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니면 말하지도 말라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그러나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식물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아니하여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족함이 없으리라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어찌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개역, 고린도전서 8:1~13]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이 아마 문제가 좀 있어서 사도 바울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상에 대한 제물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하는 그 질문이었는데 고린도전서는 실제로 여러가지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교훈들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이 본문에서는 우상의 제물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을지 모르지만 원리적인 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이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그 당시의 가장 타락한 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고린도 교회가 왜 그렇게 타락한 도시가 되었는지 혹 짐작이 가십니까?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고린도가 가장 번성한 도시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지금 비유로 든다면 홍콩 정도로 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무역상들이 그 지역을 거쳐가면서 굉장한 부를 쌓았던 도시입니다. 아프로디테라는 미의 여신, 그 미의 여신이 그 도시의 신이었고, 그 신을 섬기는 여자 사제가 천명 정도 있었다고 그래요. 미의 여신이라고 불리는 아프로디테와 그 밑에 천명이나 되는 여사제가 있었던 도시라니까 어떤 느낌이 드세요? 참 가볼만한 도시 같습니까? 그 여사제 천명이라는 것이 사실은 지금 식으로 얘기하면 창녀입니다. 오고 가는 많은 무수한 배들이 그 도시를 들러가게 돼있습니다. 성적으로 아주 타락한 도시가 바로 이 고린도였다는 뜻입니다.

물질의 복을, 그러니까 물질이 풍성해지고 돈이 많아지는 것이 그 자체로는 복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대체로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물질적으로 풍성해지면서 하나님을 잘 섬긴 예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국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봐도 그런 예가 참 많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참 잘 섬기다가 어떻게 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됐더니 하나님도 잊어버리고 교회도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살다가 그것 다 잃어버리고 하나님께 나아왔습니다. 이런 고백들을 우리가 흔히 많이 듣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는 것 그 자체가 반드시 복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더욱 더 잘 알게 된다면 그것은 복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 멀어지면서 물질적으로 풍부해지는 것은 때로는 우리에게 독약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런 역사적인 사건과 아니면 개개인을 살펴보아서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경제적으로도 부유해지면서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도 참 부유해질 수 있는 그런 길로 가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한번 그런 얘기를 드렸던 것 같네요. 사는 것은 부자처럼 살고 신앙은?

거지

이럴 때 정확한 답은 거지는 아닙니다.

나사로

나사로처럼 살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물질적으로도 풍성한 복을 누리면서 동시에 영적으로도 하나님을 더욱 더 잘 섬길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어쨌거나 이 고린도는 그렇게 영적으로 타락한 도시요 우상의 도시였습니다. 따라서 그 당시에 육류, 고기에는 도살하는 과정이나 아니면 거의 대부분이 우상의 제물에 바쳐졌다가 그것이 시장에 나와서 매매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사는 고기는 거의 다가 우상에게 일단 드려졌던 고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기를 믿는 신자가 먹어도 되느냐 안되느냐? 이런 문제로 논란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아무 관계없이 먹으면 된다.” 이런 사람과 “어떻게 우상의 제단에 바쳐진 것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느냐 안된다.” 이래서 논란이 많았었는데 이걸 사도 바울에게 질문을 한 겁니다. “어떻게 할까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사도 바울이었다면 이럴 때 뭐라고 대답을 해주어야 할까 하는 얘깁니다.

우리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잘 없겠지만 혹시 제사 음식에 대해서 이 비슷한 질문은 여러분들이 받을 수도 있고, 그런 것하고 좀 다르긴 하지만 술이나 담배를 먹어도 되고 마셔도 되느냐? 안식일에 이런 일은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이런 질문을 혹시 여러분들이 받았다면 그 대답은 이 사도 바울이 대답한 원리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그 비슷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대답일까요?

사도 바울은 이때 먹지 말라고 했습니까? 먹으라 했습니까? 가끔 좀 어려운 질문을 할지도 모르니 주보에 있는 본문과 제목을 맞추어서 한번쯤은 미리 읽어보시는 게 아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에 성경 실컷 읽어 놓고 영 딴 얘기만 하더라 싶으면, 읽지 마시고 성경 본문 읽어 놓고 거기 얘기만 하더라 싶으면 한번 보고 오십시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더 은혜가 될 것입니다. 바울은 먹으라 했습니까? 먹지 말라 했습니까?

먹을까요? 먹지말까요? 했는데 사도 바울의 대답은요. 1, 2, 3절에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1절에 보세요.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마, 여러분의 수준으로 그 정도는 나름대로의 답은 다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지식의 원리를 따르지 말고 사랑의 원리를 따라서 행동하십시오. 이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그랬죠? 사랑하란 얘깁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는데 사도 바울의 대답은 사랑하라는 얘깁니다. 누구를요? 그런 고민을 가지고 그렇게 질문하는 그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는 방식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보면 ‘지식의 원리를 따라 사는 방식’이 있고 ‘사랑의 원리를 따라 사는 방식’이 있습니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지식의 원리를 따라서 사는 사람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부부가 다 박사인 경우에 부부싸움을 어떻게 할까요? 설마 박사님들이 뭐 치고 박고 하겠습니까 그죠? 가짜 박사도 워낙 많으니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박사님들은 무식하게 치고 박고 폭력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싸우느냐 하니까 토론하면서 싸우죠. “당신이 이건 이렇게 이렇게 해서 잘못했고...” 그러면 또 받아서 대답을 합니다. “당신 말이 맞긴 맞지만 이런 점에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틀렸으니까 이건 안된다.” 이렇게 싸우다가 “여보 출근시간 됐으니까 일단 출근합시다.” “그럽시다.” 그래서 출근을 합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저녁 먹고 앉아서 “아침에 하던 거 계속해봅시다.” 또 하는 거죠. 토론하면서 싸우다가 “일단 잠은 자야 되니까 잡시다.” 그래서 잡니다. 그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또 좀 합니다. 출근합니다. 그 다음 퇴근해서 또 한번 해봅시다. 심한 경우에 거의 한달을 그러더랍니다. 뭐라 그럴까요? 인텔리 맞죠? 폭력은 안 쓰고... 뭐만요?

입만 살아서.

아, 입만 살았어요? (웃음) 공부하면서 머리로 이런 걸 토론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런데 익숙해졌으니까 그렇게 싸우는 게 맞지 않습니까? 할 짓일까요 그게?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뭐 해도 지식을 따라서 늘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살면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조금은 과장이 됐을는지 모르지만 어느 누가 양보를 하지 않고 사랑으로 덮어주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가는데 사실 어떤 경우에는 토론이라는 것은 끝도 없이 갑니다. 끝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의 삶도 그런 지식의 원리를 따라서 누가 맞느냐 틀렸냐 이걸 너무 따지지 마세요. 부부사이에서도 당신이 옳으니, 내가 옳으니... 좀 틀리면 어때요? 좀 틀리면 어떻고 집안이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 꼭 맞아야 하고 꼭 깨끗해야 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사도 바울의 얘기는 이런 문제에 부딪쳤을 때에 그걸 누가 옳으냐, 누가 틀리냐, 지식 문제로 따지지 말고 사랑의 문제로 일단 접근을 하라고 얘길 하는 겁니다. 사실은 지식이나 안다는 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내가 이만하면 좀 아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때에 위험해집니다.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라도 배워야 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가 여기 온 이후에 제일 힘든 게 뭐냐 하면 유초등부 설교입니다. 우리 아이들 앉혀놓고 하는 설교가 기껏해야 15분정도, 길어야 15분밖에 안될텐데 이게 얼마나 힘이 들던지요. 자, 이거 해본 적도 없지 하긴 해야지 그래서 신대원에 젊은 전도사님들 많이 있습니다. 볼 때마다 교회의 어느 부서를 맡고 있는지 물었어요. 배울 게 있다 싶으면 밥 사줘가면서 묻고 배우는 거죠. 그래서 여러 명 확보해놨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통화는 잘 안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간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나이와 관계없어요. 어떠한 경우에라도 배울려는 자세를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안다는 건 사실 중요하긴 중요하거든요.

배울려고 하면 어린 아이에게라도 배울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이만하면 됐다라는 자만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더 이상 성장은 중지가 되고 그때부터 썩어들어 간다고 봐야지요. 썩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항상 배워야 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또 이런 지식의 원리를 따라서 살게 되면 사람이 좀 교만해지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다툼이 생겨요. 만나는 사람마다 분란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좀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아는 게 문제가 되면 몰라야 되겠네요? 모르면 어떻게 되나요? 모르면요?

용감해져요.

아, 모르면 용감해지죠. 누가 그랬어요? (웃음) 우리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러잖아요. 몰라서 용감해지면 좋은 겁니까? 그건 그것대로 또 문제가 있어요. 알아도 탈, 몰라도 탈. 그러면 어떡하란 말이에요? 사랑으로 행하라는 얘기죠. 내가 알아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경우에도 사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면 문제가 다 해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이 우상에 관한 제물을 먹을까요? 말까요?라고 물었을 때에 정답은 이거다, 저거다를 가르쳐주는 게 아니고 어떻게 형제를 대해야 할 것이냐 하는 원리만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담배를 피울까요? 말까요?” 누가 물었습니다. “임마, 교회 다니면서 그걸 피우면 되나.”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해주면 아주 쉽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누가 담배 피운다 하더냐?” 이러면 아주 쉽죠. 문제는 내가 그 고민을 안고, 내게 묻는 사람에게 내가 사랑으로 대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서 그 대답은 문제가 있습니다.

왜 내게 이런 질문을 하는지 그 속에 어떤 아픔과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내가 들어줄려고 하고 그걸 이해할려고 하기 전에 먼저 답부터 툭툭 던지는 것은 지식으로 행함이지 결코 사랑으로 행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게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할 때에 그게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 형제의 아픔을 내가 먼저 알고 그래서 어떻게 도와줄 것이냐를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사실은 사도 바울 선생님께서 ‘우리가 다 지식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스스로 답을 다 가지고 있어요.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을 그 때에 우리가 그 아픔을 함께 해주며 격려해 줄 수만 있다면 스스로 옳은 답을 내리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옳다는 얘깁니다.

경우에 따라 이런 사랑의 관계라면 아무 문제도 안될 것이, 지식의 문제가 되면 감정 싸움이 되고 문제가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교회 아니고 일반적인 얘기 한번 해봅시다. 목사님과 교인들 사이가 사랑의 관계로 엮어져 있지 않고 지식의 관계로만 엮어져 있다면 교인들이 목사님을 향해서 할 수 있는 비난이 어떤 게 있습니까? “목사님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이러거든요. 목사님이 거꾸로 교인들을 향해서 “요즘은 완악한 양떼들이 많아서 도대체 받아들일 생각을 안해.” 이렇게 될 거 아닙니까? 교인들이 좀 안다고 생각하면 목사님이 조금만 틈이 보여도 “우리 목사님 공부도 안한다, 어째서 목사가 저러고 있냐?” 이런 식이 될테고. 목사님은 목사님 대로 교인들을 향해서 엉뚱한 얘기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심방 가서 아파서 누워 있는 성도들에게 실수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집사님, 도대체 우리 모르는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이렇게 하나님께 두들겨 맞고 있습니까? 회개 하이소.” 심방 가서 이건 참 문제입니다. 설령 그 말이 맞다 하더라도 이 말 속에는 그 아파 누워 있는 형제에 대한 사랑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잘못을 깨우쳐서 회개하게 하는 거 그것 사랑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런 방식이 아니어야죠. 우리가 성도들을 대하고 아니면 이웃들을 대할 때에 정말 내가 그를 사랑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지 늘 잊지 말고 따져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이게 좋은 말일까, 나쁜 말일까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한국 교계에 훌륭한 목사님들 중에는 고신 교단 출신 목사님들이 참 많습니다. 참 훌륭한 분들 중에 고신 교단 출신 목사님들이 많아요. 이 말이 좋은 말일 것 같아요? 나쁜 말일 것 같아요? 어렵습니까? 이거 참 나쁜 말입니다. 왜 나쁘냐 하면 왜 훌륭하신 목사님들이 고신 교단 출신입니까? 고신 교단에 있어야죠. 쉽게 말하면 그분들이 옛날에 고신 교단에 있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 훌륭하신 목사님이 지금은 고신 교단에 안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게 ‘출신’ 아닙니까? 왜 그리 됐을까요? 훌륭하신 분이지만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목사가 그럴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걸 따지다가 결국은 여기 못 있고 다른 교단으로 건너가신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쨌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려고 참 노력했던 사람들입니다.

바르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잘 섬기느냐를 따져가면서 살았거든요. 그것까지는 잘했어요. 문제는 어떤 분이 잘못했을 때 그 규정을 그대로 적용시켜서 그럴 수 있느냐고 핍박을 하는 거죠. 그런 규정을 나 자신에게 적용시켜서 내가 이래서는 안된다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 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걸, 다른 사람의 한 번의 잘못도 용서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참 훌륭하신 목사님들이지만 조그마한 실수 하나 때문에 떠나야 했던 분들이 많았다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참으로 반성해야 합니다. 특별히 누가요? 정말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살려고 최선을 다 하는 우리가 혹시 우리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못하고 지켜야 할 것을 제대로 잘 못 지킨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사랑으로 감쌀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동시에 이웃에 대한 사랑도 같이 커 가야만 그 지식이 우리에게 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재산이 늘어가고 물질이 풍부해져서 점점 더 잘 살게 되면 동시에 같이 늘어가야 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입니다. 그래야 그것이 복이 되는 것이지 물질만 더 많아지고 잘 살게 된다는 것 자체가 복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하나님을 남보다 더 많이 알게 된 그 자체로는 복이 아니라 그만큼 이웃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도 커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그렇게 책망한 원인도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있어서 자기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 혹독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뭐가 없었어요? 형제에 대한 사랑, 그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형제들이 내게 뭘 물어왔거나 아니면 내가 어떻게 도와줄 마음이 있었더라도 나 스스로 살펴보고 그 형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말도 하지 말라는 얘깁니다.

오늘 제목이 ‘사랑이 아니면 말하지도 말라’ 이렇게 되어있죠. 저 친구에게 뭔가 충고 한마디를 해주고 싶은데 우선 내 속부터 살펴보고, 내가 정말 저 친구를 염려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냐 아니냐를 살펴보고 난 다음에 내 속에 그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런 충고나 도움은 주지 말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없이 한마디 던진 그것은 결과적으로 큰 다툼이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말 속담 가지고 한번 해봅시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고’ 이건 쉽거든요. 우리말 속담에 이런 게 있습니다. 참 재미있어서 제가 기억을 하고 있는데 인간 덜된 게 항렬만 높대요. (웃음)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항렬이 높다는 게 무슨 말이냐 하면 종가집은 보통 항렬이 낮아요. 맏이가 맏이를 낳아서 대를 이어가니까 항렬이 낮죠. 이 종가집에서 멀수록 진도가 느리게 나가니까 거꾸로 항렬이 높은 거죠. 이 사람들은 문중에서 보면 종가집에서 멀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게 취급도 못 받는데 항렬은 엄청나게 높은 거죠. 여기서 나온 게 ‘인간 덜된 게 항렬만 높다’라는 이 속담입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없이 똑똑하기만 하면 꼭 그런 꼴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우리의 지식이 늘면 늘수록 형제를 더욱 사랑해야 하고 우리가 물질적으로 풍요해지면 풍요해질수록 하나님에 대한 지혜를 더 넓혀 가야 합니다. 결국 지식은 우리에게 소용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있습니다.

소용이 있어요? 지식이 소용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도사 하나 불러놨는데 여기 와서 맨날 무식한 소리만 하고 있으면 안쫓겨 나겠습니까? 무식한 게 좋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지식도 필요합니다. 알건 알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오늘 이 본문을 보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이 뭐겠습니까? 세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4절 끝에 보면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 다음에 또 한가지 알아야 할 게 뭐냐 하면 ‘우상에 관한 지식’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4절에도 있고 5절에도 나오는데 우상은 뭐라고 말하죠?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거죠.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는 것과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과 그 다음 8절에 ‘식물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아니하여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성함이 없으리라’ 식물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자는 뜻입니다. 이것만 알아도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 이게 무슨 말이죠? 왜 사도 바울이 여기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라는 말을 썼습니까? 다음에는 한번쯤 미리 좀 봐 오십시오. 다른 때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말과 여기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는 건 약간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다 이 말은 다른 하나님이나 다른 신은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신이 되신다 그런 뜻입니다. 다른 신은 없다는 거예요. 세상에 많고 많은 주가 있지만 그것은 신이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한 분밖에 없다는 것만 알면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 저절로 해결이 납니다.

우리가 평생토록 해야 할 것이 뭐냐 하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가는 것이 아마 우리의 평생 과제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가면 동시에 다른 우상들이 어떤 것인지를 저절로 알게 되고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평생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모든 문제들이 해결이 되는 거죠.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 했는데 우리가 과연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실제로 생활에서 그런지 확인을 해봅시다.

안 믿는 집에 갔더니 방문에 보니까 뻘건 부적이 붙어 있습니다. 거기 앉아 있으면 웬지 좀 불안하지 않습니까? 좀 꺼림칙하고 그렇지 않아요? 아무렇지도 않습니까? 싫어요? 싫긴 좀 싫죠. 그러나 저거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결혼할 때 되어서 어떨까 해서 살짜기 궁합을 봤는데 궁합이 도저히 안 맞으니까 헤어지라고 합니다. 보러 간 자체나 그 말 들은 자체가 이미 잘못이지만 그 말 듣고 불안하지 않아요? 저는 아이들 데리고 이런 소리 잘해요.

“얘들아 우리는 미신 타파에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어떤 미신이든지 우리가 깨기 위해서 노력을 하자. 내일 시험치러 가지? 아침에 미역국 먹고 가거라.” 미역국 먹으면 정말 떨어져요? 그런데 미역국 먹으면 왜 자꾸 떨어진다고 할까요? 미끌미끌하니까요? 못 들어갈 것도 미끌미끌하니까 쫄닥 미끄러져 잘 들어가겠죠? 우리 스스로 그런 걸 좀 깨자는 겁니다. “혹시라도 그것 때문에 불안하고 떨리고 그럴 것 같으면 먹지마. 그러나 이런 것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 제약을 받는다. 이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이 되거든 미역국 먹고 붙고 대신에 학교 교문에 엿 붙이고 찹쌀떡 붙인 애들 다 떨어지고... 그래야 그것 일 되는 게 아니냐. 그런 식으로 우리가 좀 살자.”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제가 자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결혼식 같은 것 보면 어느 날, 피하는 날이 있데요. 삼제가 낀다던가? 그러면 토요일날 좋은데도 결혼식장이 텅텅 비었어요. 그럴 때에 우리끼리 결혼식 올리면 뭔가 불행할 것만 같습니까? 아니요. 아주 좋죠. 남들 다 비켜준 사이에 거기 가서 널찍한 공간에... 그렇게 해서 식을 올리고 잘 살아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그러니 예수 믿고 하나님만 알고 살면 얼마나 자유스러운지 모릅니다. 안 믿는 분들 장례식에 한번 가 보셨어요? 며칠장을 할건가? 누가 결정하죠? 상주가 결정하는 걸 제가 한번도 못 봤습니다. 몇 시에 발인하고 몇 시에 입관하고 그것도 시간 다 맞춰서 물어 봅디다.

저하고 참 친했던 친구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에 갔는데 장지에 올라가니까 이걸 깊이 안 파고 좀 얕게 파서 관 한쪽이 잘못하면 지상으로 삐져 나오겠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안된다.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무슨 기계를 가지고 오든지 돌을 깨라. 깨서 조금 더 파라. 이렇게 됐는데 묘지 관리하시는 분이 “시간하고 관계 없습니까?” 이렇게 물어요. 시간하고 관계 있으면 그 시간에 못 맞추기 때문에 못 판다는 거죠. 그러니까 대뜸 하는 말이 “우리는 시간하고 아무 관계 없으니까 시간 아무리 걸리더라도 이거 깨내고 파 내세요.” 그래서 암반을 두들겨 깨부수어 또 내려 앉혔거든요. 그런데 시간 맞춰야 되고 일자 맞춰야 되는 분들은 사실은 꼼짝 못합니다. 그러다가 교통 체증이라도 생기면 어떡할런지 모르겠어요.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이사, 결혼, 장례... 이런 것들에 제약을 얼마나 많이 받는지 몰라요.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이 어디에서 오느냐 하면 하나님 한 분에 대한 지식만 확실하면 우리는 이 땅에서 훨씬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예수님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는지 모르죠. 그런데 사람마다 이 지식을 가지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7절에 이 지식을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들 어렵고 문제가 생기는 거죠. 교회 안에 있는 우리 모두가 이 지식을 다 가졌으면 좋은데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참 많아요. 제가 첫번째 설교 할 때 부부문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사는 부부의 모습과 믿는 우리가 사는 부부의 모습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건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믿는 집에 놀러갔다가 이렇게 봤더니 “야, 너희 참 재미있게 사네. 참 희한하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이런 소리가 나올만큼 우리의 삶은 달라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부인에게 물어보면 남편이 소중합니까? 아들이 소중합니까? 영락없이 아들이에요.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소중한 거죠.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부인이 소중하냐? 아들이 소중하냐? 거의 모든 경우에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건 안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성경은 분명히 아내가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라도요. 직장요? 직장에 나가서 아이고 내가 묵고 살기 위해서 이 고생을 해야 되나 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안 믿는 사람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믿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다면 큰 문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죠?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일이라고 생각하고 직장에서조차 우리는 열심히 충성을 해야 합니다. 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떤 분이 교회 나와서 헌금을 참 잘하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탄복을 하시면서 “어떻게 헌금 생활을 그렇게 잘하십니까? 교회 나오신지도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분 대답이 “뭐 절에 다닐 때도 그랬는데요.” 절에 다니면서 시주 열심히 하던 분이 교회 나오니까 교회도 이렇게 하는가보다 싶어서 열심히 하는 거죠. 하나님을 알고 하는 게 아니고 헌금을 왜 하느냐에 대한 의미도 모른 채 그냥 습관적으로 잘하는 겁니다. 그런 분들 투표해서 집사 세우고 장로 세우면 큰일납니다. 우리가 평생 해야 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냐에 대해서 열심히 알아가야 하는 일입니다.

그 밑에 식물에 대해서는 식물이라는 것, 먹고 마시는 그 자체가 우리에게 영적인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게 아니란 걸 말하고 있습니다. 술 담배요? 덕을 위해서 규정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은 안하는 게 좋다. 하지 말라고 되어 있지만 그것이 엄밀한 의미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더욱 중요한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형제를 위하고, 사랑하는 이 문제가 더 중요하고 거기에 신경을 쓰면 나머지 사소한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그래서 술 담배 해야 되느냐? 오늘 아침 목사님 표현 빌리면 이게 뭐죠? 째째한 일? 자질구레한 일에 그렇게 매이지 말라는 말씀대로 우리가 좀 통 크게,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가 크게 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먹고 마시는 음식은 우리의 신앙생활하고 크게 관련이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9절에서 13절까지 뒷부분에 보면 두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하나는 지식이 있는 자이고 한 사람은 지식이 없는 자입니다. 한 사람은 자유케 하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연약케 하는 자입니다. 지식이 있고 자유를 누리는 사람에겐 우상 제물이라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마음껏 먹어도 관계 없는 거야. 그래서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약한 자가 속으로 ‘이것 먹으면 안되는데...’ 하는데 신앙의 선배들, 교회 잘 섬긴다는 사람들이 잘 먹고 있으니까 먹어도 되는가보다 그래서 따라 먹는 거죠. 따라서 먹긴 먹어도 속이 찜찜한 거예요. ‘이거 먹으면 안되는 건데 그래도 저 어른들이 먹는 거 보니까 괜찮은가보다’ 이런 마음으로 먹다가 그것이 걸림이 되고 그것이 신앙의 장애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연약한 자가 있을 때 그걸 먹어도 괜찮은 거라면 어떻게 먹어야 될거냐. 저 사람이 나 때문에 실족할 위험이 있다 싶으면 안 먹든지 아니면 이 사람을 확실하게 잘 가르쳐서 이거 아무 문제가 안되는 거야 해서 확실하게 잘 가르치든지 해결을 봐야 합니다.

교회를 정말 잘 다니고 신앙이 아주 좋은 제 친구 하나가 대학을 다니면서 “야, 술, 담배 이거 아무 것도 아니야. 그리고 교회에서 술, 담배 하지 말라는 이 규정은 다소 손질을 봐야 할 여지가 있는 거야. 그래서 깨야 하는 거야.” 그래서 열심히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그러다가 얼마쯤 지나고 난 다음에 ‘아 이거 좋은 거 아니다. 이래서 안되겠다.’ 자기 스스로 그만 두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그러고 나니까 멋모르고 이 친구 따라간 친구 있죠. 얘들은 못 돌아오는 거예요. 결국은 이 친구는 자기 생각이 맞았다 해서 자기 스스로 자유로운 사람이었지만 뭐가 없었느냐, 연약한 형제를 돌아보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잘못들이 있을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내 스스로 잘 알고 내 스스로 이것이 아무 문제가 안된다고 자유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 하더라도 뭘 염두에 둬야 된다? 내 스스로 약한 형제들을 항상 염두해 두고 그를 실족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특별히 9절이 기억할만 한데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그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내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고 나는 잘못이 없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서 다른 형제가 실족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조심해야 된다 그런 얘기죠. 나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이런 행동이 형제를 실족케 할 위험성이 있으면 조심을 해야 된다 그런 뜻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잘못도 아니고 내 소신껏 살아야 되는데 우리가 그렇게 조심을 해야 하느냐 이 말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까 내 옆에 연약하다고 말하는 그 형제가 어떤 형제이기 때문에요?

하나님의 자녀.

예. 하나님의 자녀 하시는 분은 평소 실력이고 오늘 본문에서 보면은 11절 끝에 봅시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옆에 있는 이 형제가 어떤 형제인고 하니까 이 형제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얘깁니다. 우리 옆에 있는 형제, 자매 이렇게 한번 쳐다보십시오. 뭐같이 보이는가요? 혹시 ‘너는 내 밥이야’ 이렇게 보여요? (웃음) 아니면요? 옛날 어른들이 툭하면 하는 말처럼 ‘아이고 저 웬수’ 웬수 덩어리같이 보입니까? 쳐다 보니까 뭐가 보여요? 이 형제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당하셨다는 그게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게 눈에 들어오면 이 친구가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 이 친구가 날마다 날 괴롭혀도, 쳐다보니까 저렇게 지저분하고 못생기고, 말썽 많은 저 놈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 그런 생각이 우리에게 들어야 합니다.

부부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이 그래요. 남편 분이 좀 못하잖아요. “주일에 교회 가야지.” 하고 끌고 다니면 부인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교회 가는 거는 별 것 아니지만 천당 가서 당신하고 살 것 생각하니 내 못 가겠다.” 천당 가는 건 좋지만 천당까지 가서 당신하고 산다면 그것 싫다. 이렇게 나오면 문제가 커도 보통 큰 게 아닙니다. 사실은 우리 부모님들이 그렇게 많이 사셨어요. 그래서 저는 특별히 그런 짓 안 할려고 애를 더 많이 쓰는지도 모릅니다. 부부사이에 결혼해서 오래 살면서 ‘아, 나는 신랑이고 당신은 아내고’ 이게 습관적으로 돌아가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분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단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소홀하게 대하기가 좀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 천날만날 무좀 딱지 좀 긁으면 어때요? (웃음) 여기도 더러 계시나 보네요.

예전에 남부교회 앞에 터미널이 있을 때에 그때는 포항 대구간에는 직행 차비가 오백원 했을 거예요. 그런데 군인들은 반값이거든요. 이백오십원에 탑니다. 그런데 사람은 많지요. 정원만 채워서 출발하거든요. 제가 그걸 기억하는 것은 그때 약간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운전기사가 앉아서 저 앞에 군인이 오니까 뭐라고 그랬는지 압니까? “어이, 저 이백오십원짜리 두 개 온다.” 이 말이 제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운전 기사분 눈에는 사람은 두 종류밖에 없어요. 오백원짜리, 이백오십원짜리.

우리가 우리 형제를 보고 우리 이웃을 볼 때 뭘로 보이느냐? 한번 잘 생각을 해보십시오. 아이들은요? “공부는 어째 그래 못하노.” 그래서 잘 하는 말이 “아이고 이 ××” 거기에도 원수 잘 나오죠. 뭘로 보고 있는 겁니까? 내 자식이고 공부 못하는 아들이라 하더라도 이 아이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참 중요합니다. 더구나 학교 교육이 요즘 문제가 많다고 하는 것이 제가 자꾸 선생님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아마 때 벗기가 쉽진 않을 겁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할 때에 뭘로 대하느냐 하는 것 참 중요합니다만 지금은 아이들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면서 그렇게 말썽 부리는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선생님들이 좀 드뭅니다. 제도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건 적어도 믿는 우리는 우리의 형제, 부모, 자식, 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대하여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은 형제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보다 어쩌면 우리가 기억해야 될 말은 이 말씀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지만 아담 할아버지가 잘못해서 이게 많이 깨져버렸기 때문에 참 곤란하겠다 싶은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런 생각은 드는데 때로는 이런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많이 좀 달라집니다. 이게 여기만 있는 게 아니고 한 구절 더 있습니다. 한번 더 확인해봅시다.

로마서 14장 15절을 같이 한번 봅시다. 사실은 여기에도 똑같은 얘기가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같은 얘기라고 생각하시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 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 차라리 이 구절을 기억하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어떤 형제요?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식물로, 식물은 뭔데요? 별거 아닌 것. 이 자질구레한 일을 가지고 그를 망하게 하지 말라는 얘깁니다.

비슷한 얘기에 어린 아이 하나를 실족케 하느니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물에... 우리 하는 말로 빠져 죽으란 얘깁니다. 어린 아이 하나 실족케 하느니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빠져 죽으란 얘기를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고 계신다는 걸 기억하면 우리가 교회 안에서 학연을 따라서 혹은 지역을 따라서 패거리를 지을 수가 없는 거죠. 학생들은 보통 그런 일 잘합니다. 학교끼리 똘똘똘 뭉치고 동네끼리 똘똘똘 뭉치고 요즘 참 안 좋은 거는 평수끼리 뭉치고 그럽니다. 여기는 어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동네가면 평수끼리 뭉쳐요 아파트 평수요. 아파트 큰 평수는 큰 평수끼리 놀고 작은 평수는 작은 평수끼리 놀고. 이런 패거리가 교회 안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아파트 평수도 안 보이고 본적도 안 보이고 다른 거 다 안 보이고 보이는 것은 오직 예수님께서 이 친구를 대신해서 돌아가셨다는 것만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가 하나 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간단하게 정돈하고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내가 아는 지식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사랑의 원리로 움직여 가야 합니다. 그 다음 우리가 이 땅에서 지식이 있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지식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정말 애를 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우리 옆에 있는 우리 형제, 우리 가족들이란 사실입니다. 모두가 예수님께서 대신 목숨을 버리신 형제란 사실을 알고 소중하게 여기며 하나님 앞에 함께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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