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학자의 혀와 귀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내가 거역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였은즉 내가 수치를 당치 아니할줄 아노라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뇨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뇨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뇨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에게 먹히리라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뇨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들어가며 너희의 피운 횃불 가운데로 들어갈지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슬픔 중에 누우리라 [개역, 이사야 50:4~11]

말을 못 알아 들으면

영어 선생님 30명이 영국에 한 달 정도 영어 연수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영어 선생님들 중에도 읽고 가르치는 것은 잘 하는데 말이 자연스러운 분은 좀 드뭅니다. 그래서 영국에 가서 한 달간 머물러 있는데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그 중에 몇 분이 파리 구경을 한다고 프랑스로 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에서 영어가 제일 안 통하는 동네가 파리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처럼 앙숙지간입니다.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로 물으면 프랑스어로 답변을 해주는 겁니다. 알아들었다는 뜻입니다.

영국에서도 답답하던 사람들이 난생 처음 프랑스로 건너갔는데 다행스럽게 그 선생님들 중에 불어를 전공한 분이 한 사람 끼여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전자수첩을 두들겨 가면서 길을 찾아가면 영어 선생님들이 줄을 서서 졸졸 따라 다닌 겁니다. 한번은 지하철을 잘못 들어갔는데 잘못 들어왔다는 것을 알기는 알았는데 나가는 방법을 몰라서 전부 타 넘고 나왔다면서 웃고 떠드는 겁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즐거운 추억이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야, 영어가 갑자기 모국어 같다.” 프랑스 가기 전에 답답하던 영어가 프랑스를 갔다가 오니까 마치 모국어같이 시원하더라는 겁니다. 갑자기 영어 실력이 는 것은 아니고 프랑스에 가서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요? 여전히 말이 잘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서는 조금이라도 통하니까 속이 시원하다는 말입니다.

외국 사람 만나서 말이 잘 안될 때 손짓 발짓하면서 뭘 해보려고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인사는 한마디 던졌는데 그 다음 말이 나오면 머리가 띵해지기 시작하면서 잘 안됩니다. 말도 하기 싫고 무슨 소리인지 잘 못 알아듣겠고... 여러분, 그 답답함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것보다는 조금 덜할지는 모르겠는데 어차피 외국 사람들은 우리하고 오래 있을 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헤어지니까 크게 답답지 않지만 한 식구가, 같이 사는 사람 중에 말뜻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농담이라고 했는데 진담으로 듣고 진담으로 했는데 농담으로 듣고... 그러면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한 집에 살면서 말뜻을 잘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겠습니까? 그래서 하는 말이 못생긴 사람하고는 살아도 머리 나쁜 사람하고는 못살겠다는 겁니다. 왜 머리 나쁜 사람하고는 못삽니까? 얘기를 하면 알아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못 알아듣고 엉뚱한 짓만 하니 차라리 얼굴 못생긴 것이 낫지 머리 나쁜 사람하고는 못살겠다는 겁니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스라엘에게

성경에 누가 그렇게 답답해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몹시 답답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도 하시고 선지자를 보내서도 말씀하시고 수 없이 말씀하셨어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말을 못 알아듣더라는 얘기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이런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반드시 이런 징계가 임한다고 수도 없이 가르쳤습니다. 그런데도 끝끝내 이스라엘이 징계를 당해서 다른 나라에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그러면 정신을 차려야 될 것 아닙니까? 말뜻을 알아들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포로로 잡혀 가서 해야 할 말은 ‘우리 조상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고 선지자를 통해서 이렇게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우리 조상들과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더니 이렇게 되었구나. 지금이라도 우리가 돌아서자’ 이런 말을 하면 하나님도 이해를 하실 겁니다. ‘이놈들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 이럴 텐데 그렇게 붙들려 가서 하는 얘기가 49장 14절을 보면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는 겁니다. 자기들과 자기 조상들의 잘못을 잘 모르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고 우리를 잊으셨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여인이 젖먹이 자식을 잊을 수 있어도 나는 너희를 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 다음 절에 보면 16절에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하나님께서는 잊지 않기 위해서 손바닥에 이름을 적어 놓고 외우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고 우리를 버리셨다’고 말하니까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왜 징계를 내리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다가 매를 한번 들었더니 한다는 얘기가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셨고 하나님은 우리를 잊으셨다’ 이러는 겁니다. 50장 1절을 보면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네 어미를 내어 보낸 이혼서가 어디에 있느냐’ 이 얘기는 나는 네 어미를 버린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혼을 하려면 반드시 이혼증서를 써주어야 하는데 ‘그 증서를 한번 찾아봐, 없지 않느냐? 이는 내가 이혼하거나 내어 버린 적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오직 너희는 너희의 죄악을 인하여 팔렸고 너희 어미는 너희의 허물을 인하여 내어 보냄을 입었느니라.’ 내가 내어 보내었거나 내가 이혼을 했거나 내가 판 적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뭐라고 하기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고 우리를 팔았다’고 말하는데 하나님은 ‘절대 그런 일 없다. 너희 잘못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2절을 보면 ‘내가 왔었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음은 어찜이뇨’ 내가 왔었고 내가 불렀음에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하고 나를 영접하지 않았다. 결국 너희의 잘못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으셨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말하는 거죠.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고 선지자를 보내어 수 없이 경고하며 말씀을 전하셨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뜻을 못 알아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누가 답답합니까?

학자의 혀, 학자의 귀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는 이 둘 사이에 누가 더 답답합니까? 말뜻을 못 알아듣는 사람은 차라리 편합니다. 속이 터지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입니다.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스라엘에게 학자의 혀와 학자의 귀를 가진 분을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4절을 봅시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하나님에게서 학자의 혀와 학자의 귀를 가지신 메시야가 이 땅에 와서 하나님의 그 답답함을 풀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여기 학자의 혀와 학자의 귀를 받은 나는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셨던 많은 사역들을 두 가지로, 즉 혀로 하는 사역과 귀로 하는 사역으로 나누어 보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갑니다. 학자의 혀를 가지고 하는 사역이 무엇이겠습니까? 학자의 혀를 가지고, 말로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도와주셨습니다. 학자라고 다 말을 잘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기에 학자의 혀라는 것은 잘 훈련되고 교육을 잘 받은 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혜로운 말로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잘 도와주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지혜로운 말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잘 훈련되고 잘 준비된 학자의 혀를 가지고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잘 가르쳐 준다면 어떤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까? 아이들 공부 잘 하게 하는 법, 재산을 늘리는 방법, 건강하게 사는 방법, 세금 줄이는 방법 이게 다 지혜로운 재주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온 메시야는 아주 지혜로운 말로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도와 줄 것이라고 합니다. 지혜 중의 지혜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느냐고 묻지만 답은 간단합니다. ‘궁리 너무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게 정답일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어떻게든 공부 안 하고 잘 해보려고 궁리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방법이 없습니다. 궁리하지 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는 법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한 두 마디가 효험이 되는 것이지 어떻게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 외에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조금 도움이 되지요. 소득이 없는 사람이 재산 늘리는 방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도둑질 안 하고 별로 없습니다.

1. 예수님의 학자의 혀 사역

세상이 말하는 지혜라는 것이 대단한 지혜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학자의 혀를 가진 메시야가 전해주는 지혜로운 말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게 설명하고 전해주는 것이 메시야가 하는 학자의 혀를 가지고 하는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마태복음 4장 23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가르치시며 전파하시며 고치시더라’ 전부 입으로 하셨습니다. 이것이 학자의 혀를 가지고 하는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얕잡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있는데도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는 것은 ‘나사렛 출신이 하면 뭘 하겠느냐?’는 겁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얕잡아 보았습니다. ‘목수 주제에 알면 얼마나 알고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느냐?’ 그랬지만 예수님께서 실제로 입을 열어 가르치셨을 때에 그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대단히 놀랐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정말로 놀랍니까?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출신성분이 대단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무시하고 깔보았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의 가르침만은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말 잘 알고 있다면 구약과 신약의 차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구약과 신약의 차이

왜 바리새인이나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느냐 하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자기들이 배웠던 구약의 가르침과 다르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답변하시기를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이 볼 때는 예수님은 율법을 파괴하는 자라고 생각한 겁니다. 예수님은 당연히 이건 파괴가 아니고 율법을 온전케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제사장들이나 바리새인들은 너무나 형식과 율법에 매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문구보다는 그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신 것입니다. 말하자면 형식과 율법의 종교에 매여 있던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사랑이 담겨 있느냐를 잘 보여준 것이죠. 엄한 아버지라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사랑은 깊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식들을 엄하게 대했습니다. 그 안에 자식에 대한 사랑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께서 사랑을 겉으로 완전히 드러내어 친구 같은 아버지로 나타나면 얼마나 놀랍겠습니까?

말하자면 유대인들에게 엄한 아버지로만 알려졌던, 너무나 먼 곳에 계신 그 하나님이 실제로는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우리와 얼마나 가까운 하나님이냐를 보여주신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문제를 그렇게 짚어가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도 유대인들이 지켰던 것처럼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일하지 말고 성회로 모이라’ 이것이 안식일에 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두 가지 내용 중에서 유대인들은 ‘일하지 말고’에만 매어달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일하지 말고’ 쪽이 아니고 ‘성회로 모이라’는 겁니다.

유대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안식일은 ‘아무 것도 안 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는 날’이라는 겁니다. 무엇을 하느냐 하면 성회로 모이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날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날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도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면서 안식일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을 하는 날’이라고 개념을 바꾸셨습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유대인들이나 제사장들은 예수를 보면서 안식일을 어기는 사람으로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구약의 많은 율법들도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따라서 달리 해석하게 된 것입니다.

구약대로 따지면 먹지 못할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고 레위기의 율법들을 오늘 우리가 그대로 지킨다면 먹지 못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추어탕, 보신탕, 장어구이, 삼겹살 좋아하십니까? 예수님께 감사하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풀어주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이런 것들 다 먹지 못합니다. 먹는 문제가 그러하지요! 제사 문제도 그렇습니다. 한 시간 동안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길고 힘듭니까? 그래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이후에 교회에 나오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구약시대 같으면 여러분이 제사를 어떻게 지내야 합니까? 돈이 있고 넉넉하면 소 한 마리를 끌고와서, 소 한 마리를 여러분 스스로 다 잡아야 합니다. 전부 각을 떠야 합니다. 그리고 제단에 올려놓고 전부 불살라야 합니다. 시간과 힘과 돈이 얼마나 들겠습니까? 그 제사 대신에 여기에 와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설교 듣고... 예수님께 감사하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 표현을 빌리자면 학자의 혀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메시야가 혀로 하는 사역은 지혜로운 말로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구원하는 일이었습니다. 에덴에서 쫓겨난 우리 인생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다시금 새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학자의 혀를 가진 메시야의 주된 사역이었습니다. 마가복음 2장 17절에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합니다. 여기에 말하는 죄인, 병든 자가 바로 궁핍한 자입니다. 이 어두움에 처한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학자의 혀를 가지고 지혜로운 말로 도와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학자의 혀를 가지고 죽을 인생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의 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혀가 전부 학자의 혀가 되어서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말로, 내 혀를 통해서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중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죽을 인생을 내 혀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한다면 그것이 바로 학자의 혀이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잘 드러내는 귀한 사역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혀가 사람을 살리는 일을 많이 하는지 아니면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데에 많이 사용하는지 한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귀하고 귀한 학자의 혀를 주셔서 우리 이웃들과 성도들이 나하고 이야기할 때에 정말 기쁜가? 기분 좋게 만났다가 다시는 만나기 싫다는 기분으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이 혀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입에서는 형제를 세우고 칭찬하고 위로하는 말만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간다면 내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은 형제를 세우고 칭찬하며 어려운 사람을 위로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셨던 사역 중의 하나입니다.

2. 예수님의 귀 사역

이 사역이 가능한 것은 또 다른 사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더 중요한지도 모릅니다. 학자의 귀 사역입니다. 귀 사역이라는 것은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이죠. 학자의 혀를 가지신 예수님은 6절을 보면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합니다. 모든 고난 모든 어려움을 피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하나님께서 내 귀를 열었기 때문에 나는 때리는 자에게서 피하지 아니하고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서 피하지 아니하고 모든 걸 다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주셨기 때문에 메시야는 모든 고난을 다 받아들이는 겁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기에 그럴까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학자의 귀를 가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는데 그 하나님의 말씀이 전부 무엇이었느냐 하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고난 당하시고 죽으시고 그 죽음을 깨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것들을 말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메시야는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엄청난 고난을 당하셨는데 이것이 예수님의 실수입니까, 아니면 그 당대 관원들 대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의 실수입니까? 어떤 이단들이 가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어떻게 예수가 죽으러 왔느냐면서 성경구절을 제시합니다. 그 시대의 관원들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를 죽인 것이다. 그것은 그 시대 관원들의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석할 만한 자기들 나름대로의 구절들이 더러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아닌데요.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셔서 이런 고난들을 당하실 것을 이사야는 자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셨을 때에 예수님을 보고 바로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이 또 한 사람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2장34절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 시므온이 팔 일만에 할례 받으러 온 아기 예수를 보고 이런저런 찬양을 한 후에 그 어머니 마리아에게 했던 말이 이렇습니다. ‘시므온이 저희에게 축복하고 그 모친 마리아에게 일러 가로되 보라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의 패하고 흥함을 위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었고...’

이 아이를 보고 시므온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메시야를 보고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고 말하면서 ‘이 아이가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아이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에게 비방의 표적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그 어머니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그 어머니의 마음은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 이 아이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비방의 표적이 되고 고난을 받게 되니 ‘그 어머니의 마음이 칼에 찔리는 듯 하리라’고 시므온이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실수해서 일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그러했음을 이사야도 말했고 시므온도 알고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은 여러 번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 뜻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라고 하신 그대로만 말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학자의 귀를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 말씀하시는 그것을 그대로 깨닫고 실천하시는 분이었다는 거지요.

말씀이 응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한복음에 보면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고 하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끝내 배반하고 말 유다를 왜 제자들 중의 한 사람으로 선택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유다가 자기를 배반할 것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을 제자로 택합니까? 요한복음에 분명하게 그렇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성경말씀을 응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무슨 말씀을요?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함을 이루려 하심이었더라’고 말합니다. 이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 것이라고 말씀되어 있었는데 그 말씀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 유다를 택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목 마르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목이 말라서일까요?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목이 말라서일 수도 있지만 요한복음에 보면 분명히 ‘성경이 응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이것을 학자의 귀라고 말하는 겁니다.

예수님은 새벽기도를 참 열심히 하신 분입니다. 제자들이 일어나 보면 선생님이 잘 안 보이셨어요. 찾아보면 어딘가에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십니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느라고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셨습니다. 새벽에만 한 것도 아닙니다. 저녁에도 사람들을 돌려보낸 후에 산에 올라가 기도하셨더라고 합니다.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가며 예수님께서 기도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기도하셨을까요? 십자가의 길을 피하기 위해서 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서 갈림길에서 날짜까지 맞추어서 예루살렘으로 오신 분입니다. 도마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죽으러 가자’ 하고 예루살렘으로 따라 왔습니다. 죽을 시기에 맞춰서 예루살렘까지 오셔서 안 죽으려고 기도했다구요? 당시의 대제사장들은 유월절에 예수님을 죽이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 때에 죽였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으니까 이번 유월절은 피해가려고 하는데 예수님은 오히려 죽으시려고 합니다. 죽으시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결국은 죽습니다. 그런 분이 그 전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 엎드려서 죽지 않으려고 기도를 했을까요? 그건 말이 안됩니다. 고난을 피하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이 고난도 기꺼이 순종하고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엎드려 기도하는 겁니다.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큰 어려움이 닥치고 큰 병을 맞으면서 하나님이 고쳐주셨다고 눈물 뿌려 기도하는 것, 잘 하는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를 더 기억합시다. ‘하나님 설령 내 병이 낫지 아니하고 내가 젊어서 죽는다 하더라도 기꺼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을 주십사’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시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러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감사하며 받을 수 있는,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는 기도도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살려주실 테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이 있다면 이 고난도 기꺼이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이는 학자의 귀를 가지신 분의 기도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것이 옳습니다. 남을 책망하고 비판하는 것도 때로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학자의 귀가 있었습니다. 여기 본문에도 학자의 귀를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있었기 때문에 학자의 혀를 가지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겁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느냐 하면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기 때문입니다. 7절을 보면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온갖 모욕을 당해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한다고 말합니다. 그 다음에, ‘내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였은즉’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였다는 것이 우리 표현으로 하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와 같은 표현입니다.

우리는 차돌이 제일 딱딱하다고 말하는데 저쪽에서는 부싯돌이 딱딱한 돌인 것 같습니다. 불을 일으키는 돌이니까 얼마나 딱딱하겠습니까? 이해하기 쉽게 우리말로 표현을 한다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수치를 당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수치를 당하고 욕을 먹는 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겠습니까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견디어 내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에 순종을 하려면 때로는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합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거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일에 고3이 어떻게 교회에 가냐? 학교 나와!”라고 하는데 고3 아이 한명이 “선생님,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 여리고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하고 가방을 가지고 교회에 온 겁니다. 그 아이는 선생님 말씀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교회에 나온 겁니다.

그 아이들이 하는 말 중에 “제일 어려운 것이 매 맞을 수도 있고 욕 먹는 것도 다 할 수 있는데 내가 빠지면 우리 반 아이들이 전부 벌을 받는 것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제일 어렵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교회에 나와”라고 하는 소리를 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겁니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나오는 겁니다.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려고 하다보면 직장에서든 어디에서든 정말 철판을 깔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자의 귀를 가진 메시야는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고, 얼굴에 철판 깔고 이 모든 부끄러움과 치욕을 다 견디어 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8절을 보시면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사람이 어떤 비난과 어떤 수욕을 준다고 해도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이 모든 것 견딜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누구겠는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예수 그리스도는 그렇게도 말 안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신 분으로 학자의 혀와 학자의 귀를 가지고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닮았다면 그 답답한 하나님의 속을 조금이라도 풀어 드리려면 우리의 입이 학자의 혀가 되고 우리의 귀가 학자의 귀가 되어서 제발 하나님의 마음을 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조금이라도 순종하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정말 마음이 아픈 하나님이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는 내용을 성경에서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열심히 자녀들과 싸우는 분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더 이해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식이 자식이 아니고 원수야 원수!” 이렇게 말하며 자녀들과 가끔 싸우시는 분들이 하는 말입니다.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는 것이 자녀인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이 딱 그렇다는 겁니다.

도무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자기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시범을 보이신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시범을 보이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닮아갈려고 하는 오늘 우리는 우리의 입과 우리의 혀와 귀가 어떠해야 할지 꼭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린 아이의 혀와 귀

여러분, 우리의 혀는 학자의 혀입니까, 바보의 혀입니까? 바보의 혀라고 하는 것은 훈련이 잘 안된 혀입니다. 기분 좋으면 좋은 말을 했다가 기분이 조금 나쁘면 마음대로 튀어나갑니다. 이런 것이 바보의 혀가 아닐까요? 학자의 혀는 잘 훈련되고 잘 교육된 겁니다. 잘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운 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 가면서 하는 혀가 학자의 혀입니다. 우리의 혀가 그러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분에 따라서 이런 말도 나가도 저런 말도 나가는 그런 혀인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나쁜 혀는 독사의 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입만 떼면 사람을 찌르고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부디 우리 성도님들의 모든 혀는 훈련되지 아니한 바보의 혀가 아니라 잘 정리되고 절제되어서 성도들이 즐겁게 하고 위로하는 혀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잘 이해하고 잘 순종하는 학자의 귀가 다 되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어린아이의 귀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귀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자기가 듣고 싶은대로 듣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무어라 하는지 맞추어서 듣는 게 아니고 자기 듣고 싶은대로 듣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아이들하고 싸우는 엄마들을 보면 “내가 언제 그랬는데?”라고 하면 아이들은 “전에 약속 했잖아?” 합니다. 누가 틀린지 아세요? 둘 다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말을 했고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가 듣고 싶은대로 들었기 때문에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 더 심하면 듣고싶은 것만 의도적으로 골라서 듣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의 귀입니다.

여러분, 우리 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내 생각대로 내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듣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인데도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니까 내가 순종해야 하는구나? 라고 하는지요? 우리의 귀가 학자의 귀가 되어서 내게 유익이 되었건 싫건 어떠하든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아멘이라고 순종할 수 있는 이것이 학자의 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만날 엉뚱한 얘기만 하길래 매를 좀 들었더니 턱없는 소리를 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명확하게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분이 학자의 혀를 가졌고 학자의 귀를 가졌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던 인생이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고 이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런 점을 닮아가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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