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도사역에 동역하는 홍 순관 선생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1999년도 겨우 50여일 남았나 봅니다. 물론 2000년이 된다고 하더라도 큰 이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긴장을 느낍니다. 이런 긴장을 가지고 앞으로 뜻 있는 하나님의 사역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희들은 필리핀에서 귀국한지도 7개월이 지났으나 한국생활이 잘 적응이 안된 상태입니다. 이해가 가기 전에 저희 식구들의 생활이 잘 적응되어져야겠고, 사역도 잘 조정되어 안정되어야겠기에 기도하며 힘쓰고 있습니다.

사탄은 여러가지 모양과 방법으로 복음전파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키고 있으며, 복음전파에 열심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여러 이유들로 하여 좌절케 하고 있습니다. 말세의 징조들도 많이 보면서 사탄은 이미 엄청난 권세로 믿는 자들이라도 미혹시키려고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두루 찾고 있음을 봅니다. 복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깨어 있어야 할 때이고, 복음전파에 전력을 투구할 때입니다.

아시다시피 꽤 오랫동안 '성경한국(성경으로 돌아가자!)'을 꿈꾸며 원어 성경연구원(Biblical Language Bible Institute)을 개설하고자 준비하고 서둘러 왔으나 자꾸만 지연되는 것을 보면서 "사탄은 안간힘을 다하여 믿는 자들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라는 간증을 하게 합니다. Greeek어로 된 매우 좋은 헬한영 대조 신약성경이 절품된 상태에 있는 것이라든지, 성경을 우리말로 여러 번역본 (현재 8가지)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일반 책을 고르듯이 자기의 수준과 취향대로 여러 번역본 중에 골라서 사용하게 됨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든지, 어떤 번역본은 원래 말씀과 거리가 먼 의역한 번역판인데도 팔리고 있는가 하면, 각 번역본을 펴낸 사람들이나 기관에서 제 나름대로 가장 원어에 가깝게 번역했다느니, 이해하기 쉽게 현대어로 했다느니, 영감된 유일한 성경번역이라느니 하며 입장을 주장함으로써 성경의 권위가 서로 충돌하는 것 같이 하여 성경의 권위만 심하게 추락시킨 사태가 생기게 한 꼴이 되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보면서 정확무오한 성경말씀의 권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원어로 된 성경을 사용하여 성경말씀을 공부하고 깨닫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바른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 말입니다. 물론 성경말씀은 성령님의 감동 감화로 쓰여진 것이기에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깨달을 수 있는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막연히 성령님의 능력만 의지한다면서 분명한 특정 언어로 이미 모두 계시된 복음을 깨닫기 원한다면 그 특정 언어를 바탕으로 한 성경말씀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진지한 말씀 공부는 뒤로 미루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신비한 환상이나, 환청이나, 직접적인 계시를 받겠다는 자세로 신앙생활 하려고 드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만약 그런 류의 체험을 갖게 되면 자기 독선에 빠질 위험성이 많고, 말씀에 근거하여 믿음생활 하기보다 그런 체험에 의존하게 됩니다. 기독교는 완전 계시된 절대권위의 성경말씀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명상이나 주문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히 계시된 성경말씀을 읽고 깨달아 그 말씀에 근거하여 볼 수 없는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함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종교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각개인의 간절한 요구에 의한 환상이나 환청과 같은 체험이나, 의미도 모르고 반복해서 외우는 주문이나, 생각을 비우는 깊은 명상으로 신앙생활을 추스리고 꾸려가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성경말씀을 매일 먹으며 살아가는 영적 생명을 가진 무리가 아닙니까? 성경말씀에 배고픔과 갈증을 철저히 느끼는 자들입니다. 일주일에 몇 번 듣는 설교만으로 채울 수 없는 배고픔과 갈증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먹고 마셔야 해결되는 것이지요. 이제는 우리의 믿음의 선조처럼 철두철미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 한국교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말씀을 원어로 먹고 소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강한 도전을 받고 있으며, 사명감을 느낍니다. 적어도 '성경한국'은 그런 각도에서 한국에서 반드시 이룩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가들이 "21세기의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Greek어 신약성경과 Hebrew어 구약성경을 영의 양식으로 풍성히 스스로 먹으며 생활했다. 그러했기에 그들은 대환란 가운데에서도 말씀을 붙잡고 흔들림 없는 믿음을 지킨 자들이었다"라고 쓰게 하고 싶습니다. '성경한국' 이것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의 마지막 부분 '내가 네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꼭 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믿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신 목적이 말하는 것처럼 누구든지 성경 Greek어와 성경 Hebrew어를 쉽게 배워 성경을 원어로 읽고 깨달으며, 또 누구에게든지 Greek어와 Hebrew어를 가르쳐 성경을 읽고 깨달을 수 있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성경한국'을 꿈꾸며 잠못 이루는 감격과 감사와 찬양의 밤이 많습니다. 이 Vision을 가끔 몇 분과 진지하게 나눴을 때 어떤 분은 기대를 갖고 격려하셨으나, "원어에 관심 있는 분이 극소수일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게 주신 이 꿈은 포기하거나 지워버릴 수 없는 사명으로 받고 준비해 왔습니다. 사실 개원하는데 필요한 장소, 강의실, 교재, 참고도서, 등을 확보할 재정은 아직 한 푼도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아주아주 작게 시작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2000년 2월부터는 개원되도록 적극적인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니 성경한국,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에 제 삼자가 아니라 주인이요, 선두주자가 되셔야 합니다.

무척 망설였으나 작은 뜻들을 모아봐야 하겠다고 결심하고 원어성경연구원 (Biblical Language Bible Institute)을 위한 특별 후원 통장을 하나 개설했습니다. 이 통장의 후원금은 위 연구원의 운영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은행 : 051-24-0379-062  예금주 김석환
오늘 제가 너무 많이 말을 했나 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한없으신 사랑하심과 성령님의 감동 감화 역사하심이 가내와 섬기는 교회와 일하는 기업 위에 넘치기를 기도 드립니다.

1999. 11. 10
하나님 나라 확장을 돕는 동역자:김 석환 간사 올림

처음으로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