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쁄라라, 헵시바라 하리라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 같이 주 여호와께서 의와 찬송을 열방 앞에 발생하게 하시리라 나는 시온의 공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열방이 네 공의를, 열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바가 될 것임이라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숫군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 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여호와께서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하시되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에게 식물로 주지 아니하겠고 너의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이방인으로 마시지 않게 할 것인즉 오직 추수한 자가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요 거둔 자가 그것을 나의 성소 뜰에서 마시리라 하셨느니라 [개역, 이사야 61:10~62:9]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로할 때 쓰는 말 중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말이 있지요? ‘쨍하고 해뜰 날 돌아 온단다’는 노래도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위로하는 좋은 말인데 “어떻게 하면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느냐?”고 물으면 방법이 없어요. 그냥 참고 견디다 보면 그런 날이 오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성경은 이럴 때 뭐라고 말하는지 본문을 통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현실은 재를 뒤집어 쓰고 베옷을 입고 슬픔과 근심으로 탄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면 재 대신에 화관을, 슬픔 대신에 희락을, 베옷 대신에 찬송의 옷을 입혀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초상집을 잔칫집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 이스라엘의 회복입니다. 이스라엘이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슬픔을 겪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서 초상집이 잔칫집으로 바뀌는 이런 기쁨을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런 사역이 마치 무엇과 같다고 말씀하는지 11절을 봅시다.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 같이’ 땅에서 싹이 돋아나는 것, 움이 돋는 것은 아무리 거대한 바위라도 막을 수 없습니다. 큰 바위가 누르고 있는데도 그 밑에서 싹이 비집고 나오는 것을 보세요. 못 막습니다. 메시야의 사역은 마치 땅에서 움이 돋고 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그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을 때 별 뾰쪽한 수가 없습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 달리 방법이 없는 사람에게는 좋은 말입니다. 그런 말이라도 해줘야 합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있을 겁니다’ 또는 ‘살다보면 잊을 날도 있고 복을 누릴 날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대접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땅에서 움이 돋고 싹이 올라오듯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가실 것이라고 대답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상집 같은 우리를 잔칫집으로 만들어 가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그렇게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인도하시기 때문에 10절에,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하나님 앞에서 즐거움을 노래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여호와 때문에! 이 땅은 살 만한 곳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지금은 포로로 잡혀 가서 생고생을 하고 있더라도 이스라엘은 하나님 때문에 기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데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정함 같게 하셨음이라’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셨고 의의 겉옷을 입혔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고 의로 여기셨기 때문에 우리는 기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땅에서 뭣 때문에 그렇게 기쁩니까? 우리의 기쁨의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잘 먹고 잘 살고 아이들이 공부 잘 해서 기쁜 것, 그것도 기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그 구원,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시는데 싹이 움터 올라오듯이 반드시 이루실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은 그걸로 인해서 정말 기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포로로 잡혀 갔다가 나중에 회복될 이스라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 메시야가 임했을 때 그 메시야로 인해서 우리가 얻게 될, 회복될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여러 가지 아픔과 어려움이 있지만 메시야로 인해서 우리는 이 땅에서도 기뻐하며 하나님을 기억하며 즐거워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 땅에 새 땅과 새 하늘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가 누릴 기쁨을 동시에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려고 하는 그 기쁨이 어떤 기쁨일까요? 혼인의 즐거움과 같다고 합니다. 방금 읽은 10절 뒤편에 보시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신랑, 신부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합니다. 62장 5절을 보세요.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께서 너를 기뻐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는 것이 마치 결혼하는 것 같답니다. 여러분, 결혼할 때 행복했습니까? 연세 좀 드신 분들 중에는 ‘결혼할 때는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살다보니까 참 좋더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가슴 설레는 일 아니었을까요? 연애가 아니라도 결혼하는 날은 당사자들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동네가 잔치하는 날 아닙니까?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해서 칠년을 수 일 같이 여겼더라고 합니다. 얼마나 좋으면 7년이 수 일밖에 안되냐 말입니다. 혼인이라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그 구원의 기쁨이 마치 이런 기쁨과 같다는 겁니다.
남자들 일 중에 연기하면 안되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군대 제대 날짜입니다.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일주일쯤 남았으면 그 일주일이 얼마나 긴지 모릅니다. 몸서리나도록 깁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터져서 ‘제대 일주일 연기’ 이러면 미칩니다. 6개월 연기된 사람은 어떻겠어요? 옛날에 김신조 일당이 쳐들어 왔을 때 그랬답니다. 사람 잡습니다. 연기하면 안되는 게 또 뭐죠? 정해진 결혼 날짜를 연기하면 안됩니다. 차라리 날 잡기 전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날 잡아 놓은 뒤에 미루면 미친데요. ‘한 달 미루면 안되냐?’ 속이 터집니다. 못 미룹니다. 결혼이라는 게 그렇게 좋은 겁니다. 얼마나 좋으면 온갖 감언이설을 동원해서 유혹 안합니까? 결혼만 해 주면 이것도 해 주고 저것도 해 주고 오만 소리 다 안합니까? 그거 진짜인줄 알고 곧이 듣고 결혼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결혼하는 그날로부터 그 모든 것은 다 헛일입니다. 결혼하려고 하는 얘기니까요. 목적을 달성했는데요! 결혼은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결혼하려고 그러죠. 그런 사람에 비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정말 멋대가리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맞선 보러 나가서 딱 한마디 “세례 받으셨습니까?” “예” 결혼 전에 대화라고는 그 한마디 밖에 없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런 분들이 행복하게 사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해서 결혼을 하려고 합니까? 결혼의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구원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결혼하는 신랑신부가 느끼는 그 기쁨을 누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7년을 수 일 같이 여기며 열심히 일하던 야곱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라헬을 얻은 후에 또 7년을 봉사했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 더 나을는지 모릅니다. 라헬과 결혼했습니다. 다른 부인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7년을 라헬을 위해서 더 봉사를 해야 합니다. 마지못해 했을까요? 아니면 즐겁게 7년을 또 봉사했을까요? 참 행복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라헬을 얻기 위해 고생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라헬을 얻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해서 봉사합니까?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우리는 얻은 라헬을 감사해서 봉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기쁨이 우리에게 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결혼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모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결혼이라는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런데 결혼이 지긋지긋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하나님의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남편 없는 데서 늘 그럽니다. ‘저 웬수’ 원수도 아니고 웬수!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제로 그렇겠습니까마는 말은 그렇게 해요.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결혼생활을 하면서 거기에서 얻는 기쁨, 곧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구원의 기쁨을 맛보라고 가르칩니다. 조용하게 생각해 보세요. 결혼하기 전, 연애 기간이 가장 좋았는지 아니면 결혼하고 신혼생활 3년이나 5년 그 사이가 가장 행복했는지요? 아니면 그것보다 훨씬 더 지나서 20년도 넘었는데 지금이 더 행복한지? 연애 시절보다 지금, 함께 십 수 년을 살고 이십여 년이 넘었지만 지금이 그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끼시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그런 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기쁨을 그렇게라도 느끼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구원의 기쁨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이 성탄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나요? 신랑이 신부를 기다리는 것처럼 아니면 신부가 신랑을 생각하면서 기뻐하는 것처럼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그 사실을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기억하라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가 없는 성탄절을 즐기기도 합니다. 조금 심해지면 교회 안에서도 예수는 없고 행사만 치러질지도 모릅니다. 우리 가슴 속에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다는 이 감격, 처녀와 총각이 결혼하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성탄절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구원을 베푸셨다는 사실이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구원의 기쁨을 성경은 종종 결혼에 비유해서 우리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2절 보세요. ‘열방이 네 공의를 열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정하신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된다는 것은 이름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3절에,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너를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며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에 결혼한 바가 될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은혜와 구원을 베푸신 백성은 이름이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이름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신분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 변화에 맞게 이름을 바꾸라고 합니다. 3절 보세요.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다른 사람의 손에 있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의 손에 들린 면류관, 왕관이 얼마나 귀한 것이겠습니까? 그렇게 귀한 것이기 때문에 예전에 쓰던 그 이름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꾸자는 겁니다.
정말 귀한 것은 함부로 손대지 못합니다. 저희가 자랄 때는 피아노가 참 귀했습니다. 잘 지켜야 한다고 천으로 옷을 입혀서 덮어 두었던 기억도 나고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피아노에 갑옷을 입혀 놓았습니다. 함부로 손 못 대게 나무로 곽을 짜서 덮어 씌워 놓고 자물쇠로 채워 놓았습니다. 그런 시절에 피아노는 자꾸 만지게 하고 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고 말한 분은 대단한 선견지명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우스운 얘기지만 컴퓨터가 한창 보급될 때 귀한 것이라고 손 못 대게 하고 고이고이 보관했답니다. 포장도 뜯지 않고 고이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곱게 모셔두면 3년만 지나면 쓰지도 못합니다.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손 안 대고 잘 보관하면 잘 하는 줄 알았죠. 부서지도록 열심히 두들겨야 하는데 비싼 데다 새 물건, 새 것이니 함부로 손 못 대게 하는 게 잘 하는 줄 알았단 말입니다. 하물며 다른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손에 있는 면류관, 왕관에 누가 손을 대겠어요? 얼마나 귀한 것인데요? 그렇게 귀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그 신분에 맞게 이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예를 우리는 고대 왕들에게서 볼 수 있었지 않습니까?
왕이 즉위하면 새로운 이름을 붙여 줬습니다. 강화도에 촌놈이 있었는데 나중에 철종이 되지요. 또는 강화도령이라고 불렀죠! 강화도 촌놈을 왜 강화도령이라고 불러요? 왕이 되었는데 촌놈 했다가는 소리도 없이 죽을라고요? 신분이 바뀌면 이름이 바뀝니다. 심지어 아주 귀하면 물건에도 이름을 붙입니다. 빅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 이름 같죠? 제가 처음 들었을 때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영국에 있는 커다란 시계입니다. 정말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면 물건에도 이름을 붙여 놓더라는 겁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이름이 바뀐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새로 얻게 된 이름이 뭡니까? 바뀐 우리 이름이 ‘성도’ 아닙니까? 거룩한 무리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정말 거룩하십니까? 여러분의 의사와 여러분의 현재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된 겁니다. 거기에 맞게 살려고 애를 써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자부심도 좀 가져야 합니다. 왜요? 내가 잘나서 거룩하게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다고 여겨버리셨기 때문에 우리는 싫으나 좋으나 거룩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으면 점점점 그렇게 변해 갑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이 날마다 징징 짤 수 없잖아요? 명색이 하나님의 아들인데? 이런 자부심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져야 합니다. 그게 바뀐 우리의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되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헵시바라 하며 쁄라라 합니다. 예루살렘의 본래 이름이 뭡니까? ‘다시는 버리운 자라 또는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라는 말은 이전 이름은 황무지요 버리운 자라는 말 아닙니까? 이전 이름이 버리운 자요 황무지였는데 이제는 그렇게 부르지 말고 헵시바라 쁄라라 하라고 말합니다. 헵시바의 뜻은 ‘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인데 좀 부드럽게 표현을 바꾸면 어떨까요? ‘그는 나의 기쁨’ 이런 게 아닐까요? 연애하는 사람들이 쓰던 표현을 빌리면 ‘그대는 나의 태양’ 이런 거죠? 이스라엘의 본래 이름이 버리운 자, 표현을 바꾸면 소박맞은 자인 셈이지요.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그대는 나의 기쁨이요’ 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너를 그렇게 기뻐하실 것이기 때문에 이름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황무지라 불리웠고 버려진 땅이었고 우리 식으로 소박맞아 쫓겨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그대는 나의 기쁨’이라는 얘기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뻐하신다고 붙여준 이름이 헵시바입니다.
쁄라는 결혼한 여자라는 뜻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알려면 이 말이 어떤 말과 대조를 이루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버리운 자와 대조가 됩니다. 버리운 자가 어떤 자죠? 가령 젊은 사람들 같으면 실연의 아픔을 지닌 자, 아이들 말로 차인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혹시 젊은 날에 차여 보신 적이 있으세요? 그런 기억이 있어야 이 구절을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남의 얘기를 좀 참고 합시다. 남자들이 차이면 주로 뭐 하나요? 제 친구 하나는 쥐약을 먹었습니다. ‘야, 세상에 여자가 많고 많은데 그렇다고 쥐약 먹냐, 이놈아?’ 차여 본 사람만 그 마음을 압니다. 남이 보기에는 ‘저 바보 같은 자식’ 싶은데 한번 당해 봐야 그게 어떤 아픔인지, 쥐약 먹은 놈 심정을 알게 됩니다. 군에 가 있다가 차인 사람들은 주로 뭐 하죠? 총 메고 잘 나옵니다. 얼마나 아프면 군에서 총 메고 나와서 난리를 칩니까? 많이 아픈 모양입니다. 이스라엘이 버리운 자라고 말할 때 그런 의미입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셔서 이름을 쁄라? 결혼한 여자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대조를 시켜야 이 말의 정확한 의미가 전달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결혼한 여자’라는 표현을 조금 바꾸면 ‘임자 있는 몸’이란 뜻입니다. 나 임자 있어! 내 임자가 누굽니까? 하나님이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차이기만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나 임자 있는데?’ 신랑도 보통 신랑입니까? 그런 의미에서 쁄라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서 헵시바, ‘내가 가장 기뻐하는 당신,’ 쁄라, ‘내가 당신의 임자’라는 거죠. 실연을 당했거나 이혼을 당해서 쫓겨났던 이스라엘이 다시 애인을 찾고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한 드라마 한 번씩 보세요. 그러면 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스라엘이 구원 받은 것이 결혼한 것과 같다고 하는데 이 결혼은 초혼일까요? 재혼일까요? 쁄라라는 말이 원래는 재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자세히 보시면 하나님께 완전히 버려졌던 이스라엘입니다. 그 이스라엘을 다시 불러서 결혼의 기쁨을 허용합니다. 이건 초혼이 아니고 재혼입니다. 재혼 다음에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5절에 보면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좀 어색한 표현이지요. 도저히 그런 모습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보시겠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결혼은 초혼이 아닙니다. 호세아서를 보세요.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가 도망간 그것이 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를 불러서 마치 처녀와 총각이 결혼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기뻐하시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시편 103편 12절에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이 말은 이스라엘의 죄를 전혀 기억하지 않겠다는 말과 동일한 표현입니다. 이스라엘의 죄를 하나님께서 잊어버리겠다고 하실 때 흔히 사용한 말이 도말이라는 단어입니다. 페인트를 싹 칠해버리는 것이 도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난 과거를 하나님께서 깨끗이 잊어버리고 처녀 총각이 혼인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겠다고 할 때의 기쁨이 이런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기뻐하시니 우리는 덩달아 기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이 찬송을 부를 때 한 가지를 더 생각하세요. 신랑이 우리에게 다시 오십니다. 그 신랑이 어떤 신랑입니까? 우리가 한번 걷어찼던 신랑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범죄함으로, 내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을 떠났던, 로마서 표현에 의하면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답니다. 그 얘기는 다시 오시는 그 신랑은 한 때 내가 발로 찼던 신랑이라는 걸 염두에 두면서 기다리면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고 감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면 우리에게는 적이 없습니다. 6절 보십시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희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 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파수꾼은 조용해야 되지 않아요? 군에서 보초서는 사람은 꼼짝 않고 서 있어야 합니다. 구덩이 파고 들어간 사람은 거기서 생리 현상도 다 참아야 합니다. 기침 소리도 못 내고 참고 꼼짝 않고 버티어야 합니다. 그게 보초입니다. 그런데 무슨 파수꾼이 성벽 위에서 종일 종야 잠잠하지를 않습니까? 숨어서 조용하게 지켜야 하는 보초도 있지만 때로는 이렇게 떠들어야 하는 보초도 있습니다. 옛날에 야경꾼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짝짝이를 두드리고 다녔습니다. ‘나 여기 있다’ 하고 광고하고 돌아다닙니다. 나 여기 있으니까 도둑질 할 생각하지 마라, 이런 뜻이죠. 과속하는 차량 찍을 때 보세요. 진짜 찍으려고 하면 숨어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찍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어느 지방은 ‘몇 미터 앞에 카메라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다 해줍니다. 목표가 찍는 게 아니고 ‘조심해서 다니세요’라는 뜻입니다. 표시 안 내고 숨어서 몰래 찍는 것은 잡겠다는 뜻입니다. 왜 보초가 성 위에서 그렇게 하루 종일 떠들고 있습니까? 힘이 딸리거나 자신이 좀 없으면 매복을 하거나 숨어서 적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나 여기 있으니까 나타날 생각도 하지 말라고 떠들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구원받은 이스라엘에게는 적이 없습니다. 오늘도 성도들을 대적할 만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6절 뒤편에,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게 하시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고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여호와로 쉬지 못하게 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뭘 기억하게 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주신 약속을 하나님으로 하여금 절대 잊지 못하게 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셨던 약속을 잊으실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그 약속을 늘 기억하도록 깨우쳐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예루살렘을 구속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구속하겠다고 약속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때가 되면 구속하실 분도 하나님이신데 쉬지 않고 떠들면서 그것을 기억하게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묘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그렇습니다. 없어도 될 사람을 세워서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시는 것처럼 역사하십니다. 누군가 헌신할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자를 통해서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그런 사람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실 수 있는데도 하나님은 꼭 그렇게 일을 이루어 가시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성도는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기도하라는 말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쉬지 못하시게 하라’는 말입니다. 릴레이 기도가 그렇게 해서 생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내가 꼭 기도해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마는 이사야는 말합니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쉬지 못하게 하라.’ 하나님께서 다 하시겠지만 그럼에도 성도는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파수꾼이 열심히 떠듭니다. 적은 이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잊으시면 안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8절에, ‘여호와께서 그 오른 손 능력의 팔로 맹세하시되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에게 식물로 주지 아니하겠고 너의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이방인으로 마시지 않게 할 것인즉 오직 추수한 자가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요 거둔 자가 그것을 나의 성소 뜰에서 마시리라 하셨느니라’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그 오른 팔로, 능력의 팔입니다. 그 능력의 팔로 완전하게 지켜서 이스라엘을 그 대적의 손에 절대 빼앗기게 하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과거에는 이스라엘이 뭔가 좀 해 놓으면 사방에서 대적이 달려들어 다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랍니다. 사방에 적이 이제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실 때 적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안에서 혼인의 기쁨을 누리며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셨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을 때 우리가 누릴 영육간의 복을 빼앗아 갈 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믿음, 이런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백성으로 삼고 기뻐하시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대적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로할 때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고 세월이 약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런 좋은 날이 오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진정한 위로가 안된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이런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이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복이요 기쁨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받은 그 구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기쁨이 정말 우리의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61장 10절을 보십시다.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무엇 때문에 기뻐합니까? 뭣 때문에 즐거워합니까?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만 생각하면 참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기쁨이 이스라엘에게 임하기까지 그것을 위해서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셔서 그들에게 주신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도록 누가 간절히 요청을 했습니까? 누가 예수님께서 그런 고난을 당해 주십사 하고 이야기를 했나요? 우리의 의지와 노력과는 아무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그냥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성탄절을 맞으면서 우리 가슴 속에 우리의 노력과 우리의 능력과는 아무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이런 기쁨과 이 놀라운 구원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기쁘고 즐거운 성탄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