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을 향한 야곱의 사랑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이 일 후에 혹이 요셉에게 고하기를 네 부친이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혹이 야곱에게 고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한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복을 허락하여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게 하며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게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것이 될 것이요 이들 후의 네 소생이 네것이 될 것이며 그 산업은 그 형의 명의 하에서 함께 하리라 내게 관하여는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노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그곳은 에브랏까지 길이 오히려 격한 곳이라 내가 거기서 그를 에브랏 길에 장사하였느니라 (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라)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가로되 이들은 누구냐 [개역, 창세기 48:1~7]

제가 대학 다닐 때 같은 기숙사에서 연애 박사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그 방면에 탁월한 선배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이 분이 제가 대학 3학년 때 그러니까 그 분이 대학 졸업하기 직전에 제게 한마디 충고를 해주고 떠났습니다. “간호학교 어느 학생 주목해서 한번 봐라, 너 되게 좋아하고 있더라” “그럴 리가 있습니까?” “확실하다.” 그런데 이 분이 그 방면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함부로 무시할 수 없었답니다.

간호대학은 3년제라서 동기라도 먼저 졸업합니다. 졸업을 하고 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만날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선배 말이 맞다면 졸업을 하고 난 후에 반드시 편지가 올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왔죠. 그 선배 말이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편지까지 오니까 좀 미안하기도 해서 만났습니다.

확인을 해 보니까 이 여학생이 힌트를 여러 번 줬습니다. 제주도 여행가서 이름만 써서 엽서를 보냈는데 개학해서 이름이 똑같은 다른 여학생에게 가서 “엽서 잘 받았다.” 그랬거든요. 그 후에도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세.” 이런 엽서가 날아왔는데 또 다른 사람이 보낸 줄로 알았죠. 이 여학생이 힌트를 줬는데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가 선배가 귀띔을 해서 겨우 진심을 알았죠.

그런 눈치를 알고 난 후에 고민을 시작을 했는데 제가 대학을 1년 더 다녀야 하고 군대 2년 반쯤 갔다 오고 한 2년쯤 있다가 결혼한다고 치면 이 학생은 졸업하고 7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 이상 깊은 관계를 맺지 아니하고 친구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했죠. 마음 상하지 않게 하느라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군에서 제대할 때쯤에 목사님 사모님이 된 것은 아는데 그 이후 소식은 제가 잘 모릅니다.

여학생이 남학생한테 그렇게 사인을 주고 제 삼자가 봤을 때 확실하다는데 본인은 왜 그렇게 몰랐을까요? 정답은 제가 다른 여자에게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한 여학생에게 미쳐 있으니 다른 여학생이 아무리 사인을 보내도 일이 안될 수밖에요. 지나고 난 다음에 참 미안했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미쳐서 당신 사인을 못 받았다’ 차마 이런 말도 못 하죠. 누구 얘깁니까? 야곱의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라헬에게 폭 빠져서 라헬만 쳐다보며 한평생 살았습니다. 자기 시선이 라헬만을 향하고 있을 때 자기 뒤통수에 꽂히는 뜨거운 사랑이 있었는데 몰랐단 얘깁니다. 뒤통수에 꽂히는 이 사랑은 누구의 사랑입니까? 뒤가 당기지 않았는지 모르겠는데, 뒤에서 뜨겁도록 쏟아지는 사랑의 눈길을 야곱은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았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오늘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야곱의 생애를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느껴야 할 사랑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야곱이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어느 때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야곱이 라헬을 연애하는 고로 칠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던 때 아닐까요? 여러분들이 연애 과정을 거쳐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기르면서 쭉 살아왔는데 가장 좋았던 때가 어느 때입니까? 연애할 때요? 연애할 때에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는 당해봐야 압니다. 오죽하면 칠 년 동안 고생 고생하는 것을 ‘수일같이’라고 합니까? 행복할 때입니다. 정말 행복할 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때가 가장 행복했느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너무 쉽게 ‘연애할 때’ 그러지 마세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가면서 연애할 때보다 더 큰 행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그런 소리하지 마세요. 절대 하지 마세요. 또 신혼부부가 깨가 쏟아지듯이 잘 사는 것 보고 “뭐 우리는 너희들만 할 때 안 그랬는 줄 아냐?” 이런 말은 나이든 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말 중에 하나입니다.

청년들이 열심내고 있는데 “아따 청년 때 안 그래 본 사람 어디 있냐?” 나이 드신 분이 젊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나쁜 말 중에 하나입니다. 절대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그 때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못사는 것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젊은 날 연애시절에, 신혼시절에 즐거웠던 것보다 나이 들면서 더 진하고 더 감격적인 사랑을 누려야 그게 정상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게 맞습니다.

함부로 연애시절이 가장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야곱이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어느 때였을까를 묻는다면 정말로 ‘라헬을 연애하는 고로 칠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던 바로 그 시절이었을까요? 야곱이 라헬을 사랑해서 그렇게 행복했는데 그 다음부터 라헬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에 야곱이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 라헬 때문에 고생만 죽어라 했는지 살펴봅시다.

야곱은 형님의 노여움 때문에 도망을 갔습니다마는 형님의 노여움이 풀릴 때까지 한 이 삼년 있다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삼년이 아니고 이십년이 되어버렸죠. 결과적으로 그렇게 사랑했던 어머니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라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일이 그렇게 된 겁니다. 라헬을 얻기 위해서 칠년을 고생한 것은 야곱의 말대로 수일같이 여겼고 즐거웠다고 칩시다. 그런데 외삼촌이 그 예쁜 라헬을 미끼로 자기를 속인 겁니다. 외삼촌에게 코가 꿰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이왕지사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럼 칠년 더 일 해라. 그러면 언니도 주고 동생도 주겠다’ 그렇게 해서 결국은 십사년이 되어버린 거죠.

사랑하는 라헬을 위해서 칠년간 고생하고 결혼을 했는데 하룻밤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신부가 바뀌었더라? 어떤 기분일 것 같습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상상이 잘 안되죠? 군인들이 제대할 날짜를 잡아놓고는 백이십일 남았다, 백십구일 남았다, 이렇게 꼽아갑니다. 그런데 일주일 남았는데 갑자기 일주일 연기 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압니까? 실제로 있습니다. 일주일 남겨놓으면 ‘일주일이야 거꾸로 달아놓아도 간다’ 이러고 신이 나 있는데 일주일 연기가 되어버리면 거의 정신을 못 차립니다.

옛날 김신조 일당이 넘어왔을 때는 육개월 연기되었거든요. 미쳐버립니다. 결혼식 날짜를 잡아 놓았는데 “날짜를 왜 그렇게 잡았냐? 한 달 미뤄라.” 혹시 그런 경험 없습니까? 결혼식 한 달 미루는 것 대수입니까? 그런 얘기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큰 충격 받습니다. 아니 그런 것도 한 번씩 당해보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아는데 세상에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신부가 바뀌었더라는 겁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이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결혼을 했는데 덜 사랑했던 레아는 아들을 쑥쑥 잘 낳는데 그렇게 사랑했던 라헬은 아이를 못 낳는 겁니다. 아니 아이 못 낳은 게 큰일입니까? 우리 교회 누구 모양으로 “내가 결혼한 지 삼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임신이 안되는 것 보니까 모 집사가 기도 안 하는 모양이지?” 하고 덤비는 신부도 있더군요. “뭐 삼년 동안 애 안 생길 수도 있는 거지 그것 가지고 기도 안 한다고 구박까지 하면서 그러냐?” 하면서 웃기도 하는데 라헬에게는 대단한 불행입니다.

이래서 신랑에게 덤빈 거죠. ‘나로 하여금 아들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죽겠노라’ 하고 붙었는데요. 부인이 하도 거세게 나오니까 야곱도 한마디 했습니다. 경상도식으로 말하면 ‘내가 하나님이가?’ 이렇게 된 거죠. 첫 부부싸움일는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싸웠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라헬과 크게 싸우고 그러고도 여러 해 지나서 겨우 아들 하나 얻었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이 아들이 누구죠? 요셉이죠. 얼마나 좋아했습니까?

그런데 그 요셉이 어느 날 짐승에게 물려서 죽어버린 겁니다. 내용을 아는 우리 입장에서는 죽은 게 아니지만 야곱의 입장에서는 짐승에게 찢겨 죽은 겁니다. 라헬의 사랑에 대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라헬을 그렇게 좋아했고 그렇게 좋아했던 아들이었는데 이 아들이 짐승에게 찢겨서 죽었단 말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요. 요셉이 찢겨 죽고 이십년이 흐른 뒤에도 그 죽은 아들에 대한 아픔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가슴 아프고 힘들어 했는지 모릅니다.

형을 만나러 올 때 가족들을 배치하면서 라헬과 요셉은 제일 뒤에 배치합니다. 혹시 형님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치면 앞에 있는 식구들은 죽을 때 죽더라도 뒤에 있는 식구들은 살아라는 겁니다. 라헬에 대한 사랑 때문 아닙니까? 그렇게 대열을 짓고 야곱이 앞장 서서 갑니다. 혹시 일이 잘못되면 나도 죽고 다른 가족이 다 죽더라도 사랑하는 라헬과 그 아들 요셉만이라도 안전하게 도피해서 살기를 간절히 기대했는데 라헬이 제일 먼저 죽었습니다. 그 때 한 아들을 또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 때 태어난 아들이 베냐민입니다. 슬프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요셉은 짐승에게 찢겨 죽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이 장성하니 또 죽을 일이 생긴 겁니다. 애굽의 총리가 데려 오라고 하는데 야곱이 ‘우리 모두 죽으면 죽었지 이 아이를 보낼 수 없다’고 끝까지 버팁니다. 왜 그렇습니까? 어떻게 얻은 아들인데? 라헬이 내게 주고 간 하나 남은 아들인데 못 보낸다는 겁니다. 베냐민을 보낼 수 없다고, 온 가족이 다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베냐민을 보낼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은 라헬에 대한 애착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외삼촌 집으로 피하여 간 이후 야곱이 라헬에게 빠진 이후에 야곱의 행적은 라헬과 떼어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라헬의 사랑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라헬에게서 언제 놓여납니까? 라헬에 대한 사랑에 빠져서 참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왔는데 언제 그 라헬과의 관계를 깨끗이 단절합니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라헬에 대한 사랑은 정말 달콤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많은 쓰라림도 느꼈습니다. 라헬에 대한 야곱의 사랑을 맛으로 친다면 아마 오미자 맛 아니었을까요? 쓴맛 단맛 다 들어 있는 정말 묘한 맛을 지닌 것이 라헬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그 라헬에 대한 사랑에서 언제 야곱이 자유롭게 되었습니까?

반면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내가 이토록 사랑하고 있노라고 사인을 계속해서 보냅니다. 야곱이 알아듣습니까? 못 알아듣습니다. 전혀 못 알아듣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야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보세요. 야곱이 홀로 외삼촌 집으로 도망갈 때 야곱이 상상도 못했던 곳에서 나타나셔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하며 내가 반드시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데려 오겠노라’고 약속을 하는데 야곱은 그 말의 뜻을 잘 못 알아듣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의 하나님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임에도 야곱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창세기 28:20~22)’ 이런 조건부 고백을 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그냥 ‘먹을 것, 입을 것,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러고 갔습니다.

외삼촌이 야곱을 얼마나 고생시켰는지 모릅니다. 야곱이 외삼촌 집에서 나올 때 거부가 되어서 나옵니다. 누구 덕입니까? 야곱이 열심히 일을 해서요? 야곱이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 아닙니다. 짐승들을 전부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궁리를 다 했습니다마는 그런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벚나무 껍질을 벗겨서 얼룩덜룩하게 만들어서 물구유 위에다 세워놓으면 하얀 양이 물 먹으러 왔다가 새끼를 배면 얼룩덜룩한 새끼가 태어납니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잔머리를 굴릴 수 있는 데까지 다 굴려 봤는데 그것 때문에 그리 된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야곱이 외삼촌과 싸울 때 그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 내게 주신 겁니다. 삼촌이 나를 억울하게 부려먹고 해도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서 하나님께서 주신 겁니다.’ 야곱의 잔머리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야곱이 스스로 고백을 합니다. 삼촌이 도망간 야곱을 추격을 할 때는 재산을 빼앗고 잡아오려는 것이었습니다. ‘너를 해할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창세기 31:29)’ 하나님께서 다 막아 주신 겁니다. 그래서 야곱이 무사히 돌아옵니다.

뒤에서 추격하는 외삼촌을 따돌리고 나니까 앞에 마주 오는 형님이 걱정입니다. 이 걱정이 괜한 걱정 아닐까요? 에서는 성격이 화통합니다. 사냥 좋아하고 산과 들로 뛰어다니는 에서가 이십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 놈의 동생 만나기만 하면 죽일 거라’고 벼르고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못 살면 그럴 수도 있겠죠. 에서는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어 군사 사백 명을 이끌고 들판을 휘젓고 다닐 만큼 크게 번창했습니다.

‘형님이 나를 만나면 내 가족을 몰살시키고 내 재산을 다 빼앗아 갈지 모른다’ 이 생각은 속이 좀 그런 야곱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아요. 가족들을 강을 다 건네고 혼자 얍복 강가에 앉아서 그날 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하나님께 매어달리며 울부짖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용기를 내야 옳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고 가족들 다 떠나보내고 왜 홀로 남아서 거기서 그러고 있습니까? 차마 가족들에게 보일 수 없는 처절한 자기 모습, 훌륭한 신앙이고 기도라기보다는 가족들에게조차 보여주기 싫은 처절한 모습으로 거기 남아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밤새도록 시비를 겁니다. 집적거리는 거죠. 야곱이 “그냥 지나가라, 너하고 그럴 겨를이 없다.”고 하는데도 계속 집적거리니까 붙어버린 거죠. 우리말로는 씨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누가 씨름을 시작한지 아십니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야곱이 씨름했다고 합니다. 아니요! 성경 보세요.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창세기 33:24)’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씨름을 시작하고 건 것은 어떤 사람입니다. 그 어떤 사람이 나중에 보니까 천사였잖아요? 그가 찾아와서 건드려서 씨름을 하게 했고 싸우다가 보니까 야곱이 ‘아, 보통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너 곁에서 이러고 있는데 나 좀 봐라, 그리고 나만 보고 가면 용기를 내고 갈 수 있는데 너 왜 그러느냐?’ 이겁니다.

막판에 야곱이 이 분이 어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천사라는 걸 확실히 알고 하나님에게 요구한 것이 ‘내게 복을 주시지 아니하면 놓을 수 없습니다’ 하고 버틸 때 “야, 너 이름 뭐냐?” “야곱입니다.” 야곱? 간사하다는 뜻입니다. 별로 좋지 않아요. “너 이름이 그게 뭐냐? 그 모양으로 살 거냐? 이름 바꾸자.” 그래서 바꾸어준 이름이 이스라엘,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입니다.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으니 누굴 겁낼 거냐? 용기를 내고 가라는 거예요. 이 한 말씀을 하시려고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야곱을 붙들고 밤새 씨름을 한 겁니다. ‘야곱아 내가 너를 지키며 너를 인도하며 너를 지금까지 너를 도우고 있는데 너 그거 모르겠냐?’ 이러고 있는 겁니다.

야곱이 가족을 떼를 나누어서 건너보냅니다. 나눈 이유는 형님이 이쪽을 치면 이쪽이라도 도망가겠다는 거죠. 왜 천사가 환도뼈를 쳐서 야곱을 절게 만들었을까요? 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곱은 여차하면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거든요. ‘자 이래도 너 도망치겠느냐?’ 그래서 쳐버리는 거죠. 도망칠 생각하지 말고 잔머리 굴리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용감하게 가라는 거예요.

하나님은 늘 야곱과 함께 계시며 야곱을 후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직접적인 말은 안 하십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하면서 너의 하나님이라고 말은 하지 않는데 내용을 가만히 보면 너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야곱도 끝까지 아버지의 하나님, 우리 조부의 하나님이라고만 말하지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하나님은 그게 듣고 싶은데 야곱은 나의 하나님이라고 안 불러요. 그러니까 하나님은 계속해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으로만 말씀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동행하시며 뒤에서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베풀면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야곱은 그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라헬에게 푹 빠져서 라헬의 사랑에만 충실했던 그가 얼마나 고난을 많이 겪는지 모릅니다. 라헬의 사랑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다가 그 사랑을 버리게 된 마지막 사건이 뭡니까? 어떻게 본다면 하나님께서 ‘너 그렇게 라헬을 움켜쥐고 그렇게 살 거냐?’ 놓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안 놓겠다고 발버둥을 치는 야곱의 삶이 참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놓은 게 베냐민이죠.

애굽으로 곡식 사러 갔던 아들들이 돌아와서 베냐민을 데려가지 않으면 우리가 곡식 사올 수 없습니다. 베냐민을 야곱이 놓지 않습니다. 다 굶어 죽어갈 때 결국 마지막에 유다가 나섭니다. “아버지 이 아이를 데려가지 않으면 다 죽습니다. 데려가게 해 주세요. 그리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아이를 데려오겠습니다. 만약에 내가 이 아이를 데려오지 못하면 내 아들을 죽이세요.” 그렇게 단호하게 나서자 야곱이 손을 드는 거죠. “이 아이를 보내지 아니하고는 우리가 살아갈 방법이 없다니 베냐민을 데려가라. 하나님께서 그 아이를 도와주실 것이다.” 하면서 남긴 말이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세기 43:14)’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를 잘 아시죠? 누가 죽습니까? 내가 죽습니다.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와 자식이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어느 것이 더 셉니까? 자식을 잃을 각오를 하고 베냐민을 놓아버립니다. 베냐민을 놓지 못한 이유가 뭡니까? ‘이 아이의 형이 이십년쯤 전에 짐승에게 찢겨 죽고 이 아이 하나밖에 안 남았는데 이마저 죽는다면 내가 살아갈 이유가 없다’ 그래서 못 놓는 겁니다. 사라진 요셉에 대한 사랑 때문에 베냐민을 못 놓는 겁니다. 요셉, 베냐민 누구 때문에요? 라헬 때문입니다.

죽으면 죽었지 못 놓는다고 하던 그 베냐민을 어쩔 수 없어서 놓아버렸습니다. 그에 대한 답이 뭡니까? 베냐민을 놓아버렸을 때, 표현을 바꾸면 라헬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고 놓아버렸을 때 야곱에게 돌아온 답이 뭡니까? 한마디로 모든 게 다 해결되어 버립니다. 자기 생각에 죽었다고 생각한 그 아들이, 요셉 말이에요, 그냥 ‘살아서 돌아왔다’ 그러면 안됩니다. 오십년 전에 북한으로 포로로 잡혀 갔던 사람이 다 늙어서 힘도 없고 이빨도 다 빠진 채 돌아오는 것만도 얼마나 기뻐하고 대대적으로 환영 안했습니까? 이건 그게 아니에요.

이십년 전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아들이 이빨 빠지고 노인네가 되어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온 세상을 호령하는 총리가 되어서 나타난 겁니다. 잃을지도 모른다는 베냐민도 멀쩡하게 돌아옵니다. 다른 아들들도 다 돌아옵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이 온 세상을 통치하는 권력자가 되어서 돌아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야곱이 놓을 수 없다고 움켜잡고 있었던 것을 놓았을 때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야곱은 라헬의 사랑을 간절히 바랐고 추구했습니다마는 그 사랑은 야곱에게 진정한 평안과 행복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많은 안타까움과 고통과 힘든 나날들을 살게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라헬을 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버렸을 때에 거꾸로 라헬에 대한 사랑도 온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야곱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 사랑 속에서 라헬을 사랑했더라면 어쩌면 라헬의 사랑이 더 아름답게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뜨겁게 사랑했던 라헬은 자신에게 엄청난 아쉬움과 아픔을 남기고 일찍 사라져 버렸습니다. 왜 이 모양이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토록 자신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난 후에 자기의 생애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야곱이 깨달은 후에 남긴 말씀이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본문입니다.

본문 설명이 늦었습니다마는 지금 다시 한 번 보십시다. 48장 1절에 ‘이 일 후에’라는 것은 야곱이 죽을 때가 다 되어서 요셉이 아들 둘을 데리고 찾아옵니다. 그 요셉을 앉혀 놓고 야곱이 과거를 회상하는데 두 가지 사실을 지목합니다. 3절에 보겠습니다.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한 하나님께서 내게 나타나 복을 허락하여’ 여기에 루스라는 곳이 원래 지명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에 지명을 벧엘이라고 바꿨죠. 벧엘에서 자기에게 나타났던 그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늘 잊어버리고 지냈던 그 벧엘에서 나타났던 하나님의 사랑을 지금 자기 생을 돌아보니까 벧엘에서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하셨던 그 약속을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나를 따라 다니면서 다 이루어주셨다고 고백을 하는 겁니다.

네가 애굽에서 낳은 두 아들은 네 아들이 아니고 내 아들로 친다. 이게 무슨 얘긴가 하면 이 두 아들을 내 아들로 치게 되면 결과적으로 보세요. 라헬의 자식이 몇이 됩니까? 원래 라헬이 자식을 둘 낳았습니다. 그런데 베냐민 말고 요셉이 낳은 두 아들을 내 아들로 친다. 그래서 라헬이 낳은 자식이 셋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라헬에서 난 지파가 셋입니다. 한 지파를 늘렸다는 이야깁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7절 ‘내게 관하여는’ 우리 말 번역이 조금 어렵게 되었습니다마는 조금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노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이 말은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라헬이 일찍 죽었는데 그 어머니를 생각해서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겁니다.

본문의 내용은 야곱이 자기 생애를 회고해 보면서 벧엘에서 나타나서 약속하셨고 그것을 지금까지 이루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참 크다는 고백을 하면서 동시에 라헬과 자신과의 사랑을 언급하는 겁니다. 라헬을 생각해서 내가 이렇게 하고 싶다 이겁니다. 왜요? 자식을 적게 남기고 일찍 떠나버린 아내를 생각해서 내가 이렇게 하고 싶다. 그 아내가 내게 참으로 안타까움과 어려움을 남기고 갔었지만 그 아내를 생각해서 내가 이렇게 하고 싶다는 얘깁니다.

야곱의 평생을 좌우한 것은 라헬에 대한 사랑과 자기가 별로 의식하지 못했고 알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여기서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말 험악했던 야곱의 생애가 막을 내릴 때 야곱이 자기의 생을 뒤돌아보니까 이 두 사랑이 자기를 지탱해 왔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랑을 가만히 비교해 보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라헬에 대한 사랑은 야곱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온전히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랑은 참으로 자신에게 아픔을 주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께서 끝없이 쏟아 붓고 있었지만 야곱은 그걸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랑이 나중에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아니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 속에 모든 것을 버렸을 때 자기가 그렇게 추구했던 라헬의 사랑도 온전하게 이루어진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하나님의 사랑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진정한 힘의 원천이고 이루려고 하는 소망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알지 못한 채 라헬에 대한 사랑을 쏟는 것은 많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그것을 놓았을 때에 라헬에 대한 사랑이 완성되어 돌아왔습니다.

같은 원리로, 돈은 나쁜 겁니까? 위험한 겁니까? 돈은 좋은 겁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가지고 엉뚱한 데 펑펑 날리는 것보다 좋은 데 잘 쓸 수 있는 여러분들이 돈을 가지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돈을 함부로 나쁘다고 하지 마십시오. 다만 여러분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많이 투자하면 돈은 많이 벌 겁니다만 그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동시에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온전히 이루는 방법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참 좋은 곳에 쓰겠다고 작심하고 돈 벌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것이 제대로 부자가 되는 방법일 것입니다.

높은 자리로 승진하고 높은 명예를 얻고 싶다면 거기에만 몰두하면 높은 자리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아픔을 함께 겪게 될 거라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온전한 뜻 속에서 추구하고 노력할 때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대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제대로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고 하나님의 사랑을 잊어버린 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면 저 하늘에서 야곱이 내려다보고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딱 날 닮은 놈이 저기 한 명 있구나!’ 이러지 않을까요? ‘그리 살면 고생 많이 한다고 그러지 말라고 내가 시범을 다 보여줬는데 또 그러고 있느냐?’고 그러지 않겠어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평생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던 야곱이 늦게서야 철이 들어 감격적인 표현을 남깁니다. 48장 15절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가로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내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여기까지는 옛날에도 했던 말입니다. 전혀 한 적이 없는 말이 그 다음에 나옵니다.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라고 말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어렵고 힘든 길을 살았는데 돌이켜서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나를 인간되게 만드시느라고 그리 하셨구나’ 이젠 확실히 깨닫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하나님이라고 온전히 깨닫고나니 지난 날의 그 힘들고 아팠던 모든 세월들이 행복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죠.

야곱이 언제 제일 행복했을 것이냐고 제가 물었습니다. 일단은 연애할 때지요. 그럴 겁니다. 자, 여기까지 와서 야곱이 언제 가장 행복했을 것이냐고 물으면 전 이렇게 답변할 겁니다. 하나님과 연애할 때요. ‘하나님께서 나를 이토록 사랑하셨고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고 계셨구나’라고 깨달았을 그 때가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삼십 세에 애굽으로 내려가서 백사십칠 세에 죽었습니다. 그 십칠년 동안에는 아픔도 고통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기르시고 인도하셨구나’라는 행복에 젖어서 지냈던 시간일 것입니다.

라헬에 대한 사랑을 접고 하나님의 사랑에 겨워서 살며 그 속에서 라헬에 대한 사랑도 온전하게 이루어진 그 때 야곱은 정말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이게 예사 고백이 아닙니다.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 얼마나 하나님께 큰 감격과 큰 기쁨을 누리며 살았을까요? 이런 하나님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야곱이 그렇게 험한 생을 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야곱의 이야기를 성경에 이렇게 자세히 기록한 것은 우리 보고 야곱의 이런 점은 닮지 말라고 하시는 것 아닐까요?

우리가 하나님만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게 아니지요? 하나님만으로 살 수 있다고 말은 그리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보다 돈도 귀하고, 잘 생긴 신랑도 필요하고, 예쁜 아내도 필요한 것 아닙니까?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다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제대로 누리고 얻는 데는 하나님의 뜻하심과 하나님을 잘 의지하는 것이 이 욕심들을, 이 사랑들을 제대로 이루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이 라헬에 대한 사랑을 언제 온전하게 성취했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을 때였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고 그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할 때에 이 땅에서 우리가 소망하는 바를 온전히 이룰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 가운데서 이 땅에서도 행복하게 사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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