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대신 화관을!

효자제일교회 목사:홍 순관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예로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 외인은 서서 너희 양떼를 칠 것이요 이방 사람은 너희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될 것이나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너희가 열방의 재물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며 너희가 수치 대신에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분깃을 인하여 즐거워할 것이라 그리하여 고토에서 배나 얻고 영영한 기쁨이 있으리라 대저 나 여호와는 공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고 그들과 영영한 언약을 세울 것이라 그 자손을 열방 중에, 그 후손을 만민 중에 알리리니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개역, 이사야 61:1~9]

3절 중간쯤에 보시면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재 대신에 화관을 씌워 준다는 말이죠! 재와 화관의 공통점이 뭔가 생각해 보세요. 덮어 쓰는 게 공통점입니다. 재를 왜 덮어씁니까? 우리는 그런 버릇이, 습관이 없습니다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고통스럽고 슬퍼서 하나님께 가슴을 찢고 회개할 때 재를 덮어썼다고 합니다. 슬픔으로 인하여 고통으로 울부짖을 때 재를 덮어 쓰는 겁니다. 그런데 그 재 대신에 아름답게 꽃으로 만든 화관을 씌워 준다는 말씀입니다.

재 대신에 화관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엄청난 차이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슬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바뀌어져 가는지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재 대신 화관을! 우리 아이들이 복음송 부를 때 이 구절이 잘 나오죠? 그 복음송이 좀 더 잘 설명을 해주면 좋겠는데 간단하게 몇 구절만 언급하고 지나가는 게 씁쓸하긴 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노래가 나왔는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이사야는 쓰러져 가는 자기 민족을 향하여 기도하고 애통해 했던 사람입니다. 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본 말씀 중에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포로가 되고 갇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자유를 주실 것이고 놓아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라가 망해서 백성들이 포로로 다 잡혀간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아마 그 믿음 때문에 일평생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가 부른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견딜 수 있었던 힘은 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회복시켜 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는데 정작 하나님은 이사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회복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은 정말 잘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아실 것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때는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으로 갚으시는 분, 손이 아주 크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시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매어달리시기 바랍니다. 갚으실 때는 정말 크게 갚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절, 2절을 보십시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이스라엘의 회복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같은 구절을 다른 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4장 16절입니다. 여기에 똑같은 구절이 반복되는데 어떻게 인용되고 있는지 보십시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더라’ 이 구절을 읽으시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이 이사야의 예언이 오늘 너희에게 임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자기 민족의 회복을 노래하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씀이라고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자기 민족의 회복을 기대하고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그 메시지가 자기 민족의 회복을 말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온 세상에 속해 있는 참 이스라엘, 영적인 이스라엘의 회복까지도 염두에 두고 계셨더라는 말씀입니다. 메시야를 통해서 온 인류를 구원하려는 회복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죠.

1절에 기름 부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메시야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의 성령이 내게 기름을 부었다는 말씀은 나를 메시야로 삼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나 왕이나 제사장을 세울 때 기름을 붓습니다. 그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 메시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 역할을 완벽하게 감당해 내신 분입니다. 주의 성령이 그에게 기름을 부으셔서 메시야로 삼으셨는데 이 메시야가 누구를 위해서 사역을 합니까? 가난한 자, 포로된 자, 갇힌 자를 위해서 사역합니다. 하필이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사람들은 가난한 자를 우선으로 뽑지 않습니다. 돈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을 부르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람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가난해도 있는 것 같이 사는 것이 이롭습니다.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셔서 자기 백성을 부를 때 똑똑하고 재산이 있고 능력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에게 얼마나 불리한지!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에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부자라고 할 만한 사람이나 머리 좋은 사람이나 인물이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세우셔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사람 사는 사회는 정말 돈이 말하는 사회입니다. 돈이 있으면 죽을 목숨도 살립니다. 돈 없는 사람은 살려낼 목숨도 잃어버립니다. 인간 사회는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기쁜 소식을 가난한 자에게 전하게 하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메시야가 가난한 자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결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십시다. 1절 중간쯤에, ‘나를 보내사 마음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결국 메시야의 사역으로 말미암아서 우리는 자유를 얻은 포로가 되었고 석방된 죄수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신분이 자유를 얻은 포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때 우리는 포로였는데 메시야의 사역으로 자유를 얻었습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도다’ 우리가 원래 죽었었는데 예수님께서 살려 놓으셨습니다. 처음 우리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난한 자, 포로된 자, 갇힌 자, 죽었던 자, 이게 우리의 원래 모습이라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가 거기에서 놓여나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참 묘하게도 하나님의 이런 은혜를 잘 잊어 버립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이 사실은 배부른 자의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보실지 모르죠. 하나님께 그런 걱정이나 고민을 말하기 전에 내가 포로되었던 시절 아니 죽었던 시절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면 보따리 내 놓으라고 그러죠? 남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 얘기 아닙니까? 사람들은 다 그렇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건져 놓았더니 우린 하나님을 향해서 보따리를 내 놓으라고 하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많은 기도를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내가 행하는 기도, 내가 행하는 걱정거리,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보따리 내 놓으라고 조르는 것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슬픔을 위로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슬픔을 충분하게 위로하셨는데도 계속해서 징징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메시야가 슬픈 자를 어떻게 위로하는지 3절을 봅시다.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제일 처음 나오는 것이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재를 뒤집어 쓰고 하나님께 통곡을 합니다. 그런 그에게 재 대신에 화관, 아름다운 모자를 씌워줍니다. 화관, 아름다운 관입니다. 화관을 쓰고는 마음껏 웃고 즐거워하고 뛰노는 것이 맞지요? 그렇게 바꾸어 주신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보세요.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합니다. 슬픔 대신에 희락의 기름입니다. 여기에 무슨 공통점이 있습니까? ‘슬픔 대신에 희락을’ 이래야 하는데 우리가 이해하기 좋도록 희락에 기름을 한자 더 붙인 겁니다. 왜 희락의 기름이라고 하느냐 하면 아주 귀한 손님에게 머리에 기름을 부어서 축하하고 대접을 했죠. 요즘 식으로 하면 향수를 뿌려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슬픔 대신에 그 희락의 기름을 발랐다는 겁니다. 공통점이 뭡니까? 둘 다 흐른다는 겁니다. 슬픈 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그 눈물 대신 그 귀하디 귀한 희락의 기름을 머리에 부어주셨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하면 퀴퀴한 냄새가 나던 몸에서 갑자기 향수의 향기가 물씬물씬 풍겨나도록 변화시켰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의 옷을 대신하시고’ 근심 대신에 찬송입니다. 근심과 찬송의 공통점이 또 뭡니까? 소리가 난다는 점이 같습니다. 여러분, 근심이 있으면 어떤 소리가 납니까? 곡소리가 나거나 앓는 소리가 나거나 낑낑거리는 소리가 나겠죠? 곡소리, 앓는 소리, 끙끙거리는 소리가 나던 그 입에서 찬송이 터져 나오게 한다는 뜻입니다. 희락은 기름으로 표현했는데 왜 찬송은 옷이라고 표현했을까요? 근심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베옷을 입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칠고 성긴 옷을 입고 있는 그 사람에게 찬송 부르는 사람의 아름답고 화려한 옷을 입히는 겁니다.

여기 세 쌍의 표현들이 각각 공통점이 있으면서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얼마나 하나님께서 화려하고 만족스럽게 갚아주느냐를 잘 표현해 줍니다. 어릴 때 먹을 것 못 먹어서 고통스럽던 사람에게 좋은 선물은 맛있는 것입니다. 학교를 몹시 다니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를 못 다닌 사람에게 좋은 선물은 명예박사, 이런 것을 주면 가장 좋아할 것입니다. 한이 맺혀 있는 그것을 풀어준다는 의미가 있지요. 여기 비유가 공통점이 있는데 반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원한을 풀어준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겁니다. 정말 멋지게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거죠.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 쓰고 슬픔과 근심으로 사는 자에게 향수를 뿌리고 화관을 씌워서 찬송을 부르게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초상집을 아예 잔칫집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뜻입니다. 메시야의 사역이 바로 이런 겁니다. 초상집을 잔칫집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메시야의 사역입니다. 스스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인생에게, 이 슬픈 자에게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서 위로하신다는 선언입니다.

3절 맨 마지막에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에 의의 나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주변의 이 민족, 저 민족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결국은 뿌리째 뽑혀 포로로 잡혀가 버린 그 나라를 가리켜 의의 나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심으신 의의 나무라는 말입니다. 원어를 본다면 아주 굵고 튼튼한 상수리나무를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다시는 넘어지지도 뽑혀지지도 않을 튼튼한 나무, 하나님께서 심으신 나무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슬픔 가운데에 있는 자들에게 위로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나무가 뽑히지 않을 튼튼한 나무로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죠. 오늘 우리를, 한번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우리를 다시는 흔들리지 아니하는 튼튼한 나무로 세우시겠다는 겁니다.

빌립보 1장 6절에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 자녀를 하나님께서 튼튼하게 지켜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메시야를 통해서 이런 확실한 말씀을 하고 난 후에 4절부터 62장 끝까지 구속받은 이스라엘의 복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상당히 긴 부분입니다. 메시야를 통해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다시 튼튼하게 세우면 이스라엘이 어떤 백성이 되는 것인지 가난한 자, 포로된 자, 갇힌 자, 슬픈 자가 되었던 그 이스라엘이 어떻게 되는지를 쭉 설명을 합니다마는 내용이 길어서 그 중에 일부분만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4절부터 봅시다.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예로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부터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 외인은 서서 너희 양떼를 칠 것이요 이방 사람은 너희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될 것이나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너희가 열방의 재물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라’ 한마디로 즐거움이 넘치는 겁니다. 무너진 성읍을 다시 쌓는대요!

옛날 같으면 쌓아봐야 무너지던 성읍입니다. 그 무너졌던 성읍을 다시 튼튼하게 세워 놓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 놓으면 그렇게 못살게 굴던 이방인들이 너희 양떼를 지키며 너희 포도원을 돌보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서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거죠. 그런 다음에 ‘너희가 열방의 재물을 먹으며’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의 음식을 함부로 먹는 민족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다니엘과 세 친구 보세요. 그렇게 귀한 진미를 안 먹겠다고 버티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다른 민족의 양식을 먹겠습니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이 잘 안되는 얘깁니다. 그러나 그 뒤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복음이 전해져 가는 과정을 유심히 보시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된대요. 왜 그렇죠? 복음이 이스라엘에서 나왔거든요.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것은 출애굽기 19장에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사장이 어떤 일을 합니까? 하나님 앞에 도저히 나아올 수 없는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람,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는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람이 제사장입니다. 하나님과 영 상관없던 많은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되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었습니다.

자기들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복음이 이스라엘을 통해서 온 세계로 퍼져 나갈 때 사도 바울이 참 중요한 일을 많이 했죠. 전도 여행을 세 번이나 하면서 마지막에 사도 바울이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헌금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마다 헌금을 아주 강하게 요청을 하고 굉장히 많이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각 교회의 대표들이 그 헌금을 가지고 전원이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사건이 있습니다.

3차 여행 때 고린도에 머물면서 로마로 가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거기서 로마서를 쓰면서 내가 너희를 꼭 보고 내가 너희에게 꼭 가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고린도에서 로마로 가기는 쉬워요. 거리가 가깝습니다. 그런데 멀리멀리 돌아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가까운 로마를 놔두고 로마에 가고 싶다면서 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까? 그때 모았던 많은 헌금과 이방 교회들의 대표들을 모아서 예루살렘 교회와 하나 되는 이 일을 바울이 마무리 지어야 했단 뜻입니다.

유대인들이 이방 교회들의 헌금을 받는다는 사실은 그들과 하나가 된다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바울은 로마로 가고 싶은 마음을 일단 접어놓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복음 안에서 너희가 이방인의 재물을 먹는다는 것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도 제사장 나라가 되고 제사장이 되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끌어 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주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스라엘이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절 보십시다. ‘너희가 수치 대신에 배나 얻으며’ 7절에는 ‘배나 얻으며’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분깃을 배로 받는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맏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뜻입니다. 맏이로서 상속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빼앗겼던 신분을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는 거죠. 이스라엘은 포로로 잡혀 가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배로 받는다는 것은 그 신분이 온전하게 회복이 된다는 의미를 말하여 줍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신분을 온전히 되찾았다는 의미입니다.

집을 나갔던 아들이 이제는 아들이라고 말할 수 없으니 종으로라도 받아주었으면 하고 들어왔더니 아버지가 아들로 받아줘버린 겁니다. 아들의 자격을 완전히 회복시켜 줘버린 겁니다. 종으로라도 삼아 준다면 감지덕지 하겠는데 아들로 받아준 아버지에 대한 감사 이게 바로 우리의 감사여야 합니다. 돌아온 탕자의 기쁨을 우리가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돌아온 아들이 아버지에게 무슨 불만이 있겠습니까? 또 뭐 내 놔라, 뭐 달라 이러겠습니까? 아니, 좀 불만 사항이 있어도 그게 불만이 아닐 겁니다.

이 아들이 잠시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네가 무슨 낯짝으로 아들이라고 들어왔느냐?”고 핀잔을 줍니다. 동네 사람들의 말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말이야 맞습니다. 그래서 이 아들이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보따리 싸고 나갈 수 있나요? 못 나갑니다. 왜 못 나갑니까?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겁니다. 동네 사람들의 말이 맞아도 그 말이 맞다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더욱 담대하게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에 ‘나는 이 집의 아들이라’고 우겨야 됩니다. 자기 때문이 아닙니다.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에 그런 겁니다.

우리가 잘나서 당당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당당하게 나아감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우리를 용서하셨고 우리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우린 어쩔 수 없이 하나님 앞에서 당당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들의 자격을 완전히 회복시켜 주셨다는 의미가 분깃의 두 배를 얻는다는 말입니다.

9절 보십시다. ‘그 자손을 열방 중에, 그 후손을 만민 중에 알리리니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이스라엘이 회복될 때 그들이 받은 복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제 삼자가 보아도 ‘아, 복 받았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주신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믿더니 정말 복 받았네’라고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아니 그런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 복이 돈이 되었든, 승진이 되었든 자녀의 일이든 무엇이든 간에 정말 예수 믿고 복을 받았구나라는 것이 눈에 보일 만큼 살자는 뜻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을 하셨거든요. 돈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안 믿는 사람보다 믿는 사람이 돈을 많이 가지면 더 선하게 잘 쓸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장사를 했다면 안 믿는 사람보다 돈을 더 벌어야지요! 예수 믿는 사람이 승진을 더 해도 됩니다.

우리의 사명이 뭡니까?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했거든요. 온 세상에 드러나는 것 아닙니까? 예수 믿고 복을 받은 것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 만큼 좀 드러내 놓고 살 만큼 살자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복 받고 살자는 뜻입니다. 뭐 다 부자 되고 다 잘 살자 그런 뜻이 아니고 적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아, 정말 믿는 사람이 다르구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삶은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예수 믿는 사람이라는 말이 그렇게 좋은 뜻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말이 정말 칭찬하는 말이요 좋은 의미로 사용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실로 섬길 때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복 중에서도 돈이 왕창 쏟아지면 좋겠지요?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든지 그게 아니면 무엇이 되었든지 믿는 사람이 좀 복된 모습으로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복시키실 때에 드러나는 표 중에 하나라는 겁니다.

재를 뒤집어 쓰고 통곡해야 할 자에게 하나님께서 화관을 씌워서 그 입에 찬송이 끊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날마다 근심하며 걱정하며 앓는 자의 입에서 찬양이 나올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셨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삶에는 슬픔, 재, 근심 대신에 기쁨과 화관과 찬양이 넘쳐나야 정상입니다. 이방 사람들이 쳐다보고 어떻게 저런 복을 받았느냐고 할 수 있어야 정상이라는 겁니다.

이런 복이 나중에 하나님의 나라에 갔을 때에 우리가 누릴 복 아닙니까? 예수님께 그런 소리 했다가 야단맞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나사로의 누이들입니다. 오빠의 무덤 앞에서 ‘예수님께서 좀 더 일찍 오셨더라면 오라버니가 안 죽었을 텐데’라고 이야기했을 때 예수님께서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그랬더니 마르다가 한 말이 뭡니까? ‘예, 예수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 줄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살리라고 말하는데 마르다는 ‘예수님 그건 우리도 압니다. 마지막 날에는 다 살잖아요? 우리 오빠도 살고 이웃집 아저씨도 살고 다 살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그때 물론 살겠지만 지금 살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 말하는 놀라운 복이 나중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온전하게 받을 복도 확실합니다마는 오늘 현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느냐는 말입니다. 나중에 대학 등록금 대줄 아버지가 중학교 학비는 안 대줍니까? 시집보낼 때에 온갖 혼수품을 기쁘게 사줄 엄마가 중학교 다니는 딸에게 용돈 안 줍니까? 중요한 것은 내가 시집가고 대학갈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직도 어린 아이와 같으니 거기에 맞는 복만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셔도 감사할 줄도 모르고 그게 은혜인 줄도 모르고 또 은혜받을 만한 순종도 하지 않고 있으니 우리에게 큰 기쁨이 제대로 임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메시야를 보내서 슬픔 대신에 희락을 주셨고, 재 대신에 화관을, 근심 대신 찬양을 부르게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삶에는 슬픔이나 재나 근심 대신에 기쁨과 화관과 찬양이 넘쳐야 정상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아,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구나!’라는 그런 고백이 나올 만큼 복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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