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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한복음 17:13~23] 안 믿는 사람들 중에도 성경이 좋은 책이라고 읽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외롭고 힘들거든 요한복음을 읽어 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한복음 뒷부분을 읽어보라고 추천을 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요한복음 13장부터 읽어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셔야 될 줄 아시고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심이라.’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떠나시기 전에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이야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제일 마지막 부분에 기도가 있는데 오늘 읽은 본문이 바로 그 기도의 마지막 부분이에요.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말을 유언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이 부분은 참 좋은 말이면서 동시에 예수님의 유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유언이라면 이 말씀을 기억하지 않아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어라.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내게 본 바 모든 것을 가르치라.” 이것을 예수님의 유언이라고 기억하시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이 땅을 두 번 떠나셨어요.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죠. 한 번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갈 때, 또 한 번은 하나님께로 승천 때, 두 번이니까 그 때마다 남기신 말씀이 유언이 되는 거죠. 그렇게 따진다면 예수님은 이 땅에 유언을 두 번 남긴 셈이에요. 그러면 첫 유언은 요한복음 뒷부분에 있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하신 이 구절은 사도행전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마태복음 마지막에 있는 구절입니다. 그것은 굳이 따지면 두 번째 유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쨌든 우리가 상고하려고 하는 이 본문은 예수님의 첫 유언인데 아주 길어요. 13장부터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이 긴 유언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마치시고 그 날 밤에 잡히셔요.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에 도대체 제자들에게 무슨 기도를 하셨는지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이 땅을 떠나시면서 사랑하던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신신당부한 게 무엇일까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기뻐하라, 거룩하라, 하나되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기쁨, 거룩, 하나, 이렇게 기억하시면 이해하시는데 좀 도움이 될 겁니다.
처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요청하신 것은 기쁨입니다. 13절 보세요,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간단하게 하면, ‘하나님, 이 제자들에게 나의 이 기쁨을 충만하게 해 주옵소서!’ 하시는 거죠. 이해가 잘 안 되죠? 내일 잡혀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그 분이 지금 무슨 기쁨이 있기에, 이렇게 기도를 할까요? 예수님에게 무슨 큰 기쁨이 있었을까요?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수님의 이 기쁨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된 기쁨입니다. 조금 앞쪽으로 가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셔요.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내게서 이것을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예수님께서 죽으러 가신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내 목숨을 버리노라.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 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라고 말씀하시고서는 친구를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어요. 예수님은 죄를 범하여 하나님을 떠나버린 우리 인생들을 위하여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어요.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다? 어쩔 수 없어서 끔찍한 고통 가운데 목숨을 버리셨을까요? 아니면 자기 백성 모두를 이걸로 구원할 수 있다는 감격과 기쁨으로 자기를 내어 놓으셨을까요? 우리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돼요. 그러나 ‘나의 이 기쁨을 제자들에게 충만케 해 달라’는 기도를 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은 분명히 행복하셨고 큰 기쁨을 갖고 계셨다는 게 분명합니다. 왜 이렇게 종이 되었나요?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을 사랑하셔서 스스로 종이 됐고, 스스로 자기 목숨을 주신 겁니다. 누군가를 사랑해서 가진 것 다 주고 기꺼이 목숨까지도 줄 수 있다면 이런 사람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분은 언젠가는 이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내 이해가 안 되면 참 불쌍한 인생이 되는 겁니다. 목숨까지는 안 주더라도 스스로 종노릇 하는 사람이 정말 없나요? 부모가 자식들에게 종노릇 하죠? 자식들은 ‘우리 아버지, 엄마가 나를 주워온 모양이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에게 진짜 종노릇하고 있어요. 도대체 뭘 바라고 그렇게 헌신적으로 줄 것 다 줘 가면서, 성질나고 짜증나도 참아가면서 애들을 돌보시나요? 뭘 바라고 그러시나요? 바라는 것 있으세요? 없잖아요! 특히 한국의 엄마들, 자식들에게 종도 그런 종없다 싶을 만큼 종노릇해요. 불행해요? 행복해요? 물으나 마나죠. 자식들한테 종노릇하는 엄마가 힘은 들죠? 짜증날 때가 한 두 번은 아니지만 그 밑바탕에는 어디 가서 입을 떼지 않을 수 없는 기쁨이 있잖아요. 제가 부탁 한 번 할게요. 부목사님들 설교할 때 “제발 아이들 얘기 하지 말라고 해라.”는 말을 들었어요. 아이들 얘기가 별로 듣기 좋은 것은 아니죠? 그러나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우리 교회 부목사님들 저 빼고 다 젊잖아요? 어디 가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어요? 이해하고 들어주셔도 좋겠다 싶습니다. 종노릇 하는 부모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해 보시면 내 모든 것을 다 주고 내 목숨까지 줘도 그게 행복할 수 있겠다 싶은 것이 조금은 짐작이 가기를 바랍니다. 부부는 서로 종노릇 하는 거예요? 서로 왕 노릇 하는 거예요? 한 사람만 왕 노릇하고 한 사람만 종노릇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가정이 되겠지만 부부가 서로 왕 노릇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날마다 깨질 겁니다. 그런데 서로 종노릇하면 어떻게 될까요? 죽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되는데 진짜 종노릇 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 눈꼴이 시려서 못 봐요. 옆에서 보면 눈꼴시럽지만 본인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아세요? 다는 모르지만 이것 하나는 보증할 수 있어요. 그렇게 좋았던 연애시절보다 서로 종노릇 하는 부부가 훨씬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요. 우리가 이런 기분을 좀 알면 예수님께서 모든 자기 백성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기꺼이 내 주면서, 끔찍한 고통이 예상되는데도 한편으로 기쁨이 충만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다 뛰어 넘을 수 있는 기쁨이 예수님에게 있었습니다. 받는 기쁨도 참 커요. 그러나 능력만 된다면 주는 기쁨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왜 이런 고통을 자초하셨을까요? 좀 전에 인용했던 선한 목자라는 그 구절에 보시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셔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을 내 백성을 위해 기꺼이 줄 수 있고, 그것이 기쁘다고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그 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그분의 뜻이라면 십자가의 고통도 나는 감당할 수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 분을 위해서, 아니 그분의 뜻이라면 불구덩이라도 나는 들어갈 수 있다? 상상만 하세요. 그 기쁨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예수님께 이 기쁨이 있다는 겁니다. 예수님의 이 기쁨을 앞에서 표현했듯이 모든 사람의 종이 된 기쁨이라고 했는데 표현을 조금 바꾸면 이렇게 돼요.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룬 기쁨이에요! 요즈음 아이들은 어림도 없지만 우리 때에는 선생님이 우리한테 무슨 심부름을 시키면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시죠? 다른 애는 다 시키는데 나만 안 시키면 얼마나 섭섭한지 못 살아요. 옛날 시골에 어떤 애는 점심 때마다 선생님 하숙집에서 도시락 가져오는 심부름을 했대요. 하루도 빠짐없이 도시락 받아다가 선생님 갖다 드렸대요. 그렇게 좋아서 열심히 뛰어 다녔다는 거예요. 그러다가 선생님이 계란이라도 한 개 건네주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대요. 요즈음 아이들 그런 일 시켰다가 당장 쫓겨날 거예요. 아마. 요즈음 아이들이 불행한 거예요. 왜요?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거죠. 정말 끔찍한 십자가의 고통이 앞에 놓여있지만 하나님께서 맡긴 그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그 기쁨이 예수님에게 가득했다는 거죠. 우리는 이런 기쁨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왜 그런고 하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에 충성한다고 하면서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도 사랑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이 기쁨을 잘 이해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 그 분을 위해서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얼마나 큰 기쁨인지 늘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자기를 돌로 치는 그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거나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돌에 맞아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그는 열린 하늘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봤어요. 그리고 옆에 서 계신 예수님을 봤어요. 예수님을 보는 장면이 얼마나 감격스러웠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만으로도 돌에 맞아 죽는 그 고통을 능히 이길 수 있었다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이 하나님을 아는 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제법 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 이 말은 하나님을 잘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위대하신 분이신지, 그 분이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크신 사랑을 베푸셨는지 안다면 이 땅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모든 아픔들이 가볍게 지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다 그랬어요. 하박국이 하나님을 굉장히 원망했죠. 그런데 하나님 그 분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깨닫고 나니까 너무너무 감격해서 세상에 모든 것이 다 없어진다고 해도 나는 하나님으로 인해서 기뻐 노래하겠다고 했어요. 모세도 그랬고, 호세아도 그랬습니다. 호세아의 삶은 우리가 보기에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어요. 무슨 낙으로 그렇게 살았을까요? 자기의 아픈 삶을 통해서 호세아가 결국 깨달아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구나! 이것 때문에 그 어려운 아픔들을 다 이겨 낼 수 있는 거죠.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도 선지자로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면서 얼마나 고통스런 삶을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능가하는 큰 기쁨,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런 삶이 가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이 땅의 모든 아픔과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비결중의 하나입니다. 바울을 보면 더욱 그렇죠? 처자식도 없이 혼자서 죽을 고생했던 바울이 도대체 무슨 낙으로 이 일을 했겠느냐? 바울은 본인 스스로 그럽니다. 나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노라고! 우리 인생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 하나님을 생각하면 우리가 즐거워지는 것이 사람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이 땅에는 하나님 없이 행복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비유컨대 사탕을 빨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에게 사탕 안 주려고 ‘이것 먹으면 이빨이 썪는다, 뭐 어쩐다’ 해도 ‘알았어, 알았어.’ 해놓고 또 내 놓으라고 조릅니다. 사탕 빠는 것 말리기 어려워요. 그러나 길게 보면 해로운 게 더 많죠. 하나님 없이 이 땅에서 행복하다는 것, 그 행복 참 달아요. 맛있어요. 그러나 사탕 빠는 것에 불과합니다. 일시적으로는 참 좋아요. 그러나 길게 보면 다 해로운 것이죠. 여러분들 속에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이 풍성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예배드리는 것 기쁘세요? 그럼요! 만약에 기쁘지 않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 문제는 때로는 예배하는 사람 개인에게도 있겠지만 사실은 말씀을 전하는 목사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는지도 몰라요. 어쨌든 그건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예배하고 기도하고 헌금하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모든 일의 밑바탕에 기쁨이 넘치기를, 예수님께서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소원을 빌었는데 그 소원이 “나의 이 기쁨이 나의 이 제자들 속에 충만하게 해 주옵소서!” 이 기도를 하셨어요.
두 번째 기도는 15, 16절을 보십니다. 이들이 거룩하게 보전되기를 기도하십니다. 15절입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제자들을 이 세상에 두고 갑니다만 이 세상과 같지 아니한,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니, 이들이 세상의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해 주옵소서. 이런 뜻이죠. 세상과 다르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던 제자는 세상에 있어요. 그러나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에요.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거룩하다는 겁니다. 17절에 보시면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그랬죠? 거룩하게 하옵소서! 하는 말이 바로 ‘이 세상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여 주옵소서’를 다른 말로 표현한 거예요.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거룩입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미워하는 거예요. 다르니까 미워하죠. 예배 시간에 졸고 있는데 옆에서 같이 졸고 있는 사람은 안 미워요. 그런데 나는 졸고 있는데 옆에서 눈 똑바로 뜨고 감동하며 설교 듣는 사람 보면 밉죠? 왜 미워요? 왜 나하고 같이 안 졸아? 그런 거죠.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잘못 해서 미움 받는 것은 안돼요. 이것은 분간해야 합니다. 설교시간에 자주 인용하는 이야기 중에 ‘왕자와 거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아이들 이야기니까 그렇게 길지도 않아요. 앉아서 잠깐 읽으면 끝날 수 있는 아주 가벼운 책입니다. 어느 날, 왕자가 궁 밖으로 놀러갔다가 자기와 똑같이 생긴 거지를 만나요. 둘이서 옷을 바꾸어 입고 놀다가 경비병들에게 들켰어요. 그래서 경비병들이 왕자를 붙들어 궁궐로 들어가 버렸는데 이게 왕자복장을 한 거지예요. 또 한 놈은 쫓겨났어요. 거지 복장을 한 왕자가 쫓겨난 거예요. 궁궐 안에도 난리가 나고 궁궐 밖에도 이 거지 복장을 한 놈이 만나는 사람마다 “무엄하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자식이 돌았나?” 하면서 두들겨 패는 거죠. 정신이 온전치 못한 거지 취급을 하는 거죠. 견디다 못해서 도망을 쳐요. 도망쳐서 이리저리 돌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무엄하다, 왕자를 몰라보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자식이 돌았다’고만 하는 거예요. 이 이야기가 재밌는 것은 이 거지는 모든 사람이 다 거지라고 하는데 자기는 아니래요! 맞잖아요! 모든 사람이 다 거지라 해도 “난, 왕자야.” 이것 때문에 결국은 왕자의 자리를 찾아 갑니다. 그 과정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종종 묵상을 하셔요. 제가 성경 책 이외에 묵상을 해 보라고 하는 책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해 보셔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넌 거지야.” 그래도 “아니야, 난 왕자야.” 이래서 결국은 왕자의 자리를 차지해 가더라는 겁니다. 우리가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 사람하고 다르다. 왜 다릅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야. 누가 뭐래도 난, 하나님의 자녀야. 너 꼬락서니가 그래가지고 하나님도 좋아하시겠다. 그러기나 말기나 난, 하나님의 자녀야. 여러분, 이게 우리 세상 속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부심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셔요, “하나님, 이 제자들이 이 세상 속에 살면서 악에 물들지 않고 보전되도록 거룩하게 유지되도록 이들을 지켜 주옵소서.” 이런 기도죠. 여러분, 유정란 무정란 아시죠? 생긴 것은 똑 같아요. 영양가 차이가 있는지 물어 보니까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어요. 제 생각엔 없을 것 같아요. 유정란이나 무정란이나 영양가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싼 무정란 사 잡수세요. 비싼 유정란 쓰지 마시고요. 똑같아 보이는데 문제는 뭐가 다르냐는 말이죠? 품어보면 무정란은 썩어 버려요. 유정란은 병아리가 나와요. 보기에는 똑같은데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무엇이냐 하니까 유정란에는 생명이 있어요. 우리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살고 있는데 안 믿는 사람들이나 우리나 하는 짓이 똑같아요. 그네들도 하루에 밥 세 그릇, 우리도 밥 세 그릇, 그네들도 자야 하고 우리도 자야하고, 하는 짓이 별반 다르지 않아요. 똑같아 보여요. 그런데 무엇이 다르냐고요? 여러분,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다! 이게 다르다는 거예요. 이 생명이 그 날이 오면 하나님 나라에서 아름다운 생명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반면에 이 생명이 없는 자들은 생명 없이 지옥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 이게 다른 겁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안 믿는 사람들과 대부분 같아요. 다 똑같은 모습으로 사는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는 거죠.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다는 이것, 큰 차이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것을 우리는 좀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필요한 것이지만 하늘나라에까지 필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이 드시면 때로는 물러설 여유도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돈 아닐까요? 돈이면 안되는 게 없죠? 돈이 너무 너무 가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돈은 이 땅에 살 동안 필요한 것이지, 하나님의 나라에는 필요한 것이 아니에요. 거기까지 가는 것, 그게 진짜 귀한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돈도 가볍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볍게 여기지는 마세요. 예수 믿는 사람이 너무 어렵게 사는 것도 덕이 안 될 때가 많으니까요.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아낄 때 아끼더라도 돈이 주인 노릇하지 않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어요. 이 땅에서 아무리 움켜쥐고 있어봐야 100년 안에 끝나는 거잖아요. 그러나 영원한 생명은 이 땅을 떠나는 날에도 계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거죠. 그러니 예수님께서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이 바로 이렇게 거룩하도록,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도록 하나님 지켜 주옵소서! 그 기도를 하고 계시는 거죠. 때로는 살아 있는 물고기처럼 흘러가는 물을 거슬러 올라갈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옳다고 해도 생각해 보니 ‘아니다!’ 싶으면 거꾸로도 가야 한다는 것이죠. 강물이 세차게 흘러갈 때에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살아 있는 물고기 외에는 없어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때로는 이 세태의 흐름도 역행하고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삶이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 그게 가능할까요? 여러분, 근본적으로 우리는 신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패배주의 중의 하나가 무엇이냐 하면 사람이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과 관계될 때에만 그렇습니다. ‘사람 성품이 안 바뀌는 거야, 사람 바뀌는 것 아니야.’ 이러면서 안 바뀌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안 바뀌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능력주시고 힘주시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바뀌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신분은 확실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누구냐? 하나님의 자녀다! 이건 분명히 해야 돼요.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을 가지고 노력하면 세월 따라 서서히 바뀌어 가는 법입니다. 아무리 가도, 평생가도 바뀌지 않는다? 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예가 많이 있잖아요. 강화도에 사는 촌놈 하나 붙들어다가 왕의 자리에 앉혀 놨어요. 왕 노릇 잘 합니까? 왕좌에 앉았다고 왕 노릇 잘 합니까? 여전히 촌놈일 뿐이에요. 서서히 왕의 위엄을 찾아가는 법이잖아요. 아이를 입양해 와서 ‘너, 이제부터 우리 식구야.’ 이런다고 해서 제대로 합니까? 집에 와서도 여전히 고아원에 있었던 짓을 하잖아요. 신분은 분명히 아들이 됐어요. 서서히 그 신분에 맞는 행동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이 좀 필요한 거죠. 아예 안 된다고 생각마시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그런 각오도 하고, 다짐도하고, 노력도 해야 되는 겁니다. 아, 빨리 데려 가시지 뭐 하러 이 악한 세상에 믿는 우리를 여기에 계속 놔두시나? 18절에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이런 말씀을 하셔요. 하나님께서 그냥 우리를 데려 가시면 쉬울 텐데. 데려가시기 이전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단 말이에요. 그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자기 제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하나님, 나도 이들을 세상에 보냅니다.’ 이렇게 말해요. 왜 그러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들어가라고 하신다는 사실도 기억하십시다. 우리는 세상과 달라요. 세상 사람들과 분명히 신분이 다른데도 이 세상 속에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왜요?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해 내라고 하는 얘기죠.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듯이, 예수님께서 자기 제자들을 다시 이 땅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일을 가장 잘 실천하시는 분들이 선교사님들이 아닌가? 생각을 해요. 이 평안한 삶을 뿌리치고 그 험하고 고통스런 길을 자꾸 들어가는 거예요. 복음을 위해서 가는 거죠. 선교사들은 그러하고 우리는요? 우리가 들어가 일하고 있는 직장이 때로는 우리에게 선교의 사명을 품고 들어가라고 하는 세상일 수 있는 거예요. 견디기 어려운 일들이 참 많잖아요. 때려치워요? 요즈음 직장 구하기도 어렵지만 구했다고 해서 그 직장에 잘 붙어 있기도 어렵답니다. 들어가서 1년도 안돼서 뛰쳐나오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견디기 어려운 거예요. 그런데 그런 직장도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들어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선교를 위해서, 들어가라고 하는 세상 중의 하나입니다. 요즈음 결혼 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겠죠. 그런데 나이 많은 아가씨들이 하는 말 중에 “편하게 살란다.” 이래요. 편하게 살란다. 이것은 들어가야 할 곳에 안 들어가겠다는 뜻이에요. 편한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이것이 내게 준 세상이려니...’ 하고 들어가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고 살아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거죠. 흔히 ‘직장 때려치우고 신학이나 해 볼까?’ 많이 잘못된 생각입니다. 함부로 때려치우는 게 아니에요. 왜? 예수님께서 우리를 그곳으로 보냈다는 믿음이 있고요. 거기에서 또 다른 사명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전에 함부로 때려치워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셔요. “이 악한 세상에서 악에 물들지 않고 이 세상에 있도록, 하나님 이들을 보전해 주옵소서!” 그것을 한 마디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말씀하셔요.
세 번째는, 20절 보세요,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그러니까 대상이 12제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이 12제자들이 나가서 말씀을 전해서 예수를 받아들이게 되는, 오고 오는 세대에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모든 하나님의 제자들도, 그 다음 연결됩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간단하게 요약하면 나와 하나님과 앞으로 예수를 믿게 될 모든 사람이 전부 하나 되게 하옵소서! 이 기도예요. 무엇처럼? 내가 아버지 안에, 아버지가 내 안에 있는 것처럼, 이 모든 제자들도 전부 하나님 안에, 또한 이들도 전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 되게 하옵소서! 이게 우리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12사도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 후에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될 모든 사람이 다 하나 되게 해 주옵소서! 여러분, 하나 된 기쁨이 도대체 무얼까?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니까 묵상을 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된 기쁨이 무엇일까? 여러분, 집에서 결혼하는 것을 그렇게 반대하다가 겨우 승낙을 받아 결혼을 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또 속으로 그러지 마세요. ‘그런다고 그게 며칠 가나?’ 며칠 가든지 말든지 일단 결혼하게 된 기분이 어때요? 아마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기쁨일 거예요. 문제는 그 기쁨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큰 비극 중의 하나입니다. 그 기쁨은 원래 그렇게 오래가는 것 아니에요. 문제는 그게 사랑의 끝이 아니라 사랑의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랑을 가꾸어 나가서 진짜 제대로 하나가 될 때에 누릴 수 있는 기쁨, 이건 진짜 큰 기쁨입니다. 여러분 20~30년 살고 나니까, 한 40~50년 살았더니 이제 좀 어때요? 지긋지긋한 것 같아요, 겨우 하나 되어 가는 것 같으세요? 지긋지긋한 사람 놔두고, 불쌍해서 살아 주는 거지 뭐, 이런 분도 놔두고요, 아니 그만큼 살아주었으면 됐지 밖에 나와서도 같이 다녀야 되나? 이런 사람도 놔두고요, 20~30년, 아니 40~50년 함께 살았더니 이제 겨우 하나 되어 가는 것 같아. 이런 느낌 드시면 그런 분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시기 바랍니다. 연애시절의 가슴 뛰는 그 즐거움보다도 은근하게 익어가는 이 기쁨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제발 우리 그리스도인들 입장에서 불쌍해서 살아 주느니, 노총각 구제해 줬는데 아직도 고마운 줄 모르고, 이러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하나 되는 기쁨을 만끽하며 누리고 사시기 바랍니다. 왜 그런고? 하니까 우리 인생이 참 힘든 인생인 줄 알고 하나님께서 거기에 선물로 묻어 두신 기쁨이 부부가 하나 되는 기쁨이에요. 힘든 세상인 줄 아시고 기쁨을 누리면서 살라고 주신 건데, 그것마저도 잘 쓰지 않고 팽개치고 힘들게 산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잖아요. 사람의 사랑은 아무리 뜨겁다고 해도 잠깐이잖아요. 하나님과 예수님과 우리가 하나 된 기쁨은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서까지도 영원히 이어질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 그걸 소원하고 계시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왜 기도 말미에 이런 소원을 빌고 계실까요? 하나님께서 인간을 처음 창조하실 때 그런 의도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이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 버렸어요.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면 집나간 탕자예요. 호세아의 표현을 빌리면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내요 어미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하나님을 떠났지만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아니 하시고 더 나은 모습으로 그 관계를 완성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고 그렇게 아름답게 하나 되는, 완성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은 끔찍한 십자가의 고통이라도 지고 가실 것이라고 흥분해 계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기도를 하고 계시는 거예요. 왕과 하나 된 사람은 누구인가요? 왕비죠. 그런데 왕비를 보고 어떤 놈이 이상한 눈짓을 하고 끔뻑 거리면 어떻게 되나요? 왕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내가 누군지 알고 너 지금 눈 끔뻑거리고 있냐? 이렇게 안 되겠어요? 너, 지금 잘못하면 죽는다! 이거예요.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 된 성도예요. 하나님과 하나 된 신분이 어떤 신분인지 아세요? 왕비보다 못하겠어요? 하나님과 하나 된 우리에게 세상이 눈을 깜박깜박 거리면서 유혹을 하고 있는 거예요. 따라 가야 돼요? 왕비를 유혹하는데 그 왕비가 따라가면 어떻게 돼요? 세상에 그런 바보가 어디 있어요? 하나님과 하나 된 우리가 세상이 이런저런 것을 가지고 유혹을 할 때 당당해야 됩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그런 유혹에 넘어가야 되겠냐? 하나님과 하나 된 우리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자녀이기도 하고, 하나님과 부부이기도 해요. 성경이 그렇게 말해요. 또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우리잖아요. 그렇지만 이 땅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이런 저런 아픔이 없을 수 없어요. 그런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누구냐?’ 이런 자부심으로 잘 이겨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왕비가 되어서 혹은 왕이 되어서 자잘한 일에 흥분하면 어울리지 않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조그마한 일에 그렇게 흔들려서는 안 되죠. 우리가 사는 일이 조금 어렵다 하더라도 하박국보다 더 어렵겠어요? 아니면 바울보다 더 힘들겠어요?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하게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잃지 아니하고 거룩하게 보전되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그렇게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힘듦, 어려움은 있어요. 예수님에게도 십자가의 고통이 있었어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있었어요. 그러나 그 십자가의 고통을 뛰어넘는 기쁨이 우리 예수님에게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다. 그 분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내 이 기쁨이 너희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라노라. 그리고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되기를 바라노라. 그리고 하나님과 나와 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게 하옵소서.” 그런 기도를 남기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기쁘고 즐거운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