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꽃 하나가!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저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 권하니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컫음을 받게 되었더라 [개역, 사도행전 11:19~26]

불타는 세상이 보고 싶어라!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소원이 뭐냐?’고 한다면 여러가지로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누가복음 12:49)’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불을 던지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얼 태우시려고요? 예수님께서 태우시려고 했던 것이 뭘까요? 온 세상을 불태우고 싶었을 겁니다. 예수님의 소원은 불타는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불타는 것을 즐긴 사람이 있기는 있더라구요. 네로 황제가 그랬나요? 네로 황제만 불타는 로마를 바라보며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예수님의 소원도 온 세상이 활활 타오르기를 원하셨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이 불은 타도 타도 꺼지지 않는 하나님의 불입니다.

아무리 타도 꺼지지 않는 불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오도록 유혹할 때 산꼭대기에 불이 붙었는데 꺼지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 타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에 불이 나면 한참 타다가 꺼지든지 번지든지 해야 하는데 모세가 산 밑에서 보니까 불이 꺼지지도 번지지도 않는 거예요. 하나님의 불은 태워 없애는 것이 아니고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타는 불인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던지고 싶은 불은 태우고 없어지는 불이 아니라 영원히 타오를 하나님의 사랑의 불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온 세상을 불바다로 만드는 바로 그 불이었습니다.

온 세상을 이 불로 태우고 싶은 것이 예수님의 소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불타는 세상은 모든 인류에게 은혜의 빛을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만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의 그 긴긴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그 빛을 비추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신약에서 성령이 제자들을 또는 그리스도인들을 붙들어서 그렇게 역사하신 이유도 동일하게 이 세상을 불로 태우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소원이 그것이었고 하나님의 원하심이 그것이었고 성령의 역사가 그것이었으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평생 이스라엘 경내에만 계셨죠. 그렇게 본다면 예수님은 기껏해야 예루살렘에 작은 불 하나만 던져 두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불이 차츰차츰 옆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핍박을 받아서 더욱 확대되지요. 두둘기니까 꺼지는 것이 아니고 점점 더 번져가는데 그렇게 번져가다가 안디옥 쪽에 큰 불이 하나 떨어집니다.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온 세상은 거의 불바다가 되는 셈이죠.

누가 세상에 불을 지를까?

예수님께서 이 땅에 던지신 그 불이 온 세상을 뒤덮어가기 시작하는데 누가 이런 일을 감당했습니까? 예수님의 이 소원을 누가 이루어 드렸습니까? 언뜻 생각하면 그 당시에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러 다닌 사람은 바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소원을 바울이 들어주었다고 해서 틀린 답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바울이 그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를 이끌어 준 사람이 한 사람 있습니다. 바나바입니다. 바울이 회심을 하고 난 후에 다른 제자들이 만나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운 상대였으니까요. 믿을 수도 없었고요.

바울을 데리고 예루살렘에 가서 형제들에게 소개시켜 주어 한 형제로 교제할 수 있게 해 준 인물이 바나바입니다. 바울이 고향에 돌아가 있을 때 다시 불러서 안디옥에서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한 사람도 바나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울이 혼자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도 아닙니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가능한 일이 아니었음에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준 사람은 베드로입니다.

베드로가 뒷받침을 해 주지 않았으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바울이 위대한 일을 했지만 바울 혼자 한 일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이 혼자 한 게 아니라 안디옥 교회가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고 이들을 파송했습니다. 그러면 안디옥 교회는 누가 세웠습니까?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닙니다. 그럼 안디옥 교회를 누가 세웠습니까? 퀴즈할 때 이런 걸 해야 됩니다.

안디옥 교회, 이방인 선교의 기지 역할을 했던 그 아름다운 안디옥 교회를 누가 세웠습니까? 세계 복음화를 앞장 서서 실천한 교회가 어쩌면 로마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로마교회를 누가 세웠습니까? 바울요? 바울은 로마교회의 소식을 듣고 가고 싶어했지 로마교회가 설 때까지 바울은 로마에 가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가고 싶다고 할 때 이미 거기에 멋진 교회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온 세상을 불바다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섰던 안디옥 교회를 누가 세웠으며 세계 선교기지였던 로마교회를 누가 세웠느냐 말입니다. 이런 걸 생각하지 아니하고 세계복음화를 바울이 이루었다고만 생각하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셈입니다.

촌놈들이 불장난을!

본문 19절에 보시면,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란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스데반 때에 박해가 일어나서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고 하니까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라고 말합니다. 베니게는 요즘 말로 하면 페니키아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조금 올라가면 두로, 시돈이란 지명들이 나오는데 그 지역을 페니키아, 성경은 베니게라고 합니다. 그 위로 조금 올라가면 바닷가에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 이름이 구브로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서 안디옥이라는 도시까지 피난을 간 겁니다. 워낙 박해가 심하니까...

피난을 가서도 여전히 이 사람들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유대인들에게만 전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볼 때는 이상할지 모르지만 그 당시 박해받고 도망가던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합니다. 복음은 유대인에게만 전하는 겁니다. 유대인들이 생각할 때 이방인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런 사람들을 상대로 무슨 역사를 하신다는 건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어떤 사람이,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가서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했더라는 말입니다. 이건 대형사고입니다. 어떻게 인간축에 들어갈 수 없는 저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하느냐 말이에요. 감당할 수 없는 일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주의 성령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구브로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안디옥 맞은 편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구브로 사람들, 즉 섬 사람이죠. 우리 교회도 몇 분 계십니다마는 섬 사람요? 제주도 사람... 제주도도 가 보니까 포항보다 훨씬 크던데 괄세할 것도 아닌데 ‘제주도 사람이 포항까지 왔으면 출세했네’ 하고 폼 잡는 사람이 가끔 있죠? 섬이라고 그러나요? 우리 교회에도 섬사람이 적지 않던데 ‘섬 사람이 육지에 와서 출세 했다’고 놀리곤 하죠. 좌우간 섬 하면 좀 작고 촌이다 하는 느낌이 듭니다. 구레네는 지금의 리비아 지역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이니까 사람들도 좀 까무잡잡할 테죠.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 대신에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왜 지고 간지 아세요? 자기가 지고 싶어 지고 간 것 아닙니다. 구레네 시몬은 그날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속으로 욕을 얼마나 했겠습니까? ‘오늘 재수 정말 없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야?’ 잘은 모르겠지만 짐작은 갑니다. 여러 사람 중에 시꺼멓고 힘도 있어 보이니까 ‘자네 이리 와 봐’ 그렇게 된 것 아닐까요?

구레네 사람과 구브로 사람 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었겠지만 간단하게 세 글자로 줄이면 ‘촌놈들’입니다. 이 촌놈들이 뭐가 뭔지도 모르고 헬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말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시로서는.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헬라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는데 이게 어마어마한 사고였더라는 겁니다. 베드로가 언젠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환상 속에서 하늘에서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내려왔습니다. 거기에 많은 짐승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먹을 수 있는 것이 거기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고 그러는 거예요. 베드로가 뭐라고 말합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율법에서 금한 걸 먹은 적이 없습니다.” 그랬을 때에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이 “내가 깨끗하다 한 것을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올라가 버렸습니다. 베드로가 꿈 속에서 이게 무슨 뜻이냐 싶은데 또 내려온 거죠. 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아니요 그럴 수 없습니다. 율법에서 금하는 것이 내 입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답변은 “내가 정하다고 하는 것을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였습니다. 이런 환상을 세 번 보게 됩니다.

여러분도 꿈에서 깨면 해석은 잘 하시지 않습니까? 베드로의 이 환상은 해석하기가 좀 쉽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는 걸까요? 별로 고민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정하다고 했으니까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 이게 무슨 뜻일까’ 고민하고 있을 때에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이 손님들이 찾아와서 하는 얘기가 “가이사랴에 백부장이 한 분 계시는데요. 그 분은 아주 경건한 사람인데 성령님께서 기도 중에 나타나셔서 욥바 피장의 집에 가면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을 데려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왔는데 같이 가셔야 하겠습니다.” 했습니다.

여러분, 이쯤되면 베드로가 보았던 환상과 찾아온 사람들과 연결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베드로가 전혀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유대인이 이방인의 집에 가면 안되는데 성령님이 데려오라고 했으니까 따라갑니다. 그 집에 가니까 백부장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정말 경건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고 베드로가 거기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하니까 세상에, 그들에게 성령이 내려 오시더라는 겁니다. 베드로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이방인에게도 하나님이 성령을 주시나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내가 정하다고 하는 것을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의 의미를 그 때도 깨닫지 못합니다. 왜 모를까요? 상상이 안되는 일이었거든요.

여러분, 베드로가 언제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구나라는 걸 깨닫습니까? 환상을 보았을 때? 자기를 부르러 이방인이 찾아왔을 때? 그 집에 가서 보니 사람들이 말씀을 들을 준비가 다 되었을 때? 말씀을 증거하니까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셨을 때? 이것도 아니에요. 그러면 어느 때였죠? 그 본문으로 말씀드린 설교제목이 생각나십니까? 설교제목이 바로 답입니다. ‘말씀이 생각났더라’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리라는 말씀이 생각이 나서야 ‘아하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구나’라는 걸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11장 15절부터 보십시다,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저희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임하셨던 것같이 하더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성령을 받으리라 하신 말씀이 생각났노라’ 이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 후에야 아 지금까지 되어진 일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 깨달았고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죠. 베드로가 그 일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돌아오니까 신실한 그리스도인 유대인들이 베드로에게 책망을 가합니다. 당신이 어떻게 이방인에게 가서 교제를 하며 거기서 숙식을 하며 그들과 함께 교제할 수 있습니까라고 책망할 때 베드로가 얼마나 성질이 급한 사람입니까? 그런데 성질을 하나도 안 냅니다. 차근차근 지금까지 된 일들을 다 설명합니다. 원래 성질 같으면 ‘내가 지금 얼마나 먼 곳에 가서 몇 밤을 지내면서 귀한 말씀을 증거하고 왔는데 감히 이럴 수 있느냐?’ 이럴 것 같은데도 차근차근 설명을 다 합니다. 이유는 이게 너무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설명을 다 듣고 난 유대인들의 반응이 18절에,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함이라’ 베드로의 그 말을 듣고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왜 잠잠히 말합니까?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찬양하며 환호하며 얼마나 떠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때는 잠잠했다고 말합니다. 너무나 엄청난 충격이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왜 제가 이 촌놈들이 이방인에게 복음전한 것을 사고쳤다고 말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베드로가 이렇게 진지하고도 조심스럽게 하는 일을 저 촌놈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저질렀단 말이에요. 앞서 베드로가 이 일을 말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그들이 이런 짓을 한 것을 다른 유대인들이 알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요즘 말로 치리감입니다. 모가지감입니다. 어떻게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했느냐? 그런데도 괜찮았던 것은 바로 그 전에 베드로가 이론적인 바탕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촌놈들은 베드로가 이런 일을 해두었는지도 모르고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런 일을 미리 했으니 무사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은 얼마나 위험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그렇게 복음을 전했는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은혜를 주셨고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생긴 것이 안디옥 교회입니다.

안디옥 교회를 누가 세웠습니까? 이 촌놈들이 사고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그게 교회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 소식을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이 듣고 그들에게 바나바를 파송합니다. 안디옥 교회는 누가 특별히 세운 것이 아니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버렸습니다. 거기에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님이 나가서 교회를 짓고 성도들을 모으고 시작한 교회가 아니고 교회가 이미 섰는데 필요하니까 나중에 목사를 보낸 것처럼 그렇게 안디옥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바나바가 파송되어서 안디옥 교회를 잘 가르치고 잘 키웠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바나바가 혼자서 도저히 일을 감당할 수가 없으니 문뜩 떠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울이었습니다. 십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진짜 선수 등장!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용감무쌍하게 다메섹으로 가던 중에 바울만 둘러 비춘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 속에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주여 뉘시오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그 예수를 만나고 바울은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돌아서자마자 유대인들과 싸워서 이겨버렸습니다. 유대인들이 꼼짝 못하는 겁니다. 이론으로 싸워서 못 이기면 그 다음에는 힘밖에 없지 않습니까? 유대인들이 바울을 따라 다니면서 얼마나 큰 소동을 벌이는지 모릅니다. 짐작이 돼요? 예를 들어서 절의 주지가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나가더니, 자기 절이 저기 있는데 여기서 집회한다고 쳐 보세요. 절에 다니던 분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하도 소란스러우니까 ‘당분간 고향에 가 있으세요’ 그래서 고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바울의 고향이 다소라는 곳입니다. 고향에서 천막깁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것만 하고 있을 사람은 아닙니다. 바울이 고향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마는 다소 근처에 교회가 많이 있었다는 것은 틀림없이 바울이 고향에 가서 십 수년 동안 일을 하면서 주변에 여러 교회를 세웠을 것입니다. 다소에 오래 머무르고 있을 동안에 안디옥 교회가 성장하고 바나바가 찾아옵니다. 바울에게 같이 가자고 요청해서 함께 돌아옵니다. 안디옥 교회로 돌아와서 2년 동안 이 교회를 잘 키워나갑니다.

어느 날 또 하나님의 계시가 떨어지죠, ‘내가 불러 시킬 일을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했을 때 두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 두고 두 사람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계시가 떨어졌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떠나긴 떠나자. 그런데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바나바가 말했습니다. ‘내 고향인 구브로로 가자.’ 사고는 구브로 사람들이 많이 쳤는데 알고 보니까 바나바도 구브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바나바의 사촌동생이었던 마가를 데리고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 여행은 간단합니다. 안디옥에서 배 타고 구브로섬에 갔습니다. 이 섬에서 큰 결실을 맺고 다시 바다를 건너 육지로 갑니다. 그렇게 먼 길은 아니었습니다. 재미있는 일이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마는 그 중에 한 가지만 소개하면 루스드라에 갔을 때 앉은뱅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앉은뱅이를 바울이 세워버립니다. 앉은뱅이가 일어나서 걷게 되자 갑자기 사람들이 ‘신이 나타났다’고 하며 제사를 드리려고 덤볐던 사건이 있습니다.

바울이 ‘우리는 신이 아니다.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이다’ 해서 제사를 말렸습니다. 반면에 유대인들은 바울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모릅니다. 바울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다가 결국은 붙들어서 돌로 때려 죽이고 말았습니다. 죽었다고 밖에 내다버렸는데 깨어나더니 또 들어가서 복음을 전했던 것이 1차 여행 때 루스드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차 여행은 비교적 짧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바울과 바나바가 ‘우리가 갔던 곳을 다시 한번 돌아봅시다’ 그랬는데 이때 1차 선교 여행 도중에 돌아와버린 마가를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는 문제로 두 사람이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다투고 난 다음에 바나바는 처음 갔던 코스대로 먼저 가버렸습니다. 바울도 웬만하면 ‘같이 갑시다’ 하고 따라 갔으면 좋았을 텐데 바울도 성질이 고약했던가 봐요. 같이 안 갑니다. 그래서 자기 고향쪽, 즉 1차 여행과 반대쪽으로 돌아서 처음에 갔던 곳으로 갑니다.

바울이 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 아시아 지역이란 우리가 말하는 한국이나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소아시아, 지금으로 말하면 터키지방을 말하는 겁니다. 그 근처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썼는데 성령이 막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마 일이 잘 안되었던 것 같아요. 복음을 전하려는데 일이 잘 안되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밤 꿈 속에서 마게도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마게도냐 사람이 와서 자기를 부르는 환상을 보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리로 가라고 하시는구나. 그래서 곧바로 빌립보 쪽으로 가게 됩니다. 빌립보는 바다 건너에 있고 유럽입니다. 그 이전에 바울이 다니던 곳은 전부 아시아입니다. 복음이 막 유럽으로 건너가는 셈이죠.

빌립보로 건너가서 어떤 여자아이가 귀신에게 잡혀서 점치고 주인이 그걸로 돈벌이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여자 아이를 고쳐버리죠. 그 일로 옥에 갇혔고 옥에 갇혀서 찬송부르다가 옥터가 무너지고 지진이 일어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진 때문에 다른 죄수들이 다 도망쳤을 거라고 생각하고 간수가 뛰어왔는데 자결하려는 그 순간에 ‘우리가 여기 있으니 자결하지 마시오’ 그래서 이 간수가 예수를 믿게 된 곳이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빌립보에서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쳐서 쭉 내려가면 아테네입니다. 성경에서는 아덴이라고 하죠. 아덴을 지나서 고린도까지 간 것이 2차 전도여행입니다. 1차 전도여행에 비하면 2차 전도여행은 아주 범위가 넓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덴에 갔을 때 열심히 선교했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덴 시내 곳곳에 우상들이 서 있었고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적혀 있는 신상도 있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신’을 근거로 하나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고린도에서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배를 타고 에베소로 갔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전도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바울은 세 번째 전도여행을 또 떠납니다. 코스를 비교해서 기억하시는 것이 좋은데, 1차 전도여행 때 그렇게 가고 싶어했지만 못 갔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에베소에 갑니다. 에베소에 가서 2년동안 밤낮없이 말씀을 가르칩니다. 바울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고 돌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도 에베소를 중심해서 빙 둘러가면서 가까운 지역에 있습니다. 거기에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지만 바울이 열심히 가서 세운 것이 아니고 에베소에서 2년동안 열심히 복음을 가르쳤습니다. 날마다! 거기에서 바울에게 말씀을 배웠던 그의 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각지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이 가보지 못한 데가 많아요.

에베소에서 2년동안 열심히 복음을 전했더니 점치는 사람들이 점치는 책을 다 가져오고 우상을 섬기던 사람들이 우상에게 소용되던 모든 것, 지금 우리식으로 말하면 집에 붙여 놓았던 부적 따위를 전부 가져와서 불 태워버렸습니다. 성경에는 그 값이 은 5만이었다고 합니다. 종 하나를 사고 파는데 은 30이면 됩니다. 예수님도 은 30에 팔렸습니다. 그러니 은 5만이면 대충 계산으로도 종을 천 육백명, 천 칠백명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종을 천 칠백명 살 돈이라면 얼마나 막대한 분량의 서적이 불에 탔는지 우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에베소 전체가 뒤집어졌다는 뜻입니다. 평양에 복음이 전해지고 부흥이 일어났을 때에 평양시내에 주일이면 가게가 문을 다 닫았다고 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도 주일을 지켰나요? 장사가 안되는 걸요. 그것보다 더 큰 일이 에베소에 일어났던 모양입니다. 그럼 문제가 일어나죠? 에베소의 큰 신 아데미 신상을 만들어서 팔아 먹던 장사꾼들이 장사가 안되는 거예요. 아데미 신상의 전각을 만들고 팔아서 먹고 살던 이 사람들이 생계가 위협을 받으니까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광장에 모여서 몇 시간동안 난동을 부리는데 간신히 이 난동이 끝난 후에 바울이 ‘이만큼 가르쳤으면 이제 되었다’ 그래서 에베소를 떠나서 다시 빌립보로 갑니다.

빌립보에서 처음에 갔던 고린도 지역까지 쭉 순회를 하고 3차 전도여행을 마칩니다. 거기서 예루살렘으로 빨리 돌아오는 방법은 2차 전도여행 때처럼 배를 타고 오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독이 올라 항구를 지키고 있는 겁니다. ‘배만 타라. 바울이 배만 타면 배 안에서야 제가 무슨 수로 도망을 가겠느냐? 물에 빠쳐서 죽여버리겠다’고 작심을 하고 있는 바람에 바울은 배를 타지 않고 다시 거꾸로 걸어서 돌아옵니다. 빌립보까지 육로로 돌아가서 거기서 배를 타고 오면 드로아라는 항구인데 거기서 재미난 일이 한 가지 벌어집니다.

아마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거기 모여서 1박 2일이나 아니면 무박 2일 부흥회를 한 모양입니다. 아침에 예배 드리자고 모여서 밤새도록 설교를 계속했던 모양입니다. 한 청년이 창가에 걸터앉았다가 떨어집니다. 그 청년 이름이 유두고입니다. 3층에서 떨어졌으니 분명히 죽었을 줄 알았는데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이 아이 때문에 드로아 교회가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에 ‘바울이 예루살렘에 돌아가면 체포되고 고난을 엄청나게 당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죽을지 모른다’는 예언을 다 받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와서 체포되고 2년간 또 갇혀 지내게 되죠. 갇혀 있는 동안 고관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다가 결국은 3차 전도여행 때 생겨난 꿈 ‘로마까지 가야겠구나’라는 꿈대로 결국은 로마로 갑니다. 죄수가 되어서 로마로 가지요. 이렇게 바울이 로마에 들어갔고 로마에 본격적으로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온 세상으로 번져간 불

예수님께서 온 땅에 복음의 불을 붙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것이 이렇게 이루어져 갔습니다. 촌놈들이 사고쳤고 그로 인해서 안디옥 교회가 세워졌고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파송했고 이 바나바가 바울을 데려왔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자라났을 때 바나바와 바울을 파송했고 결국 이들로 인해서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를 맞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고 싶었던 이 일을 바울이 마무리를 멋지게 했다는 생각입니다. 바울의 공을 우리는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그렇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그 이전에 베드로가 바탕을 잘 닦아 주었고 또 바나바가 그를 잘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름도 없는 촌 사람 몇이 시동을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누가 제일 중요해 보입니까? 누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들이 바울처럼 일을 하겠습니까? 베드로처럼 하겠습니까?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습니까?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의 열정에 사로잡혀서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질렀던 이 사람들에 의해서 복음 전파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할 때 큰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 세계를 복음화 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이들이 일을 저질렀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처음부터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불을 붙이겠노라고 작심하고 덤벼들었던 것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안디옥 교회가 세워진 것은 이름없는 성도들이 친족들에게, 말이 통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이 엉뚱한 생각이 안디옥 교회를 세우고 복음의 전초기지를 세웠습니다. 바나바가 선교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할 때 ‘내 고향사람들에게 가야 되겠다’고 해서 간 겁니다. 온 세상을?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이전에 바울이 다소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사명을 줬는데도 천막이나 깁고...? 천막을 깁고 있었을망정 그 주변에 복음을 전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가 되매 이들이 아시아 전역을 돌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겁니다.

처음에 전도여행을 떠날 때 그렇게 멀리 갈 줄을 몰랐습니다. ‘가까운데 한 번 가봅시다. 갔다 온 곳을 한 번 더 가봅시다.’ 이러면서 차츰차츰 로마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은 없습니다마는 추측컨대 로마에서 석방이 되고서 서바나, 지금으로 말하면 스페인입니다. 그 당시 세계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서바나까지 바울은 전도여행을 다녔습니다.

에베소에서 바울이 복음을 열심히 증거할 때에 바울에게 말씀을 배웠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들이 에베소에 왜 왔겠습니까? 그 중에는 생계 때문에 고향을 떠나서 돈 벌러 온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와서 말씀을 듣고나니 돈 문제가 아니라 내 고향 내 친지에게 복음을 전해야 되겠다고 해서 각자 돌아가서 고향에다 교회를 세웠더라는 겁니다. 이런 일들이 쌓이고 싸여 결국은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온 세상이 복음화 되어 갔다는 얘깁니다. 로마교회를 누가 세웠습니까? 모릅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베드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틀림없다 해서 아마 베드로에게 배웠거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세우지 않았을까 추측정도만 합니다. 누가 세웠는지 모릅니다. 누가 세웠는지 모르는 교회가 많아요. 무조건 큰 교회를 세우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전하여야겠다고 하다보니 너무나 조그마하고 초라하게 교회가 시작되었는데 나중에 커지긴 커졌는데 누가 시작했는지 잘 모르는 거죠.

좋은 걸 어떡해?

작은 순종, 작은 열심이 이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간 것입니다.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시초는 분명히 안디옥 교회의 사고친 사람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퍼져나가는데 제일 먼저 시동을 걸었던 이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는 잊지말아야 합니다. 이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박해를 피해서 도망갔던 사람들입니다. 박해를 피해서 도망갔으면 숨어 있을 생각은 않고 거기서 왜 이런 짓을 했습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리는 그 기쁨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열심과 능력으로 이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그래도 교회에서 맡은 직분에 어울리게 이 정도는 해야지’ 이런 생각은 크게 유익이 되지는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참된 기쁨이 우리 속에 있느냐 없느냐를 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쁨 때문에...’라고 할 수 있어야 그것이 큰 역사를 이룹니다. 그 기쁨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앞서 가고, 하나님의 은혜가 앞서 가고 난 따라갈 뿐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삶이고 그러한 작은 순종이 나중에 위대한 역사를 이룹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도 없고 은혜도 없이 ‘내가 그래도 교회의 이 정도 직책을 맡았고 또 다른 사람 눈도 있으니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하면 예수 믿는 게 힘듭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슴 속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그 기쁨이 항상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 기쁨 때문에, 그 기쁨이 앞장서고 내가 그것을 따라가면서 일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앞장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실천해 가면서 움직이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역사를 체험하지 않으면 예수 믿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여러분 속에 그런 기쁨이 있고 하나님께서 정말 큰 은혜를 주셨다는 확신이 있으면 사고치세요. 무슨 사고요? 구브로 몇 사람과 구레네 몇 사람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단 말이에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속에 뜨거운 마음이 있으면 일 하지 마라고 그래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겁니다.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그런 기쁨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그 간절한 소원을 다 이루어 갔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하노라 하면서 ‘하고 싶어서, 예배 가고 싶어서, 헌금 드리고 싶어서...’ 이런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이지 체면 때문에, 눈치 때문에 일하지 마십시오. 하루 이틀 예수 믿을 것 아니지 않습니까?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고 싶어서, 내가 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 기쁨 때문에’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갔습니다. 내 노력 내 열심 이전에 하나님이 내 속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뜨거운 기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그걸 알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지 귀 기울이고, 그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속에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여러분들을 사랑하셨다는 이 기쁨이 넘치기 바랍니다. 이 기쁨이 여러분들을 이끌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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