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씨에게(아래 5가지 답글의 종합입니다) 궁금씨에게
아래에 종목별로 말씀을 드렸지만 종합적으로 정돈해 보겠습니다. 안식일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은 역사적 자료를 살피셨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짜맞춘 역사책을 보셨습니다. 사관이나 전제가 잘못된 역사는 개별적 사안은 옳을지 몰라도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말끝마다 안식일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시므로 논점일탈의 오류가 빈번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안식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답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안식일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피상적입니다. 그래서는 하나님께서 왜 안식을 주셨으며 새 하늘과 새 땅에서까지 안식을 언급하시는지 이유를 알지 못하는 셈입니다. 그냥 안식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정말 쉬운 예를 들겠습니다.
어느날 마당에서 톱질을 하다가 우리 아이가 옆집 아이의 체인달린 자전거를 빌려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전거를 사 주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죠. 그 때까지는 체인이 없는 자전거만 탔으니까요. 한 바퀴 돌고 주인에게 빼앗기고 와서는 자전거를 사달라는 겁니다. 사주겠다고 그랬죠. 당장 가자고 졸라대다가 야단만 맞았죠. 그러고는 잊어버렸나봅니다. 속으로 욕을 했을지도 모르죠. '사준다고 해놓고 안 사주고...' 얼마 후에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공부 잘 했으니 자전거 사러가자' 해서 사 주었습니다. 이 아이가 '자기가 공부를 잘했다고 아버지가 자전거를 사주었다'고 자랑을 하고 다닙니다. 맞아요? 틀려요?
맞지요. '공부를 그 정도 했으니 자전거지 그보다 더 해봐라. 자전거가 문제냐?'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이 아버지의 답입니다. 맞다고 해주는 겁니다. 그러나 진짜 아이의 말이 맞아요? 아버지의 눈에 큰 자전거를 타는 것이 뜨인 그 때 자전거가 생긴 겁니다. 아버지는 단지 무슨 구실을 찾고 있었을 뿐이지요. 이 아이가 자전거를 사주기로 한 아버지의 마음을 언제쯤 이해할 수 있을까요? 궁금씨께서 안식일의 이유를 말한 것은 꼭 이 아이의 대답과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간의 구속을 위하여 독생자까지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안식을 논할 수 없습니다. 더 깊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없이 안식일을 지켜야한다는 주장은 잠시 접어두고 그 열정을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우는 쪽으로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안식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과 영원한 나라의 안식을 예비하신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되면 안식일과 관련된 많은 성경구절의 의미가 새롭게, 은혜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것없이 성경구절만 따내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우리 아이가 '공부 잘했다고 아버지가 자전거를 사주셨다'고 자랑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른이 되고 자식을 길러봐야 왜 자전거가 생겼는지 알게 되겠지요.
질문에 대해서 도로 답을 가르쳐달라고 하시면서 대답을 안한다고 하셨는데 안하는 게 아니라 한 두 마디로 가르쳐드릴 일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시각을 돌려서 진짜 성경공부를 해보세요. 한 두마디로 대답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전제가 다르면 성경해석도 다르다니까 성경말씀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셨습니까? 도대체 숨이 막히는군요. 어떨 때는 이야기가 통하는 듯하다가 어떨 때는 콱 막히니... 그래서 힘이 드는군요. 안드레씨와 주고 받은 이야기도 궁금씨의 특기, 논점 이탈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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