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편


1. 꾸준하게 기도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닌데 평생에 기도하겠다고? 어떤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체험이 있는 사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체험이 계속 기도하게 만든다. 기도해도 들으시지 않는다면 계속할 수 없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일을 하는 것과 할 때마다 반응이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정말 확신에 찬 일이라면 죽을 때까지 계속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특별한 경우다!

2. 도대체 하나님께서 시인의 어떤 기도를 들으셨기에 이럴까? 우리도 이런 감격스런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엄청난 고통 가운데서 겪은 체험이니(3, 6, 8, 10) 함부로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아마도 시인은 죽음의 고통 가운데서 구원을 받은 모양이다. 가령, 압살롬의 반역에서 겨우 돌아온 경우라고 생각해보라.

3.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야(1) 누가 못하나?

    그렇게 말하면 사탄의 말과(욥 1:9-11) 흡사하다. 1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이 감사하면서 하는 말이다. 형편이 좋지 않을 때도 사랑했다(10). 사랑의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4. 여호와께서는 어떤 자를 지키셨다고 하는가?

    순진한 자(6): 이 말을 개역은 ‘어리석은 자’라고 번역했었다. 순진한 자와 어리석은 자의 공통점이 뭘까? 둘 다 교활과 반대의 의미로 단순해서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지키시지 않으면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나를 지키셨다는 고백이다. 바로 이어지는 ‘어려울 때에’라는 말을 보면 이미 유혹에 넘어갔던 모양이다.

5. 순진한 자가 유혹에 넘어가 어려운 상황에서(6) 기도를 했다(4). 그랬더니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5) 기도를 들으셨다(1, 2). 그런 결과는 무엇인가?

    평안함(7): 진정한 구원은 영혼의 평안함이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고 해도 마음의 평안함이 없다면 제대로 된 구원이 아니다. 진정한 평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 말이다(요 14:27).

6. 여호와의 구원을 받은 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고백은 무엇일까?

    평생 주님을 섬기겠노라는 다짐(9): 다윗의 고백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6)와 다르지 않다.

7. 시인의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11) 하나님만 믿는 믿음(10):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세 사람이 같은 거짓말을 하면 곧이 들을 수밖에 없단다. 그런데 모든 사람을 거짓말쟁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은 정말 큰 고통을(10)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8. 받아도 받아도 더 받기만 바라는 것은 어린아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린 아이인가, 성인인가?

    마음은 성인인데(뭔가를 돌려드리고 싶은데) 능력은 어린아이다(돌려드릴 것이 없다). 12절이 바로 그런 마음의 표현 아니겠는가?

9. 하나님으로부터 크나큰 은혜를 받은 시인은 이제 무엇을 하는가?

    서원을 갚는다(14): ‘구원의 잔을 들고’라는 말이 전제를 의미하든(민 27:8), 구원에 대한 은유이든, 감사를 드리겠다는 것이다(=17)). 감사하며 찬송(기도)하며 하나님께 약속한 바를 지키겠다는 것이다(18). 화장실에서 나와서도 마음이 변치 않는 것이다.

10. 감사하며 서원을 지키겠다는 문맥에서 갑자기 경건한 자의 죽음 얘기가 왜 나오는가? 문맥에 어긋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의미를 찾아보자.

    그렇게 사는 성도의 삶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라고 마지막 순간에 평가를 받는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성도는 영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악인들의 무가치한 죽음과 대비된다.

11. 주의 여종의 아들이란 무슨 뜻일까?

    대를 이은 종, 태생적으로 종: 종이란 사실을 이렇게 기뻐할까? 주인이 정말 좋을 때! 아마도 자신의 어머니가 하나님을 향해 ‘주의 여종’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기억하고 이런 표현을 쓰는 것 아닐까? 경건한 어머니의 신앙을 이어받은 셈이다.

12. 종의 결박을 푸셨다면(16) 자유인으로 놓으셨다는 말인가?

    시인은 종에서 놓여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종의 모든 어려움을(3) 주인께서 해결해주셨다는 말이다. 그래서 종노릇을 더 잘 하겠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종은 결코 결박당한 것이 아니다.

13. 서원을 지키는 장소가 따로 있는가?

    서원이 평생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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