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십니다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의 길을 예비하라 대로를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반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임하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하셨느니라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의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리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가 누구뇨 그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자가 누구뇨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기에 능한 자니라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으뇨 만민 중에 나와 함께 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뛰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이는 내 원수 갚는 날이 내 마음에 있고 내 구속할 해가 왔으나 내가 본즉 도와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이상히 여겨 내 팔이 나를 구원하며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내가 노함을 인하여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을 인하여 그들을 취케 하고 그들의 선혈로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개역, 이사야 62:10~63:6]

예수님께서 오늘 당장 재림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팔소리가 들리고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그러면 그냥 마중하러 뛰어나가겠습니까? 아니면 “예수님, 잠깐만!” 하고 어디 가서 숨겠습니까? 수요일 저녁에 예배 드리러 오시는 분들은 “주님께서 오십니다!” 그러면 반갑게 뛰어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많은 사람 중에서도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그러면 환영하기보다는 두려워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 고등부 아이들에게 이 질문을 했다가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오시면 조금 겁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그랬더니 한두 명 정도 손을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심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 손 들 것이라고 생각했죠. “우리 하나님께서 지금 오시면 기쁜 사람?” 그러니까 아무도 손을 안 들잖아요. 많이 들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 하고 물었더니 한 아이가 솔직하게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아주 무서운 사람도 손들어 보라고 해야지요?” 문제가 잘못된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은 하나님에 대해서 무서워하는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당연한 건데 제가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하나님에 대해서, 신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눈을 뜰 때에 하나님이 참 두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신앙의 출발점인 셈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안지 오래된 우리가 하나님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린다는 것은 참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뭘까요?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저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무조건 복종하는 걸까요? 아니면 하나님만 생각하면 그저 즐겁고 그 앞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그런 관계이기를 원하실까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도 맞고 하나님 앞에서 그저 춤을 추고 싶은 것도 맞습니다. 두 가지가 다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말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시편 68편 3절에,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즐거워하랍니다. 4절 끝에도, ‘그 이름은 여호와시니 그 앞에서 뛰놀지어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며 뛰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앞의 우리 모습은 옛날 사극처럼 왕은 높은 자리에 아주 위엄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고 그 앞에 신하들은 머리를 조아리고 앉아서 그저 ‘황공무지로소이다’ 이러고 엎드려 있는 모습이 아니라는 겁니다. 신명기 12장에도, ‘여호와께 즐거워하라’는 말씀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애인보다도 반갑고 즐거워서 그 앞에서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이런 관계를 하나님께서 원하십니다. ‘하나님, 그 분이 오십니다!’ 이러면 그냥 맨발로 뛰어나가서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라는 겁니다.

믿는 자녀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즐거워할 수 있는 건 특권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의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웬지 두렵고 떨리고 무섭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신앙의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지 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관계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 분이 오신다면 그냥 맨발로 뛰어나가서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이런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사야 62장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노래하는 장입니다. 나라가 거의 망할 때, 또 그들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또 포로에서 돌아올 때, 남에게 자랑할 수도 없는 이 부끄러운 이스라엘의 현실 앞에서 너희 현실이 이러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너희를 이렇게 인도하신다고 희망을 노래하는 장입니다.

62장 앞 부분에서 이제는 너희를 쁄라라 하라 헵시바라 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너희가 버리운 자, 소박맞고 쫓겨난 여자였단 말이죠. 그런데 이제는 ‘나의 기쁨이 너에게 있다’ 그게 쁄라입니다. 헵시바, ‘결혼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전에는 소박맞고 쫓겨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임자 있는 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렇게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것이 이 62장의 내용입니다.

현실은 참으로 암담합니다. 나라는 완전히 망해 갑니다. 결국은 모든 백성이 저 먼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가서 거기서 고생고생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향해서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회복의 가장 핵심이 뭐냐 하면 1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반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임하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하셨느니라’

여러분, 상급과 보응을 가지고 오시는 그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앞 구절, ‘네 구원이 임하느니라’ 이 구절을 조금만 바꿔서 ‘네 구원자가 임하시느니라’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구원자는 여호와시죠! 희망도 아무런 소망도 없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임하신다는 것, 네 구원자가 임하신다. 이것 때문에 이스라엘은 모든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겁니다.

나라가 망해 버렸습니다. 모두가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무슨 희망이 더 있겠습니까? 오로지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이 찾아오신다는 겁니다. 구원자가 임하신다는 겁니다. 이것만이 이스라엘이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면서 동시에 그것만이 완전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희망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가끔은 우리를 도와줄 이웃도 있고 가까운 친척이나 부모가 우리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재력이 있는 친척이 있어서 가끔 어려울 때 도와준다면 그거 힘이 되지요. 또 높은 자리에 있는 친척이 있으면 어려울 때 전화 한 통화만 해도 참 큰 힘이 됩니다. 그것도 도움은 도움이고 때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도움은, 진정한 희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부자 친척이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높은 친척이 있어서 ‘아, 이럴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 부럽습니까? “내게는 하나님이 계신다!” 이 말 한마디로 그 모든 부러움을 다 넘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임하시느니라’ 이 이상의 복은 없습니다. 그 한마디로 모든 이스라엘의 고민, 절망, 처참하고 비참한 현실을 다 극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그 분이 오시면, 모든 슬픔과 고통을 다 잊게 하실 그 분이 오신다면 신발을 신을 겨를이 어디 있겠습니까? 흔히 하는 말로 버선발로 뛰어나가야지요. 그것이 10절입니다.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의 길을 예비하라 대로를 수축하라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옛날 우리나라에 있었던 아관파천이라는 말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나라에 힘이 없으니 왕이 군대로 자기를 지킬 수 없어서 남의 나라 대사관으로 피난을 가 버린 겁니다. 국가적으로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입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 했겠습니까? 그 임금님이 다시 궁으로 돌아온다고 할 때 백성들이 얼마나 환영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그 뒤를 따라왔겠느냐 말입니다. 바로 ‘그 분이 오십니다.’ 그럴 때에 모든 백성들이 성문으로 나아가서 환영합니다. 심지어 대로를 수축하고 수축합니다. 그 왕이 오실 길을 닦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길을 닦는다고 해도 별로 흥분하지 않습니다마는 이스라엘은 거의 산악지대입니다. 험한 산을 밀어버리고 길을 내라는 겁니다. 강원도에 혹시 휴가 가시면 산으로 난 길을 자세히 보세요. 그냥 쌩 지나가지 마시고. ‘야, 이런 곳에 어떻게 길을 만들어냈을까?’ 싶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어떤 길은 닦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길을 보시면서 ‘그 분이 오신다고 말할 때, 도로를 수축하라 길을 닦으라고 했을 때 아, 이런 길이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면 은혜가 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오시면 험한 산지에 길을 내야 합니다. 그 길에 돌이 있으면 다 치워야지요?

오래 전에 제철 가는 큰 길을 물청소 하는 걸 봤어요. 아스팔트 길을 물청소를 한다? 제게는 상상도 안되는 일이었는데 느낌이 묘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 오시기에 저 넓은 길을 물로 씻어내느냐는 거죠.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다면 물청소만 하겠습니까? 없는 길을 닦고 그 길에 돌을 다 제하고 물청소만 하겠습니까? 그런 기쁨으로 우리 주님을 맞이하라는 겁니다. ‘우리 주님이 오십니다!’ 그러면 이런 감격과 이런 기쁨으로 뛰어나가야 합니다. 일찍 가르쳐 주시면 길을 닦겠지만 아마 우리 주님께서는 다시 오실 때 미리 가르쳐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뛰어나가면 됩니다.

 

그 분이 오십니다! 그냥 오십니까? 절대 빈손으로 오시지 않습니다. 11절 뒷부분에,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고 말합니다. 상급은 승리해서 얻은 것을 말하고 보응은 수고해서 얻은 것을 말합니다. 구원자가 임하실 때에 마치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왕처럼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신다는 겁니다. 전리품을 많이 가져 오시면 누구 것이 됩니까? 다 백성들의 것이죠.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 분을 따라서 돌아오는 이스라엘은 승리자입니까? 아니면 패잔병입니까?

왕을 따라서 돌아오는 이스라엘은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았다가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던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인솔 하에 그들이 돌아옵니다. 이렇게 돌아오는 자들이 승리자입니까, 패잔병입니까? 실제로는 포로로 잡혀갔다가 많은 세월이 지난 후에 일부가 돌아오는 것이죠. 그게 그렇게 영광스러운 모습이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이 본문에서는 포로로 잡혀갔다가 간신히 구원을 받아서 돌아오는 그런 군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10절 끝에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고 말씀하시죠? 돌아오는 이스라엘 백성은 만민을 위한 깃발이 된다는 것입니다. 기를 높이 든다는 뜻이 무슨 뜻입니까? 행진을 할 때 기를 높이 들면 이것을 보고 무리에서 이탈하지 말고 혹은 대열에서 이탈을 했더라도 돌아오라고 깃발을 세우는 겁니다. 포로로 귀환하는 이스라엘이 이제는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듭니다. 다시 말하면 만민을 인도하는 인도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 중에 일부가 돌아오는데 어떻게 만민의 인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을 통해서 만민을 구원하려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그 약속을 이스라엘을 통해서 이루려 하시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겁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야 그 분을 통해서 세상 모든 사람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 분 때문에 돌아오는 이스라엘이 이 위대한 사역을 감당하게 되는 거죠. 만민을 위한 깃발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대한 일을 맡을 이스라엘이니 단순한 포로나 패잔병이 될 수가 없죠. 그래서 이름을 바꾸어버리는 겁니다. 12절 보십시다.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의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된 자요 버리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을 향하여 거룩한 백성이래요. 아니,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겨우 일부가 살아서 돌아오는데 그걸 무슨 거룩한 백성이라고 합니까? 이들이 해야 할 일이 거룩한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과분한 이름이죠.

누가 거룩한 백성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주일마다 교회 오면 “세상에서 못된 짓만 하다가...”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정말 그렇게 못된 짓만 하고 사세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작은 노력을 보시고 우리를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나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다. 나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거룩하기 때문에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실은 과분한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 여호와의 구속하신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 여호와께서 구속하셨으면 누가 시비를 걸겠습니까? 참 당당한 이름입니다.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 찾은 바 된 자요 버리지 아니한 성읍이라고 하셨는데 그 전에는 버린 성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버려버린 성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찾은 바 된 자래요. 4절에 쁄라라고도 하고 헵시바라고도 하죠? 같은 의미입니다. 이전에는 버려진 자, 소박맞은 자였지만 이제는 찾은 바 되었고 다시는 버리지 아니하는, 하나님과 결혼한 몸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겁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이 잘났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이루시려 하시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주시며 하나님께서 그런 모습으로 인도해 가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니 이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분 앞에서 그렇게 뛰놀지 않겠습니까? 그 분이 오시는 것을 그렇게 기쁨으로 환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또 다른 모습을 하나 더 가지고 계십니다.

 

63장 1, 2절을 보십시다.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가 누구뇨 그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자가 누구뇨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기에 능한 자니라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으뇨’ 에돔에서 홍의를 입고 오시는 분이 있는데 “누구십니까?” 했더니 “내다!” 랍니다. “큰 권능을 지니고 의를 말하는 자가 누구입니까?” “내다!”라는 겁니다. 또 묻습니다. “왜 옷이 붉고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습니까?” “포도즙 틀에서 포도를 밟다가 왔기 때문에 옷이 붉다.” 그러는 거죠.

에돔의 뜻이 ‘붉다’ 입니다. 에서의 피부가 붉어서 별명을 에돔이라고 했습니다. 거기서 오는 사람이 홍의, 붉은 옷을 입고 옵니다. 보스라에서 온다고 합니다. 보스라는 에돔의 포도 주산지라고 합니다. 포도가 참 많이 나는 곳에서 옵니다. 거기서 ‘붉은 옷을 입고 오는 사람’ 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영상이 하나 떠오릅니다. 그 쪽의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영상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비유컨대 “야, 너 어디서 왔냐? 촌에서 모내기 하다가 왔다.” 촌에서 모내기 하다가 왔다 하면 딱 떠오르는 모습이 있죠? 지금은 ‘포철직원’이라고 하면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마는 옛날에는 선명한 모습이 기억납니다. 노란 옷을 입고 다리를 줄지어서 건너오는 모습은 참 장관이었습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병아리라고 부르데요, 노랑 병아리요. 오래 전 얘깁니다. 어디서 왔냐? 제철에서 왔다 그러면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 기억이 선합니다. 어디서 왔느냐에 따라서 어떤 특정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습니다마는 옛날에는 포항에서 왔다고 하면 이미지가 참 안 좋았습니다. 제 친구 하나는 대구로 전학을 갔는데 담임선생님이 포항에서 왔다 그러지 말고 경주에서 왔다고 말하라고 그러더랍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공부하러 대구에 나갔더니 거기에서 만난 친구들이 가끔 그래요. 좀 알고 나니까 “넌 포항애 같지가 않다.” 이러더라구요. 포항이 어떤데? 외지에서 포항 사람이라면 거의 다 깡패로 연상을 했다고 그럽니다.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보스라에서 왔다고 하면 무엇이 연상이 될까요? 우리는 포도를 수확할 때 따서 상자에 곱게 담습니다마는 저쪽 지방은 그냥 포도즙 틀에 넣고 지근지근 밟습니다. 밟으면 밑으로 즙이 빠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떤 모습인지 대강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지근지근 밟으면 옷에 포도즙 물이 들어서 온통 붉어지지 않겠습니까? 그게 보스라에서 온다는 의미입니다. 에돔이죠. 홍의를 입고 오죠? 보스라에서 옵니다. 왜 붉으냐고요? 포도즙 틀에서 포도를 밟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게 만민을 심판하는 것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계시록 14장 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포도즙 틀을 밟는 얘기가 나옵니다. 거기서 포도즙이 줄줄 흐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흘리는 피를 상징하는 겁니다. 거기서 나온 포도즙이 호수를 이룹니다. 깊이는 말굴레까지 닿고, 길이가 이스라엘의 전 국토만 합니다. 심판하시는 그 피가 흘러 흘러 이스라엘 전국만한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포도즙 틀을 밟는다는 것은 악인에 대한 심판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무서운 심판을 행하시면 두렵습니까? 그 심판이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돔에 무슨 원한이 그렇게 많아서 아니 에돔에 무슨 죄가 많아서 이렇게 처절하게 심판을 하시느냐 말입니다.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고 포로로 잡혀갈 때 가장 이빨을 갈았던 나라가 에돔이었을 겁니다. 마치 싸움을 말리는 시누이 비슷한 나라가 바로 에돔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잘 설명해 주는 성경이 오바댜서입니다.

 

오바댜 1장 10, 11절입니다.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늑탈하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었느니라’ 너, 죄 없다고 하지 마라. 이방인이 이스라엘 백성을 칠 때 너도 똑같은 놈이었다는 말입니다.

12절,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의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날 에돔은 입을 크게 벌리고 뭐했겠어요? 신이 났다는 얘기죠. ‘그래 까불어 대더니 당해 봐라!’ 그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거나 콧노래를 불렀겠죠? 그때 그럴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죠.

13절,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들어갔다는 얘기죠?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도와줬어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방관을 했다는 얘깁니다.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손대지 말아야 했는데 손댔다는 겁니다.

더 악한 것은 14절에, ‘사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도망가는 자를 막았고,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대적에게 붙이지 않을 것이니라’ 숨어있는 자를 일러바치는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겁니다. ‘형제의 날에’ 이스라엘이 형제 아니냐는 얘기죠.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이죠. 형제가 고난을 당하는 날에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그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심판을 하시겠다는 겁니다.

 

사실은 에돔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내 백성 이스라엘이 품고 있는 그 원한을 이렇게 풀어주시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은 동시에 이방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품고 있는 그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묘하지만 이스라엘을 구속하는 그 날은 곧 하나님의 원수 갚는 날이기도 합니다. 다시 이사야서로 돌아옵니다.

이사야서 63장 4절에, ‘이는 내 원수 갚는 날이 내 마음에 있고 내 구속할 해가 왔으나’라고 말합니다. 원수 갚는 날과 하나님께서 구속하시는 날이 같은 날입니다. 하나님께 두 가지 속성이 있다는 것 다 아시죠? 공의로우신 분이시면서 동시에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 중에 하나만 기억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대단히 위험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잘못에 대해서 철저히 심판하시는 하나님만 달달 외우고 있는 사람은 그나마 나을지도 모릅니다마는 여전히 불행하긴 불행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라는 사실만 기억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지옥을 만들고 어떻게 심판하시겠느냐? 다 구원하실 것이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공의로우시면서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른들도 두 가지 중에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참 위험합니다. 아이들을 무조건 사랑만 하는 아버지는 자칫 잘못하면 아이를 버릇없게 만들거나 자기만 아는 아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 헌신했는데도 우리 애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사랑 하나만으로 다 되는 것 아니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 반대로 야단만 치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 어른들은 칭찬은 하지 않고 야단만 쳤습니다. 엄부시하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을 잘 키운 것 같은데 사실은 더 잘 자랄 수 있는 아이들의 기를 많이 꺾어 놓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은 이런 방식이 아이들 속에 많은 반항이나 문제의 씨앗을 쌓아 놓습니다. 지금 당장은 표 안 나죠? 그러나 이것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쳐서 결국엔 문제성이 많은 아이로 만들어 갑니다.

 

자녀에 대한 기본 태도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랑이란 바탕 위에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엄격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러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사랑하면서도 징계해야 할 때는 징계하셨던 분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에덴동산에서 그랬죠. 자기 형상을 닮은 참 아름다운 인간, 그런데 범죄했단 말입니다.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했던 그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많은 것을 물어보십니다.

회복의 길을 가르쳐 주시면서도 동시에 많은 징계까지 함께 주셨습니다. 물론 그 징계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이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것이 힘들다 어떻다 해도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끔찍한 사랑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던 다윗이 범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다윗은 그 일로 인해서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불륜을 저지르고 낳은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 집안에 엄청난 칼부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다윗을 사랑하시면서도 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징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전체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마는 그 역사는 얼마나 많은 징계의 역사였는지 모릅니다. 끝까지 사랑했음에도 잘못해서 범죄할 때는 매를 들었던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하나님에게는 분명히 이런 양면성이 있습니다. 그 양면성에 우리는 얼마나 감사해야 되는지 모릅니다. 왜요? 우리가 그런 징계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할 때 애굽에 왜 그렇게 재앙을 내리셨습니까? ‘너희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얼마나 괴롭혔느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난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것을 다 갚고 나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맏아들을 다 치고 나옵니까? ‘옛날에 바로가 그러지 않았느냐? 이스라엘의 남자 아이를 전부 강물에 던지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내 백성을 너희가 그렇게 대접하지 않았느냐?’ 하나님께서 그것을 다 갚고 나오시겠다는 겁니다.

홍해를 건너갈 때 애굽의 병거를 탄 병사들을 왜 전부 수장시켜 버립니까? 적어도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학대를 당할 때 그 병거 탄 병사들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였겠습니까? 이들이 병거 타고 돌아다니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얼마나 학대했겠느냐는 겁니다. 애굽에 떨어지는 그 많은 재앙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느낌을 가졌을 것 같습니까? 홍해 가에서 다 수장되어 버린 애굽의 무서웠던 병사들을 보면서 이스라엘이 무엇을 했습니까? 춤추며 노래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노래를 부릅니다.

 

신명기 28장 16절부터 보겠습니다.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이 구절은 잘 안 읽으시죠? 왜요? 우리하고 별 상관이 없으니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런 저주를 내리시겠다는 말씀이 우리하고 별 관계없죠? 그러나 이 구절 어디서 많이 보던 구절이죠?

저주를 복으로 바꾸어서 읽어보세요. ‘네가 성읍에서도 복을 받으며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으리라’ 바꾸어 읽어도 안 어렵네요. 왜 안 어렵습니까? 똑같은 말이 반복되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쉽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가도 복을 받는데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나가도 저주, 들어가도 저주라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안하느냐, 하나님의 백성이 되느냐 안되느냐, 이스라엘이 되느냐, 에돔이 되느냐의 차이입니다. 중간지대가 없어요. 어중간한 회색지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복을 받으면 왕창 복을 받지 그렇게 많은 복은 필요 없고 조금만 받으면 안되겠습니까? 이런 것은 없습니다. 완전한 복을 받든지 아니면 완전한 저주를 받든지 하나님의 심판 날에는 복이면 복, 저주면 저주, 분명하게 구별될 것입니다. 다시 이사야서로 돌아갑시다.

63장 5절을 보십시다. ‘내가 본즉 도와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이상히 여겨 내 팔이 나를 구원하며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하나님께서 내 백성을 그렇게 인도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를 이렇게 심판할 때에 누가 옆에서 도와주었습니까? 도와줄 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내 팔이 나를 도와주었다는 것은 내가 나 홀로, 내 팔로 다 했다는 말이죠. 아무도 도와주는 자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독으로 계획하시고 단독으로 이루신 일입니다. 어느 누구와도 상의한 바가 없으며 어느 누구의 조언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달린 일입니다. 아무도 하나님께 영향을 끼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계획을 변개시킬 자가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함부로 마음이 변하거나 흔들릴 분이 아닙니다. 변동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뭐가 변동 안됩니까? 여러분에게는 구원이 확실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는 심판이 확실한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말씀을 매듭짓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구원자가 되십니까? 심판자가 되십니까? 그 옆에 있으면 한대 터질 것 같습니까? 아니면 그 옆에 얼쩡거리고 있으면 복이 생길 것 같습니까? 선생님이 참 좋으면 그 선생님 근처에서 얼쩡거립니다. 뭘 바라면서요?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을 자꾸 벗겨 먹으려고 하지만 우리 어릴 적에는 선생님한테 뭘 얻어먹기 위해서 선생님 근처에서 얼쩡거린 것 아닙니다. 왜 선생님 근처에서 얼쩡거리죠?

선생님이 무슨 일이든지 시키면 그게 그렇게 즐거웠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선생님이 나한테 뭐 안 시키실까? 하면서 얼쩡거렸습니다. 선생님이 싫으면 뭐 시킬까봐 근처 얼씬도 안합니다. 하나님께서 뭔가 시키실까 싶어서 하나님 근처에서 뱅글뱅글 도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사명을, 혹시나 아브라함처럼 보따리 싸서 외국으로 가라고 그러면 어쩔까 싶어서 좀 멀찍이 떨어져 계시고 싶습니까?

옛날에 제철 직원 중에 집에 전화 안 놓고 사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아주 불편해요. 청년회 모이려고 연락하려니까 전화 없다는 거예요. “지금 어떤 세상인데 전화가 없냐?” 빙긋이 웃으면서 하는 얘기가 회사에서 호출이 하도 자주 오니까 전화 없는 게 편하답니다. “답답하면 전화 있는 집으로 호출이 가지.” 하고 전화를 안 놓더라구요. 회사는 바보입니까? 얼마 뒤에 보니까 삐삐를 차고 다니더라구요. 삐삐로 연락이 오면 회사로 전화해야 된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뭔가 시킬까 싶어서 집에 전화기도 안 놓고 사는 것처럼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렇지 않은가 한번 보세요. 혹시 하나님께서 내게 하실 말씀이 있을까 기대가 되어서 하나님 가까이 살고 싶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여전히 불의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욕 나올 일도 참 많고 욕할 일도 참 많습니다. 짜증낼 일도 한 둘이 아니지만 이 모든 것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에게 상 주실 그 날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 모든 어려움들을 기꺼이 이겨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억울함, 모든 고통을 갚아주실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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