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그리하고 말하라 우리가 가까이 하여 서로 변론하자 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으키며 의로 불러서 자기 발 앞에 이르게 하였느뇨 열국으로 그 앞에 굴복케 하며 그로 왕들을 치리하게 하되 그들로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하매 그가 그들을 쫓아서 그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 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와서 각기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에게 이르기를 너는 담대하라 하고 목공은 금장색을 장려하며 마치로 고르게 하는 자는 메질군을 장려하며 가로되 땜이 잘 된다 하며 못을 단단히 박아 우상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도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같이, 허무한 것같이 되리니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것을 날리겠고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개역, 이사야 41:1~16]

우리나라가 느닷없이 도청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큰 문제가 될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름깨나 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도청을 당했던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진 거죠. 주미대사로 나서서 유엔총장까지 해 볼 거라고 꿈을 꾸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자기와 관련된 도청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주미대사직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분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뭐라고 그랬을까요? ‘도대체 어느 놈이 이런 짓을 했느냐?’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국민의 정부라고 이름을 붙이고 국민을 위해서 수고한다고 했던 전직 대통령이 자기 밑에서 그런 악한 일이 벌어졌다는 말을 들으면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했느냐?’고 하지 않았겠어요? 어이없고 기가 막히는 일을 당했을 때 이런 말이 나오겠죠. 그러나 이 말이 때로는 그 반대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작년 추수감사절에 감사헌금 봉투 만들기 대회가 있었는데 상품에 눈이 먼 분들이 더러 있었던 모양입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봉투를 갖다 놓기 시작하는데 이건 봉투가 아니에요. 어마어마한 작품이 나와 있는 겁니다. 그렇게 멋진 작품이 만들어져 있는 줄도 모르고 어떤 구역에서는 밤을 새우면서 멋지게 만들어서 ‘이 정도면?’ 하고 와서 보니까 기가 막히는 겁니다. ‘세상에 누가 봉투를 이렇게?’ 성도들이 참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놀랄만한 일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무엇이 정말 우리를 놀라게 합니까? 우리를 정말 놀라게 할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1-4절까지 ‘누가’라는 표현을 네 번이나 반복하고 있는데 도대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기에 ‘누가 이런 일을 했겠느냐?’고 계속해서 반복할까요?

1절에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여기에 섬이라는 표현은, 대륙에서 본다면 대륙의 바깥에 있는 것이 섬이므로 세상의 끝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섬들아’ 하는 말과 그 아래 나오는 ‘민족들아’는 내용상 동일합니다. 온 세상 민족들아 힘을 내서 가까이 와서 나하고 토론을 해 보자는 겁니다.

그 토론의 내용이 2절에, ‘누가 이런 일을 했겠느냐’는 것입니다. 문장이 길고 어렵지만 쉽게 정돈한다면 ‘누가 동방의 한 사람을 불러 일으켜서 열국으로 그 앞에 굴복케 했느냐?’는 겁니다. 말하자면 ‘누가 동방의 한 사람을 일으켜 그로 왕들을 치게 하되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만들어 버렸느냐?’는 말입니다. ‘그가 그들을 쫓아서 그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 동방에서 한 사람을 왕으로 세워 모든 나라를 평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 본 적도 없는 곳을 아주 안전하게 통과하게 한 것이 누구냐는 뜻입니다.

4절에,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도대체 이 왕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했는지 거듭거듭 묻습니다. 그러다가 그 일만 그 분이 하신 게 아니고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좀 쉬운 말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를 주관한 자가 누구겠느냐는 얘깁니다.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이끌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내가 세상만사를 주관하고 있지 않느냐? 바로 그 여호와께서 동방의 한 사람을 일으켜서 온 세상을 평정하게 하겠노라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동방에서 한 왕을 일으킵니다. 이 왕이 온 세상을 정복해 버립니다. 그 왕이 누구냐 말입니다. 아니, 그 왕이, 그 일을 하게 한 그 분이 누구냐? 하나님 내가 아니냐는 겁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실까요? 그 왕이 어떻게 통치를 하느냐에 따라서 이스라엘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다는 하나님과 상관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수 없이 많은 경고를 보냈어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중단하고 그들이 포로로 잡혀갔을 그 때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예언을 합니다. 훗날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근 70년을 지냅니다. 이들이 돌아와서 나라를 새롭게 세울 가능성은 어떻게 본다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우리 땅에 있으면서 35년간 압제를 받았습니다. 일본이 물러간 이후에도 지금껏 그 영향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일제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자고 그렇게 노래하지만 며칠 전에 들은 얘기는 우리가 어릴 때 불렀던 퐁당퐁당 하는 동요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일본 노래라고 그러네요. 그 말을 듣고 참 놀랐습니다. 일본의 영향을 아직도 못 벗어나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산해야 된다고 소리를 높이지만 쉽지가 않더라는 얘깁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에 일제에 협력하는 변절자가 왜 그렇게 많았습니까? 처음에는 잘 버텼습니다. 그런데 너무 길어지니까 독립을 포기하고 서서히 협력을 하는 거죠. 지금 말로 협력이지만 그 당시 같으면 나라에 충성한다는 생각으로 동화되어 갔던 겁니다. 그러다가 해방이 되고 나니까 그게 문제가 되어 지금도 해결이 안되는 걸 보세요. 35년 동안의 영향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백성이 잡혀 가서 70년이 흐릅니다. 그들이 다시 돌아와서 나라를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바로 그런 때에 하나님께서 ‘동방의 한 왕을 일으켜서 이 모든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왕이 포로로 잡혀 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누가 이 일을 누가 했겠느냐? 여호와가 아닌 그 일을 누가 했겠느냐고 거듭거듭 말씀하고 계시는 겁니다.

70년 동안 포로생활하고 있던 이스라엘의 모습 중에 대표적인 것이 14절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라고 말합니다. 멀고 먼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서 70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그 중에는 크게 출세한 인물도 나옵니다마는 대규모 토목공사에 동원되어 힘들게 살아가는 이스라엘을 지렁이 같다고 하는 겁니다. 지렁이 같이 살고 있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느닷없이 회복시키셔서 고국으로 돌려보내서 나라를 새롭게 하신다는 겁니다.

9절에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에 패해서 잡혀가 있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향하여서 ‘내가 너를 잊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했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 있던 바벨론이 얼마나 강성한 나라인지 모릅니다. 실제로 바벨론이 망하기 직전까지 페르시아 군대가 바벨론 성을 전부 둘러쌌습니다. 공격을 하려면 한번 해 봐라. 문을 딱 걸어 잠그고 상대도 안 하는 겁니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그 바벨론을 하나님께서 하룻밤에 깨끗이 쳐버립니다.

그렇게 고레스 왕을 등장시켜서 난공불락 같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거기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아가게 한 분이 누구냐는 겁니다. 그 당시 바벨론을 호시탐탐 노리던 나라가 메대였습니다. 메대가 바벨론을 치려고 하다가 혼자서 잘 안되니 바사에 요청을 해서 같이 바벨론을 치게 됩니다.

그 바사의 고레스가 순식간에 그 지역을 다 점령해 버립니다. 기록에는 고레스가 군사를 몰고 가면 작은 국가들이 성문을 열고 맞아들였다고 합니다. 힘 하나 안 들이고 싹 점령을 해 버립니다. 다니엘서에 하룻밤에 왕이 바뀌어버린 사건이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왕을 세워서 이런 일을 하게 한 이가 누구겠느냐고 말하는 겁니다.

‘고레스가 그렇게 위대한 왕이냐? 그가 뛰어난 왕이라서 그랬느냐? 내가 그랬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서 내가 그 일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역사를 기록하면서 하나님께서 뒤에서 이런 일을 했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 눈에 고레스가 뛰어난 왕이기 때문에 그렇게 빠른 속도로 온 세상을 점령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가 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그 고레스 왕도 사실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시는 메시야의 그림자로 작용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그 노력을 이렇게 예를 들어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이 별일 아닌 듯 싶지만 하나님께서 거듭거듭 말씀하십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이 놀라운 일을 내가 하지 않았느냐? 오늘 우리의 구원이 그렇게 이루어진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한 왕을 일으키셔서 온 세상을 그렇게 평정하니 5절부터 보십시다. 사람들이 많은 반응을 보입니다. ‘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 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와서...’ 여기에 ‘섬들이 두려워하며’라는 말과 그 다음에 나오는 ‘땅 끝이 무서워 떨며’라는 것은 같은 의미를 표현만 바꾸어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두려워 떨며 무슨 일을 합니까?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들에게 이르기를 너는 담대하라 하고 용기를 내어서 뭘 합니까?

목공이 등장하고 금장색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 뭡니까? 목공이 금장색을 장려해서 뭐합니까? 메질꾼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열심히 하는 게 뭡니까? 나무로 형틀을 만들고 금장색이 거기에 금으로 잘 입혀서 마치로 금을 얇게 펴서 똑똑 두드려 가면서 고르게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땜이 잘 된다 하며’ 오늘 일이 잘 된다는 얘기죠. 그리고 못을 단단히 박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겁니다. 우상을 만든다는 얘깁니다.

하나님께서 한 왕을 세우셔서 온 세상을 평정해 나가니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우상 만드는 일입니다. 나무로 만든 우상과 그 나무에 금을 입힌 우상, 어느 것이 더 효력이 있습니까? 금을 고르게 잘 입힌 우상하고 솜씨가 없어서 얼룩덜룩 못 입힌 것 하고 어느 것이 더 위력이 있습니까?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상하고 튼튼하게 깨끗이 잘된 우상하고 어느 것이 더 위력이 있습니까? 이러나 저러나 소용이 없기는 매 일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일을 하시니 거기에 대적하는 무리들이 열심히 일을 합니다. ‘쓸데없는 짓 하고 앉았다’ 그 말이죠. 이 때만 그런 것 아니고 우리나라도 이런 예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왜, 어느 시대에 만들었습니까? 몽고군에 의해 온 강산이 짓밟히고 있을 그 때에 불력의 힘을 빌려서 몽고군을 물리칠 거라고 저 남쪽 바다에 숨어서 만들었던 것 아닙니까? 얼마나 위력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큰 불상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왜 만들었나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고 치고 놔둡시다. 믿는 우리는 그런 짓 안 합니까? 아니 그런 짓은 안 하겠지만 비슷한 짓을 하고 있지 않는지 우리 자신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는지 그렇지 않으면 다급한 일 생기면 어쨌든지 하나님께 잘 보여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평소에 안 하던 열심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답답한 일이 생겨서 기도하러 나오시는 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그걸 탓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하나님 앞에 성숙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뜻입니다. 꼭 다급하고 급한 일이 생기면 하나님 앞에 쫓아 나와서 ‘하나님’ 하고 매달렸다가 일 끝나면 또 잊어버리고, 일 생기면 또 뛰어 나오고... 이런 것이 어떻게 본다면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기보다는 하나님을 마치, 말이 위험합니다마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듯이 그렇게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 아니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가끔 점을 보러 가는 분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점집에 왜 갑니까? 꿈 해몽도 조심해야 합니다. 꿈을 꾸었는데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냐 아니냐는 어떻게 판별합니까? 성경 말씀에 맞나 안 맞나 비춰보세요. 그러니까 ‘기독교인 환영’ 또는 ‘기독교인 전문’ 이런 점집이 생겼답니다. 그런 집에 가면 복채를 안 내도 된답니다. 돈 안 드니까 한번 가보시죠! 복채는 안 내도 되는데 감사헌금을 낸다네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새겨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올바른 교제를 이루어 간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불안하고 답답해서 점집 찾아가고 무당 찾아가거나 아니면 우상에게 매달리는 것보다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나누는 인격적인 교제를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계십니다. 답답하면 하나님께 나아와서 울고불고 하는 것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매번 그러지는 마세요. 하나님과 평소에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해 가면서 하나님 기쁘시게 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죠.

말씀을 올바르게 잘 듣고 잘 새기는 것이 우리에게 닥쳐오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예방약이라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게 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걱정 없이 잘 사는 동생보다는 걱정거리가 많은 동생들이 더 많습니다.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됩니다. 한 번씩 만나면 교회가 어떠냐고 물어 봅니다. 말씀이 바로 선포되고 교회가 은혜로우면 웬만한 가정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이 됩니다.

달리 누가 이것을 해결해 줍니까? 그런데 물어 보면 괜히 물었다 싶을만큼 동생들 집안 꼴보다 그 교회 꼴이 더 머리 아픕니다. 약이 없다는 얘기 아닙니까?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는 없이 마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액땜으로 뭘 하듯이 하나님에게 저주 안 받고 징계 안 받으려면 교회라도 가 봐야 되겠고 교회 등록이라도 해 놓아야 되겠고 이런 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실 때에 하나님의 손에 잡혀서 위대한 일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당황하고 놀래서 우상에게 매달려서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상을 다 만들고는 ‘이 분은 흔들리지 않고 튼튼하다’ 이러나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는데 그건 하나님의 관심 밖에 있는 것이고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을 하신 그 분이 누구냐고 묻고 계시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얼마나 끈질긴 분이신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사야가 이사야서를 처음 시작할 때에 뭐라고 백성들을 책망했습니까? 소도 주인을 알고 나귀도 그 구유를 알건만 내 백성 이스라엘은 나를 알지 못한다는 얘기는 표현이 부드러운 것입니다. 말을 바꾸면 ‘아, 이 소보다 못한...’ 그래도 부드럽죠? ‘이 짐승보다 못한 놈들아’ 그런 얘기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친히 이적을 보여주겠다고까지 하시면서 구하라고 하는데 ‘아, 난 하나님을 시험치 않겠다’고 버틴 것이 이스라엘 왕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아무리 메시지를 전하고 사랑을 베풀어도 이걸 늘 거부하고 알지 못했던 것이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밥 먹으라고 사정사정 하는 엄마하고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애 하고 누가 답답한 겁니까? 엄마가 답답한 것 맞습니까?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이와 비슷한 관계라는 겁니다. 아무리 사랑을 베풀고 아무리 줘도 답답한 것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1장에서 38장, 39장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야단과 그러면 징계를 받게 된다고 수 없이 이야기를 했어도 이스라엘은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 같으면 웬만하면 포기할 만 한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렇다면... 작전을 바꾸는 겁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 안 들으면 놔둘께! 놔두면 잡혀 가는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다시 시작할께! 이게 41장 아닙니까? 우리 같으면 포기하고 내버려 둘 것 같은데 너희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왕을 등장시켜서라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일을 이루고야 만다는 것이 41장의 핵심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툭 하면 ‘하나님은 기분 내키는 대로 심판하시고 징계하시고 채찍 드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엄청난 오해입니다.

수없이 경고를 해도 해도 안되면 끝낼만 한데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하겠다’고 끈질기게 사랑을 베푸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런 일을 행하시면 이스라엘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뭐라고 부르시나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종이라고 했다가 택한 자라고 했다가 친구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이 셋 중에 어느 것입니까? 아니 만일 우리를 향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부르신다면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까? 종, 택한 자, 벗, 어느 것이 좋으세요? 벗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분합니까? 종이라고 하기에는 기분이 안 좋습니까? 이 세 가지는 똑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택한 자, 하나님의 벗 이게 다 같은 말입니다. 또 한 번 물어봅시다.

여러분, 하늘나라에서는 문지기 하고 왕노릇 하는 것 하고 어느 게 낫습니까? 하늘나라 가서도 왕노릇 하고 싶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왕노릇이나 문지기는 같은 것입니다. 그게 어떻게 같습니까? 똑같이 행복하니까요. 아니 종하고 친구하고 어떻게 같을 수 있습니까? 다른 데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같은 겁니다. 그런 예가 우리 사람 속에도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어머니는 종입니까, 상전입니까? 김권사님은 서울 자주 가시던데 상전 모시러 갑니까? 아니면 종 부리러 갑니까? 제가 보기에는 종노릇 하러 가시는 것 같아요. 서울에 뭐 하러 가세요? 갔다오셔서 주로 이런 얘기하시죠. “이번에는 갔더니 빨래거리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더라. 아이고 허리야” 뭐 하러 거기 가서 생고생을 해요? 종노릇 하는 것 보세요. 싫어요? 억지로 합니까? 좋아서 합니까?

부모님들 보세요. 세상에 종으로 친다면 종도 종도 이런 종이 없어요. 사람 사이에서도 종노릇 하는 것과 친구로서 동시에 존재할 때 이게 얼마나 행복한 관계인가를 한번 보시란 말입니다. 이 땅에서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그런 관계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종 맞습니까? 정말 종처럼 하나님을 섬기냐는 말입니다. 안 하면 맞아 죽을까 싶어서 그렇습니까? 종은 종이지만 정말 기꺼이 종노릇하는 그런 종이어야 합니다. 그런 종은 종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과 친구사이입니다. 하나님은 그걸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이런 관계가 형성될 때 우린 이 땅에서도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부부 관계가 또 그런 관계입니다. 부부사이에 서로 종노릇 하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는 살면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의 절반은 못 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부가 서로 종노릇하면서 아름다운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그림자로 주신 겁니다. 기꺼이 종노릇하기를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으신 분은 한번쯤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행복한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 종이기도 하며 택한 자이기도 하며 벗인 그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뭐라고 하시는지 보세요. 10절은 외우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누구에게 하는 말씀입니까? 포로로 잡혀가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을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새로운 왕을 일으켜서 온 천하를 평정하면서 너희들에게 이렇게 하시겠다는 이야깁니다. 10절 이하에는 계속 그런 말씀입니다.

14절에 보시면, 이스라엘의 구속자는 여호와라고 말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구속하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구속하시는 분이라면 아까 말씀하신 그 특별한 왕,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그 왕은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속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일을 위해서 한 왕을 동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늘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눈에는 새로 등장하는 위대한 왕만 보입니다. 그러나 그 왕이 행하는 그 일 뒤에 그 일을 그렇게 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런 왕을 동원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15절, 16절에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이스라엘을 타작 기계로 삼는답니다. 그러면 산들이 부스러기가 되죠. 작은 산들은 타작할 것도 없이 겨같이 날려가 버리는 겁니다.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무슨 꿈같은 이야기입니까? 산같이 웅장하고 무시무시한 대적조차도 이가 날카로운 타작 기계로 부스러기를 만들어버린다는 겁니다. 그 앞에 누가 당할 거냐는 겁니다.

그러나 진정한 구속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내시면 그 결과가 16절 하반절에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고 합니다. 하나님만 생각하면 즐겁기 그지없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결과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대하고 원하시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내 백성, 이것이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바램이고 원하심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정말 끈질기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적은 바로 이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을 불러서 하나님의 종 삼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런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원하심이고 바램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내가 조금만 잘못하고 조금만 농땡이 치면 매를 들고 야단치고 징계하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나를 향해서 이렇게 애절한 사랑을 쏟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까? 하나님은 여러분 한분 한분에게 이 놀라운 사랑을 베푸시기를 원하시면서 그 사랑을 통하여서 이런 관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일을 누가 했겠느냐 여전히 하나님께서 행하셨다는 얘깁니다.

후일에 고레스는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등장을 합니다마는 그래도 그는 먼 훗날 이 땅에 오실 메시야에 대한 그림자일 뿐입니다. 고레스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났느냐고 탄복한 사람들은 그림자를 보고 놀란 사람들입니다. 나중에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를 보면 얼마나 놀라겠느냐? 그 메시야를 보고 놀라라는 얘깁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아무도 예상 못 했고 아무도 요청하지도 않았음에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까? 그것을 보고 놀라라는 얘기죠. 여러분, 지렁이 같은 우리 인생을 벗으로 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누가 한 일이냐는 거죠.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했느냐는 말이죠. 하나님만이 이런 일을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누가 이런 일을? 당연히 하나님께서 하셨죠. 너무나 놀라운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셨다는 뜻에서 본문은 계속해서 ‘누가 이런 일을 행했겠느냐?’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놀라운 일을 이루셨다는 그 고백 속에 남은 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 놀라운 일, ‘도대체 어느 누가 이런 놀라운 일을 내게 행하셨느냐?’ 하나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이 감격, 이 고백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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