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무겁습니까?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개역, 마태복음 11:25~30]

요즘 직장 구하기 어려운데 사원모집 광고를 내겠습니다. 월급은 한 달에 300만원, 승용차와 사택 제공하고 일년에 보너스 900%, 담당 업무는 없습니다. 그냥 놀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구인광고 보고 그 회사에 출근해 보실 분 손들어 보십시오. 한 분요? 아무도 안 가실래요? 한 분밖에 없어요? 왜 안 가시려 하죠? 믿어지지가 않아서요? 이런 광고를 보고 그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을 가리켜서 본문에서는 어떤 사람이라고 합니까? 본문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환영을 받으셨습니까? 아니면 배척을 받았습니까?

배척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면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왔는데요? 너무 많이 몰려오니까 배를 띄워 놓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 다음 육지로 올라오시지 않고 그 길로 바다를 건너서 건너편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가서 좀 쉬셨습니까? 사람들이 행선지를 미리 짐작하고 앞질러 와서 ‘어서 오십시오’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식사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이 땅에서 환영을 받았습니까? 배척을 받았습니까?

배척...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길에 옷을 벗어 길에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흔들면서 찬송을 부르고 환영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환영을 받았습니까 배척을 받았습니까?

그래도 배척...

그럼 이렇게 따라 다닌 사람은 뭐예요?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요.

대답을 참 잘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어마어마하게 환영을 받은 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 또 한편으로는 배척을 받았습니다. 어떤 때 환영을 받았고 어떤 때 배척을 받았는지 잘 보십시오. 예수님이 기적과 권능을 행하실 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언제 배척을 받습니까? 자신이 메시야임을 선포할 때에, 그것도 나라의 독립을 추구하는 정치적 메시야가 아니라 영적인 지도자로 나설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를 배척해 버렸습니다.

지금도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예수를 나쁜 사람이라고 합니까? 아무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3대 성인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하죠. 그러면 예수님을 잘 아는 듯 싶지만 아닙니다. 사람들은 두 부류입니다. 한 부류는 예수를 메시야로 믿는 사람이고 또 한 부류는 예수를 성인으로 모시는 사람입니다. 예수를 위대한 영웅으로 모신다고 하는 사람들은 예수를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배척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든지 아니면 예수를 배척하고 있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예수님의 시선이 세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이 고라신과 벳세다입니다. 20절에 이 두 고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입니까?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한 고을.

맞기는 하지만 가장 좋은 답은 아닙니다. 이 두 도시는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한 곳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이 보시기에는 회개치 아니하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를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 책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고을은 이스라엘 땅입니다. 거기서 예수님께서 많은 기사와 권능을 행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도시들이 회개치 아니하더라는 겁니다. 차라리 너희 아닌 두로와 시돈이 심판 날에 오히려 심판을 견디기가 쉬울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두로와 시돈은 이스라엘 경내가 아니고 이스라엘 바깥 이방나라입니다. 마치 자기 집 아들한테 많은 돈과 정열을 투자해서 과외공부시키고, 좋은 옷 좋은 약을 먹여가면서 온갖 정성을 다 들였는데 대학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걸 보고 아버지가 ‘야, 이놈아 내가 6년 동안 네게 투자한 돈이 얼만데...’ 그러고 있다고 칩시다. 뭐가 지금 아까운 거예요? 돈입니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돈 때문에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답답하니까 그 소리하고 있는 거죠. 돈 내놓으라는 소리가 아니고, 답답하고 처참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고라신과 벳세다에서 행한 기적이 아까워서 그럽니까? 아니요. 그렇게 했음에도 더군다나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너희가 회개치 아니한 것에 대한 처참한 심정입니다. 안타까움으로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을 수 있는 죄 중에 가장 큰 죄가 뭡니까? 십일조 떼먹는 것입니까? 뭐니 뭐니해도 예수 믿지 않는 죄가 제일 큰 죄입니다. 여기 표현대로 한다면 회개하지 않는 죄가 가장 큰 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마을들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가버나움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실 때 가장 중심되는 도시였습니다. 오죽했으면 소돔에 가서 이 정도 능력을 행했으면 소돔도 벌써 회개했을 것이라고 했겠습니까? 가장 아낀 도시였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고을들을 바라보시며, 책망하며, 가슴아파 하시다가 시선이 바뀝니다. 25절 보세요. ‘그 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라고 하시는데 누가 질문을 한 모양이죠? 예수께서 누구에게 대답을 하고 계십니까? 천재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즉 하나님께 대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 하시다가 시선을 돌렸습니다.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렸더니,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본문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예수님께서 하시는 답변을 보면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뭐라 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셨을까요? ‘이 놀라운 복음의 비밀을 슬기로운 자들에는 감추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는 것이 나의 뜻이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알아듣고 동의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여기 본문에 나오는 슬기로운 자들이 누굽니까? 앞에 나오는 회개하지 아니하는 도시들입니다. 그 도시들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고, 애타하고, 힘들어하던 주님께서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거기에 감격이 있습니다. ‘옳소이다’ 하는 표현이 바로 감격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데서 참된 기쁨이 나오는 것입니다. 27절입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표현을 조금 바꿔보면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내가 하나님을 안다’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예수님께서는 마음 속에 감격을 누리시며 또 자신의 존재 의의와 역할을 파악하셨더라는 겁니다.

우리도 사람을 바라보면 실망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함께 지내보면 실망하고 힘들 때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약간 떨어져 있는 게 좋긴 좋은가 봐요. 사람을 바라보고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내 주변 환경을 바라보고 이만하면 되었다 싶어도 그 만족감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존재 의의와 내가 누릴 수 있는 참된 기쁨은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뜻을 아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아담을 많이 보셨습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지요. 아담같은 사람 참 많습니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도 핑계는 다른 사람에게 대죠. 여러분 주변에 하와도 참 많습니다. 괜스리 따먹어 가지고 내 신세를 이렇게 망쳐 놓은 여자가 하와죠. 아담과 하와는 여러분 주위에 대단히 많습니다. 그 아담과 하와를 볼 때마다 어떡하라고 그랬죠? ‘아이고 저 인간...!’ 이렇게 분위기 좋은 우리 교횐들 없을까요? 아담과 하와를 볼 때마다 그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신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그랬습니다. 그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셔서 이것 저것 물으시면서 끝내는 회복의 길을 살짝 보여주시던 그 하나님, 저런 인간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더라는 사실을 먼저 기억하자고 그랬습니다.

여러분 주위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살펴보면 늘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이 아담이요 대부분이 하와입니다. 이런 아담과 하와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그 하나님을 보지 못하면 이 땅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긴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이 하나님께로 향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졌더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참된 기쁨도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초대의 말씀을 하십니다. 아주 유명한 말이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사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도 이것이 아닐까 싶어요. 인생살이가 힘들고 어렵다 싶으면 누구나 예수님께로 나와야 합니다. 진정으로 쉴 수 있는 곳이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초청에 의해서 예수님께로 나아오는 그 곳에 진정한 회복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구원을 어떻게 얻었죠?

믿음으로...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는데 오늘 이 본문에 의하면 우리는 어떻게 구원을 얻었습니까? 사실은 이 본문에 믿음으로라는 표현이 없거든요. 이 본문은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었다고 말합니까? 25절을 잘 보십시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여러분들은 구원을 어떻게 얻었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이

물론 하나님이 나타내셨죠? 누구에게요?

어린아이에게요.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이 복음을 하나님께서 나타내셨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원을 얻은 것은 우리가 어린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좀 전의 얘기를 조금 더 되풀이 해 볼까요? 왜 멋진 구인광고를 했는데 아무도 안 갑니까? 안 가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어린아이 아닌 다시 말하면 슬기롭고 똑똑하고 그 정도는 생각할 줄 알기 때문에 그런 좋은 조건을 보고 믿지 않는 겁니다. 머리가 돌아간다면 하는 일에 비해서 월급이 너무 많다. 아마 사기일거야 하고 안 가는 겁니다. 누가 갈까요? 어린아이가 가는 겁니다.

여기에 슬기롭다는 건 어떤 사람을 가리킵니까? 예수님께서 스스로 메시야라고 밝혔을 때에 ‘그래, 기적을 행할 능력도 좋고 권능도 좋다 이거야’ 그것은 다 인정하는데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는 겁니다. 회개하지 않더라는 얘깁니다. 그들을 가리켜서 지금 슬기롭다고 말하는 겁니다.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얘깁니다. 하늘까지 닿으려는 교만을 가진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나타내지 않으셨다는 겁니다.

누구에게요? 어린아이에게요. 여러분, 어린아이의 특징이 뭡니까? 남의 말을 잘 믿죠? 순진하지요? 한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놀고 먹는다는 겁니다. 여러분 집에 있는 어린아이들이 먹고, 자고, 입고, 용돈 타기 위해서 뭘 합니까? 잘 놀면 됩니다. 그래도 용돈 달라는 자세는 한달 내내 고생하고 월급타는 사람보다 더 당당합니다. 내 참! 어린아이의 특징 중에 아주 중요한 것은 좀 점잖게 표현하면 일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얻는다는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하면 ‘놀고 먹는’ 겁니다. 이렇게 좋은 구인 광고를 내도 똑똑한 어른들은 안 옵니다. 누가 와요? 어린아이들은 옵니다. 특징이 뭔데요? 순진하게 남의 말을 잘 듣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와서 그저 놀고 먹어요.

여러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은 많이 들으셨지요? 그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말을 바꾸어 표현하면 놀고 먹는 거와 같은 겁니다. 오늘 낮 예배시간에도 복권 사지 말라고 그랬죠? 믿는 우리는 복권 뿐만 아니라 요행수나 노력하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아예 바라지도 마십시오. 사기꾼들이 제일 잘 노리는 사람이 노력하지 않고 뭔가 하나 얻어보려는 사람들입니다. 사기꾼들에게 걸린 사람들이 자기는 억울하다고 말하지만 자기에게도 원인이 있습니다. 이런 심리가 있기 때문에 걸린 것이지 공짜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사기꾼에게 잘 안 걸려요. 버스 타고 가다보면 쪽지 쭉 나눠주고 ‘아, 손님 당첨되었습니다’ 하지요? 이런 일 하는 사람들이 딱 보고 압니다. 돈이 될만한 사람에게 준 번호를 나중에 ‘당첨입니다’ 하고 부르는 겁니다. 괜히 당첨되었다고 기분 좋아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겁니다. 보물찾기나 행운권 추첨에는 전혀 안 걸리는데 이런 것은 잘 걸리더라면 회개(?)하십시오. 원인이 자신에게 조금은 있기 때문입니다. 거저 얻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는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진정으로 뭔가를 거저 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사람 사이에는 거의 없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은 공짜 혹시 요행수로 생기는 것은 아예 바라지도 마십시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 관계는 얘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는 갓난 아기와 어머니 같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갓난아기는 먹고 살기 위해서 뭔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모든 것을 그냥 받아야 합니다.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도 없고, 필요한 게 있으면 그냥 울어제끼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뭘 얻는 것은 우리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글자 그대로 공짜로 받아야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받는 건 사람끼리의 이야기입니다. 갓난 애기가 엄마를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한단 말입니까?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것보다 더 먼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에게 너무 당당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한 후에 하나님 앞에 나오겠습니다.’ 그건 말이 안됩니다. 성경에 일하지 않고 월급 받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이런 질문에는 대답이 잘 안 나와야 제가 안심하고 전도사 노릇을 하는데... 분명히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 월급 받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십니까? 물론 월급이라는 표현은 없죠. 어디 그런 구절이 있습니까? 로마서 4장 5절부터 보겠습니다.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그 다음 보세요. ‘일 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이라고 합니다. 월급이라는 말을 써서 좀 헷갈리긴 했지만 잘 보십시오. 같은 말입니다.

일한 것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다는 것은 일한 것 없이 하나님께 엄청난 걸 얻었다는 말인데 바로 이 사람의 행복에 대해서 구약을 인용해 가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 받은 것이 월급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일한 것 없이 엄청난 재산을 얻은 사람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그 행복을 다윗의 노래를 인용하면서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 성경은 절대로 게으른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런 성경이 딱 한 가지만은 놀고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무 좋은 조건으로 직원을 구하면 사람들은 오지 않습니다. 누가 온다고요? 어린아이가 옵니다. 어린아이가 와서 얼마나 좋은 것 줄지도 모르고 그냥 노는 거예요.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 하는 구원이 ‘월급 한 달에 삼백만원, 승용차 제공, 사택 제공, 보너스 900%’보다 못한 것입니까? 아니 비교는 되는 겁니까? 이 놀라운 구원을 우리는 믿음으로 얻었다고 하는데 ‘믿음으로’라는 말을 다른 말로 하면 ‘일하지 않고’라는 뜻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아니 우리 모두는 일하지 않고 이 좋은 회사에 들어와서 놀고 먹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인정하십니까? 대답 않으신 분들은 ‘내가 어째서 놀고 먹고 있는데?’ 하시는 겁니까?

효자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한다는 게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목사님이 저보고 처음부터 ‘전도사 처음 할 때 코피가 좀 터져야지’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코피 터지도록 해 보았는데 전 원래 체질적으로 코피가 잘 안 터집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안 터지더라구요. 간신히 입술이 조금 터져가지고 체면이 서나 싶은데... 적당히 쉬어가면서 해서 안 터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일 많을 때는 일주일에 설교 15번, 보통은 매주 7편은 했거든요. 제가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할까요 놀고 먹었다고 생각할까요? 좋아서 한 짓이니 물을 필요도 없네요.

우리 집사님들이 교회 행사 한 번 있으면 입술 터져 가면서 죽네사네 하고 있는데 그걸 가리켜서 놀고 먹는다고 하면 됩니까? 날이면 날마다 교회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릅니다. 다른 교회에 가서 몇 년치 할 일을 일년만에 다 해치워 버리는데... 공산당 같다는 소리 들어가면서 열심히 교회생활 하고 있는데 놀고 먹는다니 그거 말이 됩니까? 여러분들이 코피가 터지든 입술이 부르트든 여러분들은 지금 놀고 먹고 있는 겁니다.

‘일’이란 ‘구원을 얻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예배에 열심히 출석하고 교회를 위해서 충성하는 이것이 구원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입니까? 아니죠? 그럼 그건 ‘일’이 아닙니다. 일하지 않고, 즉 놀고 먹는다는 얘기는 구원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구원을 위해서 이 시간에 이러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 여러분 스스로 노력할 만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걸 뭐라고 그래요? ‘믿음으로’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여러분은 분명하게 놀고 먹는 겁니다. 내가 교회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니요. 그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일할 능력 자체가 없습니다.

이 좋은 회사에 와서 월급 엄청나게 주길래 ‘뭐 할까요?’ 하니까 ‘그냥 놀으래요’ 좋죠? 얼마쯤 놀다보니 ‘이것 참 너무 놀아 안되겠다. 뭐 좀 할 일 없을까요?’ 스스로 찾아가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는 그게 우리 교회생활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래도 뭔가 교회를 위해서, 형제를 위해서, 뭔가를 한 번 해 봐야겠다는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일입니까 아닙니까? 이건 ‘일’이 아닙니다. 그건 우리의 구원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구원 얻은 백성의 소일거리입니다.

이 놀라운 일들을 예수님께서 벌여 놓으셨습니다. 그러니까 그 다음 하시는 얘기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시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 모든 인생은 전부 짐 진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초대하고 놀라운 복이 있다고 부르실 때 와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요. 여기 모여 있는 여러분들은 다 예수님의 초청을 받고 들어오신 분인 걸로 믿습니다. 혹시 몸은 여기 와 있지만 아직도 복음을 나의 것으로, 천국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분이 계시면 그냥 들어오세요. 망설이지 말고 들어오세요. 들어오시면 무슨 복이 있느냐? 놀고 먹는 복입니다.

천국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 놀라운 것을 우리 주님께서 거저 주시겠다고 했으니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그 말을 믿고 들어가 버리면 됩니다. 조금 걱정되는 게 아까 한 분밖에 손을 안 들었거든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 놀라운 복을 마련해 놓았으니까 믿고 들어오라고 할 때 거기에 선뜻 들어갈 수 있는 건 정말 어린아이여야 합니다. 설마 그럴까 진짜 그럴까 따져보는 것은 아주 슬기로운 사람이 하는 짓입니다. 다른 데 가서는 꼼꼼하게 따지십시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만 제발 따지지 마시고 어린아이처럼 그냥 들어가 버리십시오. 구원의 길입니다. ‘예수님, 믿습니다’ 하고 들어가 버리세요.

여기 앉아 계시는 분들 중에 이 교회로 나오기로 결정을 하는데 몇 달씩 심지어 육 개월 이상씩 걸린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심지어 별별 것 다 따져 가면서 온 사람도 있더라구요. “목사님, 그동안 몇 년마다 교회를 옮기셨어요?” “7년” “그러면 앞으로 몇 년 남으셨나요?” 그 때 15년이라고 대답을 하셨다던가 14년이라고 했다던가요. “그러면 한 번 더 옮기시겠네요?” 사모님이 옆에서 눈치를 채고 “젊었을 때나 그렇지. 이제 목사님 힘 다 빠져서 무슨 객기가 있겠어요? 이제 안 옮길 겁니다.” 그래서 온 분도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 것까지 따져 가면서 교회 옮겨요?

이 중에는 스파이도 더러 있었습니다. 스파이 미리 보내서 탐색 다 한 후에 어느 날 보니까 하나 붙어 오고 둘 붙어오고... 이렇게 스파이 노릇을 하신 분들이 제가 아는 사람만 해도 세 사람입니다. 예배에 늦게 살짝 들어와서 일찍 내빼면 ‘아, 스파이구나’ 이제 저도 분간할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들락거리던 사람이 어느 날 보니까 하나씩 둘씩 가족을 데리고 오더라구요. 교회를 정하는 것도 이것 저것, 얼마나 따지고 따지고 망설이다가 겨우 한 발짝 딱 들였는데 들여놓고 보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교회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서 그렇게 따져야 할 필요가 있기는 있습니다만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선택인지 모릅니다.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따지지 말고 그냥 들어서십시오. 놀라운 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 들어온다는 것이, 예수님의 초청의 부르심을 받아서 들어갈 때 들어갈까 말까 이게 내가 바보짓 아닌가 싶을는지 모르지만 ‘에라 모르겠다’ 들어가 버리면 그 다음에 얼마만큼 놀라운 평강이 있는지, 얼마나 큰 행복이 있는지 들어가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찬송 있죠? ‘많은 사람이 얕은 물 가에서 저 큰 바다 가려다가...’ 사람들이 왜 저 깊은 바다에 들어가지 못합니까? 뭐가 무서워서요? 바닷가에 있는 작은 파도 때문입니다. 그 작은 파도를 뚫고 배를 띄워서 조금 들어가면 안에는 잔잔합니다. 찰싹거리는 작은 파도가 무서워서 깔짝깔짝거리다가 못 들어가죠. 그러나 조금만 들어가면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애들 싸움도 그래요. 덩치 큰 녀석과 싸울까 말까 망설이다가 싸우기 싫어서 안 싸우려고 슬슬 빼고 있는데 저 놈이 때리면 아파요. 몇 대 맞다가 성질이 나서 ‘에라, 니 죽고 나 죽자’ 하고 달려들면 맞아도 안 아픕니다. 맞아도 아프지 않아요. 그래 열심히 싸웁니다. 언제 아프죠? 싸움이 다 끝난 뒤에 보면 온 몸이 멍들고 아프고... 형편 없습니다. 그러나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싸울 때는 아프지 않아요. 좋은 비유는 아닌 듯 합니다만 예수님의 그 부름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럴까 저럴까 고민도 많겠지만 들어가 보면 아프지도 않아요.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이 예수님의 부름에 우리는 기꺼이 나아가야 합니다. 효자제일교회로 오세요 하는 이 초청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이 교회를 가든지 저 교회를 가든지 제대로 말씀만 증거되는 교회로 간다면 그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초청은 우리의 생명과 관계되는 것입니다. 이 부르심에는 반드시 응답하셔야 합니다.

예수님께 나아오면 뭘 하라고 하셨습니까? 예수믿는 사람들이 흔히 잘못하는 것 중에 하나는 예수님께 나아와서 내가 메고 있던 짐을 전부 예수님께 맡기면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아요. 짐을 내려놓은 다음에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지고 있던 멍에와 짐을 내려놓으면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멍에를 다시 지라고 하시는 겁니다. 모처럼 왔는데 또 지워버리면 본전 아닙니까?

우리나라 멍에는 소 한 마리에 하나를 씌우지만 이스라엘의 멍에는 좀 다릅니다. 십자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멍에 하나를 소 두 마리가 끌고 갑니다. 내 멍에를 메라는 것은 한쪽을 예수님께서 메고 간다는 뜻입니다. 내가 힘들어 못 가면 예수님이 끌고 가겠다는 뜻입니다. 그럼 난 보조 맞춰서 적당히 따라가면 됩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라는 것은 힘들고 어려우면 예수님께서 지고 가겠다는 뜻입니다.

짐 중에 무겁지 않은 짐이 있습니다. 스스로 지는 짐은 안 무거워요. ‘새벽기도 안 가면 또 뭐라 할건데...’ 하고 나오면 아주 힘들어요. 그런데 ‘내가 한 번 나가 봐야겠다’ 싶어 나서면 짐의 무게가 팍 줄어버려요. 그래서 스스로 지는 짐은 무겁지 않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이 왜 스스로 짐을 질까요? 예수님께 받은 놀라운 사랑을 깨닫고 나면 받은 것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랑에 감격해서 스스로 짐을 지는 겁니다. 스스로 지는 짐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생활 한다고 그렇게 바쁘게 뛰어다녀도 그게 일이 아니더라는 사실입니다.

주머니 속에 돈이 있으면 한끼 굶어도 배가 덜 고프죠.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 한끼 거르면 배가 대단히 고픕니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배가 덜 고파요. 여러분, 우리가 장차 받게 될 그 천국은 우리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돈보다 더 큰 수표책입니다. 그걸 주머니에다 넣고 다니면 든든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마음에 들지 아니하는 사람, 짜증나는 일, 힘든 일이 있어도 주머니가 든든하면 신경이 덜 쓰입니다. 직장 일이나 가정 일이나 하나님께 놀라운 사랑을 받은 우리가 그런 여유를 가지고 임하셔야 이 땅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라고 말합니다. 수고하는 자는 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나 내가 뭔가를 한 번 해봐야겠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짐진 자는 ‘도대체 내가 이 짓을 해야 하느냐’라고 하는 사람 있죠. 내가 어쩌다가 이런 남편을 만나 가지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느냐는 사람이 짐진 자입니다. 이렇게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 내게 누군가가 이 무거운 짐을 지워놓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부 예수님께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오면 온유하고 겸손한 그 예수님께서 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대신 짐을 질 수도 있고, 지기는 그냥 지는데도 그게 굉장히 가벼운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짐이 정말 무겁거든 예수님께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아오면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29절 제일 끝에 보면 어떻게 된다고요?

쉼을 얻으리라.

그냥 쉼을 얻으리라 하면 안되고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 입니다. 성경이 재미있는 것은 그냥 ‘쉼을 얻으리라’가 아니라 그 앞에 ‘마음이’라고 붙여 놓은 점입니다. 마음이 쉼을 얻어야 진정한 쉼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인생을 가리켜서 산 너머 산이라고 말하죠. 왜요? 하나 해결하면 또 문제가 있어요. 그것 하나 해결하면 그 다음에 또 문제가 있습니다. 똑똑한 아이들이 시집 안 가겠다고 어릴 때부터 버티더라구요. 시집가서 고생하느니 혼자 살겠다는 거죠. 혼자 살면 편할 것 같아서 그럴까요? 시집가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부모 세대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혼자 살면 정말 편할까요? 그것 역시 또 산입니다. 혼자 살든지 결혼해서 살든지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든지 직장이 없든지 간에 이것이 우리에게 참된 편안함을 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 주변을 한 번 둘러 보십시오. 저래가지고 어떻게 사나 하고 싶은 사람이 보입니까? 다른 사람이 볼 때 저래서 어떻게 사나 싶은데도 정작 본인은 참으로 평안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제 친구가 암으로 병원에 누워 있었는데 별 가망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병에 걸린 환자나 거기 간호하고 있는 부인이나 도대체 태도가 어떠했길래 새로 오는 간호사마다 부인을 살짝 불러낸답니다. 불러내서 “남편 병이 뭔지 아세요?” 하고 묻는데 “예, 압니다” 그러면 고개를 짤래짤래 흔들며 간대요. 아니 간호사가 바뀌면 왜 물을까요? 도대체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같이 보이더라는 것이죠. 아마 죽을 지도 모른다는 그 극한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표정이 밝더라는 겁니다. 죽음 앞에서도 평온함을 누릴 수 있는 그 모습이 어디에서 나오느냐는 얘깁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저렇게 어떻게 사나 하는 그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있더란 얘깁니다. 그것이 마음이 쉬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그런 예를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린도후서 4:8-9)’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래서 어떻게 사나 싶은데도 안 넘어진단 얘깁니다. 제가 읽다가 딱 끊을테니까 그 다음 짤막하게 이어주십시오. 한 번 해봅시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케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잘 하셨습니다. 이게 바울의 고백입니다. 사실은 아무 것도 없어요. 아주 근심하는 사람 같아요. 그런데도 근심은커녕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정말 가난한 것 같은데도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 마음입니다. 마음에 진정한 평안을 누리는 사람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자신을 한 번 둘러봅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오라고 해서 왔죠. 와서 내가 가진 짐을 다 내려놓았습니까 아니면 와서도 내가 지고 있습니까? 지고 있어요? 그것 왜 지고 있어요? 빨리 내려놓지! 예배 마치고 나가기만 하면 바로 하나님은 전혀 안 보이고 ‘아이고 이래가 어째 사노’ ‘야, 이놈아, 내가 누구 믿고 살란 말이고?’ 이런 소리 나오면 그것은 내 짐을 내가 여전히 지고 있는 겁니다. 내가 어떻게 해 보겠다고요? 깨끗이 버리십시오. 남편을 보고, 아내를 보고, 아이들을 보면서도 실제로 보아야 할 분은 이 남편과 아내와 아이들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것이 짐을 내려놓는 방법입니다.

짐만 내려놓고 혼자 뛰어다니고 있습니까? 짐만 내려놓고 ‘아이고 모르겠다. 까짓 것 하나님이 알아서 할 것이니까 마음대로 하시죠’ 이런 분은 짐을 내려놓은 분이 아니라, 퍼진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짐을 내려놓은 다음 예수님의 멍에를 다시 지라는 겁니다. 져야 합니다.

특별히 학생들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하나님 알아서 하십시오. 하나님께 다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공부 안 합니다. 이것은 짐 맡긴 태도가 아닙니다. 그 짐을 맡겨놓고 ‘예수님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면 ‘그래 여태까지 네 이익을 위해서 뭘 해보겠다고 노력했지? 이제는 내가 도와 줄 테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해야 된다. 내가 밀어 줄테니까 해라’ 그러면 다시 공부를 하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를 지는 겁니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고 믿는다고 했으니까 천국은 따 논 당상 아니냐? 일주일에 한 번씩 가 주면 되지? 자기 짐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짐을 지지 않으면 힘든 건 마찬가집니다.

예수님의 멍에는 언뜻 보면 힘들어 보이지만 덮어쓰고 끌어보면 의외로 쉬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선 내 짐이 늘 가볍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엄청난 짐을 졌지만 그것을 정말 가볍게 여긴 사람이 구약에 한 사람 있죠? 물론 예수님의 사랑 때문은 아니지만... 누구요? 예, 야곱입니다. 7년만 봉사하면 네가 연애하는 딸을 줄게. 7년 뒤에 외삼촌이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다시 7년간 일을 시작하죠. 그런데 7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랍니다. 이유가 뭡니까? 라헬을 연애하므로 7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고 합니다. 사람 사이의 사랑도 그러합니다.

이 땅에서 힘들고 어려운 것을 잘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느끼는 겁니다.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이마에 땀이 흘러야 할 타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보람을 느끼고 비지땀을 흘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이런 고난을 겪으시면서까지 나를 사랑하셨다는 그 사랑을 배웁시다. 그 분이 피묻은 손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가장 위대한 선택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매듭을 짓겠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얻었다는 것은 우리가 노력한 것 없이 구원을 얻었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처럼 놀고 먹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는 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놀고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놀기 바빠서 옷에 똥싸는 아이가 바로 믿음으로 구원얻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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