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울수야?

효자제일교회 강도사:홍 순관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개역, 로마서 14:13~18]

독한 빈대

빈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신 적이 있으세요? 저도 어릴 때는 빈대 구경을 못했습니다. 대학 다닐 때 기숙사의 다다미방에서 생활했는데 빈대가 있었나 봐요. 저는 빈대든지 모기든지 간에 한 방에 둘이만 같이 있으면 걱정을 안 합니다. 제겐 안 덤비고 꼭 옆에 있는 사람에게만 가더라구요. 저하고 같은 방을 쓰던 친구가 “이 방에 빈대있다.”고 엄살을 몇 번이나 부리길래 “세상에 빈대는 무슨 빈대? 빈대가 어디 있냐?”고 무시해 버렸더니 어느 날 이 친구가 견디다 못해서 옆방으로 가 버렸어요. 그 날 밤에 난생 처음으로 빈대한테 물렸습니다.

그 때까지 빈대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게 어떻게 생겼나?” 싶어서 불을 켜 보니까 안 보여요. 그래서 책상 두 개를 붙이고 올라가서 누웠는데 사사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잽싸게 불을 켜니까 빈대가 벌어진 벽지 틈새로 들어가더군요. “빈대란 놈이 이런 데 숨어 있는구나!” 하면서 벽지 바른 곳을 주욱 따라 가면서 누르니까 따따닥하고 터지더라구요. 벽에 틈이 있는 부분을 찾아다니면서 다 눌렀죠. 굉장히 재미있데요. 그 때 빈대를 처음 보았는데 조그마한 것이 납작한 접시모양으로 생겼더군요.

정주영 회장과 빈대

세월이 좀 지난 후에 정주영 씨가 쓴 글에 보니까 빈대 얘기가 나와요. 이 분이 몹시 절망하고 있을 때에 빈대를 만났던 모양입니다. 빈대가 하도 덤벼서 역시 책상 위에 올라가 잤답니다. 자는데 책상다리를 타고 빈대가 올라오더라는 거죠. 그래서 책상다리 네 개에 전부 세숫대야를 받치고 거기다가 물을 채웠답니다. 그러니까 빈대가 세숫대야를 타고 올라오려다가 물에 빠지니까 안심을 했는데 그래도 물렸데요. 빈대가 벽을 타고 올라와서 천장에서 목표물을 찾아서 떨어지더라는 겁니다. 이 분이 그렇게 빈대에게 물리면서 “빈대도 저렇게 좌절하지 않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인 내가 이만한 일에 좌절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일어섰답니다.

정 회장님은 빈대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다시금 도전해서 신화적인 일을 이루었는데 참 아쉽게도 그 아들이 아버지가 빈대에게 받았던 교훈을 제대로 못 살리는 바람에 정 회장님의 빈대 이야기는 힘을 조금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어요. 자살한 정 회장 아들이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아버지의 그 이야기를 기억하며 그래도 조금 더 참고 견뎠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성도님께서는 홍 강도사가 무슨 빈대 이야기를 했는지를 기억하면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시기 바라며 이 말씀을 드립니다.

초가삼간 태울 수야?

우리 속담에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야 없지 않느냐?’는 말이 있습니다. 빈대 때문에 집을 홀랑 날린 사람이 과거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일이라도 있었으니 이런 말이 나왔겠지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빈대가 얼마나 지독하면 견디다 못해서 빈대 잡겠다고 집을 태웠겠습니까? 그렇더라도 빈대 때문에 집을 태웠다면 모든 사람이 욕을 할겁니다. “어떻게 빈대 때문에 초가삼간을 홀랑 태울 수 있겠느냐?”고 비난을 하겠지만 태운 사람의 입장에서는 “빈대한테 한번 시달려 봐라. 얼마나 화나면 내가 이 짓이라도 했겠느냐?” 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빈대에게 시달렸다 하더라도 빈대 때문에 집을 다 태웠다면 어느 누구에게서나 욕을 먹기 마련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잘 보면 우리 보고 ‘그런 짓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듯합니다. 15절을 보십시다.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 여기에 무엇과 무엇이 대비되고 있는지 보십시오. 식물과 형제, 형제도 그냥 형제가 아니죠? 어떤 형제요?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버리고 살려 놓은 형제와 식물이 대비되고 있는 겁니다. 빈대 때문에 초가삼간을 태울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본문은 ‘식물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실족케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서로 판단하지 말라

어떤 일이 있어도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실족케 하는 일만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알게 모르게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도록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첫 번째 교훈은 13절, ‘그런즉 우리는 다시는 판단하지 말고’라는 것입니다. 판단하지 말라는 겁니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 너무 따지지 말자는 얘기도 됩니다. 이렇게 따지는 데서부터 “니가 그러고도 집사냐?” 또는 “그런 짓을 하면서도 니가 교인이냐?”라는 겁니다. 이런 말을 우린 적잖게 잘 하는 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그럴 수 있습니까?” 이것이 사람을 판단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이렇게 규정하고 판단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대로 교회를 섬기고 제대로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분들이 우리보다 좀 못한 사람을 향해서 흔히 할 수 있는 말이 이런 말이겠지만 바울은 금물이라고 말합니다. 형제를 판단하는 일은 하지 말자는 거죠.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흔히 하는 말로 “좀 안다고...” 또는 “좀 먼저 믿었다고...” “아니, 지가 집사면 집사지, 되게 그러네?” 이것도 여전히 형제를 판단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지 말자는 거죠. 사도 바울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 형제를 판단하지 말라고 합니까? 그가 남이 아닌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제요?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은 형제

여러분의 주위에 있는 분들을 돌아보시면 무슨 생각이 떠오릅니까? “누가 이 교회에 먼저 나왔는지, 누구 인물이 더 나은지, 쟤보다는 내가 좀 잘 났지...” 그런 생각이 먼저 들면, 판단하지 말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저 형제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들어야 정상입니다. 저 형제가 나를 섭섭케 한 모습이 보이는지, 아니면 저 형제를 사랑해서 우리 주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이 먼저 생각이 나는지요? 항상 그 생각이 먼저 들기를 바랍니다. 형제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단이나 그릇된 가르침을 가르치는 자에게까지 그렇게 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14장 6절입니다.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우리가 다 하나님을 섬기는 형제라는 말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같은 형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좀 부족하고, 좀 못났고, 좀 성질이 고약해도, 결국은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죽으나 사나 우리가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형제 아니냐 이 말이에요. 그 외에는 좀 부족한 것이 있다 해도 묻어줄 수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네가 나한테 그럴 수 있느냐?” 그런 판단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판단하지 말라는 것에 근거해서 판단하기 위한 자료수집도 하지 마시라고 당부를 드립니다. 우리가 무슨 자료수집을 했나요? 알게 모르게 남을 판단할 자료수집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형제에 대해서 알게 된 바가 있으면 그건 아는 게 아닙니다. 모르는 걸로 하십시오.

판단할 자료수집도 불가!

저희 부부가 직장생활을 할 때 한 달에 봉급이 어느 정도인지를 우리 아버지가 아시니까 문제가 되더라구요. 우리 아버지는 지금도 강원도에 가셔서 집으로 전화 걸 때 100원 짜리 동전 하나 넣고 급하게 몇 마디 하시다가 중간에 끊어버립니다. 그렇게 아끼시면서 평생 사셨으니까 돈을 보는 눈이 아들들과 달라요. 아들, 며느리의 봉급이 아버지 눈에는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 당신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계산을 해보시고는 ‘헤프다’고 꾸중을 자주 하시는 겁니다.

가족간에 자주 문제거리가 되길래 액수를 모르는 게 좋겠다 싶어서 봉급을 받아도 보여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문제가 계속 되는 것은 아버지께서 교회 회계부에 계셨거든요. 그러니까 십일조 내역을 아시는 겁니다. 십일조 액수는 실제 수입보다 많게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걸 기준으로 생각하시면서 아들 내외가 온통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거죠.

회계부서에 들어가셔서 일하시다가 누가 십일조를 얼마 한다는 것을 장부정리상 알게 되었더라도 거기서 한발짝 물러나는 순간에 기억에서 지워야 합니다. 수고하시는 분들이 오해를 하실까봐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마는 회계를 담당하면서 알았던 것은 거기서 나오는 순간에 깨끗이 잊으셔야 합니다. 누가 헌금을 얼마하고 누가 어떻게 하더라. 이런 것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됩니다. 흔히 직장생활에서 하는 표현을 빌린다면 공무상 취득한 비밀은 죽을 때까지 비밀에 붙여야 합니다.

공무상 취득한 비밀은 죽을 때까지 비밀에...

여러분,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 문제 때문에 학부형을 만나서 이런 저런 상담을 하다가 개인적인 것들을 알게 되지 않습니까? 그 선생님이 어디에 나가서 여러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 결코 그래서는 안됩니다. 아이 상담 때문에 학부형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 알았다고 하면 자기 혼자 아는 걸로 끝내야지 이런 것들을 다른 사석에서 옮기는 것은 도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알게 되었다면 내가 아는 데서 끝나야지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누구는 새벽기도를 얼마 동안 다니고 있고, 무얼 어떻게 하고, 봉사를 얼마나 하고... 하는 이런 것들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근거로 해서 그 사람의 신앙생활은 어떠하고, 집사가 저래서 되고 안되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도 가끔 무명으로 헌금도 하시고, 무명으로 좋은 기자재를 설치하신 것에 대해서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약한 버릇을 가진 분들이 계셔요. 본인이 밝히지 않고 했으면 그걸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가 했을까 궁금하지요? 저도 궁금합니다. 궁금하지만 거기서 끝내야 합니다. 누가 했을까? 누구 아닐까? 하고 묻고 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도 역시 판단을 위한 정보수집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누가 했는지 나중에 알았더라도 자랑스럽게 “야, 누가 했단다.” 이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도간에 판단하지 말라고 말할 때에 이런 것까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도간에는 결코 누가 어떤 사람이냐 이런 판단을 하지 말고, 할 말이 있다면 “그래 그 사람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 이 얘기만 하자는 겁니다. 좀 못 났으면 어떻고, 성질 좀 고약하면 어떻습니까? 그런 그를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는 것만 기억하자는 겁니다. 매사에 판단도 않고 생각도 안하고 무식하게 살아야 하느냐? 그런 말은 아닙니다. 사람에 대해서 판단을 하는 것은 안되지만 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은 생각을 잘 해야지요.

실족치 않도록 주의하라

두 번째로, 13절입니다.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 요약해 보면 ‘실족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형제를 판단하고, 저 사람은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하게 되면 필연코 그 형제를 실족케 할 위험이 있습니다. 형제 하나를 실족케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예수님께서 잘 말씀하셨습니다. 이 소자 하나를 실족케 할 바에는 어떻게 하라고요? 연자맷돌을 목에 감고 빠져 죽으라는 거죠. “나는 아이를 그렇게 한 적 없다?” 그 소자가 꼭 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까? 교회 잘 다니고 있던 형제를 실족케 하면 더 큰 잘못 아닙니까? 잘 믿는다는 사람이 좀 못한 사람에게 말 한마디 잘못해서 실족하게 되었다면 신앙적으로 어린아이를 실족시킨 겁니다. 형제를 실족케 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빈대도 할 말이 있다

여러분, 빈대가 사람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모릅니다. 밤잠을 못자도록... 이게 도망은 얼마나 잘 가는지... 빈대는 사람을 얼마나 괴롭히나요? 말도 못하지요. 그런데 빈대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언제 너를 괴롭혔냐?”고 그럴 거예요. 왜요? 빈대는 사람을 괴롭히려고 무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자기에게는 필요한 일입니다. 살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는 겁니다.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너, 왜 그렇게 날 괴롭히냐?” 그러면 “내가 언제 괴롭혔는데?” 괴롭힌 적 없다고 할 겁니다.

고슴도치와 다람쥐가 사랑을 했더랍니다. 고슴도치가 “다람쥐야 반갑다!” 하고 덥석 안기면 다람쥐가 아프다고 야단입니다. 고슴도치는 다람쥐를 자기 생각, 자기 방식으로 사랑해서는 안돼요. 고슴도치는 사랑하기 전에 자기에게는 바늘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사랑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고슴도치가 아닌가? 혹은 내가 빈대가 아닌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는지 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게 뭐 아픈데?” “그만한 일 가지고 뭐 그렇게 기분이 나빠?”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 ‘아, 내가 고슴도치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야, 왜 그게 기분 나쁜 말이야? 남들도 다 하는 얘기 아니야?” 이런 말을 하고 있으면 내가 고슴도치라는 얘깁니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내가 하는 말에 상대방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면 내가 고슴도치일 수밖에 없는 거죠. “삐지긴 뭘 삐져? 남자가 째째하게!” 남자라고 안 삐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자가 아주 튼튼한 그릇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성경에서 남자는 어떤 그릇이라고 하지요?

수퍼맨의 비애

여자는 ‘더 연약한 그릇’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가 붙었어요. 여자가 더 연약한 그릇이면 남자는 ‘연약한 그릇’이죠. 남자도 연약한데 사람들마다 남자가 남자가 하니까 할 수 없이 강한 척 해야 되죠. 다른 사람이 다 그러니 강한 척 해야 하는데 실제로 강하지 않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괴롭지요. 그래서 나온 노래가 ‘수퍼맨의 비애’ 아닙니까? 다른 사람들은 나를 수퍼맨이라고 하는데 “나는 하늘을 날 수가 없고, 힘도 없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난 하늘을 날 수 있고 힘이 있는 줄 안단 말이예요.” 누가 그런 노래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능력없는 수퍼맨이 슬퍼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러니까 “남자가 뭐 그만한 일로 삐지고 그래?” 이런 소리하고 있으면 내가 고슴도치라는 얘깁니다. 내가 빈대노릇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1절을 봅시다.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잘나고 못나고 이런 얘기 할 필요없이 무슨 일이든지간에 형제를 거리끼게 하지 아니하는 것이 아름답담니다. 누가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니 말이 그르고 내 말이 맞고...’ 이런 싸움을 할 것이 아니고 형제를 거리끼게 하지 아니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말씀하십니다. ‘형제를 판단하지 말라. 형제가 실족하지 않게 조심하라’ 그렇게 말씀하신 바울이 그 다음, 15절을 봅시다.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으로 행하라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하였기 때문에 형제가 근심하게 되는 것 아니냐? 형제를 사랑으로 대하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논리적이냐 비논리적이냐를 따져보면 아주 논리적인 사람도 어떤 때는 정말 비논리적입니다. 머리로 실컷 생각해 놓고 결정적인 것은 그 때 기분에 따라 싹 바뀌어 버립니다. 부부가 싸웠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하루종일 고민합니다. 조금만 더 참을 걸 그랬네. 오늘 들어갈 때 미안하다 그럴까? 잘못했다 그럴까?

집안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조금만 참으면 될 걸 그랬네. 오늘 신랑이 들어오면 무슨 말을 할까? 이러다가 퇴근시간에 만났는데 하루 종일 생각했던 말 따로, 그 순간 튀어나오는 말 따로 아닙니까? “이렇게 이렇게 하면 이렇게 이렇게 되겠구나.” 하루종일 생각해 놓고 문을 딱 여는 순간에 튀어나오는 말은 영 엉뚱한 말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람은 논리적인 듯 하면서도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입니다.

그래서 형제를 머리로 대할 것이냐 가슴으로 대할 것이냐는 문제를 잘 생각해 보세요. 옳고 그름을 실컷 따져 보아도 사랑으로 대하는 것 하나를 이기지 못합니다. 사람이 본래 좀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라서 머리로 옳고 그름을 열심히 따져도 잘 안됩니다. “여보, 이것은 이렇게 해야 되고 저것은 저렇게 해야 되잖아?” 하고 실컷 얘기해 놓으면 “그래, 말은 맞아.” 그런데 안 해요.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가르치면 잘 안 들어도 사랑해 주면 잘 듣습니다. 이런 경우가 사람이 비논리적인 경우죠. ‘해라 해라’ 해도 안하는 사람이 내버려두면 하는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를 정말 사랑으로 대하면 죽을둥 살둥 하는 수가 있어요. 잔소리보다는 사랑이 약입니다. 그렇게 사랑을 하고 정성을 쏟는데도 안 들으면 구제불능이죠. 그 구제불능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약은 그래도 사랑 뿐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유일한 약인 것을 어떻게 합니까? 잔소리나,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것은 약발이 잘 듣지 않습니다.

왜 잔소리가 효과가 없느냐 하면 잔소리는 항상 나는 가만히 있고 “당신만 바뀌시오.”라는 말이거든요. 어려워요. 그런데 사랑으로 대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나도 변하고 저 사람도 변하고 그래서 둘이 같이 변해가는 겁니다. 효과도 없고 말도 되지 아니하고 이러다가 내가 손해만 보지 않을까 싶어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결국은 약이 됩니다.

사랑이 아니면 말하지도 말라

여러분, 믿는 성도간에 사랑이 아니라면 위로의 말도 하지 마십시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서도 내가 진정으로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위로의 말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서 “집사님, 회개하세요. 우리 모르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나님께서 지금 매를 들고 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그냥 사랑하십시오. 비록 그가 무슨 죄를 짓고 하나님께 벌을 받는다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랑이 아니면 믿는 성도간에 따지러 가지도 마십시오. 꼭 따져야 될 일이 있거든 찾아가세요. 가서, 놀다 오세요. 거기서 누가 옳은지 그른지 열심히 해 봐야 남는 게 없어요. 성질나고, 힘들고, 견딜 수 없다 해도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약은 사랑을 베푸는 것 뿐입니다. 견딜 수 없는데, 밤잠도 못자고, 성질나 죽겠는데, 그래야 하느냐?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그 일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게 엄청난 가시를 주는 형제일지라도 저 형제를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결코 잊지마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업

20절 봅시다. ‘식물을 인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 하나님이 무슨 사업을 하셨어요?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고 하시는데 하나님이 무슨 사업을 했는지 알아야 어떻게든 할 것 아니예요? 하나님께서 무슨 사업을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하신 유일한 사업은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죄없이 죽이시고 우리 대신 죽게 하시고 우리를 구속하신 것입니다. 구속(救贖)사업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사업은 이것 뿐입니다. 천지창조도 있잖아요? 천지창조는 인간창조를 위한 보조적인 일일 뿐입니다. 천지창조보다 우리를 창조하신 것, 우리를 사랑한 것이 더 큰 사업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유일한 사업은 구속사업입니다.

하나님의 유일한 사업,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희생시켜 가면서 겨우 구해놓았는데 내가 무너뜨려요? 그것도 먹는 문제를 가지고요? 그럴 수 있느냐는 겁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으로 대하지 아니하고 판단하거나, 부주의한 말 한마디로 형제를 실족케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유일한 사업을 무너뜨리고 있는 겁니다. 엄청난 자금을 드린 사업입니다. 독생자를 희생시키는 것이 값으로 칠 수 없는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 겁니다.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랑으로 행하라는 겁니다.

믿는 형제에게 가시가 될만한 일, 믿는 형제를 답답하게 하고 근심하게 할만한 일은 결코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에 그런 문제로 넘어지게 했다면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시겠어요? “내가 목숨을 버려서 구해놓은 형제를 네가 먹는 문제 가지고, 네 기분 좀 나쁘다고 해서, 네가 손해 좀 봤다고 해서, 그럴 수 있겠느냐?”고 하시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하나님께서 행하신 유일한 사업이 옆에 있는 저 못난 형제를 구원해서 하나님의 백성 삼으신 것이라는 것을 결단코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천지창조도 거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 높고 높은 보좌에서 이 낮고 낮은 나에게까지 오셔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신 주님이 치르신 값이 얼마인데, 그걸 내 성질 때문에 내 손해, 내 문제 가지고 무너뜨릴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형제를 사랑으로 대하라는 것이죠.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16절에,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형제를 판단하고, 사랑으로 형제를 감싸지 않으면 우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게 됩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선한 것이 뭘까요?

옛날 우리나라 가난한 사람에게는 초가삼간이 작은 것이지만 참으로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집을 빈대잡자고 태워 없앴다면 세상에 어느 누가 비난하지 않겠느냐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형제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서 형제를 실족케 한다면 바로 그런 비난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독생자를 희생하고 너희를 구원했다더니, 겨우 그런 문제로 싸우냐?” 이러면 우리는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선한 것 그게 뭡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이 땅에 독생자를 보내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셨다는 이 아름다운 것을 다른 사람들이 깔보고 비방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을 받았다는 우리가 조그마한 일로 형제와 실족하고 형제와 싸웠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그러겠어요? “하나님의 사랑도 별 것 아니네.”라고 말하지 않겠느냐 말이죠. 하나님을 위해서, 주 예수를 위해서 목숨까지도 드린다고 하더니 “야, 목숨 버리기 전에 너희들끼리 그 일이나 잘 해라.” 이런 얘기가 나올 것 아니예요? 우리가 조그마한 잘못을 저지름으로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 선한 이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비방받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할 수 없습니다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너무나 화가 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부 멸하고 모세 너를 통해서 새로운 민족을 만들겠노라’고 말할 때 모세가 기도를 잘 합니다. “하나님 그럴 수 없습니다.” 모세가 왜 안된다고 말합니까? 만약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면 저 애굽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능력도 없이 백성을 끌고 가더니 꼴 좋다.” 할 것 아닙니까?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불쌍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가 아니예요.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교회 차가 움직일 때 조금만 잘못하면 굉장히 욕을 많이 얻어먹습니다. 다른 차는 위반해도 잘 몰라요. 저게 누구 차인지 어디 차인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교회 차는 옆에, 앞에 이름을 큼지막하게 써 놓고 못 갈 곳으로 간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핸들을 꺾지 말아야 할 곳에 한 번 꺾어서 오는 이득은 얼마 안됩니다. 그런데 그걸 본 사람에게 먹는 욕은 정말 큽니다.

저도 운전할 때 좀 별납니다. 옆에 누가 있으면 자제를 좀 합니다. 뒤에 아이가 타면 더욱 더 부드러워집니다. 더구나 교회 차를 몰 때는 정말 조심합니다. 잘 해야 본전입니다. 조금만 늦게 가면 늦게 간다고 잔소리, 조금 빨리 가면 빠르다고 잔소리, 다른 게 무서운 게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선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이 작은 것 때문에 욕 얻어먹을 수 없지 않느냐? 굉장히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우리에게 귀중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이 귀중한 것이 정말 별 것 아닌 것 때문에 욕을 얻어먹게 해서는 안됩니다.

옷이 아까와서 몸을 찢어?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서 살되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17절을 봅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에 ‘오직 성령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죠.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성도들이 모일 때마다 평강이 있고 희락이 있어야지 먹는 문제 마시는 문제 가지고 싸우거나 근심하거나 걱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마치 우리의 신체와 의복에 비유할 수 있지 않겠나 싶어요. 의와 평강과 희락은 신체에 해당되면 먹고 마시는 것은 의복에 해당될 겁니다. 여러분, 몸에 위험이 닥치면 옷은 아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교통사고 나서 어디 다치면, 몸에 피가 나면 아무리 고운 옷이라도 찢어버리지 않습니까? 목숨이 위태로운데 옷이 문제입니까?

사도신경을 외울 때에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을 합니다.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 하는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 모두는 한 몸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고백하는 우리가 형제를 찢어내는 일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아무리 내 마음에 안드는 형제라고 해도 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한다면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옷을 지키려고 몸을 찢는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런 정신으로 살아갈 때에 18절을,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사람들도 칭찬하게 되어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당신이 빈대야?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이렇게 조심스럽게 사랑을 나눌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에게 칭찬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기억하며 살게 되는 결과입니다. 오늘 저녁에 돌아가셔서, ‘누가 빈대냐?’를 생각하면서 한참 쳐다보니까 “아무래도 당신이 빈대일 것 같애.” 이러면 ‘판단하지 말라’는 말씀에 걸리는 겁니다. 그러면 조금 바꾸어서 “여보, 내가 이제까지 빈대노릇을 많이 했지?” 속으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묻는데 옆에 있던 짝지가 “맞아, 당신 빈대 노릇 좀 했지.” 이러면 문제가 커지는 겁니다.

‘당신이 빈대냐? 내가 빈대냐?’는 판단도 하지 마십시오. 혼자 하세요. 부인 쳐다보면서 빙긋이 웃고 있는 것, 이것도 아닙니다. 왜 웃는지 아세요? ‘하지 말라니까 안하는 거지, 속으로는 우리집 빈대는 당신이요.’ 하고 웃는 거예요. 그러지 말고 ‘정말 당신을 위해서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그런 당신과 만나서 사랑하고 살라고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셨다.’는 이 생각만으로 쳐다보세요. 결국 두 사람이 다 변해야 일이 됩니다. 한 사람만 변해서는 잘 안돼요. 두 사람이 다 변하면 놀라운 역사가 여러분들에게 있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정주영 회장님이 남긴 그 빈대 이야기가 참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들에게 감동을 못 준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빈대는 우리 가정에서 혹은 우리 믿는 형제간에 “성질 고약한 그 친구 말이야, 말 좀 조심하면 좋겠는데 입이 험해서...” 이런 것들을 가리키는 겁니다.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 때문에 형제를 실족케 할 수는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런 면이 우리 각자에게 다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 때문에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뜨릴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은 이 사람을 내 성질대로 대할 수는 없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초가삼간을 태우는 게 아니라 튼튼하고 아름다운 기와집을 짓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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