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2


1. 첫 번째 환상(1:7-17)의 내용을 요약한다면 ‘사자들을 보내서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열방을 징계하시고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환상(2:1-5)이 첫 번째 환상의 어떤 내용과 연관이 있는가?

    예루살렘의 회복: 정확하게 말하면 회복을 넘어서 번영하는 모습이다. 두 번째 환상에서 예루살렘을 헤친 뿔들을 떨어치는 것으로 외부의 적을 제거하고 이제는 내부적으로 번영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렇게 번영하는 예루살렘은 메시야 왕국의 번영에 대한 예시이기도 하다.

2. 예루살렘을 척량한다고? 왜? 측량 아니고?

    예루살렘을 재건한다는 뜻이다: 척량은 자로 길이를 재는 것인데 건축을 하기 위한 기본 작업이다. 측량은 여러 가지 도구를 써서 길이, 높이, 깊이, 거리 등을 재고 생각을 하고 헤아리는 것이니 현대적인 작업에 알맞은 용어인 셈이다.

3. 고대에 이스라엘의 유명한 도시는 높은 산 위에 성을 세우고 그 안에 거주했는데 성곽 없는 촌락이 무슨 뜻일까?

    크게 번성한 성읍: 성곽 내에만 거주하는 것은 안전하긴 하지만 지역이 좁다. 성곽이 없으면 아주 넓은 지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로마의 국경이 튼튼하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백성들이 성벽이 없는 평지에서 살았다. 수도 로마의 성벽도 철거해버렸다. 국경이 무너지자 산성이 있는 지역으로 올라가서 살았다.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위축되어 버린다. 성곽이 없으면 외적의 침입에 아주 취약하지만 외적은 하나님께서 이미 제거하셨다(1:18-21).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불성곽이 되어 지키신다(5).

4. 천사도 담당분야가 있나보다. 말을 전달하는 천사도 있고 그 천사를 교육시키는 천사도 있으니 말이다! 계시록에 보면 성도를 보호하는 천사, 찬양하는 천사, 심판하는 천사도 나온다. 내게 말하는 천사(3)는 담당분야가 무엇인가?

    말을 전달하는 천사인가보다: 내게도 말하지만 척량줄을 잡은 소년에게도 말을 전하니까! 척량 줄을 잡은 사람(1)과 4절의 ‘소년’이 동일한 것 같다. 이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헷갈리는 점이 있어서 정리해 보고자 질문한 것이다.

5. 도망쳐 나와야 할 북방 땅이 어디일까?

    바벨론: 6절과 7절은 같은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 백성들이 흩어졌지만 이제 돌아오라는 것이다. 북방 땅에서 예루살렘으로 도망하라는 말이다. 아직도 많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정착하고 있다. 귀환을 촉구하는 셈이다. 이미 귀환한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4-5), 아직 귀환하지 않은 유대인들에게는 귀환을 촉구(6-7)하는 것이다.

6. 바벨론 성에 거하는 시온이 바벨론에서 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기 때문: 소돔과 고모라같은 심판은 아닐지라도 내 백성이 거기에 그렇게 머물러 있을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역으로 예루살렘의 번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안 되는 얘기다. 예루살렘은 다 허물어진 변방의 소읍이고 바벨론은 세계 최대의 도시인데? 요는 예루살렘의 번성과 바벨론의 심판이 핵심이다.

7. 8절과 9절에 따옴표를 넣어보자.

    “무릇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내가 손을 그들 위에 움직인즉 그들이 자기를 섬기던 자에게 노략거리가 되리라”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나’는 스가랴인 셈이다. “너희를 노략한 열국으로 영광을 위하여 나를 보내셨나니 무릇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이렇게 붙이는 것도 가능하단다. 그러면 보냄을 받은 ‘나’는 메시야가 되는 셈이다. 즉 본문을 역사적으로 보느냐, 영적인 메시지로 보느냐의 차이다. 선지자의 메시지가 이런 이중성을 띠는 일은 흔하기 때문에 양쪽으로 보아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특히, 10절 이하의 내용이 메시야 시대를 뜻하는 내용으로 보이기에 이런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8.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것은 하나님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지?

    죽었지 머! 자기를 섬기던 자에게 노략거리가 되는 것(9)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눈동자에 비유한 것은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잘 표현한 것이다. 눈동자같이 사랑하셨으니까(신 32:10)!

9. 10-11절의 말씀이 단순한 이스라엘의 구원을 넘어 메시야 시대를 상징하는 말이라는 가장 분명한 증거는 무엇일까?

    많은 나라가 여호와의 백성이 될 것(11):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서 이방인을 향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방인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메시야 시대의 가장 놀라운 특징 중의 하나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성취이기도 하다(창 12:3).

10. 시온의 딸, 즉 유다가 기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여호와께서 함께 거하시기 때문(10):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다. 하나님을 기뻐해야하는데 우리는 흔히 그 분의 손에 들린 작은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11. 가나안이 어떻게 ‘거룩한 땅’인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땅이니까: 당연한 것 같지만 이 표현이 성경에서 여기에만 나온다. 겔 36:20에 ‘여호와의 땅’이라고까지는 했지만 직접 ‘거룩한 땅’이라고 언급한 것은 여기 뿐이다. 그만큼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전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다는 뜻이다. 그 어떤 땅이라도 하나님 때문에 거룩한 땅이 되는 것이다.

12. 사회자가 ‘이 안에 동의하는 분은 숨을 쉬십시오.’ 이러면 100% 찬성이다. 선지자도 이런 수법을 썼는가?

    무릇 혈기 있는 자들이여 잠잠하라(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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