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없는 수컷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리하면 열납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문 앞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그는 또 그 번제 희생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단 위에 불을 두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만일 그 예물이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그가 단 북편에서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 머리와 그 기름을 베어 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단으로 가져다가 그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고 피는 단 곁에 흘릴 것이며 멱통과 그 더러운 것은 제하여 단 동편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단 윗불 위의 나무 위에 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개역, 레위기 1:1~17]

레위기가 여러분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 책인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잠이 잘 안 오면 성경책을 펴곤했죠. 그것도 잘 골라야 합니다. 아무 데나 고르면 약효가 없어요. 잠이 잘 안올 때 제일 약효가 잘 받는 책이 뭐죠? 레위기도 아마 그 중에 들어갈 겁니다. 출애굽기는 약효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재미있어요.

재미있어요? 출애굽기의 절반은 재미있습니다. 출애굽기 절반까지는 잠이 잘 안옵니다. 그런데 중간쯤에서 저 뒤에 넘어가서 성막 얘기 나올 때쯤 되면 거기는 레위기보다 더 잠이 잘 옵니다. 그래도 혹시 잠이 안 오시거든 여전히 성경 펴십시오. 은혜스러울 때도 성경 펴고, 괴로워서 잠이 안 와도 성경 펴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다 들어있습니다. 특별히 레위기는 내용을 그냥 알기가 어려우니까 잠이 잘 오는 책이다 그렇게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레위기도 내용을 알고 읽으면요 잠이 오는 책이 아닙니다. 이 속에 얼마나 큰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으며, 오늘 아침에 목사님 설교하실 때 구약에서도 예수를 만나야 한다고 그랬거든요. 레위기를 펴고도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번 했던 질문이라서 답을 잘 맞추지 싶지만, 그래도 또 물어보겠습니다. 레위기는 누구에 관한 책일까요?

하나님에 관한 책.

하나님에 관한 책이예요? 레위에 관한 책이 아니고요? 답은 맞췄는데 어느정도 알고 대답하시는지 봅시다. 제일 처음에 누구로부터 시작하죠?

여호와.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죠. 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게 우리가 볼 때 17절끝까지 갔는데도 말씀이 끝이 안 났습니다. 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 어디에 가서 끝났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숨 쉴 필요도 없나봐요 쉼표 하나 없이 계속 갑니다. 어디쯤 가서 이 말씀이 끝이 났을까요?

계시록.

계시록요? 그건 너무 많이 갔어요. 설마 레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진 않았을 거 아니예요?

27장.

27장에 가서 끝났어요? 도중에 한번도 안 끊어지고요?

3장.

3장에서 4장은 끊어집니까? 또 여호와께서인데요.

33절.

몇 장요?

27장.

27장 33절은 완전히 끝이죠.

8장, 9장.

몇 장요? 8장, 9장 맞습니다. 9장까지가 아니고 8장까지요. 그러니까 1장 1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 숨 한번 안 쉬고요 쫙 가서 8장까지 갔어요. 하나님이니까 가능하지 우리는 이랬으면 몇 번을 숨막혀 죽어도 죽었을걸요. 그러니까 9장, 10장 두 장만 빼고 이 두 장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세와 아론이 이렇게 이렇게 행하였더라 잠시 휴식하는 것이 9장 10장인데 11장부터 또 시작하십니다. 그 말씀이 어디가서 또 멎을까요? 계속해서 여호와께서, 여호와께서, 여호와께서... 각장을 계속 그렇게 시작합니다.

15장 마지막까지.

15장까지라고요? 이번에는 레위기 끝까지 간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예. 끝까지 갔습니다. 그러면 레위기는 누구에 관한 책입니까?

여호와.

왜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걸 그대로 받아적 듯이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 중에 약간 다른 게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걸 그대로 실행한 내용을 잠시 적은 것 뿐이죠. 그러면 여호와에 관한 여호와의 책이 확실하죠. 확실합니다. 이걸 사람이 썼다고 말하는 거는 글쎄요 그건 몰상식한 것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말씀하셨다라는 얘기로만 기록한 책이거든요. 그런데 제목이 레위기잖아요. 어디쯤에 레위 얘기가 나올텐데요. 이런 것 퀴즈하면 재미있습니다. “레위기에서 레위라는 단어를 찾아보세요?” 하면 잘 안 나옵니다. 그런데 거의 찾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머리 좋은 녀석이요. “1장 1절 앞에요.” 그러잖아요. 레위기 전체를 통해서 레위라는 글자를 찾아보면 중간쯤 가면 나오긴 나옵니다만 레위에 관한 어떤 특별한 이야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고 12지파에 대해서 땅을 분배하는 가운데 다른 지파는 다 나눠주지만 레위 지파는 나눠주지 마라 할 그 때밖에 안 나와요. 전체를 통털어 보아도 레위에 관한 얘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레위거든요.

이유인즉, 사실은 좀 단순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이 명하신 이 일들을 나중에 감당하는 지파가 레위 지파기 때문에 제목이 레위기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레위기 때문에 레위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이 질문은 빠뜨린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건 누구의 책입니까?” 하면 앞 뒤 따질 것 없이 “하나님” 하면 확실히 맞습니다. 성경 어디를 보더라도요. 저는 모든 성도님들께서 이 생각을 확실하게 갖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 때문에 언제 이 질문을 안 할런지 모르지만 아마 설교를 시작하면 꼭 이 질문을 할 것 같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어디를 펴더라도 이건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합니다. 이 점을 우리가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거든 처음에 뭘 가지고 드리라고 했죠?

흠 없는 수컷.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리라고 했거든요. 하나님께 드리는데 설마 흠 있는 걸 제사로 드렸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뭔가를 드리려고 할 때에 제일 좋은 걸로 드리는 게 맞죠? 지금은 아이들 헌금하는 것 보면 보기 싫을 때가 있어요. 한 손으로 하거나 장난치듯이 놓는 경우나 이런 걸 보면 좀 가슴이 아파요. 옛날에 우리 어른들은 납닥한[빳빳한] 새돈을 보기 어려울 때에 혹시 새돈이 생기면 헌금할 때 쓸 거라고 따로 두었거나 아니면 특별히 골라서 다리미로 다려서 헌금하고 그랬습니다. 다리미로 다린 돈하고 그냥 구겨진 돈하고 어떤 게 낫습니까?

다린 것.

다린 게 가격이 좀 더 나갑니까? 깨끗하게 다린 돈 가지고 가면 물건을 더 줍니까? 뭐만 다르죠?

기분.

기분이 달라요? 기분보다는 이럴 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그 마음이 소중하고, 그 마음이 아름다운 거죠.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데 그런 것이 아마 ‘흠 없는’이란 말 속에 들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말라기 1장 8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 기꺼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 그런 얘깁니다. 저는 것, 눈먼 것. 왜 이스라엘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드리면서 저는 걸 드렸을까요? 저는 것, 눈먼 것. 왜 이걸 제사에 드렸을까요? 돈이 안되는 것이 거든요. 시장에 내다 팔아도 다리 절면 돈이 안되잖아요. 눈먼 것요. 돈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시장에 가봐야 돈이 안되니까 이건 하나님께 드리자. 이건 어차피 자르고 각을 떠서 태워 버릴건데 다리 좀 절면 어떻고 눈 좀 멀면 어떠냐. 맞습니까? 안돼요? 어차피 태워 버릴건데요? 뭐가 잘못됐죠?

마음이.

어디 하나님께 드리는 걸 그런 걸로 드렸느냐는 얘기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 제사 꼴도 보기 싫으니까 제발 성전문 좀 닫아 걸으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제발 너희 중에 누가 나와서 저런 제사 받기 싫으니까 성문 좀 닫아 걸으라고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제사를 많이 드렸나봐요. 처음에 제사는 엄숙하게 지내고 최선을 다했겠죠. 그러나 세월이 자꾸 지나가니까 뭘 잊어버리느냐 하면 우리가 왜 이런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걸 잊어버리고 남는 거는 폼만 남는 거죠. 이런 예는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현충일 다가오죠. 현충일. 어떤 날입니까? 노는 날이죠? 한번 물어보세요. 현충일 뭐하는 날이냐? 노는 날이죠? 그러나 6.25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 때 죽은 그 사람들을 묻어 놓고 그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그 하루를 얼마나 엄숙하게 지냈겠습니까? 그게 현충일이죠. 조국을 위해서 청춘을 바친 그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전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울었겠습니까? 그게 현충일이란 말이죠. 그걸 기억을 해야 하는데 세월이 차츰 차츰 지나니까 그건 잊어버리고 남는 거는요 노는 것만 남았죠.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영어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도 다 마찬가지죠. 사람 사는 거 다 마찬가지인 것같습니다. 영어에서 holyday라는 게 있었거든요. 성스럽고 거룩한 날이죠. 세월이 지나고 나니까 이 holyday가 holiday가 되었죠. holiday는 휴일이잖아요. 이스라엘 백성들요? 잊지 말아야 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걸 잊어버리고 뭐만 남았느냐 하니까 폼만 남은 겁니다. 참 주의해야 합니다. ‘효도해야 한다.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하니까 마음은 멀리 가버리고 ‘돈도 없는데 또 어버이 날이네’ 이러면서 선물이라고 드려보았자 부모가 그 마음을 알면 그 선물이 전혀 반갑지 않죠. 우리가 부모를 대할 때, 이웃을 대할 때, 내가 하나님을 대할 때 항상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드리느냐가 아니고 내가 어떤 마음으로 드리느냐 이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흠 없는 수컷이어야 합니다. 왜 하필이면 수컷이어야 할까? 이건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흠 없는 수컷을 어떻게 드리라구요?

머리.

머리까지 가지 말고요.

열납하시더니.

열납이 뭐예요? 열납... 성경을 읽으실 때에 단어 뜻을 모르면 절대로 그냥 지나가지 마십시오. 납이라는 게 받아들이다는 뜻인데,..? 그런데 납하면 곱게 납이지 왜 또 열납이죠?

기쁘시게.

아, ‘기쁠 열’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도록 드리라는 얘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어떻게 제사를 드렸나 한번 보겠습니다. 이사야 1장 13절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제사는 제사 대로 잘 드리면서 동시에 악한 짓을 한다는 말이죠. 제사만 드리면 됐지 하나님 뭐 그것까지 간섭하십니까?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을 해야 합니다.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지만 참 우스운 얘기입니다. 포항 사람들이 차를 새로 사면 뭐라 그럽니까? 고사 지낸다고 그러나요? 뭐 하지요? 포항에서 고사 지내기 제일 좋은 장소가 어디죠?

연일 다리 밑.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요? 우리 교인들 이상한 점이 있데이. 아무도 몰라야 이야기가 되는데.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왜 연일 다리입니까? 그건 모르죠? 연일 다리가 두 개가 있는데요 새 다리하고 물에 잠길랑말랑하는 헌 다리요. 두 개 중에 어느 거죠?

헌 다리.

왜 헌 다리죠? 사람이 안 지나 다니니까요? 알려면 끝까지 물어서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제가 물어봤어요. 왜 그 다리에서 고사를 지내냐고 물었더니 이게 물하고 가까워서, 흘러가는 물 위에 얕으막하게 얹힌 이 다리에서 지내면 악귀들이 씻겨 나간다나요. 아이고 이 사람들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는... “그랄라카거든[그렇다면] 차를 아예 물에 담가서 훌렁훌렁해서 건져내버리지 고마” 물에 씻겨갈 귀신같으면 차리리 그게 안 낫겠어요? 도둑놈이 사업차 차를 한 대 마련해서 거기 가서 고사지낸다고 칩시다. 지내긴 지내거든요. 사업 잘 되게 해달라고. 그 고사떡 얻어먹고 도둑놈 기도 들어주는 신이 만약에 있다면 이거 뭐겠어요? 도둑님 신이예요? 우리 조상들이 섬겨왔던 신이 말만 신이지 말도 안되는 이런 신들이 많아요. 우리 하나님은요 거기 가서 열심히 ‘하나님 사업 잘 되게 해주십시오’ 이러면 아마 당장 물에 풍덩 빠뜨려 버릴런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거예요. 하나님께 제사 드립니다 하고 제사 드리는데 동시에 온전치 못하고 바르게 살지 못할 경우에는 그것 내가 못견디겠다 그런 것 좀 치우라는 거예요. 웃을 일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모스 8장 5절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곡식을 팔게 하며 안식일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여 세겔을 크게 하며 거짓 저울로 속이며...’ 이러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이 사람들이 죄가 뭐냐 하니까 ‘이 안식일이 빨리 안 지나가나. 이게 지나가야 장사를 할텐데’ 그 때는 안식일에 일하면 돌로 쳐죽였거든요. 그래서 장사를 못했는데 ‘빨리 안 지나가나? 장사 좀 해야 하는데...’ 세겔을 크게 한다는 거는 저울 추가 정량보다 더 나가게 만드는 것을 가리키고 에바를 작게 한다는 거는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되를 본래 크기보다 줄여 만드는 거죠. 그렇게 눈을 속이는 겁니다. 그런 짓을 하면서 제사를 드리니까 하나님이 그걸 못받는다 하십니다.

우리가 교회와서 예배 드리고 헌금하고 찬양 열심히 하는데 만약에 우리가 삶 속에서 이웃을 속이고 올바르지 못한 짓을 했다면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느냐 그 얘깁니다. 우리교회는 아마 그럴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옛날에 그런 말 많이 듣긴 들었는데 효자제일교회는 정말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말라기 1장 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 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괴로움이 얼마나 험했으면요 성전 문을 닫아 걸었으면 좋겠다. 왜요? 제사를 드리긴 드리는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제사를 안 드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좋은 것, 아까운 것 제껴 놓고 눈 멀고 다리 저는 이런 걸 갖다가 제사 드리고 그랬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차라리 아까운 것이거든 안 드리는 게 좋습니다. 괜히 드리다가 야단 더 맞죠. 신약에 대표적인 부부있죠? 아나니아와 삽비라.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무얼 드리느냐 그런 게 아니고요 “아이고, 하나님 요새 좀 형편이 어렵죠. 그래서 눈 먼 거지만 그래도 어려운 하나님 돕느라고...” 그걸 만약에 하나님이 받으신다면 도대체 하나님을 뭘로 아는 겁니까? 하나님은 그렇게 가난한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실 수 있는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지금 제가 헌금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까? 아니예요? 헌금 말고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게 뭐 있어요?

예배.

웬만하면 속아 넘어가는데 어지간해서 잘 안 속으니까 저도 연구를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헌금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모든 것 말이죠. 물론 헌금까지 포함이 됩니다. 헌금 빼놓고 이야기합시다. 기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수 있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까요? “요새 잠이 와서 죽겠는데 무슨 또 새벽기도야 새벽기도? 그런데 자꾸 그러니까 안 갈 수는 없고...” 그렇게 툴툴거리며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잘했다 이러시겠어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요. 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정말 하나님께 기뻐서 드리는 기도가 되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요? 주일날 교회 가기 싫은 사람 주일날이 참 빨리 옵니다. “벌써 주일이가? 또 가야 되?” 안 갈라 하니까 옆에서 자꾸 가야 된다고 그러지요. 안 가면 목사님 눈총 받죠. 이런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기 어려운 제사라는 거죠. 우리 이웃에게 냉수 한그릇을 주더라도요.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해줄 때 이 냉수 한그릇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소중한 제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이 참 기쁜 마음으로 드려질 수 있도록, 그러니까 매사에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또 조금 넘어갑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열납하실 수 있는지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열납하시는 제사가 된다고 그러지요?

번제물의 머리에.

예.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라는 거죠. 그러면 소머리에 안수하는 것 봤어요? 안수는 손을 얹어서 기도한다는 뜻인데요 소나 양이나 비둘기에 안수하면 좀 이상하죠? 여러 가지 경우에 안수를 했습니다만 기본적인 의미는 이 제물과 내가 하나가 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직식 때 집사님이나 장로님이나 목사님이 안수하는 것은 모두가 하나가 된다라는 의미가 가장 클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를 드리기 전에 이 짐승의 머리에 안수를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나하고 이 짐승하고 하나가 되는 겁니다. 하나가 되어서 나는 살고 이 짐승은 죽는 거죠. 그러면 결국은 이 짐승이 죽는 것이 내가 죽는 거란 얘기죠. 내가 죽어야 할 걸 나를 살리기 위해서 이 짐승이 대신 죽는다 그런 의미에서 안수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손을 얹어놓고 뭐라고 기도할 것 같습니까? 병 나으라고 기도하는 것 아니잖아요. 얹어놓고 뭐라고 기도해요?

나의 죄를 소에게 준다.

기도를 그렇게 해요? 우선 “얘, 미안하다.” 이것부터 해야지요. 죽기는 내가 죽어야 하는데 “야, 미안하다. 용서해라.” 뭐 이런 기도부터 시작해야 안되겠습니까? 구체적으로 뭐라고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집에 혹시 인형이라도 하나 있거든 오늘 저녁에 제사지내는 거다 하고 생각하고 그 기도를 한번 해보세요. 뭐라고 해야 될는지요.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소나 양이 아니라 내 자신이라는 겁니다. 내 자신을 하나님께서는 드리기를 요구하고 계시는 겁니다. 그런데 나 대신에 이 짐승이 죽는 겁니다. 결국은 내가 죽어야 한다라는 것이 바로 그 제사의 의미라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전에 어느 부활절날 제가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부활절 헌금 봉투에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그 밑에 금액 칸이 있더라구요. 고민이 얼마나 되던지요. 그런 고민 안해봤어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자, 그 밑에 제가 헌금을 얼마나 해야 되나요? 천원요? 아니 얼마를 해야 돼요? 저만 이런 고민을 해보고 여러분들은 그런 고민 안해보셨어요? 저는 별나게 고민을 하나요? 그런 고민이 있다칩시다. 어떻해요? 예? 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딴 게 아니고요 방법 없다. 교회 헌금주머니를 대형으로 만들어서 내가 그 안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는 거죠. 다른 방법 없어요. 예수님 몸값, 그걸 어떻게 지불하겠어요? 대형 헌금 주머니 만들어서 “할 수 없다. 예수님 날 가져가이소.” 하고 집어 넣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가 그것도 성경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인구조사를 할 때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표로 내는 금액이 있어요. 다윗이 이것 없이 함부로 인구조사했다가 혼난 적이 있죠. 그런 경우나 아니면 레위 지파 한 사람 한 사람의 속량을, 몸값을 대신 지불해야 하는데 그때 인원수가 남아서 일인당 얼마씩 몸값을 지불한 예가 성경에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지금 우리식으로 말하면 우리가 우리 대신에 우리 몸값으로 하나님께 지불해야 하는 액수가 나와 있어요. 대강 얼마쯤 나와 있을 것 같습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싸게 계산하면 은 두 돈입니다. 은 두 돈하면 얼마쯤 하는지 제가 잘모르겠습니다. 금 두 돈하면 십만원쯤 하던데요 은 두 돈 같으면?

사오천원.

사오천원밖에 안돼요? 그러면 간단하네 그죠? 실제로 속전으로 내는 돈이 적을 때는 그 정도밖에 안됐어요. 그래야 우리도 먹고 살거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다 내놔라가 아니더라는 얘기죠.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서 예수님께서 정말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고 우리가 하나님께 이걸 드리고 싶습니다 할 때 하나님이 다 내놔라가 아니더라는 얘깁니다. 더 많은 것을 드리고 싶으면 얼마든지 드릴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너 인생 전체를 다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겁니다. 고마운 일이죠. 그래서 우리가 드리는 헌금이요 액수가 문제가 아니고 이 헌금이 나의 모든 것, 내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드립니다라는 표시로 내는 겁니다. 그 헌금이요 그러면 어지간히 많이 해도 좀 덜 아까울걸요. 우리 집이 얼마고 우리 땅이 얼마고 내가 가진 재산이 얼마고 우리 식구가 얼만데 이 식구를 대표해서 하나님 이만큼 드립니다. 헌금의 의미나 앞에서 얘기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린다는 모든 것이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세가지 조건 중에 몇 가지가 맞는지 한번 봅시다. 흠이 없어야 한다, 수컷이다,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셔야 한다. 이 세가지 요소가 몇 가지쯤 해당 되세요?

수컷 얘기 안 했는데요.

수컷 아직 얘기 안 했어요? 뒤에 가서 얘기 하겠지만 남자 여자로 생각하면 안되겠습니까. 별 얘기 나오겠습니까? 혹시 뭐 기대를 갖고 계시나 보죠? 넘어가겠습니다. 그다음 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이 안에 많이 명시가 되어있는 데요. 뭐 있나 한번 봅시다. 제사 드리는 사람이 뭘 해야 하죠? 그 부분이 조금 어렵습니다. 이 말씀대로 제사를 드릴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요. 순서 없애고 할까요? 아무거나 합시다.

숫송아지를 잡고.

숫송아지를 잡아요? 그게 제일 먼저입니까? 아, 순서 없이 하자고 했지요. 좋습니다. 우선 잡아야지요. 숫송아지 잡는 거 쉬운 일입니까? 저는 낚시 열심히 가는 친구들 보고 혹시 여기 낚시 좋아하시는 분 있으면 용서하십시오. 그 친구 놀릴 때 하는 얘깁니다. “야, 너 명색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게 그 만물의 졸병밖에 안되는 그것 낚을려고 얍쌉하게 이러고 있어야 되겠냐? 치사하다 치사해.” 이렇게 잘 놀립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주원인이 아니고요 제가 낚시를 잘 안 따라가는 주원인은 지렁이를 낚시에 끼우는 것 이걸 못해서입니다. “야, 살았는 걸 그걸 어떻게 끼워?” 제가 그걸 못하거든요. 그래서 낚시 가자면 잘 안 따라갑니다. 노는 것도 좋지만 그런데 세상에! 끔찍하게도 지난 번 우리 전교인 야유회 갔을 때 마치고 세상에! “전도사님 닭 가지고 가이소.” 그랬죠. 도망 다니는 닭 그것 따라다니는 것만 멀리서 봐도 제가 가슴이 조마조마한데 “아이고 불쌍해라.” 이러고 있는데 세상에 그 닭 잡아서 전도사님 닭 가지고 가이소 한단 말이예요. 제가 얼마나 놀랬는지 압니까? “그걸 어떻게 잡아요?” 하니까 “그냥 비틀면 돼요.” 그게 그렇게 쉬워요? 그런데 소를 잡아요? 제겐 끔찍한 노릇입니다. 죄 지었으니까 이런 제사를 드려라. 그래서 한번만 이런 제사를 지내고 나면 무슨 죄든지 안 지을 것 같아요. 그걸 잡아요? 모르겠습니다. 그날 저녁에 제가 물어보니까 교회와서 그 닭 잡아서 닭개장 끓였다면서요? 잘했다 하던데 어느 분인지 모르지만 그정도 같으면 이런 제사 드리기가 안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소를 잡아야 합니다. 또 뭐가 있어요?

피를 가져다가

잠깐만요. 피를 가져다가 뿌리는 것은 제사 드리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닌데요. 그건 제사장이 하는 일입니다. 좀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제사장이 하는 일입니다. 아까 했잖아요 안수한다는 얘기요. 잡는 일도 보통일이 아니지만 가죽 벗기는 일은요. 그것 참 끔찍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의사하라면 죽어도 못하지 싶어요. 가죽을 벗기고. 그 다음에요.

각을 떠요

각을 뜨는 게 뭐예요? 고기를 전부 잘게, 각지게 칼질해서 끊는다는 얘깁니다. 이건 설명 안하겠습니다. 저로서는 정말 끔찍한 일이거든요. 저는 여자로 안 태어나서 고기도 안 썰고 닭도 안 잡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 다음에 또 있어요?

불을 피우고.

불을 피우고요? 중요한 것만 이야기 합시다. 아까 안수 얘기 나왔죠? 안수 얘기를 조금 더 설명을 해야 되겠네요. 사람을 눕혀 놓고 안수하고 기도하자 하면 가만 있겠지요. 소 한 마리 붙들어 놓고 “얘 기도하자” 이게 가만히 있겠어요?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까? 기도하는데 모가지 팍 틀어버리면 어떡하죠? 잘못하다가 물면요. 그렇게 기도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얘깁니다. 그렇게 되면 할 수 없이 소 머리를 손으로 잡고 “야, 가만 있어.” 몇 번 하다가 욕도 안 나오겠습니까? 쉬운 일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이렇게 제사를 드리는 동안에 제사장들은 뭐해요? 피 뿌리고 단에 불 붙이고 태우고... 이런 것만 해요? 안 도와주나요? 혼자서 다 해야 합니다. 송아지 한 마리 안수하고요 이걸 잡고요 가죽 벗기고 썰고... 혼자 다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참 안타까운 것중에 하나가 얼마나 땀이 많이 나겠으며 힘들겠어요 그죠? 손이고 뭐고 엉망이 안됐겠어요. 씻어가면서 하면 좋을텐데 씻는 일은 또 제사장이 합니다. 이 사람이 안해요.

어제 우리 목사님 그 얘기 하시대요. 꿀 뜨는데 도우러 갔더니 도우시는 장로님이 그랬답니다. “참 좋다. 전부 다 덮어씌워서 망을 해놓으니까 먹을 것 먹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워요.” 꿀 뜨러 가면 그렇게 되거든요. 좌우간 벌 쏘인다고 얼굴에 망을 덮어 씌워놓고 일을 하니까 아무리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힘들게 잡고 고생하는 동안 제사장이 안 거들어요. 자기가 다 해야 합니다. 시간이 얼마쯤 걸릴 것 같아요. 저는 상상도 안됩니다. 이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끔찍스러울 것 같아요. 이 소를 잡으면서 기도할 때도 “얘, 미안하다. 내 때문에 네가 죽는다.” 그 다음에 죽이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내가 죽어야 하는데 니가 죽는 거다. 미안하다.” 그 다음에 껍데기 벗깁니다. 이거 전부 누구 껍데기야. 내 껍데기잖아요. 그것을 일일이 칼질하면서요 이게 전부 내 모습이다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사 지내는 본인이 직접 이 일들을 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걸 무슨 교육이라고 하는지 아세요? 산체험 교육요? 실물 교육이기도 하고 시청각 교육이기도 하고 그렇죠. 한번 이러고 나면 다시는 죄 안 짓겠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죠. 아마 제사 한번 지내고 나면 파김치가 되든지 귀신꼴이 되든지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바로 죄 지은 사람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있다는 뜻이죠.

그러면 이제 이 질문은 재미있습니다. 생각을 좀 해보세요. 하나님께서 고기 드시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이 본문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서 아 하나님은 확실하게 고기 드시는 법을 잘 모른다. 첫째요. 내장요? 그 아까운 내장을 다 버린다 그죠? 내장 가지고 하는 요리를 뭐라고 그러죠?

곱창.

곱창. 그렇지요. 곱창 그 얼마나 맛있는데 그걸 다 버려요? 또 있습니까? 식당에서 이런 거 봤죠?

암소 한마리

그렇지요. 암소 한마리라는 식당 봤죠? 하나님은 아마 식당 차리면 황소 한 마리 이러실 거예요. 암소 한마리 식당 가겠습니까? 황소 한마리 식당 가겠습니까? 암소고기는 그런지 안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보드라울 것 같은데 황소 고기는 좀 질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필 수컷으로 하는 것 보니까 하나님은 고기를 잘 고를 줄 모르시는 거예요. 아까 누가 피 얘기했죠? 피 갖고 뭐해요? 순대요? 나중에 천안 한번 오십시오. 천안 캠퍼스 조금 떨어진 곳에 가보면 아우내 장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유관순 여사가 옛날에 독립 만세 부르고 하던 독립기념관 그 옆이거든요. 세상에 저도 거기 가서야 알았습니다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대집이 쫙 있습니다. 전, 순대 별로 좋아 안 하는데 거기가서 먹어보니까 맛있더라구요. 세상에 아까운 피를 왜 다 뿌리고 버려요? 그 아까운 거를. 또 있습니까? 고기를 태우면 그게 향기로와요? 인상 쓰시는 분이 있네요. 고기를 태우면요? 노린내가 나요? 그걸 하나님께서 뭐라고 그래요? ‘향기로운 냄새니라’ 하나님은 냄새도 또 이상하게 맡는 것 같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합시다. 하나님은 고기 드시는 법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고기에 관심이 없을까? 이 고기에 사실은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번제 드리면 저 하늘에서 킁킁거리고 그것 냄새 맡고 “아, 향기롭다. 용서해줄 게.” 이러실 것 같아요? 그건 말도 안됩니다. 그 죽는, 그 재물이 고기 자체가 아니라면 뭘 의미하느냐라는 얘깁니다. 뭘 의미하는 얘기죠? 우리는 왜 그런 제사를 안 드리냐를 생각하면 답을 알 수 있죠. 우리는 지금 그런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누구 덕분에요?

예수님 덕분에.

잘 아시네요. 그러면 이때 죽는 이 제물이 예수님을 상징하는 겁니다. 이 불에 타고 불에서 죽어가는 그 고기가 향기로운 게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걸 보시면서 그 속에서 누구를 보고 있느냐 하니까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겁니다. 예수님의 죽음 때문에 이 향기를 향기롭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그 아름다운 순종을 의미하는 거죠. 비유를 제가 하나 들죠.

지금은 학교 이름이 바뀌었습니다만 제가 동지상고를 나왔거든요. 그래서 돈의 역사에 대해서 압니다. 돈, 참 소중하죠. 제가 금요일날 내려오는데 전도사 세 명이 어떻게 돈을 잘못 써가지고 주머니 다 털어보니까 돈이 모자라요. 돈이 좀 있었는데 제가 남의 차 기름을 다 넣어주는 바람에 세상에 만원짜리 하나 없어서요 전도사 세 명이 “야, 밥 먹을 돈 있나. 밥 사라.” 하니까 “내가 없으니까 전도사님 보고 기름 넣어라 했죠.” 이러는 것 있죠. 구룡포 제일교회 전도사님이 같이 있었습니다. “돈 좀 있어요?” 하니까 “밥은 안되겠고 우동은 되겠는데요.” 세상에 어디 현금 지급기도 없고, 그래서 세 명이서 만원짜리 하나 없어서 어설픈 우동 한 그릇씩 먹고 내려왔습니다. 돈이 귀하데요. 돈이 왜 이렇게 위력이 있어요? 원래 이 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불에 타버리면 그만이고 잃어버리면 그만이고 별거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은 돈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는 것은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옛날에 금을 은행에다가 맡겨놓고요 금을 보관해 놨다는 증서를 써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돈이 아니고 금을 보관한 증서죠. 이걸 갖고 은행에 가면 항상 금하고 맞바꿔 줬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있다가 은행에 가면 바로 바꿔줄 수 있으니까 이걸 가지고 “야, 이걸 줄테니까 물건다오.” 이렇게 시작이 된겁니다. 지폐라는 것이요. 그래서 이렇게 은행가면 바로 바꿔주는 지폐를 가리키는 이름이 있어요. 금으로 바로 바꿔주는 지폐를 뭐라 그러죠? 이걸 태환지폐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렇게 하다보니까 바꿔줄 필요가 없더란 말이죠. 그래서 안 바꿔 줄테니까 그냥 써. 그러기로 약속을 하고 쓰는 이런 지폐를 불환지폐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전쟁이 났거나 문제가 생겨서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그것이 없어져 버리면 지폐는 아무 쓸모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전쟁이 났다하면 제일 먼저 할 일이 중앙은행 지하 깊숙히 보관해 놓은 금부터 먼저 챙겨야 합니다. 한국은행 지하에 가면 금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이걸 모르고요 어릴 때 머리를 참 많이 썼죠. “비싼 물건 만들어서 힘들게 외국에 팔지말고 돈만 많이 찍어서 갖다주고 물건 사오면 되잖아. 왜 저래 바보짓을 해.” 그런데 어딘가 좀 이상하긴 이상한데 내 생각이 좋은 것 같은데 어딘가 좀 이상해요. 우리 돈 많이 찍어서 물건 많이 사오면 저쪽 나라도 돈 많이 찍어서 우리 물건 많이 사가버리면 잘 안되긴 안되겠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우리가 지폐를 많이 만들어서 이 돈 갖고 물건 사면 저쪽 나라에서 그 지폐 가지고 우리나라에 와서 그만큼 금으로 바꿔가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안되는 거예요. 그래서 중앙은행 안에 있는 금이 없다면 이 지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희 고등학교 때 국어책에 나왔던 시 한구절 제가 기억하고 있어요.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와 같다.’ 이런 시가 있었거든요. 바람불면 돌돌돌 굴러다니던 저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와 같다. 폴란드. 조그마한 나랍니다. 망명정부니까 돈이 있겠어요? 뭐가 있겠어요? 돈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런 정부가 돈을 열심히 만들어 놓으니까 그 지폐는 바람에 굴러 다니는 낙엽이나 똑같은 거죠. 뭐가 없었어요? 금이 없었으니까요. 지폐라는 의미가 그런 겁니다.

그러면 구약에 드렸던 그 제사라는 것이 지폐하고 한가지지요. 그 자체가 효력이 있는 게 아니라 먼훗날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위해 돌아가실 예수님의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효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고기 먹고 싶어서 그걸 제사 드리라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야기를 요약을 하면 짐승을 잡아 태우라 하는 것은 달리 말하면 내 자신이 죽어야 한다라는 의미죠. 그런데 내 자신이 죽는다 해도 어차피 우리는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받으실만한 제사의 제물이 안되거든요. 이거는 나중에 다른 시각에서 달리 설명을 조금 해야겠습니다만은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이 죽는다는 거는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한 제물이 못돼요. 그래서 결국은 완전한 제물인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거죠.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자신을 가리켜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는? 대속물이라 하셨죠. 우리 죄를 대신 사하기 위해서 치르는 몸값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ransom이라고 되어 있어요.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말 아니예요? 영화 안 보세요? 영화 제목에 랜섬있죠. 뜻이 뭐예요? “재미있는 영화없냐?” 하니까 학교 숙직할 때 재미있다고 보라고 하더라구요. 제목이 랜섬, 이게 뭐야 이게? 좌우간 영어 좀 우리말로 옮길 수 없나? 이러고는 불만을 터뜨리면서 보기는 봤는데 조금 시작하니까 재미있더라구요. 한참 보다보니까 “아, 몸값이구나.” 어떤 사람이 유명한 사장의 아들을 인질로 잡아서 몸값을 요구하는데 그 아들을 어떻게 구출하느냐는 얘긴데 재미있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뭐만 생각했느냐.

몸값.

맞아요. 몸값. 몸값 그러니까 영화 그 내용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본인 스스로 우리를 위해서 오신 몸값이라고 얘기하셨거든요. 영화를 보면서도 이렇게 은혜를 받으면 잘하는 거죠. 제 친구 중에 정말 재미난 목사님 한 분이 있습니다. 옛날에 그 친구 목사님이 제일 많이 부르는 찬송이 뭐냐 하면요 나훈아가 불렀나 모르겠습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왜 ‘저 푸른 초원 위에...’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것 참 많이 불러요. “그거 왜 부르느냐?” “나는 이게 얼마나 은혜스러운지 모르겠다.” 그게 목사님에게 왜 은혜스러운 노래였겠습니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누구와?

하나님.

예. 예수님을 생각하니까 은혜스럽다는데 어쩝니까? 맞아요. 그런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은 이땅에 오신 희생제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위해서 죽은 숫소요 우리 위해 죽은 양이죠. 예수님이 태어날 때 어디에서 태어나셨죠?

마굿간.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거죠. 마굿간은 말이 사는 곳이네요 그죠? 비슷한 동네니까. 예수님이 희생제물인 송아지니까 병원이나 여관이 아닌 마굿간에서 태어나는 게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그렇게 드려졌지만 그것은 잘못했을 때마다 계속해서 드려졌습니다. 이 제사는요 계속해서 드려졌지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 제사는요 예수님께서 한번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의 죄를 완벽하게 사하는 그런 제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우리는 이런 제사를 다시 드릴 필요가 없는 겁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이 끔찍한 제사를 우리가 더 이상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서 하나님께서 대제사장도 필요없이 누구든지 마음껏 나아오라는 뜻에서 성전의 휘장을 찢어버렸죠. 하나님께 나아오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찢어버렸어요. 예수님께서 죽는 사건과 성경의 휘장이 찢어진 것하고는요 하나님께서 이제는 그런 제사 필요없이도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오란 뜻에서 그 휘장이 찢어진 겁니다. 결국 그 예수님의 죽으심이 완전한 제사였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정리를 하죠.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리라고 해놓고요 그 다음에 비둘기 새끼도 된다고 하시죠. 소나 양으로 제사를 드려라. 비둘기도 괜찮다. 그러면 여러분, 뭘로 드리시겠어요?

비둘기.

비둘기요? 저러면 아마 열납이 안될 거예요. 비둘기로 드리는 이유가 뭐예요?

돈이 없어서

아, 가난해서. 그건 맞습니다. 가난해서 형편이 안되면 비둘기로 드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드리면 괜찮습니다. 하나님이 무자비하고 무인정하게 막 내놔라 이게 아니더라는 얘깁니다. 소나 양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 기본이지만 좀 어렵고 형편이 안되면 비둘기 새끼로 드려도 좋다. 이래도 하나님을 무자비한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결코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난하다고 해서 드릴걸 드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비둘기 새끼도 드려라는 얘기는요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우면 하나님께서 그 형편까지도 감안하고 계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이라는 것과, 그렇더라도 드릴 건 드리라는 얘깁니다. 드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드리긴 드려야 하되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편과 우리의 처지를 잘 알고 계신다는 뜻에서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수 있는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은 대단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 생활 자체가 깨끗하거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볼 때에 모범적이지 못한 삶이면 그런 삶을 살면서 예배 열심히 드리고 헌금 열심히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 기뻐하시니까요. 예전에 제가 어느 집에 세들어 살 때 참 가슴 아픈 것 많이 봤습니다. 주인 아줌마되시는 새댁이 어느 교회 새벽기도회까지 열심히 다닙니다. 그런데 시어머니 밥을 잘 안해줘요. “아이고 저 할매 불쌍테이.” 하시면서 우리 어머니가 아침 해다 먹이고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볼 때는 저 아주머니가 하나님 욕 참 많이 얻어 먹이겠다 싶어요. 자기 새벽기도회 열심히 다니는 건 좋은데 왜 힘없는 시어머니 밥도 안 먹이냐 말이죠. 하나님이 그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을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도 가슴이 아픈데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해도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완벽하게 기쁜 제사가 사실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이 필요해지는 거죠. 구약에 드렸던 모든 제물, 우리가 노력하고 애쓰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진짜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다른 제물은 사실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약에 드려졌던 이 제사가 사실은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죠. 예배 드리는 것 그렇게 힘 안 들죠. 조금 피곤할 때 “아이고, 또 가야 되나” 하고 몸이 좀 괴롭거나 인상이 좀 써지지요. 그러나 이 예배가 과거의 그 제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며 예수님 덕분에 편하게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라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많이 고맙죠. 이런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셨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란 뜻입니다. 이런 예수님이 레위기 1장에 계십니다. 레위기 1장 보니까 예수 안 보이는데? 안 보이죠? 그러면 잠이와요. 성경이 재미가 없습니다. 이 성경이 하나님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또 속함을 받아야 하는 우리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시고 있느냐 이런 것을 성경을 읽으면서 늘 알아낼 수 있어야 하고 그런 것이 있어야 그것이 감사가 되고 그렇습니다. 이런 예수님께 우리가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송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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