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먼 하나님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2000년 6월 6일 청년 신앙강좌 세번째 시간]

오늘은 모처럼의 휴일인데 이렇게 좋은 날 야외로 나가지 않고 이 우중충한 실내에서 하루종일 이러고 있다는 걸 안 믿는 친구들이 알면 왜 그렇게 사느냐는 소리 안 나올까요? 혹시 조금 살짝 갔거나 모자란 거 아니냐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앉아서 이렇게 찬양 들으며 말씀을 나누고 있으니 이렇게 좋은데, 밖에 나가서 싸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기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참된 기쁨이나 사람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내게 아무 것도 없다면 우리는 불행합니다. 마지막 시간의 제목은 ‘사랑에 눈먼 하나님’입니다. 어떨 때 우리는 사랑에 눈이 멀었다고 하죠? 사랑에 눈이 멀면 어떻게 되죠?

물, 불을 안 가립니다.

아, 물, 불을 안 가린답니다. 한번 디어 본[덴] 적이 있는 모양이네요. 사랑에 눈이 멀면 물, 불을 안 가린답니다. 아마 한번 데 봤거나 물에 빠져 봤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 또 있어요? 사랑에 눈이 멀면?

다른 게 안 보여요.

다른 거 하나도 안 보여요? 봉사가 되나요? 오직 하나만 보여요? 옛날 군인들한테 물어보면 사랑에 눈이 멀면 사고치죠. 총 울러매고 나가서 누구 불러도! 이런 거 하거든요. 선악과를 왜 만드셨느냐는 이 질문에 대해서 저는 아주 옛날 잡기장 한귀퉁이에 딱 한 구절 적어놓고는 날마다 생각날 때마다 즐기는 거죠. ‘선악과를 만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그 구절만 보면 그렇게 은혜스러울 수가 없어요. 그걸 어떻게 말로 다해요. 그래서 말로 안하고 그 구절만 보고 혼자 즐기는 거죠. 진짜 사랑은 말이 많지 않아요. 그냥 얼굴만 쳐다보고 있고요 그냥 같이 앉아만 있어줘도 많은 얘기가 오고 가는 겁니다.

가능한한 이 문제를 쉽게 설명을 해볼려고 합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워지더라구요. 글로 아무리 쉽게 표현할려고 애를 써도 이게 그렇게 쉽게는 잘 안되더라구요. 모처럼의 기회니까 가능하면 쉽게 설명을 해볼려고 합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신의 형상을 닮게 만드셨다 하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형상을 닮았다고 말하거든요. 뚱딴지같은 질문입니다만 하나님은 키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닮았다면 하나님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

생각을 하고 계시면 이미 틀린 겁니다. 왜요? 질문이 이미 틀렸거든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 하는 것은 하나님의 어떤 인격적인 면을 닮았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로 지, 정, 의 이런 것이 닮았다는 거죠. 그 외에도 하나님의 성품 중에 사랑이라든가 공의, 혹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게 자유로우신 분, 거룩하신 분. 이런 성품들을 닮게 만드셨다는 얘깁니다.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사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아마 여러분 중에는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아주 강퍅한 사람입니다.(웃음)

사랑 없이는 못 살아요. 아니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사랑을 받지 않았다면 살아 있지도 않습니다. 받은 것이 그나마 있기 때문에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 더 이상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는지 모르죠. 옛날 유럽에 어느 임금님이요 실험을 해봤대요. 아마 유아교육 서적에 나오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습니다. 갓난아이에게 먹을 것만 주고 말도 걸지 말고 안지도 말라 하고 실험을 했는데요 그 아이들이 몇 달이 안 가서 다 죽었답니다. 그럴 것 같애요? 안 그럴 것 같아요? 저는 확실히 그럴 것 같아요.

우리 집에 지금 유별난 조카가 하나 와 있습니다. 감당이 불감당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저희 할머니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저놈을 우리 집에 놔둘 수 있는 방법은 개목걸이를 하나 구해서 목에다 묶어놓는 수밖에 없겠다 안 그러고는 안되겠다고 했더니 우리 어머니가요 “그랬다가는 자 성질에 이틀도 못가고 죽을 걸” 이러시더라구요. 사람은 짐승하고 달라요. 사랑없이 산다구요? 안됩니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전혀 못 받고 클 수는 없어요. 엄마가 안아주는 거기서부터 사랑을 받고 큽니다.

남들에 비해서 아주 못 받은 사람이 가끔 있죠. 어릴 때부터 사랑을 못 받고 큰 아이들을 가리켜서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이런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 있어요. 아니 이런 아이들이 그렇게 돼요. 뭐요? 막가파죠. 신창원이가 왜 신창원이가 됐냐구요? 받을 사랑을 못 받아서 그렇습니다. 사랑 없이 큰다구요? 안되는 얘깁니다. 군인들이 왜 탈영을 해서 총을 들고 난리를 지기[치]나요? 요즘은 좀 조용해요. 제가 아주 어릴 때는 △△에 어느 극장에서 탈영병이 하나 나타났거든요. 이건 총을 들고 탈영한 게 아니고 수류탄을 들고 탈영했어요. 그래서 극장에서 터져 버렸어요.

제가 기억하는 유명한 사건 하나는 동대구역에 탈영병이 하나 와서요 혹시 나중에 가시거든 한번 보세요. 동대구역에 이층인가 삼층인가 다방이 하나 있어요. 다방에 죽치고 앉아서 이름은 모르겠지만 누구 불러도? 하고 있는 거예요. 옵니까? 여러분들 같으면 거기 가겠어요? 그런 사람 사귀지를 말든지 그런데 와서 누구 불러도! 하면 그것 참 곤란합니다. 그래서 불러오라는 놈은 안 불러주고 주로 누나하고 엄마하고 불려 나가데요. 엄마하고, 누나는 안된다는 거예요. 불러도! 해도 안 오니까 근처에 소리만 나면 총을 쏘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에 그 길로 기차도 못 지나가는 겁니다. 밤중에 기차가요 불 다 끄고 소리도 없이 살살 밑으로 빠져나갔답니다. 소리만 나면 그쪽으로 총을 쏴대니까요. 동대구역 이층에 있는 다방 거기서 그랬어요. 그래도 요즘은 좀 사랑을 많이 받는지 이런 일이 별로 없어서 다행입니다. 사랑없이 큰다구요? 사랑없이 산다구요? 그럴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사람은요 사랑없이 살 수 없게 돼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다. 이렇게 얘기 잘하죠? 그것 좋은 얘긴 줄 알고 자주 쓰시던데 그것 쓰지 마세요.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 공의롭다는 것은요 죄지은 사람에게 반드시 벌주는 사람을 공의롭다고 하는 겁니다. 차 몰고 가다가 경찰한테 걸렸어요. “아, 좀 봐주세요.” 하고 만원짜리 하나 줬더니 “뇌물 공여죄 추가!” 이거 아주 공의로운 경찰입니다. 아주 의로운 경찰이예요. 그런데 만원줬더니 “어, 수고하십시오. 통과” 이거는 아주 불의한 경찰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누구를 좋아해요. 저도 몇 번 걸렸지만 차마 아쉬운 소리하기 싫어서 “끊으세요.” 하고 가긴 가는데 성질이 많이 나긴 나죠.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라고 자꾸 기도를 하시데요. 공의로우신 하나님 그 말 할려거든, 나는 하나님이 벌 줘도 받을 게 전혀 없다고 생각이 되거든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무서운 얘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라는 겁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그렇게 닮게 만드셨기 때문에 내가 의롭지 못할 때 편하지가 않아요. 내가 사랑이 없을 때 살기가 어려워요.

하나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분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를 원하셨다는 뜻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무엇이든지 다 해도 좋다. 이게 자유롭습니까? 다 해도 좋다 이건 먹지 마라 먹으면 죽는 거야. 이게 더 자유롭습니까? 전자? 후자? 얼핏 생각하면 전자입니다. 그런데요 후자는 전자의 자유에다가 하나가 더 보태졌어요.

여러분, 성경이 말하는 죽는다는 뜻이 뭔지 아세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물어서. 아신다고 전제하고 물어야 되는데. 성경이 말하는 죽음은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걸 다른 말로 ‘분리’라고 말합니다. 성경이 죽는다고 말할 때는 분리를 의미합니다. 이 분리에 세 종류가 있습니다. 가령 첫번째 분리란 하나님과 인간의 분리를 죽는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 첫번째 분리의 결과로 세월이 지나면 사람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됩니다. 이게 두번째 죽음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죽음은 이 두번째 죽음을 가리키는 얘깁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만들었을 때는 죽는 존재가 아니었죠? 영원히 사는 존재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어 이런 생각이 드시면 창세기 공부 새로 하셔야 합니다. 죽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뒀는데 범죄하므로 하나님과 분리가 돼서 1차 죽음을 맞은 겁니다. 그래서 곧 죽을 줄 모르고 그냥 설치고 다니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얼마 후에 2차 죽음이 닥치거든요. 이게 두번째 죽음입니다. 그러면 세번째 죽음이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을 세번째 분리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죽음을 이렇게 말합니다.

멀쩡하게 잘 자라고 있는 꽃나무의 허리를 뚝 잘라서 들고 와서는 이게 죽었을까요? 살았을까요? 묻는다면? 여전히 어려운 질문인가요? 이거 죽었어요? 살았어요? 꺾어지는 순간에 이건 이미 죽은 겁니다. 그런데 지금 살아 있잖아? 그렇게 보이는 거죠. 문제는 시간이 조금 흐르면 죽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꺾어지는 것이 1차 분리고 그 결과로 이게 말라 비틀어지는 것이 2차 죽음이고 이게 부엌 아궁이에 들어가는 것이 3차 죽음입니다. 적당한 비유는 아닙니다만 죽음이라는 것이 분리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기억을 하시고 다시 봅시다.

이 선악과만은 먹지마라. 이걸 먹는 날 너는 죽는다. 이 말은 이걸 먹는 순간에 너와 나의 관계는 끊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자유에 하나가 보태진 겁니다. 무슨 자유요? 내가 싫으면 나를 떠나갈 자유까지 허용이 되는 거죠. 무서운 일입니다. 이게 없으면 너는 에덴동산에서 니 마음대로 다 해도 좋다. 이 말은 무슨 짓을 해도 그건 하나님의 손바닥 안입니다. 하나님을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걸 먹게 되면 너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 말은 나를 떠날 자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따먹게 된다는 것은 나와 관계가 끊어진다, 나와 상관없이 니 마음대로 갈 길을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제약일 것 같아 보이지만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고 여기 있으면서 “이것 먹으면 안돼. 매맞아.” 이건 구속입니다. 그런데 이걸 따먹으면 너 죽는다라는 의미는 나를 떠나서 니가 나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에 하나님을 떠날 자유까지 허용한 것이 선악과의 기본적인 의미입니다. 무서운 얘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완전하게 자유로운 분이시기에 자기 형상을 닮게 만든 이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떠날 자유까지 허용을 하셨는데 이게 선악과입니다. 무서운 얘깁니다. 구약에만 선악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신약에도 선악과가 있습니다. 제 이야기 들으면서 무슨 소리인지 한번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아마 의문이 잘 해결되지 않았던 얘기일 수 있을 겁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앉혀놓고 “얘야, 니가 우리 집을 떠날 마음이 있거든 언제든지 떠나도 좋다. 그러나 우리 집에 같이 살자. 너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나도 좋다.” 그러나 아버지가 나와 함께 살자 해놓고 혹시나 이 아이가 떠날까 싶어서 집안에 있는 금, 은, 패물, 돈 싸그리 다 감추어 버립니다. 그리고 온갖 친척들 집에 연락을 해놓고는 “임마 가거든 밥도 주지 말고 쫓아버려라.” 그래놓고 아버지가 내가 싫거든 언제든지 집을 나가도 좋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얘가 한번 가출을 해볼려고 폼을 잡아보니 나가서 밥 얻어먹을 구석이 없으면요. “예. 감사합니다.” 하고 집에 붙어 있겠죠.

이런 아버지 말고, 또 한 아버지는 “야, 니가 집을 나가고 싶거든 언제든지 나가도 좋다. 그리고 나갈 때는 여기에다가 돈을 놔둘테니까 통장하고 이걸 가지고 가도 좋다. 그러나 아버지하고 같이 살자.” 만약에 아버지가 이렇게 이야기했다치면요 이런 아버지가 있을까요? 이런 아버지 있겠어요? 니가 혹시 가출을 할 마음이 있거든 여기 돈이 있으니까 이걸 가지고 그런데 돈도 하루 이틀 버틸 정도가 아니고 엄청나게 많은 돈을 갖다놓고 나가고 싶거든 이걸 가지고 가거라. 그냥 가면 안된다. 그러나 니가 나가는 걸 나는 원하지 않는다. 같이 살자. 이런 아버지 있어요? 신약에 있어요. ‘아버지 장차 내게 돌아올 재산을 내게 주십시오’ 하고 한 놈이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아버지가 그걸 줬어요. 그 아버지가 그걸 왜 줬겠느냐를 밤새도록 한번 앓아보십시오. 어떤 해답이 나올런지요. 설명이 안됩니다. 정말 특수한 경우 아니고는 설명이 거의 안 되는데요. 예수께서 그 이야기를 하실 때 아버지가 멀쩡하게 살아 있으면서 달라는 재산을 떼준 그 아버지요. 이 아버지는 얘가 이 돈을 가지고 가서 완전히 허랑방탕하게 사용을 하고 그러니까 거지가 돼서 돌아올 걸 알고 있었습니까? 몰랐습니까?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요? 오늘 집에 가셔서 누가복음 15장을 다시 보십시오. 저는 이번 주간에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 이유는요? 제 홈페이지에 매주 1장 진도가 이번 주간에 누가복음 15장이거든요. 이걸 다시 써서 올려야 하거든요. 오늘 가서 며칠 사이에 해가 와야 하는데, 참 시험도 남았는데 지금 잘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세월이 지나서 완전히 거지꼴이 되어서 저 먼데서 나타날 때 아버지가 아들보다 먼저 알아봅니다. 먼저 알아본다는 것은 언젠가 저런 꼴로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 아들이 아버지를 알아보기는 쉬워요. 왜? 아버지가 계신 곳도 알고 있고 아버지 모습은 그대로 있을 거니까 쉽죠.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을 알아보기는 어려워요. 너무나 변해버렸잖아요. 언제 돌아올지 예측이 어려운데도 아버지가 먼저 알아보고 뛰어 나갔다는 것은 일이 이렇게 되리란 것을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저 아들이 그렇게 돈 다 써버리고 엉망이 되어서 돌아올 걸 아버지가 알고 있으면서 왜 재산을 줬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구약에 있는 선악과하고 사실은 똑같아요.

계속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 형상을 닮게 만드신 이유가 뭘까? 왜 우리를 자기 모양을 닮게 만들었을까? 하나님께서 우리와 어떤 인격적인 교제를 위해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사실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의 1번 질문이 사람의 첫째되는 목적이 뭐냐고 합니다. 답이 뭐죠? 저도 사실은 1번밖에 못 외워요. 첫째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거요? 즐겁게 하는 게 아니고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겁게 하는 것 하면 자연스러운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 이것 좀 이상하지 않아요? 즐거워한다는 누가 즐겁다는 거죠? 하나님요?

우리가.

사람의 근본되는 목적이 뭐냐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 다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즐거워하는 겁니다. 누가 즐거워하는 거죠? 우리가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목적입니다. 하나님 생각하면 즐겁습니까? 겁이 납니까? 하나님이 당장 내일 오신다면 어서 오십시오 하겠어요? 아니면 스톱. 잠깐. 연기 요청을 하시겠습니까? 잠깐 연기요? 그러면 하나님이 그렇게 안 즐겁겠네요 그죠? 우리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생각만해도 내가 즐거워야 하는 것 그게 우리의 목적입니다. 성경에 정말 그런 구절이 있어요? 궁금하면 웨스터 신앙고백서 찾아보세요. 1번을 그렇게 설명해놓고 거기에 해당되는 성경구절이 거기 다 적혀 있습니다. 한번 보실 필요 있어요. 우리의 목적,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생각만해도 즐거운 것입니다. 이런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러니까 연애를 해봐야지요. 가만 앉아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기쁨을 억제하기 어려운 그런 경험을 한번 해봐야 하나님을 이해하기가 쉬워요. 생각만 해도 즐거운 분. 하기야 뭐 그런 것 아니면 이 좋은 날 여기 와서 이러고 앉아 있겠습니까?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다고 고백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성경 말씀 그대로 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고 뭘하고 계신다고 그러죠? 질투하고 계신다는 이야기 알고 계시죠? 저는 한때 하나님이 질투 하신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라. 그런 성경구절 없다 했는데 없긴 왜 없어요. 이건 조만간에 우리 교회에서 설교해야 할 제목이지만 할려고 그래요. 질투하시는 하나님. 질투라는 단어와 여자. 어울리나요? 좀 어울리겠죠. 질투와 남자. 어울리나요?

예.

뭐 예는? 질투와 남자. 좀 안 어울리죠? 저 집은 좀 이상한 집안이네. (웃음) 그런데 질투와 하나님. 연결돼요? 천지만물을 지으셨다는 하나님이 무슨 질투라니요?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나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에서요? 많이 나와요. 십계명에 나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면 우리가 엉뚱한 짓하고 있을 그때에 질투한다고까지 표현을 하시느냐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 그러고 있는데 우리는 하나님만 쳐다보면 두려워요. 올려고 하니까 스톱. 조금 있다가 오십시오. 얼마나 섭섭하시겠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이유,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형상을 닮게 만드신 이유가 그러하다는 사실을 기억을 해둬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대등한, 아주 무서운 말 같죠? 대등한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셨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만들었는데 만들어놓고 보니까 물론 순서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문제가 좀 있어요. 왜? 신분상 너무 차이가 나거든요. 신분상 너무 차이가 나면 문제가 생겨요. 우리나라 최고 부자집 아들 하고 예쁘고 똑똑하지만 제일 가난한 집의 딸하고 결혼을 할려고 하면 문제가 많아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진정한 교제가 가능할 것이냐는 얘기죠.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오늘 새벽에 군대 얘기 잠깐 했더니만 왜 그것 안 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군대서 고참과 신참 사이에는 진정한 교제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쫄병 때 믿는 사람이니까 모범을 보여야지 해서 막사 청소도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면 남들이 좀 따라하지 않을까 해서 해봤더니 아무도 안 따라하는 거예요. 아무도 안 따라해요. 나중에 보니까 안 따라하는 게 정상입니다. 왜? 청소하고 뭐하는 거는 누구 일? 쫄따구 일이죠. 고참은, 안 가보신 분들은 상상이 잘 안되겠지만요 졸병이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으면 고참이 담배를 피우다가 쓸어놓은 거기다가 픽 던져요. 그게 가능해요? 고참과 졸병의 관계는 그런 관계다라는 인식이 들어있는 한 졸병은 아무리 앞장서서 설쳐봐도 따라주지 않습니다.

진정한 교제는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고참이 빗자루를 가지고 설렁설렁 쓸고 있는데 그걸 졸병이 보고 그냥 앉아 있었다? 당장에는 별 일이 없을 수 있죠. 그 다음날 ‘집합!’ 이러죠. 군대서 ‘집합’ 그러면 무슨 말인지 알죠? 아! 그것 참 무서워요. 그런데 고참과 졸병이 진짜 대등한 관계에서 한판 붙어볼래면요 졸병이 하는 소리가 있죠. 고참이니까 내가 참습니다만 이러면 고참이 뭐라고 그러죠? 계급장 띠[떼어놓]고 한번 해볼래? 이렇게 덤비죠. 계급장 띤다면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래도 내일 가면 또 붙여놓을 건데 뭐. 그래서 그게 잘 안돼요.

비유가 적절한 지는 몰라도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진정한 교제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불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이 뭐냐 하면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하나님의 위치까지 격상시키는 겁니다. 사람을 만들되 피조물의 자리에 두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까지 격상을 시켜버리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진정한 교제는 불가능하다고 하나님께서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 격상시키는 방법이 뭐냐? 하나님을 떠날 자유까지 허용한다는 얘기는 대등한 관계까지 가능하다는 뜻이 되거든요. 그렇게 사람의 위치를 올린 겁니다.

여기서 하나 확인을 하고 지나갑시다. 사람하고 동물하고 다른 겁니까 아니면 질적으로 같은 겁니까? 질적으로 달라요? 사람은 진짜 동물원의 원숭이하고 근본은 같은데 발달을 잘했기 때문에 우수한 동물이다 그렇습니까? 그러나 동물이라는 점에서 같다. 아니면 아예 다른 거다. 어느 쪽이예요? 달라요? 다른 증거를 한번 대봅시다.

하나님 모양을 닮았다.

하나님 모양요?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닮았다구요? 그래서 다른 게 뭐예요?

지, 정, 의

동물은 전혀 지혜가 없습니까? 의지가 없습니까? 없어요?

본능.

아, 그걸 본능이라 그래요?

동물에는 영혼이 없어요.

봤어요? 어떻게 알아요? (웃음) 아무도 반박하지 못할 확실한 걸 갖다대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동물은...

그건 지금 성경에서 하는 얘긴데 진짜 하나님하고 교제해요? 안 믿는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하면 설득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안 믿는 사람이 이렇게 자꾸 질문해 올 때 대답할 말은 그들에게도 설득력이 좀 있는 말이어야 돼요. 사람과 동물은 확실히 다르다. 뭐가?

인간은 코에 생령을 불어 넣어 주셨고 동물은...

생령이 있어요? 동물한테는 없고요?

사람은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손비빌 줄 아는데 그러니까 어떤 절대자를 찾을 줄 아는데 동물은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그렇게 못하잖아요.

(손을 비비며) 파리도 이거 잘하던데요. (박장대소) 그 다음에 강아지요? 주인이 뭐라 그러면 싹 눈치보고 알아서 깁니다. 강아지도.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

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 그럴 줄 아는데 개는 꼭 보이는 대상에만 그런단 말이죠?

그럴 줄 모른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자식이 아프면...

예.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동물도 아주 지혜롭다 그걸 발견해 내어서 텔레비전에 많이 나오잖아요. ‘동물의 세계’ 좋은 제목 뭐 있어요? ‘신비의 세계’ 동물이 아무리 지혜롭고 놀랍다 해서 사람들이 우와 그러고 보고 있는데 두 가지 점에서 볼 수 있어요. 첫째는 그 모든 지혜는 본능적인 것 다시 말하면 생존과만 관련 있어요. 생존에서 떠나면 지혜가 없어요. 또 하나는요 그걸 보고 사람이 우와! 이러는 것은 사람의 교만함이 묻어있는 겁니다. 저것들은 아무런 지혜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우와! 저런 재주가 다 있네. 원숭이가 막대기를 들고 쫓아가는 걸 보고 우와! 그러잖아요. 사람이 막대기 들고 지나가면요? (웃음)

그건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왜? 저런 짐승들은 저런 재주가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의 흉내를 좀 내네. 사람의 교만함이 그 속에 있어서 그걸 쳐다 보고 우와! 하는 겁니다. 사람의 지혜와 동물의 지혜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안 믿는 사람들이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좋은 게 몇 가지가 있긴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얘기를 할께요.

오늘 중점적으로 할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사람은 불완전하게 태어납니다. 짐승은요 완전하게 태어납니다. 송아지가 어미 뱃속에서 나와서 제 스스로 먹이를 찾는 데까지 몇 년이 걸리나요? 촌사람들 있으면 대답이 금방 나오는데 전부 도시 사람이 되어서... 혹시 촌에서 크신 분 안 계세요? 아니면 짐작으로 맞춰보세요. 송아지가 어미 뱃속에서 떨어져 나와서 제 스스로 먹이를 찾는 데까지 몇 년이 걸리나요?

하루.

하루요?

1초.

1초? 어떤 짐승들을 보면 어미 뱃속에서 툭 떨어져서 조금 있다보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젖 찾아 먹어요. 몇 시간? 하루? 금방입니다. 여러분들은 태어나셔서 스스로 먹을 거 제발로 찾아다니는데 몇 년이 걸리셨나요?

20년. (웃음)

20년요? 몇 년 걸려요? 아직도 먹을 거 제 스스로 못 찾는 사람 더러 있죠?

3년.

3년 정도면 아주 조숙했겠다 그죠? 사람은요 태어난 상태로는 제 스스로 살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진화론에 완전히 역행하는 겁니다.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져 가도록 미성숙한 채로 태어난다는 겁니다. 그것은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놀라운 지혜가 숨어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두신 겁니다. 동물하고 근본적으로 달라요. 동물은 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가 않아요.

눈뜨자 마자 엄마 젖을 찾는데 엄마가 없다면...

새끼가 어떻게 할런지는 모르지만 사람보다 훨씬 나은 것은 틀림없어요. 거의 모든 짐승들이 그렇다고 그래요. 사람은 정말 달라요.

배부른 돼지는 고민이 없습니다. 배부른 사람은요. 고민이 많아요. 짐승은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고민이 없어요. 사람은요 무슨 고민이 있어요? 잘 먹고 잘 살고 충분히 다 있어도 또 고민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충분한데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사람 외에 잘 없습니다.

그 외에 언어를 사용하는 문제도 따져보면 엄청난 차이지만 주제하고 조금 다르니까 미뤄두겠습니다만 사람은 동물하고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게, 쉽게 말해서 하나님과 교제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비정상일 수밖에 없는 존재로 만들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말 속에 이런 의미가 있음을 기억하고요 흔히 많이 받는 질문에 그러면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따먹을 걸 미리 알았나요? 몰랐나요? 입니다. 몰랐다 하면 뭐라 할려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것도 모르나? 이렇게 나오거든요. 알았다 하면요? 알면서 왜 만들었냐고 묻거든요. 어느 쪽인 것 같아요?

두 가지 다.

두 가지 다? 그런 경우가 어딨어? 모르면 모르고 알면 알지. 하나님은 그것 다 알고 만드신 겁니다. 그러면 알고 왜 만들어요라는 문제거든요. 그러면 우리 할 말 충분히 있어요. “야. 알고 잘못 저지르는 경우가 없냐?” 제가 텔레비젼에 나온 얘기를 하나 하죠. 여러 해 전입니다. 제가 그 텔레비젼을 우연히 보다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몰라요. 아이를 멋지게 키우는 아버지의 이야긴데 인천 사시는 분이었어요. 그날 이분 박수 얼마나 많이 받고 갔는지 모릅니다. 아이를 멋지게 키우겠다. 그런 얘기였는데 그 중에 몇 가지를 제가 소개를 해보죠.

여섯 살 적에 얼음을 깨고 아이를 그 겨울에 집어넣은 거예요. 왜요? 사나이답게 키우겠다고요. 저거 엄마가 아 잡는다고 난리가 난리가 났다 아닙니까. 그런데도 집어넣은 거예요. 이 양반이 재미있는 것은 이 아이를 집어넣기 위해서는 사실은 자기가 먼저 들어가야 되거든요. 자기가 먼저 얼음물에 들어가서 “아빠 안 추워?” 하니까 “안 추워. 충분히 견딜만하다. 야 사나이답게 들어와.” 하고 들어갔는데 사실은 추워죽겠더랍니다. 이 아이를 안고 물에 들어가 있어서는 ‘이러다가 내가 혹시 심장 마비가 걸리거나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데도 꿋꿋이 참고 들어갔답니다. 아이가 여섯 살 때 그랬다나요. 엄마는 이 아바이가 미쳤다고 난리가 난리가 났대요. 이런 짓을 계속하는 겁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는 “야, 너 서울가서 강이 어떻게 뻗어있고 이 강물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올라오게 되는지 조사해 오너라.” 그래서 애 혼자 돈을 제법 주고 보내버렸대요. 애 보내놓고 이 아버지가 걱정이 얼마나 됐는지 모르는데 이틀 뒤에 전화가 왔더랍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밝더랍니다. 이놈이 이상하다 이거. 지 혼자 서울을 돌아다니면 목소리에 힘이 빠지고 고민을 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참 밝더랍니다. “야 임마. 너 솔직히 말해. 지금 어디야?” 하니까 이실직고 하는데 “엄마하고 롯데월드에 와 있는데요” 그러더래요. 아버지는 그렇게 보내버렸는데 엄마는 도저히 안되니까 몰래 살짝 따라 붙어서 만난 거예요. “야, 아빠한테는 내가 다 조사해서 알려줄게. 가자 고마” 그래서 그 놀이공원에서 놀고 저녁에 엄마는 시치미 뚝 떼고 집에 들어오고 그 이튿날 또 어디서 접선을 해서 또 만나서 놀고 이러는 거죠. 그래서 아버지가 “당장 돌아와.” 해서 자기 부인 붙들어 앉혀놓고 애는 다시 또 보내버리는 거죠.

아이를 강하게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이 아이를 그렇게 키웠답니다. 그러다가 만약에 이 아이가 다치거나 위험해지거나 죽으면 어떡할려구요. 그 아버지가 그 불안 때문에 혼자서 가슴을 얼마나 졸이면서도 그 아이를 보냈다는 거예요. 그러다가 만약에 탈이 났으면 어떡할려구요.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야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아버지가 이 아이에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다고 치면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교제를 원하셔서 사람을 이렇게 만들겠다는데 그것 못하겠냐 말이죠. 우리가 워낙 멋대가리 없이 살고 멋있는 일을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멋진 일을 보고 말도 안된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분이 텔레비젼에 나와서 왜 그렇게 박수를 받아요? 남들이 생각할 때 멋진 아버지다 말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못 따라하는 거죠. 그렇게 따라하기에는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데요.

중국 무협지나 서부 영화같은데 보면 격투를 하다가 좌우간 상대방이 칼을 떨어뜨렸죠. 그러면 찬스다 하고 찔러야 정상인데 안 찌르데요. 다시 칼 잡아. 그래서 다시 붙더라구요. 그러다 잘못하면 내가 위험한데 왜 그러죠? 단순히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고 멋지게 이기는 게 목표거든요. 멋부리다가 죽은 사람 많아요. 그럼에도 무사정신이 뭔지 비굴하게, 비겁하게 이기지는 않는다. 죽을 때 죽더라도 멋지게 죽는다라는 생각이 무사들에게 있어요.

사람도 가끔 이런 멋을 부리는데 하나님께서 이런 위험이 있고 이들이 선악과를 따먹게 될 위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알기 때문에 이거 못한단 말입니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제가 붙여놓은 제목이 이런 사고를 저지르는 이유가 뭐냐 사랑 때문이라는 거죠. ‘사랑에 눈먼 하나님’이란 표현을 그래서 제가 쓰는 겁니다. 언젠가 사랑에 눈먼 하나님이라고 적어놓고 스스로 얼마나 은혜가 되던지요. 그런데 어느 책에 보니까 책 소개를 쭉 하는데 사랑에 눈먼 하나님이라는 책이 나왔잖아요. 얼마나 반갑던지 바로 그날 부로 서점에 쫓아갔어요. 그래서 책을 살려고 봤지요. 제목은 사랑에 눈먼 하나님인데 안에 보니까 전혀 아니예요. 뭐 이상한 애들 그림만 잔뜩 붙어있더라구요. 이게 무슨, 이래놓고 제목을 왜 이렇게 붙였어. 욕을 툴툴하고 돌아왔죠.

아까 사랑에 눈이 멀면 뭐라구요? 물불을 안 가리고 눈에 뵈는 게 없고 사고를 치고 총 울러매고 수류탄 들고 부대를 뛰쳐나오는 거죠? 사람만 그런 게 아니예요. 사랑에 눈이 멀어 버린 하나님도 사고치는 겁니다. 이거 누가 들으면 큰일날라. 하나님이 인간을 그렇게 사랑하셔서 사고친 그게 선악과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선악과를 그렇게 만들어서 누가 피해를 봤는지 아세요? 뒤로 가서 얘기합시다.

사랑에 빠져들면 진짜 눈이 멀어 버린 이야기는 아주 옛날, 주인이 노예를 사랑한 얘기 속에 보면 그런 것들이 나와요. 옛날 노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얘기는 설명을 좀 할려니까 너무 험해서 생략을 하겠습니다만 정말 사람이 아니예요. 단지 아주 좋은 표현에 말하는 짐승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이동식 화장실이 되기도 했어요. 로마시대 때 사용됐던 이야기입니다. 상상만 하십시오. 그 노예를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생겨날 것 같아요? 노예를 사랑하는 주인. 사고 치는 거죠. 그 첫 사고가 뭔지 아세요? 만약에 여종을 사랑하게 되면 “너 이리와 결혼하자.” 그러면 끝나는 거죠? 아주 쉽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안돼요.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렇게 안돼요. 정말 사랑하게 되면 함부로 소유하기보다는 죽을 때 죽더라도 아껴주게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런 사랑을 하던지 받던지 해야죠.

‘사랑하니까 줘도 되잖아 그러니 줘!’ 이건 아주 수준이 낮은 사랑이거나 아니면 사랑으로 포장한 이기심일지도 모릅니다. 명심해 두세요. “이제부터 너는 나의 종이 아니야.” 이게 제일 먼저입니다. 그래서 노예 표시로 끼워 놓은 반지같은 거 빼고, 표시를 지우는 일을 제일 먼저 합니다. 그래서 자유를 허용해서 신분을 올려버립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완전한 자유를 주었는데 이제부터 주인 말을 안 들어도 괜찮다. 이래서 집을 나가버리면, 저는 이제부터 자유인입니다. 주인님 빠이빠이 하고 다른 남자 찾아가 버리면 어떻게 돼요? 예? 실연이죠. 이게 소위 불에 딘 거죠. 불에 딜 위험을 감수할 각오를 하지 않고는 노예에게 자유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 이미 그를 사랑하게 되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예요. 경우에 따라서 그가 나에게 주인으로서 섬기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원할 때는 자유부터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자발적인 사랑과 진정한 사랑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여러분, 심슨 부인이라는 사람 아세요? 미국의 이혼녀입니다. 미국 사람이었고 그 당시 이혼한 경력이 있는 여자였는데 이 여자를 영국의 황태자가 사랑을 해버렸거든요. 지금 영국 왕실에 있는 왕자의 큰 아버지인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큰아버지인가 제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분이 왕위를 버렸기 때문에 아마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됐던가 그럴 겁니다. 이 분이 왕위를 이어받아야 할 사람이고 실제로 왕좌에 즉위해야 할 자리까지 갔을 겁니다. 그런데 영국국회가 들고 일어난 거죠. 이 여자를 택할 것인가 왕좌를 버릴 것인가 결정하십시오. 이래서 왕의 자리를 버리고 심슨 부인의 남편이 된 겁니다.

이건 사고도 큰 사고죠. 이럴 때 제목을 뭐라고 붙이느냐 ‘사랑이 뭐길래’ 하는 겁니다. 사랑이 뭐길래 대영제국의 왕 자리를 포기하고 이혼한 경험이 있는 이 심슨 부인과 결혼을 했느냐는 얘깁니다. 고생길이 뻔하다는 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걸 당연히 알면서도 그 길로 버적버적 들어갈 수 있는 이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는 그 순간에 이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사랑에 눈먼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사랑에 눈이 멀어버리면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하는 겁니다. 아까 우리와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취하신 첫번째 조치가 이 피조물을 하나님과 대등한 위치까지 올리는 거라 했거든요. 그래서 올려놨더니 깨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쫓겨나버린 겁니다. 이걸 또 데리고 와야 하는 방법은요? 또 집어올릴 수는 없어요. 하나님도 뭐가 있는데? 죽는다고 했음에도 범죄하고 스스로 도망가버린 이 자식을 아무런 조치없이 또 데려올 수는 없어요. 명색이 하나님인데요. 두번째 방법은요?

죽어요.

하나님이 죽어버려요? 나보다 더 입이 험한 사람이 있네요.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렇게 오해도 하겠다 그죠? 하나님이 스스로를 낮춰서 찾아오시는 겁니다. 이게 두번째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있는 겁니다. 저 인간을 내가 그런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선악과를 주고 이런 관계를 만들었는데 저것이 배반을 하고 갔다. 저거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합니다. 공의로우신 것 때문에요. 공의로우신 하나님 때문에 그냥 용서가 안되는 거에요. 죽어야 한다고 했으니까 죽어야 하는 거예요. 그럴 때에 예수님이 나서는 것이죠. 예수님, 즉 성자 하나님이 나서는 겁니다. 제가 대신 죽지요. 저들이 정녕 죽어야 한다면 제가 대신 죽죠. 그러면 하나님 아버지의 공의로움도 성립이 되고 그 다음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요구도 충족이 되니까 제가 대신 죽죠. 예수님 자신이, 성자가 죽는다는 것은 곧 성부의 죽음과도 일치하는 것이 거든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고 선악과를 두셨다가 결국은 그 죽음의 고통을 하나님께서 다시 맛보시게 된 겁니다. 누가 손해 봤어요? 또 하나님요?

여러분들이 선악과 때문에 얼마나 손해보고 있는지 잘 모르고 계시죠? 선악과를 안 따먹고 우리 할머니가 선악과를 안 따먹었으면 지금쯤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상상을 좀 해보세요. 손해를 여러분들이 얼마나 보고 있는지 압니까? 창세기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이 더운 날 이 더운 옷을 입고 이 다리 아프고 목 아프고 이런 현상이 전혀 없어요. 그저 꿈같은 세월을 지내고 있을텐데 우리가 죽고 살고 병들고 힘들고 이마에 땀흘리며 이 고생을 해야 하는 이 모든 것이 선악과를 따먹은 그 이후에 생겨난 일들입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낙원에서 하나님과 얼마나 멋진 삶을 살고 있을텐데. 우리가 지금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하는 이 고통보다, 자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서 죽이는 하나님의 고통이 더 큽니다. 질투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그 하나님이, 죄지은 자에게 벌을 줄 수밖에 없는 그 공의로운 하나님이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자신이 또 죽는 것밖에 없더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잘못이 뭐예요? 사랑의 대상을 잘못 찍었죠. 사랑할만한 대상을 찍었어야 이런 고통을 안 겪는 겁니다. 찍을 때 잘 찍으세요.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을 사랑하느라고 찍어놨다가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잘 찍으세요. 잘 보고요. 하나님이 실패하지 않았나요? 선악과를 만든 그 작전이 실패예요? 성공이에요? 우리는 실패 혹은 실수라고 생각을 하죠. 결코 실수도 아니고 실패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실패 안 합니다.

우리가 현시점에서 이걸 보니까 실패고 이렇게 생각하는데 먼 훗날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다시 선 그날 과거를 한번 돌아보십시다. 지금 현재 우리가 고통스럽고 이러니까 실패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우리가 장차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고 하나님 앞에서,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섬길 그때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그때는 우리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선악과를 만드셨지요? 우리를 하나님께서 이런 모습으로 만드셨구요. 그것 때문에 그 동안 참 고생 많이 하셨죠? 하나님도 마음이 많이 아프셨지만 우리도 저 땅, 저 육체에 거하면서 유배생활 하다시피 고생 많이 했죠” 그 모든 것이 다 지나고 나면 남는 거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느냐 하는 이것만 남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떤 상황이냐? 연애 중에, 하나님과 우리가 연애를 하는 도중에 중간에 티격거리고 좀 싸우고 있는 과정입니다. 나중에 둘의 관계가 회복되고 난 후에 그때 싸웠던 걸 두고 우리는 뭐라고 그러죠? 싸울 때는 힘들어요.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저도 연애를 한 3년 했는데 어느 날 편지가 하나 왔어요. 잠시 만나지 말고 이 관계가 정상적으로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을 해 볼 기회를 가지는 게 좋겠습니다 하고 왔는데요 하늘이 노란 것 있죠. 생각해 보기는 뭘 생각해! 그래서 제가 답장을 썼죠. 이거는 우리가 만나지 않고 조용하게 앉아 생각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만나서 얘기할 문제다. 일단 만나서 다시 잠시 휴식기를 가질 것인지 어쩔 것인지 의논해보자 해서 바로 만났죠. 그래서 그 휴식기를 결국 안 가졌죠.

사랑할 때 잠시 그만 만나봅시다 하는 이거는 끔찍한 겁니다. 그런데 그럴 때 견딜 수 없는 아픔도 지나놓고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드셨기 때문에 이렇게 실패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우리도 고생하고 하나님도 얼마나 고통을 많이 당하셨느냐? 이런 생각이 들거든 현시점을 보지 말고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회복된 그 때를 상상을 해 보세요. 그때는 하나님께서 이런 고통을 당연히 아시면서도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습니까?라는 사랑고백밖에는 남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잘못 만드셨어요? 아까 탕자 얘기를 조금하다가 말았으니까 그 얘기를 조금만 더 붙여봅시다. 이 탕자가요. 객지에 나가서 돼지같이 되어서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돼지가 덤벼서 그것도 못 먹었어요. 돼지가 ‘내 껀데 왜 니가 덤벼’ 해서 그것도 못 먹었거든요. 아버지 생각을 하니까 아버지 집에는 먹을 것도 많은데 내가 지금 이게 무슨 꼴이냐. 가만 더듬어 보니까 원인이 어디 있어요? 예?

아버지가 재산을 쪼개준 거.

정말 나쁜 놈이네요. 왜 원인을 거기서 찾아요? 집 나온 데서 찾아야죠? 나온 것까지는 괜찮잖아요. 나와 가지고 허랑방탕, 그저 먹고 놀고 거기에 돈을 다 써버리고 그게 잘못이잖아요. 돈들고 나와서 사업을 잘 일으켜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괜찮았을 것 아니예요? 그러니까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된다? 자기가 돈을 다 닦아 써버린 것, 생활을 잘못한데서 원인을 찾아야죠. 아, 내가 잘못해서 돼지보다 못한 처지가 됐구나. 이래야 정상일건데 원인을 어디 가서 찾아요? 아버지가 와[왜] 돈을 줘 가지고요? 불효도 불효도 그런 불효가 어디 있어요? 왜 자기한테서 안 찾고 아버지가 재산을 내준 그걸 탓해요? 나쁜 놈이죠.

이 탕자가 난 이젠 더 이상 자식이 아니다. 그러나 돼지 먹는 거라도 얻어 먹고 내가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는 아들의 자격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고 품군의 하나, 품군의 하나로라도 써주기를 바라면서, 먹는 거라도 얻어먹어야 되겠다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그런데 와보니까 웬걸, 아버지 마음이 그게 아니더라는 거죠. 엄청난 복을 다시 누리는 겁니다. 이 아들이 “재산을 아버지 미리 주십시오.”라고 할 때는 사실은 부자 관계가 깨진 겁니다. 아버지가 생각할 때 이놈을 붙들어 놔봐야 제대로 된 부자관계는 성립이 안되겠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주는 거예요. “그래 내가 이걸 줌으로 해서 니가 아마 돼지보다 못한 인생이 될 거다.” 아버지가 알면서 줍니다. 이유는 그렇게 해서 니가 어느 날 다시 돌아올 거다, 돌아올 그때에 진정한 부자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는 겁니다. 아버지가 모든 걸 용서하고 진짜 아들로 삼잖아요.

이 아들이 이제, 이것도 나중에 제가 설교할건데 밑천 다 떨어먹고 앞으로 막히면 어쩔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해봅시다. 이 아들이요. 동네에 나갔더니 동네 사람이 뭐라 그래요? “니가 임마, 무슨 낯짝으로 집에 또 들어와 있냐?” 아들이 가만 생각해보니까 맞잖아요. 재산 다 떨어먹은 주제에 니가 무슨 낯짝으로 거기 다시 왔느냐 하면 맞잖아요. “내가 도저히 이 집에서 아들이라고 불리면서 이 집에 있어야 될 게 아니겠네요. 내가 다시 집을 나가야겠습니다.” 하고 집을 나가면 어떻게 돼요? 또 아버지에 대한 배신입니다. 이것은 아버지 가슴에 또 못을 박는 행위입니다.

그럴 때 이 아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합니까? 이웃집 아저씨 말이 틀려요? 맞아요? 맞지요. 맞는 건 맞다고 해야 합니다. 아저씨 말이 맞긴 맞습니다. 그러나 나를 용서하고 나를 아들로 삼아준 우리 아버지 때문에 나는 당당하게 이 집 아들로 살아야 합니다.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에 나는 이 집을 떠날 수가 없어요. 무엇 때문에 이 아이는 앞으로 아들로서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까? 나를 용서해준 아버지 때문에요. 자기 때문이 아니에요. 나는 물론 아들이 될만한 자격도 없고 이 집에서 살 수 있는 형편도 못되지만 이런 나를 용서하고 받아주신 내 아버지 때문에 난 이 집의 아들이라고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잘났기 때문에, 우리가 잘나서 얼굴 뻔뻔하게 쳐들고 교회를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고통을 당하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 때문에 당당하게 아버지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만 생각하니까 자꾸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그래요? 정상이죠. 당연하죠. 그러나 이런 나를 알고 내게 이런 사랑을 베푼 그 아버지를 생각하면, 나 때문에 당당한 것이 아니고 이런 나를 사랑한 아버지 때문에 우리는 당당해야 합니다.

날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죄가 참 많긴 많죠? 그래서 교회 올 때마다 천날만날 아이고 일주일동안 온통 죄 가운데, 죄 속에 빠졌다가 나와서 또 하나님 앞에 나와서 열심히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것 하나님이 다 아십니다. 그런 널 사랑했다는 게 하나님의 고백이라는 거죠. 그렇더라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죄도 당당하게 짓구요? 도저히 저지르지 않고는 안 되겠거든 당당하게 지으십시오. 어쩔 수 없어요.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고 이런 사랑을 베푸셨지만 나는 이것밖에 안돼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네요 그러거든 지으세요. 그렇더라도 하나님 앞에 또 당당하게 나와야 합니다. 왜요? 나 때문이 아니고 이런 나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은 이런 사랑입니다.

저는 좀 건방진 얘기지만 ‘하나님 죽을 죄인이 또...’ 이 소리 잘 안합니다. 내 대신 죽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그렇게 큰데 내가 그 말 하고 싶어도 이런 나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고 성령님께서 지금 이때까지 나를 지키시고 돌보고 계신다는데 내가 감히 어떻게 그 얘기를 또 하겠습니까? 잘 안 해요. 그저 할 수 있는 얘기는 이런 나를 사랑하시고 이런 나를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은 감사밖에 없어요. 회개하고 용서 구한 것은 우리가 처음 예수를 믿을 때 아마 그때 한번으로 충분할 겁니다. 그러고 살다보면 좀 잘못하는 거 많이 있고 말씀대로 잘 못 살기도 하잖아요. 그렇더라도 우리 좀 뻔뻔해져야 합니다. 나 때문이 아니라 이런 나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마 돌아온 탕자는 더 이상 아버지의 뜻을 거스리는 짓은 안했을 겁니다.

그러고보면 신약에도 선악과가 있고요 구약에도 선악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만한 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느냐에 대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왜 제가 선악과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지 아시겠죠? 하나님에게 있었던 이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 사랑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선악과를 만들 수밖에 없었더라는 얘깁니다. 그냥 요놈이 내 말을 잘 듣고 순종을 하나 안 하나 실험할 게 뭐 없냐 그래서 만들었다? 하나님을 너무 초잡스럽게 보지 마세요. 자기가 초잡스러운 사람일수록 남도 전부 그렇게 봅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하나님도 그렇게 보는 거예요. 뭘로 보죠? 자기 수준으로 보거든요.

우리의 눈을 떨쳐버리고 성경에서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느냐를 쭉 살펴보면, 이런 하나님을 내가 알고 이런 하나님을 섬긴다고 고백을 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가 어느 순간에 보니까 차츰 차츰 그런 모습으로 변해 있을 거예요. 억지로 변할려고 하지마세요. 억지로 변할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렇게 멋지지도 않으면서, 통이 그렇게 크지도 않으면서 그래도 좀 큰 척 해야지 안 그러셔도 됩니다. 내 모습 이대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라는 것만 기억을 하시면 우리의 삶이 차츰차츰 그 하나님을 닮아 갈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오늘 이 말씀 속에서 우리가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그 하나님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이 땅을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선악과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놀라운 사랑과 그 사랑 때문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셨는지를 기억하면서 우리 입에서 감사가 떠나지 않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이 땅을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시고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올 수 있는 저희들 다 되게 해 주옵소서. 참 좋은 날, 좋은 시절에 살고 있는 저희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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