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말씀으로

효자제일교회 전도사:홍 순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하수 유브라데에 이르는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지는 편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되리라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에 여호수아가 백성의 유사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진중에 두루 다니며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예비하라 삼 일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얻게 하시는 땅을 얻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여호수아가 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개역, 여호수아 1:1~12]

미운 일곱 살이란 말이 있죠? 아이들이 크다가 어느 때가 되면 말을 참 지독하게 안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운 일곱 살’이라고 하죠. 중학교나 고등학교쯤 가면 또 이상하게 말을 잘 안 듣는 시기가 있습니다. 가령 영어선생님이 물이 뭐냐고 물으면 “h2o”라고 대답하고, 과학시간에 물이 뭐냐고 물으면 혀를 잘 굴려가면서 “water”라고 대답하지요. 아이들이 일부러 삐딱하게 대답하는 이 이야기에 제목을 한번 붙여보세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 우스개의 제목이 ‘이유없는 반항’입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쯤 되면 이유없이 반항할 때가 더러더러 있습니다. 청년이 되면 또 좀 그러지요. 그런데 이런 반항이나 삐딱거림은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돌아옵니다. 한번쯤 그러다가 제자리를 잡습니다.

그런데 지독하게 말 안 듣고 옆으로 간 대표적인 예가 성경의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안 들었는지 성경을 찾아보면 끝없이 이어져 나갑니다. 출애굽기에서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렸습니다. 그 열 가지 재앙도 나중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죠. 애굽 사람들은 재앙으로 지금 죽어가고 수 없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 고통을 당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기분 좋겠어요. 떡이 맛있다지만 남들 다 먹는 떡은 맛이 덜 하구요 남들은 못먹을 때 나 혼자 먹는 떡이 참 맛이 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 저렇게 고통 당하고 있을 때 자기들은 편안하게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애굽에서 나올 때 얼마나 소리소리 높여가며 나왔겠습니까? 오죽하면 애굽의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저들이 손을 높이 들고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손을 높이 들고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러면서 나갔단 말이에요. 바로가 뒤에서 보니까 도저히 눈 뜨고 못 보겠어요. ‘저것들이...’ 그래서 따라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감격에 겨워서 찬양하며 큰 소리로 애굽을 나왔습니다.

조금 가다가 홍해를 만난 것입니다. 그러자 잠시 전에 있었던 감격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하나님과 모세를 또 원망을 하죠. 도대체 죽일 곳이 없어서 우리를 여기다가 죽게 하느냐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랐습니다. 미리암을 위시해서 소고 치며 열심히 찬송을 불렀죠? 북 치며 찬송을 열심히 불렀지만 조금 가다가 또 물이 떨어지니까 또 원망하죠. 먹을 것 떨어지자 원망하죠.

좀 창피한 얘기지만 그 동안에 가지고 왔던 양식도 떨어지고 배도 고프니까 이 사람들이 뭐라 그랬냐 하면 “우리를 여기서 굶겨 죽이겠느냐 차라리 애굽에 있을 때가 비록 종살이였지만 애굽에 있을 때 우리가 배는 안 고팠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메추라기와 만나를 40년이나 허락을 하시거든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걸었다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기적 속을 걸었습니다. 40년을요, 40년 동안 그들이 입었던 옷이 헤어지지 않았다 했구요 신발이 닳지를 않았다고 그랬습니다. 40년 동안 하나님이 친히 인도하시며 먹을 거 입을 거 다 돌봐주셨으니까 광야를 걸은 것이 아니고 기적 속을 걸은 겁니다.

그런 기적을 날마다 체험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을 잘했습니까? 아니면 말끝마다 불평이었습니까?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불평을 하다가 가장 크게 야단을 맞은 것이 가데스바네아 사건이죠. “이제 더 이상 내가 너희와 함께 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렇게 원망하는 너희들이 이 광야에서 다 죽을 때까지 광야에서 40년을 헤매야겠다.”라는 선고를 받은 사건도 역시 불평 불만하다가 받은 사건입니다.

그렇게 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역사를 쭉 보면 얼마나 불평 불만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그들을 인도해내신 그 이야기가 바로 성경 전체 이야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호세아지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가 버린 아내를 몸값을 지불하면서 찾아왔던 호세아 이야기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던 하나님 이야기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들어가는 첫 이야기가 오늘 이 여호수아 1장입니다. 전에 한번 이야기 드렸는데요 여호수아서니까 주인공이 당연히 누가 되어야 합니까?

여호수아.

당연히 여호수아 일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가 조금 전에 읽은 말씀을 이렇게 한번 보십시오. 여호수아가 몇 마디를 했어요? 몇 마디요?

.........

한마디도 없어요? 그러면 9절까지 전부 누구 이야기입니까?

하나님.

하나님이 다 말씀을 하시고 여호수아는요? 듣기만 했습니까? 예. 듣기만 한 것 같네요. 그러면 여호수아의 주인공은 누구예요?

하나님.

이거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여호수아서의 주인공은 여호수아가 아니고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말씀 다 하시고 여호수아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예” 하고 따라 했고요. 그래서 여호수아서 전체를 살펴 보아도 여호수아가 자기 계획에 의해서 자기 뜻대로 행한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전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혹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다 행하였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의 이야기도 전부 하나님의 말씀일 뿐입니다. 즉, 여호수아 전체가 하나님 말씀이고 성경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 여호수아가 주인공이 아니고 아브라함도 주인공이 아닙니다.

성경의 주인공은 하나님이라는 것과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을 때 교회가 크게 부흥을 했다가도 성경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 인간의 말씀이다라고 생각했을 때 교회는 무너져 버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마 지금 영국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우연하게 한달쯤 다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한달동안 있으면서 교회 구경을 좀 해야 되겠다 싶어 많이 다녔는데 교회는 참 많이 구경했습니다. 건물만 구경하고 왔죠. 포항시내 정도되는 작은 항구도시였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건물은 많은데 사람이 없어요. 주일에 예배드리고 있는 교회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두 시간 헤매어서 조그마한 침례교회 하나 간신히 찾아냈어요. 물어도 몰라요. 교회는 굉장히 많은데 예배드리는 곳은 아무리 물어도 알 수가 없어요. 오죽 한이 맺혔겠어요.

이 한달동안 내가 제대로 된 교회를 보지 않고는 다른 데 가지 않겠다라고 생각하고 우리 동료들이 전부 파리구경 간다고 다 가던 그 날 저 혼자 신교 교회가 많다는 지역으로 혼자 갔었죠. 지금 울릉도에 계시는 황진철 목사님이 그때 유학중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리 가면 아마 제대로 된 교회를 찾을 수 있지 않겠나 해서 너 댓 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서 그래도 영국에서 제대로 됐다는 교회 구경을 한번 했습니다. 한 400명 정도 모이더라구요. 그것이 굉장히 큰 교회랍니다. 영국의 통계 수치로는 매주일 교회 출석하는 숫자가 10%정도 된다라는데 말이 10%지 1%도 안되는 것 같아요. 한 때는 영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교인들이었는데 100년이 채 안돼서 교회가 텅텅 비어버렸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성경말씀이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100년이 채 안되어서 깨끗이 없어져 버린 거죠. 근사하게 생긴 집을 발견했는데요 아, 건물 참 멋있다 했는데 가만히 보니까 그게 원래는 교회였다고 합니다. 관광지가 된 교회도 있고, 술집이 된 교회도 있고...

성경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끌어 내렸던 그 세대들은 그러면서도 교회에 출석을 했는데 그 다음 세대가 되니까 교회가 깨끗이 비어 버리는 거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믿으면 교회가 제대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겁니다. 목사님이면 다 성경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느냐? 안 그런 분들이 많아요. 교회 중에도 안 그런 교회가 많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두고 참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이 말씀대로 따르고 순종하면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베풀어 주셨던 그 놀라운 축복이 우리에게도 임할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하든지, 아니면 말로만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면서도 실제로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요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누릴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는 하나님의 말씀, 요한계시록도 요한의 계시가 아니라 요한이 전해 준 예수의 계시입니다. 마태복음은 주인공이 마태가 아니고 마태가 전하여 준 예수의 복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1절 2절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태까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한번 찾아봅시다. 사실은 앞에서 얘기한 대로 이스라엘 범죄 때문에 광야를 헤맨 것이었지만 여기 1, 2절을 가만히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까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 이유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모세가 살아서...

맞습니다. 죽어야 하는 모세가 안 죽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못 들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좀 이상한 말이지만 2절 보세요.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렇게 되어 있죠. 모세가 드디어 죽었다. 여호수아야 이제 이끌고 가거라는 겁니다. 모세가 살아 있으면 못 들어 가나요? 모세가 살아 있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모세가 뭘 상징하고 있을까요? 예수님이 이땅에 오셨을 때 바리새인하고 늘 싸웠던 것 한번 생각해보세요.

바리새인들은 항상 모세의 율법, 모세의 율법, 이랬거든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유는요? 모세의 법. 모세는 율법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 율법을 상징하던 모세는 가나안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그 곳까지만 인도하고 그 다음 바톤을 이어 받아서 여호수아가 이끌고 가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글자 그대로 예수와 말이 똑같습니다. 여호수아, 호세아, 예수 이건 아예 같은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모세 뒤를 잇는 여호수아가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저 앞에 무슨 사건 하나 있었죠? 그런데 평소에는 하나님께서 용서를 잘하셨는데 그 때는 용서하실 만한데 하나님께서 용서를 안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너는 못 들어간다 그러시죠.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말라 죽겠다 물 내놔라 할 때 지팡이를 들고 한번 치라 한걸 두고 두 번 쳤단 말이에요. 성질이 좀 났겠죠. 그 정도 같으면 성질이 날만 하지도 않습니까? 그것 두 번 친 것뿐인데 그것 때문에 가나안에 못 들어간단 말입니까? 좀 의아한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싶은 거예요. 모세의 잘못보다 중요한 것은 모세는 율법을 상징하는 인물이고 이 모세는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내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라 하시는 거죠.

그 다음 조금 넘어가서요. 그러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그 땅을 점령하고 정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라면 여호수아가 이 땅을 얻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밟기만 하면...

밟기만 하면 돼요. 밟는 것을 다 주겠다 했으니까요. 어떻게 밟으면 돼요? 살짝살짝 밟아요? 바쁜데 많이 차지할려면 부지런히 뛰어다녀야죠? 그냥 밟으며 돌아다니기만 하면 밟는 곳을 하나님께서 다 주시겠다는 겁니다. 세상에 땅을 점령하는 방법치고 너무 쉽지 않습니까? 여리고 성이 어떻게 무너졌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돈 것 때문에 무너졌죠? 돈다는 것하고 밟는 것하고 어때요? 같아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게 뭐 있어요? 돌기만 했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셨던 그 말씀을 시범적으로 한번 보여주신 게 여리고 성 사건이 아닐까 싶어요. 봐라, 밟고 다니기만 해도 무너지지 않느냐. 글자 그대로 한번 시범을 보여주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렇게 쉬운 겁니다. 가서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고 전쟁을 하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습니까마는 일단은 밟고 다니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 땅을 다 주시겠다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이렇게 쉬운 겁니다. 너무 쉬워서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계명은 쉬운 겁니다.

만약에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 이것 말고 예수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이것 말고 다른 어떤 자격시험을 친다고 한번 상상을 해봅시다. 얼마나 끔찍한지 모릅니다. 무슨 시험을 칠까요? 옛날 우리나라 단군신화 모양으로 마늘하고 쑥만 먹고 동굴에서 백일을 지내면 구원시켜준다? 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아니면요 저도 요새 시험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지만 시험을 쳐 가지고 상위 10%만 천국으로 간다면? 그럼 머리 나쁜 사람은 어떡하죠?

어제 체육대회할 때 보니까 참 잘 뛰는 사람들 부럽습디다. 하나님께서 만약에 족구 시합을 해 가지고 몇 점 이상 득점한 사람만 넣는다? 우리 목사님 대단히 위험할걸요. 이런 시험 안 치르구요 예수 믿기만 하면 구원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일런지 모릅니다. 너무 쉬워서 사람들이 그걸 잘 안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아만이 문둥병이 걸려 가지고 이걸 고치겠다고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내다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고 그랬죠? 나아만이 화가 잔뜩 났습니다. 자기 고향 아람에 이 요단강보다 더 좋은 강이 얼마나 있는데 내가 여기 가서 씻을 것 같으면 여기 뭐하러 왔겠느냐 하고 화가 나서 돌아갈려고 했죠. 그때 같이 있던 참모들이 아마 훌륭했을 것 같습니다. 뭐라 그랬죠? “만약에 저 사람이 문둥병을 고치기 위해서 이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조건을 내걸었어도 장군님께서 그것을 시행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겨우 목욕 일곱 번 하라고 하는 이걸 못하겠습니까? 밑져야 본전입니다. 한번 가봅시다.” 이랬을지 모르죠. 나아만 생각에 그런 거 맞아요. “이것보다 더 어려운 주문을 한대도 지금 해야 할 판인데 그냥 가서 목욕 일곱 번 하라는 거야 그것 못 하겠나.” 그렇게 순종해서 구원을 얻은 겁니다. 어쩌면 우리의 구원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은 정말 쉬운 것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밟고 다니기만 하면 땅을 얻는 이것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조금 넘어가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한번 봅시다. 4절에요. 이 광야라는 것은 나중에 지도를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남쪽에 보면 사막지대가 참 많아요. 그 사막지대에서 쭉 올라오면 레바논이라는 지역이 있죠. 지금의 그 레바논이고요 다시 그 위로 계속 올라오면 여기 하수라고 해놨는데 큰 강이란 뜻입니다. 큰 강 유브라데인데 유브라데는 이스라엘하고 좀 멀죠? 그런데 여기 유브라데는 상류쪽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메섹에서 위쪽으로 쭉 올라오면 유브라데스강 상류를 만나게 됩니다. 굉장히 먼 지역이에요. 그러니까 남북으로 쭉 이야기를 하셨고 그 다음에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지는 편 대해까지, 해지는 편 대해를 지리시간에 뭐라 그러죠? 지중해입니다.

지중해까지 이렇게 넓은 땅이 전부 너희 땅이 되리라 했는데 나중에라도 지도책을 펴놓고 이 지역을 한번 보십시오. 이스라엘이란 나라는 사실은 작아요. 아주 작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 땅은 굉장히 큽니다. 그 땅을 너희에게 다 주리라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하셨는데 이 약속이 비슷하게라도 이루어진 때가 다윗과 솔로몬 때입니다. 그 때 이 영토가 비슷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의 큰 영토냐 하면 가령 우리나라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저 만주벌판까지 다 너희에게 주리라는 약속하고 거의 같습니다. 꿈같은 얘기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이 땅을 다 너희에게 주리라 했는데 아브라함이 죽을 때까지 얻은 땅은요 지난번에 목사님이 여섯 평이라고 그랬죠. 묘지가 여섯 평이니까 죽을 때까지 얻은 땅은 겨우 자기 부인 사라를 매장했던 그 묘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며 먼, 먼 길을 돌아다니다가 이제 왔는데 하나님의 약속은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저 만주벌판까지 돌아다니기만 하면 이 땅이 다 너희의 땅이 되리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어마어마한 축복입니다. 이 축복을 믿고 열심히 돌아다니기만 하면 될터인데, 결국 하나님 말씀만 잘 순종하면 이 땅을 다 차지할 수 있을 터인데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단 한번 비슷하게나마 차지해 본 이후에 그 땅을 자기 땅으로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쪼그라들 것마저도 다 빼앗겼다가 되찾는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이유는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을 그렇게 안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놀라운 축복의 한쪽 귀퉁이만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그것마저도 사실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따랐더라면 이 놀라운 축복을 받았을 텐데...

그 중에 헷 족속의 온 땅이란 말이 있죠. 이 헷 족속이 역사책에는 히타이트 족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역사책에 히타이트 족이 나오면 이 헷 족속이라 아시면 됩니다. 고고학이 발달하기 이전에 이 히타이트 족에 대한 문헌이 전혀 없었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헷 족속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기록이라고 우겼던 그 사람들이 성경을 전부 갈기갈기 찢은 겁니다. 봐라 역사에 아무 이야기도 없는 헷 족속이라는 이야기가 성경에 들어 있지 않느냐? 성경이 틀렸다는 거죠.

그렇게 우기다가 고고학이 발달이 되면서 헷 족속의 유물을 많이 발굴하고 보니까 가나안 지역에서 최초로 철기문화를 도입했던 족속이, 바로 이 헷 족속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지게 된 겁니다. 기록에 없다고 성경이 틀렸다고 하는 그들에게 땅속에서 유물이 튀어 나오면서 성경이 옳다고 증거하는 거죠. 당시에 철기문화를 도입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민족이 바로 이 헷 족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거죠. 그래서 역사책에 히타이트 족이라는 이야기가 기록이 된 것이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재미로 이 정도라도 기억을 하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구절이죠?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라는 이 말씀요. 워낙 많이 들으셔서 아마 잘 기억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 안에 찾아보면 이게 세 번 정도 나옵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향해서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하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시는 이유가 뭔 것 같아요? 왜 이 얘기를 자꾸 반복하실까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니까.

비슷합니다. 조금 더 가까운 정답이 있을 것 같은데?

새로운 지도자가 됐으니까.

맞습니다. 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면요 시험치러 가는 아이 붙잡고 “야, 걱정하지마. 마음 가라앉히고 숨 크게 들이쉬고 걱정하지 말고 가!” 왜 그럽니까? 걱정하니까 그렇죠. 아주 간단합니다. 시험만 되면 덜덜 떨고 있으니까 “야,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안하게 먹고 평소 하던 대로 그대로 하면 되는 거야. 걱정하지마, 걱정하지마, 떨지마!” 왜요? 떨고 있으니까요. 새로운 지도자가 됐으니까 어쩌고 있어요? 떨고 있으니까.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여호수아가 지금 강하지 못하고 담대하지 못한 면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계속해서 반복하시는 겁니다.

모세의 인도함을 따라 다니면서 여호수아가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신앙이 상당히 좋았을 것 아니예요? 그런데도 두렵고 떨릴까요? 신앙이 좋으면 안 떨립니까? 신앙이 좋은 것하고 뭔가를 해야 되겠는데 걱정이 되고 두렵고 떨리는 것하고는 별개인 것 같아요. 아무리 신앙이 좋아도 아플 건 아프고요 걱정이 될 건 걱정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 둡시다.

제가 올해 들어 제일 많이 받은 질문에 답변이 곤란했던 것이 “집사님, 어떻게 그런 어려운 결정을 하셨습니까?” 하고 자꾸 물어요. 여기 와서도 여러 분에게서 그런 질문 받았는데요. 제가 차마 답변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속으로 한마디 하긴 했어요. “야, 30년 동안 앓다가, 앓다가 내린 결정이야. 잘하긴 뭘 잘했어.” 제가 고등학교 때 내가 신학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했거든요. 했는데 가만 보니까 걱정이 돼서 못 가겠어요. 그래서 그냥 학교 선생님이 됐죠. 대학을 다니면서도 가야 되지 않을까 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병 도지듯이 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늘 가졌더랬어요. 그런데 내가 무슨, 내가 어떻게 이 엄청난 일을 한단 말인가? 이런 생각 때문에 늘 피해갔죠.

신혼초에 가야 되지 않을까 했더니 우리 집사람이 “장가 보내고 공부 시켜야 할 동생이 줄줄이 있는데 집안 생각도 해야지요.” “맞어” 이건 내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 우리 집사람이 말리는 바람에 제가 참은 겁니다. 그래서 또 잠시 접어두었죠. 도중에 그런 생각을 몇 번이나 가졌었는지 모릅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사시도록 집이라도 한 칸 마련하면 떠나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다가 겨우 집을 하나 샀습니다. “사긴 샀지만 이게 빚이 많으니 반은 우리집이고 반은 은행거야. 이걸 우리집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러고 또 넘어갔죠.

그렇게 넘어간 세월이 30년인데요. 제가 얼마나 고민하고 그게 두려웠으면 그걸 그렇게 미루고 미루었다가 이제서야 겨우 갔는데 “집사님, 어떻게 어려운 결정을 하셨어요? 참 훌륭한 결정이에요.” 훌륭하긴 뭐가 훌륭해. 참 부끄러운 고백이라서 대답을 잘 못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제야 갔는데 그 얘기를 한 번 했더니만 같이 있던 신학생들 중에 누가 그럽디다. 저보다 열 두살 많은 장로님도 한 분 계시거든요. 그래 같이 식사하면서 그 얘기를 하다가 “아이고 장로님, 집사님 감사하이소.” “왜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그렇게 버티다가 다리 부러져서 지금 휠체어 타고 설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다리 안 부러지고 오신 것 감사해야 됩니다.” “감사하고 말고지요.”

그래서 요즘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쁘답니다. 여호수아나 우리 모두가 내가 계획하고 내가 계획한 대로 요렇게 되겠다 싶으면 별 걱정 안되죠. 그런데 내 계획이 아닌 나는 요렇게 가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내 능력 이상의 것이다 싶으니까 두렵고 떨리는 것이죠. 예수 믿는 우리는 이런 고민이 반드시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이 너무나 잘 맞아서 고민이 전혀 없으면 복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라 하시는 것 같다. 그러니까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여호수아도 아마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을런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시느냐. 이 백성 데리고 가라. 밟고 가라는 거예요. 그 밟는 땅이 어디냐 하니까 이 남쪽에서 저 북쪽까지 어마어마한 땅을 다 주겠다. 가라는 거예요. 여호수아가 가만 생각해 보니까 하나님 이거 좀 지나치지 않습니까? 그래서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됐을지 모르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런 걱정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계속해서 반복을 하고 계시는 거죠.

우리가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에 이런 걱정은 반드시 따라온다고 보는 게, 신앙이 있어도 이런 염려와 걱정이 따라오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 있거든 한번 때려 보세요. 너는 신앙이 좋으니까 안 아프지? 안 아픈 사람 없어요.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보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가령 축구시합 전에 감독이 하는 말하고 같을지 다를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얘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싸워.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야. 붙어봐.” 이러거든요. 이 말씀과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내용이 같을까요? 아니면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가 있죠. 엄청나게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차이가 있어요? 하나님께서 다 해주시는 거예요. 감독은요 “야,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야. 해봐.” 그러고는 감독은 그 다음에 뭐해요? 고함 지르는 것밖에 더 하겠어요? 고함 지르는 거요? 복싱 코치하는 것 참 재미있어요. “야, 피해, 피해!” 선수가 돌아보고 한마디 할 것 같아요. “누구는 어디 맞고 싶어서 맞는지 압니까?”

감독은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앞에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이 땅을 다 너희에게 주었다고 말씀하시잖아요. 내가 다 준 거다. 다 주었으니까 너는 그냥 다니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이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약속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격려하는 말과는 분명히 내용에 있어서도 엄청나게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이와 흡사한 말씀을 하셨는데? ‘나를 믿으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내가 다 이겨 놓은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고 안심하라는 얘깁니다. 십자가에서 뭐라고 그러셨죠? ‘다 이루었다’고 하셨잖아요. 예수님이 다 해놓은 거니까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하나님요 복싱코치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방법이 얼마나 쉬워요. 그러니까 우리가 걱정할 필요없이, 걱정이 안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다 해놓으신 것을 우리 보고 하라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다 이겨 놓으신 싸움을 싸우되 우리 보고 용기를 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런 믿음으로 이 땅에서 우리에게 닥쳐지는 일, 혹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용감하게 해 나가야 합니다.

이 본문 중에서 이 교회 저 교회 다니지 말고 한 교회만 잘 다녀라. 그런 말씀이 있나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이 말씀이 이 교회 저 교회 다니지 말고 한 교회만 잘 다녀라. 이런 뜻입니까? 이 말씀을 그렇게 설명하는 걸 제가 들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맞을 것 같아요? 안 맞을 것 같아요?

안 맞을 것 같아요.

그러면 길 갈 때 이쪽도 보고 저쪽도 보고 왔다갔다 하지 말고 똑바로 가란 얘기죠? 그것도 아니고요?

어디로 가든지 내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함이라.

예. 그 말씀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하고 어떻게 돼요?

반대.

반대예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똑바로 가라는 얘기는 맞습니다. 뭘 보고 똑바로 가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뜻입니다. 가령 이런 경우는 드물겠지만 있을 수는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말씀에서 떠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옮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말씀에서 벗어나지 말고 말씀만 따라 가라고 하는데 가만 보니까 내가 속한 교회가 옆으로 가는 것 같애. 그러면 내라도 바른 길을 찾아가야지요. 그런 경우가 별로 없겠지만 이 말씀을 가지고 이 교회 저 교회 다니지 말라 그렇게 적용을 하면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이 말씀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누가 이 구절을 그렇게 자꾸 설명을 하시길래 성경을 그렇게 읽으면 잘못 읽은 것이다 해서 드리는 얘깁니다. 이래서 성경공부도 해야 하고 배우기도 해야 되고 그런 거죠. 좌우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얘기는 하나님만 향해서 똑바로 나아가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로서 임무를 잘 감당하려면 여호수아가 뭘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뭘 하라고 그럽니까? 8절입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입에서 떠나지 말라는 거는 무슨 뜻이죠? 입에서 떠나지 말라.

먹어라.

성경책을 아주 영양가 많고 질 좋은 걸로 하나 사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율법책을 먹어라.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다음에 묵상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읽으란 얘기죠. 읽든지 외우든지 둘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둘 다가 되구요.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는 거는 입만 열면 성경구절이 줄줄줄줄 나오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읽으면 되겠지요? 읽고 그 다음에요? 묵상. 이 묵상은 뭡니까? 생각하는 거죠. 말씀을 늘 머리 속에 넣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하루종일 말씀을 머리 속에 넣고 생각을 하면 어떤 현상이 생겨요? 뭐하는 거죠 이게? 사실은 말씀을 머리 속에 넣고 하루종일 생각하면 하루종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거죠. 이것이 바로 기도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하나 더 있죠. 지켜 행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세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님 말씀을 항상 읽고 그 말씀을 생각하면서 그 말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서 그 다음에 이 말씀을 행하라는 거예요. 이 세 가지가 사실 우리가 평생 해야 되는 겁니다. 성경을 좀 읽어야 하겠는데 제일 방해가 되는 게 뭐죠?

졸음

성경책만 잡으면 졸음이 옵니까? 불면증 걸릴 일은 전혀 없겠네요. 졸음. 졸음이 왜 오죠?

잠을 안 자서.

잠을 왜 안 자요?

텔레비젼 보느라고.

그러면 결국 졸음이 원인이 아니고 텔레비젼 때문에 그러네요. 제가 자랑하나 할까요? 요즘 그 유명한 허준을 한편도 못 봤습니다. 어느 시간 때에 하는지도 모릅니다. 아, 신학생들이 저녁 먹고 저녁 늦게 어디 나가더라구요. 매점에 텔레비젼 보러 간다고 가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이 아마 허준이 나오는 시간이니까. 세상에! 제가 탓은 안 합니다만 야, 너희들 참 여유있다. 그것 볼 시간도 다 있어? 텔레비젼님께 갖다 바치는 시간이 아마 어마어마 할 겁니다. 좀 줄이시든지 방법을 좀 바꾸셔야 할 걸요. 우리의 시간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것이 텔레비젼일 가능성이 있고요. 토요일 저녁에 ‘명화 극장’, ‘주말의 명화’ 그것 좋아 하시는 분은 주일을 온전히 지키기가 좀 어려울 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한번쯤은 신중하게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야 읽을 것 아녜요?

그 다음 묵상은 조용한 곳에서 생각을 하고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인데 이건 뭐가 방해합니까? 조용하게 앉아서 하나님의 뜻이 뭘까 생각해 봐야 되겠다 하고 있는데 여전히 텔레비젼이 방해를 많이 놓을테구요. 텔레비젼을 겨우 멀리 해서 읽기는 좀 읽었습니다. 읽어 놓고 자, 오늘 어떻게 살 것인가? 뭐가 방해를 놓습니까? 또 잠이 와요? 분주해요? 일이 많은가 보죠? 그 일이 어디서 생겼어요? 일도 잠시 미뤄놔야 하고 성경에서 분방하지 말라는 말 기억하십니까? 부부가 방을 따로 쓰지 말라고 되어 있죠. 늘 한방을 쓰셔야 합니다. 그런데 잠시 분방할 수 있습니다. 뭐할려구요?

기도.

그러니까 부부가 종일 떨어졌다가 돌아와서 미주알 고주알, 다 좋은데요. 잠시 틈을 내라는 뜻이죠. 너무 다정스러운 것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 지장이 좀 됩니다. 잠시 집안 일에서 물러나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묵상이 가능하죠.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은 어쩌면 새벽기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성경을 보고, 읽고, 교재 쓰다시피 하는 게 제 취미이기도 하고 생활의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새벽에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하지 저녁에는 절대로 안되더라구요. 텔레비젼 소리 들리죠, 아 와서 집적거리죠, “아빠, 숙제인데 이거 뭐...?” 이러죠, 저녁에는 안돼요.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보면 세상에, 아무도 건드리는 사람 없잖아요. 그런데 그 시각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기가 사실은 좀 어렵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조용하게 묵상할 시간을 어떻게든지 가져야 합니다.

그런 다음 알게 된 하나님의 말씀을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실행하기가 어떤 면에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까 쉽다했는데 금방 어렵다 하니까 조금 이상하네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쉬운데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나를 보고 이렇게 살라고 하시는구나. 그래서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실천을 할려고 하면 양보하고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자제하고 인내하면서 조금이나마 희생할 각오를 안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못사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조금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직장에서 내가 일을 조금 더하게 되면 사실 바보 소리 듣기가 쉽죠. 직장에서 열심히 하다가 바보 소리 좀 듣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보 소리 들으면서 내가 일을 조금 더 할려고 마음 먹는다면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어릴 때 들은 얘깁니다만 옛날에 유명한 깡패출신인 김익두 목사님이요 서울에서 버스인지 전차인지 모르겠지만 올라탔는데 어떤 깡패가 나와서 목사님께 대들더랍니다. 목사님이 몇 번 참았는데도 계속 시비를 걸기에 주먹을 부르르 떨다가 한마디 남겼대요. “예수는 내가 믿고 덕은 니가 본다.” 이러고 그냥 내렸대요.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예수는 내가 믿고 덕은 니가 본다’ 예수만 아니면 니는 죽었다는 말이죠. 그 김익두 목사님이 싸운 셈입니까? 안 싸운 셈입니까? 안 싸웠어요. 그 깡패하고는 안 싸웠죠. 참았습니까? 참았네 그죠? 참은 거 같죠? 이 참는다는 것이 결국은 그 목사님이 누구와 싸우게 되는지 아십니까?

마귀.

그렇죠. 이 깡패 뒤에 있는 마귀의 역사와 싸우는 겁니다. 우리가 마귀와 싸우고 사탄의 역사와 싸운다는 것은요 주먹 쥐고 설치는 게 아니예요. 인내하고 희생할 각오를 하며 삽시다. 예수님 때문에 참는 것이 곧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죠. 부디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그것을 위해서 잠도 조금 줄이시고, 텔레비젼 시청 시간도 조금 줄입시다. 그런 다음에 조용한 시간을 어떻게 하든지 내어서 묵상할 시간을 꼭 가지고 그래서 말씀대로 실천한 준비를 하는 겁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봅시다. 장정만 60만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광야만 헤매다 온 사람들이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군사들이 아닙니다. 이런 백성들을 이끌고 끝없는 정복전쟁을 치뤄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여호수아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당장에 여호수아는 무엇부터 해야 정상일까요?

기도

기도? 당연히 해야죠. 일반적이라면 무얼 먼저 해야 하느냐는 말입니다.

군사를 선발하고, 훈련을 시켜야죠.

그렇죠. 맨손으로 싸우나요?

칼, 창도 준비해야 되요.

맞아요. 군대를 조직하고 훈련도 시키고 무기도 구입해야 하고 작전 계획도 짜야 하고... 얼마나 일이 많겠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무얼하라고 하시는 겁니까?

강하고 담대하라.

예. 강하고 담대하게 무얼하라고 하시는 겁니까?

율법책을 읽고 주야로 묵상하고 그대로 행하라.

그렇습니다. 이렇게 할 일이 태산인데 전쟁을 앞둔 장군이 막사에서 성경공부나 하고 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만약에 여기에 “여호수아야 앞으로 전쟁을 위하여 군사는 이렇게 선발하고 작전은 이렇게 하고 무기는 이런 걸 구해서 써라.” 뭐 이런 식의 말이 나왔다면 그것은 성경이 아닙니다. 이런 판국에도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것을 요구하실까요? 하나님은 순서도 모르시는가?

하나님께서 다 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대답을 참 잘 하십니다. 하나님을 이렇게 믿으면서 그냥 돌아다니기만 하면 다 주시겠다는 겁니다. 그런 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다만 주의하실 것은 하나님께서 다 해 주실 것이니 여호수아는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전투야 싱겁기 그지없이 끝나지만 차츰차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며 싸웁니다. 중요한 것은 제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행하는 차원에서 전쟁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 건축을 하자. 그러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죠? 재정을 어떻게 확보하고 설계를 누구에게 맡기느냐부터 시작해야죠? 아니요.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은 다음에 시작하십시요. 대학을 가야겠다? 무엇부터 해야죠?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맞아요. 공부 열심히 해야죠. 하나님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 아닙니까?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고 그 다음에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하실까요? 순서가 틀렸다. 잘 해봐라 하실 겁니다. 취직하고 시집 가고 장가 가는 것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평생에 장가를 한번밖에 못갔다는 것은 아무래도 억울하다. 한번은 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어떡하죠?

역시 기도해야죠.

저 분은 아무래도 시집이 한 번 더 가고 싶은 것 같으니 잘 지키십시오. 기도한다는 것은 좀 전에 얘기한 ‘묵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친다면 역시 성경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그리고 묵상을 해보면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죠. 무엇이라고 하실까요?

가지마라.

그래요. 꿈 깨라고 하실 게 뻔하잖아요? 결코 장가를 한번 더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 분은 복을 많이 받은 분입니다. 감사하시구요 한번 더 가고 싶은데 성경을 읽으며 묵상을 해 보니 하나님의 뜻을 그게 아니더라,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꿈을 깨고 포기하는 이것이 바른 신앙생활이라는 겁니다.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데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더라. 그럴 때 우리에게는 걱정도 되고 아쉽기도 하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형통한 길이 될 것입니다.

기도를 묵상에 포함시키면 된다고 그랬는데 조금만 더 부언하겠습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성경을 전혀 읽지도 묵상도 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기도만 하는 사람이 가끔 있어요. 이건 위험합니다. 잘못 기도할 가능성이 많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려는지 알지도 못한 채 열심히 기도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온갖 이단이나 신비주의자들이 그래서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 순서를 절대로 바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첫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호수아서는 결코 여호수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둘째, 여호수아가 대장이 되어서 나서지만 이 모든 일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셋째, 가장 편안하고 형통한 길을 가는 방법은 내 방법이나 일반적인 상식이 아니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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