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을 준비를 미리 해야!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니라 [개역, 신명기 8:11~20]

줘도 걱정, 안 줘도 걱정

자녀를 키우는 것이 행복한 일입니까? 아니면 몸서리 나는 일입니까? 요즘 손자 손녀를 돌보시는 분들을 보면 자녀를 키우는 일이 참으로 행복해 보입니다. 손자 손녀는 그런데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때로는 원수 같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도 더러는 있어 보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죠. 몸서리 난다고.

저의 어머님이 손자를 돌보시면서 말씀하시던 것들이 몇 가지 생각이 납니다. 저의 어머님 표현이니까 그대로 하겠습니다, “아이고 저 보리 까끄래기...” 보리 이삭에는 까끌까글한 것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옷에 하나 붙어 있으면 그냥 못 있습니다. 하도 표현이 재미있고 실감나서 기억합니다. 하나 더 소개하면 ‘주우[주봉, 즉 바지] 밑에 깔방니’라는 말도 하시던데 바지 속, 그러니까 사타구니에 득실거리는 서캐[깔방니, 쌔가리]라는 뜻입니다. 손자가 얼마나 귀찮게 굴면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말은 그러한데 표정은 행복해 하시더라고요. 자녀를 키우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 행복하기만 한 일이 아닙니다. 힘든 일이 많지만 그래도 자녀를 키우는 일은 기본적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최근에 나도는 말인데 신랑 비위 맞추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자식 비위 맞추는 거랍니다. 신랑 비위를 맞추는 것은 쉽답니다. ‘아니 신랑 비위를 맞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자식 비위를 맞추는 것보다는 쉽답니다. 신랑한테는 성질이 나면 할 말도 할 수 있지만 자녀에게는 속이 팍팍 썩어도 말도 못하고 끙끙 앓아가면서 또 웃는 얼굴로 대할 수밖에 없지요? 참으로 힘든 일이죠. 그래도 행복하죠? 여러분의 아이들이 부모님을 기쁘게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달라고 하는 것을 줘도 걱정이고 안 줘도 걱정입니다. 줘도 걱정 안 줘도 걱정, 그러면 대체로 주는 쪽이 많죠?

여러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서 참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걸 주기는 줘야 되겠는데...’ 주면서도 하나님께서 걱정이 몹시 되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다만 하도 걱정이 되니까 주시기 전에 훈련을 단단히 시키고 복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야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주시고 싶으면 마음대로 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부모가 자녀들의 상태를 잘 살피지 아니하고 마구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아이가 살이 부풀어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파서 죽는다고 야단입니다. 살이 터질 것 같아서 건드리면 아프대요. 살이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있는데 때리면 안됩니다. 달라는 대로 다 주고 먹고 싶은 대로 다 먹게 해 주었더니 살이 쪄서 그런 겁니다. 살이 얼마나 쪘는지 부풀어서 터질 것 같대요. 얼마나 어리석은 부모인지 모릅니다. 능력에 맞추어서 누릴 만큼 상태를 보아 가면서 주는 것이 진짜 복입니다.

관리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은 독이 됩니다. 예전에 어떤 아이가 우리 집에 놀러 왔었는데 꿀을 한 컵 주었습니다. 큰 컵에 생 꿀을 주면서 ‘속이 좀 쓰리겠지만 괜찮을 거다 먹어두라’ 했는데 보통은 잘 못 먹거든요. 그런데 이 애가 좋다고 하니 억지로 다 먹은 겁니다. 그러고 얼마 있다가 집에 갔는데 전화가 왔어요. 다 토했다는 겁니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속 다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도 자기 위장이 받아줄 수 있도록 맞추어서 먹어야지 억지로 먹으면 탈이 나는 법입니다.

1. 복을 주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서 이 복을 잘 누릴 수 있도록 어떻게 준비시키시는지 본문을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을 통해서 우선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로 작정을 하셨다는 겁니다. 사람을 처음 창조하실 때부터 복을 주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범죄하여 쫓겨날 때 징계를 하시면서도 복을 주셨습니다.

12, 13절을 봅시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집을 짓고 소유가 한껏 늘어나며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을 날이 곧 온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애굽에서 태어났던 사람들은 광야에서 거의 다 죽었습니다. 지금 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광야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광야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광야는 먹을 것이 없는 곳입니다. 40년 동안 변함없이 메추라기와 만나, 똑같은 음식만을 먹어온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기서 먹어서 배가 부를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이지요. 40년 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으면서 감사했을까요? 아니면 지겨워했을까요?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 이상해요. 처음에 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내려 주셨습니다. 참 감사했겠죠? 그런데 자꾸 먹다보면 처음에 감사했던 것은 다 잊어버리고 언제까지 이렇게 똑같은 것을 먹어야 하느냐고 불만스러워하는 거지요. 옷은 어때요? 그들이 입었던 옷은 헤어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신발도 떨어지지 않아서 40년 동안이나 신었습니다. 집은커녕 광야를 떠돌아 다니면서 천막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집이 주어질 것이고 배부른 음식, 소와 양이 많이 증식할 것이고 은 금, 즉 소유가 풍부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려고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복을 주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복을 주시려고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은 사람을 하나님을 닮게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나라 소설 중에 ‘발가락이 닮았다’는 게 있지요? 왜 발가락이 닮았어요? 아버지가 아들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부자지간이라면 어디가 닮은 데가 있지 않겠나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닮은 데가 없는데 분명히 무언가 닮은 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찾아보았더니 결국은 발가락이 닮았어요. ‘야 너 발가락이 딱 내 발가락하고 닮았네. 너 내 아들 맞는 거야’ 이거 얼마나 기뻐서 한 얘기인지 모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 생각해 보세요.

저도 성격 중에서 별로 좋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 아들이 어릴 때 하는 짓을 보면 똑같아요. 누가 답답하나요? 아이 엄마가 답답해하지요.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하던 짓을 그대로 물려받아서 하는데 나무랄 수가 없지요. 우리 집 사람은 나무랄 수 있어도 저는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릴 때 딱 저 짓을 했는데 저 어린 것이 똑같이 하고 있는데 어떻게 야단을 칩니까? 때로는 두렵기도 하고 때로는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 내가 한 행동, 그 생각, 그 짓들이 어떻게 내 속에 그대로 저장되어 있다가 그대로 전달되어 아이가 그대로 행동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닮았다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닮았다는 것 누가 뭐라고 해도 그 관계를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에 실망스럽기도 하고 사람이 어찌 이 모양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도, 한편으로는 이런 나지만 원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자녀답지 못하니 결국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어쨌든 간에 우리에게 복 주려 하신다는 사실을 결단코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5절에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하셨는데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그 광야 40년 동안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셨느냐는 것을 회상시킵니다. 그런 다음에 ‘제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늘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복 주려고 그랬다는 겁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며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그렇게 고생을 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 아닙니까? 그렇게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길을 그렇게 걸어야 했던 것이 결국은 하나님께서 복 주려고 그랬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못을 해서 야단을 치고 매를 들어도 결국은 아이들이 잘 되게 하려고 그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광야 40년 동안 돌고 돌았는데 이렇게 돌보아 준 이유가 ‘결국은 네게 복을 주려고 그랬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무슨 종으로 부려 먹으려고 부르셨을까요?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부터 자녀로 선택하시고 복 주시려고 하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걱정스러운 거예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니까 탈이 나더라는 겁니다. 여러분, 아담과 하와를 로보트나 짐승처럼 만들었다면 문제가 안 생겼을 겁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의지를 주어,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로 만들어 놓았더니 탈이 나더라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혹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면 그냥 주면 되지 뭐 그리 걱정을 다 하십니까? 여러분, 자녀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서 그냥 막 주고 먹여버리면 나쁜 부모입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2. 염려스러워 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려니 걱정이 되시는 거예요. 11절 보세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될지 모르겠다. 이게 하나님의 걱정입니다. 14절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내가 이 복을 너희에게 주고 난 뒤에 너희가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이것이 걱정스럽다는 거예요. 17절 봅시다.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잘 먹고 잘 살 때에 내 능력과 내 힘으로 이 복을 누리게 되었다 생각할까 걱정되는 겁니다. 18절 입니다. 내 능력이 아니고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이 재물 이 복을 누리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내 능력으로 내 힘으로 이렇게 살게 되었다고 할까봐 하나님이 두려우신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면서도 늘 이런 마음을 갖고 계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기드온의 경우일 겁니다. 기드온에게 군사를 모으라고 합니다. 기드온이 군사를 소집했더니 3만2천명이 모였습니다. 상대방은 14만이 넘습니다. 옛날 전쟁은 순 백병전 아닙니까? 사람 숫자가 많으면 이기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 많다’는 거예요.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왜 줄이라고 했느냐는 겁니다. 왜 줄이라고 하시죠? 처음에 몇 명 모였습니까? 몇 명 돌아갔습니까? 그래서 최종 몇 명 남았습니까? 이런 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왜 그 숫자를 보고 많다고 하셨느냐는 것입니다. 이기고 난 뒤에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고 할까 두려우신 겁니다. 내 능력으로 이겼다 할까 두려우니 돌려보내라는 말입니다. 결국 3백명만 데리고 가게 하시지 않습니까? 3백명은 그러면 어떤 숫자죠? 죽어도 이길 수 없는 숫자! 이 숫자를 데리고 가서 싸워서 이겼습니다. 절대로 싸워서 우리 능력으로 이겼다고 말할 수 없는 숫자라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며 복을 주시면서도 가장 두려워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신다고 하니까 이상하지만 자녀에게만은 그런 것이 있는 것이 부모이기도 하고 하나님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 복을 주었는데 이 아이들이 나를 잊어버리고 자기가 잘 나서 자기 능력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 편에서는 두렵다는 겁니다. 두렵다기보다는 염려겠지요.

여러분, 사람이 하나님 없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자기 능력으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아름다운 교제가 있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주인과 종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부부로 혹은 연인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제 멋대로 살겠다고 나서는 것을 하나님께서 가장 염려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자녀들이 용돈을 요구하면 요구하는 대로 다 줘야 합니까? 달라는 대로 다 주었더니 액수가 자꾸자꾸 늘어납니다. 용돈을 넉넉하게 주면 아무 문제가 없겠습니까? 안 줘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많이 줘서 생기는 문제가 더 큽니다. 요즘은 좀 조용합니다만 한때 오렌지족이라고 하는 아이들이 있었죠. 큰 사고 많이 쳤습니다. 그 아이들이 전부 용돈 부족으로 사고를 친 겁니다. 한달 용돈을 몇 천만원씩 쓰는 아이들입니다. 왜 그런 사고를 쳤는지 조사를 해 보니까 용돈이 부족해서 그랬대요. 집에서 용돈을 그렇게 준겁니다.

아무리 많이 줘도 용돈은 남지 않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들이 용돈 중에서 얼마를 남겨서 저축하고 있으면 착한 아이인줄 아십시오. 우리가 그런 경우를 얼마나 많이 만나는지 보십시오. 달라고 하니까 주기는 줘야 되겠는데 주고 나면 탈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 걱정을 하면서 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복 주실 때에 이런 마음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예수님 말씀 중에 탕자가 ‘아버지, 유산을 미리 주세요’ 하는 겁니다. 이 아버지는 재산을 미리 주면 아들이 멀리 가서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거지가 되어서 돌아올 것을 뻔히 알면서 떼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면서 이런 마음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좀 넉넉하게 주시면 좋을텐데 왜 안 주시는가? 싫어서 안 주시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없어서 안 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왜 내 기도를 안 들어 주시나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어떤 분은 기도만 하면 즉각 즉각 다 들어주신다고 하던데 만약 내게 그러하시다면 어떨까요? 참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시면 세상이 참 험악해지겠다’ 하는 느낌을 받은 겁니다. 저도 싸움을 했거나 못된 말을 한번 들으면 고약한 상상을 좀 하는데 내게 생각대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다행이다 싶을 때가 많아요.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즉기 기도하는 대로 다 들어주신다면 큰 일 나겠다 싶어서 무서워요.

저도 수양이 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전할 때 지켜보면 압니다. 가끔 차를 같이 타면 “강도사님 욕 안 하시네요? 성질 안 내시네요?” 합니다. 운전할 때 성질 안 내고 욕 안 하면 수양이 좀 된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그래도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것을 보면 ‘못 됐구나’ 싶을 때 많은 겁니다. 그런 내게 능력이 있다면 참으로 문제가 되겠다 싶어요. 내가 이 모양이니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싶어도 걱정이 되어서 여기까지만 주어야 되겠다 생각하는 게 무리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간증을 들어보면 조금 편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간증의 대부분이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이렇게 많이 주셨을 때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멋대로 살았더니 이렇게 망했습니다’ 이 얘기가 꼭 들어가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왜 복을 주시면 다들 그렇게 망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는데 그 복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더욱 하나님을 잘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간증은 아직 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받았을 때에 하나님을 더욱 더 잘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더욱 큰 이런 복을 주셨습니다’ 이런 간증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사도 바울의 고백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부에 처할 줄도 알고 가난에 처할 줄도 안다는 고백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을 많이 주셔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아무 것도 안 주시고 가난해도 하나님만 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복된 사람인지 모릅니다.

우리 인생이 이런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하나님께 묘한 기도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잠언 30:8)’ 누구입니까? 잠언 30장, 흔히 우리는 아굴의 기도라고 말합니다. 우리 기도하고 좀 다릅니까?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사람이 이렇게 욕심이 없어서 어떡합니까? 하나님께 매어 달려서 큰 복을 달라고 기도해야 크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믿고 하나님께 크게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크게 복을 받아서 큰 복을 누리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단, 하나님께서 내게 큰 복을 주셔도 결단코 그 큰 재물, 그 복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분만 그렇게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실 자신이 없으면, 아굴의 기도처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기를 기도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도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제가 무슨 능력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시면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는 이런 기도가 하나님 보시기에 훨씬 더 귀합니다. 더 좋은 것은 하나님 앞에서 더욱 담대하고 큰 복을 사모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준비시키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 전에 이런 걱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리 가르치시고 훈계하시고 땅의 복을 받더라도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준비를 단단히 시키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이라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오게 된 이 사건은 어느 날 우연히 생기게 된 사건이 아닙니다. 일찍이 400여년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백성이 애굽에서 이런 고생을 하다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미리 말씀하셨다는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의도 안에서 작정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이런 과정을 겪게 하셨는가요? 이것은 훈련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주셨고,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셨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훈련입니다.

애굽에 10가지 재앙이 내렸다고 그러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재앙이 내렸습니까? 10가지 재앙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고센 지역에도 처음에는 재앙이 내렸습니다. 4번째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재앙을 당하고, 5번째 재앙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빼주셨습니다. 그럼 ‘하나님, 빼주시려면 처음부터 빼주시지 중간부터 빼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이 재앙을 조금은 경험해야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압니다. 그 앞에 내리던 재앙 때문에 몸서리를 쳐본 다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감격스러워지는 것입니다. 홍해를 건너고, 바위를 쳐서 물을 내고, 메추라기와 만나를 먹이십니다. 40년 동안 기적 속에서 살게 하십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이들을 돌아보시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시킨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복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심지어 신명기 뒷장에 보면 노래를 하나 가르칩니다.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 나라에 포로로 잡혀 갔을 때, 평소에 부르던 이 노래가 그들이 왜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지 알게 해줄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서 노래를 가르치라고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복을 주시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셨는지 모릅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오늘 우리를 향한 말씀이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후손들은 조상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을 잊지 않아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걱정을 하시면서 백성들을 훈련 시키시고 복을 주셨다는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진리입니다. 후일에 잘 먹고 잘 살게 되거든 너희들이 잘 나서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작정하셨고 하나님께서 그럴 능력을 주셨고 하나님께서 그런 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제발 이것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잘 났기에 이런 은혜를 베푸셨습니까? 18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어요.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언약 즉 하나님께서 네 조상에게 하신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 이렇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그 약속은 누가 한 겁니까? 그 약속도 누가 하나님께 찾아가서 ‘하나님, 이런 약속을 합시다’ 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도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신 약속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려고 내가 너희에게 복을 준다, 너희가 잘나서 받는 것이 아니요 너희 능력이 대단해서 받는 복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복을 받아서 누리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작정하셨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것입니다. 예수 믿으면 구원 받는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누가 고백합니까? 내 입으로 고백하지 않습니까? 내가 내 입으로 고백하고 내가 내 발로 교회에 열심히 다녔으면 이거 내 공로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묻는 사람에게는 네가 그렇게 노력하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런 복을 주셨다고 말 하세요. 억지로 그것을 부정하지 마세요. 철없을 때 그런 소리 하는 것 자꾸 고치려 하지 말고 그냥 놔두세요.

사람이 대단합니다. 우주선을 쏘아서 달나라로 가고 저 먼 곳까지 우주선을 보냅니다. 대단하죠? 그러나 대단하다고 감탄하기 전에 천체가 얼마나 규칙적으로 잘 짜여져서 움직이고 있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저것이 만약에 일정하게 움직이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면 방법이 없는 겁니다.

가까운 예를 한번 들어봅시다. 우리 교회가 복이 많아서 귀한 연주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피아노 치는 것을 옆에서 보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으면 손가락이 눈에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빨라요. 대단하죠? 정말 대단한 겁니다. 그럴수록 하나님께 감사를 하셔야 합니다. 연습하면 그렇게 되도록 손가락을 만들어 놓은 하나님께 감사를 해야 합니다. 이게 사람 손이 아니고 만약에 원숭이 손처럼 생겨서 붙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셔요. 연습을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사람의 손은 연습을 하면 그렇게 되도록 하나님께서 잘 만들어 놓은 정말 정밀한 기계입니다. 이걸 사람이 기계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말 대단한 연주자라고 감탄하면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잘 만들어진 손을 내게 주셨음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했을 때는 ‘내가 연습을 열심히 했으니 이렇게 된 것 아니예요?’ 하더라도 그럴 때는 그렇다고 해 주세요. 위로도 하시고 칭찬도 하세요. 좀 더 자라게 되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면, 내가 노력했던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가 더 큰 것이었음을 알게 되면 ‘나의 나 된 것은 내 능력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은혜를 주셨고 복 주셨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예수 믿었고 우리의 발로 교회를 다녔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안 주셨으면 아무리 다닌들 소용없습니다. 내 작은 고백, 내 작은 헌신 전에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일을 먼저 해 주셨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너희 열조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먹이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고 하는 사실은 기적입니다, 은혜입니다. 우리 조상도 알지 못했고 우리도 알지 못했던 만나를 하나님께서 먹이셨다고 말합니다.

우리 조상도 우리 자신도 도무지 상상할 수도, 알 수도 없는 놀라운 복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고 오늘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복을 받은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더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때 제발 너희를 이렇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 단순히 잊지 말라가 아니고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하나님께서 두려워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다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 오지 않았느냐?

4. 말씀을 지켜 행하자

이제 딱 한 가지 부탁을 하십니다. 11절입니다.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조심하라는 겁니다. ‘마음을 조심해서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잘 지켜 행하라’ 이것이 모세를 통하여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당부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큰 복을 줄 것인데 그 복을 잘 누리고 살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이 말씀을 잊지 말고 잘 지켜 행하라고 신신당부합니다.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라’ 네게 복을 주려고 내가 이렇게 한 것이니까 말씀을 잊지 말고 잘 지키라고 합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자녀에게 많은 돈과 시간과 온갖 정성을 다 쏟습니다.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잘 참습니다. 우리 집사람도 좀 그래요. 저한테는 잘 못 참으면서 아이들한테는 대단한 인내심을 갖고 있어요. 저런 모습이 엄마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니 무슨 덕을 보려고 그렇게 고생을 합니까?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참아가며 돈 써가며 시간들이며 속 끓이며 무슨 덕 보려고 그렇게 합니까? “시집가는 딸을 위해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돈 쓰러 다니면 아깝지 않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그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는 겁니다.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고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마음이 그렇게 기쁜 것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마음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하셨기 때문에 우리 부모가 자녀들에게 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사도 바울이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고 합니다.

여러분,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사역을 헌신적으로 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가 훨씬 더 열심히 크게 일했다는 것을 사도 바울이 다 압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는 것을 잘 알면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을 합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가 더 열심히 했으니까 자기가 한 노력의 탓 아닙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애쓰고 했음에도 오늘 내가 이렇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그렇게 믿는 이 사람이 정말 복된 사람이고 진정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사람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고백을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고 섬긴 후에도 ‘내가 이렇게 헌신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복으로 채워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런 성도를 보시면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아무리 많은 복을 받았다 해도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엄청난 복을 받고 실패한 사람들을 유심히 보세요. 롯이 아브라함을 떠나 갔습니다. 재산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의 근원이었던 아브라함을 떠났습니다. 결과는 모든 걸 다 잃어버리고 굴에서 짐승처럼 살았습니다.

다윗이 얼마나 위대한 왕입니까? 그런데 언제 실수합니까? 전쟁터를 뛰어 다니거나 사울에게 쫓길 때에는 그런 실수를 잘 안 합니다. 나라가 다 평정이 되고 난 후에 궁에서 편안히 쉴 때, 오후에 한숨 자고 일어나서 옥상에서 어슬렁 어슬렁거리고 있을 때에 문제가 터진 게 아닙니까? 우리 어머님은 먹고 살 만한데도 여행을 절대 안 떠나십니다. 여행을 한번 다녀오시라고 해도 ‘야, 야, 고생고생하며 살다가 늙으막에 먹고 살만할 때 여행을 갔다가 죽는 꼴 많이 봤다. 나 억울해서 못 간다’ 안 가신데요.

그런데 하나님께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릴 때에 왜 실수를 합니까? 왜 이런 일을 자꾸 잊어버립니까? 우리 모두에게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약점일 수도 있는 겁니다. 월급이 많아지면 십일조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하데요. 참, 사람이 이상하지요? 월급이 많아지면 자기 것이 많아지는 것은 안 보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많아진 것만 자꾸 아까워진다는 겁니다.

그런 분은 기도를 할 때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하나님 내가 십일조를 아무리 해도 아깝지 않을 많큼만 월급을 올려주세요.’ 차라리 그렇게 해서 십일조 떼먹고 도둑놈 소리 안 듣는 것이 안 낫습니까? ‘하나님 월급이 너무 올라가서 내가 도저히 아까워서 십일조를 다 못하게 되도록 그렇게는 하지 마시고 내가 기꺼이 십일조를 할 수 있을 그 정도까지만 월급을 올려주세요.’ 그렇게 기도하시는 것이 진짜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나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목사님이 아주 재미있는 글을 썼더라고요. 이 분은 글도 쓰고 책도 내고 하니까 교회 사례 이외에 들어오는 게 많이 있으니까 표를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3백만원까지는 1/10, 4백만원이 되면 1.5/10, 5백만원이 되면 2/10... 이렇게 표를 만들어 놓고 그렇게 하기로 작정을 했답니다. 아주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에 욕심을 내지 않겠다라는 작심인데 저는 그것을 보면서 정말 복 받을 짓을 미리 하고 있는 분, 제목대로 하자면 복 받을 준비를 미리하고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주실수록 하나님을 더욱 잘 기억하며 하나님을 위해 더 헌신하겠다는 각오가 아닙니까?

비록 돈 문제만이 아니고 어떤 면에서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면 이 복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지키고 행하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신신당부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잘 간직하며 누릴 수 있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하나가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이런 질문은 안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몇 년 다녔니? 주일학교 교사 몇 년 했니? 이건 안 물을 것 같아요. 교회를 5-60년 다니신 분들은 그렇게 안 물으시면 어떻하지요? 주일학교 20년 이상 했다고 표창을 받은 선생님이 있는데 가서 몇 년 했느냐고 물으시면 ‘25년 했습니다’ 하고 참 자랑스럽게 얘기 할 생각인데 그것 안 물으면 어떻하지요? 무얼 물으실 것 같으세요? 몇 년 했느냐를 안 물으신다면 무엇을 물으실 것 같습니까? 어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느냐를 물으실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하신 어느 말씀에 순종했느냐를 물으실 것 같습니다.

내 성질 같으면 이럴 때 하나님 한판 엎어버리고 싶은데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나서 제가 참았다 아닙니까? 그거 하나님께서 높이 평가하실 것 같아요.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아깝지만 내가 이것을 내 이웃에게 나누었는데요? 그것 하나님께서 귀하게 평하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내 생각이 바뀌고, 내 말이 바뀐다면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내놓을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말씀을 지켜 행하며 하나님께서 복 주셨을 때에 더 큰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잘 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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