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하시는 하나님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우거하며 그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보내어 사라를 취하였더니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취한 이 여인을 인하여 네가 죽으리니 그가 남의 아내임이니라 아비멜렉이 그 여인을 가까이 아니한 고로 그가 대답하되 주여 주께서 의로운 백성도 멸하시나이까 그가 나더러 이는 내 누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라 하였사오니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내게 범죄하지 않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 못하게 함이 이 까닭이니라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 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 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정녕 죽을 줄 알지니라 아비멜렉이 그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모든 신복을 불러 그 일을 다 말하여 들리매 그 사람들이 심히 두려워하였더라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리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관대 네가 나와 내 나라로 큰 죄에 빠질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치 않은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아비멜렉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의견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아브라함이 가로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를 인하여 사람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또 그는 실로 나의 이복누이로서 내 처가 되었음이니라 하나님이 나로 내 아비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노비를 취하여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너 보기에 좋은 대로 거하라 하고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풀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선히 해결되었느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생산케 하셨으니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연고로 아비멜렉의 집 모든 태를 닫히셨음이더라 [개역, 창세기 20:1~18]

이 본문을 연극으로 꾸며도 참 재미가 있습니다. 엑스트라 제외하고 주연만 몇 사람이 필요할 것 같습니까?

네 사람. 세 사람하고 하나님.

어차피 연극을 할려면 네 사람이 필요하다 그죠? 그렇게 네 사람을 가지고 연극을 꾸미면 엑스트라는 빼고요. 그 네 사람 중에 어느 역할을 맡아서 한 번 해보고 싶습니까?

아비멜렉.

아비멜렉을 하고 싶다구요? 사라 아니고요?

하나님.

하나님 해보고 싶으세요? 하긴 이럴 때 흉내 한번 내봐야지요. 그런데 20장을 읽긴 읽었는데 그게 무슨 내용이더라 하고 기억이 안 나면 뭘 해야 될지 감히 안 잡히죠. 그런데 대뜸 아비멜렉이라고 하시는 분은 잘 읽으신 분입니다. 또 혹시 다른 분 있어요? 아브라함 해보고 싶으신 분 없어요? 아브라함이 우리가 알기로 참 좋은 분이고 믿음의 조상이고 하는데 이 본문을 읽고서 “저는 아브라함을 한 번 해보고 싶은데요.” 하시면 그건 잘못 읽지 않았을까라는 느낌이 좀 듭니다. 왜 그런지 이 네 분에 대해서 차근차근 분석을 해보고 나중에 다시 어느 역을 맡을는지 한 번 봅시다. 제일 먼저 사라부터 한 번 봅시다. 사라가 혹시 잘한 점이나 잘못한 점이 있습니까?

있지요. 남편이 좀 약하면 자기가 좀 강하게 나갔더라면...

그렇지요. 남편이 좀 약하면 부인이라도 좀 강해야지요. 제가 예전에 어디서 본 적이 있습니다. 돈을 누가 떼먹고 안 주는데요 남편이 가서 내놔라고 우리 흔히 하는 말로 거시게 나갈 그럴 형편이 못되요. 그런데 부인이 가서 받아오더라구요. 남편이 좀 약하면 부인이라도 대가 세야 할텐데 약해서 뭐에 씁니까? 아무리 왕이지만 오라 하는데 아무 소리 안 하고 따라갔지요. 맞습니다. 참 잘못했습니다. 남편이 좀 빌빌하거든 부인이라도 좀 대가 세야지요. 그것 말고 또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아비멜렉이 사라를 왜 데리고 갔을 것 같습니까? 예뻐서요? 이때 아마 나이가 제법 됐을 것 같은데 아마 다른 이유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예뻤다는 구절이 많이 나오거든요. 나이가 좀 됐지만은 상당히 예뻤던가 봅니다. 예쁜 것도 죕니까? 아닙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자분이 너무 예쁜 것도 좀 죄지 싶어요. 그렇죠?

죕니다.

죄 맞답니다. 그게 복이 되는 수도 있지만 독이 되는 수도 워낙 많으니까요. 굳이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시는 분의 입장도 좀 생각해줘야죠. 그것은 웃고 넘어갈 일이고요 중요한 거는 사라가 남편에게 너무 순종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남편이 뭐라고 했느냐 하면 아비멜렉이 데리고 가는 이런 일이 있기 훨씬 이전에 우리가 타국을 떠돌고 다닐 때에 당신 때문에 내가 죽을 염려가 있으니까 우리 부부라 하지 말고 나를 보고 오빠라 하고 나는 당신보고 동생이라 하자. 이런 아브라함의 말도 순종을 너무 잘한 것 아니예요? 때로는 남편이 이상한 소리하면 무조건 순종하면 안되지요? 아까는 그러면 안된다 해놓으시고는 지금은 대답을 잘 안 하시네요.

주 안에서만 순종하라.

아, 주 안에서만 순종하라. 그런 구절이 성경에 있나요? 아내들아 주 안에서만 남편에게 순종하라. 아, 그건 자녀들아고요? 누가 남편에게 주 안에서 순종하라 그랬어요? ‘주께 하듯 하라’ 주께 하듯 하라니까 주 안에서만 순종하라 해석을 했단 말이죠. 아마 신랑이 말을 좀 안 들으니까 해석을 그렇게 한 모양인데요 우리가 말씀대로 살자고 할 때에 제일 먼저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부부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몇 주 전엔가 그 구절가지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절대 부부 사이에서는요 주 안에서 이런 것 따지지 말고 일단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목사님하고 의논을 해서 지나간 목사님 설교나 아니면 어설프지만 제가 했던 설교를 집에서 찾아보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나갔던 것 기억 잘 안 나시면 나중에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부부간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목숨처럼 사랑해야 하는 그 관계를 결코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래서 남편 말이 옳으면 순종하고 안 맞으면 안할 수도 있지 뭐! 이런 관계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순종을 너무 잘했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주께 하듯이 순종했습니다. 이때는 순종 안 하고 아브라함에게 좀 대들어서 “그렇게 못해요.” 이랬으면 어떻게 됐을까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전혀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라 역할 뭐 별로 해보고 싶지 않죠? 기껏해야 남편이 “이래이래 합시다.” “예.” 아비멜렉이 불렀습니다. “예.” “집에 돌아가라.” “예.” 이것밖에 없잖아요. 대사가 별로 없어요.

 

그 다음 두 번째로 넘어갑시다. 아까 아비멜렉 해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은 아비멜렉이 좀 멋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아비멜렉은 사람이 좀 어떤 것 같습니까? 자세히 읽어보시면 이 아비멜렉은요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고 할 정도로 사람이 굉장히 당당합니다. 누구 앞에서 당당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그것 좋은 겁니까? 하나님 앞에서 당당한 것 이게 좋은 겁니까?

안 좋지요.

참 대답도 잘 하시고 내용도 잘 보십니다. 이 아비멜렉은 하나님 앞에서도 당당하고 아브라함 앞에서도 당당합니다. 얼마나 당당한가 한 번 봅시다. 신하들은 꿈에 이런 이런 일이 있었다는 아비멜렉의 설명을 듣고 두려워 떨었습니다. 꿈에 하나님께서 현몽하실 때에 아비멜렉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 것 같습니까? 그냥 지팡이 짚은 허연 도사같이 나타났겠어요? 신하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두려워 떨었을 정도니까 아비멜렉이 보기에도 아마 두렵고 떨리는 모습, 혹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겁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에게 아비멜렉이 따질 것 다 따집니다. 4절에 뭐라고 그러죠? ‘주께서 의로운 백성도 멸하시나이까’ 이 의로운 백성이 누굽니까?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죠. 감히 지금 죽을지도 모르는 이 무시무시한 상황에 하나님이 나타나셨는데 그 앞에서 의로운 자기를 멸하시려 하십니까? 5절에 계속 되죠. 저 잘못한 것 없습니다. 그런 얘깁니다. ‘그가 나더러 이는 내 누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라하였사오니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 이러는 거죠.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자세. 이거 보통이 아닙니다. 이 정도 되니까 왕이라도 안 하겠습니까 그죠?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중에 보면 간이 굵어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 몇 있죠? 일단 간이 좀 굵어야 대통령도 하고 그럽니다. 그래서 아이들 간 너무 큰 것, 길만 잘 가도록 하고 너무 탓은 하지 마십시오. 초등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하고 부모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들이 나중에 보니까 잘 되면 교수, 선생, 월급쟁이 이렇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릴 때 간 크고 욕심 많은 아이가 나중에 보니까 뭔가 한자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잘못하면 크게 잘못해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어중간하지는 않아요. 간 크고 욕심 많은 아이나 당당한 아이들을 길만 바로 잘 잡아주면 교회를 위해서도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이 아비멜렉이요 좌우간 하나님 앞에서도 소신대로 다 이야기할 정도로 아주 당당합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도 그 아비멜렉의 주장을 인정하십니다. 몇 절에 있죠? 6절에요. 둘째 줄에 보면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라고 하죠. 네가 잘못하지 않은 걸 내가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막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이 아비멜렉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초임지에서 본 아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굉장히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죽는다고 가방에 쥐약 넣어가는 아이도 교장 선생님께 데리고 가면 만사 끝나 버립니다. 제가 그때 걔 때문에 얼마나 애 먹었는지 몰라요. 아이들이 “선생님 쟤 죽는다고 가방에 쥐약 넣고 갔어요.” 그러면 쫓아가서 쥐약 뺏어 놓고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붙들고 앉아서 좋은 말로 달래고 달래고 했죠. 그렇게 해서 보냈는데 집에 가 있으니까 아이들이 또 쫓아왔어요. “선생님 걔가요 약국에 또 쥐약 사러 갔어요.” 자전거 타고 십리 길을 안 따라갔습니까? 가서요. 쥐약 뺏들고요. “야야, 아무리 어렵더라도 힘들더라도 그러면 안된다.” 그래서 온갖 좋은 말로 달래서 보냈거든요. 그 이튿날 아침에 또 그러잖아요.

제가 보기에 교장 선생님이 나이만 많고 참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좀... 그렇긴 한데 보고는 해야 되겠다 싶어서 갔지요. “교장 선생님 이런이런 일이 있습니다.” 걔 데리고 오라고 하더니만요 정말 간단하게 끝내 버립디다. 박카스 병에 딱지 떼구요 이상한 물 좀 집어넣더니만요 “니가 그래 죽고 싶다매. 여기 쥐약 큰 거로 사놨으니까 지금 먹고 죽어.” 이러면서 강제로 애 입을 벌리는 거예요. 고만 애가 손이야 발이야 빌더니만 돌아가더라구요. “교장 선생님, 정말 얘가 이걸 먹으면 이떻게 하실려고 그랬어요?” 하니까 빙긋이 웃으면서 하는 말씀이요 “정말 죽을려고 하는 아이는 죽겠다고 소동 안 피워.” 그러시더라구요. 그냥 선생님의 이목을 끌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지 정말 죽을 아이 같으면 약국에 가서 농약 사서 가방에 넣고 가는 걸 다른 아이들이 다 보게 그렇게 안 한다는 거예요.

제가 그때 역시 나이 많은 분이, 오랜 경험을 갖고 계시는 분이 좀 다르구나 새롭게 보기 시작했죠. 무서운 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이 교장 선생님께 걸리면 참 고통스러워요. 선생님도 고통스럽습니다. 꼭 불러다가 수학문제, 영어문제 내서 붙들려 오는 아이들에게 소위 구두 시험을 치는데 보통 못 맞추거든요. 그러면 너희 영어 선생님 누구야? 너희 수학 선생님 누구야? 이렇게 하루종일 볶여요. 그런데 저희 반에 키 작은 순서대로 1, 2, 3번이 붙들려 왔는데 이 3번이 통이 커요. 장래희망? 그러니까 미국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이랬던 아이거든요. 얘가 교장 선생님한테 붙들려 와 가지고는 본격 심문에 들어가기 전에 예비 심문을 받았는데 그렇게 무섭다고 소문났던 교장 선생님한테요 지 할말 또박또박 다 하는 겁니다. 키가 요만해요. “너 이놈 뭐 먹고 그것밖에 안 컸어?” 그러니까 “어릴 때는 엄마 젖도 먹고요 밥도 먹고요.” “그것밖에 안 먹었어?” “빵도 먹고요 라면도 먹고요.” 이런 아이였거든요.

교장 선생님이 문제를 냅니다. “영어책 가지고 와.” 1학년이니까 간단한 것이거든요. “부르는 대로 써.” 하니까 칠판 앞에 분필 들고 섰는데 교장 선생님이 ‘데, 스, 크’ 이렇게 불러주는 거죠. 그런데 제가 시간 중에 가르쳐 놓긴 잘 가르쳐 놨어요. “우리말로 데스크 하면 세 글자인데 영어는 이게 세 글자가 아니고 꼭 한 글자로 발음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desk(한 음절로)’ 이렇게 해야지 ‘데스크’ 이러면 안된다.” 요걸 단단히 일러놨는데 교장선생님이 쓰는 영어가 옛날 영어 아닙니까? ‘데스크’ 써봐. 이렇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분필을 들고 쓸려고 폼 잡더니만 돌아서더니 “우리 선생님이요. ‘데, 스, 크’ 하지 말고 ‘desk(한 음절로)’ 하랬어요.” 그 다음부터 교장 선생님이 영어책을 못 읽어요. 교장 선생님이 영어 단어를 부르기만 하면 뺑 돌아서서 그렇게 발음하지 말고... 얘가 참! 제가 쳐다 보면서 얼마나 흐뭇했겠습니까? 저런 놈들만 교무실에 붙들려 오면 만고에 걱정이 없죠. 지금도 걔 생각이 나요.

제가 아비멜렉을 보면서 그 애 생각을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데도 당당하게 맞서서 할말 다하는 아비멜렉이 얼마나 멋있어요? 아비멜렉의 이런 용감함이나 담대함은 좀 배울 수 없을까요? 그런데 그 다음날 아브라함을 부릅니다. 이 아브라함이 불려 오는데 무슨 권한이 있는지 아십니까? 이 아브라함이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지 않으면 내가 죽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죽고 사는 문제를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 아브라함한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야, 살리도.” 이렇게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살리도!’ 소리 안 합니다. 첫째 뭐부터요?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다고 니가 이짓을 해서 나를 이렇게 곤경에 빠뜨리느냐.”고 책망부터 시작을 하잖아요.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 책망을 하니까 아브라함이 대답을 뭐라고 그래요? 내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브라함 손에 달렸을지라도 그 아브라함에게 책망할 것 책망 다 하는 겁니다. 아브라함 앞에서도 당당하죠. 나중에 사라를 돌려 보냅니다. 사라는 자기가 예뻐서 꼭 그랬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아내로 삼고자 데리고 왔는데 이걸 도로 뺏겨 버리거든요. 우리 속담에 ‘닭쫒던 개’라는 말 있지 않습니까? 다 되어 가는데 어디선가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돌려 보내서 기분이 좋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여전히 당당한 자세로 큰소리 쳐가면서 사라를 돌려 보내는 겁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사라를 누구에게 보내요?

아브라함

아브라함이라고 되있어요? 잘 보세요. 사라를 돌려 보내면서 누구한테 가라고 그러죠? 오라비라 그럽니다. 사실은 누군데? 남편인 걸 알면서 왜 오라비에게란 말을 쓰죠? 저거끼리 오라비라 하니까 자기도 그러는 거죠. 그 말 속에 무슨 느낌이 담겼어요? 비꼬는 투가 담겨 있어요. 세월이 좀 지나서 아비멜렉이 사라를 다시 만난다면 뭐라고 물을 것 같아요? “네 오라비 잘 있냐?” 이러겠죠. 왜 그렇게 물어요? 기분 나쁘죠. 기분 나쁘니까 비꼬는 투가 그 속에 담겨 있는 겁니다. 그 말 속에 사라를 보내면서도 기분 나쁘다는 의사와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참 재미있어요.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아비멜렉이 어디선가 사라를 또 만났을 때 “네 오라비 잘 있수?” 이렇게 물을 거 아니예요? 그러면 사라 입장이 어떨 것 같아요? 얼굴이 화끈하겠죠. 왜요? 옛날에 남편을 오라비라 했다가 아이들 말로 쪽팔렸던 그 생각이 날 것 아니예요. 아비멜렉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더라는 얘깁니다. 그것까지 다 감안해서 연극할 때 제가 아비멜렉을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하셨으면 내용 파악을 잘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이제 우리의 주인공 아브라함 쪽으로 가 봅시다. 아브라함이 멋있는 면이 있습니까?

없어요.

없어요? 우리는 아브라함하면 믿음의 조상이요. 얼마나 위대한 사람으로 치는데 멋진 면이 하나도 없어요? 아무리 없어도 하나쯤이야 안 있을라구요.

하나님께 기도.

무슨 기도요? 아마 이렇게 기도했을 겁니다. ‘하나님 저 아비멜렉 왕이 죽게 된 것이 전적으로 제 탓이니...’ 그러니까 회개 기도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회개하고 좀 다르잖아요. 아비멜렉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제가 잘못했으니까 용서해주십시오. 이거는 이왕 이렇게 됐으면 이런 기도 하긴 해야겠지만 이런 기도 자꾸 하면 안됩니다. 제가 잘못해서 일이 이렇게 된 겁니다 하나님 용서해주십시오. 이런 기도 하기 전에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죠. 이왕 저질렀으니까 기도해야 되는 건 해야죠. 잘못한 거 하나씩 찾아봅시다. 아브라함 집안에 왜 이런 어려움이 닥쳤을까요? 이유를 두 가지 정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방 땅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원래 하나님이 있으라 한 곳이 어디예요? 가나안 땅이거든요. 거기서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한 그 땅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그 땅을 떠나 갔다가 이런 어려움을 겪습니다. 물론 떠나야 할만한 이유가 있기는 있었을 겁니다. 아무 이유없이 낯선 땅으로 갔겠습니까? 그러나 이유가 있어서 떠났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행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브라함만 그런 게 아니고 그랬던 사람이 또 있죠? 누구죠?

후세의 가족들.

예. 맞습니다. 이삭이 똑같은 짓을 한번 되풀이 하죠. 그것 말고도 이 예루살렘이나 가나안 땅을 떠나갔다가

룻.

룻요? 룻이 원래 이스라엘 사람이었어요?

나오미.

모압으로 갔다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혼자 돌아오게 된 그 슬픈, 비극의 주인공이죠. 룻 그러니까 얘긴데 롯도 마찬가지입니다. 롯은 누구를 떠났다가요?

아브라함.

아브라함을 떠나서 갈 때는 좋다고 갔지요. 마지막에는 그것 다 잃어버리고 산에 올라가서 짐승처럼 살았단 얘기죠. 성경은 항상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 하나님을 떠나서 잘 될 수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또 하나 잘못이 있다면 좀 전에 얘기를 했는 게 있네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아니하고 뭘 의지했죠? 자기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겁니다. 자, 우리가 외국으로 떠나는데 부인이 너무 예쁘니까 사람들이 탐을 낼거야. 그러면 부인은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내가 죽겠다. 그러니까 부인도 살도 나도 살고 그러니까 부부라 하지 말고 우리 사이를 남매 사이라 하자. 이거 머리 많이 쓴 겁니다. 그렇게 잔머리를 굴리기 전에 기억해야 할 게 있어요.

하나님의 약속.

그렇죠. 하나님께서 ‘어디를 가든지 지키시고 보호하겠다’고 약속을 많이 하셨단 말이예요. 그걸 먼저 생각했어야 옳았지 그것을 잠시 제껴 놓고 오로지 겁나는 거는 아비멜렉이 무섭고 이방인들이 무서웠다는 거죠. 그 사람들을 보고 가는 순간에 이 아브라함은 실수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원리가 맞느냐라는 것은 이러면서 성경에 혹시 다른 데 이런 구절이 있느냐 죽 찾아보면 금방금방 떠오르는 게 좀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가 언젠가 물 위를 걸은 적이 있습니까? 누구는 안 걸었다고 하는데 걷기는 걸었습니다. 무얼 보고 있을 동안요?

예수님.

좀 몰라야 저도 얘기할 게 있는데 이렇게 잘 맞춰 버리면... 예수님을 보고 있을 동안에는 분명히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빠질 때는요 덮쳐오는 파도를 보고 무서워하는 순간에 빠져 들어갔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걸 우습게 여겨요. 그러나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우리에게는 놀라운 진리가 들어 있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 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어야 옳았지 자기 나름대로 꾀를 부리는 것이 옳지 않았더라는 얘깁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간다는 것은 인간적으로만 보면 대단히 위험한 길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약속을 믿고 사는 것이 당장은 힘들어 보이고 위험해 보여도 사실은 우리가 더 형통해질 수 있는 길이다라는 점을 기억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에게 야단을 많이 맞았는데요 아비멜렉이 왜 그랬느냐 했을 때에 아브라함이 “여기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제가 두려워서 그랬습니다.” 요정도 변명을 했으면 그래도 마 됐습니다.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요 그 뒤에 한마디 더 붙었는 게 사람을 더 초잡스럽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 뒤에 뭐가 붙었죠? ‘실로 나의 이복누이로서 내 아내가 되었음이니라’고 하는데 이 말을 조금 바꾸면 “이러이러 해서 사실은 우리가 이러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는 이 말이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고 일말의 진실은 담긴 겁니다.” 그 말이예요 이게. 제 말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니고 과거로 거슬려 올라가 보면 실제로 우리 사이는 남매지간이 맞습니다. 이 말을 끝에 덧붙여 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완전히 거짓말을 한 게 아니고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그 속에 약간의 진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얘긴데요 이것이 아브라함의 죄를 약간 덜어주나요? 아브라함을 더 못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나요?

못난 인간으로.

그렇지요.

 

비슷한 예를 하나 듭시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한 여인을 데리고 왔을 때 아담이 뭐라고 그랬어요? 살 중의 살이 먼저입니까? 뼈 중에 뼈가 먼저입니까?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요 요까진 잘 하시던데 그걸 다른 말로 바꾸면 어떻게 되죠? 저는 이렇게 바꿨습니다. ‘아, 당신은 나의 엑기스’ 요새 무슨 뭐 쥐어짜고 고아서 가장 소중한 것만 뽑아낸 걸 뭐라고 그러죠?

엑기스.

그러데요. 뼈 중에 뼈고 살 중에 살이니까 나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는 얘기거든요. 연애시 치고 그대는 나의 태양. 이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선악과 따먹고 난 다음에 왜 그랬냐 하니까 뭐라 그랬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여자’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말 맞아요? 틀려요? 맞잖아요. 하와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여자. 안 맞습니까? 맞지요. 그러나 지금은 맞다 그러면 안되지요? 지 좋을 때는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요 했다가 뭐 좀 잘못했다 싶으니까 탓을 누구에게 돌리는 겁니까? 하나님에게로 슬쩍 미는 이것이 말하지 아니함보다 못한 거죠.

결국 아담은 거기서 죄 지은 데다가 자기의 잘못을 하나님께 떠넘겨 버리는 잘못을 보탠 겁니다. 말이 맞는 게 아니고 아브라함이 이때 실제로 우리 사이는 그런 사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옳지 않다는 뜻입니다. 결국은 말하지 아니함보다 더 나쁜 거죠. 이 아브라함을 보면서 나는 아브라함보다 신앙이 좀 낫겠다 싶은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진짜 없어요? 아마 많이 계실 거예요. 이 아브라함보다 더 못하다 하는 분 여기 계세요? 그냥 이렇게 생각 한번 해 보시고 위로를 좀 받읍시다. 이 아브라함보다 내가 신앙이 좀 나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드시면 감사하시고 이 아브라함보다 좀 못하다 싶은 생각이 드시거든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런 아브라함을 끌고 다니시면서 위대한 신앙인으로 만들어 가시는 겁니다. 어느 정도로 위대하게요? 네 독자 이삭을 바치라 하는 명령도 기꺼이 따를 만큼, 독자 이삭을 바칠 수 있는 믿음을 가지도록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 아니예요. 이런 아브라함을 뭐라고 얘기할까요? 미련하다고 할까요? 어리석다고 할까요? 좌우간 바보 같아요. 이런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위대한 신앙인으로 키워 가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나는 하나님 말씀 잘 따라가면 아브라함보다 훨씬 나은 신앙인이 될 수가 있겠다라고 생각하셔도 틀린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를 드리는 거죠. 이 세 사람 중에 아브라함을 한번 연기해 보고 싶다? 좀 욕심이 안 나요. 그런데 성경이 참 성경다운 것은요 하나님께서 이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중에 누구를 더 사랑하고 계시죠?

아브라함.

왜 그러실까요?

택한 백성이라서.

택한 백성이라도 무슨 이유가 있을 것 아니예요?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실려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목적이고 아브라함에게 뭔가 나타나지 않은 뭔가 좋은점이 있지 않았을까요?

금방 회개하니까.

금방 회개하니까요? 아비멜렉도 하는 투로 봐서 당당하게 대들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뭐라 하면 할 것 같아요. 하나님 말씀 잘 따르니까요. 만약에 아비멜렉이 나중에 아브라함을 따로 불러서 “야. 니가 섬기는 하나님 내가 가만히 보니까 무시무시하고 능력있는 것 같다. 너 그분 어떻게 알았니? 아니면 그분 나한테 소개시켜 줄 수 없겠니?” 이렇게 물었을 수도 안 있겠습니까? 그분을 너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면 아브라함이 뭐라고 대답했을 것 같아요? 하나님이 나를 찾아왔다. 가만 있는데 그죠? 그러면 아비멜렉이...

내가 알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선택하셨다.

예. 찬송가 가사 같은데요? 같은 표현인 것 같아요. 하나님이 나를 찾아 오셨다는 거나 내가 알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선택하셨다 같은 말인 것 같아요. 그러면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에게 어떻게 소개를 시키죠? 나는 가만 있는데 하나님께서 오셔서 된 거니까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이유를 알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난 잘 모르겠어. 어느날 갑자가 이런 분이 찾아오셔서 야, 너 나 따라와. 그래서 따라갔을 뿐이야.” 아마 그게 정답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신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왜 사랑하는지 아십니까? 하나님께서 내 미모를 보고?

........

말도 안돼요? 하나님께서 내 머리를 보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이렇게 사랑하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주아주 옛날에 복음송에 그런 게 하나 있었는데 제가 완전히 알면 한곡 부르면 좋은데 ‘왜 날 사랑하나’라는 복음송이 있었죠. 옛날 어느 복음송 가수가요 그냥 절규하듯이 왜 날 사랑하나라고 그 가사만 반복해서 계속 부르는 걸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날 사랑하시냐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더라는 겁니다. 모르는 걸 자꾸 생각하지 맙시다. 그럼 남는 게 뭐예요? 이유도 모르겠는데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시니 어떡해야 되죠? 감사할 뿐이죠.

우리가 하나님께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사랑하셨습니까? 이 질문이 아니고 우리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걸 좀 어려운 말로 구원을 위해 우리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이러잖아요. 우리 구원에 대한 이유가 내게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나를 왜 사랑하셨습니까 하는 감사 외에는 우리가 할 게 없다는 뜻입니다. 이 아브라함을 한번 보세요. 이런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왜 부르셨을거냐 이말이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부르셔서 자녀로 삼으신 이유가, 따져 보면 우리 쪽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아셨고 먼저 찾아오셨고 우리에게 놀라운 사랑을 부어주셨다는 겁니다. 이런 하나님이면 공평해요? 공평 안해요?

안 공평해요.

발음이 좀 어렵습니다. 안 공펴... 그런데 우리는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찬송을 많이 불렀잖아요. ‘공평하신 하나님이∼’ 찬송할 때 맨날 공평하다 해놓고 여기에는 또 안 공평하다 그래요?

하나님의 속성이...

 

숙제 하나 내겠습니다. 어떨 때 하나님을 가리켜서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어떨 때는 공평하지 않으신 하나님이라고 하나요? 오늘 설교 제목을 ‘편애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붙였습니다. 편애가 뭐예요? 다 똑같이 사랑 안 하고 어느 한쪽만 좋아하는 거죠. 아브라함, 아비멜렉 둘이 있는데 누굴 더 사랑해요?

아브라함.

정당한 이유가 있어요? 없잖아요. 특별한 이유없이 더 멋진 사나이 중에 사나이 아비멜렉을 따로 놔두고 머저리 같고 어리해 보이는 아브라함을 그렇게 사랑하시는 것은 이건 분명히 불공평해요. 다시 말하면 편애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편애하시는 분입니까? 편애는 나쁜 거죠? 편애 참 나쁜 겁니다. 얼마나 나쁜가 한번 보세요. 우리 남편이 나를 보고 천날만날 예쁘다고 그래요. “여보 여보, 당신 그러면 그것 편애야. 그러니까 나만 예쁘다 하지말고 세상에 보이는 모든 여자를 다 예쁘다고 하세요.” 안 그러면 남편이 편애하는 거 맞죠? 그건 아니예요? 그때는 당연히 편애여야 합니다. 자기 부인만 쳐다 보면 그렇게 이쁜데 텔레비젼에 나오는 유명한 연예인들 보니까 별로 이쁘지 않더라. 잘못된 겁니까? 잘못된 거 아니죠? 제가 꼭 그래요. 편애. 아주 중요한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서요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편애입니다. 기분 나빠요? 안 나쁘죠? 좌우간 숙제입니다. 어떨 때 하나님을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하고 어떨 때 우리가 하나님을 편애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요. 사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잘났고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잘 믿고 이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이 되어 있느냐 이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리 집에 옆집 애가 놀러 와서 우리 아이와 막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가서 물어보니까 우리집 애가 정말 잘못했어요. 그러면 결과가 어떻게 되죠? 잘못한 우리집 아이는 나가고 옆집 아이는 우리집에 있게 되나요? 쫓겨나는 거는 누구예요?

옆집 애

옆집 애가 쫓겨나요? 걔는 잘못한 거 없다고 그랬잖아요. 그래도 옆집애요? 얼마나 불공평하겠어요. 잘못한 거 없는 애를 불러다가 이렇게 얘기하죠. “얘야, 쟤하고 니 친구 하지마라. 자[쟤]하고 놀다가는 니가 손해가 많겠다. 같이 놀지 말고 너희 집에 가거라.” 그래서 내보내죠. 잘못한 아들은요 야단을 치고 “임마 니 그래가 되나.”고 야단을 치지만 결국은 그 집에 남아요. 왜 그래요? 관계가 어떠하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아버지와 아들이니까 얘는 아무리 잘못해도 이 집에 있고요 쟤는 아무리 잘 해도 얘가 잘못해서 시끄러워지면 쫓겨가는 겁니다. 왜요? 나하고 이 아이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흔히 안 믿는 사람들이 교회를 비판하면서 이런 소리 많이 하잖아요. “니보다야 내가 훨씬 더 선하게 살고 착하게 살고 그러니까 천국가면 내가 가지 니가 못간다.” 이러죠.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모르고.

그렇지요. 정말 잘하십니다. 그런데 바라기는 우리 아버지니까 아무리 잘못해도 여긴 우리집이야 이런 것보다가는 그래도 좀 바꿉시다. 옆집 애보다 내가 더 잘하면 안되나요? 그래서 예수 안 믿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비난받지 않고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삶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말이죠. 우리가 나하고 하나님의 관계가 분명치 않거나 아니면 내가 하나님의 자녀일까 아닐까? 이런 생각이 혹 드시면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방법은 어렵습니까? 쉽습니까?

쉬워요.

아주 쉽습니다.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 죄 값을 대신 지게 하신 것을 믿습니다. 이거면 끝나죠. 이 한마디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것 누가 못하겠냐. 쉬울 것같죠?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한마디를 쉽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셨는지 아십니까? 에덴 동산에서 아담이 쫓겨난 그때부터 시작해서요 얼마나 많은 선지자들이 죽었고요 얼마나 하나님께서 고통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랑을, 나만을 섬기라고 수 없이 수 없이 얘기했는데도 안 믿잖아요. 결국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돌아가셨구요 그 사실이 오늘날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고 목숨을 버렸습니까? 우리가 이 땅에 우리에게 이 복음이 전해질 때까지 이 한국 땅에 와서 피를 흘린 사람만 해도 부지기수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그 결과가 오늘 우리에게서 이 한마디가 나오게 됐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을 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덜커덕 한마디 하는 거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내 입에서 이 한마디가 나온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 기적같은 일을 우리는 놀라지도 않고 쉽게 뱉어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을 우리가 꼭 기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과 이 사건을 겪으면서도 아비멜렉은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가 안되죠. 안되는 겁니다. 그것 아무나 되는 거 아니예요. 우리 입에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고 우리 죄 값을 예수님께서 다 대신 갚으셨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결코 쉬운 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제게는 아주 쉬운데요.” 이런 생각이 드시면요 정말 하나님께 감사해야 됩니다. 하나님께도 감사해야 되고 이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질 때까지 그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참으로 감사하고 감격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이 20장을 잘 요약해준 말씀이 21장에 있어서 그것을 결론 삼아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참 재미있는 게요. 21장 22절 23절을 또 한번 봅시다. 워낙 성경을 잘 읽으셔서 해놔 놓고 시험을 쳐보겠습니다. 22절요.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어 행치 않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대로 너도 나와 너의 머무는 이땅에 행할 것이니라’ 두 가지를 물어보고 싶은데요 하나는 아비멜렉이 생각할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무슨 일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말 맞습니다. 그 말이 풍기는 느낌이 뭐죠?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라는 말 속에 어떤 느낌이 들어요? 아브라함이 잘하는 일? 못하는 일?

..............

여기 무슨 일이라는 게 좋은 일을 가리키는 것 같아요? 나쁜 일을 가리키는 것 같아요? 좋은 일요? 니가 좋은 일을 하니까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이런 느낌을 줘요? 아니면 니가 나쁜짓을 하는데도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라는 느낌을 줘요?

나쁜짓.

나쁜짓 쪽입니다. 여기 무슨 일을 하든지라는 것은 아비멜렉이 볼 때 참 이해가 안되어서 하는 소립니다. 니가 잘못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니 할 수 없이 너하고 나하고 평화조약을 맺어야겠다. 누가 더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아비멜렉.

아비멜렉은 왕입니다. 아브라함은요 그 나라에 잠시 다니러 온 사람입니다. 대등한 관계에서 조약을 맺을 형편이 못되죠. 아비멜렉이 우리 친하게 지내자 하고 다가오면 아브라함 생각이 어떻겠어요? 감지덕지죠. 얼마나 고마워요. 그런데 조약을 맺자 하고 찾아옵니다. 조건이 뭔데요? 계약을 맺으면 무슨 조건이 있을 거 아니예요 그죠? 그래서 아브라함이 조건이 뭐냐고 했더니 아비멜렉이 내건 조건은 딱 한가지입니다. 뭐죠? ‘거짓되이 행치 않기를 맹세하라’ 이거죠. 쉽게 말하면 제발 거짓말좀 하지마라 이겁니다. 여러분, 나라와 나라 사이에 혹은 부족과 부족 사이에 계약을 맺는데요 “야, 앞으로 사이 좋게 지내자. 내 널 절대 괴롭히지 않겠다. 조건은 딱 하나다. 너 거짓말 하지마라.” 이런 조건이 어디 있어요? 왜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러나요?

거짓말 했으니까 거짓말 하지마라

말은 맞지만 이런 경우에 그건 정확한 답이 아닙니다.

거짓말에 디어서[데어서].

거짓말에 디어 가지고? 좀 나은 답인데 좀더 정확해야 합니다. 니가 거짓말하니까 하나님이 나를 치더라는 거예요. “거짓말은 니가 하고 하나님은 나를 치고, 그러면 내가 사는 방법은 네가 거짓말 안하는 수밖에 없잖아.” 아비멜렉이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누구 때문인데요? 하나님이 없으면 아브라함은 아비멜렉하고 우리가 흔히하는 말로 게임이 안되는 거예요. 하나님만 없으면 이거 아무것도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아내라 해도 당당히 뺏어올건데.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 말을 듣고 따라갔더니 나중에 보니까 하나님이란 분이 나타나셔서 ‘죽을래?’ 하시거든요.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요 아브라함이 거짓말을 안 하는 방법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찾아와서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너 제발 거짓말 좀 하지 말아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될 것 같습니까?

거짓말 하지 말고.

거짓말 하지 말고 산다구요? 대답을 잘하시더니 끝에 가서 딴소리하고 그러시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해놓자는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바르게 해놓으면요 내가 거짓말을 하고 막 돌아다녀요. 누가 피해를 보는데요? 죽어나는 거예요. 옛날에 그런 거 보신적 없어요? 왕자가 사고 치면 누가 터져요? 내시가 터지고 문 지키는 놈이 터지고 그 가르치던 영감님이 터지고... 이러잖아요. 요나가 거짓말하고 내뺐는데 죽어나기는요, 요나가 거짓말하고 배타고 밑에 가서 쿨쿨잤습니다. 혼이 난 건 누구예요? 그 배에 탔던 사람들 얼마나 혼났어요. 배에 실었던 짐 다 버렸잖아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요나 때문이더란 말이죠.

중요한 것 하나 알려 드릴께요. 나중에 혹시 교회 그만 다니고 싶다 싶을 때는요 가시되 어디는 가지 말아야 되는지 압니까? 교회 들랑날랑 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안돼요. 왜요? 이 사람 때문에 내가 터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교회 안 다닐려고 하시거든 아예 멀리멀리 나가는 게 좋을 겁니다. 하나님이 거기까지 따라오셔서 잡아오면 할 수 없지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느냐 이게 중요한 것이지 내가 거짓말을 안 하고 착하게 살고 선하게 살고가 아니란 얘깁니다. 누구같이 살까요? 아브라함같이 사시겠어요? 아비멜렉같이 사시겠어요? 그건 절대 아니고요? 아브라함같이 사시겠어요?

그래도...

그래도 맞습니다. 그래도 아브라함같이 살아야죠. 아브라함을 조금 개조하면 안될까요? 아브라함을 조금 개조한 아브라함같이 살면 안될까요? 어떻게요? 하는 짓은 아비멜렉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는 아브라함처럼. 이 둘이 합쳐지면 더 좋잖아요. 좀 어려워서 그렇지만요. 거지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얘들아, 우리는 거지 나사로처럼 살자.” 전에 그렇게 가르치더라구요. 교재를 보면서 조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 아이들이 ‘아,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는 거지같이 살아야 해.’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죠? “얘들아, 거지 나사로는 이랬고 부자는 이랬는데 우리는 거지 나사로처럼 살아야 한다.” 했을 때 아이들이 그 얘기를 가만 듣고 있다가요 ‘아, 거지 나사로가 하나님을 잘 섬긴 것처럼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을 잘 섬기며 살아야 된다.’ 이렇게 기억하면 좋은데요 ‘부자는 나쁜 거야. 거지처럼 살아야 해.’ 이런 생각이 들면 곤란하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할 때에 주의해서 해야 합니다. 강조점이 어디에 있느냐를 잘 가르쳐야 됩니다. 거지처럼 사시겠어요? 부자처럼 사시겠어요?

하나님과의 관계는 거지 나사로처럼, 사는 거는 부자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럼요. 박수 한번 칩시다. 사는 거는 부자처럼 살고요 하나님과의 관계는 나사로처럼 살면 되잖아요. 그것 어렵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하나님을 섬기며 잘 살다가 재물이 많아지고 부유해지니까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예가 굉장히 많아요. 비극입니다. 우리가 사도 바울에게 하나 배울 게 있습니다. ‘나는 부에 처할 줄도 알고 가난에 처할 줄도 알고...’ 이 말은요 내가 부자가 되든지 가난해지든지 어떠한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면 살 수 있다라는 고백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되야 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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