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단과 다윗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다윗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사울의 종 하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시바라 저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저에게 묻되 네가 시바냐 가로되 종이 그로소이다 왕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왕이 저에게 묻되 그가 어디 있느냐 시바가 왕에게 고하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저를 데려오니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서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가로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대답하되 주의 종이 여기 있나이다 다윗이 가로되 무서워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조부 사울의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 저가 절하여 가로되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왕이 사울의 사환 시바를 불러서 이르되 사울과 그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저를 위하여 밭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을 공궤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이요 종이 스물이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내 주 왕께서 온갖 일을 종에게 명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므비보셋에게 젊은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무릇 시바의 집에 거하는 자들은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그는 두 발이 다 절뚝이더라 [개역, 사무엘하 9:1~13]

우정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드는 예가 관포지교라는 말입니다. 옛날 중국에 관중과 포숙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두 사람의 우정이 상당히 깊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요나단과 다윗의 이야기를 보면 중국 고사에 나오는 관포지교라는 우정보다 더 위대하고 더 뛰어난 우정이 이 속에 있다는 걸 발견을 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우정을 나누었는지 한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에 목동으로 있었는데 어느 날 사무엘이 찾아와서 자기 형들을 다 불러모아서 갔는데 다윗은 어려서 형님들 대신에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죠. 왕이 될 사람은 형들이 다 아니다고 거절을 당하고 마지막에 불려갔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고 장차 왕이 될 거라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그후 한때는 잘 나갔죠. 가장 잘 나갔던 사건이 골리앗과의 싸움입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을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가르쳐주지 마세요. 애들이 기가 죽습니다. 다윗은 그 나이에 그렇게 살았는데 나는 이게 뭐냐 그렇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한창 잘 나갔는데 어느 때부터 사울 왕에게 쫓기면서 엄청난 시련의 기간을 겪게 되죠.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렇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면서 쫓겨다닌 세월이 한 15년 안팎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며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다 겪고 난 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됩ㄴ다.. 왕이 돼서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전성기를 구가하고 그 토대를 놓았죠.

8장 14절 제일 끝에 보면 다윗이 그 동안 나라를 튼튼하게 세우기 위해서 한 많은 일들의 결론으로 남겨놓은 말씀이 있습니다.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똑같은 말씀이 6절에도 있는데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서 다 이기게 하셨더라’ 그래서 나라가 이젠 완전히 평화로와졌습니다. 주변국까지 전부 제압해서 참 평화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평화로운 시대가 되고나니까 문득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죠. 그게 9장입니다. 너무 정신없이 지내다가 과거를 돌아보니 문득 그 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게 하나 떠오른 거죠. 뭐죠?

요나단이 생각 난 겁니다. 아, 요나단을 못 본지는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헤어지고 난 이후에 쫓기면서 도중에 한번 잠깐 만나고 헤어졌고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도 들었지만 잊어버리고 지난 세월이 꽤 오래 되었습니다. 나라가 평화로와지니까 이제 생각난 겁니다. 그래서 옛날 요나단과의 약속을 생각하고 그 아들을 찾은 겁니다. 찾아보니 므비보셋이라는 아들이 하나 숨어있는 것을 알게된 겁니다. 므비보셋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를 찾아오라 하니까 그 소식을 아는,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가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므비보셋이 하나 있는데 절뚝발입니다’라고 해요. 묻지도 않은 절뚝발이 얘기를 왜 할까요? 두 발 다 절뚝발이니까 죽이지 말고 살려 주라고요? 죽일 필요도 없고 불러봐야 별 쓸모도 없을 겁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읽은 9장에 보면 ‘절뚝발입니다’라는 표현이 두 번 나옵니다. 한번은 시바가 그런 얘기를 합니다. 불러봐야 소용도 없는 인간일텐데 찾아서 뭐하시겠습니까?

므비보셋이 아주 어렸을 적에 사울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전쟁에 패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 유모가 이 아이를 들고 도망을 가다가 떨어뜨려서 두 발이 다 절뚝발이가 됐던 그 아이입니다. 다섯 살 적에 그렇게 되었다 그럽니다. 그런데 이 므비보셋이 자라나면서 일시적이긴 하지만 삼촌 이스보셋이 왕이 되었을 동안에는 그런대로 평탄한 유아시절을 지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스보셋이 암살되고 난 후에 권력이 전부 다윗 쪽으로 기울어지니까 숨어 살았던 것 같아요.

여기 ‘로드발’이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뜻이 ‘목초가 거의 없는’이랍니다. 풀이 거의 없는 곳이란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주업이 목축인데 풀이 없다는 것은 아무 쓸모없는 땅이란 거죠. 사람이 살기 어려운 아주 쓸모없는 땅이니까 한적한 곳에 숨어서 살았던 모양입니다. 숨어서 살고 있을 동안에 그들이 누려야 할 재산들은 다른 사람이 싹 가로채서, 아마 시바가 그 땅을 가로채서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몰락한 왕족, 그것도 다리도 못 쓰는 왕족이니까 한적한 곳에 숨겨두지 않았을까 싶어요. 청년시절에 므비보셋은 굉장히 원통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을 겁니다. 그런 므비보셋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다윗이 자기를 찾는다는 겁니다. 찾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어떤 느낌이 먼저 올까요? 두려웠을까요? 기뻤을까요?

두려웠어요.

아마 두려웠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그를 만났을 때에 다윗이 제일 먼저 한 말이 “무서워말라” 입니다. 겁이 몹시 났겠지만 다윗이 그를 불러서 지위를 완전히 회복하고 왕자처럼 대우하고 재산을 전부 다시 찾아주었습니다. 후에 이 므비보셋의 후손들 중에서 훌륭한 용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사실을 말하려고 므비보셋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다라는 말을 기록해둡니다. 이 아들을 통해서 나중에 역대상에 보면 훌륭한 후손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13절에 보면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음으로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이러고 끝내면 좋은데 그 밑에 ‘그는 두 발이 다 절뚝이더라’ 이건 왜 붙여놨을까요? 성경 읽으면서 자꾸 이런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바로 그 앞에 마침표 딱 찍으면 될텐데 밉다고 왜 붙여놨을까요? 말 안 해도 앞에서 그 말 있었기 때문에 아는데...

이 말이 주는 느낌은 두발이 다 절뚝발이니까 무슨 일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이렇게 쓸모 없는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다윗이 이 사람에게 이런 은혜를 베풀어서 이렇게 훌륭한 삶을 살 수가 있게 되었더라는 뜻을 이 구절 속에 포함시켜 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쓸모없는 인간이었지만 이렇게 회복이 되었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요나단과 다윗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바쁜 왕께서 아무 쓸모도 없는 버려진 인간 하나를 찾아내서 다시 이렇게 화려한 위치에 되돌려 놓았을까요?

다윗과 요나단의 만남에서부터 내용을 좀 살펴보면 좋은데 여러분들이 아마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이 말이 누구의 말인지 한번 맞춰보세요. 퀴즈를 이렇게 하면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열둘의 이름을 외우시오. 이런 건 별 재미가 없는데 이런 건 참 재미있습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사무엘상 14:6)’ 이건 누구의 얘기일까요? 비슷한 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사무엘상 17:47)’ 이건 누구의 말 같아요?

다윗.

다윗요? 언제 이런 말을 했죠? 다윗의 말 맞습니다. 다윗이 뭘 할 때요? 골리앗과 싸울 때입니다. ‘너는 칼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사무엘상 17:45)’ 이러면서 그 뒤에 가면 이 말이 나옵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이게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에 한 말인데 여러분들은 어떨는지 모르지만 저는 중고등학교 때 다윗의 그런 얘기가 나오면 너무 기가 많이 죽었습니다. 저는 다윗 얘기하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참 어떻게 이렇게 멋있는 말을 하면서 싸울 수가 있었을까? 그때 남긴 말입니다.

그러면 조금 전에 보았던 그 얘기는요?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는 말은요? 짐작으로 요나단 같죠? 요나단이 남긴 말입니다. 다윗이 등장하기 이전에 블레셋과 싸우며 대치하고 있을 때에 요나단이 자기 부하 하나를 데리고 “야, 가자” 단 둘이 진에서 몰래 빠져나와 블레셋 진영에 들어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도망가게 만들었던 그 사건입니다. 자기 부하 하나 데리고 블레셋 영내에 몰래 숨어 들어가면서 뭐 게릴라 작전이나 마찬가지죠. 그렇게 쳐들어 갈 때에 남긴 말이 이겁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다’ 이 두 사람의 말을 비교해 보십시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면 이기게 하실 것이다라는 이 요나단의 말과 골리앗과 붙어 싸우면서 여호와의 구원은 칼과 창에 있는 게 아니다는 이 말은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요나단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다윗이 나와서 골리앗과 싸우고 돌아오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진 거죠. 사무엘상 18장 1절에 보시면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 골리앗과 싸운 후에 돌아와서 사울에게 보고를 하는 그 말을 듣고는 요나단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라고 되어 있죠?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연애하는 사람이 이런 경우를 보고 뭐라 그러죠? 첫눈에 반했다는 표현을 씁니다. 요나단이 지금 바로 그 짝입니다. 다윗이 요나단을 사랑했더라라는 표현은 잘 안 나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했더라고 되어 있습니다. 위치가 그래요. 요나단은 왕자고 다윗은 아직 출세하기 전입니다. 그러니까 한낱 시골 목동이죠. 누가 사랑합니까? 요나단이 내리사랑을 하는 겁니다. 나이도 요나단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이 뜨겁게 뜨겁게 사랑을 하는데 물론 다윗도 사랑을 했겠죠. 그러나 요나단이 사랑하더라는 표현이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요나단이 뭘 보고 다윗을 그렇게 사랑했을까요? 요나단이 자기보다 나이도 어리고 신분상으로 한참 낮은 다윗의 뭘 보고 그렇게 사랑하게 됐을까요? 그것도 남자끼리. 다른 건 하나도 없고 이 두 사람 속에 있는 공통점은 하나님에 대한 열심입니다. 하나님이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하나님에 대한 이 뜨거운 사랑이 두 사람에게 같이 있는 겁니다. 이게 맞아서 두 사람이 남자들끼리, 남녀간의 연애보다 더 뜨겁게 사랑한 겁니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사무엘하 1:26)’라고 다윗이 노래를 합니다. 그러니까 남자들 둘이서 연애하는 사랑보다 더 했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뜨겁게 사랑을 했다는 겁니다.

잠시 한번 정리를 해봅시다. 이런 걸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가 무엇 때문에 친한 친구가 되었는지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어릴 때 같이 자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아니면 남자들 같으면 군에 가서 죽을 고비를 같이 넘긴 친한 친구도 있죠.

친한 친구가 어떤 이유 때문에 친구가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세요. 어릴 때 같이 자란 친구도 좋고 학교 친구도 좋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때문에 맺어진 친구가 없으면 내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정말 하나님 안에서 맺어진 그런 친구가 우리에게 많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친구 이야기 하기가 곤란하면 멀리 가지 말고 부부사이를 한번 봅시다. 어떻게 만난 부부예요? 길 가다가 만난 사람요? 어느 분이 길 가다가 눈에 번쩍 띄어서 그렇게 만났습니다 하니까 아! 길 가다가 참 이쁜 미모에 끌려서 적극적으로 덤벼들었네요? 그랬답니다. 길 가다가 만난 건 뭐 다른 거 있습니까? 외모에 끌린 거죠. 또 어떤분은 등산 갔다가 산꼭대기에서 만났답니다. 그래서 결혼한 후에도 배낭 울러메고 잘 돌아다녀요.

어떻게 만나셨어요? 이거 얘기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며칠 전에 신대원에 같이 있는 한 친구가 장가를 갔습니다. 고향이 같다라는 얘기를 듣고는 “이것들이 공부하라고 객지 보내놨더니 공부는 안 하고 연애했구나” 이랬더니 이 친구가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기도원에 가서 만났습니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면 또 뭐라 그래요?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라 했더니 기도는 안 하고 연애나 하고...” 이 친구 말이 재미있어요. “기도원에 갔다가 기도할 때 만난 게 아니고 내려오는 길에 만났어요.” 하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어디서 만났느냐 중에서 ‘기도원에 기도하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만났어요’ 괜찮은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어떤 모습 때문에 만났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혹시나 내가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느라고 애인 하나를 잃어버린 추억이 있으면 복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심 때문에 애인 하나를 잃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만나셨나요? 좋은 추억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 때문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이후에라도 우리가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다가 만난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만났느냐를 이렇게 되돌아보니까 도대체 신앙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더라. 그럼 지금부터라도 조금 생각을 바꿉시다.

요나단과 다윗은 어디서 만났느냐?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뜨거움이 통해버린 사이죠.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이건 요나단의 생각이고 ‘여호와의 구원은 창과 칼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이건 다윗의 생각입니다. 두 사람이 다 용감하게 하나님 이름을 걸고 싸우러 나간 적이 있던, 정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두 사람을 그렇게 묶어버린 겁니다.

그날 이후로 요나단은 다윗을 뜨겁게 뜨겁게 사랑을 합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그 다음 무슨 일이 생기죠? 사랑을 하게 되면 눈이 멀죠. 눈이 멀면 그 다음 어떻게 되죠? 사고치는 겁니다. 사고치는 거예요. 사랑한다면서 사고 안 치면 사랑이 희미한 거 아닐까요? 이 날 이후로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 편이 안되고 자기 아버지가 이 다윗을 죽일려고 추격할 때마다 다윗의 편이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죽일려는 정보를 알게 되면 다윗을 미리 빼돌리기도 하고 도망을 치게도 합니다.

몇 군데 한번 찾아봅시다. 사무엘상 20장, 이건 설명보다는 그냥 쭉 읽으면 은혜가 되곤 합니다. 사무엘상 20장 13절부터 쭉 읽겠습니다.

13 그러나 만일 네 부친이 너를 해하려 하거늘 내가 이 일을 네게 알게 하여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부친과 함께 하신 것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14 너는 나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를 내게 베풀어서 나로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버리지 말라(사무엘상 20:13~15)

여기서 다윗의 대적이 누구예요? 자기 아버지입니다. 물론 다른 대적들도 포함해서 하나님께서 너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버리실 것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그 속에 누가 포함되어 있느냐 하면 자기 아버지가 들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때라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버리지 말라는 겁니다. 내 후손들을 돌아보아 달라는 얘깁니다.

그런 사건이 한번 있고 난 다음에 도저히 안 되어서 두 사람은 영영 작별을 하게 됩니다. 20장 31절에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이건 사울의 이야기입니다. 저 다윗이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나라는 든든히 서지 못한다. ‘그런즉 이제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니라 요나단이 그 부친 사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치려 한지라(사무엘상 20:31~33)’

자기 목숨을 걸고 다윗을 살려낼려고 자기 아버지에게 대항을 하는 거죠. 자기 아버지는 저 다윗이 살아 있으면 자기가 앉아 있는 왕의 자리와 그 요나단의 왕의 자리를 잇지 못할 것이다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해서 어쩔 수 없이 요나단과 다윗은 헤어지죠. 헤어지고 다윗은 지금부터 끝없이 도망만 다니는 겁니다. 도망을 다니는 가운데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와 다윗이 대치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요나단이 다시 몰래 다윗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또 한번 만납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로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 곧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사무엘상 23:16-17)’ 어디서 들은 얘기죠? 두려워 말라? 요나단이 다윗에게 하는 이 말입니다. 이 말을 다윗이 나중에 누구에게 하죠? 므비보셋에게 하잖아요. 다윗이 잘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 부친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부친 사울도 안다 하니라(사무엘상 23:17)’ 지금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군사를 몰아서 뛰어다니고 있는 이 판국에 다윗에게 뛰어가서 사울 왕, 내 아버지가 너를 결코 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죽고 나면 다음 왕이 될 사람이 너라는 것을 나도 알고 사울 왕, 자기 아버지도 안다. 너 결코 해함을 받지 않을 것이니까 두려워 말라. 이걸 사울이 알면 어떻게 돼요? 무슨 죄에 해당되죠? 이건 반역죕니다.

예수님 탄생 때 나왔던 헤롯 있죠? 헤롯왕이 죽을 때쯤 돼서 망령이 들어서 엉뚱한 짓을 많이 했습니다. 유아학살 사건을 일으켰던 바로 그 헤롯이 자기 아들 하나가 그때 뭐 잘못해서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었는데 소문이 잘못 되어서 상처를 입었나봐요. 헤롯왕이 상처를 입었는데 감옥에 갇혀 있던 자기 아들이 그 소리를 듣고는 간수를 꾀어내는 거죠. “자, 우리 아버지가 죽을 때가 다 됐다. 드디어 죽는 모양이다. 나를 좀 꺼내라. 그러면 내가 왕이 되고 너를 아주 후하게 대접하겠다” 이래서 아버지가 죽었다 하고 감옥에서 나왔는데 나와보니까 죽은 게 아니고 그냥 상처만 좀 입은 겁니다. 그 아들이 어떻게 됐을까요? 헤롯왕이 처형을 시켜버렸습니다. 반역죄로 자기 아들을요. 그리고 사흘 후에 헤롯이 죽었습니다. 옛날에 왕은 이런 겁니다.

사울이 만약에 요나단의 행위를 바로 직접 보거나 들었다면 이건 바로 사형감입니다. 요나단이 이렇게 다윗을 사랑했더라는 겁니다. 적어도 요나단의 사랑은 많은 걸 포기한 사랑입니다. 제일 먼저 포기한 것이 세상에 사울 왕이 죽으면 다음 자리를 이어받을 사람이 자기 아닙니까? 그런데 나는 아니다 너다. 왕의 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사랑을 했고 다윗이 왕이 되도록 지금 뒤에서 밀고 있는 겁니다. 왕의 자리까지 포기하면서 이렇게 사랑할 수가 있습니까? 우리는 왕이 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이 포기가 어느 정돈지 모르죠?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대통령 한번 해보겠다고 저 고생들 하시는 것 한번 보세요. 요새는 가끔 청문회 불려 나와서 수난을 좀 당하대요. 지금 총리가 총리되기 전에 국회에서 애를 좀 많이 먹은 것 보면요. 그럴 리도 없지만 아이고 저럴 것 같으면 내 시켜줘도 안 할란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안 한다는 사람 없습니다. 대통령 한번 할려고 고생을 얼마나 했어요. 좋은 자린가 봅니다.

그런데 그걸 스스로 팽개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게 어떤 자리인데요. 그런데 요나단은 그걸 스스로 버리다시피, 버리는 정도가 아니고 다윗이 왕이 되도록 돕고 있는 겁니다. 이건 보통 사랑이 아닙니다. 사울이 보면 요나단의 정신상태가 어떻게 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겠어요? 돌지 않았을까요?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랑에 눈이 멀었다? 이건 연애는 아니고 우정 관계인데 거기에 무슨 또 눈먼 사랑이라고까지 표현해도 되겠나 싶은데 하나님 외에는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 빼버리면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좋아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사람의 우정을 하나님 외에는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사랑이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 눈에도 하나님 때문에 다른 게 안 보이면 참 좋은데 엉뚱한 데 눈먼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연애가 그렇죠? 또 뭐 있나요? 낚시에 빠지면 집안 일이 눈에 안 보이는 일이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참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새벽기도 나간다고 나서보면 예수 믿는 사람들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이 있죠? 지난 번 비바람이 그렇게 치던 날 새벽기도 마치고 돌아가니까 아줌마 한 분이 현관에 서서 “무서워서 못 나가겠어요.” 하더라구요. 그 비바람 치는 새벽에 거기 왜 나와 있어요? 그 분 아마 우유 돌리는 분이었는지 신문 돌리는 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 비바람 속을 뚫고 다니시다가 거기서 발이 묶여 있는 거죠.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낚시에 눈먼 사람도 있고 노름에 눈먼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눈이 멀었다고 안 하고 미△△다고 합니다. 그나마 아편이나 약물에 눈이 먼 경우보다는 낫죠. 눈이 멀어도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눈이 멀어버린 경우입니다. 여기 나오는 다윗이나 요나단도 하나님만 생각하면 다른 것이 전혀 안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이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루터가 종교 회의에 소집이 되어서 불려갈 때 사람들이 가지 말라고 많이 말렸습니다. 가면 죽는다고 말렸을 때에 루터가 한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그 사건을 기억은 못하겠습니다만 보름스 종교회의가 열리는 큰 건물의 “기왓장 하나 하나가 다 마귀가 되어 내게 덤빈다 하더라도 나는 가야겠다.” 그러고 갔다고 합니다. 죽는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 복음을 전해주기 위해서 수 많은 핍박을 견딘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하나님 때문에 눈먼 사람들이 맞습니다. 하나님만 생각하면 다른 게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의 신앙을 가졌던 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에서 만났다면 죽어도 친구 못할 그런 사람이 우리 교회에 있다면, 밖에서 만났으면 죽어도 친구 못할 사이지만 교회에서 만났고 그 속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싫어할 요소를 다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 속에 하나님이 있으면 그 하나님 때문에 그 싫은 요소들이 전부 보이지 아니하는 이런 정도가 하나님 때문에 눈이 먼 겁니다. 다른 데 눈 멀지 말고 하나님 때문에 눈이 멀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니까 두 사람이 그렇게 친해지는 것이죠. 찬송가 가사 중에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하는 찬송 있죠? 가사 쭉 훑어 내려가다가 예수를 나의 구주삼으니까 그 다음 뭐 어떻게 되어 버렸나요? 피로써 거듭났다구요? 그것 말고 다른 것 하나 짚어 보세요?

세상이 간 곳 없고.

세상이 간 곳 없대요. 권사님 참... 제가 처음 왔을 때 권사님 때문에 얼마나 놀랬는데 여전히 마찬가집니다. 도대체 젊은 분들은 뭐 해요? 반성합시다. 예수를 구주로 삼고 나니까 세상과 나는 간 곳이 없대요. 있는데 왜 없다고 해요? 완전히 눈이 멀어버린 거죠. 예수를 나의 구주로 삼고 보니 세상과 나는 간 곳이 없고 오직 뭐만 보여요?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찬송가 매일 부르잖아요. 눈이 멀어도 한참 멀었죠. 예수를 나의 구주로 삼으면 구속한 예수 그 분만 보이고 세상도 안 보이고 심지어 나 자신도 보이지 않더라. 어느 분이 그런 고백을 남겼는지 참 놀라워요. 조금 있다가 그 찬송 부를 겁니다.

요나단과 다윗이 이런 우정을 나누었는데 다윗이 위대하다고 유명세를 탔지만 전 요나단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그런 위대한 왕이 되고 이런 업적을 남길 수 있는 밑바탕에 요나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단 없이는 이런 다윗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결국은 왕이 되고, 튼튼한 나라를 이룹니다. 이 다윗의 나라가 상징하는 것이 신약시대 때 메시아가 이 땅에 와서 이루어 놓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을 가리켜서 다윗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윗의 나라는 사백 몇십년 이어져 내려갈 동안에 왕조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위가 영원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계속 이어져 나갑니다. 그러나 이 때 같이 있었던 북쪽 이스라엘은 이백 몇 십년밖에 안되는 사이에 왕조가 열 아홉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왕조가 그렇게 바뀌었다는 말은 쉽게 말하면 쿠데타가 그만큼 일어났다는 겁니다. 정상적으로 수명을 채운 왕이 거의 없었습니다. 3일 하다가 죽은 왕도 있고 석 달만에 암살당한 왕도 부지기수고. 그렇게 왕의 자리가 불안정할 때에 남쪽 유다는 한 왕조가 끝까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의 왕위가 영원한 것처럼 메시아가 영원히 왕 노릇하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약에서 상징적으로 이루는 데에 요나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뜻이죠. 다윗이 세운 왕국은 휘황찬란하고도 멋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나라가 세워질 때 그 밑에 요나단이라는 아주 튼튼한 기초가 있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요나단 아니면 다윗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어제 우리 교회는 참 소중한 일꾼들을 많이 세웠습니다. 그 소중한 일꾼들에게 저는 꼭 이 말을 전해 드리고 싶은데 오늘 전부 다 문상을 가버리셨습니다. 우리 임직자들 뿐만 아니라 온 성도들이 다윗이 되기를 바라고 요나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되시겠습니까? 요나단이 되시겠습니까? 요나단이 되고 싶으세요? 요나단이 되고 싶다는 것은 다윗을 따로 두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스스로 요나단이 돼서 위대한 다윗을 만들고 싶은 그런 다윗 후보생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우리 목사님을 다윗으로 만듭시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다윗 되기는 어려워도 요나단은 될 것 같습니까?

아멘.

됐습니다. 한 사람만 있어도 되는데 이렇게 많으니.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목사님의 어디가 좋아서요?

다 좋아요.

다 좋긴 뭐가 다 좋아요? 다 좋다는 것은 아마... 말은 그렇게 해야죠? 다른 것 다 제쳐두고 오직 하나님에 대한 열심. 그것 하나면 족하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뭉쳐서 해나가면 이 교회가 얼마나 복 받은 교회가 될는지 모릅니다. 다른 것 가지고는 안됩니다. 다른 것 말고 오직 하나님에 대한 사랑 하나만을 가지고요.

여러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도 요나단의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서 앞으로 훌륭한 분이 나와서 우리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큰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제가 뒤에서 도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성도 한 분 한 분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습니다. 뭐 때문에요?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열심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열심들이 결국은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나갈 겁니다. 우리 모두가 요나단이 되든지 다윗이 되든지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두 사람이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심지어 요나단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는 그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열심이 있었지만 자기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결코 오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배신하다시피 다윗을 돌보면서도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아버지가 죽을 때 함께 죽었습니다. 이 땅에서 그렇게 번쩍번쩍하는 자리에 오르지 아니하고 출세하지 아니하였다 하더라도 하나님 나라에서 요나단이 차지하는 위치는 결코 다윗보다 못하지 않을 겁니다. 단지 그런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는 얘기죠. 결론을 짓겠습니다.

요나단이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다윗을 사랑했고 그 결과로 다윗으로 하여금 위대한 왕이 되게 했습니다. 다윗은 동시에 자기가 이 모든 과업을 완수하고 난 후에 자기 형이나 마찬가지인 요나단을, 자기를 그렇게 끔찍하게 사랑했던 그 요나단을 생각하면서 므비보셋을 찾아내는 겁니다. 그 이후에 우여곡절을 또 겪게 되지만 므비보셋은 두 다리를 다 절면서, 지금처럼 장애인을 돌보는 그런 세상이 아닙니다. 그 옛날 두 다리를 다 절면 아주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받았습니다. 쓸모없는 인간이었지만 요나단의 그 사랑이 다윗을 통해서 그를 훌륭한 자리로 다시 되돌려 놓은 것입니다.

어쩌면 바로 우리가 므비보셋처럼 아무 쓸모없는 인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의 그 사랑이 우리를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받았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우리가 요나단이 되든지 다윗이 되든지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로 인하여 또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겁니다. 찬송 부릅시다. 아까 말씀 드렸던 204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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