보전하고 누리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솔로몬의 이름은 평강의 왕이란 뜻입니다. 평강을 누릴 수 있도록 다윗이 엄청난 수고를 했습니다. 나라를 세우느라고 고생한 사람 따로 있고 세워 놓은 나라를 누리고 즐기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했을까요? 하나님의 나라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귀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 건설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누가 고생을 하셨습니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려고 고생하신 분은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심으로 이 땅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그 나라를 누리며 즐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시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걸 누리고 즐기는 사람은 오늘 우리입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입니다.

예수님의 수고, 우리의 행복

다윗의 나라는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뜻하는 겁니다. 다윗이 평생 전쟁을 치르며 고생을 합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진정으로 고생하고 고생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세워준 튼튼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잘 누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가 잘 누려야 합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수고는 내가 다 했다. 복을 누리는 것은 너희가 할 일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솔로몬보다 더 복 많은 성도 아닙니까? 아니라구요? 물질과 많은 아내에 눈이 먼 탓이겠지요!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잘 누리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백성되신 행복을 즐기고 계시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즐기고 계십니까, 아니면 교회에 코가 꿰여서 날마다 꼼짝 못하고 끌려다니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 즐겁습니까? 부인이 천명이 넘었던 솔로몬보다 여러분들이 더 행복하십니까? 설마 그보다 더 행복하려고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 한 그릇이면 족합니다. 오늘, 일 많이 했으니까 열그릇 먹으라고 열 그릇 갖다놓으면 한 그릇보다 열배로 기뻐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인 천명이 부럽다고요? 다 헛꿈입니다. 많다고 다 좋은 것 아니에요. 진짜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공부 못한다고 아파트 올라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공부 못한다고 높은 데서 뛰어 내린 아이들이 공부 못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잘 하는 아이들에요. 돈 없어서 자살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돈이 많아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대요. 진짜 행복은 ‘공부 잘 하고, 돈도 많고....’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이 누렸던 행복보다 여러분들이 훨씬 더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조금 비뚤어져 있으니까 그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답답하고 짜증나고 성질나는 일들이 많은 거죠.

힘들고 어려울 때라도 부모님들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아는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이라도 다 극복해 냅니다.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나를 이렇게 만들기까지 얼마나 애썼는데...” 하고 기억하는 아이들은 옆으로 함부로 빗나가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린 뭘 기억하고 있습니까? 나를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죽었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이 어떻게 짜증이 나며 성질이 납니까? 나를 위해서 하나님의 독생자 외아들이 죽었다? 그걸 기억하면 우리가 무슨 일을 못 하며, 어떻게 내 감정대로, 내 기분대로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나 행복하면...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는 것을 면하기 위해서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가 선교사들이나 이런 저런 분들을 만나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도저히 살아 남을 수가 없어서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갔던 사람들이 복음을 받고는 ‘이 행복을 나 혼자 누릴 수 없다’해서 또 다시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답니다. 이런 분들이 많답니다. 가서 죽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받은 이 행복을 내 형제들에게 전하기 위해 돌아갔다는 겁니다. 여러분, 이해가 됩니까? 죽음을 피해서 도망 나온 그곳으로 돌아가며 한 말이 ‘통일이 되거든 다시 만납시다’라는 것이었답니다. 그 사람들이 받았던 행복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기에 그랬을까요?

빌레몬서 잘 아시죠? 빌레몬서에 나오는 오네시모는 자유를 찾아서 도망갔던 노예입니다. 바울을 만나서 새사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난 뒤에 바울이 주는 편지 한 통을 들고 다시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도망쳤던 노예가 잡히면 죽는 법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편지를 보고 주인이 지난 날의 모든 죄를 깨끗이 용서하면서 형제로 맞아 줍니다. 그런 다음 노잣돈을 주면서 ‘이것 가지고 가서 선생님을 잘 모시라’고 돌려보냅니다.

여러분, 바울에게로 돌아오는 오네시모의 마음을 생각해 보세요. 이 길은, 옛날에 목숨걸고 탈출해서, 사람 많은 로마에서 숨어 지내겠다고 가던 그 길입니다. 그 길을 다시 밟으며 ‘주인님도 나를 형제로 받아 주셨고, 예수를 알게 해 주신 바울 선생님도 나를 자기의 신복이라고 부르셨다!’ 이걸 생각하면 기분이 어땠을까요? 하늘을 쳐다봐도 즐겁고, 땅을 봐도 즐겁고,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면 뭐라고 그랬을까요? 넘어져 이마가 깨져도 얼굴에 웃음이 지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 이것도 감사합니다’ 하지 않았을까요? 주인에게 모든 걸 용서받고 바울에게 돌아가는 오네시모나 복음을 듣고 ‘죽는 한이 있어도 이 복음을 내 형제에게 전해야 되겠다’고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그 사람들의 행복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아들의 걱정은 다리에 털이 많은 겁니다. “저 놈이 얼마나 행복하면 기껏하여 고민이라는 게 다리 털밖에 없나?” 싶어요. 살 빼는 것이 고민이십니까? 얼마나 고민할 게 없으면 그런 걸 고민하고 계십니까? 죄송합니다! 본인에게는 작은 일은 아니겠지만... 어느 신학교 교수님이 자기 딸이 도시락 반찬에 소세지를 넣어주지 않는다고 우는 걸 보고 속이 터져 못 살겠더라는 겁니다. “이 자식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우는 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목사 딸이라는 것이 어떻게 소세지 하나 때문에 우느냐?”는 겁니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얼마나 아쉬운 게 없으면 그러느냐 말이에요? 본인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할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 말로 다 못합니다. 무슨 문제 가지고 하나님께 따지고 계십니까? 하나님 정말 이럴 수 있습니까? 무얼 가지고 그러세요? 혹시 그게 다리 털 아닙니까? 여러분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일는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얘야, 털 많은 것 가지고 뭘 그러냐?’ 이러시지 않겠습니까? 혹시나 소세지 하나 때문에 징징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 그걸 먼저 생각해 보십시다. 그 놀라운 은혜를 받은 우리가 솔로몬보다 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 이 복음을 들고 다시 북한 땅, 죽음의 땅을 도로 찾아가던 그 사람들의 행복이 솔로몬이 누린 행복보다 못한 걸까요?

여러분, 나를 위하여 우리 예수님께서 고난을 겪으신 것을 잊지 마십시다. “고생과 수고는 내가 다 할게. 너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은혜를 받아 누리기만 하라.”는 것이 우리 주님의 말씀이십니다.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희생되셨습니다. 이 땅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는 그러나 아직은 불완전합니다. 언젠가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나라를 이루어가시는 분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수고와 헌신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수고, 우리 이웃의 행복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일을 위하여서 우리의 수고와 헌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오늘 제목이 ‘고생은 내가 하고...’인데 점을 찍어 놓은 부분에 무슨 말이 생략되었을까요? ‘고생은 내가 하고 복은 네가 누리고’ 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이 모든 고생을 다 해 놓았으니 너희는 그 복을 풍성하게 누리라는 얘깁니다. 다윗이 솔로몬을 보고 이런 말을 하지 않겠어요? ‘내가 이 나라를 튼튼하게 세워 놓았으니 솔로몬아 너는 이 복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흔히 하는 말로 부모가 뼈 빠지게 고생을 해놓고 자식들에게 바라는 것이 뭡니까? 나중에 자식이 잘 되면 배 아파요? 나는 먹을 것 못 먹고 얼마나 고생하면서 이렇게 해 놓았는데 자식들은 잘 먹고 잘 사네! 배 아파요? 그런 부모는 없잖습니까? 내가 이렇게 고생했으니 너희는 이런 고생하지 말고 평안하게 잘 살아야 한다. 그게 부모의 당부 아닙니까? 고생은 내가 하지만 복은 너희가 누리기를 바란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 이웃들을 돌아볼 차례입니다. 우리가 우리 이웃들을 향하여서 고생을 해야 합니다. 무슨 고생요? 이웃에게 복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것 말입니다. 그들을 돌아보기 위해서 고생을 우리가 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도 답답하지 않아요. 전도해 보면 압니다. 누가 답답합니까? 그 사람들 하나도 안 답답해요. 누가 답답해요? 전도하는 나만 답답해요. 그것이 ‘고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수고와 헌신은 내가 합니다. 이 수고와 헌신의 열매는 우리 이웃들이 나누는 겁니다. 그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하셨습니다.

유명한 평양의 깡패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좀 어설픈 깡패가 주먹을 휘두르더라는 겁니다. ‘내가 김익두야’ 한마디만 하면 탁 엎어질텐데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주먹은 부르르 떨리는데 참았답니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보고 “예수는 내가 믿고 덕은 네가 본다.” 했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누리고 있다면 이제는 우리 이웃들을 향하여서 이런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기꺼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의 큰 사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이 귀하다는 걸 알면 저절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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