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광야의 고생길을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니라 [개역, 신명기 8:1~20]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되기가 사실은 어렵습니다. 부모는 해 주는 데까지 해 줘도 자식들이 고맙게 여기는 경우가 드물죠.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하여 얼마나 애쓰고 마음을 쓰고 있다는 걸 자녀들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같이 풍성한 시대도 어려운데 하물며 옛날같이 어려운 시대에야 오죽했겠습니까? 옛날, 어려울 때 자녀들이 해 달라는 걸 부모들이 제대로 해 주지 못할 때 아이들은 흔히 “아마 우리 아빠나 엄마는 친엄마 친아빠가 아닐 거야. 난 어디 먼 나라 임금님의 왕자인데 우리 엄마 아빠가 임시로 날 맡아 있는 것이고 어느 날 임금님이 날 데리러 올 거야” 이런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그러고 말면 그만인데 그런 생각이 깊이 박혀 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중학교 때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아이를 잃어버렸는데 아이를 찾으려고 무진 고생을 한 끝에 이 아이가 대학 다닐 때 어떻게 연락이 되어서 파출소에서 만났습니다. 왜 가출을 했느냐고 아무리 물어도 아무 얘길 안 하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 아이가 생물시간에 혈액형이 유전된다는 것을 배운 거죠. 그래서 아버지가 A형이고 어머니가 B형이라면 그 밑에 무슨 무슨 형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배운 겁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아버지 혈액형 물어보고 엄마 혈액형 물어보고 자기 혈액형 맞추어 보니까 안 맞는 거예요. 그동안에 아무래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정말 내 친엄마 아빠가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물시간에 배운 지식으로 확증을 잡은 거예요. 그래서 말없이 집을 나간 거죠.

아이들이 중학생쯤 되어 어느 날 아빠 엄마의 혈액형을 묻거든 유의하셔야 합니다. 중학교 때 혈액형에 대해서 배우거든요. 집에 와서 혈액형을 맞추어 보는 겁니다. 공식대로 맞지 않으면 집을 나갈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혈액형이 정확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옛날에 검사가 좀 부실한 탓도 있지만 틀리게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꼬일 확률이 많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되었던 모양입니다. 다 큰 아이 데리고 다시 검사해 보니까 이상 없더라는 겁니다. 단지 그 아이가 친부모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조그마한 동기 하나로 확인을 했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가 버린 겁니다.

여러분, 부모가 자식에게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랑 받기란... 글쎄요, 포기하고 사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부모의 잘못이라기보다 자녀들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겠죠. 나이가 들고 인생을 보는 눈이 넓어지면 그때 가서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철없는 짓을 할 때가 많죠. 우리가 언제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됐다 싶을 만큼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이게 우리 모두의 소원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이 어린아이와 같은지 아니면 그래도 성숙한 어른의 모습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2절에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 40년 동안에 너로 이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고생길을 40년 간 걸었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꼭 기억하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길을 왜 걸었습니까? 무엇 때문에 광야를 40년 동안 방황하고 다녔죠? 그들의 불순종 때문입니다. 민수기 13장, 14장에 나옵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정탐꾼 열 둘을 보냈습니다. 돌아와서 열 명이 ‘우린 죽었다. 우리 힘으론 도저히 싸워 이길 수 없다. 우린 메뚜기 같더라. 도대체 어디 묻을 데가 없어서 애굽에서 여기까지 불러내서 이 광야에서 죽게 만드느냐?’ 그럴 때 두 사람이 ‘아니다, 올라가자. 하나님께서 주시마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올라가기만 하면 저들은 아무리 강하고 아무리 힘세 보여도 우리의 밥이다. 올라가자’ 그랬을 때에 백성들이 돌을 들어서 이 두 사람을 치려 한 사건이 있었죠. 하나님을 원망하고 왜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와서 죽이려 하느냐고 원망할 때 그동안 참고 참았던 하나님의 분노가 터집니다.

그렇게도 하나님 말씀을 믿지 않고 반항하는 이들을 절대로 이대론 들어갈 순 없다, 그래서 땅을 탐지하러 보냈던 40일을 하루씩 환산해서 광야 길을 40여년을 헤매게 한다, 그리고 끝도 없이 반항했던 그들이 다 죽을 때까지 40년을 헤매고, 그때 스물이 되지 않았던 어린아이들이 자라났을 때에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광야에서 40년을 방황을 하게 된 겁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광야를 40년이나 헤매고 다녔죠? 불순종 때문입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8장에 보면, ‘이스라엘아 옛날에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다가 이 고생하는 게 아니냐’ 하는 말씀이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 길을 헤매고 다닌 이유를 본문에서 뭐라고 설명하는지 차근차근 찾아보십시오. 답이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제일 처음에 무슨 답이 나옵니까?

2절에 보시면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한다면 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가 안 하는가 시험해 보려고 하나님께서 그 광야 길을 걷게 하셨다는 거죠. 아니, 우리가 알기로는 이스라엘이 불순종했기 때문에 그 벌로 걷게 하셨는데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너희가 내 말에 잘 순종하는지 안 하는지 시험해 보려고 그 길을 걷게 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의 삶이 항상 평탄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살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닥치고 엉뚱한 일이 많이 터집니다. 왜 그런 일이 우리에게 생깁니까? 대부분의 경우는 그 원인이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욕심을 부려서 일이 생기기도 하고, 게을러서, 때로는 무지해서 일을 저질러 놓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혹시 어려움에 부닥치면 “아! 이것이 내 잘못으로 생긴 것이겠구나!” 먼저 그렇게 생각을 하십시오. 꼭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공부 열심히 했는데 대학에 떨어졌어요. 왜 떨어졌어요? 노력 부족인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경우는 원서를 여러 군데 낼 수 있으니까 노력 부족일 수도 있고 또는 욕심을 많이 낸 탓도 있을 수 있죠.

자기는 정말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 했는데 그럴 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노력이 부족하거나 욕심을 부린 탓입니다. 그럴 때에 원인을 내게서 찾지 않고 다른 데서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단 내 속에서 찾아야 그 다음에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대부분 누구의 잘못으로 잘 돌리는지 아십니까? 우린 하나님께 잘 돌려요. 하나님이 잘못해서 이렇지요? 표현은 그렇게 안 합니다. 내가 이 대학에 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보다. 말을 그렇게 하면 내가 이 대학에 떨어진 것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특별한 뜻이 있어서 그렇게 하실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더 노력하고 내가 더 잘했으면 괜찮을 일도 떨어지고 나면 아!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보다 하는 것은 내가 잘못한 책임을 하나님께 떠넘기는 일입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 내가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까? 내게 왜 이런 어려운 일이 닥칩니까?”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실지도 모르죠. “네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명령을 잘 순종하는지 안 하는지 보려고 안 그러나” 그렇게 대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명령에 순종을 잘할지 못할지 몰라서 그렇게 자꾸 시험을 칩니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을는지 못 들을는지 그걸 몰라서 우릴 자꾸 시험하십니까? 아니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꼭 시험을 쳐봐야 압니까?

이 표현은 하나님께 원인이 있다기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지니는 이스라엘 백성 혹은 그와 비슷한 수준인 우리에게 주어지는 말씀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깊은 속을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진 우리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설명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니까 간단하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애가 못된 버릇이 있거나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그래서 한 대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조그마한 것이 뭐라고 하느냐 하면 “엄마 미워” 그러죠? “엄마 미워, 왜 때려?” 이러죠? 뭐라고 대답해야 됩니까?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이러면 안돼요. “사랑하는데 왜 때려요?” 이건 애가 이해 못하는 겁니다. 뭐라고 대답해요? 거기에서 부모의 깊은 속을 구구절절이 이야기하면 바보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그래, 밉다!” 이게 좋은 답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말아야죠. 거기에 깊은 대화가 오고 갈 수가 없다는 얘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서 이 고생길을 40년을 헤맸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왜 이런 고생을 시키십니까? 하나님의 답변은 “너희 조상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서 그렇지 않느냐?” 이것이어야 하는데 이 답은 묻어 놓고 “네가 내 말을 잘 듣는지 안 듣는지 보려고 안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니라는 것은 2절을 간단하게 끝내고 난 다음에 다른 이유가 곧 뒤에서 나옵니다. 무슨 이유가 또 나오는지 보십니다.

3절부터 10절까지가 두 번째 이유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3절에 그 답이 하나 나와 있습니다. 3절에 ‘너를 낮추시고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너의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 이유는 네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지 안 듣는지 시험 쳐보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였죠?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너희들에게 베푸는 사랑을 네가 깨달아 알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 뜻이죠.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게 있는 거예요.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는 겁니다. 그걸 깨닫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겁니다.

적어도 이 본문만 본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싶은 것이 뭡니까?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보세요! 너희가 불순종해서 지금 이 야단을 맞는 게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단 말이에요. 그 말씀은 속에 묻어 놓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고 너희로 하여금 알게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이죠.

여러분, 부모가 자녀에게 매를 대거나 야단을 칠 때 무슨 마음으로 야단칩니까? 원수 갚듯이? 아니면 분풀이? 만약에 분풀이한다면 그건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이죠. 매를 들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이렇게 야단 칠 수밖에 없는 이 부모의 심정을 좀 알아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깔려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부모 아니죠. 잘못한 일이 있기 때문에 매를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의 이 마음을 알아 달라는 간절한 소원이 부모에게 있는 겁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딱 한마디로 대답하면 “네가 순종을 안 해서 그렇지!” 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안 하십니다. “내 말대로 잘하나 안하나 보려고 그랬지!” 그렇게 말씀하시고 바로 돌아서서 ‘너희가 하나님의 힘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하여 이렇게 고생시켰다’고 대답을 하시는 겁니다.

그 뒤를 계속해서 읽어보시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계를 베푸는 가운데서도 은혜를 많이 베푸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먹이셨죠? 4절에 ‘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징계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철저하게 돌보셨습니다. 이 40년 동안 징계를 받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계시는 것을 좀 깨달으라’는 겁니다. 야단을 치는 그 모습뿐만 아니라 부모의 마음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뭔가를 좀 깨닫게 하려고 하는 것이죠.

요즘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우면 굉장히 난폭합니다. 그 원인을 어떤 분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옛날에 형제가 많을 때는 형제끼리 싸우면서 크거든요. 형제끼리 싸우면서 큰 아이는 나중에 남하고 싸워도 그렇게 난폭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 형제간끼리 싸우면서, 표현이 좀 험해서 죄송합니다마는, 돌로 찍는 아이들이 있습니까? 아니면 칼 가지고 그리는(긋는) 아이가 있습니까? 형제간에 싸울 때는 아무리 격렬하게 싸워도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싸우면서도 조심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크는 아이들은 형제가 없어서 싸우지 않고 큽니다. 싸우지 않고 큰 아이가 나중에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성질이 되게 나서 싸우게 되면 싸우는 방법을 몰라요. 싸우는 방법을 모르니까 닥치는 대로 싸우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더 위험한 사고가 많이 생깁니다. 더군다나 저희는 어릴 때 형제들이 많아서 치고 박고 싸우다가도 밥 먹을 때가 되면 같이 앉아야 합니다. 그런데 밉다고 우리 어머니가 커다란 그릇에 한꺼번에 비벼서 나눠 먹으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아무 말없이 밥을 퍼먹지만 “여기까지는 내 몫이고 여기까지는 네 것이고...” 자동적으로 구분이 돼요. 금새 싸우다가도 밥상 앞에 앉아서 큰 밥그릇 놓고 서로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깨끗이 비워야 하거든요. 그렇게 큰 사람은 나중에 어디 가서 싸워도 사정 봐가면서 싸우지 막무가내로 싸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부모의 징계나 형제간의 싸움은 다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계를 가하실 때에 ‘이놈아 죽어라’ 이런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징계를 가하면서 한 편으로 이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제발 깨달아 줬으면 하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광야 40년 길을 걷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좀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시편 23편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얘기 드린 적 있죠? 복습 삼아 한 번 더 합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 다음은? ‘내가’ 입니까? ‘내게’가 아니고요?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가 맞습니다. 그걸 ‘내게’로 외우는 사람이 의외로 참 많더라구요.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제가 유심히 살폈는데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주일학교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 그걸 ‘내게’로 기억을 하고 있는 거예요. 왜 성경은 ‘내가’로 되어있는데 ‘내게’로 기억하는지 알아냈습니다. ‘내가 부족함이 없다’ 하는 건 아이들이 이해를 못해요. 내게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게 다 나한테 있다’는 얘기고 내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비록 나에게 필요한 것이 없다 할지라도 난 부족하지 않다’라는 신앙고백이거든요. 그러니 ‘내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아이들이 이해 못하니까 아이들 찬송 가사로는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하는 게 맞아요.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는 그렇게 가르치는 게 맞아요.

그런데 어른이 된 뒤에도 ‘내게 부족함이 없다’ ‘내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나님이 채우신다’ 이런 신앙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 위해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하나님이 아니시란 것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나를 가르치고 훈련시키시는 분이시니 오히려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도 나는 만족한다는 고백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찬송을 가르칠 때는 내게 부족함이 없다 하고, 어른이 되면, 이걸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 때는 내가 부족함이 없다라는 고백을 가르치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의 신앙과 나이가 좀 들어서 뭔가 깨닫게 될 때 가르치는 게 차이가 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내가 너희를 시험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냐’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만한 사람들을 향해서는 ‘내가 너희들에게 이런 징계를 하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서 너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여러분, 우리 신앙이 어린아이 같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좀 알고 신앙이 자랐을 때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이해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가 잘못해서 고통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신앙이 조금 자라났다고 생각하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너희에게 보여주려고 한다’라는 생각을 이해만 할 수 있으면 우리 기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 나로 하여금 도대체 무엇을 깨닫게 하시려고 내게 이 아픔을 주십니까? 이런 기도가 비교적 성숙한 기도란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우선 남을 살피기 전에 나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는 훈련을 합시다. 늘 그래야 됩니다. 왜 이런 어려움이 왔느냐? 나 자신을 꼼꼼하게 살펴보니까 내가 게을러서 혹은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아니 내가 신앙생활 잘 못하니까 이런 일이 생겼지 않았겠냐?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아니 대부분 그럴 가능성이 많아요. 그렇게 찾아 놓고 하나님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런 어려움을 자초했습니다라고 말할 때 하나님께서 “그래, 너 잘했다. 원인을 아주 정확하게 찾아냈구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 너희가 불순종했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 것 아니냐는 얘기를 여기서 전혀 하시지 않습니다. 그 얘기를 묻어 놓고 하나님께서 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이 사랑을 너희가 깨닫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우리의 잘못과 우리의 실수로 내게 어려움이 닥쳤다 하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이런 수습과정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또 다른 이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16절을 봅시다.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40년 동안 징계하셨다고요? 무엇을 하려고요? 복을 주실려고요. 하나님, 우리에게 왜 40년 동안 이 어려운 고난 길을 걷게 하십니까 하니까 하나님께서 최종 대답은 ‘마침내 너희에게 복을 주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왜 고생했는데요? 그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 때문이었단 말이에요.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엄청난 징계를 받았음에도 하나님은 ‘마침내 너희에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내게 닥쳐오는 이 고통이 나의 잘못이든지 아니면 구조적인 사회의 문제든지 다른 사람의 문제든지 간에 관계없습니다. 일단은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하나님께 겸손하게 회개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회개해야겠지요. 그러나 이런 잘못으로 왔든 저런 잘못으로 왔든 어떤 이유에서 내게 이런 어려움이 왔든 하나님의 최종 대답은 ‘이런 어려움들을 통해서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니라’는 것입니다. 이걸 이해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기도가 달라집니다.

하나님 내게 왜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 내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그렇게 기도하다가 회개할 일 있으면 회개하고 그러다가 마침내 우리의 기도는 어떻게 변해야 합니까? 하나님 제게 무슨 복을 주시려고 이런 고난을 허락하셨습니까?라고 기도가 바뀌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의도를 분명히 갖고 계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계를 가하셔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려고 징계를 하는 건 아니었단 말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매를 들고 뛰어나와도, 경우에 따라서 자식을 집 밖으로 내어쫓아도 자식을 망하게 하려고 그리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 형제가 많기 때문에 그런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 중에 가끔 가다가 아버지에게 쫓겨 집 나간 사람이 있습니다. 쫓겨갑니다. 아버지가 왜 쫓아냅니까? 잘못했으니까 쫓아내지요. 형제 중에 한 명이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나머지 형제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돼요? 찾으러 가요? 아버지가 쫓아냈는데 안 나가고 그냥 앉아 있으면 어떻게 되죠? 날벼락이 떨어지는 거죠. “너희는 너희 동생이 집을 나갔는데 그냥 앉아 있느냐?” 빨리 도망 나와야 합니다. 간신히 찾았습니다. 데리고 들어오면 또 뭐라고 그래요? “왜 데리고 왔냐?”고 또 야단을 치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동생이 집에서 쫓겨 나갔으면 형이 찾으러 가야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쫓아내려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서 “야! 이 놈아 네가 잘못했다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라. 빌어라” 달래서 데리고 와야 됩니다. 데리고 오면 야단은 누가 맞는데요? 데리고 오는 형이 맞지요. 그래도 데리고 와야 합니다. 부모의 마음이 자식을 쫓아내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에 데려 와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이었건 이웃의 잘못이었건 간에 우리에게 고난이 닥칠 때 하나님은 이 모든 일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복을 주려 하신다는 사실을 결단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므로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의 민족의식이 생겨납니다. 옛날 우리나라 위정자들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단을 많이 썼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현충사를 성역화해서 이순신 장군을 모든 한국 사람이 받들어 모시게 함으로써 하나의 민족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저희들 어릴 때 수학여행이라도 가면 그 앞에 가서 조상을 숭배하듯이 참배를 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군이 왜 그렇게 문제가 됩니까? 단군을 이용해서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 보려고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의도라도 무리인데 어쩌면 이기적인 의도를 가진 세력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의도적으로 하나의 구심점을 만들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이란 놀라운 사건을 통해서 하나의 민족으로 뭉쳐진 거죠.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은 완전한 단일민족이 아닙니다. 중다한 잡족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히 하나의 민족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를 설명하실 때 딱 한마디로 끝내지 않고 여러 가지로 말씀하시는 것은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신앙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려고 그랬다’ 입니다. 징계 하시면서도 하나님께서 사랑을 쏟기를 원하시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침내 복을 주려 하심이었다’는 구절입니다. 우리의 신앙상태가 어떠냐에 따라서 은혜 받는 구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선악과를 왜 만들었느냐 하고 많이 질문하죠? 선악과를 하나님께서 공연히 만들어 가지고 우리로 하여금 이런 고생을 하게 한다 그러죠? 가장 어린아이 같은 대답이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나 안 하나 보려고 선악과를 만드셨다.”입니다. 맞습니까 틀립니까? 틀렸다고 하면 안돼요. 하나님의 깊은 속을 깨닫지 못하는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 말이 맞아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분이 보기에는 답이 그게 아니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느냐 하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의 대답이 달라집니다. 오히려 선악과를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이 부분을 그냥 넘어갑니다. (무슨 말인지 설명을 들은 바가 없으면 설교란에서 선악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설교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길을 걸어온 이스라엘에게 간절하게 바라는 게 있다면, 11절을 보십시다. ‘내가 네게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하나님이 여러 말씀을 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간절히 소원하는 바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결단코 잊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잊지 말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많은 기념일을 제정하시고 가는 곳곳마다 기념비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사랑을 베풀고, 또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하시느냐 하는 것은 8장 1절을 봅시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복을 잘 보세요. 무엇을 얻어요? 땅이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고 싶은 게 하나는 땅입니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성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처음 불러내실 때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이 뭡니까? ‘네가 복의 근원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두 가지 약속한 게 있습니다. 네 후손이 하늘의 별과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많아질 거라고 약속하셨죠. 또 하나는 땅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땅과 후손의 번성을 약속하셨던 하나님께서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전히 같은 약속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하신 약속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거치면서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반복되다가 여기 와서 그 얘기가 또 나온 겁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주고 그 후손들을 번성케 하는 일을 몇 년 동안 해 오신 겁니까? 400년이 넘었어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때가 400년이 넘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한 겁니까? 아니면 줄 마음이 없어서 미적거리는 겁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단지 하나님의 작정하신 때를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미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그 약속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대를 이어 오면서 거듭 확인하십니다. 이 땅에 후손이 번성하리라는 것과 땅을 주리라는 약속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마침내 이루어질 것을 보여주시는 예표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려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아브라함과 무슨 혈연관계가 있습니까? 여러분들의 조상은 누구죠? 단군이에요? 곰이에요? 우리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입니다. 그러면 땅은 어디 갔어요? 등기해 놓은 땅이 좀 있습니까?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영역,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마고 약속한 그 땅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그 약속이나 후손들에게 약속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마고 약속하셨던 약속은 이 땅에 교회를 세움으로,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감을 통해서 이루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걸 이루시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계하고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행하면서 부모가 자식을 징계하는 그 아픔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고 인도하신 겁니다.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가 잘못할 때 징계를 하시면서도 징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에게 복을 주려 하신다는 겁니다. 이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를 통해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넓어져 가기를 소원하고 계시는 겁니다.

산다는 게 고생길입니다. 사는 것 자체가 참 어렵습니다. 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한자로 풀이하면 재미있습니다. 날 생(生) 자 밑에 작대기를 떼어 내면 무슨 글자가 남죠? 소 우(牛) 자 입니다. 인생은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것처럼 위태하고 어려운 것이다고 풀이했답니다. 그럴싸합니다. 설마 한자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싶지만 그럴듯하다 싶어요. 여러분,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간다고 생각을 한 번 해 보세요. 인생은 그렇게 어렵습니다. 괴롭고 고통스럽고 때로는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하나님 내게 왜 이런 아픔을 주십니까?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십니까? 그렇게 합니까? 아니면 내게 생긴 이 병은 왜 이렇게 떨어지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잘도 낫던데 내게 있는 병은 왜 이렇게 질깁니까? 하나님이 뭐라고 대답을 하시죠?

우리가 신앙 안에서 성숙하지 않으면 ‘네가 잘 믿나 안 믿나 보려고 한 거다’ 그런 음성이 들릴 겁니다. 그런데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빨리 아는 것이 우리 자신을 위해서 유리합니다. 하나님을 좀 알게 되면 “아, 하나님께서 나를 뭔가를 깨닫게 하시려고 내게 이런 아픔을 주셨구나!” 이런 깨달음을 얻습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느냐를 깨닫고 나면 내게 모든 닥치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한마디입니다. “하나님, 내게 무슨 복을 주시려고 또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십니까?” 이 정도 수준이 되면 고통스러운 땅에서 살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만끽하며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터득한 셈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해서 그 힘든 광야 길을 40년 걸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너희가 불순종했기 때문에 벌받는 것 아니냐? 이 놈아!” 이런 말씀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그렇게 벌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내 사랑을 너희가 깨닫기를 바라노라’고 말씀하십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마침내 너희에게 복을 주려고 그랬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기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잡혀 있기만 하면, 어떤 어려움, 어떤 형편에 처해 있다고 할지라도, 아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그 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려 하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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