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아들을 기다리시는 아버지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다니지 아니하느냐 또 찾은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은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그 후 며칠이 못되어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 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 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왔을 때에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의 건강한 몸을 다시 맞아들이게 됨을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개역, 누가복음 15:1~32]

우리가 알고 있는 ‘탕자의 이야기’와 제가 지금 드리는 이야기하고 어느 것이 더 감동이 되는지 비교해보십시오. 나중에 묻겠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내신 분이라고 기억을 하는데 오천석 씨라는 분이 여러 곳에 있는 이야기를 모아서 ‘노란 손수건’이란 책을 냈습니다. 짧지만 감동적인 단편을 모은 책입니다. 후편은 ‘사랑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으로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그 안에 있는 단편 중에 ‘노란 손수건’이란 게 있습니다. 아마 읽으신 분이 계실 겁니다. 간단하게 얘기 드리겠습니다.

어느 시골로 가는 차 안에서의 일입니다. 털털거리고 가는 시골 버스 안입니다. 손님들이 장에 갔다오느라고 왁자지껄하다가 조용하게 창 밖만 보고 있는 이상한 청년을 발견하고서 조용해집니다. 시골 차니까 손님들끼리 다 알거든요. 그런데 오늘따라 분위기가 다른 어느 청년이 하나 타고 있는 거죠. 사람들이 이 청년에게 관심을 쏟으면서 차 안이 조용해집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청년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게 되죠. 이 청년이 자기의 긴 과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자기 아버지에게 큰 죄를 짓고 집을 나가서 먼 곳을 떠돌다가 세월이 많이 지나 후회되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가 자기의 죄를 용서해주지 않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나를 용서해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집에 편지를 보냈답니다. 어느 때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한번쯤은 집 앞을 지나갈 것입니다. 만약에 아버지께서 나를 용서하고 다시 아들로 받아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집 앞의 큰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한 장 매어 달아 주십시오. 이렇게 집으로 편지를 보냈고 지금 집엘 한번 가보는 길입니다. 그 청년의 이야기에 모든 승객들이 숙연해져 있는 상태에서 드디어 버스가 그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버스가 그 집이 저만큼 보이는 곳으로 다가갔을 때 모든 승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난리가 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손수건이 달려 있어서.

손수건이 달려 있었다구요? 답은 아닙니다. 들었거나 보신 분은 답을 확실하게 압니다.

나무 전체가 노란 손수건으로...

예. 맞습니다. 손수건이 달려 있는 정도가 아니고 나뭇잎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체가 노란 손수건으로 뒤덮혀 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얘기하고 이 얘기하고 어느 것이 좀 더 감동이 됩니까?

..........

‘노란 손수건’이라고 대답할려니까 좀 찔리는 데가 있고, ‘성경’이라고 하려니까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좀 그렇죠?

비슷해요.

비슷하다기보다 아마 노란 손수건 쪽이 좀 더 감동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일부러 이야기를 대충대충 했거든요. 이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면 눈물이 나서 끝까지 할 수가 없어요. 참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니 제가 할 일이 있는 겁니다. 그 이야기도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지만 누가복음의 이 본문이 훨씬 더 감동적이란 사실입니다. 이 본문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이라는 것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끝에 가서 어느 이야기가 더 감동적인지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지난 6월 6일에 우리 교회에서 청년집회를 열었을 때 마지막 시간에 제가 선악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 한시간 넘어 걸려서 설명을 했는데 그 선악과 이야기나 이 이야기는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단지 이야기의 소재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길지 않게 설명을 해볼려고 합니다.

이제 본문을 찬찬히 보겠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혹시 어떤 점이 말이 잘 안될까요? 두 가지 정도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보통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니까 말이 안되는 일이 이 안에 두 가지나 있어요. 어떤 점이 말이 잘 안되죠?

죽지도 않았는데...

예. 죽지도 않았는데 아버지더러 나중에 나에게 돌아올 재산을 주십시오라는 이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 얘기 아니죠? 이건 말이 안되는 겁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하도 영악해서 이런 얘기는 있답니다. “아빠 내가 대학을 4년간 다닐려면 1년에 최소한도로 등록금하고 하숙비하고 이렇게 저렇게 합치면, 지금은 좀 더 되지 싶습니다. 여러 해 전 이야기니까요. 합치면 1년에 최소한 천만원은 드는데 4년이면 사천만원이라고 잡고 깎아 드릴테니까 딱 절반만 주세요. 대학 다닌다고 속 안 썩이고 대신에 제가 그걸 밑천 삼아서 큰 사업을 한번 해볼랍니다.” 이러면 말 돼요? 안되요? 4년동안 사천만원 또 외국에 어학 연수라도 한번 나갔다오겠다 하면 더 드는데 좀 싸게 치이는 거 아닙니까? 혹시 그러면 돈을 그렇게 내줄 의사 있어요?

전혀 없어요.

그럼 재산 떼어 주는 거 절대 안되겠네요. 왜 젊은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느냐 하면 계산을 해보면 말은 맞잖아요. 틀린 데 있습니까? 어디가 틀렸는지 생각을 못해내면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못이겨요. “시끄럽다, 임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 하고 눌러버리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기 생각에는 말이 되거든요. 그러니 또 세대차니 어쩌니 저쩌니, 대화가 되니 안되니 이러고 나간단 말이에요. 문제는 크는 아이들 머리 속에는 합리적인 사고가 자리잡고 있는데 어른들은 좀 권위주의적인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합리적이라는 것, 생각을 차근차근 해보면 애들 말이 맞잖아요. 지금 크고 자라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그런 훈련을 받아서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계산해보면 그게 맞는데요. 그런데 어른들 입장에서는 그게 좀 다르죠.

부자지간에는 그런 합리성으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아빠가 생각해볼 때 “그건 안되는 일이다.” 그럼 못주는 거예요. 그런데 아들은 “계산해보면 맞는데요. 내놓으세요.”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것보다 더 옛날, 적어도 이천년전, 그 옛날 그 과거에, 아버지의 권위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그 때에 “아버지 재산 주세요. 이왕 돌아가시면 내한테 올건데 주세요.” 이건 말이 안되는 짓입니다. 또 말 안되는 게 하나 더 있는데요?

각각 나눠줬다

각각 나눠줬다라는 건 줄래면 각자 나눠줘야 되지. 하나만 주면 안되잖아요.

잔치 벌이는 거.

잔치 벌이는 거요?

다 쓰고 왔는데 잔치 벌여준 거.

저 집 아이들한테 잘 일러두세요. “야, 너거는 너거 집 떠났다가 들어오면 영 끝장이니까 아예 나갈 생각하지 말아라.”고 잘 일러줘야 합니다. 정답은 말도 안되는 아들 요구에 달라고 한다고 준 거 말이예요. 그걸 왜 줘요? 왜? 아들의 요구가 지금 말이 안된다고 했잖아요. 말이 안된다고 했으면 그 다음 안 줘야죠. 왜 줘요 주기는. 주니까 나갔죠. 이 아들이 아마 나중에 원망을 할 겁니다. 쫄딱 망해가지고 형편없이 살다가 아이고 우리 아버지가 재산 나눠달라 할 때 안 줬으면 이런 꼴이 안되었을건데. 특히 크는 아이들이 잘 그래요. 학교 안 간다고 가방 팽개치고 학교 안가고 밖으로 돌아다니다가 달래다 달래다 사정 사정 하다가 안돼서 할 수 없이 자퇴를 시켰거든요. 세월지나면 누구 원망하죠? 그때 부모 원망하고 담임 원망하는 겁니다. “한번만 더 붙잡아보지” “야 이놈 자식아 한 두번 붙잡은 줄 아냐.” “그래도 한번만 더 붙잡아보지” 그게 자식 문제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런 문제에 부딪치면 부모가 죄인이 되고 선생님이 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이때 재산을 주는 것도 사실은 말이 안되는 일이란 뜻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둘째 아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비유의 이름은 늘 ‘탕자 비유’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탕자 비유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탕자에 초점을 두지 않으면서 이야기는 탕자를 중심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둘째 아들 이야기를 쭉 하고 난 다음 끝에 가서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둘째 아들이 목표가 뭐냐 하면 집을 떠나는 겁니다. 재산을 달라 하는데 목표는 집을 떠나는 겁니다. 왜 집을 떠날려고 했을까요?

자기 멋대로 살고 싶어서.

이런 거 잘 아는 사람은 어릴 때 그런 소원이 많았던...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릴 때 집 떠나서 마음껏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은 꼭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아마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나의 친아버지 친어머니가 아닐꺼야.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동화에 그런 게 많아서 그래요.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어느 임금님 밑에 있던 신하이고 아마 그럴거야 나는 그 왕자고. 그래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서 당분간 어디 숨어서 좀 길러라. 이래서 내게 어느날 임금님 되시는 우리 아버지가 찾아올거야. 그게 언제적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을 가졌던 적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게 조금 크면, 꿈을 깨고 나면 그 다음에 어디론가 떠나서 혼자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이런 꿈을 다 가지게 됩니다.

집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집 떠나서 부모 없는 곳에서 자기 마음껏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필연적으로 아이들이 가지게 됩니다. 그런 생각 안 가지게 할려면 얼마나 잘해줘야 할런지 모릅니다. 그런 생각이 있다는 거 아시고 아이들이 엉뚱한 소리하거든 너무 실망은 하지 마세요. 이게 정상이구나. 정상이면서 또 다른 면에서 집을 떠나서는 안되죠. 어떤 의미에서 이 아들이 집을 떠날려고 하는 그것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을 떠난 것하고 내용상 똑같습니다. 나중에 설명을 드리죠. 그래서 인제 아버지가 재산을 안 줘야 하는데 의외로 준단 말이예요. 이 아들은 미련도 없이 그것 받아 챙겨서 떠납니다. 떠날 때 기분은 어땠을까요? 이렇게 떠날 때의 기분요?

죄책감.

죄책감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예 떠날 사람이 아니예요. 돈 내놔라 할 사람도 아니구요.

자기 세상

물론 자기 세상이죠. 저런 사람이 떠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예요. ‘빠삐용’이라는 것도 제가 아주 옛날에 봤구요. 근래에 유명한 ‘쇼생크 탈출’인가 감옥에서 탈출하는 영화 있죠. 감옥에서 탈출해 나와서 어떡합니까? 쏟아지는 빗속에서 그냥 하늘을 향해 두 손 들고 아∼!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이 아들의 기분이 그랬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갔죠. 어디까지 간 지 알아요? 꽤 멀리 갔습니다.

먼 나라.

먼 나라로 갔죠. 자기 나라에 있으면 안되요? 얼마나 가고 싶었으면 먼 나라로 갔겠습니까? 이스라엘 땅에 안 있고 이방으로 간겁니다. 이방요. 이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 지역에 지나치기만 해도 부정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경내를 떠난다는 거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떠나지 않아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돼지를 먹지도 않았고 기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걸 떨어먹고 이 둘째 아들이 한 일이 돼지 치는 일이었습니다. 그 말 자체가 먼 나라라는 표현보다 더 먼 곳으로 갔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부모를 떠난 것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떠났고 이스라엘만 떠난 게 아니라 아예 하나님으로부터도 완전히 먼 곳으로 갔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하는 정말 멋진 기분으로 갔겠죠. 돈 쓰고 싶은 대로 펑펑 써가면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해가며 남의 눈치 하나도 안 보고 사는 그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혹시 그런 소원 없습니까? 상상도 안 해봤고 해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어떻게 보면 멋있다 싶을정도로 멋지게 살아요. 세상에 남의 눈치를 보나요?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살죠.

같이 있던 선생님들이 놀러가자, 뭐 하자 하면 저는 제약이 많아요. 제약이 많아서 함부로 놀러 갈 수도 없고 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하지만 그 분들은 참 잘 놀아요. “아따 오늘도 풀코스 뛰었다.” 그래요. 풀코스 얘기 전에 한번 했지 싶어요. 퇴근 하자마자 같이 저녁 먹고 술집에 가서 얼그리해지면 당구장 가서 밤 열두시까지 치다가 노래방 가서 세시까지 놀다가 집에는 네시나 다섯시나 돼서 들어가는 것, 이걸 다 거치면 풀코스라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가더라구요. 마침 제가 가르쳤던 제자가 그 속에 끼어 있길래 하루는 붙들고 물어봤어요. “야 너 정말 재밌냐?” 말은 “어제 또 풀코스 뛰었더니 머리도 아프고 피곤해 죽겠습니다.” 하는데 그런 생활이 재미는 있나봐요. 아이고 머리야 하면서도 그 다음 주에 보면 또 그러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진정한 기쁨을 주지는 못한다는 거죠.

요즘도 있나 모르겠어요. 옛날 우리 약 먹을 때 당의정이라는 게 있었죠. 쓴약에 먹기 쉽도록 단걸로 코팅해 놓은 거요. 그걸 달다고 솔솔 빨고 있다가 쓴맛이 나오기 시작하면 기겁을 하는 거죠. 빨리 삼켜버려야 합니다. 그것과 비슷할 겁니다. 이 탕자도 자기 재산 다 날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살았죠. 그게 허랑방탕하게 사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그 재산 다 떨어먹었거든요. 혹시나 이중에 그럴 마음이 있으면 이 이야기의 교훈을 잘 받아서 나는 만약에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서 그리 가면 재산 떨어먹지 않고 재산 유지 잘 하면서 그렇게 한번 살아볼 거야. 이건 안될까요? 혹시 가실 마음이 있으면 신나게 살기는 살되 잘 관리를 해서 안 떨어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일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흉년의 때가 닥치거나 아니면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면 IMF가 닥치거나 이런 위기의 때가 오면 그대로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한 때 잘 나갔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IMF 닥치면서 얼마나 많이 넘어졌는지 모릅니다. 사실은 하나님 떠나서 신나게 사는 거 한때는 즐거울 수 있고 세상에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결국은 이 아들은 부잣집 아들에서 신분이 참 낮아졌어요. 어디까지 낮아져 버렸죠? 돼지 치는 걸로 갔거든요. 돼지? 유대인들은 돼지를 짐승 중에 아주 불결한 짐승으로 칩니다. 심지어 예수님 오시기 전에 로마인들의 압제하에 살 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일가족이 모두 죽은 예까지 나옵니다. 고문한다는 것이 입에다 돼지고기를 막 밀어넣는 거죠. 그래도 그거 먹느니 죽겠다 해서 죽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돼지를 자기 스스로 치는데 돼지를 치는 정도가 아니고 돼지와 싸움을 하잖아요. 뭘 놓고요? 쥐엄 열매를 놓고요. 돼지 먹을 거 뺏어 먹을려다가 그것도 하나 못 얻어먹고 뺏기면 쉽게 말해서 돼지한테도 지금 괄세받는 그런 꼴 아닙니까? 말하자면 낮아질 수 있는 최대로 가장 지저분한 형편까지 낮아져 버렸다는 겁니다.

이 아들이 부모를 떠나서 신나게 살아보겠다고 그렇게 추구했던 자유의 결말이라는 것이 이렇다는 뜻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을 때 왜 따먹었죠? 무얼 생각하고요? 사탄이 유혹한 말이 있잖아요.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따먹었습니다. 하나님같이 됐어요? 어떻게 됐어요? 별로 잘못된 거 없나보죠? 지금 우리 같이 됐죠. 지금 우리가 어때서, 지금 우리는 어떤데요? 지금 우리는 그냥 빈털터리 상태로나마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불쌍하게 살고 있는 겁니다.

주일 오후에 청년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몇번 했습니다만 우리가 얼마나 불쌍하게 살고 있는지 한번 봅시다. 원래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거든요. 이거 안 믿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선악과 따먹고 얼마를 살았어요? 보통 천년 가까이 살았잖아요. 우리가 볼 때 천년 살았으니까 많이 살았죠. 수학적으로 설명하면 쉬운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도 좀 용서하십시오. 수학에서 이걸 비교를 어떻게 하느냐 하면 무한대. 영원히 산다는 거는 무한대입니다. 무한대 분의 천. 이러면 수학에서 이걸 얼마라고 말하느냐 하면 ‘0’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무한대에 비하면 천년이란 없는 것과 똑같다 그런 뜻입니다.

선악과 따먹고 안 죽었잖아요? 아니요. 바로 죽은 거예요. 백년도 못 사는 우리가 볼 때 천년, 길어 보이는 거죠. 원래 하나님께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로 만들었을 때 그 시각에서 보면 바로 죽은 겁니다. 그 천년 결코 긴 세월이 아닙니다. 그래도 그분들은 천년을 살았는데 우리는 거기서 또 십분의 일로 줄어서 백년을 사는 거에요. 백년도 못 살고 죽는 사람 많지만 백살까지 살면 많이 산 거죠? 천년을 사셨던 분이 백년 사는 것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그래도 이해를 잘 못하시더라구요.

다시 제가 설명 드릴께요. 그건 이렇게 줄여보면 압니다. 우리는 백년을 사는데 어떤 애 하나가 났는데 얘는 십년밖에 못사는 거에요. 얘가 9년을 살았습니다. 9살난 아인데 얼굴을 쳐다보니까 90 먹은 노인네 얼굴이단 말이죠. 얘는 1년만 더 살고 죽습니다. 우리가 이 애를 보면 무슨 느낌이 들어요? 불쌍해요? 우리가 이 아이를 보고 ‘아이고 저 불쌍한 것’ 이러고 있는 느낌이나 천년 살던 분이 우리를 보고 ‘불쌍한 것’이라는 느낌이나 똑같아요. 그러면 하나님이 처음에 영원히 살던 존재로 만들어 놨는데 지금 백년 사는 우리를 보고 하나님이 어떤 느낌이 들어요?

얼마나 불쌍하겠어요?

그럼요. 지금 우리가 번드르르하게 백년을 산다고 이러고 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엔 그게 아니예요. 얼마나 불쌍한지 모르는 겁니다. 이 둘째 아들이 부잣집에서 잘 살다가 돼지하고 먹는 것 가지고 다투어야 할 이런 처지가 된 그 모습이나 우리가 번쩍 번쩍하게 폼잡고 앉아 있는 모습이나 다를 바 없어요. 누가 보기에요?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가 불쌍한 겁니다. 물론 우리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또 있어요. 뭐요? 우리는 얼마쯤 가다가 이 생활을 다 끝내고 다시 돌아갑니다. 원래 위치로요. 그 약속이 보장 되어 있는 반면에 여기서 끝내고 말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원래 어디서 왔고 어떠한 존재였고 현실이 어떻다는 걸 이렇게 봐 가면서 좀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둘째 아들이 낮아져 있다가 그에게 희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언제부터요?

아버지의 집에 돌아오는 것.

아버지의 집에 돌아오는 것은 한참 후에 된 겁니다. 돌아오기 전에요? 돌아오기 전에 뭐부터요? 아버지의 집을?

그리워...

그리워는 좀 너무 이쁜 표현이고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는 데서부터요. 그동안 잊고 지냈거든요. 왜요? 내 마음대로 허랑방탕하면서... 우리가 볼 때 허랑방탕이지 본인한테 물어보면 허랑방탕 아닐 겁니다. 뭐겠어요? 한국 사람이 옛날에 쓰는 표현 있잖아요. 남자가 집에만 들어와 가지고 살면 못 쓴다고 그러죠? 뭐같이 살아야죠? 정말 몰라요? 남자들이 술 먹고 여자들 데리고 바깥으로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뭐같이 논다고 그래요? 한량이라 안그럽니까? 옛날에 그것 다 칭찬 받았던 일입니다. 남자면 적어도 한량은 돼야죠. 본인한테 물었으면 정말 풍류를 즐기고 한량으로 살았단 말이에요. 우리가 볼 때 허랑방탕이죠. 그동안 깨끗이 잊고 있었던 것이 아버지의 집이었죠. 그런데 돼지와 먹는 걸 다투다 보니까 아버지 집 생각이 난 거예요. 여기서부터 희망이 생겨난 겁니다. 돌아가자. 그러나 돌아가봐도 내가 정말 아들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할 거다. 그냥 품꾼으로라도 그런 각오로 돌아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저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늘 염두에 두는 게 뭐냐 하면 아이들에게 열심히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 가르쳐 놓은 것이 머리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잊혀지지 않는 것은, 이 머리속에 남는 것은 의외로 가르쳐 준 것보다 오히려 엉뚱한 게 잘 남아요. 저는 교회 그러면 어릴 때 입력된 게 하나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들어간 건 자꾸 까먹는데 안 잊어버리고 아마 제가 나이 많이 들어서 기억을 다 상실해도 최후까지 남을 교회와 관련된 건 오토바이 크레파스지 싶어요. 제가 주일학교 처음 갔을 때 등반한다고 열두가지 색으로 된 오토바이 크레파스라는 걸 하나 줬거든요. 그때 일반적으로 쓰던 것은 여섯가지 색으로 된 크레용, 크레용 잘 모르시는 분 많이 있죠? 크레용은 물감이 들어 있는 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마 그러면 정확할 겁니다. 색깔이 들어 있는 초. 그것 가지고 그림을 그렸는데 크레파스는 뭐냐. 긋고 난 다음에 문지르면 퍼지거든요. 그러니까 그림이 아주 부드러워져 버리죠. 아주 획기적인 겁니다. 그것도 열두가지 색이나요. 그걸 등반 선물로 줬었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그게 아직도 눈에 선해요. 그래서 교회에서 선물을 줄 때 선물 그것 자꾸 줘서 뭐하느냐 하지만 선물을 줄 때 정말 아이들을 감동시킬만한, 요즘 그것 참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럴 필요가 있긴해요.

아이들하고 수련회 마치고 공부 끝나고 나면 꼭 아이들 데리고 나갑니다. 나가서 잊을 수 없는 장소. 경치가 아름다우면 아주 독특하게 아름답거나 그래서 아이들 잘 데리고 다녔던 장소가 한 두군데 있긴 있습니다. 거기 가서 애들 신나게 놀아라 하고 저는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요. 돌아와서 사진을 희망대로 뽑아줍니다. 지금 현재 기록은 혼자서 구십 몇 장 뽑아간 애가 있거든요. 걔는 지 사진만 빼간 게 아니고 거기 나온 사진을 모조리 다 빼고 그 다음에 괜찮은 사진은 여러장씩 뽑아서 친구들 다 나눠주고 한부씩은 스스로 앨범을 만들어 놓고 이래서 기록이 구십 몇 장 찾아간 애가 있습니다. 공부한 건 까먹어도 그 사진은 남기 때문일 겁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교회를 떠나서 교회도 싫다 뭐도 싫다 해서 혼자 막 떠돌아 다니다가도 나중에 교회를 돌아오게 될 것 같으면 그때 그 추억들이 상당히 소중한 역할을 합니다. 교회에서 이런 추억이나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많이 심어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것도 제가 보통 준비하는 게 아니고 신경 써서 가르치지만 의외로 또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썼습니다.

한 십년쯤 됐지 싶은데 고3 애들 열다섯 명을 데리고 바닷가에 텐트 지고 갔거든요. 포항시내 유명합니다. 그때만 해도 대단했어요. 걔들 방학은 종업식 하는 그날 오후와 그 다음날 하루. 그게 끝입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장소 다 일러 놓고 종업식 마치면 가방을 울러멘 채로 그대로 강구 바닷가로 집합한다. 삐삐로 연락하는 방법을 그 때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그날 밤에 잠도 안 자고 밤새도록 얘기하면서 제가 들었던 얘기는 “선생님 초등학교 다닌 이후로 바닷가에 처음 나와봤구요. 전국에 우리 같은 고3이 있을까요?” 잠도 안 자요. 저 혼자 잤죠. “얘들아! 내가 따라가야 되는 이유?” 애들이 더 잘 압디다. “선생님이 가야 집에서 허락을 해줘요. 그리고 선생님이 있어야 우리가 여기서 밤새 놀 수가 있어요.”

저거 밤새도록 놀고 저는 그냥 따라가서 구경만 하고 지키고 있는 겁니다. 저는 재미 하나도 없어요. 사실은 선생님이 그런 일을 해줘야 이 아이들이 그런 추억을 안게 되고 그것이 나중에 이 아이들이 교회를 혹시 떠났다 할지라도 교회는 다 잊어버렸는데 아! 그 여름밤! 거기서 바닷가에서 텐트쳤다가 군인 아저씨들한테 쫓겨서 나가라 해서 텐트 울러메고 밤에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아스팔트 위에 치고 누워보니까 등허리가 뜨뜻해서 자도 못하고 그랬던 그 기억들이 의외로 참 중요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아들이 모든 걸 잊어버리고 죽도록 고생하다가 어느날 집 생각이 문득 난 거죠. 거기서부터 사실은 희망의 싹이 트는 겁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이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제일 어려운 게 뭘까요? 집에 돌아오는데 큰 장애? 아버지를 보기가 정말 어렵죠. 그래서 집에 잘 못 들어가고 어떡하죠? 그럴 때 집 나가보신 적이 있으면 잘 아시는데요. 저도 잘 알아요.

주위를 빙빙...

아! 훌륭한 경험을 하셨군요.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많아요. 혹시 아버지 눈에 뜨이지 않을까 해서 주위를 빙빙 돌거나 옆으로 이렇게 비껴가거나 근처를 왔다갔다 하죠. 들어갈 염치는 없고 혹시나 들켜서라도 좀 들어오라 하지 않을까 이런 심리죠. 그런데 집에 와보니까 이 둘째 아들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죠. 아버지는 이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증거가 있어요.

상거가 먼데.

그러니까 아버지가 먼저 발견합니까? 아들이 먼저 발견합니까?

아버지.

아버지가 먼저 발견했죠. 정상적이라면 누가 발견하기가 더 쉽죠? 아들이 아버지를 발견하는 건 쉬워요. 왜? 집이 거기 있다는 것 알고 거기 계시면 저 분이 우리 아버지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죠.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을 알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무엇 때문에요?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죠. 언제 올지 모르는 겁니다. 적어도 그 재산 다 떨어먹고 이럴려면 몇 년은 지났을 거 아닙니까? 언제 올지 모르는 거예요. 또요?

모습이...

모습이 너무나 변했을 겁니다. 거지가 돼서 돌아오고 있으니까 오는줄 알아도 잘 모를 걸요. 한부선 선교사님이 재미난 얘기를 하나 했습니다. 한국 사람 같아요? 미국 사람 같아요?

미국 사람.

이 분이 한국말 잘 합니다. “김치 먹을줄 압니까?” 하면 “아, 예 시레기도 잘 먹습니다.” 이런 사람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 따라서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말 아주 잘 합니다. 미국 사람 티가 전혀 안나요. 한국에 살다가 공부만 가서 하고 또 왔던 분이거든요. 이분이 카츄사 미군 부대에 갔는데 가니까 보초 서고 있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거든요. 카츄사 부대에 한국 사람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거기 가서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 길을 물었더랍니다. 한국말로 뭐라고 했는데요 이 한국 사람이 멍해서 대답을 못하는 거예요. 한국 사람에게 한국말 했는데 대답을 못해요. 영어로 나올거라고 생각을 하고 영어준비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한국말이 튀어나와 버리니까 얼떨결에 헷갈려서 말을 못하더란 얘기죠. 생김새는 완전히 미국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말은 유창한 한국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발견해낸다는 것이 시기와 모습의 변화로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죠. 그나마 멀리 떨어져서 나타났는데 아버지가 이 아들을 보고 뛰어갔다는 얘기는요 아버지는 이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아버지 얘기는 조금 건너 뛰겠습니다.

이 아들이 다시 집에 돌아와서 아들 행세를 하고 삽니다. 이거 상당히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인데요. 이 아들이 이제 아버지 집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되느냔 말입니다. 마을에 나갔더니 마을 사람들이 욕을 하겠죠. 욕을 하면 무슨 욕을 하겠어요? 너 임마 무슨 염치로 또 집에 들어와서 그렇게 아들이랍시고 거기 사느냐고 동네 사람들이 욕을 할 것 아니예요. 어떻게 해야 돼죠? 객관식으로 할까요? “아이고 아저씨 말 들어보니까 그말 맞네요. 제가 정말 죄가 많아서 이 집에 살 놈이 절대 못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보따리 싸서 또 멀리멀리 사라져야지요.” 그래서 나가버렸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돼요? 옆집 아저씨 말이 맞잖아요?

아버지 마음이 너무 아프잖아요.

그러면 아버지 마음이 또 아파요? 그러면 나가면 안돼네요 그죠? 답이 길어지는데 아저씨 말이 맞아서 내가 보따리 싸서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나가면 우리 아버지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으니까 못 나가고 그럼 어떻게 돼요? 중요한 얘깁니다. 옆집 아저씨 말이 맞잖아요. 맞거나 말거나 무조건 안 나가야 되는 거죠. 이 옆집 아저씨 이게 누군지 압니까? 마귀 맞아요? 마귀예요 이거. 마귀 말이 항상 틀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게 속삭이는 그 마귀의 음성이 항상 틀린 거 아닙니다. 맞는 말이에요. 둘째 아들이 동네에 나가서 이웃사람에게 듣는 이야기들이 다 맞는 이야기예요. 그런다고 보따리 싸면 안되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러면 이 옆집 아저씨한테 뭐라고 얘기해줘야 돼요?

아버지 집이 내 집이다.

아버지 집이 내 집이다 하니까 옆집 아저씨가 “이 염치없는 자식아, 니껀 임마 니가 다 떨어먹었잖아.” 이러잖아요.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니까 괜찮다.

우리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니까 괜찮다. 그러면 옆집 아저씨가 “니 참 뻔뻔하다.” 이러겠지요. 중요한 답은 “옆집 아저씨 말이 분명히 맞지만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에 나는 이 집을 떠날 수 없어요. 내가 아버지한테 죄를 짓고 미안한 거는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이런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를 또다시 실망시킬 수가 없어서 나는 이집을 떠날 수가 없어요.” 이게 정답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지만 살아보면 좀 잘 안되는 거 많잖아요. 그럴 때 마음 한구석에서 마귀가 살살살살 유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뭐라고 그래요? “야, 니가 그래가 무슨 그게 하나님의 자녀냐? 내가 하나님이라도 니 같은 거...” 뭐 이런 소리 가끔 들릴 수 있잖아요. 그럴 때에 가만히 귀기울여 들어보면 그 말이 틀린 거 아니에요. 맞을 때가 많아요. “아, 예 그렇네요.” 아닙니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받아준 거는 내가 잘나서 받아준 거 아니다. 그러니까 니가 한 그말 맞다. 또 맞는 게 뭐냐? 이런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에 난 니 말에 수긍할 수 없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뻔뻔스럽게 아들 행세를 해야 합니다. 누구 때문에요? 아버지 때문에.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아들이 집에 와서 옛날 지은 죄 때문에 아버지가 뭐라 하면 수그러들고 기죽어 사는 꼴을 아버지가 보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단 용서하고 난 이후에 이 아들이 옛날 죄 때문에 기죽어 사는 것을 결코 아버지가 원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전에 당당했으면 그건 자기 때문에 당당한 거죠. 이제는 아버지 때문에 당당한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정말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심지어 어디까지요? 하나님 앞에서도 우리는 당당해야 합니다.

히브리서에서 그걸 뭐라고 표현하느냐 하면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간다고 말합니다. 어디 겁도 없이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신 그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그 아버지 앞에 내가 잘해서 담대한 게 결코 아니란 얘깁니다. 아버지가 이 모든 걸 용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아버지 앞에 우리는 사실은 좀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기도 하실 때 조금 고치세요. ‘이 죽을 죄인이 일주일 동안 죄만 잔뜩 짓다가 오늘 또 이렇게 왔는데 용서해주십시오...’ ‘용서 다 했다 이놈아!’ 하시는 거예요. 용서 이미 다 했다는 거예요. 그거. ‘그런데 또 짓는데요’ 그러면 어떡해요? 죄송하고 미안하죠.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런데 또 이랬습니다. 이런 나를 용서하셨으니까 감사한 거죠. 그래서 늘 한쪽으로는 미안한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또 하나님 앞에서 당당한 자세로요. 마귀가 우리에게 와서 무슨 말을 하든지간에 “그래 니 말 맞다. 그렇지만 나는 니 말에 따를 수 없다. 그건 나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이 은혜 때문에 그렇다.” 이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빌레몬에게 갔다가 다시 돌아서서 사도 바울에게 가던 그 오네시모 말이죠. 죽을 수밖에 없었던 그 자리를 찾아갔다가 거기서 모든 걸 용서받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서 바울에게 돌아가는 그에게 있어서는 돌뿌리에 치어 엎어져서 코가 깨져도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감사일 수밖에 없다는 그 삶이 오네시모의 삶이었습니다. 우리요? 우리가 잘나서 행복한 거 아니고 우리가 잘나서 당당한 거 아니란 얘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던 그 용서 때문에 우리는 사실은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얘기가 참으로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것은 이 아버지를 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이 아들이 다시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이 아들 본인 때문이 아닙니다. 자기는 그저 아버지 집에 가서 품군중에 하나, 종으로라도 써달라고 갔을 뿐입니다. 이 아들이 이런 행복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전적으로 아버지 때문입니다. 문제가 이렇게 터진 것도 아버지 때문입니다. 왜요? 안줬으면 될건데. 안 줬으면 됐는데 왜 줬느냐 말입니다. 이거 한번 생각해봅시다. 안 주면 될텐데 아버지가 왜 주었어요?

미련.

무슨 미련요? 아버지가 생각을 많이 했을 겁니다. 이 아들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정황이면 이 아이 붙들어 놔봐야 한집안에 있긴 있지만 완전히 갈라져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부부사이도 이런 경우가 좀 많이 있죠. 예수 믿는 가정이 이렇다면 그건 예수 믿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많은 가정이 한집안에 같이 살긴 살되 마음은 완전히 깨진 이런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보기에 이 아들이 그런 경우란 얘깁니다. 이 아들과 진정한 관계를 위해서는 이 재산을 주는 게 좋겠다라고 아버지가 생각을 한 겁니다. 이 재산을 주면 이 아이가 이걸 다 떨어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까요? 모를까요? 알면서 줍니다.

무서운 건 이겁니다. 이 재산을 줌으로 해서 이 아들이 다 없앨 거라는 걸 아버지가 알면서 준다는 사실입니다. 알면서 준 증거가 뭐예요? 기다리고 있었단 얘기죠. 기다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거지꼴이 돼서 돌아오는 아이를 바로 발견하고 알 수 있었다는 것은 예측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 아버지가 무서운 아버지인 것이 이 아이가 이걸 다 떨어먹고 거지꼴을 해서 돌아올 거라는 것을 알면서 내어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내어 주겠어요? 뭐가 아까워서 못 주죠? 부자지간의 관계를 따지기 이전에 뭐가 아까워서요? 돈이 아까워서 못 내줘요. 이게 어떤 재산인데요. 그런데 이 아버지에게 있어서 재산은 문제가 아니란 얘깁니다. 이것 다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버지의 관심입니다.

어젠가요 아랜가요 새벽기도회 때 목사님한테 야단 맞았잖아요. 천국. 뭐하러 천국가요? 오늘 새벽이네요. 천국엘 왜 가요? 천국에는 맨션이 있고 좋은 게 있어서 천국이 아니고 우리를 그렇게 사랑했던 예수님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천국이 천국이란 얘깁니다. 천국 가서 집 한 채 차지할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그 얘기 참 많이 들었어요. 천국이 천국인 것은 천국에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셨던 그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천국 가는 겁니다.

물어봅시다. 그 예수님이 만약에 지옥에 계신다면 나는 지옥에라도 가겠다. 누구 얘기라고요? 루씨도 나오고 칼씨도 나오네요. 루터가 그 얘기를 했답니다. 무슨 얘기하다가 그 얘기 나왔어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이 재산이 중요한 게 아니란 얘깁니다. 이 재산 다 허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부자관계를 제대로 살려놓을 수 있으면 살리겠다는, 아버지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거는 이것이었기 때문에 그 재산을 나누어 줬다는 얘기죠. 누가 제일 바보가 됐죠? 동네 사람들이 이 집 이야기를 듣고 아마 칭찬을 안할 겁니다. 욕을 하겠죠. 누가 제일 욕을 많이 얻어먹겠어요?

아버지.

진짜요? 아버지와 둘째 아들 중에 아마 아버지가 욕을 더 얻어 먹을 겁니다. 맞습니다. 동네 사람한테 이런 바보 소리 들을 것까지도 다 감안하고 이 일을 하는 겁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고 난 다음에 누가 제일 고생하시는지 아세요? 하나님요? 선악과 따먹은 거는 아담이 따먹었고 벌은 아담이 다 받았는데 하나님이 무슨 고생을 했어요?

가죽옷 만든다고.

아! 옷 한벌 만드는 게 그렇게 힘든 모양이죠? 어떻게 가죽옷이 나와요? 독생자를 죽이시잖아요. 아담이 범죄함으로 해서 이걸 다시 원상회복 시키기 위해서요. 가장 고통스러운 역할을 맡으신 분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그걸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도 고생 많이 해요. 이게 뭐 번쩍번쩍한 인생이 아니고 우리도 참 불쌍한 꼴이고 이렇습니다. 그것 말고 아담의 그 범죄함으로 해서 우리가 고생당하는 것 하나하나를 예를 들자면 엄청나게 많아요. 그러나 그것보다 하나님이 더 많은 고난을 겪으셨다는 걸 우리가 기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뭐 아픈 게 있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 하나님마저 고개를 외면하셨다 그죠? 하나님께서 차마 눈뜨고 못 보겠다. 그래서 어떻게 했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하나님께서 차마 못 보겠다고 하는 징조가 있었어요. 뭐죠?

해가 어두워져서...

예. 해가 어두워져서 온천지가 깜깜해져 버렸잖아요. 잠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요? 사실은 그게요 하나님께서 차마 눈뜨고 못 보겠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그런 예가 많이 있으니까 다음번에 또 설명을 드리기로 하죠. 이 선악과 문제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고통을 많이 받으셨다는 사실을 기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고통을 다 각오하면서 이 아이에게 재산을 떼어준 겁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걸 하나님이 다 아시면서 선악과를 만들어 두신 겁니다. 이유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정말 아름다운 관계를 위해서 만들어 두신 겁니다. 참 큰 축복입니다.

이 아버지는 이 아들이 재산 다 떨어먹고 나가고 하는 이걸요 이미 용서는 그전부터 다 하고 계시는 거죠. 언제부터요? 재산을 내어줄 때 이미 이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 이미 용서가 다 된 겁니다. 그죠? 그런데 이 아이가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 제가 재산을 다 떨어먹어서 죄송합니다.” 이럴 필요가, 그걸 자꾸 되뇌이면 안되는 겁니다. 깨끗이 잊어버려야 합니다. 왜? 아버지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너와 나의 관계가 제대로 되는 것, 이게 됐으면 됐다. 더 이상 잃어버린 재산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미련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혹 잘못하고 하나님 뜻에 맞춰서 살지 못했다고 여겨질 때에 하나님께서 그것 가지고 자꾸 후벼파고 계시는 분이 아니란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우리가 이 아들처럼 나 때문이 아니라 나를 용서한 아버지 때문에 우리는 더욱더 당당하게 살아야 하는 겁니다.

이 아들에게 이런 일이 가능해진 이유는 이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탕자의 이야기냐 아니면 아버지 이야기냐 말입니다. 이런 아버지 없습니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예요. 이 아버지가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런 일을 이렇게 이렇게 하셨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것은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를 옛날에 흔히 많이 붙인 이름이 탕자의 비유입니다. 돌아다니면서 고생한 거는 탕자지만 실제적으로 이 이야기의 바탕이 돼 있는 이야기는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아버지요? 설명을 좀 길게 붙이면 이래요. 집 나갈 것 뻔히 알고 알면서 재산 나눠주고 그래서 나간 아들 기다리면서 눈이 빠지게 그 아들이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어떤 아버지요?

사랑이 많은 아버지.

사랑의 아버지요? 만약에 옆집 아저씨가 그랬으면 얼마나 바보같다고 욕을 할려고요. 바보같은 아버지요? 아니 우리가 그렇게 말하고 싶단 말입니다. 정말 바보같은 아버지, 그 바보같은 아버지가 사실은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왜 그렇게 바보같이 됐어요? 이유는 딱 하납니다. 사랑할만한 가치도 없는 우리를 사랑한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하면 괜찮은데 사랑 받을 짓도 안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고생이 심합니다.

옛날 우리가 아르바이트 할 때도 어떤 애를 고르냐 하면 돈 많이 준다고 아무나 가르치지는 않아요. 공부 잘하는 애 골라서 가르쳐요. 공부 잘하는 애는요 공부하는 요령 몇 마디만 가르쳐 주면 지가 알아서 잘 해요. 그러면 가르치는 나도 쉽죠. 지도 잘하죠. 그러면 공부 잘 가르친다고 소문나요. 그러면 돈은 자동적으로 올라가요. 그런데 공부 못하는 것 붙들고 공부 가르칠려고 하면 아무리 해도 안돼요. 저도 포항시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 잘 해서 공부 잘 가르친다고 그때 소문이 이미 났거든요. 이유는 간단해요. 공부 잘하는 애들 골라서 가르치면 돼요. 사랑도 사랑 받을만한 사람을 골라서 사랑을 해야 별 탈이 없어요. 그런데 바보 머저리 같은 거 골라서 사랑을 거기에다 쏟으면 누가 고생하는데요? 자기는 안 답답해요. 사랑하는 내만 답답지.

이 마음이 우리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이고 그 하나님을 갖다가 또 우리가 바보같은 하나님이라고, 바보같은 하나님이라는 그 말 속에 정말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이냐 하는 게 역설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저는 선악과 이야기가 창세기에만 있는 게 아니고 신약에도 여기에 한번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단순한 동화 정도가 아니고 정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묻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끝을 맺읍시다. 노란 손수건하고 이 이야기하고 어느 게 감동적이예요? 노란 손수건이 참 인간적으로 감동을 주는 이야기 맞아요. 그러나 이 이야기 속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느냐를 표현하고 있는 더 놀라운 이야기,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성경전체가 이 이야기이니까요.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정말 둘째 아들과 같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으로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으셨는지를 이 말씀을 통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무엇이관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이 놀라운 사랑을 베풀어 주셨는지요.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을 받고 사는 우리가 또다시 하나님 가슴에 못박는 짓을 하지 않도록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을 다 지켜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 사랑을 베풀어 주셨사오니 우리가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담대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의 자녀들이 다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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