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4


1. 자는 사람을 깨우면 어떻게 되는가?

    죽은 것 같은 사람이 각성해서 움직이게 된다: 이 표현은 사람을 흥분시켜 뭔가를 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는 경우(신 32:11)나, 창을 들어 사람을 치려할 때(삼하 23:18), 때로는 하나님께서 ‘감동시키다’(스 1:1)는 뜻으로 쓰였다. 천사가 스가랴로 하여금 일(성전 건축을 완성하도록 촉구하는 것)하게 하시는 것이다.

2. 선지자가 본 순금 등대는 본래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알 수 없다: 성전에 있던 등대와 모양이 다르다. 흔히 ‘메노라’라고 불리던 성전의 등대는 좌우로 7개의 등잔이 일렬로 나란히 선 모양이다. 선지자가 본 등대는 등대 위의 가운데 기름 그릇이 있어서 등잔과 관으로 연결된 독특한 형태이다. 처음 보는 것이니 어디에 있던 것인지 모른다. 더구나 옆에 감람나무가 두 그루 서 있으니 성전 안도 아닌 모양이다.

3. 순금등대라고 하면서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5)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등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 그러니까 천사의 질문은 ‘이것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지 못하느냐?’라는 뜻이다.

4. 하나님의 계시는 보는 즉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스가랴는 선지자에게 그 의미를 물어보았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냈다(행 11:16). 환상을 보여주시고 해석을 덧붙인 경우도 많다(렘 1:11-12, 13-14). 오늘 우리가 계시를 받았다면 성경에 그 의미를 물어야 한다.

5. 등대와 그 옆에 서 있는 감람나무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등대에 쓰이는 기름은 감람나무 열매에서 짠 것이다: 그렇다고 등대 옆에 감람나무가 서 있나? 어쨌거나 감람나무에서 기름이 넉넉하게 공급되는 순금 등대는 아름다운 빛을 발하게 된다.

6. 한국의 어떤 이단 교주는 자신을 가리켜 ‘감람나무’라고 했다. 무슨 뜻으로 그랬을까?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로 포장한 말이다: 여기서 감람나무는 교회의 근본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7. 순금 등대와 감람나무의 의미에 대한 천사의 대답(6-7)이 완전히 동문서답 아닌가?

    스룹바벨이 성전 건축을 마칠 것(9)이라는 뜻이다: 감람나무가 순금 등대 옆에 서 있음으로 등대가 온전하게 제 역할을 다하듯이 스룹바벨에 의해서 완성될 성전도 이렇게 온전하게 역할을 다할 것이다. 더 나아가면 장차 그리스도에게 기름을 공급받는 순금과도 같이 소중하며 등대처럼 빛을 발하는 교회의 역할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면 스룹바벨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이런 메시지를 선지자에게 주어서 선지자로 하여금 스룹바벨을 격려해서 일을 마치도록 하라는 것이 사람을 쓰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8. 현재 스룹바벨이 하는 일은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다. 이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신(6): 스룹바벨이 열심을 내고 백성들을 지휘하지만 실제로 그 일을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신(성령)이시다. 광야에서 성막을 지을 때도 그랬다(출 31:2-3)!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자는 복되다(신 8:18). 겉보기에는 사람이 일을 하는 것 같아 보여도 실상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이다. 범사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알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9. 산이 평지가 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비유다. 스룹바벨 앞에 놓인 산이 무엇을 가리킬까?

    성전건축에 대한 어려움: 반대자들, 경제적 어려움, 무관심 등을 포함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산에서? 이전 성전에서?) 머릿돌을 떠낼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할 것이다( Grace to it! ).

10. 스가랴가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라는 증거가 무엇인가?

    성전 완공(9): 하나님께서 주시는 증거는 이렇게 일이 끝나봐야 안다(출 3:2, 7:5). 일이 되어진 후에 ‘여호와를 알리라’는 표현이 성경에는 무수하다. 일이 끝나기 전에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믿어야 안다’! 믿는 자에게만 증거가 있다.

11. 성전 건축을 멸시하는 자들도 있었다(10). 물론 새로 짓는 성전이 이전의 성전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도대체 무얼 모르는 사람들인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 스룹바벨과 함께 하고 있음을: 성전 건축을 멸시하고 방해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셈이다. 보잘 것 없고, 힘이 없어 보인다고 교회나 하나님의 일꾼을 대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수님께 그랬던 사람들은 ‘성령훼방죄’를 짓는 것이라고 책망을 들었다(마 12:31, 막 3:29).

12. ‘일곱’이란 일곱 등잔을 가리키는데 온 세상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이란다. 하나님의 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오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훤하게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스룹바벨의 손에 있는 다림줄: 현재로서는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성전이 재건되는 것이 곧 자기 백성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다. 사람의 눈도 보는 모든 것이 기억되는 것이 아니다. 관심있는 것이 잘 보인다. 아니, 관심있는 것만 보이기도 한다.

13. 선지자가 본 감람나무의 이상한 점이 무엇인가?

    두 가지만 금 기름을 흘리는 것(12): 번역상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두 감람나무에서 두 가지만 금 기름(혹은 금빛 나는 기름)이 나는 특이한 현상에 대해서 물은 것 같다. 7개의 등잔 중에서도 두 개만 좀 특별한 것 같다. 이는 기름을 부어 세우는 당시의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지도자(=왕의 역할) 스룹바벨을 가리킨다. 선지자와 제사장은 정말 특별한 은혜를 공급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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