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것이라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의 대신으로 주었노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방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방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내가 북방에게 이르기를 놓으라 남방에게 이르기를 구류하지 말라 내 아들들을 원방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라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 눈이 있어도 소경이요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인 백성을 이끌어 내라 열방은 모였으며 민족들이 회집하였은들 그들 중에 누가 능히 이 일을 고하며 이전 일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그들로 증인을 세워서 자기의 옳음을 나타내어 듣는 자들로 옳다 말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내가 고하였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과연 태초로부터 나는 그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개역, 이사야 43:1~13]

어느 결혼식장에서 용감한 신부가 신랑 이름을 크게 부르더니 ‘넌 내 거야’ 했답니다. 식장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뒤집어졌다는 겁니다. 누가 제일 놀랬겠습니까? 아마 어떤 분은 세상 말세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문에서 그 부분을 잠깐 봤는데 아마 신부 부모님들이 완전히 뒤로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얌전한 딸이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서...

여러분, 신랑은 기분이 어땠을까요? 어쩌면 몹시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평생에 아마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두고두고, 생각만 해도 행복이 넘치는 기억 아닐까요? 어떤 사람이 애인 보고 그랬답니다, “너 내 거야!” 그랬더니 답변이 “내가 물건이가?” 했답니다. 틀림없이 경상도 사람들일 겁니다. 이건 아직 덜 익은 겁니다. 사랑이 덜 익어서 핀트가 잘 안 맞는 경우입니다.

‘넌 내 거야’ 하는 말이 기분 좋게 들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에 가슴이 떨리면 제대로 익어가는 단계가 아닌가 싶어요. ‘내 거야’ 하는 말이 ‘내 물건이니까 내 마음대로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 이런 뜻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고귀하게 다루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사람 사는 게 참 이상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절대로 잡혀 살 것 같지 않다 싶을 만큼 신랑은 든든하고 부인은 너무 여려 보이는데 “잡혀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십니까?” 이래요. 우리 교회에 그런 가족이 여럿 있어요. 잡혀서 산다는 것이 뭡니까? “내 거야” 하면 “그럼 당신 거지” 행복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야곱을 향하여 넌 내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향해서 ‘넌 내 거야’ 하시면 이걸 어떻게 듣고 어떤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하는 것보다 성경 본문에서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냥 읽어보겠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설교가 뭐 더 필요합니까? 굳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전 이 말씀을 어떻게 은혜롭게 읽을 수 있을까 싶어서 연습을 여러 번 해 보았는데 안되더라고요. 잘 읽고 못 읽고를 떠나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말씀이시니 결혼식장에서 ‘넌 내 거야’ 하는 말을 들었던 신랑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여러분 스스로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말씀 자체가 여러분에게 은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 야곱이 얼마나 예뻤으면, 야곱이 얼마나 잘 했으면 하나님께서 야곱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을 했겠습니까? 이스라엘이 얼마나 믿음이 좋았으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사실은 야곱이 하나님께 잘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야곱에게 사랑을 베푸시는데 야곱은 이런 사랑을 받을 만한 짓을 한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짝사랑을 하고 계십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돌아보며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키시며 보호하며 인도하는 것을 모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그렇게 따라다니시면서 뒤를 돌봐 주시는 것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창세기 28:20)’ 이랬습니다. 그 전에 하나님은 이미 나는 너의 하나님이요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이 땅으로 반드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겨우 먹을 것, 입을 것을 요구했던 야곱에게 하나님은 어마어마한 재물을 주셨습니다. 세상에 복도 복도 부인만 해도 넷 아닙니까? 그 당시는 복입니다. 괜히 헛꿈 꾸지 마세요.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아들 하나, 그것도 늘그막에 겨우 하나 낳았는데 아들 열둘이 웬 복입니까? 이렇게 복을 주셨어도 야곱이 복을 몰랐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키시고 인도하고 계시는 것을 몰랐습니다.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머리부터 굴립니다. 야곱은 잔머리의 대가입니다. 얼마나 잔머리를 굴렸는지 모릅니다. 밤중에 얍복 나루터를 건넙니다. 가족들을 전부 쪼개놓습니다. 만약에 우리 형님이 군사를 이끌고 와서 치면 한쪽이 죽더라도 남은 한쪽은 도망쳐야지 이렇게 갈라놓습니다. 강 건너 형님 만나러 갈 때 어떻게 합니까? 자녀들을 앞뒤로 줄을 쫙 세우죠. 제일 앞에 누구죠? 어떤 순서로 세웁니까?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부인은 제일 뒤에, 원래 하녀였던 부인들과 자녀는 앞에 세우고 갑니다. 혹시 죽더라도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라헬과 그 아들은 도망가라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머리 쓸 것 다 쓰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신다고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하고 매달리는 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큰 복을 베풀어 주시고 지켜주셨어도 야곱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잔머리 굴려가며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하나님께 한번 매달려 보는 식입니다. 물론 그가 죽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자기를 지금까지 지키시고 기르셨다는 것을 깨닫고 고백을 하긴 합니다마는 평생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자기를 사랑하는 줄을 몰랐습니다.

얍복 나루터에서 그렇게 울고불고 매달렸더니 하나님께서 물어요, “너 이름이 뭐냐?” “야곱입니다.” 뜻이 좋지 않아요. 사기꾼하고 비슷합니다. “이름이 그게 뭐냐? 그래서 맨날 그 모양으로 살 거냐? 이름 바꾸자.” 그래서 이스라엘이라고 바꾸어 놓습니다. 얼마나 좋은 이름입니까?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나님에게 이겼으니 이제는 누구를 두려워 할 거냐? 용감하게 살라는 겁니다. 그 이후에 야곱은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삽니까? 이름은 이스라엘로 바꾸었습니다마는 사는 것은 여전히 야곱으로 살았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은 개인 이스라엘이 아니고 야곱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킵니다. 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대로 살았습니까? 8절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이 있어도 소경이요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라고 말합니다. 눈이 있어도 뭐합니까? 보지 못하는데, 귀가 있으면 뭐 합니까? 들을 줄을 모르는데? 하나님이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어도 못 본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하셨어도 도대체 이스라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볼 줄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않습니다. 그 조상에 그 후손입니다. 소경이요 귀머거리인 야곱을 향하여 하나님은 ‘야곱아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2절에, ‘그러나 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고 이스라엘아 너는 나를 괴로워하였고 네 번제의 양을 내게로 가져오지 않았고 네 번제로 나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아무리 사랑을 쏟아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괴로워했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야곱이 그러하듯이 이스라엘 전체 백성들은 하나님께 칭찬 들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제멋대로 살다가 징계 받은 일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사사기가 대표적인 예지요.

열왕기 시절에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 선지자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독하게 듣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사야입니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이 짐승보다 못하는 놈들아’라고 하는 셈입니다. 이사야가 바로 이 말씀으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죽하면 믿지 않는 왕을 향하여 무슨 징조든지 이적을 구해보라고 합니다. 구하면 어떤 이적이든지 보여주면서 확신을 주겠다고 하는데 아하스 왕이 ‘난 하나님을 시험치 않겠나이다’ 하죠. 믿는 척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는 앗수르의 침입을 받아서 어떤 고난을 받을지 모른다’고 이사야가 수 없이 수 없이 반복을 해도 듣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셔서 자기 백성을 삼으신 이유가 뭡니까? 이스라엘이 잘 나서 그렇습니까? 신명기 7장 10절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신 이유는 수효가 가장 적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효가 적다는 것은 불쌍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훌륭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고 불상했기 때문에 택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이런 사랑을 쏟을 만한 특별한 이유가 이스라엘에게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고 잘못할 때 경고하고 경고하고 그래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끝내 거부하다가 결국은 훗날 바벨론으로 다 포로로 잡혀가 버립니다.

이사야가 경고의 말씀을 전하다가 결국은 경고를 그치고 이제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는 전제하에 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포로로 잡혀가 있는 그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너희는 내 백성이요 너는 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끝내 말 안 듣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고 부르는 사랑의 소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끈질기게 야곱을 사랑하셨는지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그렇게 사랑한 것이 오늘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이렇게 야곱을 사랑하셨듯이 오늘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유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왜 여러분을 사랑하시는지 아십니까? 이유를 아시면 이단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이유가 없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9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가 무슨 선한 일을 행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야곱에게 없다는 뜻입니다.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긍휼 때문이라는 겁니다.

야곱에게 그러했다면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사랑하시고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 그 이유를 여러분 속에서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래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가?’ ‘이런 나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겠는가?’ 이런 표현을 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를 내 속에서 찾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은 감사하는 것 뿐입니다. 평생을 감사하며 감격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하면 하나님이 나를 더 사랑하시고 내가 이런 일을 하면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실 것이라고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잘 보이려면 얼마나 잘 해야 하겠습니까? 남보다 열심히 충성하고 남보다 더 열심히 봉사한다 해도 그게 얼마나 큰 보탬이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도 기쁘고 하나님의 기쁨도 참 큽니다마는 거기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불쌍한 우리를 왜 이토록 사랑하셨습니까? 이것만 기억하면서 평생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실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한번 보십시다.

2절에,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하게 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네가 어디로 가든지 물 속을 걷든지 강 속을 걷든지 불 속을 걷든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 물 속을 걸었습니까? 홍해를 건너갈 때에 그 많은 대군이 안전히 건너가도록 하나님께서 물을 다 붙들고 계셨습니다. 그 물 속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걸어가셨습니다. 언제 강물을 건너갔습니까? 요단 강물이 강둑에 철철 넘쳐 흐를 때에 하나님께서 다 막아 세워 놓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과 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걸었다는 뜻입니다. 언제 불 속에 함께 하셨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 있을 때에, 다니엘의 세 친구가 일곱 배나 뜨거운 풀무불 속에 던져졌을 때에 하나님께서 거기에 함께 계셨습니다. 머리카락 하나 그을리지 아니하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네가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가게 되든지 하나님께서 동행하며 너를 지키시리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 그렇게 나를 따라다니며 지키시느라고 고생하지 마시고, 아예 나로 하여금 물 속이고 강물이고 불 속이고 안 들어가게 하면 안되겠습니까? 그게 쉬워 보일 것 같은데요?’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하기 이전에 이런 식으로 머리나 굴리는 것이 야곱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정도의 생각이 없어서 자꾸 어려운 길을 가십니까? 우리가 그런 길을 가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과정들을 다 밟아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다 거친 후에 온전한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걸어야 하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그 길을 걷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든 길을 가고 있을 동안에 하나님은 뭐하고 계십니까? 어떤 아이가 잘못해서 감옥에 갇혔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후로 이 어머니는 눕지 않았다고 합니다. 늘 앉아서 잤대요. 왜 그럽니까? 자기가 앉아서 자면 감옥에 있는 아이가 풀려납니까? ‘자식이 감옥에 갇혔는데 어떻게 엄마가 누워서 자느냐?’ 그래서 눕지도 않고 겨울에도 방에 불을 때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이게 부모 마음 아니겠어요?

에덴동산의 그 아름다운 삶을 잃어버리고 이 땅에서 이 고생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걷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떤 길을 가든지 어떤 길을 걷든지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겠다는 선언입니다. 범죄한 이후에 인류가 겪어야 하는 모든 아픔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겪으시며 우리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 동일한 표현이 나옵니다.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그렇게 기도하라고 하지 말고 그냥 시험을 없애주면 안됩니까? 예수님의 뜻도 시험이 없어지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은 지나가야 하는 것이고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는 이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이 길을 동행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향하여 너는 내 것이라 하면서 어디든지 동행하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또 다른 사랑하는 방법이 3절에 있습니다.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이니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의 대신으로 주었노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있는 내 백성을 구원해 내기 위해서 애굽과 구스와 스바를 너 대신에 줬다는 이야깁니다.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애굽과 구스를 바벨론에게 먹이로 주고 너희를 빼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훗날 바벨론은 이 모든 나라를 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백성을 구해내기 위해서 대속물로 이것들을 주고 너희를 구해내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 대속의 개념을 처음 말씀하신 분이 도대체 누굽니까? 대신 속량할 수 있다는 말 말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으로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질 수 있는 분입니다. 굳이 값을 주지 않고도 자기 백성을 얼마든지 구원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 왜 이런 방법을 사용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가 져야 될 죄값을 대신 질 것이라고 약속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니 우리가 져야 할 이 죄값을 하나님이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 한 일이 뭡니까?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께 지불한 것이 뭡니까? 우린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말합니다.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은 말을 바꾸면 공짜로 얻었다는 얘기죠. 공짜로 얻었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을 너무 값싸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공짜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대신 희생시켜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어디로 가든지 어떤 곳으로 가든지 동행하며 지키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끝내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냥 구원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은혜요 공짜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비싼 값을 치르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무슨 간절한 소원이 있어서 그렇게도 말을 듣지 않고 사랑받을 이유도 없을 것 같은 이 이스라엘을 향해서 이 큰 사랑을 계속해서 쏟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징벌을 받아 바벨론까지 끌려간 이들을 찾아가서 이렇게 사랑 고백을 하는 이유가 뭘 얻기 위함입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렇게 사랑하면 덕 볼 일이 무엇이냐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그렇게 사랑하는 이유가 10절에 나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 인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으심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이유가 겨우 이겁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내가 하나님인 것을 너희가 알아 달라는 겁니다.

여러분, 야곱이 알아주지 않으면 하나님이 하나님 아닙니까? 야곱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그 누가 뭐라 하든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향하여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 인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이런 사랑을 쏟고 계신다고 말합니까? 표현을 바꾸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하나님도 사랑받기를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사람을 창조하셨느냐는 말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만약에 마음에 안 들고 제대로 안되었다 싶으면 깨끗이 없애고 다시 창조하면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인류를 깨끗이 없애버리고 다시 창조하실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도무지 말을 안 듣는데도 끝까지 따라 다니면서 사랑을 베푸십니다. ‘정 안되면 내가 억지로라도 사랑하게 만들고 말 거야’ 이렇게 끝까지 가십니다. 새로 만들면 되지 왜 이러시나요?

사람을 만들 때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들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사랑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사람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셨다는 뜻입니다.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 이것 참 감당 못할 일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되면 내 마음에 아무리 안 들어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만드셔서 교제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너무나 고귀한 존재로 만드셔서 함부로 멸해 버리고 없애 버리고 새로 만들고 이걸 못하신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사람을, 자기 백성을 귀하게 만드셨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리 애를 먹이고 아무리 말을 안 들어도 하나님은 끝까지 너는 내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고생 하지 않으려면 사랑할 만한 사람을 잘 골라서 사랑해야 합니다. 한번 잘못 선택하면 한평생 괴롭습니다. 어제도 어느 분이 “애가 어떻게 공부도 안 하고 말도 안 듣고... 어떻게 하는 방법이 없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제가 답변을 잘 해줍니다, “낳을 때 잘 낳아야지.” 그렇긴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네요. 잘 안되는 줄 저도 압니다. 저도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낳을 때 잘 낳아야 된다고 하는 겁니다.

조그마한 아이 붙들고 “너 한번만 이런 짓 더 하면 밥 안줘” 요즘 아이들 하도 똑똑해서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흥, 그래 놓으면 엄마가 더 괴로울 건데?” 애한테 못 이겨요. 못 이기면서 공갈은 왜 칩니까? 아이들에게 이런 소리를 해도 그래도 사랑하는 것이 엄마 아닙니까? 그렇게 말 안 듣는 야곱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랑하시는 것은 뒤집어서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셨느냐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철없는 아이가 이런 소리를 해도 우린 얼마든지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을 알 만한 나이가 된 우리가 여전히 애기 노릇하면 참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사랑하셔서 온갖 아픔을 다 겪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알 만한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말입니다. 아니면 하나님의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다 되지 않았느냐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편케 해 드립시다. 누가 합니까? 과거에 이스라엘이, 야곱이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그 마음을 잘 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다 열어 주셨습니다. 알만한 우리가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소리를 해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넌 내 것이라’고 하시는 이유가 여러분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얘깁니다. 여러분들을 종으로 부려먹고 무슨 덕을 보자고 여러분들을 향하여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싶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말하죠?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대학까지 공부시키려면 수천만 원이 듭니다. 무슨 덕을 보려고 그렇게 투자를 합니까? 기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죠?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자녀에게 투자하는 거죠?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고요? 아닙니다.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수천만 원을 투자해서 공부를 시켜 놓았는데 이 자식이 ‘아버지 어머니 우리 공부 시키느라고 참 고생 많으셨죠?’ 이 말 한마디면 본전 다 뺀 겁니까? 더 큰 것 노립니까?

자녀가 이 말 한마디 할 때에 그동안에 많은 고생들이 다 보상 받은 것 아닙니까? 내리 사랑 맞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그런 사랑을 부모도 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뭘로 갚겠습니까? 갚을 능력이라곤 아무 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 마음을 알아 드리면 그것으로 하나님께서 충분히 기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삶이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 같고 불 속을 걷는 것처럼 그렇게 뜨겁고 답답하고 힘듭니까?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지키고 계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이 땅에서 평온케 할 수 있는 것은 재물도 아니요 친구도 아니요 든든한 직장도 아닙니다.

공부 못한다고 자살하는 아이들이 정말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잘 하는 아이들입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우리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며 우리를 지키고 계시다는 사실을 결단코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을 배우고 깨닫는 것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다른 사람은 하나님께 사랑을 많이 받는데 나는 없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8절이 답입니다.

난 하나님께 받은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눈이 있어도 소경이요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인 백성을 이끌어 내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랑을 베풀어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 소경이요 귀머거리라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을 걷는 동안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았습니다. 옷이 닳지 않았습니다. 발이 부르트지 않았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나왔습니다. 하늘에서 메추라기가 떨어지고 날마다 만나가 내려왔습니다. 날마다 기적 속에 살면서 그들이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불평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겐 아무런 기적도 없습니까? 우리의 눈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큰 기적 속에 살고 있는지를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럴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어릴 때에 애굽에서 불러냈다고 말합니다. 정말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던 어린 시절이라서 그랬다고 칩시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어려서 그렇다’고 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내가 좀 어려서 하나님의 사랑을 잘 깨닫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해도 좋습니다. 실상은 우리도 하나님께서 날마다 베푸시는 기적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누구에게서든지 ‘넌 내 거야’ 이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그 말 한번이라도 듣고 싶으십니까? 너무 삭막하게 살아서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다고요? 누군가가 나를 향하여 ‘넌 내 거야’ 그냥 상상만 합시다. 그게 얼마나 행복할지를...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향하여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뭐하려고요? 하나님도 여러분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답변할 차례입니다.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그 큰 사랑에 여러분이 이제는 답변을 할 차례입니다. ‘하나님, 내가 뭐가 있다고 이런 나를 백성 삼으셨고 이런 나에게 이 큰 사랑을 베푸셨습니까?’라고 묻는 물음이 여러분에게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바치는 충성, 헌신, 봉사, 선교를 위한 노력,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이 하나님의 사랑 위에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토록 사랑하셨으니 하나님, 이제 내가 헌신하고 이제 내가 봉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여러분에게 듣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가 헌신하고 봉사하면 얼마나 하겠습니까마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향하여 너는 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젠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하나님, 나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자녀로 아름다운 삶을 사시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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