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펼지니라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매 칠년 끝에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인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 칠년 면제년이 가까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난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개역, 신명기 15:1~11]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신명기 말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만 사랑하라’는 겁니다. 사랑하라는 표현도 많이 쓰지만 특별히 ‘하나님께 부종하라’는 말씀을 많이 씁니다. 부속품처럼 하나님께 딱 붙어지내라는 겁니다. 그것이 복을 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 두 가지로,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으로 요약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면서 특별히 가난한 사람을 잘 돌보아 주라고 말합니다. 왜 가난한 사람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까?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인간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더 살펴본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 자신의 이야기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1. 안식년에는 빚을 독촉하지 말라

1절을 봅시다. ‘매 칠년 끝에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라고 합니다. 면제하라는 말씀과 독촉하지 말라는 말씀이 한꺼번에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빚을 완전히 탕감시켜 버리는 것인지 아니면 면제년 한 해 동안에는 빚을 독촉하지 말라는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한 해 동안에는 형제에게 꾸어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면제년 동안에는 빚 얘기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면제년이란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안식년입니다. 안식년에는 빚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구제가 얼마나 중요한 일이냐 교회에서 구제에 더 신경을 쓰고 더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절대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구제가 교회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아닙니다. 교회가 마땅히 이런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소홀히 했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서 구제에 더 힘을 써야 되지 않겠냐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만 구제는 교회가 해야 할 많은 일 중에 어느 한 부분일 뿐입니다. 좀 더 뒤를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구제해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니까 그래서 해야 하는 겁니까?

형제만 구제하라? 이방인은 구제하지 말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 해야지요. 그 중의 하나가 구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보며 구제하는 것에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에 좀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구제가 그렇게 중요한 일일것 같으면 왜 형제의 빚은 독촉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이방인에게는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실까요? 3절 보세요.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인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제가 그렇게 중요하면 함께 사는 이방인도 같이 취급해야지요. 이방인에게는 독촉해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네 형제에게는 독촉하지 말라고 합니다. 구제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으면 항상 면제시켜 주지 왜 하필이면 면제년, 안식년에 면제하라고 말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구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때는 빌려주었다가 그 빚을 갚으라고 말해도 좋으나 안식년에는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것도 안식년과 관계가 없는 이방인에게는 독촉해도 됩니다. 그러나 네 형제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은 단순하게 구제만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하필이면 안식년에는 빚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안식일과 안식년을 주신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식일은 일을 하지 않는 날, 안식년은 일을 하지 않는 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말하고 있는 레위기 23장을 읽어보면 ‘일하지 말지니라’고 말할 때 ‘이 날은 여호와의 성회로 모이는 날이라’는 말이 반드시 붙어 나옵니다.

안식일은 거룩한 성회로 모이는 날이니 일하지 말라고 합니다. 일하지 말라는 말과 성회로 모이라는 말이 항상 붙어 나옵니다. 왜 일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 드리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일하지 말라는 겁니다. 투표하는 날을 왜 공휴일로 지정합니까? 공휴일로 지정해 놓아야 직장 쉬고 나와서 투표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지 말라고 하실 때에는 레위기 23장의 ‘일하지 말라’와 ‘성회로 모이라, 하나님의 거룩한 대회날이니라’가 늘 같이 붙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일에 교회서 만나면 손을 좀 봐야겠다?

안식일, 혹은 안식년이 단순히 쉬기만 하는 날이 아니라 그 날 혹은 그 해에는 하나님을 잘 경배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가난한 형제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가난한 형제가 예배 드리러 가는데 골목에서 붙들고 빚 갚으라고 따진다면 그 형제는 어떡하란 말입니까? 예배 드리는 것 포기하고 돈 벌러 가야 합니까?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까 그 형제가 하나님 앞에 나올 때 마음 편하게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예배할 수 있도록 안식년에 빚 얘기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단순한 부채가 아닙니다. 하나님 섬기는 일을 어떤 이유에서든지 방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가 하나님을 섬기려 하는데 네가 빌려준 돈 때문에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뜻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간혹 따질 일이 있거나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할 때에 ‘이번 주일에 교회에서 만나거든 좀 따져야 되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혹시 그런 일이 있으면 다른 곳에서 만나 해결하고 주일에는 하나님만 기억하며 섬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라는 겁니다. 안식년에는 모두가 쉽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께 경배하고 하나님 말씀 배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혹 빚을 내놓으라고 조르면 일하라는 말과 같은 것이 됩니다.

그러면 왜 이방인에게는 빚을 독촉해도 괜찮다고 하는지 이해가 금방 가실 겁니다. 이방인들은 안식년에도 일을 합니다. 안식년이라도 하나님과 예배 드리는 것과 상관이 없으니까 그들에게는 빚을 독촉해도 좋다는 얘기입니다. 단순한 민족적인 차별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네 형제에게는 안식일, 혹은 안식년에 빚 얘기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뻣뻣하기는?

여러분, 돈을 많이 대여해 놓았는데 주일에는 빚 얘기 하지 말라고 하면 주일이 이 분에게는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하나님께 예배 드리러 오는 자에게 빚 얘기해서 예배를 방해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우리 형제가 하나님 섬기는 것을 내가 혹시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주일에 예배 참석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낯설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예배 드리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초신자 또는 전도 받아서 여기가 어떤 곳인가 싶어서 살금살금 와보는 분들이 더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배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라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낯선 교인이 왔거나 교회를 잘 알지 못하는 새신자가 왔으면 옆에서 온갖 편의를 다 봐주고 온갖 아양과 아부를 다 떨어서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안식년에 빚도 받지 말라는 것은 예배에 거리낌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얘기인데 우리가 예배 드리러 오는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심하게 책망하시지 않겠습니까? 새신자가 들어와서 예배당에 앉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근엄하고 분위기가 딱딱하면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내가 점잖고 체면 차리고 있는 것이 때로는 옆의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 체면도 지위도 잠시 벗어두고 푼수짓 하면서 사람을 편하게 해 주라는 얘기와 동일합니다.

빚 받을 돈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빚 얘기 하지 말라고 해서 주일에는 빚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것하고 낮선 사람이 들어왔을 때 웃으며 인사하는 것 하고 어느 것이 쉽겠습니까? 경상도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고 웃으며 말을 건네는 것이 잘 안됩니다만 빚을 갚으라고 하는 소리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쉬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빚도 포기하라고 하실 것 같으면 우리도 우리의 체면이나 권위를 잠시 접어놓고 낯선 형제에게 밝은 얼굴로 대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험한 말인지 모르지만 새신자 앞에서 엄숙하고 진지한 얼굴을 하거나 무심한 얼굴을 해서 새신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지 못한다면 그건 죄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새신자만이 아니고 날 쳐다보면 힘들어하는 형제를 불편하게 하면 그건 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대체로 엄숙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어떤지 몰래 지켜보세요. 하나님 앞에 나아온 모습이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온갖 미소를 다 띠고 행복해 보이십니까? 아니면 찡그린 인상입니까? 웃으며 기도하면 안될까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다보니 인상을 찡그릴 수 있다고 합시다.

하나님 앞에서는 정말 진지하고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엎드리십시오. 일어나서 형제를 대할 때에는 표정을 바꾸셔야 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표정으로 형제를 대하는 것이 여기에서 빚 얘기 하지 말라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형제를 편안하게 해 주지 않는 것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 복을 차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에 밥 먹다가 다리를 떨면 복 나간다고 야단을 많이 맞았습니다. 왜 복이 나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나가는 복은 얼마 안될 겁니다. 하지만 옆 형제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않는 행위는 정말 복을 차는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형제를 데려다 놓았는데 내가 표정을 딱딱하게, 혹은 무심하게, 또는 실수해서 그 형제가 하나님께 나오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면 빚 얘기도 하지 말라는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전도하려고 찾아가서 화나고 속상한 것을 다 참아가면서 좋은 말로 달래기를 몇 번쯤 하면 교회에 나옵니까? 쉬운 분도 있지만 그리 쉽지 않습니다. 수십 번 찾아가서 온갖 화나는 것 다 참으며 달래서 한 생명이 교회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 분을 교회에 안 나오게 하는 데는 한마디면 족합니다. 우리가 조심조심해도 우리 본의와는 관계없이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내 형제가 하나님께 나아오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돈을 포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돈을 포기하라고 하시니까 내 성질과 체면도 당연히 버려야 합니다. 사람 사귀고 어울리는데 항상 좋을 수 없고 신경이 쓰이는 일은 항상 있습니다. 성질 같아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한마디 해버리고 싶지만 하나님께서 예배에 나오는 형제를 이렇게 대하라 했으니 끓어오르는 속을 누르고 웃고 형제를 대할 수 있다면 참으로 복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중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말이 얼마나 많은지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자존심, 개성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나아오는 형제를 위해서 참을 수만 있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복을 받는 겁니다. 저는 싸움도 별로 안 하고 착하게 자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성격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절대로 착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번 물면 잘 놓지 않습니다. 고약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 제일 잘 아는 사람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겁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교회 안에서는 원수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교회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부딪힐 일이 생깁니다. 싸울 일이 생겨서 저보다 나이 많은 분한테 따지러 찾아갔습니다. “내가 이기면 뭘 할 건가? 나보다 나이 많은 저 분이 나한테 사과해서 얻어지는 유익이 뭔가?”를 생각하고는, 따지러 갔다가 그냥 놀다가 온 겁니다. 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성질을 죽일 수 있고 녹일 수 있다면 잘 하는 겁니다. 목사고시 치는 날 저녁에 차를 몰고 잠깐 어디를 갔다가 싸울 일이 생겼습니다. 자꾸 성질나게 해서 차 문을 열고 소리를 좀 쳤습니다. 그러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 목사고시 치는 날인데 그것도 못 참고 화를 낸 것을 생각해보니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이 일이 교회 마당이나 교회 안에서 생겼으면 내가 이러지 않았을건데 하는 생각이 들어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교회차를 몰고 밖에 나가면 절대로 안 싸웁니다. 성질이 좋아서가 아니고 하나님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 있기 때문에 내 성질은 접어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그렇습니다. 복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마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내가 이 형제를 내 자녀로 삼기 위해서 나는 아들을 포기했는데 너는 그것 포기하지 않을래?’라고 하시면 뭐라고 하실 겁니까?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자기 백성 삼기 위해서 ‘내가 아들을 포기했는데 너는 너의 성질 때문에 포기하지 못한단 말이냐?’ 이러시면 뭐라고 하실 겁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빚을 포기하라고 말씀하실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경배하러 나오는 그 사람을 위해서 너 성질 포기하고 자존심 포기하고 체면 포기하고 평소의 그 엄숙한 얼굴은 회사에 가서 하고 교회 와서는 포기하라’ 얼마든지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한은 말하기를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형제를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5절을 보시면 어디서부터 5절인지 구분이 안되어 있습니다. 4절, 5절로 가르지 않고 왜 붙여놓았는가 하면 영어하고 우리말하고 어순이 다른데 이 긴 문장을 반으로 뚝 자르면 영어에서 앞에 있는 것이 우리말에서는 뒤에 가게 됩니다. 히브리 원문은 영어와 어순이 같습니다. 그래서 좀 길지만 순서를 뒤집지 않기 위해서 4, 5절을 붙여 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려고 하면 세 토막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첫 번째 토막은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라’ 이것이 두 번째 토막이 되고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이것이 세 번째 토막이 됩니다. 이 본문이 원문성경과 우리말 성경과는 좀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순서를 정확하게 보시려면 원문을 보기가 어려우면 킹 제임즈 번역을 보시면 됩니다. 킹 제임즈 역본은 원문과 순서를 거의 맞추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토막에 있는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가 맨 앞에 나와야 하는데 킹 제임즈 번역에는 이 부분이 마지막에 있는 것이 아니고 3절 끝부분에 있습니다.

3절 말씀과 연결이 되는데 번역해보면 ‘네 형제에게 꾸인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을 때만 예외로 하고’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즉 너희 형제 중에 가난한 자가 있을 때에는 언제든지 빚을 면제하라는 뜻이 됩니다.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는 것은 다른 말씀과 맞지 않습니다. 11절에는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고’라고 합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가난한 자가 없어지거든 그때에는 빚을 면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주변에 가난한 형제가 있으면 안식년에 반드시 빚을 면제해 주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2. 평년에는 넉넉히 빌려주라

그럼 안식년이 아닌 해에는 어떻게 됩니까? 7-8절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팍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고 합니다. 빌려준 돈을 독촉하지 않고 그냥 넘어 갔는데 그 다음 해에 ‘도저히 먹고 살 길이 없으니 돈을 좀 꾸어 주세요’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답변은 넉넉히 꾸어주라고 합니다.

일 년 내내 빚 독촉도 하지 않고 면제도 해 주었는데 또 와서 빌려달라고 하면 넉넉히 꾸어주라고 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하지 아니하고 돈을 향해 있으면 돈을 가질수록 괴롭고 하나님의 말씀이 짜증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성질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9절에 보면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고 합니다. ‘제 칠년 면제년이 가까웠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 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라고 합니다. 면제년이 가까웠다고 못주겠다는 겁니다. 올해 돈을 빌려주면 내년에 받지 못하는데 하면서 눈을 흘기면 만약에 그가 하나님께 호소하면 그 책임을 네게 묻겠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하지 아니하고 돈에만 머물러 있다면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 얼마나 싫겠습니까? 돈을 가진 것이 얼마나 짜증스럽겠습니까? 그래서 세상에서는 돈을 많이 벌면 돈 가진 티를 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시달려서 못 산답니다. 기부금을 좀 내라고 어떻게 해서 알았는지 찾아오거나 전화를 한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난한 이웃과 형제에게 넉넉하게 꾸어주라는 겁니다. 내가 갚아 줄 테니 받지 못할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내가 복을 주리라고 말합니다. 이웃에게 넉넉하게 꾸어주고 하나님께 넉넉하게 받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보세요. 돈 앞에는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는 사회가 되어 있습니다만 그런 사람은 절대로 부자가 아닙니다. 돈을 많이 가진 자가 아니고 돈의 노예일 뿐입니다. 면제년이 다가오는데 하필이면 이럴 때에 찾아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느냐 하고 못된 마음을 품고 있으면 그걸 하나님은 악념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런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넉넉하게 꾸어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풍성하게 주셨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니 지금은 아닐지라도 하나님께서 내게 넉넉하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어야 그게 가능하다는 것이죠.

일반적인 악념은 다른 이웃들에게 악한 짓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만 여기서의 악념은 빌려주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 것, 꼭 하필이면 이럴 때에 돈을 빌리러 오나라고 생각하는 것을 악념이라고 합니다. 야고보의 표현을 빌리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선을 행치 아니하는 것 그게 악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형제를 돌아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악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구제한다는 것은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가난한 형제를 구제하고 안식년이 되면 예배할 수 있도록 해 주라는 겁니다. 즉 살 수 있게 해 주고 하나님 섬길 때는 섬길 수 있게 해 주라는 겁니다. 단순한 구제와는 다르다는 겁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옵니까?

3.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을 기대하라

내가 그렇게 살 때에 하나님이 갚아 주실 것이라는 약속 때문에 그것이 가능합니다. 5절의 중간부분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는 겁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신다는 겁니다.

10절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을 믿어야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가난한 형제를 도와줄려니 ‘가진 게 있어야 도와주지요, 부자가 되어야 도와 주지요?’라고 하는데 그 말은 틀린 말입니다. 왜 그런가 하니 재산이 많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반드시 쉬운 것은 아닙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방학이라는 것을 세어보면 한 달 넘는 방학을 40번 넘게 했습니다. 이번 방학 때에는 내가 이것을 한번 해보리라 하고 시작한 것 중에 해 놓은 게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취미가 이것저것 좀 많은데 신대원을 가면서 다 끊었습니다. 오로지 성경공부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취미를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까지 가지고 있던 재주들이 방학 때에 배운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많은 방학 때에 배운 게 아니라 근무하면서 짬짬이 연습한 것들입니다. 한 때는 리코더를 열심히 분 적이 있었는데 근무시간 중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으면 차에 앉아서 차 문을 닫아놓고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시간이 없을 때 쪼개 가면서 무언가 한 것들이 결국은 무언가를 이루었지 방학해서 한 달간의 여유가 있을 때에는 안되더라는 얘기입니다.

좀 여유가 있고 넉넉해지면 돕는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돕지 못하면 여유 있을때 돕는다는 것이 잘 안됩니다. ‘교회 봉사를 좀 하시지요?’ 하니까 ‘아이들 좀 키워놓고 하지요’라고 하는데 아니더라는 겁니다. 진짜 봉사는 아이를 업고 들고 뛰면서 봉사하는 그 분이 끝까지 봉사하지 아이를 좀 키워놓고 하려고 하면 끝내 봉사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넉넉한 복을 주시리라고 믿고 어려운 가운데 형제를 돕는 분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을 믿고 노력하고 애써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이 계명을 지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이 받을 것 독촉하지 않고, 면제하고, 넉넉히 주면 정말 남을까요? 하나님께서 주셔야 그게 복이 됩니다.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내가 돈을 따라 가면 돈을 벌 수가 없고 돈이 나를 따라 와야 그게 돈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돈이 나를 따라오는지에 대해선 말을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재물 복이든 돈이든 그건 내 노력과 관계없이 굴러 들어오는 것이라야 그게 진짜이지 내가 그걸 차지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복이 굴러 들어오는지 오늘 성경 본문이 말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 지 10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처세술에 어둡습니다. 손을 비빌 줄도 모르고 아부할 줄도 잘 모르고 뇌물을 쓸 줄도 잘 모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전부 낙오자가 되었습니까? 잘 사는 곳에 갈수록 기독교인들의 비중이 높고 좋은 학교 일수록 예수 믿는 아이들이 많이 갑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이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다는 겁니다.

대학생들이 시험을 치면서 컨닝을 많이 할까요, 하지 않을까요? 학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컨닝이 아주 심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책상을 일 년마다 갈아야 할 정도입니다. 책상 위에 컨닝할려고 적어놓은 것이 빼곡히 너무 많아서 일 년마다 갈아야 합니다. 벽도 일 년마다 도색해야 합니다. 어제 국민일보를 보니까 김영길 총장님께서 학교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해서 아이들을 믿자 그래서 감독을 들어가지 말고 한번 쳐보자하고 믿었더니 아이들이 컨닝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자기 속에 있는 그 정직한 심성이 자라나서 정직하게 시험을 치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졸업한 아이가 어느 유수한 회사에 들어가서 연수중에 중요한 시험을 쳤는데 거기서도 다른 이들은 컨닝을 한다고 정신이 없는데 본인은 도무지 모르겠더랍니다. 컨닝의 유혹을 뿌리치고 백지를 그냥 제출했답니다. 감독관들이 불러서 다른 사람들은 다 답을 적었는데 왜 백지를 내었는지 물었습니다. ‘몰라서 백지를 내었다’고 하니 그 감독이 하는 얘기가 이건 정식 시험이 아니고 그냥 과정에 없는 시험을 한번 내어봤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백지를 내는 것이 정상이고 제출한 답들은 서로 비슷비슷하더라는 겁니다. 서로 컨닝을 했다는 것이 드러난 거지요. 그래서 이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고 그 회사에서 대우를 제대로 받았답니다. 말씀대로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다는 거지요.

이리 저리, 다 뜯기고 어떻게 사나?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이 땅에서 살아간다는 게 결코 쉽지 않지만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서 각오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씀입니다. 여기 빌려주고 저기 빌려주고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그러고도 괜찮을까요? 여기에 빌려준 돈은 궁핍한 형제에게 빌려준 돈입니다. 목숨과 관계된 돈입니다. 다만 투자를 하거나 더 큰 돈을 벌기 위해서,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 빌려주는 돈하고 성격이 좀 다릅니다. 그런 돈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신명기의 결론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형제가 하나님을 섬기려고 할 때에 혹시 내 돈 때문에 장애가 되겠다 싶거든 그것을 포기하라는 뜻입니다. 옆에 있는 형제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려 하는데 혹시 내 자존심이 장애가 된다면 그것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형제를 위해서라면 타고난 그 뻣뻣함도 바꾸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기 위해서, 우리를 자녀 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포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존심, 권위 이런 것들을 포기하지 못해서 우리 형제의 예배를 돕지 못하고 예배를 방해한다면 그건 큰 죄를 짓는 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마음껏 나아오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하늘 보좌를 버렸다는 거예요. 그러니 그 빚, 체면을 좀 버릴 수 없겠느냐고 말씀하시면 버려야지요.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다른 것 중의 하나가 개성도 뚜렷하고 능력도 확실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복입니다. 이런 분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내 뜻을 굽히고 하나가 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을 모아놓으면 대체로 이기적이어서 하나가 잘 되지 않습니다. 대학 같은 경우도 커트라인이 높은 학과의 아이들하고 낮은 학과의 아이들하고 시합을 붙이면 커트라인이 낮은 아이들이 항상 이겨요. 머리 좋은 애들은 하나가 잘 안돼요.

여러분, 우리교회 성도들이 다들 능력이 있고 개성도 다양하고 주관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것 잠시 접고 형제를 돌보겠느냐고 물으시면 내 생각 다 접고 형제를 돌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는 내 독생자를 포기했다고 말씀하실 때 여러분들은 뭘 포기합니까?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내려와 너희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는데라고 하시면 우리가 뭘 포기하지 못하겠습니까? 우리 자신들을 바라보면 쉽지 않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쉬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보면 어렵겠지만 예수님께서 뭘 포기하시고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셨는지를 기억하면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가 포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구절인 11절의 끝부분을 보세요.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난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움켜잡지 말고 펴라는 겁니다. 오늘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적용시켜서 ‘마음을 열지니라’ 그렇게 읽고 싶습니다. 내 이웃과 함께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내 형제를 위해서 마음을 열 수 있나?’라는 뜻으로 그 말씀으로 읽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큰 사랑을 기억하면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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