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 신학이나 할까?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의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여호와께서 바알브올의 일을 인하여 행하신 바를 너희가 목도하였거니와 바알브올을 좇은 모든 사람을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에서 진멸하셨으되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였느니라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규례와 법도를 너희에게 가르쳤나니 이는 너희로 들어가서 기업으로 얻을 땅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인즉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함은 열국 앞에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의 가까이 함을 얻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개역, 신명기 4:1~8]

한국 사람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히딩크요? 큰일났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한국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히딩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세계 모든 사람이 알만한 한국 사람이 그리 없다는 뜻도 되지요. 국내에서 유명한 사람이 외국에 나가도 유명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큰 부자가 세계적인 부자의 대열에 명함을 내밀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프로이드나 아인슈타인, 번스타인은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른다면 어느 민족이에요? 어김없이 유대인입니다. 옛날에 키신저가 유명했죠. 키신저라면 국가 분쟁이 저절로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이 분도 유대인입니다. 근래에 영화로 유명한 스필버그도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의 수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후하게 쳐도 2000만을 넘지 않습니다. 60억 인구에 2000만이면 0.3%가 되나요? 1%도 안되는 작은 숫자입니다. 이 작은 숫자 중에 절반 정도가 미국에 있습니다. 왜 미국에 이렇게 많이 모여 있을까요? 이건 슬픈 역사의 결과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이 흩어져 있었는데 가는 곳마다 박해를 받았거든요. 발붙이고 살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쫓기고 쫓기다보니까 막판에 몰린 곳이 미국입니다. 굉장히 슬픈 역사입니다.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핍박받으며 흩어져 사는데 유명한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세계에 명함을 내밀만한 사람이 별로 없는 반면에 유대인은 수두룩합니다. 노벨상을 가장 많이 탄 민족이 유대인입니다. 지금 노벨상을 탄 사람이 300명쯤 되면 유대 민족이 차지한 숫자가 1/3입니다. 우리나라는 몇 명이죠? 1명요? 그 한 명도 좀 찜찜하죠? 유대민족은 어떻게 인구도 그리 많지 않으면서 노벨상의 1/3정도를 유대인들이 차지하고 있을까요? 유대민족은 비록 작은 민족이지만 특이하고도 뛰어난 민족이란 것을 전 세계가 인정합니다. 그래서 학자들이 도대체 유대인들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위대한 민족이 되었는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연구했겠지만 대체적으로 두 가지 결론을 얻었습니다. 한 가지는 다른 민족에게 없는 지혜의 보고라고 할만한 탈무드가 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목에 탈무드라는 말이 붙은 책들이 한 때 유행처럼 많이 나왔습니다. 읽어 볼만 합니다. 참 유익하고 재미난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탈무드가 뭐냐하면 토라를 근거로 한 랍비들의 가르침을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토라는 이스라엘의 율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흔히 모세오경을 간단하게 토라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이렇게 위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토라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것은 말을 바꾸면 탈무드가 있었다는 말이고 그 말을 바꾸어 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이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위대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빙빙 돌리지 말고 차라리 유대인들에게는 성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면 좋을텐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그렇게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종교적인 냄새가 난다는 거죠. 성경이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위대한 민족이 됐다 이렇게 말하면 될 일을 유대인들에게는 다른 민족에게 없는 지혜의 보고 탈무드가 있었다 이러는 거예요. 탈무드의 근원을 올라가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율법의 내용을 근거로 하고 거기에서 랍비들이 자기들의 지혜를 추가시킨 얘기들입니다.

또 한가지 더 결정적인 것은 유대인들이 자녀교육을 정말 잘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때 ‘유대인의 자녀교육’이란 책이 유행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그 중에 유명한 것이 배고프다고 하는 아이에게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것이 있지요. 유대인의 자녀교육에서 나온 얘깁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 위대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녀에게 교육을 잘 시켰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성경에 이런 예가 허다하게 있지만 예를 하나만 들겠습니다. 신명기 6장 6절입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누구에게요? 자녀에게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유대인들에게 당부한 것이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기념 절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정한 절기가 되거나 일이 있을 때마다 기념물을 세우고 기념비석을 세우는데 그 목적이 전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이것들을 그대로 가르치라고 신신당부한 것입니다. 그 말씀에 따라서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셨고 이 성경을 통해서 자녀에게 일찍부터 말씀을 가르치라고 하셨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위대하게 되었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입니다. 그런데 종교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으려고 유대인들은 자녀교육을 잘했기 때문에 위대한 민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자녀교육이 어디서 시작이 된 건데요? 성경에서 시작되었고 하나님의 지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빼버립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말씀에 어느 정도 순종한 것만으로도 위대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훌륭한 아버지 밑에 훌륭한 아들이 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훌륭한 어머니 밑에 훌륭한 아들이 나는 경우는 많습니다. 왜 그렇겠어요? 훌륭한 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가 활동을 하다가 훌륭해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녀교육을 등한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아버지 밑에 대를 이어서 훌륭한 아들이 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훌륭한 어머니일 경우에는 훌륭한 자녀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밑에서 훌륭한 아이가 또 태어나는 것입니다. 자녀교육이 참으로 중요한데 그 자녀교육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서, 말씀 그대로 행해질 때에 유대 민족이 특이한 민족이 된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런 귀한 복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자녀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말씀에 근거한 삶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풍성한 복을 약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이 본문을 통해서 확인을 해 보려고 합니다.

1.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면 살 것이다: 살아 있다고 사는 것이 아니다

이 본문을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 행하라는 것입니다. 이 규례와 법도를 지키면 어떻게 되는지 1절을 봅시다.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규례와 법도를 주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게 하려고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법이 있으면 살고 하나님의 법이 없으면 죽습니까? 우리는 예배도 드리고 성경도 배우니까 잘 살고, 성경 없는 사람들은 못삽니까? 여기서 산다는 것은 그냥 밥 먹고 이 땅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차원 정도가 아닙니다. 산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그것이 사는 것입니다. 짐승이 사는 것하고 사람이 이 땅에 살아 있는 것하고 같을 수가 없는 겁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뭘 먹고 삽니까?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하러 왔을 때 그 시장한 예수님을 향해서 이 돌들로 떡이 되라고 할 때 예수님께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아멘 하신 분은 집에 가셔서 정말 성경책 많이 보셔야 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주보를 보시면 읽는 성경 장수가 요즘 굉장히 많이 늘어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말씀을 주식으로 알고 열심히 보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주식은 성경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는 밥은 간식입니다. 그것도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있을 때는 이 간식으로 힘을 유지해 나가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잠간 살다가 사라질 몸이 아닙니다. 밥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을 동안 몸을 유지해 줄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영원한 삶으로 이끌어 가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의 주식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주신 것은 이 규례와 법도를 지킴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절에 가르친다는 말씀이 나오죠? 여러분, 가르치는 게 뭡니까? 다른 말로 교육이라고 하죠. 군대 용어로 교육은 뭡니까? 군대에서 교육은 기합입니다. 교육 좀 받고 싶어? 이 말 나오면 아이고 죽었구나 하는 겁니다. 군대 용어로 교육은 두들겨 패서라도 군기 잡는 거예요. 학교 선생님들은 교편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교편이라는 것은 회초리를 뜻합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회초리를 들고 훈련시키고 억지라도 다듬어 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가르치다는 말이 참 재미있습니다.

히브리 말로 가르치다는 것은 뾰족한 것으로 콕콕 찌른다는 뜻입니다. 아니 뾰족한 것으로 콕콕 찌르면 어떻게 돼요? 피나요? 어떨 때 콕콕 찌를까요? 졸고 있을 때요? ‘야 정신차려’ 하고 콕콕 찌르는 게 교육이라는 뜻입니다. 정신이 희미한 사람을 정신 차리도록 콕콕 찔러 주는 것이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규례와 법도를 주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정신이 바짝 들어서 살도록 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정신이 말짱하게 깨어 있는 것이 사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성경에 그런 예가 많이 있습니다.

레위기에 보면 부정한 짐승이 많이 있는데 가령 어류 중에 부정한 것은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는 것입니다.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것은 먹어도 좋다고 말합니다. 지느러미가 있고 비늘이 있는 어류들은 대체로 자기가 갈 곳을 분명하게 정해서 마음껏 나아갑니다. 삶의 방향을 정확하게 정해 놓고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물을 거슬러 가기도 합니다.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는 미꾸라지는 먼 곳으로 움직여 나가는 것이 아니고 제자리서 뺑글뺑글 돌다가 주로 흙탕물이나 진흙 구덩이에 머리를 처박고 사는 어류입니다. 하나님이 그건 부정하다고 하십니다. 추어탕이 얼마나 좋은데 하나님이 그것도 모르시고 부정하다고요? 영양을 얘기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미꾸라지가 사는 모습을 하나님의 백성이 닮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이 말라 버리면 지느러미를 가진 어류들은 거의 죽습니다. 물없이 못 삽니다. 저수지에서 물을 뺄 때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미꾸라지는 물이 빠져도 안 죽어요. 진흙 속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서 비가 올 때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게 미꾸라지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는 게 지느러미 달려 있는 어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어류들처럼 정신이 말짱하게 깨어 있도록 하나님께서 규례와 법도를 주시는 겁니다. 삶의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가지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규례와 법도를 주시고 이것을 가르치라는 것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도록 쿡쿡 찌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을 똑바로 보고 살아야 그것이 사는 것입니다. 그냥 살아 있다고 사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설명할 때 진정한 안식 없이는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은 앞으로 우리가 영원히 누릴 안식이지만 이 땅에서도 진정으로 그 안식을 누리며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께 붙어 있어야 그것이 사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규례와 법도를 주셨습니다.

4절을 보세요.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였느니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여 살았다. 어떤 너희입니까? 하나님께 붙어서 떠나지 아니한... 이 ‘붙은’이란 단어가 참 재미있어요. 왜 하나님께 붙어서 안 떨어지나요? 요즘 나이 드신 분들이 시내 나가면 눈꼴시려운 것 많죠?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 손만 잡고 가도 조금 덜 할건데 딱 붙어서 다니는 것 보면... 이 더운 여름에 덥지도 않나? 여기 ‘붙은’이란 말은 연인들이 떨어질 수 없어서 붙어 있는 그 모습을 말합니다. 여기 하나님께 붙은 이란 말은 부부 사이가 아주 밀접하게 붙어있듯이 그렇게 하나님께 딱 붙어있는 너희는 생존하였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법도를 주신 것은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님께 그렇게 붙어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라는 얘기입니다.

2.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면 땅을 얻을 것이다(1c)

그렇게 살면 1절 뒷편에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규례와 법도를 주시고 그것을 잘 준행하고 섬기면 결과적으로 땅을 얻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땅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깁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처음 약속하실 때도 여러 가지 복을 약속하시죠. 그 복 속에 땅을 준다는 약속이 계속해서 이어져 갑니다. 땅이란 삶의 근본입니다. 땅이 없어지면 삶 자체가 흔들려요. 지금도 땅이 없는 민족이 있죠? 사람은 있는데 땅이 없는 민족이 있어요. 터어키와 이라크에 흩어져 있는 투르크족입니다. 민족은 있는데, 말은 있는데 땅이 없어요. 그래서 이 나라에서 쫓기고 저 나라에서 쫓기고, 한 때는 민족이 완전히 말살을 당할 정도로 쫓기다가 지금은 좀 잠잠해졌습니다. 땅이 없는 민족은 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한 때 땅 없이 근 2000년 동안 온 세계로 흩어져서 쫓겨다니고 있었습니다. 땅은 삶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규례와 법도를 잘 지키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거죠.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은 땅을 어떻게 얻습니까? 신명기 말씀이 주어질 때 이스라엘은 땅없이 방황하는 이민족이었습니다. 땅이 없어 방황하는 이 민족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 이 백성이 땅을 얻는 방법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장에 이스라엘 백성이 땅을 얻는 방법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백성들을 이끌고 강을 건너가라’고 합니다. 가서 밟는 땅은 다 너희에게 주리라고 약속합니다. 너희가 밟는 땅은 다 너희에게 줄 테니까 여호수아더러 뭘 하라고 하지요?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을 잘 기억하고 계시는데 그것은 해야 할 일이 아니고 일하는 자세를 가리킵니다. 강하고 담대해서 뭘하라고 합니까? 정복하라고요? 정복하라는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건너가라, 건너가서 밟아라, 밟는 땅은 다 준다. 그런데 너는 강하고 담대해서 뭘 하라고요? 주야로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게 하지말고 율법책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전쟁을 하러 가야 되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뭐가 필요하죠? 강하고 담대한 마음이 필요한 겁니다. 싸울 준비 안 하고 율법을 가르치고 율법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느냐를 생각한다는 것은 보통 배짱 갖고 못하는 일입니다. 아니 적이 바로 저 앞에 있는데 율법을 가르치고 성경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는 것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그럴려니 강하고 담대해야 되는 거죠. 겁내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율법을 따라서 살라는 겁니다. 겁내지 말고 율법을 따라 살면 너희가 밟는 땅은 전부 너희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께서 예를 하나 보여주십니다.

여리고를 어떻게 점령합니까? 돌기만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밟은 거죠. 뺑뺑 돌면서 밟기만 했잖아요. 마지막에 소리를 좀 지르긴 했지만 소리지른 게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말씀을 우선 하라는 얘깁니다. 여러분들이 땅을 얻는 방법이 뭘까요? 정말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걸까요? 땅을 차지하려면 우선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 없이 어떻게 땅을 차지해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땅이고 집이 생길 것 아니에요?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게 틀린 것이 아니라 맞아요.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진정으로 땅을 얻는 방법은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며 그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살 때에 진짜 땅을 얻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좋은 남편을 어떻게 얻어요? 그냥 만들어 버려요? 우리 교회 여집사님 중에는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좋은 남편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떼를 써요? 옆에 앉은 분이 하나님께 떼 써서 얻은 분입니까? 좋은 남편 얻으려면 많은 남자를 사귀어 봐야지요. 그래서 사람 보는 눈도 기르고 분석을 잘 해서 골라야지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은, 아니 일반적으로 그렇게 해야죠. 그러나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진짜 좋은 남편을 얻는 방법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좋은 자녀를 어떻게 얻어요? 자녀는 마음대로 안된다고 그러대요. 좋은 자녀를 얻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것을 가르쳐서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땅을 얻는다는 것이 그냥 땅만 얻으면 되는 것이 아니고 얻은 땅에 풍성하게 과일이 자라고 채소가 자라고 거기에 아름다운 집을 지어야 그게 땅을 얻는 겁니다. 황무지 얻어 가지고 아무리 자기 것이라고 주장해봐야 그걸 어디다 써먹을 겁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얻게 하리라는 땅은 오늘 우리의 입장에서는 직장과 가정이 바로 우리의 땅입니다. 취직이 되었으면 땅을 다 얻은 겁니까? 아니요. 그 직장을 통해서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돼야 그게 제대로 땅을 얻은 겁니다. 그 직장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보여주며 그 사람들을 내 사람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저 사람들이 나의 삶을 보고 나를 따라서 하나님의 복음을 받을 수 있는 상태까지 만들어 가는 그것이 우리가 땅을 얻는다는 말입니다. 좋은 남편이 어떤 남편입니까? 어떤 자녀가 좋은 자녀입니까?

부부가 마음을 합하여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가고 부부와 자녀가 함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갈 때 그것이 우리가 땅을 얻는 것입니다. 결혼해서 남편 얻었고 아내 얻었으면 그게 땅 얻은 게 아닙니다. 그건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좋은 남편이 되고 좋은 아내가 되고 나중에 좋은 자녀가 되고 하는 것은 본인 노력으로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앞에 놓고 그 말씀대로 따라 행할 때 하나님께서 차츰차츰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이 땅을 얻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건너가서 마구 밟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밟고 다니기 이전에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말씀을 따라서 사는 삶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에서 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남편을 얻고 아내를 얻는 것입니다.

2절에도 나오고 6절에도 나오는데 여기 지켜 행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2절 제일 끝에 보면 명령을 지키라는 말씀이 나오죠? 지킨다는 것은 울타리를 친다는 뜻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정신 바짝 차리도록 콕콕 찌르는 것이라고 그랬습니다. 지킨다는 것은 울타리를 치는 겁니다. 울타리를 치면 어떻게 되나요? 울타리는 외부에서 누군가가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울타리는 내 행동의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고 제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통제하는 것을 말하는 거죠.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목표와 방향을 정해 놓고 그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말이 지킨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좋은 아내나 남편을 얻고 좋은 자녀를 얻으려면 성질대로, 마음대로 날 뛰어서는 되지 않습니다. 성질대로라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 되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자녀에게 공갈을 그치라’니까 그래서 공갈을 그치는 것이 울타리를 치는 겁니다. 이것이 말씀을 지키는 것이죠. 성질대로 마구 설치면 우리 식구도 얻을 수 없고 직장의 동료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울타리를 잘 쳐서 통제를 잘 해야 그것이 나로 하여금 진정으로 땅을 얻는 방법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이 내 삶의 한계와 방향을 위해서 스스로 울타리를 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의 울타리는 주로 가시나무입니다. 그런데 그 가시에 날마다 찔리는 양이 있을까요? 가시로 울타리를 해 놓으면 양이 늘 찔릴까요? 잘 안 찔립니다. 한 번쯤 찔려보면 두 번 다시 안 찔려요. 가시로 울타리를 쳐 놓았는데 맨날 찔린다면 울타리가 문제예요? 양이 문제예요? 찔리는 양이 문제입니다. 우리 주위에 하나님의 말씀이 울타리를 쳐 놓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매일 찔리는 분이 있습니까? 누가 문제예요? 찔리는 사람이 문젭니다. 가시 울타리로 된 그 속에서 내가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으면 제대로 된 양이고 저리 가도 찔릴 것 같고 이리 가도 찔릴 것 같아서 불안한 양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이고 오늘 또 주일이냐? 축구 좀 볼려니까 또 무슨 구역예배야? 교회만 안 다니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교회 때문에 못해서 늘 마음이 상하고 찔립니까? 그게 바로 매일 울타리에 찔리는 양입니다. 가시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아무런 아픔도 안되고 방해도 안되고 오히려 저것 때문에 내가 저 안에서 평화로울 수 있을 때 이것이 제대로 된 양입니다.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그것이 울타리를 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쳐주는 울타리는 우리를 괴롭히거나 우리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법을 지킬 때 주의할 점은 2절에 보시는 대로 가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거나 뺍니까?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경우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합니다.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갈 때는 하나님께서 엄한 징계를 가하신다는 예를 들고 있는데 그것이 3절의 바알브올의 일입니다. 바알브올의 일은 본문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지 않습니다.

성경을 보다가 궁금할 때는 이 사건이 어디에 기록되었는가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꼭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걸 어떻게 찾아가죠?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성경에서 바알브올 옆에 작은 글자나 무슨 표시가 붙어 있으면 그 성경책은 계속 보시고,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성경책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경 바알브올에 보면 ‘ㄹ’이 붙어 있고 그 ‘ㄹ’ 자를 따라 난 위쪽에 보면 민수기 25장을 보라고 되어 있어요. 민수기 25장을 찾아보면 이 바알브올의 일이라는 것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을 숭배하고 간음을 하다가 2만 4천명이나 죽었던 사건입니다. 최소한도 이 정도는 찾아갈 수 있는 성경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민수기 25장 사건을 나중에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할 때는 엄청난 징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면 이방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우리를 더 감격케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잘 지켜 행할 때에, 6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열국 앞에 너희는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여기서 그들이란 이방 나라들입니다. 열국이 뭐라고 하느냐 하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방 열국들이 이스라엘을 보고 정말 지혜와 지식으로 큰 나라라고 할 것이라는 거죠.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지혜가 풍성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 이방 열국들이 이스라엘을 보고 감탄을 할거라는 얘깁니다. 무슨 감탄요? “야, 참 희한한 백성이네!” 이 소리를 할 거라는 얘깁니다. 과연 유대인은 그렇게 됐죠?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잘 순종하지 않았음에도 오늘날의 유대인들은 그야말로 희한한 민족으로 누구나 인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할 때에 그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도록 우리를 만들어 갑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시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보고 감탄을 합니까? 이웃들이 ‘참 희한하다’는 소리를 도무지 하지 않는다면 반성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뭔가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느냐를 꼭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다니면서, 성경책은 읽으면서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누구의 가르침대로 살죠? 한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는 어쩔 수 없이 유교 전통이 쫙 깔려 있습니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를 어떻게 하라고 하지요? 제 몸같이 사랑하라고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서 몸을 주신 것같이 아내를 사랑하라 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남편에게 목숨 바칠 각오로 아내를 사랑하라합니다. 그렇게 사시면 여러분 주위의 불신 이웃사람들이 “저 집 희한하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렇게 살고 계시는지 아니면 남편은 하늘이고 아내는 땅이야 하고 큰소리 빵빵치고 사는지 한 번 잘 보십시오. 부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들은 진심으로 남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다른 사람들과 모여서 남편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제가 들은 말 중에 유명한 말은 ‘지가 올챙이적 시절을 모르고...’ 입니다. 남편을 가리켜서 하는 말이 ‘올챙이 시절도 모르고 까불고 있다’는 겁니다. 성경이 말하는 남편과 아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상식과 너무나 다릅니다. 그렇게 살라는 거예요. 그렇게 살면 우리 주변 사람들이 저 집안 희한한 사람이다 소리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는 방식이 안 믿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일반 상식하고 달라야 합니다. 항상 말씀에 근거해 있나 살펴보아야 합니다.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실 때에 무조건 사랑을 베푸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정말 끝없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지은 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입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심판을 하다보니까 살아남을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결국은 자기의 독생자를 희생하실 정도로 사랑과 공의가 명확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예요. 둘 중에 하나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대체로 둘 중에 하나만 가지고 있죠. 어느 쪽입니까? 아낌없이 자녀에게 주기만 줬지, 자녀에게 바른 길 갈 수 있도록 징계하고 훈계하는 일은 요즘 잘 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요즘 좀 뜸합니다마는 데모할 때 한 번 보세요. 데모하는 사람들이 경찰을 두들겨 팹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데모도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하고 만약에 그 테두리를 벗어나고 법을 어기면 가차없이 처벌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섭니다. 경찰이 두들겨 맞다 보니까 설마 여자는 안 패겠지. 그래서 남자 경찰 빼고 여자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처음에 한동안은 여자 경찰이니까 안 팼어요. 얼마쯤 지나니까 여자 경찰도 두들겨 맞고 입원하는 거예요. 이런 법은 없습니다. 미국은 데모가 그칠 날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두들겨 맞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겁니다. 법의 제정이나 집행이 공정하지 못한 탓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분명하게 돼있지 않아요.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라고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잘 하면 학생들에게 두들겨 맞을 날이 곧 올 겁니다. 아이들을 그저 사랑으로만 대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따끔하게 벌을 줄 때는 두려워할 만큼 벌을 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그저 오냐 오냐만 연발하는 부모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4.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면 하나님이 가까이 하십니다(7-8)

여호와의 가까이함을 얻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스라엘은 독특하게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일신 사상이 지금도 그리 쉽게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사상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 보세요. 얼마나 소위 신이라는 것이 많이 있습니까? 문명화된 사회도 이 정도라면 적어도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대에는 정말 특이한 사상입니다. 온 세상이 범신론, 다신론, 지역마다 지역신을 섬기던 시절입니다. 다른 민족에게 정복을 당하면 자연히 신도 바뀌고, 왕이 정치적 이유에 따라서 없던 신도 만들어 내던 시절입니다. 이런 시대에 유일신을 믿고 더구나 그 신이 자신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셨음을 믿는다는 것은 도저히 사람의 아이디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순히 신을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들을 사랑하셔서 찾아오시고 온갖 사랑을 다 베푸셨다고 믿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우리를 위하여 자기 아들을 희생시킨 이런 신이 천지에 어디 있겠습니까?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면 하나님이 가까이 하신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하나님께서 먼저, 주도적으로 찾아 오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위대한 사상이 나오고 위대한 삶이 나오는 것입니다.

맺는말

말씀을 지켜 행하면, 성경 말씀대로 살면 영원한 삶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참된 지혜를 소유하게 됩니다. 땅을 정복하게 됩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이 땅에서 그렇게 성공적으로 살고 계십니까? 불신자들에게 존경과 놀라움을 받고 삽니까? “참 복도 많지, 참 희한한 놈이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 모습으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그 어려움들을 이기고 나가는 것입니다.

소금이 있어야 할 곳은 반찬 그릇이나, 국 그릇 ‘안’ 입니다. 소금이 나물이나, 비린내나는 생선이 싫다고 튀어나와 버리면 소금이 소금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 녹아서 모양이 없어질 망정 그 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세상을 떠나길 바라고 직장을 때려치우는 것은 결코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저히 못견디겠다 싶으면 흔히 뭐라고 하지요? 신학이나 할까요? 신학이 어디 그렇게 만만해 보입니까? 제가 아는 정답은 “에라, 장사나 해볼까?” 입니다. 장사는 쉬운 줄 아세요? 봉급받는 직장보다 결코 만만한 게 아닙니다. 직장의 못된 상사보다 더 배알이 뒤틀리는 일도 참아야 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야 할 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받으며 소금의 역할을 다 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어야 할 우리가 세상을 바꾸기는커녕 적응하지 못해서 도피해서는 안됩니다. 에∼라! 신학이나 할까? 이것이 결코 패배자의 변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부화하다가만 계란처럼 교회로 도피해서는 안됩니다.

빛이 비추어야 할 곳은 어디입니까? 빛은 어두운 곳을 비추어야 합니다. 빛이 밝은 곳만 좋아해서 밝은 곳을 찾아다닌다면 제 구실을 전혀 하지 못하고 맙니다. 소금은 비린내나는 생선 속에 녹아서 들어가야 하고 빛은 어두운 곳일수록 더욱 환하게 비춰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를 지켜 행하는 것이 세상의 빛과 소금된 우리가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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