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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아 유다야 취한 자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이여 화 있을진저 술에 빠진 자의 성 곧 영화로운 관같이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이여 쇠잔해 가는 꽃 같으니 화 있을진저 보라 주께 있는 강하고 힘 있는 자가 쏟아지는 우박같이, 파괴하는 광풍같이, 큰 물의 창일함같이 손으로 그 면류관을 땅에 던지리니 에브라임의 취한 자의 교만한 면류관이 발에 밟힐 것이라 그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있는 그 영화의 쇠잔해 가는 꽃이 여름 전에 처음 익은 무화과와 같으리니 보는 자가 그것을 보고 얼른 따서 먹으리로다 그 날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 남은 백성에게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시며 아름다운 화관이 되실 것이라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판결하는 신이 되시며 성문에서 싸움을 물리치는 자에게는 힘이 되시리로다마는 이 유다 사람들도 포도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이상을 그릇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모든 상에는 토한 것,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깨끗한 곳이 없도다 그들이 이르기를 그가 뉘게 지식을 가르치며 뉘게 도를 전하여 깨닫게 하려는가 젖 떨어져 품을 떠난 자들에게 하려는가 대저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는구나 하는도다 그러므로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전에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이것이 너희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 상쾌함이니 너희는 곤비한 자에게 안식을 주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고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사 그들로 가다가 뒤로 넘어져 부러지며 걸리며 잡히게 하시리라 이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치리하는 너희 경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개역, 이사야 28:1~14] 북 이스라엘과 유다는 사이가 아주 안 좋았습니다. 이사야의 첫번 메시지인 7장에 보면 북 이스라엘 왕이 아람 왕과 연합해서 남쪽에 쳐들어 와서 예루살렘만 남고 온 나라가 초토화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쪽 유다 백성들이 술에 취해서 흥청망청 하고 있는데 이사야가 나타나서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손에 맞아 죽어야 하고 나라가 망해 버려야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모처럼 선지자가 제대로 할 말을 하는구만’ 그래서 기분이 괜찮습니다. ‘오늘 따라 술 맛이 나는구만’ 이러면서 이사야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한참 북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해 언급하더니 유다를 향하여 ‘바로 너희도 그들과 똑같다’는 말을 하는 거죠. 이사야의 선포가 결국 자기들을 향한 책망인 것도 모르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렇게 책망 받고 돌이켰으면 좋았을 텐데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1절에, ‘취한 자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이여 화 있을진저 술에 빠진 성 곧 영화로운 관같이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이여 쇠잔해 가는 꽃 같으니 화 있을진저’라고 말합니다. ‘취한 자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이나 조금 넘어가서 ‘술에 빠진 자의 성’은 같은 말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영화로운 관’도,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도 같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전부 북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 성을 가리킵니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둘째 아들입니다. 둘째 아들이었지만 야곱이 축복할 때에 맏이의 복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가장 자존심이 강하여 다른 지파에게 시비를 많이 걸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나라가 쪼개집니다. 쪼개진 나라의 지도자가 여로보암인데 에브라임 지파입니다. 그래서 북 이스라엘을 흔히 에브라임이라 불렀습니다. 그 나라의 수도가 사마리아였는데 아주 기름진 골짜기가 있는 높은 산 위에 세워져 있었으니 그 성을 가리켜서 면류관이요 영화로운 관과 같다고 말합니다. 면류관은 왕이 쓰는 모자입니다. 사마리아는 왕이 쓴 면류관에 비유할 만큼 아름다운 성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이스르엘 평원이 펼쳐져 있고 그 근처에 샤론 평야가 있어서 참 기름지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비옥한 지역이었지요. 그런데 그 아름다운 성이 저주를 받아 시들어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3절에, ‘에브라임의 취한 자의 교만한 면류관이 발에 밟힐 것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이, 마치 면류관 같았던 에브라임이 발에 밟힐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이 닥쳐옵니까? 술에 취한 자가 되었다는 겁니다. 술 먹는 게 그리 큰 죄입니까? 여기에 술에 취하고 술에 빠져 있다는 것은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술에 취해서 분별력이 다 사라져 버렸는데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버렸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나니까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는 남쪽 유다를 치고 싶어지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사모해야 할 장소는 남쪽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입니다. 하나님의 성이 있는 예루살렘을 사모해야 할 에브라임이 아람이라는 다른 민족과 손잡고 남쪽을 쳐들어 와서 예루살렘 성 하나만 남겨 두고 전 국토를 황폐화시켜 버린 적이 있었으니 북쪽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영원히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걸 가리켜서 술에 취한 자요 술에 빠진 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술에 취해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버린 에브라임은 망해도 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닥쳐온다고 말하죠.
2절이 하나님의 심판을 말합니다. ‘보라 주께 있는 강하고 힘 있는 자가 쏟아지는 우박같이, 파괴하는 광풍같이, 큰물의 창일함같이 손으로 그 면류관을 땅에 던지리니’라고 합니다. 후일에 앗수르가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것을 가리킵니다. 무서운 심판이 닥칠 것이라는 거죠. 왕의 면류관,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는 그 면류관이 땅에 던져져서 발에 밟히는 일이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에브라임에 관한한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 에브라임에게 닥칠 것이라고 말하죠. 4절에, ‘그 기름진 골짜기에 있는 그 영화의 쇠잔해 가는 꽃이 여름 전에 처음 익은 무화과와 같으리니’ 에브라임을 가리켜서 쇠잔해 가는 꽃이라고 하고 처음 익은 무화과라고 합니다. 이 둘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처음 익은 무화과는 굉장히 달고 귀한 것입니다. 쇠잔해 가는 꽃은 금방 버려질 쓰레기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동일한 에브라임을 두고 다르게 말합니까?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들어 가는 꽃과 잘 익은 과일은 둘 다 곧 끝이라는 의미입니다. 시들어 가는 꽃은 곧 떨어지죠. 잘 익은 과일은 누구든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바로 그 뒤에 보세요. 4절 중간쯤에, ‘여름 전에 처음 익은 무화과와 같으리니 보는 자가 그것을 보고 얼른 따서 먹으리로다’라고 합니다. 교만하기 이를 데 없는 사마리아,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힘을 자랑하고 있는 사마리아는 누구든지 먼저 보는 자가 먹어 치울 것입니다. 무화과는 겨울이 지나고 제일 먼저 맺히는 과일인데 사실은 이게 크고 달답니다. 하나님을 버린 사마리아는 바로 처음 익은 무화과를 보는 사람이 먼저 따 먹듯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금방 끝장이 날 것이라는 겁니다. 기름진 골짜기가 쫙 펼쳐져 있고 아무리 외적이 쳐들어 와도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 산꼭대기에 성이 세워져 있으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름지고 아름다운 성이라도 하나님이 없다면 결코 복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실 때는 복이 되겠지만 하나님께서 떠나버리면 기름지고 아름다운 성은 대적이 탐낼만한 것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화를 불러오는 원인이 됩니다. 정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인물 잘 난 것이 절대로 복이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해 보세요. 쉬운 예로, 거지가 인물이 너무 잘 나면 사업이 잘 안됩니다. 거지가 안경 쓰고 구걸해 봐요. 누가 동정 하겠어요? 불쌍해 보이고 가여워 보여야 사업이 잘 되죠. 인물 좋은 것이 거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마리아가 차라리 기름진 골짜기도 없고 별 볼일 없는 성이었다면 외적들이 그렇게 쳐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떠나시면 기름진 골짜기 자체가 오히려 독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떠나시니, 6절에,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판결하는 신이 되시며 성문에서 싸움을 물리치는 자에게는 힘이 되시리로다마는...’ 하나님이 재판하는 사람에게는 판결하는 신이 되시고 성문을 지키는 자에게는 힘이 되시는데 하나님이 떠나버렸다면 재판석에 앉아 있은들 뭐 합니까? 재판을 제대로 못하는데요. 성문을 지키면 뭐 합니까? 성문을 지킬 힘이 없는 걸요. 하나님이 떠나버리면 재판관이 있어도 소용이 없고 성문을 지키는 사령관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 결과가 8절에, ‘모든 상에는 토한 것,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깨끗한 곳이 없도다’ 술을 과하게 먹고 상 위에 토해 놓은 꼴을 말하는 겁니다. 술 많이 먹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참 가관일 때가 많습니다. 술을 많이 즐기는 분들에게 얘기를 시켜보면 밤새도록 합니다. 무슨 얘기가 그리 많은지요. 들어보면 기가 막힙니다. 술을 잔뜩 먹고 남의 집에 몰려가서 자다가 보니까 방이 질퍽질퍽 하더랍니다. “누가 오줌을 쌌나?” 하면서 신을 들고 와서 퍼내었답니다. 퍼낸다고 한 게 밖으로 퍼 낸 게 아니고 벽을 향해서 퍼 올렸대요. 깨고 나서 자기들이 한 짓을 보면 사람이 아니더랍니다. 재판석에 앉으면 뭐 하고, 성문을 지키면 뭐 합니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상황이니까 결국은 개판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능력으로 산다는 것은 에브라임이나 유다나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이런 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에브라임의 얘기를 쭉 하던 선지자가 7절에, ‘이 유다 사람들도’ 합니다. 북쪽 에브라임만 이렇게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유다 사람 너희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이제까지 남의 얘기하는 것처럼 했습니다. 아니 듣고 있던 유다 사람들도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겁니다. 남북이 지금은 서로가 생각을 많이 합니다마는 과거에 적대적인 감정을 주입시키느라고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공산당’ 이런 구호를 외치던 시절에는 누군가가 북한 흉을 보면 얼마나 듣기 좋은 이야기입니까? 이사야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유다 사람들이 듣기 좋아서 ‘그래 선지자가 모처럼 할 말을 한다’ 이러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너희 유다 사람들도 똑같은 놈들 아니냐?’는 겁니다. 유다 왕과 방백과 제사장과 선지자들이 연회를 열고 있는 그 장소에 선지자가 나타나서 이렇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퍼붓는 거죠.
7절에, ‘이 유다 사람들도 포도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이상을 그릇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 하나니...’ ‘이상을 그릇 풀며’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선지자나 제사장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는데 하나님 말씀이 아니더라는 겁니다. 재판을 실수한다는 것은 통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 술 얘기가 단순한 술 얘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버리고 난 다음에 제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제사장과 선지자들도 술에 절어 있는 겁니다. 아니 하나님을 떠나버리고 하나님을 버리고 나니까 하는 모든 짓이 술에 취해서 갈팡질팡하는 것과 똑같다는 뜻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사마리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마리아가 저렇게 망해가는 걸 보고 유다 사람 너희들이라도 정신 좀 차리라고 하는 거죠. 그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유다 사람들의 반응이 9절에, ‘그들이 이르기를 그가 뉘게 지식을 가르치며 뉘게 도를 전하여 깨닫게 하려는가’ 선지자를 향하여 도대체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는 것은 선지자의 말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겁니다. 그러면서 ‘젖 떨어져 품을 떠난 자들에게 하려는가’ 이 말은 ‘우리가 어디 갓난아이인 줄 아느냐?’ 그러면서 선지자가 하는 말을 마치 어린 아기를 얼르는 말처럼 취급해버리는 겁니다.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는 그들이 ‘뭔 소린지 못 알아듣겠소’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겁니다. 10절을 보세요. ‘대저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는구나 하는도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전했더니 그 말을 듣는 유다 백성들이 선지자를 향해서 이 소리를 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의 의도는 선지자의 말이 아이들에게나 하는 의미 없는 말이라는 거죠.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더니 이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우리는 아직도 철딱서니가 없어서 네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하며 애기 말을 하는 겁니다. 어린 아기가 별 뜻도 없이 중얼거리는 흉내를 내는 거죠. 이걸 우리말로 옮기면서 뜻이 분명한 말로 옮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버렸습니다. 11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10절의 그 말이 11절의 ‘생소한 입술’ 즉 다른 방언과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굳이 10절을 우리말로 의역을 해서 옮긴다면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 궁시렁 하고 있느냐?’ 이렇게 의미가 제대로 없는 표현으로 새기면 됩니다. 저희들이 어릴 때 미국사람들은 쌸라 쌸라 한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커서 영어를 좀 배우니까 아무도 그렇게 안 하던데요?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 그렇게 들리나봐요. 선지자가 뭐라고 하는지 잘 못 알아듣겠다고 하면서 애기 말 비슷하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선지자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 너희 말대로 심판하겠노라’ 하는 겁니다. 이사야의 경고를 알아들으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니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는 너희 말대로 너희가 못 알아듣는 말로 심판하리라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차 진짜 못 알아듣는 말을 듣게 됩니다. 외국군인의 말입니다. 분명히 알아듣는 하나님의 말씀을 못 알아듣는 시늉을 하고 있으니 ‘그러면 진짜 말을 못 알아듣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12절에, ‘전에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이것이 너희의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의 상쾌함이니 너희는 곤비한 자에게 안식을 주라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음으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그 다음 나오는 표현이 그들이 한 말을 그대로 하나님께서 인용하시는 겁니다. 그래 너희가 말을 못 알아듣겠다 했으니 너희가 알아듣지 못하는 군대를 동원해서 심판하겠다는 것이죠.
여러분,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고난당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외국에 나갔다가 공항에 붙들렸죠. 억울하게 붙들려서 뭐라고 뭐라고 아무리 해도 못 알아들을 때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잘못한 게 없다고 해도 못 알아듣는데요. 어른들이 가끔 하는 얘기가 있는데 표현이 좋지 않아서 생각만 해 봅시다. 옛날 일본 순사들이 한국 사람들을 향해서 ‘야 거기 서’ 이런 말이던가요? 이 일본말이 우리 말로는 좀 이상하게(?) 들린대요. 그래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었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그러니, 너희가 알아듣지 못하는 그들을 불러다가 심판을 하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조심해야 될 때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징계를 하시는 것을 보면 그들이 한 말을 그대로 갚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징조를 구하라고 하는데 악착같이 구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하스 왕을 징계하시는 방법은 아하스가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징조를 줘 버리는 겁니다. 안식일을 지키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했는데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니 ‘그러면 내가 가나안 땅에 안식을 주겠노라’고 하십니다. 땅에 안식을 주는 방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부 치워버리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부 포로로 잡혀가게 하시면서 ‘이 땅이 70년 동안 안식하리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말씀을 잘못하면 그 말씀 그대로 백성들에게 징계가 임하더라는 겁니다. 선지자가 하는 말을 의도적으로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노라 했던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생소한 입술과 전혀 알지 못하는 자들을 동원해서 심판하시겠답니다. 말을 못 알아 듣겠다니까 ‘그러면 진짜 말 못 알아듣게 해 줄까?’ 이런 방식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곳곳에서 하나님의 징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징계에 대해 말씀하는 것은 징계 자체를 위함이 아닙니다. 어떻게든지 그 징계를 피하고 혹은 징계를 당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에브라임이나 유다가 이 징계를 피하는 방법이 전혀 없었을까요? 아니 하나님이 한다고 했으니까 한번 한다고 하면 그걸로 끝이 나는 겁니까? 이사야의 말을 잘 보면 그 속에서도 징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 줍니다. 5절에, ‘그날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 남은 백성에게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시며 아름다운 화관이 되실 것이라’ 에브라임이나 유다에게 진짜 아름다운 관은 하나님이시라고 말하는 겁니다. 너희가 그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6절에,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판결하는 신이 되시며 성문에서 싸움을 물리치는 자에게는 힘이 되시리로다마는’ 그러죠. ‘마는’ 하는 말이 붙은 것은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힘이 되실 터인데 너희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느냐? 하나님이 너희의 힘이요 하나님이 너희의 아름다운 관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사마리아 주변에 아름답고 기름진 골짜기가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성이 아름답게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 성, 그 아름다운 골짜기가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성이 아니요, 하나님이 여러분의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겁니다. 농사가 사회의 근간이었던 시절에 기름진 땅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에브라임에게 있어서는 그 기름진 땅보다 여호와가 면류관이었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현실적인 복도 중요하지만 복중에 가장 귀한 복은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런 이런 복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가장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복은 내게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귀한 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써야 할 진짜 면류관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무엇에 취해 살고 있습니까? 아니 무슨 복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고 있느냐 말입니다.
한국 사람만큼 복 받기 좋아하는 사람이 잘 없을 겁니다. 복이라고 하면 사죽을 못 쓰는 게 한국민족이 아닙니까? 다른 나라도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복중의 복, 여러분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복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복이 되시면 나머지는 다 따라오는 법입니다. 남편이 소중합니까?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이 소중합니까? 요즘은 남편보다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나면 돈 못 벌어오는 남편하고는 못 산다는 겁니다. 제가 어릴 때는 아빠가 집을 나가서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키우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부인이 집을 나가고 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는 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 풍조가 사람 사이를 이렇게 만들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그 어떤 것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의 상급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함께 사는 맏이보다 어쩌다 한번 선물 들고 오는 둘째, 셋째가 더 반갑습니까? 건강하게 잘 자라는 우리 아이들보다는 옆집 아이가 모처럼 어디 가서 상장 하나 받아온 걸 보면 그게 부럽고 샘이 납니까?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는 음식이 귀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세상에 많은 여자보다 자기 아내가 예쁘게 보이면 복된 사람입니다.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고 무엇이 가장 귀한 복인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절대 바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은 참 잘 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셨다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아 내가 너의 상급이니라’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이 뭐라고 했을까요? ‘하나님, 무얼 주시려나이까?’ 하나님은 하나님답고 아브라함은 아브라함답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 이 큰 복을 말씀하시는데 ‘하나님 내게 뭘 주시렵니까? 여태까지 아들 하나 안 주셨으니 그만 마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우리 집에서 길리운 이 엘리에셀이나 의지하고 살겠습니다’ 이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복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 하나님이 나의 상급이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셨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랬더라면 에브라임이나 유다나 이런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하나 에브라임이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엄청난 징계를 받게 되지만 그 징계를 위해 쳐들어오는 그 나라조차 하나님께서 잡고 있다는 사실을 에브라임도 유다도 알아야 합니다. 2절을 보세요. ‘보라 주께 있는 강하고 힘 있는 자가’ 이렇게 되어있죠? 나중에 북쪽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서 완전히 멸망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그 앗수르를 여기까지 데려와서 이 나라를 망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강하고 힘 있는 자도 ‘주께 있는 자’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징계를 예고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16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이 구절 보니까 누구 생각이 납니까? 시온에 둘 기초석 그게 누굽니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죠. 나라가 망하고 허물어져 가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다시 회복시키실 것을 분명히 약속을 하는 겁니다. 징계가 임한다 하더라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는 거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합니다. 이사야보다 조금 후대에 등장해서 남쪽 유다마저 망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리던 예레미야가 애가서 3장 3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로다’ 에브라임도 망하고 유다도 부서져 가고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라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본심이 아닙니다. 이렇게 징계하고 고통스러워도 그것이 하나님의 본심이 아닙니다. 이래도 저래도 안되니 결국은 하나님은 독생자를 보내서 희생시키셔서 다른 방법으로 자기백성을 회복하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선지자도 그러하지만 선지자를 통해서 이런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마음도 몹시 아프다는 것을 선지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본심이 그것이 아님에도 이럴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아픔을 선지자들은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복음을 전해 주시기까지 이렇게 마음 아픈 과정을 밟으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선지자의 예언대로 에브라임과 유다는 결국은 멸망하고 맙니다. 선지자가 전하려고 했던 핵심은 나라의 멸망이 아니라 어떻게든지 하나님이 가장 소중한 복이고 하나님이 가장 요긴한 분이라는 걸 깨닫고 멸망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또 다른 방법을 통해서 나라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