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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 장 1. 광야로 갑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저가 네 길을 예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이르러 광야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요한은 약대털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그가 전파하여 가로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개역, 마가복음 1:1~13] 오리라고 예언된 위대한 선지자 세례 요한이 나타났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두 분이 오셨다고 선언했으면 그 다음에는 당연히 환영행사가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성대한 잔치라도 벌여야 하는 것이 정상일텐데 두 분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광야로 간 것입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하라고 외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아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외쳐야지 왜 사람이 없는 광야에서 외칩니까? 광야는 사람이 없는 곳일 뿐만 아니라 먹을 것도 풍족하지 않고, 볼 것도 별로 없고, 들을 것도 별로 없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하나님과 더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는 것이 모든 일의 가장 기본적인 준비라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왜 눈을 감나요? 뜨고 하면 안되나요? 보는 것을 없앰으로 하나님께 더 집중하자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위해서 보는 것을 줄입시다. 아마 TV가 제일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가족간의 대화를 막는 주범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과의 교제를 막는 데에도 공헌하는 바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줄이는 것이 광야로 가는 방법입니다. 옛날에는 못 먹어서 문제가 되었지만 요즈음은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됩니다. 요한이 먹었던 것은 메뚜기와 석청이었습니다. 건강식이었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메뚜기로 식사를 할려면 얼마나 잡아야 할까요? 석청도 흔하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넉넉하게 재 놓고 배 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먹는 것을 조금 줄입시다. 살빼는데 좋겠다구요? 줄인다는 것은 배고픈 사람을 생각하고 줄이자는 뜻입니다. 그것이 광야로 가는 길이며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길입니다. 입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세례 요한이 가죽옷을 입었다구요? 약대 털옷이니 얼마나 따뜻하겠느냐구요? 글쎄요. 지금 우리가 말하는 그런 좋은 가죽옷이 아닙니다. 거칠고 뻣뻣하고 거북스런 옷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어느 권사님께서 수천만원씩이나 하는 호피 가죽옷을 입고 기도원에 갔다고 그랬나요? 그게 무슨 기도입니까? 옆에 있는 가난한 형제의 기를 죽이면서 무슨 기도를 한단 말입니까? 비싸고 좋은 옷은 동창회 갈 때 입고 가서 잔뜩 재고 오시고 교회 올 때는 가장 허름한 옷을 깨끗이 손질해서 입고 오세요. 가장 가난한 형제가 동류의식을 느끼도록 말입니다. 그것이 형제와 함께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길이요 광야로 가는 길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서 자신들의 잘못도 있지만 광야에서 40년을 지냈습니다. 아브라함이 부름을 받고 아들 하나 없이 몇 십년을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그것이 아브라함에게는 광야생활입니다. 모세는 40년을 광야에서 목동으로 지냈고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고도 왕이 되기 전에 20년 가까이 험한 세월을 지냈습니다. 글자 그대로 혹독한 광야생활을 한 것입니다. 사울이 예수를 만나서 돌이킨 후에 바로 간 곳은 아라비아였습니다. 이런 광야의 생활이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곳입니다. 그렇다고 광야를 찾아 헤매지 마십시오. 보는 것, 입는 것, 먹는 것을 조금 더 줄이고, 잠을 줄여서라도 조용한 시간을 만들어서 하나님을 찾는 시간을 좀 더 늘이셔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광야생활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예수님도 틈만 나면 산, 혹은 한적한 곳을 찾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2. 삼위 하나님이 함께 나타나심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개역, 마가복음 1:9~13] 예수께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시는 장면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한꺼번에 활동하고 계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아주 귀한 장면이다. 하나님을 설명할 때 가장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동시에 하나님다우심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삼위일체입니다. 삼위이면서 동시에 한 분이신 하나님을 이해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강에는 예수님이신 성자 하나님, 그 위에는 성령 하나님, 갈라진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오는 성부 하나님은 분명히 별개의 존재로 계시면서 한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존재양식을 무리하게 설명하려고 하다가 이단으로 빠진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이런 모습으로 계시므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하와를 데려오셔서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함으로 한 몸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입니다. 결코 순종할만한 건덕지라고는 없는 남편에게라도 순종하고,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요소만 두루 갖춘 아내라도 사랑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입니다. 사랑과 순종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에 의해 결혼이 이루어져 갈 때 그 가정이 바로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순종할 만해야 하지... 사랑할 만한 게 있어야 하지... 이러다가는 끝내 하나가 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도무지 사랑할 만하지 않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고 성자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에게 그렇게 순종하셨기 때문입니다. 남녀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렇게 하나가 되고 나아가 성도가 하나가 되고 교회가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 안에서 모든 성도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요 17:20~23) 위대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한꺼번에 나타나셔서 하신 일은 예수님을 광야로 내몰아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게 하신 일입니다. 이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일입니까? 온 천지를 창조하신 삼위 하나님께서 힘을 합쳐 겨우 이런 일을 하셨다니?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일은 아담이 실패하여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나간 것을 다시 하나로 되돌려 놓으시려는 것입니다. 이 일은 천지를 창조하시는 것보다 더 어렵고 소중하며 중대한 일입니다. 아담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서 온 인류가 타락의 길을 걸은 그 길을 예수님께서 다시 걸으며 이겨내야 할 것을 성부 하나님이 작정하셨고 성자 예수님이 실천하셨고 성령 하나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임한 구원은 결코 값싸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온갖 짐승을 말씀 한마디로 창조하시고 땅과 하늘도 한마디 말씀으로 창조하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부부가 하나되고 성도가 하나되고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3.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개역, 마가복음 1:12-13] 1. 성령은 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성령받기를 갈망합니다. 무엇을 기대하기에 갈망하죠? 능력을 받아서 힘있게 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요? 우리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힘 주시고 가르쳐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성령이 무슨 일을 하시죠?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셨습니다. 사단의 시험을 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광야로 몰고 가시는 성령이 우리에게는 어떤 일을 하게 하십니까? 혹시 우리를 죽음의 길로 몰고 가시지 않을까요?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짜 어려운 것은 우리 주님께서 다 치루셨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성령님께서 우리가 이기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십니다.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겁니다. 내 뜻대로, 내 욕심대로 살고 싶으십니까? 성령을 주십사고 기도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뜻은 잘 모르겠고 우선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성령의 충만을 원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폼으로 믿고 우선 세상에서 출세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성령을 입에 담지도 마세요.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으십니까?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게 사는 것이 힘들더라도 진정으로 행복한 길이라고 믿으십니까? 그러면 성령이 늘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기도하며 성령이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십사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말입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는데 성령 하나님은 그를 휘황찬란한 자리로 모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없는 쓸쓸한 곳으로 몰아가셨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만물의 주인이 이 땅에 오셨는데 성령 하나님은 그를 왕의 자리로 모신 것이 아니라 광야로 몰아가셨습니다. 2.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셔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실패해버린 시험을 대신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 아담은 사단에게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 즉, 기쁨의 동산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단이 얼마나 웃고 통쾌해 했을까요?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조롱하고 고소해 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 사단의 잔꾀를 무너뜨리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아담이 실패한 그 시험을 대신 치르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시험을 받으셔야 하고 승리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다시 치러야 하는 시험을 우리 대신 치르시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이 사단의 시험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시험을 이기셔야 하는데 만유의 주인이신 그 분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람도 없는 광야에서 들짐승과 함께 계시는 모습을 보세요. 우리 위해 이런 고난을 자청하신 분입니다. 3. 천사들이 수종듬 능력있는 하나님이시니 그런 시험도 아무런 고통없이 이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본래 그 분은 그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지만 이 땅에 오실 때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인간이 당하는 어려움과 아픔과 고초를 다 겪으신 분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천사들의 수종이 필요했던 분입니다. 가끔은 성부 하나님께서 친히 나타나셔서 위로하시기도 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으시고 오셔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간절히 사모하며 구하며 이 어려운 시험에서 승리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승리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육신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약한 육신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가 매사에 패배주의에 빠져 할 수 없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고백은 사도 바울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나의 능력으로는 안되겠지만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면서 용감하게 나아갑시다. 예수님도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어려울 때는 천사의 수종도 필요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눈물로 기도하며 그 어려운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가셨음을 잊지 맙시다.
4. 갈릴리로 물러가신 예수님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개역, 마가복음 1:14-15] 1. 예수님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서 오신 것이 아닙니다 요한이 잡힌 후에 갈릴리로 피하여 가신 것은 비겁한 행위가 아닐까요? 요한은 헤롯의 비행을 지적하고 책망하다가 잡혔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한과 힘을 합쳐 헤롯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의 할 일은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백성들 앞에 나가서 헤롯의 불의함을 지적하면서 백성들의 지지를 모았으면 아마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헤롯을 무너뜨리고 예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분은 조용히 물러갔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음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 좁은 눈으로도 도와야 할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해야 할 일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 중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를 정해두지 않으면 이리저리 헤매다가 결국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신학교에 가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성경본문을 묵상하고 공부하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작정을 했는데 신학교 수업이란 것이 얼마나 할 게 많은지 모릅니다. 날마다 밤을 세워도 다 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시험치는 날 새벽에도 ‘시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이야!’ 이러면서 그 날 시험과 상관없는 성경책을 끌어안고 있었더니 젊은 친구들이 보통 놀라는 게 아닙니다. 돈이 있다면 매월 얼마씩이라도 도와야 할 곳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만 모든 일을 다 하려는 것도 현명하지 못합니다. 교회 일도 그렇습니다. 거절하지 못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다가 벌려놓은 것도 많고 뛰어다니기는 열심히 했는데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경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핑계거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을 하지 않기 위한 핑계가 아니라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방편이란 것을 잊지 맙시다.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그 일에 전력을 다 합시다. 예수님은 헤롯의 손에 잡혀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정해진 때에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스스로 지고 가신 분이 무엇이 두려웠겠습니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제자들을 가르치시다가 때가 되면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지금은 조용한 곳으로 물러나 있는 것입니다. 불신자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말끝마다 싸우고 싶을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싸우지 마시고 좀 사소한 문제다 싶으면 양보해 버리세요.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혹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히면 그때는 목숨을 거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비겁자가 되기도 하고 무능한 자가 될 수도 있어야 합니다. 2. 때가 찼다 예수님께서는 때에 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를 잡아죽일려고 혈안이 되어있을 때 요리조리 빠져나가기도 하셨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비밀에 부치라고 당부하기도 하셨는데 이유는 아직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귀신들도 때가 되지 않았는데 왜 오셨느냐고 항의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마 8:29).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정해두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좀 조급한 경향이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당장에 응답이 있어야 하죠? 왜 빨리 안 주십니까? 내가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뭐 하고 계십니까? 그러고 싶지 않으세요? 하나님은 우리처럼 그렇게 조급하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해두신 그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십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는지 안 들으시는지 궁금합니까? 하나님께서 적당한 때가 되었다고 여길 때까지는 무엇인가 내게 계획이 있기 때문에 미루시는 겁니다. 차라리 나로 하여금 이런 기도를 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일입니다. 무엇인가를 주실려고 그럴 수도 있고, 내게 바뀌어져야 할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나와 더 깊은 교제를 갖고 싶어하시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좀 더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겁니다. 한나로 하여금 눈물로 기도하게 하신 이유는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단의 가시를 주셔서 바울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계속 머물러 있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눈물로 고통을 호소할 때 하나님께서 이제 이들을 불러내서 가나안으로 가야겠구나 하시면서 모세를 태어나게 하셨고 궁중에서 교육을 시키고 광야에서 보충교육까지 시켜서 드디어 지도자로 세웠습니다. 몇 년 걸렸죠? 자그마치 80년입니다. 아브람을 불러서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땅의 모래같이 많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신 하나님께서 아들을 몇 명이나 주셨나요? 그것도 몇 년만에? 25년만에 희미한 아들 하나를 주셨습니다. 이름은 열국의 아비, 즉 많은 나라의 조상인데 100세에 겨우 핏덩이 하나를 얻은 것입니다. 아담이 범죄한 바로 그 때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은 다 세워져 있었습니다. 여인의 후손을 보내겠다고 천기를 누설(?)하신 하나님께서 몇 년만에 여인의 후손을 보내셨나요? 메시야를 보내겠다고 수 없이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약속을 하셨는데 이제 그 때가 찼다는 선언입니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나요? 다시 오겠다던 그 분이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오셨나요? 하나님은 결코 조급하지 않으십니다. 아니 말을 바꾸면 정해진 때가 되면 기쁘신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루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도 눈 앞에 닥친 일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가장 알맞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3. 하나님 나라가 왔다 하나님 나라를 다른 말로 무엇이라고 하지요? 세례 요한이 처음에 무엇이라고 외쳤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한자로 쓰면 천국이죠. 천국은 어디에 있습니까? 현재적 의미와 종말론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천국은 너희 가운데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 와 있는 천국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어 가야 하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내가 속한 가정에서 천국을 이루시고 내가 속한 교회에서 천국을 이루시고 내가 속한 회사와 이웃들에게서 천국을 이루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천국을 소유한 우리의 특권이요 사명입니다. 그러나 종말론적 의미에서 천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이며 믿는 우리들에게는 완전한 새 하늘과 새 땅을 하나님께서 따로 예비해 두신 축복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영원한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라고만 기억합시다. 인간의 말로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곳이기에 계시록 21, 22장에 보면 황금으로 된 12대문에다 온갖 보석으로 꾸며진 곳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의 눈물도 괴로움도 슬픔도, 그 곳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땅의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그 천국이 우리 것 맞습니까? 진짜 좋은 자기 집이 있는 사람은 사정상 잠시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도 주인집을 부러워하지 않는 법입니다. 천국의 주인이 이 땅에서 너무 째째하게 살지 맙시다. 마음을 넓히고 아량을 얼마든지 베풀며 살아도 될만큼 우리는 넉넉한 사람들입니다. 4. 하필 갈릴리에서 사역을 하셨을까? 예루살렘은 행정적인 수도였지만 외적이 침공하기 어려운 높은 산지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 자체는 큰 도시였지만 주변에 인구가 그리 많은 곳이 아닙니다. 교통도 그리 편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반면에 갈릴리는 평지여서 주변에 작은 도시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데가볼리란 지명이 있는데 이름 뜻은 10개의 도시란 뜻입니다. 전체 인구로 본다면 예루살렘보다는 인구가 훨씬 많았을 뿐 아니라 애굽이나 블레셋을 거쳐서 아람으로 가는 상인들이 지나가는 대로가 있어서 소문이 퍼지기에도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전하는데 어떤 곳이 유리한가에 대해서 생각이 있으신 분입니다. 5.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그 말씀 한 마디에 그렇게 쉽게 인생을 바꾸다니? 성경은 어떨 때는 너무 간단하게 기록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어려운 때가 더러 있습니다. 여기서도 아마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이유가 사람을 낚으려는 것이란 점입니다. 베드로는 그렇게 되었나요? 그렇습니다. 한번 설교에 3000, 5000명을 회개케 했으면 훌륭한 어부가 된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이것 아닐까요? 우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낚으려고 말입니다. 무엇을 미끼로 사용하죠? 우리가 사용할 미끼는 예수 믿는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천국의 시민답게 살아서 결과적으로 사람을 낚는 것입니다.
5. 놀라운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 저희가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다 놀라 서로 물어 가로되 이는 어찜이뇨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 [개역, 마가복음 1:21~28] 1. 마가복음을 기록한 배경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등장하여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전하여져서 마침내 당시의 수도인 로마까지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서 로마에서 본격적인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네로가 일으킨 대화재의 원인을 기독교인들에게 돌리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기도 했고 지하 무덤에 숨기도 했으며 심지어 배교자도 나왔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참담함이 그리스도인들을 짓누르고 있을 때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들의 믿음을 굳게 지키도록 확신을 줄 필요가 있어서 마가복음을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마가복음은 그렇게 박해 받고 있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기록한 책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위해 얼마나 억울한 고통을 겪으셨는지, 그러나 그 고통과 죽음이 끝이 아니라 부활하심으로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로 로마에서 핍박 받는 그리스도인을 염두에 두고 썼기 때문에 다른 복음서와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납니다. 가령, 예수님의 족보나 탄생의 이야기들을 생략한 채 바로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가가 소개하는 예수는 어떤 분입니까? 2. 가르치는 것이 달랐다 당시의 서기관들의 가르침이라는 것이 고작해야 안식일에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일’인가 아닌가? 안식일에는 글자를 몇 자까지는 써도 ‘일’이 아니고 몇 자 이상은 ‘일’인가? 이런 따위의 것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책잡기 위해서 열심히 고안한 질문이라는 것이 겨우 세금에 관한 질문이거나 간음하다가 잡혀온 여인을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런 따위의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진지하게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의 질문은 영생에 관한 것이었으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모릅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은 사변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온갖 관심과 정열을 다 쏟은 겁니다. 손수건 문제만 해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일이기 때문에 안된다. 꼭 필요하면 어떻게 하나? 옷에 꿰매고 다니면 괜찮다. 이런 식이었죠. 웃을 일이 아닙니다. 우리들도 그런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른 교회’가 있답니다. 옳은 교회가 아니고 오른 교회. 어느 교회에서 피아노를 한 대 사 놓고 이걸 오른쪽에 놓아야 할 것인지 왼쪽에 놓아야 할 것인지 논쟁이 벌어져서 결국은 교회가 갈라졌다는 겁니다. 오른쪽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갈라져 나가서 세운 교회가 오른 교회라는 겁니다. 한국 교계에 훌륭한 분들 중에는 고신 교단 출신이 대단히 많습니다. 자랑스러운 말인가요? 고신 교단에 많습니다가 아니고 거기에 왜 ‘출신’이 붙었나요? 위대하게 될 일꾼들을 고신 교단에서 사소한 문제로 쫓아내었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실수할 수 있는 법입니다.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보지 않고 조그마하고 지엽적인 것을 계속 걸고 넘어져서 쫓아내었기 때문에 다른 교단으로 가서 큰 인물이 된 겁니다. 우리 자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교회 안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것인가보다는 사소한 절차 문제나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별로 상관이 없는 일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지는 않습니까?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이 율법에 집착하도록 가르쳤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율법에만 얽매이지 않고 그런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서 그것을 실천하도록 가르치신 겁니다. 아까운 마음으로 마지못해 헌금을 하고 교회 일을 한다면 그것은 바리새인들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에 감사하므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이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입니다. 매사에 그러니 사람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는 것입니다. 3. 귀신을 쫓아내었다 바리새인들이 많은 것을 가르쳤지만 별 능력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귀신을 쫓아낸 것을 보고 권세있는 가르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귀신을 쫓아낸다고 푸닥거리를 하는 것을 보면 2000년 전이니 오죽했겠습니까? 온통 귀신을 두려워하는 세상에서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분이 나타났으니 사람들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실제로 귀신은 사람보다 강한 영적존재입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그런 귀신은 없지만 사탄의 졸개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귀신은 분명히 있습니다. 예수의 이름이 전해지는 곳마다 귀신은 물러갔습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귀신이 활개치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는데 일찍 믿는 집안에서 태어난 불행인가요? 행복인가요? 우리 속에 거룩한 성령 하나님께서 좌정하고 계시는 한 우리 근처에는 귀신이 얼씬거리지 못합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 12:43~45) 예수님의 이 말씀은 주인없는 사람에게 귀신이 덤비는 법이므로 귀신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더 좋은 주인을 모셔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성령님이 좌정해 계시도록 자리를 비워 놓고 이것이 가능하도록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4. 귀신을 꾸중하심 귀신의 말이 틀렸습니까? 왜 꾸중하시죠? 말이 맞고 틀림이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과의 관계가 어떤 것이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가령, 연애하다가 싫다고 헤어지면서 ‘그래도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이러면 위로가 좀 되나요? 관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베푸는 선행, 좋은 말은 결코 좋은 말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부가 되는 겁니다. 존경하지 않으면서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을 들고가는 것은 일종의 모독입니다. 평소에 부모를 무시하는 사람이 어버이날이라고 선물을 가지고 오면 기분이 좋은가요? 부모를 무시하는 태도부터 먼저 고쳐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으면서 헌금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눈 때문에 종교적인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전도를 위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만 그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진심으로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꼭 전도하기 위해서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천국과 영생을 소유한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베풀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귀신의 말이 아무리 옳더라도 예수님은 귀신의 말로 인해 높임받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우리의 입을 통해서 고백되어지고 찬양 되어지기를 기뻐하신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찬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능력이 더 있는 귀신들의 입을 막으면서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찬양을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5. 소문이 널리 퍼지더라 마가는 닥쳐오는 박해의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 글을 썼습니다. 다른 이야기들은 가급적 생략하고 ‘예수는 이렇게 위대한 분이셨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가르침을 베푸신 분, 귀신을 쫓아내시는 분, 또 바로 다음에 보면 병을 고치시는 분, 심지어 하늘이 내린 형벌이라고 불리던 문둥병마저 고치시는 분이라고 소문이 났다고 말합니다. 이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이 땅에 종의 모습으로 오셨다고 말하면서 어려움 가운데서도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저버리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올바른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여 우리의 것이 되도록 합시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십니다. 닥쳐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평안한 가운데서 생활하고 있습니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나님을 즐거워합시다.
6. 예수님의 하루 일정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웠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의 일로 예수께 여짜온대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저물어 해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온 동네가 문 앞에 모였더라 예수께서 각색 병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시니라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가로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쫓으시더라 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엄히 경계하사 곧 보내시며 가라사대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개역, 마가복음 1:29~45] 본문을 보면서 예수님의 하루 일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낮에는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일과 귀신들을 쫓아내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 후에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르셨습니다. 여기 시몬이 베드로의 본명입니다. 2) 저녁에는 각색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셨습니다. 몇 시에 일을 마쳤을까요? 아마 일찍 끝마치지 못하셨을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밤을 새울 수도 있겠지요. 유대인들이 안식일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해질 무렵에 몰려온 것입니다. 3) 새벽에는 기도하러 나가셨죠. 도대체 언제 얼마나 주무시고 새벽 미명에 기도하러 가셨을까요? 4) 그리고 낮이면 주로 회당을 중심으로 한 전도여행을 다니셨습니다. 대강 이렇게 하루의 일정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거의 이런 모습으로 3년간의 공생애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면 본문을 자세히 봅시다. 1. 베드로는 결혼한 사람이었다 회당에서 나와서 들어간 집은 시몬과 안드레의 집이었습니다. 아마 형제가 함께 살았던 모양입니다. 그 집에 함께 사는 사람이 누구죠? 베드로(시몬)의 장모입니다. 우리는 아무 느낌도 없이 베드로의 장모라고 말하지만 이 말에 몹씨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베드로의 후계자라고 생각하고 베드로처럼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천주교 신부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은 그들 스스로 베드로의 후계자라고 믿으면서 베드로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이 말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합니다. 고전 9:5을 봅시다.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이 없겠느냐’는 말씀을 보면 다른 사도들이나 주의 형제들 특히 게바(베드로)는 전도여행을 다닐 때 부인을 데리고 다녔음이 확실합니다. 결혼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더 잘 섬기는 것이며 더 거룩한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에녹이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한 일이 무엇입니까? 창 5:21-22에 보면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라고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녀를 낳았다고 합니다. 자녀를 낳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낳기만 하고 말았을까요? 같이 자야죠. 키워야죠. 이런 일들이 경건하지 못합니까? 불경스러워 보입니까? 이 모든 일들을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가족을 다 버리고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혼자서 명상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으로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 하면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죠? 남편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 하는 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과 별개의 일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친다고 남편과 자식에게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입니다. 출 21:10을 봅시다. ‘만일 상전이 달리 장가들지라도 그의 의복과 음식과 동침하는 것은 끊지 못할 것이요’라고 합니다. 아내로 삼으려고 여자를 사왔다가... -미안합니다만 옛날 이야기니까 이해합시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의식주만 해결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침하는 것까지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설마 하나님께서 부부의 성적인 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고 소중하게 여기실까 싶으면 고전 7장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면서도 부부 사이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이해해 두시기 바랍니다. 2. 예수님께서 진심으로 원하셨던 사역은 전도이다 예수님께서 많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냈지만 전도하는 일을 가리켜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하시고자 했던 일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정한 전도는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효자제일교회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여기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분이 많아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교회에서 충성하고 있는 교인을 빼앗아 오는 일은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다만,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방황하는 성도들을 이곳으로 안내하여 말씀에 충실한 삶으로 인도하는 것은 전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에 우리가 열심을 쏟아서 아름다운 소문이 나는 교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바로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 교회를 통해서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학습도, 세례도 여기서 받고 여기서 말씀으로 양육받은 성도가 가장 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분입니다. 이런 분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효자제일교회가 진정으로 건전하고 진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해인가 제가 맡은 아이들을 보면서 안 믿는 가정에서 나오는 학생이 누구냐고 했더니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래, 너야말로 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학생이다.”라고 격려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학생들을 기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서 복음을 듣고 혼자서 다니는 이런 학생을 마땅히 귀하게 여기고 잘 돌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왕에 우리는 복을 받았으니 이 복을 나눈다는 차원에서도 이런 교인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돌아봅시다. 3. 사역의 원동력은 기도입니다 쉴 틈도 없이 바쁘신 예수님께서 새벽 미명에 어디로 가셨습니까?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단독으로 교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새벽기도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완전한 인간으로 오셔서 우리가 느끼는 피곤도 다 느끼고 아픔도 슬픔도 우리와 같이 느끼시는 그 분께서 성공적으로 사역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돌보시기도 했겠지만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기도로 무장하고 계셨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새벽기도를 계속할려면 아무래도 일찍 자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늦게까지 TV봐서 득이 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마치 늦게까지 술타령하면서 열심히 마시기는 하는데 아침이면 아이고 머리야 하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마실 때는 좋아라 마시고 깨어나면 후회하고, 그런 줄 알면서 그것을 반복하고... 인간이 얼마나 미련한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만드는 밤의 문화는 아무래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멀리하게 만듭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건강에도 좋다는 말에 저도 동의를 합니다만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범사에 감사한 삶을 살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바르게 설정되면 매사가 잘 되어지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일어나 보니 예수님이 안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서 만났습니다. 혹시 집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시킨 적이 있습니까? 아이들에게 복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일어나 보니 엄마가 없는 거예요. 우리 엄마 어디 갔어? 이러고 울기도 하고 엄마를 찾아나서기도 하지요. 겨울에 내복 바람으로 엄마 찾아 나서본 아이는 복받은 아이입니다.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로 수 없이 되풀이 하는 것보다 이 한번의 경험이 이 아이들을 바른 신앙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그러진 마세요. 아이들에게 부모가 정말 아이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어야 하지만 동시에 정말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하나님을 찾아서 조용한 곳으로 가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도를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그 예수님의 하루 일정은 잠시도 쉴 틈이 없으셨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