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개역, 신명기 5:12~15]

어릴 때 듣고 은혜 받았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주일에 설교하려고 강단에 올라오셨는데 한쪽은 면도를 했는데 한쪽은 면도를 하지 않았더랍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목사님께서 밤중에 면도를 하다보니까 12시가 되었는데 ‘아, 지금부터 안식일인데 안식일 날 면도(일)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중지했답니다. 목사님께서 얼마나 안식일을 잘 지키시는지에 대해서 소문이 퍼졌습니다. 면도를 하다가도 중지했으니 안식일을 얼마나 잘 지켰느냐? 그래서 성도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얘기죠. 안식일이라고, 하던 면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은혜롭기도 하면서 또 한편 미심쩍은 데가 있었어요. 왜 하필이면 12시 가까운 시간에 면도를 하나? 좀 일찍 하시지... 일부러 보이기 위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어쩌다 보니 늦게 면도를 하게 되었을까? 지금도 어느 쪽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배운 영향이 아직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는 주일에 학교에 나오라면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맞으면 맞고, 터지면 터졌지 못 간다’ 제가 상고를 나왔는데 상고 과목에는 주산과 부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산 실력이 상당히 있어서 시험을 치르면 다른 아이들 한 번도 못 놓을 동안에 두 번 정도 놓습니다. 두 번 놓고도 시간이 남아서 놉니다. 두 번이나 놓았다는 것은 다 맞았다는 얘깁니다. 그런데도 점수는 80점밖에 안돼요. 이유는 자격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시험을 못 쳐도 무조건 100점이고 자격증이 없으면 아무리 잘 쳐도 만점이 80점입니다. 주산이나 부기 급수 시험을 항상 주일에 치렀는데 한 번도 치지 않았거든요. 이래서 주산 부기 경우에만 해도 제가 불이익을 많이 당했죠. 그래도 점수 까먹으면 까먹었지 주일에 시험은 안 친다고 버티었죠.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은 것은 주일 저녁에는 가능한 일찍 잡니다. 공부하려고 일어나서 보니까 11시 반입니다. ‘아직 주일이 안 지나갔네’ 그러면 30분동안 공부 안 하고 기다립니다. 12시가 넘어가면 ‘이제 주일이 지났으니까 시작하자’ 그러면서 새벽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리새적이기도 하고 너무나 율법적이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지식하게 주일을 지키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지금 만약에 누가 그렇게 한다면 글쎄요 꼭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그러면서도 제 동생들에게는 꼭 그렇게 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그 일은 결국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고 주일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뜻입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안식일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살펴보아야 할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도 최대한으로 압축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통 안식일 얘기를 하게 되면 출애굽기 20장의 십계명 중에 나오는 안식일에 대한 부분이나 창세기 2장을 본문으로 선택합니다. 굳이 오늘은 신명기로 본문을 잡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신명기 본문에 나오는 안식일이 다른 본문에 있는 안식일의 개념과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안식일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6일 동안 천지만물을 다 창조하신 후에 7일째 되는 날 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쉬셨으니까 너희들도 쉬라’는 뜻에서 안식일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6일간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어도 7일날 쉬실 이유가 없습니다. 왜 그렇죠? 하나님이 피곤을 느끼셔서 누워서 쉬셔야 할 분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6일간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피곤해서 쉬셨다는 것은 일단 말이 안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창조 후에 ‘쉬셨다’는 말씀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쉬었다는 것과는 다르게 이해를 해야 합니다.

전에 고등학생들과 공부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더니 한 녀석이 아주 재미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쉬실 이유가 없는 것은 힘들게 일한 게 아니고 입으로만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말로만 모든 일을 마쳤으니 쉬실 이유가 없지요. 그것도 그럴싸해요. 하나님이 쉬셨다는 의미가 뭐겠느냐는 것입니다. 6일 동안 천지 만물을 다 창조하셨습니다. 마지막날 하나님께서 안식하셨습니다. 뭐 하셨을까요? 창세기 1장의 창조 과정을 주욱 보시면 답을 얻을 수 있는 힌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모든 것들을 보시니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다가 마지막에 사람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좋았더라’는 것이 하나님의 안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난 후에 창조하신 만물들을 바라보시면서 기뻐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이것이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안식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피곤해서 쉬실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안식은 ‘창조하신 것을 바라보시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을 뜻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만물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누워서 쉬는 것도 적당하면 좋은데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그것도 고역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안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이루셨음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고 힘든 가운데서라도 늘 하나님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놀라야 할 일에 별로 놀라지 않고 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조용히 생각해 보면 놀랄 일들이 참 많습니다.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살펴보아도 정말 사람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주 쉬운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여기 스위치만 누르면 불이 훤하게 들어오는데 그리 놀랄 일이 아니죠? 그런데 전기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들어오고, 이 어두운 곳을 이렇게 밝히고, 이 마이크까지 다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시면 참 놀랍습니다. 저 등이 1초에 몇 번 깜빡이고 있죠? 한 번 쳐다보십시오. 몇 번 깜빡이는가!

저 전기불은 1초에 60번을 깜빡거려요. 우리 눈은 1초에 10여 회 이상 깜박거리는 것은 감지하지 못합니다. 우리 눈으로 못 느낄 뿐이지 저게 초당 60번이나 깜빡거립니다. 전기를 만들 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저게 어떻게 60번이나 깜빡거리나요? 아니 어떻게 60번이나 깜빡거리게 만들었을까요?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좀 더 쉬운 얘기를 해 봅시다. 여러분이 차를 타고 오셨을 텐데 엔진이 1초에 몇 바퀴나 회전할까요? 정차해 있을 때, 차에 따라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1초에 15번 내지 20번 돌아갑니다. 그걸 ‘공회전’이라고 말합니다. 영어로는 ‘아이들링’이라고 합니다. 게으르다는 거죠. 저 놈의 차, 참 되게 게으르네! 어느 정도 돌기에 게으르다는 겁니까? 1초에 15번 내지 20번 돌아가는 걸 보고 게으르다고 합니다. 여러분, 빈 손을 한 번 돌려보십시오. 1초에 몇 번이나 돌리겠어요? 15번 돌려도 그건 게으른 거예요. 그런데 차가 속도를 내면 초당 보통 50회, 60회 돌아갑니다. 사람이 만든 기계입니다. 그게 ‘째’ ‘깍’ 하는 짧은 순간에 60회를 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걸 만들어낸 거예요. 대단한 겁니다. 그런데 그건 사람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일들 중에 그렇게 탄복할 만큼 위대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감히 이해도 못할 정도로 위대한 일을 많이 이루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정말 사람이 한 일이 위대하다라고 말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이 그렇게 위대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을 하나님께서 다 만들어 두셨다는 것입니다. 재료가 시원치 않으면 절대로 못 만들어 냅니다. 천지 만물이 질서있게 정해진 법칙을 따라서 조직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이 거기에서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서 잘 조합을 하면 저런 것이 나오는 겁니다. 재료가 시원찮게 되어 있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말 인간은 위대하다고 찬탄을 해도 하나님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사람은 그렇게 위대해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것은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고 해도 그 속에는 평생토록 연구할 만한 가치와 지혜가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분야든지 파고 들어가 보면 거기에 끝없이 펼쳐지는 놀라운 지혜의 세계가 있습니다. 절대 지혜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젼에서 동물의 왕국이나 신비의 세계 보시면 참 놀랍지요? 그것 보시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많은 분들은 거의 대부분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창조주 하나님 대신에 실체도 분명히 모르는 ‘자연’이라는 표현을 쓰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그걸 보시면서 ‘야, 정말 멋지게 진화했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지혜가 놀랍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 속에서 신비로운 창조자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어떤 것도 가만히 내버려 두었는데 점점 좋아지거나 발달되는 것은 없습니다. 내버려 두면 세월따라 차츰 차츰 허물어지고 죽어가고 뭉개지지 가만히 뒀는데 저절로 점점 오묘한 모습으로 변해 가더라는 것은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진화 외에는 없습니다. 애기 낳아서 가만히 놔 둬도 점점 멋지게 커가던데요? 씨앗을 뿌려놓고 가만히 두어도 예쁜 꽃이 피고 열매 맺던데요? 그것은 그렇게 커가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몇 살 되면 이가 빠지고 몇 살 되면 말하고 몇 살 되면 이 갈고... 다 정해져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 겁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란 말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의해서 이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좀 놀라야 합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지혜에 대해서 놀랄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말할 수 있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죠? 가끔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동물도 있긴 합니다마는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 사람은 말할 수 있는데 다른 동물들은 말을 못할까요? 진화가 덜 되어서요? 아닙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실 때부터 말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설명하는 것과 조금만 다르면 여러분은 말할 수 없거나 말을 해도 완전치 못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 몸에 말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아봅시다. 그냥 각자 확인해 보세요.

우선 입술이 있어야 합니다. 다 있죠? 입술 다음에 이빨이 있어야 합니다. 다 있죠? 이빨 뒤의 조금 윗부분을 혀로 훑어보십시오. 딱딱한 데 약간 오돌도돌 한 부분(치경)이 있죠? 조금 더 윗쪽을 훑어보면 딱딱하면서 매끈매끈한 부분(경구개)이 있을 겁니다. 없으면 말 못해요! 그 부분은 골짜기가 아주 깊습니다. 그 뒤에는 말랑말랑한 부분(연구개)이 있습니다. 입안의 구조가 그렇게 안되면 말을 못합니다. 그리고 혀가 있어야 합니다. 손가락 넣고 확인하는 분이 계시네요. 손가락 넣고 확인하는 분은 좀 문제가 있어요!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도록 구강 구조가 그렇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그렇게 구조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입니다. 그 구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봅시다.

지금 말씀드린 이 도구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소리를 만드는지 살펴 봅시다. 가령, ‘밤’ ‘밥’ 이 두 글자가 발음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신의 입안을 잘 살펴보세요. ‘밤’이라는 소리와 ‘밥’이라는 소리가 만들어 질 때 입안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공통점은 입술이 두 번 붙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다른 것은 뭐죠? 콧소리가 들어가는 점이죠. ‘밥’ 할 때는 소리가 입으로만 나오고 딱 멎어버리는데 ‘밤’ 할 때는 숨이 코로 올라가 버립니다. 그 차이에 의해서 ‘밤’이 되거나 ‘밥’이 됩니다. 숨이 어디로 가느냐, 멈칫하느냐 계속 나오느냐, 혀가 입천정의 어느 부분에 닿느냐 닿으려다가 마느냐라는 이 사소한 차이에 의해서 전혀 다른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여러분이 만약 로봇 하나를 만들어 가지고 말을 가르치려면 이런 식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다 로봇이라고 생각하고 설명을 할테니 무슨 소리가 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자, 입술을 한 번 닫았다가 떼면서 입술을 오므린 채 성대를 한 번 울린 다음 혀뿌리를 목천정에 갖다 붙인다’ 이 네 가지 동작을 한꺼번에 하면 무슨 글자가 되죠? ‘올’ 하시는 분은 입술을 안 붙였고, 혀뿌리를 천장에 댄 것이 아니고 혀끝을 천장에 붙였기 때문입니다. 로봇 만들어서 말 가르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보세요 입술을 한 번 붙이면 이게 ‘ㅂ’ 혹은 ‘ㅁ’이 됩니다. 그리고 혀끝이 아니라 혀뿌리를 올려붙이면 ‘ㄱ’ 혹은 ‘ㅋ’ 소리가 납니다. 입술을 오므려서 소리를 내면 ‘ㅗ’ 혹은 ‘ㅜ’가 됩니다. 그러니까 앞에서 설명한 대로 하면 ‘복’ ‘북’ ‘목’ ‘묵’ 소리가 나면 잘 하신 겁니다. 더 상세하게 설명해야 이 네 글자가 구별되지만 이쯤 합시다. 작은 소리 하나도 이런 과정을 동시에 수행함으로 만들어집니다. 힘없는 사람이 말을 못하는 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말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 어려움도 없이 말을 잘 하고 있지만 그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성기관을 잘 만들어 두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말이 얼마나 복잡한 구조를 거쳐서 만들어지는지 알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것을 우린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하고 있는 겁니다. 말 하나 가지고도 이런데 우리 몸의 구조 하나 하나를 이런 식으로 살펴보면 우리 몸이 신묘막측하게 이루어졌다는 말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세계는 들여다 보면 볼수록 너무나 신비합니다. 모든 자연세계를 바라보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작품들을 보시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안식’입니다.

그런데 다른 성경구절들을 보면 안식의 의미가 좀 더 넓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 하셨으므로 너희도 안식하라’는 말씀은 출애굽기 20장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하라고 계명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쉬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신명기 4장 15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이유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으니 그러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냈기 때문에 너희는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는 겁니다.

왜 안식에 대한 이유가 다를까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초창기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이 신명기는 출애굽 사건의 마지막에 기록된 내용이면 아무리 크게 잡아도 40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사람이 기록했습니다. 시간차가 조금 있다곤 하지만 동일한 인물이 두 권을 기록하면서 앞에서 했던 이유와 다른 이유를 댔다는 것은 좀 납득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이거 앞의 이야기하고 다르네. 그러니까 하나는 틀렸어. 다른 사람이 쓴 거야’ 쉽게 그렇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라면 함부로 틀렸다고 말하기 전에 ‘왜 이게 달라 보일까?’ 하고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옳은 자세입니다.

내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함부로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수준을 자기 수준하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수긍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야 거기에서 또 놀라운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겁니다. 다르다고 해서 덮어놓고 ‘다르네’ 하고 넘어가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줄조차 모르고 지나가죠. 성경 다독도 중요합니다. 많이 읽으십시오. 그러나 같은 내용이 여기, 저기에 기록되어 있는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만큼 세밀하게 읽어가시는 것은 더욱 은혜가 됩니다.

모세가 이 글을 쓰면서 두 이야기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면 일치하도록 고치지 않았을까요? 누가 봐도 뻔하게 다른 이야기를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모세가 어리석은 사람이었을까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모세는 이 두 이야기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기록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신명기에 나오는 안식일의 의도나 출애굽기에 기록된 안식일의 의도는 비록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상 동일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신명기의 안식은 출애굽 사건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처럼 살고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서 구해내서 가나안 땅에 옮긴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안식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출애굽 사건 없이는 안식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출애굽 사건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안식과 신명기의 안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힌트를 예수님께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6일만에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7일에 쉬셨습니다. 8일엔 뭐 하시죠? 7일에 쉬신 하나님이 그 다음엔 뭐 하시죠? 여태까지 쉬고 계시나요? 하나님이 너무 오래 쉬시는 것 같다 그죠?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켜 놓고 하나님께서 쉬신다고요? 요한복음 5장에서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저 예수란 분이 뭘 하느냐 해서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을 때에 예수님의 말씀은 안식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날이 아니고 선한 일을 하는 날이라고 가르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다는 겁니다. 무슨 일하시는 데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이 구속을 위한 희생 제물이 되는 것, 즉 구속사역의 한 부분을 다 이루었다는 겁니다. 계시록 21:6에 하나님도 ‘이루었도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에서 시작하신 창조의 일이 창세기에서 일단 끝이 났다가 아담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새롭게 시작하신 일이 계시록까지 계속됩니다. 계시록에 와서 하나님께서 ‘이루었다’고 선언을 하십니다. 계시록 21장 5절을 봅시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라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의 사역이 계시록 끝에 와서야 이루어지는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 일차로 완성된 하나님의 안식을 아담이 깨버린 거지요. 아담이 범죄한 이후에 하나님의 진정한 안식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이후에까지 계속 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단 하나의 일은 아담이 깨뜨려 버린 창조의 질서를 독생자를 희생시킴으로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속하시는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계속 하셨다는 얘깁니다. 하나님께서 6일간의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그것을 바라보며 기뻐하시면서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앞으로 되어질 일까지 다 내다보고 계십니다. 앞으로 아담의 범죄함과 독생자를 희생시키면서 이들을 구속해 내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그 속에 다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출애굽 사건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믿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사건의 ‘맛배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안식하셨다는 말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 상태에서 구해낸 것은 안식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창세기만 보면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보고 기뻐하는 날이 안식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데 신명기와 연결시켜 본다면 안식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주신 그 구속하심을 기뻐하는 날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거가 또 한가지 있습니다. 레위기 25장을 잠깐 보겠습니다. 레위기 25장에 보시면 안식일보다 좀 더 확장된 안식년이 나옵니다. 25장 4절부터 봅시다. ‘제 칠 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서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 너의 곡물의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누가 안식하죠? 땅이 안식합니다. 6절에,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의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하는 객과 네 육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그 소산으로 식물을 삼을지니라’ 누가 덕을 보죠? 네 집에 있는 품꾼, 종, 심지어 들짐승까지 그 땅의 소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해가 바로 안식년입니다. 이 안식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굉장히 강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땅을 생각해 줄까요? 농사를 너무 열심히 지으면 땅이 황폐해지기 때문에? 땅과 남종과 여종과 거기에 거하는 모든 들짐승들이 혜택을 입도록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마음을 쓰실까요? 그렇게 함으로 사람에게 더 많은 소출을 주시려고요? 사람만을 위하여 그러시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에덴동산에서 깨어져버린 평화를 회복하는 의미가 그 속에 담겨 있습니다. 사람이 범죄한 이후에 땅이 저주를 받았거든요. 땅도 저주에서 벗어나 안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안식년을 통해서 어렴풋이 앞으로 회복되어질 하나님의 안식은 이런 것이라고 살짝 보여주는 것입니다.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가면 그 다음에 오는 해가 희년입니다. 희년이 되면 종되었던 사람들도 전부 자유인이 되어서 돌아갑니다. 다른 사람에게 팔았던 땅도 전부 원 주인에게로 돌아갑니다.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을 이 희년이라는 제도가 잘 보여줍니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 이런 것들을 통해서 결국은 처음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그 질서가 더 아름다운 수준에서 회복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안식이 단순하게 편하게 쉼이 아니라 자신의 역사를 완전히 이루시고 독생자를 희생하기까지 사랑했던 인간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시는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죄로 인하여 영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해 내어서 하나님께서 처음에 창조하셨던 그 목적에 부합되게 이 모든 것들을 회복시키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안식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구원사역에 대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그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안식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전쟁을 하다가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싸우느냐 마느냐?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원이 몰살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다음 번에 다시 전쟁이 일어났을 때 ‘공격은 안되겠지만 수비는 하자’ 그래서 수비를 위한 전쟁은 합니다. 만약에 전쟁을 하러 나가게 되면 사흘내로 포위해서 성을 점령할 수 있으면 안식일 사흘 전에 공격을 하지만 그게 안될 것 같으면 아예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안식일을 지켰다는 겁니다. 오죽했으면 로마 군대가 유대인들에게 군 복무를 안 시켰겠습니까? 행군을 잘하더니 ‘오늘 안식일입니다’ 하고 안 걸어요. 이래서야 전쟁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로마가 군인을 징집할 때 유대인들은 뺐습니다. 얼마나 지독했으면 그랬을까요? 물론 다른 이유도 조금 있긴 합니다마는 안식일을 그렇게 지켰는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 안식일에 대한 유대인들의 개념을 전부 뒤엎어 버리는 것이죠.

예수님과 제자들이 밀밭 사이로 걸어가다가 밀을 베어먹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왜 안식일에 못할 짓을 하느냐고 책망할 때 이유가 뭡니까? 남의 밭에 들어가서 함부로 베어먹은 것?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법은 남의 밭에 들어가서 배고픈 사람들이 마음껏 베어먹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포도밭에 들어가서 포도 마음껏 따먹어도 괜찮습니다. 포도는 가지를 꺾어서 바구니에 담지만 않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얼마든지 따먹어도 괜찮습니다. 이스라엘의 법은 그래요. 밀밭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베어먹어도 괜찮습니다. 낫만 대지 않으면 손으로 베어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왜 그랬어요? 문제는 일을 했다는 거죠. 안식일에 어떻게 일을 하느냐 먹기 위해서 이삭을 비빈 자체가 추수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안된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이 지켜왔던 그 안식일의 기준을 모두 엎어버립니다. 처음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송사할 목적으로 안식일 날 병을 고치나 안고치나 하고 유심히 봤는데 예수님의 말씀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 하고 묻거든요. 아예 ‘아무 것도 안 하고 쉽니다’ 하는 대답은 원천봉쇄해 버립니다. 어쨌든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물었으니 바리새인의 대답은 어느 쪽도 아닙니다. 바리새인들이 생각하는 대답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겁니다. 예수님의 표현은 안식일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니까 처음에는 송사하려고 마음먹었던 바리새인들이 안되겠다면서 죽이려고 덤빈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안식일 문제입니다.

좌우간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안식일에 대한 집념을 고의로 어기면서 유대인들의 규정들을 바꾸어 놓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열심히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잘못이 뭐냐 하면 어떻게 안식일을 지킬 거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연구를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안식일 규정만 삼백육십 몇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빠뜨린 것이 ‘왜 지켜야 하느냐’는 겁니다. 안식의 의미가 뭐냐?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걸 지켜야 하느냐는 것을 몰랐습니다. 단지 어떻게 지키느냐에만 집중해 있었죠.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왜 지켜야 하느냐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난 후에 안식일 다음 날 부활하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이 가졌던 안식일 개념을 엎어버리고 난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안식일 날 모인 게 아니라 안식일 다음 날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을 우리는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뭘 기념하는 날이죠? 예수님께서 우리 위해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창세기 2장의 말씀에도 우리를 구속하시려는 의미가 씨앗처럼 숨어있고 신명기에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낸 구속의 의미가 나타나 있는데 주일을 지키는 것을 그 정신과 비교해 보십시오. 관계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위해서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 날을 기념하는 것이 주일이죠? 이스라엘의 안식은 출애굽 사건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도의 안식은? 성도가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밑바탕은 예수님의 부활사건입니다. 그래서 주일 생각을 하면 맨 먼저 떠올라야 할 것이 우리에게 이런 복된 주일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살아나셨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주일이면 뭐부터 생각나세요? ‘주일이네 아이고 죽었다’ 하시는 분 없습니까? 신대원에 다니는 전도사들 가운데도 그런 분 많습니다. 왜 죽었다고 합니까? 교회 가서 주일날 죽을 정도로 일을 하나봐요. 우리 성도들 중에도 주일만 다가오면 밥 걱정부터 하시는 분도 계시죠? ‘우리 구역 담당이네. 뭐 해 먹이지?’ 이거 예삿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다 걱정이지만, 여러분, 주일이라고 생각하면 제일 먼저 우리 주님께서 나를 위해서 부활하신 날이라는 생각부터 먼저 합시다. 이것이 우리 마땅히 기억해야 할 주일입니다. 율법을 다 이루신 그 예수님의 구속사역에 동참하는 날이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 훗날 우리가 하나님과 안식할 날 영원히 즐거워할 그날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우린 주일이 될 때마다 그걸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기 위하여,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된 그 영화로운 상태를 우리가 이 땅에서나마 누리고 맛보는 날이 주일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말씀 드린 대로 주일을 잘 지키려다 면도를 하다가 말았다든가 주일 날 공부 안 하겠다 하고 밤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는 바리새적이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좋은 날 주셨음을 알고 기뻐하며 주 안에서 즐길 수 있기 위해서 준비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일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안식,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질 진정한 안식의 의미를 기억하면서 주일에 뭘 해야 할 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모두가 해답이 똑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날이 어떤 날인가를 알면 이 날을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 할지 이 날을 어떻게 기뻐해야 될 것인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일에 피곤하신 분들 많죠? 오죽하면 주일을 가리켜서 ‘주길날’이라고 합니까? 주일이 죽이는 날 아닙니까?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주일이 참 피곤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에 우리의 시선을 집중하기 전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서, 아니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실 그 때부터 계획하셨던 일이 안식일을 주신 이유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그 일이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져 가고 있고 우리 예수님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처음 구상하셨던 하나님의 안식이 이루어질 것이며 내가 거기에 동참한다는 것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날이 바로 주일입니다. 다음 노래의 가사를 잘 음미해 보세요. O, Happy Day! O, Happy Day! O, Happy Day! 우리 죄를 주가 씻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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