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락원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앞에 숨겨졌음이니라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나의 창조하는 것을 인하여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유아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세에 죽는 자가 아이겠고 백세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것이리라 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그것에 거하겠고 포도원을 재배하고 열매를 먹을 것이며 그들의 건축한데 타인이 거하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의 재배한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 백성의 수한이 나무의 수한과 같겠고 나의 택한 자가 그 손으로 일한 것을 길이 누릴 것임이며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그들의 생산한 것이 재난에 걸리지 아니하리니 그들은 여호와의 복된 자의 자손이요 그 소생도 그들과 함께 될 것임이라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개역, 이사야 65:16~25]

본문은 이사야 전체의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이사야서 전체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비유하면 사고뭉치 아들을 둔 아버지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사고뭉치였는지 1장에 보면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는 아들이라고 합니다. 짐승도 애비를 알아보는데 어떻게 해서 내 자식은 애비도 몰라보느냐? 이 짐승보다 못한 자식아! 심지어 짐승은 매를 들면 말을 듣는데 어떻게 해서 이 자식은 때리면 때릴수록 더 어긋나가느냐고 울부짖습니다.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의 이야기가 이사야서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는 결국은 자신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잖아요? 자신을 희생시켜서라도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것이 이사야서 전체의 요약입니다. 이스라엘 전체를 두고 이야기를 한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한 겁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음으로 결국 징계를 받습니다. 징계를 받아 나라도 없어지고 백성들은 다 포로로 잡혀가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그 백성들을 해방시켜서 나라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좀더 확대하면 이사야서를 통해 주고자 하시는 말씀은 오늘날 우리가 받은 구원 역사를 전부 요약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그 한 가운데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이 인간이 하나님을 배반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 땅에 엄청난 징계와 저주가 내려서 이 고생을 하고 있지만 어떤 값을 치르건 하나님께서 처음 의도하신 창조의 모습을 회복시키시겠다는 뜻을 우리에게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셔서 그 목적을 다 이루실 것이라고 합니다.

이사야서에서 결론적으로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국입니다. 이 천국이 어떤 곳인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오해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천국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해서 애를 써 보지만 좋은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가끔 비유를 드는 것이 이겁니다.

매미가 땅 속에 굼벵이로 십여 년 살고 있다가 어느 여름에 껍질을 깨고 나와서는 마음대로 소리를 지르고 마음대로 푸른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겨우 보름 혹은 열흘 그런답니다.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던 매미가 자기가 그토록 오래 입고 있었던 껍질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땅 속에 있는 동안 자기를 보호했던 그 껍질을 소중하게 여기겠습니까? 버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겁니다.

푸른 하늘을 나는 것이 새 하늘과 새 땅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그가 입고 있던 매미껍질은 오늘 우리의 삶입니다. 땅 속에서 꼬물거리던 굼벵이가 하늘을 나는 매미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만큼 하나님의 나라는 상상할 수도 없이 어마어마하게 다른 곳이라는 겁니다. 천국을 오해한 사람들은 천국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보다 조금 더 나은, 조금 더 발전된, 조금 더 연장된 세상으로 이해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는 질적으로 다른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내가 가서 처소를 예비하고 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처소가 아파트겠습니까? 단독 주택이겠습니까? 천국 갔더니 누구는 몇 평짜리 집에서 살고... 전도 많이 하고 교회 열심히 섬겼던 사람은 넓은 양옥집에 살고... 천국에 갔더니 누구는 개털 모자 쓰고 있더라.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보고 왔다는 천국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살고 좋은 옷 입고 다녀도 천국 가서 뒤돌아보면 전부 매미껍질입니다, 허물입니다. 천국은 이 땅에서 우리가 누리고 소원했던 것과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천국 갔다 왔다고 하면서 그런 얘기를 자꾸 하면 그냥 듣고 흘려버리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얘기로는 천국 갔더니 완전히 금은보석으로 되어 있더라! 계시록의 말씀과 비슷하니 그럴 것 같죠? 천국가면 한쪽 귀퉁이만 뜯어 가져도 떼부자 되겠다? 그런 생각도 여기서 돈을 탐내고 재산 좀 늘이려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

계시록에서 천국을 그렇게 많은 보석으로 지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더 이상의 좋은 것을 말할 수 없어서 그렇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귀금속들도 천국 가서 뒤돌아보면 여전히 매미껍질입니다. 여러분, 천국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고생 안 하고 편안하게 쉬기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심심하지 않을까요? 천국이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천국의 삶이 오늘 우리 삶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옳은 것이 아닙니다.

서양 사람이 보고 온 천국은 어쩐지 고층 빌딩이 있는 미래 도시의 느낌이 드는데, 한국 사람이 갔다 왔다는 천국은 좀 목가적입니다. 한옥이 있고 농촌 풍경이 있는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온 겁니다. 자기 수준 대로 보고 왔다는 겁니다. 꿈을 꾸어도 자기 관심 분야에 관한 꿈을 잘 꾸고, 자기 수준하고 비슷하게 잘 꿉니다. 천국은 그렇게 보일 수 있고 그렇게 설명되어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여러분, 천국이 어떤 곳입니까? 정확한 대답이 찬송가에 있습니다.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그렇잖아요? 어디가 천국입니까? 우리 주님 모신 곳이 천국입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그게 문제가 안됩니다. 주님 모신 곳이 천국이라고 늘 찬송하잖아요? 천국이 어딥니까? 우리 주님 모신 그 곳이 천국입니다.

길 잃은 아이를 경찰 아저씨가 사탕 줘 가면서 달래 보세요. 아무리 친절하게 해도 소용없습니다. “자장면 먹고 싶냐?” 경찰 아저씨가 아무리 친절해도 소용없어요. 오로지 엄마뿐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 천국은 엄마입니다. 엄마가 있으면 다 해결되는 겁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천국은 하나님 계신 곳, 하나님이 곧 천국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회복된 곳, 그 곳이 천국인데 그런 얘기는 뒤로 제쳐놓고 그저 평수가 어떻고 금은보석이 어떻고 그러면 ‘아, 매미껍질 얘기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왜 이런 오해 비슷한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되느냐 하면 성경은 천국에 대해서 많이 말씀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궁금하기는 한량없지만 성경은 천국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왜 말을 많이 하지 않을까요? 가르쳐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설명해 줘도 우리 수준으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말을 안해 주는 겁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어?” 하고 물으면 뭐라고 답변하죠?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영천 뚝 다리에서 주워왔다.”고 했어요. 조금 나이가 들었을 때 ‘영천에 뚝 다리가 있는가보다’ 하고 호기심을 가졌었고 영천 아이를 만났을 때 “영천에 뚝 다리가 있느냐?” 했더니 “없다”고 그래요. 어렸을 때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그러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여겼어요. 어린 아이가 물을 때는 걔 수준에 맞게 답하고 말아야지 그 갓난아이에게 “너는 수정란에서 자라나서 점점... 해서 네가 태어난 거다” 그럴 필요가 없는 겁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면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오죽하면 바울이 천국 갔다 와서 뭐라고 합니까? 우리에게 해 줄 얘기가 얼마나 많은 분입니까? 얼마나 많은 얘기를 남겼습니까? 그런데 그가 보고 온 천국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죠?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고 말합니다.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고린도후서 12:4) 그러면서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말 안한다고 그럽니다. 사도 바울이 설명을 해 봐야 감당할 수 없어서 말을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국을 보고 왔다고 열심히 떠드는 사람이 누구냐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너무나 엄청나서 말 안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보고 와서 택도 없이 떠드는 사람이 누굽니까? 그걸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굽니까? 성경이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 하지 마세요. 왜 말을 안 합니까? 설명을 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니까 아예 성경은 말을 안 하는 겁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서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고 넘어가야 하는 겁니다. 가르쳐 준 것은 다 압니까?

가르쳐 준 것도 공부 다 안 하면서 안 가르쳐 준 것은 왜 그렇게 궁금해서 안달을 하느냐 말입니다. 땅 속에서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굼벵이에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말을 하면 알아듣겠습니까? 그런 굼벵이에게 하늘을 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나을 겁니다. 누군가가 푸른 하늘을 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열심히 설명을 해 줘도 듣는다고 아는 게 아닙니다. 열심히 들어도 이해는 굼벵이 수준밖에 안되는 겁니다.

혹시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서 질문을 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도 아이들은 못 알아듣습니다. 커봐야 압니다. 야단맞고 징징거리는 아이 앉혀 놓고 “너 부모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아냐?”고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해 보세요, 자기가 아픈 것만 알지 엄마가 아픈 것은 모릅니다. 언제 압니까? 그나마 자기가 아이 낳고 야단 친 후에 깨달으면 잘 하는 겁니다. 그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아이 붙들고 열심히 설명을 해 봐야 소용없으니 말 안 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굳이 애써서 설명해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아이들은 궁금합니다.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어디서 나왔는데요? 그걸 안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성경은 사탄의 기원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대해서도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깨닫고 아는 데도 시간이 부족한데 말씀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과도하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아는 게 부족해서 가끔은 제가 머리를 따로 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잘 모르는 물건을 사는 경우입니다. 전 노트북을 많이 썼는데 헌 것만 일곱 개 정도 썼습니다. 한 번도 제 손으로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까 설명을 들어도 어떤 게 좋은지 잘 모릅니다. 갖다 놓으면 쓸 줄만 알지 이것저것 비교해서 어느 것이 좋은지 잘 모릅니다. 그러니 부탁해서 사 달라고 합니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자동차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하나 구해주라고 합니다. “여기 좋은 것 있는데 와서 봐라” “내가 볼 필요 없다. 그냥 끌고 와라” 그럽니다. 가져 와서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합니까? 일단 내가 몰라서 구해주라고 했으면 가져 온 이상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기능이 좋든 좋지 않든 내 책임이지 일 맡긴 사람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모르는 물건은 그렇게 삽니다. 결과적으로 잘 하는 짓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대해서 누구 말을 듣겠습니까? 거기서 왔다고 하는 분의 말을 듣는 것이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거기서 오셨다고 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 제일 잘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사도 바울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봤는데 이걸 이야기해도 너희들이 도저히 감당치 못하겠더라! 그러면 ‘그렇게 좋은 곳인가보다’ 믿고 넘어가는 것이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성경이 더 이상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마침 지난 주에 이 장로님께서 천국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결론이 뭡니까? 크게 도움이 되셨을 텐데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천국은 아무리 상상해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그 이상의 것,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도무지 알 수 없을 만큼 좋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저 비유로만 말씀하셨을 뿐이다. 제가 장로님에게 들은 천국에 대한 요약입니다.

바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 정말 천국은 우리가 아무리 상상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좋은 곳입니다. 달리 말해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조금 나아지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전제로 하고 오늘 이 본문에서 그 하나님께서 회복하시고자 하는 나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지 보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이런 모습 중에 어느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듭니까? 쭉 읽어 나가다가 아, 천국은 이런 곳이구나! 제일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짚어보세요.

우선 전쟁이나 질병이 없는 곳입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전쟁이 없고 짐승 사이에서도 전쟁이 없어지는 곳입니다. 짐승 사이에서는 전쟁이라 하지 않고 약육강식의 원리라고 그러죠? 이 약육강식의 원리가 사라진 곳이 천국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멀리서 숲속을 바라보면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도 어김없이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이 되는 곳입니다.

약한 놈이 강한 자에게 어쩔 수 없이 잡아먹히는 곳이 자연계입니다. 약한 놈을 잡아먹으려고 함정을 파 놓고 기다리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이 이 자연계의 모습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범죄한 이후에 우리가 겪어야 하는, 아니,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이 겪어야 하는 아픔입니다. 범죄하고 난 이후에 하나님께서 내리신 저주입니다.

21절 보십시다. ‘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거기에 거할 것이며 포도원을 재배하고 그것을 먹을 것이며 그들이 건축한 데에 타인이 거주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재배한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며’라고 말합니다. 집을 짓고 포도원을 재배하고 열매를 먹는다는 것은 신명기 20장에도 있고 신명기 28장에도 있습니다마는 전쟁의 상황과 늘 관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러 나갈 때 경우에 따라서 전쟁에 패하게 되면 자기가 집을 지었지만 다른 사람이 거하게 됩니다. 자기가 포도원을 재배했지만 다른 사람이 먹게 됩니다. 심지어 약혼을 하고 갔지만 다른 사람이 그 여자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쟁을 할 때 그런 말을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23절을 보세요. ‘그들의 수고는 헛되지 않겠고 그들의 생산은 재난에 걸리지 아니하리니’ 여기에 생산하는 것은 농사지었다는 뜻이 아니라 자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앞에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하는 말도 여전히 자녀를 낳는 이야기입니다. 농산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아기를 낳아도 조산하거나 사산하거나 일찍 죽는 일 없이 잘 자란다는 뜻입니다. 전쟁도 질병도 없는 세상입니다. 자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25절에도 약육강식의 원리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 세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오늘날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약육강식의 원리가 철저하게 사라진 곳, 정말 평화로운 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또 한 가지는 20절로 돌아가십시다. ‘거기는 날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유아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세에 죽는 자가 아이겠고 백세 못 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것이리라’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오래 사는 곳입니다. 백세가 아이라면 노인은 몇세쯤 될까요? 백세가 아이면 어른은요? 어른들은 아이 나이의 열배쯤 됩니까? 백 세가 아이면 노인은 천 살입니다. 적어도 창세기 초반으로 돌아가는 듯한 말씀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초반에 거의 구백세 이상 살던 그 시대를 은연중에 그리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을 때는 영원히 사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아담이 범죄함으로 인해서 수명이 줄었습니다. 천년 약간 밑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홍수로 다시 나이가 줄어들어서 지금처럼 백년정도로 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때에 역순을 밟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천년을 살더라도 죽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은 좀 이상해요. 천국은 죽음이 없다고 그랬는데 여기는 죽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저주라는 얘기도 얼핏 나옵니다. 이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이사야의 메시지는 다중적입니다. 한 가지 사실을 말하는 듯한데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그림이 섞여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 예수님의 초림, 예수님의 재림이 한 화면 속에 섞여 있습니다. 이사야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세 가지 사건들은 전부 훗날의 일입니다. 이게 분간이 잘 안된다는 거예요. 오늘 우리는 초림과 재림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분간이 됩니다마는 이사야는 좀 다릅니다. 이 세 가지 그림이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본문에서도 현세보다는 훨씬 낫지만 현재의 연장선상인 듯한 세상이 하나 있는 것 같고 그 너머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계시록에 보면 천년왕국이 나옵니다. 이사야의 이 메시지 속에는 어쩌면 천년왕국이라는 나라와 그 너머에 있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겹쳐져 있는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켜 가시는 과정이 범죄하여 고난을 받게 된 역순을 밟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하나님의 나라는 오래 사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 오래 사는 과정을 통해서 천국은 영원히 사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천국은 영원합니다. 삶도 영원하고 죽음도 영원한 곳입니다.

이사야 66장 22절에 보시면,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을 것같이’ 이 하나님의 나라는 항상 있는 것, 영원히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영원히 사는 겁니다. 그런데 24절은 ‘그들이 나가서 패역한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들이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육체에게 가증함이 되리라’ 이건 죽음이 영원하리라는 겁니다. 회복된 하나님의 나라는 결론적으로 본다면 하나님과 아름다운 관계가 회복되는 곳입니다. 즐거운 곳이죠?

다시 돌아와서 65장 17절입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나의 창조하는 것을 인하여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는 기쁨이 넘치는 곳입니다.

처음에 이 질문을 드렸습니다. 천국에 관한 여러 가지 항목이 나오는데 그 중에 어느 것이 제일 감동이 됩니까? 천국에서 누가 즐거워합니까? 18절부터 보세요. 누가 즐거워하고 누가 기뻐합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19절,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내가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이 백성이 어떤 백성인데요? 이사야가 처음 메시지를 전할 때 짐승보다 못한 놈이 아니었습니까? 그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천국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뻐하면 백성인 우리들은 어떻게 됩니까? 다 같이 기뻐합니다.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죠.

천국이 어떤 곳입니까?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곳’ 좋은 답입니다. 이 답보다 더 좋은 답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기뻐하는 곳’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보고 기뻐하실까요? 정말 기뻐한다고 하나님께서 사랑 고백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시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신다고 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아담이 범죄한 후에 저주하여 기쁨이 다 사라졌던 하나님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 그것이 천국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겁니다.

그런 천국에서, 16절입니다,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앞에 숨겨졌음이니라’ 복을 구하든지 맹세를 구하든지 하나님께만 구한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그렇게 고난을 당했습니까? 우상숭배 아닙니까? 우상에게 그렇게 빌다가 그렇게 고난을 당했던 그들이 이제는 하나님께만 구하게 되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당했던 고난이 더 이상 기억되지 않는 곳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16절하고 17절은 끊으면 안되는 곳인데 문단 나누기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킹 제임즈 버전을 보시면 16절 17절이 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NIV에는 떨어져 있어요. 킹 제임즈 버전에 보시면 17절을 시작할 때 ‘왜냐하면’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어째서 이스라엘이 하나님만 구하게 되었느냐? 17절에 ‘왜냐하면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어져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이루려고 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과 자기 백성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서 아주 밀접하게 교제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사람 사이에도 이런 관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편이 소중합니까? 남편이 들고 오는 월급봉투가 소중합니까? 남편이 소중한 분은 남편이 들고 오는 월급봉투가 좀 얇아도 아니면 어쩌다 봉투가 없어져도 여전히 남편을 소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보다 봉투가 소중한 분은 봉투가 얇아지면 아니 봉투가 없어지면 쫓아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의 50대 남자가 가장 외롭답니다. 한평생 돈 번다고 고생 고생하다가 50대 넘어서 퇴직한 다음에 이혼 당한 남자들이 일본에 그렇게 많답니다. 돈 없는 남자하고는 안 산대요. 일본이 그렇답니다. 한국에 사시는 남자 분들은 감사해야 됩니다.

남편보다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더 소중하다면 이게 우리를 얼마나 슬프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 그것이 정말 소중하고 귀중한 겁니다. 그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어디 계십니까? 주무십니까? 하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대답 안 하던 그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이제는 어떻게 됩니까?

24절 보세요.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 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라고 합니다. 부르기 전에 이미 응답해 버린다는 겁니다. 이런 곳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하나님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곳,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곳. 이곳이 어떤 곳인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겁니다. 이런 저런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을 좀 했지만 근본적으로 천국의 아름다움은 설명이 안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루려고 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은 다시 말하면 창조의 완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전부 불러올리실 거죠? 휴거라고 합니다. 성도들을 전부 불러 올려서 무엇을 합니까?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 끝 구절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우리를 끌어 올립니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셨더라? 천국은 어떤 곳입니까?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는 곳입니다. 이게 감동이 잘 안되거든 어디 가서 아름다운 사랑 얘기, 영화라도 보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이해가 될 만한 영화를 좀 보세요. 세상에 모든 것 다 버리고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거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영화라도 한편 보신 다음에 이 구절을 다시 보세요.

우리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것 그것 때문에 우리 주님께서 천사들을 대동하셔서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는 겁니다. 그런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꼭 그분이 오셔서 어떻게 해 줘야 하고 내가 필요한 것 주셔야 감격이 되냐고요? 아니요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사야 선지자가 참 긴긴 말씀을 전해 줬습니다마는 결론은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새롭게 완성하신 나라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물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셨는지 기억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세상을 말씀만으로 창조하셨지만 새 창조,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을 창조하시는 이 창조는 피와 땀으로 이루셨습니다. 독생자를 희생시켜 가면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이 놀라운 메시지를 누구에게 주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들에게 주는 말씀이 아닙니다. 짐승보다 못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우린 좀 낫지요? 이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전하는 그 하나님을 섭섭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하나님을 소망하며 사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행복입니다.

매미껍질은 굼벵이가 땅 속에 머물러 있을 때에 입었던 소중한 것입니다. 적어도 땅 속에 머물러 있을 동안 그 매미껍질은 소중한 겁니다. 필요한 겁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깨끗이 벗어던지고 날아 갈 것입니다. 그때 그 허물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걸 벗어던지고 하나님 나라로 가게 되면 이 땅에서 탐내고 욕심내었던 것과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야 합니다.

좋은 집도 필요하고 돈도 열심히 벌어야 합니다. 전부 매미껍질입니다. 소용없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굼벵이로 살 때는 소중한 것이지만 언젠가 벗어던질 그리고 뒤로 돌아보지도 않을 것들에 우리의 인생을 걸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이 땅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살면서도 우리의 눈은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시는 그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 상상이 잘 안되고 알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냐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며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잘 이겨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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