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린 곳으로 소와 나귀를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너희 안일한 부녀들아 일어나 내 목소리를 들을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딸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일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여자들아 일년 남짓이 지나면 너희가 당황하여 하리니 포도 수확이 없으며 열매 거두는 기한이 이르지 않을 것임이니라 너희 안일한 여자들아 떨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자들아 당황하여 할찌어다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일찌어다 좋은 밭을 위하며 열매 많은 포도나무를 위하여 가슴을 치게 될 것이니라 형극과 질려가 내 백성의 땅에 나며 희락의 성읍, 기뻐하는 모든 집에 나리니 대저 궁전이 폐한 바 되며 인구 많던 성읍이 적막하며 산과 망대가 영영히 굴혈이 되며 들나귀의 즐겨하는 곳과 양떼의 풀 먹는 곳이 될 것임이어니와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 그 때에 공평이 광야에 거하며 의가 아름다운 밭에 있으리니 의의 공효는 화평이요 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려니와 먼저 그 삼림은 우박에 상하고 성읍은 파괴되리라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는 너희는 복이 있느니라 [개역, 이사야 32:9~20]

나도 한 성질 하는데...

아이들 키우기 힘드시죠? 특히 공부한다고 밤늦게 자고 아침 일찍 학교 가는 아이들을 챙겨 보내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가끔씩 이런 장면도 보입니다. 아침에 엄마가 운전해서 아이를 학교에 데려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저도 아이의 아침잠을 깨우다 보면 짜증날 때도 가끔 있습니다. 언제 한번은 문짝에 ‘몇 시에 깨워주세요’ 해 놓았기에 깨웠더니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요. 억지로 깨웠더니 결국 안 좋은 말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깨워주나 봐라. 앞으로 내게 잠 깨워달라는 소리 절대 하지 마라.” 해 보지만 며칠 가지 못합니다. 그러곤 며칠 후에 좀 잘 하는 것이 있으면 잘 한다고 온갖 아양을 다 떨어야 합니다.

저도 가끔 헛소리를 하긴 하지만 실없는 소리는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헛소리를 할 때는 해도, 이것이 비밀이다 싶으면 평생 비밀을 지키고 한번 했던 말에 대해서는 책임지려 노력을 많이 합니다. 한번 했던 말을 잘 뒤집지 않는 편인데 우리 아이한테만은 그것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제일 좋은 방법은 그런 헛소리를 안 하는 것이 상책이더군요. ‘다시는...’이라고 해 놓고도 며칠을 못 가는 것이지요. 했던 말을 번복하거나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부모와 자식관계는 그런 것인가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약하실까?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에게서도 종종 그런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이러실까 싶지만 그것은 마치 우리 부모들이 가끔 화도 나고 맘이 편치 않아서 이런저런 소리를 하지만 이내 다른 말, 정반대 되는 말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도 가끔 이러는 것을 보면 결국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도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우리를 향한 끊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끔 소신을 바꾸기도 하시고 고집을 꺾기도 하십니다. 이런 장면을 성경에서 찾을 때마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의 사랑이 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본문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서운 징계를 선포를 하시는가 싶더니 어느새 말을 바꾸어 회복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니엘서를 보면 메대 바사의 왕이 한번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취소하지 못합니다. 자기 명령 때문에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후회하는지 모릅니다. 밤새도록 끙끙 앓다가 아침 일찍 다니엘이 살아 있는가 싶어 뛰어갑니다.

자기가 내린 명령을 스스로 뒤집지 못하는 것이 왕의 권위라면 하나님께선 그보다 더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무서운 징계를 이야기 하시다가 금방 회복의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한 관계이며 또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을 베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밤이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확인하고 즐거워하는 밤이 되길 바랍니다.

평화로운 시대에 여자들이

9절에 보면 ‘너희 안일한 부녀들아 일어나 내 목소리를 들을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딸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일찌어다’라고 여자들에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들이 특별히 안일하고 힘을 쓰는 시대는 전쟁이 없는, 평화가 오래 지속되었던 때라고 합니다. 아마 웃시야 시대에 이스라엘이 강성한 나라가 되어서 오랫동안 평안을 누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가 되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활개치는 세상이 됩니다. 요즘도 여성상위 시대라고 하는데 전쟁 없이 오랫동안 평화로운 시대가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을 그렇게 천대했다고 하는 조선시대에도 정확히 말하면 임진왜란 이전에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어쩌면 더 힘이 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쓴 편지글에 보면 부인이 남편을 향해서 ‘자네’라고 불렀다고 하고 그 당시 여자들은 시집을 간 것이 아니고 결혼을 했습니다. 남자들이 장가가는 것이 아니고 처가살이 하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진왜란이 지나고 난 후에 이런 상황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전쟁을 거치면 그런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어느 한쪽이 득세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실 때는 서로 사랑하며 복종하며 협력해서 아름다운 모습을 이루라고 하셨지 한 쪽의 힘이 세서 누르고 다투며 싸우라고 만드신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선지자가 특별히 ‘안일한 여자들아, 염려 없는 딸들아’ 하는 것은 평화롭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절에 선지자가 말하기를 10절에 ‘너희 염려 없는 여자들아 일년 남짓이 지나면 너희가 당황하여 하리니 포도 수확이 없으며 열매 거두는 기한이 이르지 않을 것임이니라’고 말합니다. 일년이 지나면 포도 수확이 없고 열매 맺는 계절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11절에 ‘너희 안일한 여자들아 떨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자들아 당황하여 할찌어다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내고’ 여자들이 왜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낸다고 할까요? 요즘 사람들은 좀 이해하기가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멀쩡한 옷을 찢기도 하고 자꾸 몸을 드러내는 것이 일상화 되어서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사야가 말씀을 전하던 이 시대에는 온 몸을 칭칭 감고 얼굴만 간신히 드러내며 살던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몸을 드러낸다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는 ‘베로 허리를 동일찌어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큰 슬픔과 재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느냐는 말입니다.

13절에 ‘형극과 질려가 내 백성의 땅에 나며 희락의 성읍, 기뻐하는 모든 집에 나리니’ 합니다. 모든 곳에 쉬운 말로 가시덤불이 온 천지에 가득하다는 말입니다. 땅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수확이 없어지고 여자들이 몸을 드러내고 울며 곡을 하고 그리고 온 땅에 가시덤불이 무성해진다는 것은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년 뒤에!

종합해 보면 왜적의 침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고 지금 잘 먹고 잘 산다고 그렇게 태평스럽게 노래 부르고 있으면 일년 뒤에 무시무시한 왜적의 침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말은 그렇게 무섭지 않은 듯 싶어도 아주 무서운 내용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사는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골라서 이스라엘에게 준 땅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기에는 삭막한 땅 같아 보여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골라준 땅이니 그 땅이 얼마나 좋았을 것인지 거꾸로 추측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극히 아름다운 땅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 젖과 꿀은커녕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고 거기에 가시덤불이 무성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면 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오히려 형극과 질려가 가득 나는 땅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일년 뒤에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지금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스라엘의 범죄를 탓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이 했지만 13절 중간에 보면 희락의 성읍과 모든 집이 나옵니다. 집도 무너지고 성도 무너집니다. 14절에는 ‘대저 궁전이 폐한 바 되며 인구 많던 성읍이 적막하며 산과 망대가 영영히 굴혈이 되며 들나귀의 즐겨하는 곳과 양떼의 풀 먹는 곳이 될 것임이어니와’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한 결과로 땅이 황폐되고 집이 무너지고 궁전도 산도 망대도 다 무너진다고 합니다.

아담이 범죄 했을 때 아담 혼자 징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가인이 범죄했을 때 가인만 징계하신 것이 아니라 땅도 저주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고 합니다만 천지만물의 가장 핵심은 인간입니다. 인간이 범죄하니 인간을 위해 창조되었던 모든 주변 것들이 징계를 받아서 황폐화되고 맙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이 황폐화되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없이 잘 먹고 잘 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여자들은 아무 걱정 할 것 없이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잘 살고 있을 때에 그들에게 하나님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우리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하나님 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 행복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란 뜻입니다. 길게 보면 하나님 없이 행복하다고 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성도가 왜 기도를 하지 않습니까? 걱정할 것이 별로 없으니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마 정답일 것입니다. 꼭 걱정거리 생기고 답답해야 기도를 하나요?

걱정거리 없고 답답한 것이 없으면 별로 기도할 것이 없고 잘 먹고 잘 살면 하나님께 매어달릴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행복일 수 없습니다. 차라리 고민 많고 걱정이 많아서 하나님께 매어달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보다 그것이 더 나쁘다는 사실입니다. 더 불행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꼭 답답하고 문제가 생겨서 하나님 앞에 나와 울부짖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복 주셔서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고 내게 걱정거리가 아무것도 없을 때 오히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정말 감사할 수 있는 이 신앙이 아름다운 신앙입니다.

신명기에서 이런 당부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한번 보세요. 너희가 가나안 땅에서 잘 먹고 잘 살 때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진짜 아름다운 신앙인은 잘 먹고 잘 살고 염려나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을 때 하나님께 나와서 감사하며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신앙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징계를 받을 때는 고민이 많고 힘들 때가 아니라 잘 먹고 잘 살던 때입니다. 문제는 거기에 하나님이 없었다는 겁니다.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일년이 지나면 이런 끔찍한 일이 닥쳐올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말발이 서려면 이래서야

무서운 징계의 말씀을 퍼붓던 하나님께서 돌연히 성신을 부어주시리라고 말합니다. 15절에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고 합니다. 무서운 징계를 말씀하시다가 그 말을 마치기도 전에, 거기 보세요. 마침표도 없습니다. 문장을 끝맺지도 않고서 오히려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징계가 본심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징계를 선포하려면 징계만 이야기해야 하지 그것을 끝맺기도 전에 회복의 이야기, 하나님께서 주실 복을 이야기 해버리면 오히려 정신 이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왜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일들이 종종 생겨날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에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며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지조 있게 나가지 못하고 어떻게 핑계를 대서 뒤집는 것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자녀를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두 가지 마음이 충돌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아담이 범죄 했을 때 하나님께서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독생자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말씀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괜찮은 것 같지만 그것은 우리 생각입니다. 하나님께 있어서 시간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담에게 ‘정녕 죽으리라’고 했던 말씀이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는 같은 시기의 같은 생각입니다. 뱀에게 징벌을 하면서 여자의 후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하겠다는 말씀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범죄한 아담을 향해서 죽으리라고 말하면서도 바로 돌아서서는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런 표현을 찾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확인하며 감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요? 한번 했던 말을 그렇게 무게 있게 지키는 사람을 별로 못 봤는데 말은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남아일언 풍선껌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은 한번 하셨던 말을 함부로 뒤집는 분이 아닙니다. 유독 자기 백성에게만 말을 여러 번 뒤집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사람들도 말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은 한번 했던 말을 뒤집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결혼한지 20년 넘어서 집사람에게 장난삼아 “내가 생각하기엔 결혼 전에 한 약속을 나름대로 잘 지켰다고 생각하는데 어때요?” 하고 물었더니 집사람 평이 잘 지켰대요. 남자들이 결혼 전에 한 약속을 결혼하고 3~4년 동안 만이라도 기억하고 지키고 있으면 훌륭한 남편입니다. 자랑 같지만 그런 면에서는 저도 훌륭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도 아이들을 상대로 하면 꼭 뒤집어지더라고요. 하나님께선 말을 함부로 뒤집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범죄해서 징계받는 자기 자녀를 보면서 말을 뒤집으셨단 말입니다. 하나님께도 그것이 고통스러운 일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아픔을 참으면서까지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했다가도 돌아서서 내 백성이라고 하시더라는 말씀입니다.

징계 후에 복을

어쨌든 하나님께서 징계를 말씀하시면서 그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성신을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데 성령을 부어주시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첫째는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라고 합니다. 광야는 아무런 소출이 나지 않는, 사람이 별로 살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땅이 기름진 아름다운 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삼서 1:2)’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성령이 임하여서 주어지는 복을 꼭 영적인 복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가지의 복이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는 것이 하나님께 성령 받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이런 모습으로 주신다 하시니 이 땅에서도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꼭 구차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세상,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는 더욱 더 잘 먹고 잘 살아야겠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면 광야 같던 내 인생이 아름다운 밭으로 변합니다.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복으로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도무지 소출이라고는 생겨날 수 없는 광야 같은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시면 우리를 통해서 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많은 열매가 맺혀집니다. 여태까지 나 혼자 잘 먹고 나만 잘 챙기고 살았다고 한다면 이제 성령이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 속에 내주하심으로 여러분은 가슴 속에 많은 아픈 형제들, 이웃의 불우한 형제를 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그 풍성한 영혼이, 삭막하기 그지없는 광야 같은 인생들이 전부 아름다운 밭으로 변화되는 역사가 많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는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여러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따뜻함이 이웃들에게 전달되기를 하나님께서 바라십니다.

행복한 그리스도인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표정을 좀 바꿔야 합니다. 보기만 해도 얼굴에 행복이 묻어나고 즐거움이 묻어나는 얼굴이어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좀 만드세요. 억지로 만들어서 성공하신 분이 계시죠. 황수관 박사님의 얼굴은 그렇게 행복해 할 이유가 별로 없는 얼굴입니다. 억지로 만든 것 같지만 표정만 봐도 사람에게 웃음을 주잖아요. 마음속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즐거움이 있으면 그 즐거움이 얼굴에 묻어나야 합니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혼자 다 짊어지고 사는, 철학자 같은 표정으로 사실 이유가 없습니다. 자꾸 이렇게 웃으면 사람들이 나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닐까 싶어도 괜찮습니다. 가볍게 여기고 가까이 가 봤더니 그 속에 놀라운 것이 들어있음을 알았을 때 여러분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면 방언의 은사도 좋고 병 고치는 은사도 좋습니다. 이런 은사 다 받으시고 방언도 받으셔서 열심히 기도하고 병 고치는 은사도, 필요한 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열심히 기도하세요. 그 능력을 받아서 어려운 형제들, 이웃들을 위해서 베풀면 얼마나 좋은 은사가 됩니까만 고린도전서 12장에서 14장을 쭉 훑어보면 가장 좋은 은사는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은사가 가장 귀한 은사입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다양한 은사를 받아서 광야 같던 내 삶이 아름다운 밭이 되고 이웃들에게 풍성하게 나눌 것이 있는 삶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또 15절 뒤편에 보면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 이것은 의미가 조금 부정적입니다. 나무가 많이 우거진 삼림도 좋은 것이지만 밭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밭이 훨씬 나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이웃들에게 자랑할 것이 무엇입니까? 자랑해서 별 덕이 안될 것 같으면 자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랑해서 우리 이웃들이 조금 기가 죽거나 쓸데없는 부러움을 살 것 같다면 자랑하지 마세요. 자랑을 하려면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우리 집은 항상 열려 있는 집입니다.” 이렇게 자랑하면 좋을 것입니다.

집 평수가 얼마고 돈이 얼마인 것은 자랑하지 마세요. 좋은 차를 자랑하고 싶습니까? 어떤 차가 좋은 차죠? 돈 많이 주고 산 차? 차가 잘 나가는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까? 그렇게 잘 나간다는 것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참 좋은 것이라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성령을 받고나니 자랑할 것이 아니더라는 말입니다. 혹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거든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것을 자랑해서 내 형제와 이웃들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는지를 생각해 보시고 아니구나 싶으면 자랑할 맘이 전혀 없는 것이 성령 받은 사람의 표징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성령을 받았다고 하는데도 별로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믿어지고 예수가 믿어지고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성령 받은 증거입니다. 성령 없이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많이 변화된 상태입니다. 우리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살면서 천사같이 아름답게 잘 되지는 않아요. 너무 완벽하게 천사같은 사람이 되리라고 꿈을 너무 높게는 갖지 마세요. 적어도 우리 속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대로 살아가려는 그 마음이 있으면 이미 훌륭한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서서히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나다나엘 호돈의 ‘큰 바위 얼굴’에서 큰 바위와 닮은 위대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그 주인공은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고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그 분이 바로 이 사람이 아니냐고 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일찍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을 믿으며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고 있음에도, 부족한 점이야 항상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 내고 있음에도 이 향기를 너무 과소평가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살면서 그만큼 바뀌었으면 되었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 같으면 자랑할 만한 것인데 나는 그런 것 자랑하지 않고 이렇게 살잖아.”라는 생각이 들면 여러분들이 바로 이 말씀대로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보면서 성령으로 인해서 이미 많이 변화된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여러분들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부어주시는 이 장면의 진정한 의미는 신약시대의 묘사라고 생각해야지요. 원래는 광야였는데 아름다운 밭이 된 것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를 가리킵니다. 바로 우리들을 통해서 공의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해 가시겠다는 말씀이지요. 16절에 보면 ‘그 때에 공평이 광야에 거하며 의가 아름다운 밭에 있으리니’ 광야에 있고 밭에 있다는 것은 온 땅에 공평과 의가 편만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방인과 유대인 구별 없이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는 이 때에도 우박에 상하고 결국엔 파괴되어야 할 삼림이 있습니다. 18절을 보면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려니와 먼저 그 삼림은 우박에 상하고 성읍은 파괴되리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풍성하게 내리는 이 때에 파괴되어야 할 집과 삼림은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을 침략했던 앗수르에 대한 멸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까지 넘어와서 생각을 해 본다면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때에도 끝끝내 거부하는 무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육신의 혈통만을 중요시해서 예수님을 거부했던 유대인들을 가리키며 하신 말씀입니다.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몰면?

안일한 부녀들, 염려 없던 딸들이 누렸던 그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셨을 때에 이 땅이 회복되어서 누릴 진짜 행복을 20절에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는 너희는 복이 있느니라’ 물이 귀한 이스라엘에서 물가라는 곳은 물이 마르지 않는 참으로 귀한 곳입니다. 거기에 씨를 잘 뿌려놓았습니다. 문제는 새싹이 소복소복 올라오길 기다리는 거기에 소와 나귀를 몰고 가는 농부를 생각해 보셔요. 어린 싹이 올라오는 그 밭에 어찌 소와 나귀를 몰고 가나요?

요즘 싹이 나 있는 밭을 산짐승들이 와서 파낸다고 난리를 치고 있지 않습니까? 산돼지들이 내려와 파헤쳐 버리면 일년 농사를 다 망칠 수 있습니다. 옛날엔 이런 일이 생기면 잘못하면 굶어 죽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소출을 주셨으면 소와 나귀를 그 어린 싹이 자라고 있는 물가로 몰고 가도 괜찮으냐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 어린 싹이 나는 그 곳에 소나 나귀를 몰고 갈 일은 없습니다. 그렇게 몰고 가도 괜찮을 만큼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안일한 부녀들이나 염려 없는 딸들을 보면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보다는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고 화장하고 모양새 내기 바쁜 모습이 연상되는 반면에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주신 그 소출을 바라보며 땀 흘리며 애쓰며 노력하는 아름다운 농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복입니다.

안일한 부녀, 염려 없는 딸들에게 행복이 넘치는 듯 하지만 그곳엔 하나님이 없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징계를 당할 위험한 복이고 여기의 농부는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몰 만큼 하나님께 풍성한 복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징계를 당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풍성하게 복주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복을 약속하셨지만 이 말씀이 결국은 훗날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주시는 복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이사야의 눈에 보이는 이스라엘은 한마디로 맞아죽어도 쌀 정도로 하나님께 반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참혹한 징계 너머로 하나님께서 복 주시면 이렇게 복된 모습으로 살게 될 자기 민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이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우리 자녀들이나 아이들을 가르칠 때 ‘이 모양으로 해서 인간이 되겠나’ 싶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너머에 있는, 지금은 이 모양이지만 이 아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을 때에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며 얼마나 아름답게 자라날 것인가를 그리며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이사야가 징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서 그 너머엔 이 아름다운 장면을 그리고 있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모습입니다.

놀고 있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믿는다고 여러가지 불편하고 고역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보다 이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놀라운 그 광경을 그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장차 우리에게 임할 그 아름다운 장면들을 늘 그리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아름다운 광경,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그리로 소나 나귀를 몰고 가는, 말도 안되는 듯한 바로 그 모습이 장차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보다 잘 사는 사람이나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을 계속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장차 우리에게 임할 아름다운 나라를 그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성도에게는 오늘 이렇게 걱정하는 것도 그렇게 큰 걱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박해를 받아가며 살았던 것이나 지금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아 고생하며 사는 그 사람들과 우리 삶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끔 좋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옛날 임금님이 부럽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옛날 임금인들 이렇게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우리에겐 참 많습니다.

옛날 이야기입니다만 아이들에게 가난에 대해 이야기를 써보라 했더니 한 아이가 글을 쓰기를 “우리 집은 가난합니다. 정원사도 가난하고 기사도 가난하고 요리사도 가난해요.” 혹시 우리가 그러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남을 돕는 곳에 보통 1, 2만원 정도라고 보면 여러 군데 돕는다 해도 모아보면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서 쓰는 돈의 단위와 남을 위해서 쓰는 돈의 단위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너무 납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렵다 말하면서도 이웃을 돕거나 어려운 기관을 위해서 힘쓰지 않으면 부유하게 되어도 잘 못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남을 돕지 못하는 사람은 생활이 넉넉해져도 못합니다. 월급이 많아지면 가능할까요? 남편 월급이 서너 배 많아지면 어찌될 것 같나요? 감사하는 눈이 없으면 여전히 힘들고 어렵기만 하지요. 불편하고 남들보다 못한 것만 보지 마시고 정말 감사해야 할 것을 크게 볼 줄 아는 눈, 내가 받은 복이 얼마나 감사한지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큰 소리 칠 때 하나님은 마음이 정말 아프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징계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면서도 징계만으로 끝내지 않고 곧바로 사랑을 쏟고 계십니다. 말 안 듣는 자녀에게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치고 다시는 해주나 봐라 해보지만 이내 돌아서서 속이야 부글부글 끓지만 아이를 달래는 것이 부모일 것입니다. 우리가 툭 하면 하나님을 그렇게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살기 힘들다 어렵다는 소리를 요즘 많이 듣습니다. 우리 아이들 이야기 하면서 마치겠습니다.

고등학생 딸애가 대학생 오빠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빠 나 겨우 고1인데 밤 12시에 독서실에 있다.” 생략된 말이 아마도 인생이 이래서 어쩌나 하는 투로 보낸 것입니다. 오빠는 놀고 있거나 자고 있겠지 싶어서 그렇게 보냈나 봐요. 오빠 답이 “나는 대학교 2학년인데...” 하고 왔습니다. 거기에 생략된 말은 대학교 가서는 해방되겠지 싶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도서관에 있다는 것이었겠지요. 동생이 많이 놀랐답니다. 오빠가 자거나 아님 놀 줄 알았는데 대학교 가서도 밤 12시가 넘도록 공부하고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답니다.

이 아이들이 주고받은 말의 핵심은 “나는 고1밖에 안되었는데 이게 뭐야?” 했는데 답장은 “너는 고1이지만 난 대학교 2학년인데 이러고 있다. 인생이 이 모양이냐?”는 것입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놀고 있네. 나는 자기들 만할 때 책 살 돈이 없어서 고생하고 등록금 번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등록금 다 대줘도 앉아서 이러고 있네.” 속으로 그런 맘이 들었죠. 복에 겨워서 하는 소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정말 풍성한 복을 받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큰 복을 주셔서 이 시대, 이 좋은 땅에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 땅에 사는 한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어렵다, 힘들다는 소리를 달고 산다면 하나님께서 ‘놀고 있네’ 하시지 않을까요? 부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풍성한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이 물가에 씨앗을 뿌려놓고 땀 흘리며 소 몰고 다니면서 풍성한 소출을 즐기는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장차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갔을 때는 이것보다 더 큰 복이 준비되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쁨 속에서 만족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맨 위로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