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2편


1. 111편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한다면 본 시편은 어떻게 다른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복이 있다: 전편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면 본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백성이 대상이다. 형식은 동일하고 주제는 발전적이므로 112편의 후편이라고 해도 되겠다.

2. 이 시편은 전장과 동일한 답관체다. 22개의 알파벳이 10절에 배열되어 있다. 1-8절은 두 개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두 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1절을 내용상 두 행(문장)으로 나누어 보자(할렐루야는 제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번역할 수도 있단다.

3. 여호와의 계명이 즐거울까? 도로교통법이나, 학칙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즐거워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즐거워하는 사람이 복된 것은 확실하다. 더욱이 여호와의 법을 즐거워한다면 정말 복된 사람이다. 도로교통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고, 학칙을 즐거워하는 학생은 모범생에다 장학생일 것이다. 여호와의 계명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을 기뻐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4. 여호와를 경외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사람의 첫째되고 가장 고귀한 목적이다(웨스트민스트 대교리문답 제1문). 그의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에게 어떤 복이 있는가?

    후손(출 20:6, 시 25:13)과 부와 재물(신 8:18, 왕상 3:13), 공의로움(2-3): 종합하면 ‘대를 이어 공의로운 부자’라는 말인데 이 얼마나 고귀한 복인가!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난다(4)는 것은 혹 어려운 지경에 빠져도 반드시 구원의 길을 여신다는 말이다.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머피의 법칙과 ‘잘 되도록 되어 있다’는 샐리의 법칙 위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는’ 롬828 법칙은 어떨까? 여호와를 즐거워하는 자에게만 적용되는 법칙이다.

5. 재물과 공의가 무슨 상관인가(3)?

    재물도 의롭게 모으는 것이 복이다. 흔히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다가 온갖 비난을 듣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오래 가지 못한다(↔ 6절).

6.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와 가장 많이 관련된 단어는 무엇인가?

    의로움(3, 4, 5, 9): 여호와를 경외한다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닮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영원히’가 많이 등장한다(3, 6, 9).

7. 잘 되는 사람에게 웬 흉한 소문일까?

    재앙, 슬픔, 고통을 의미한다. 욥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자신의 행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재앙이 닥칠 수도 있으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주에서 지진이 계속 일어나는 것 때문에 두려움이 잡힌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와중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도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23:4, 27:3, 단 3:16-18, 행 7:55-56). 7절의 흉한 소문이 자연재해와 같은 것이라면 8절은 대적으로 말미암은 고통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하는 셈이다.

8. 다른 절과 달리 9, 10절은 3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야 22개의 알파벳을 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두 구절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

    의인의 의는 영원하고, 악인의 욕망은 사라진다. 의인에게는 의가 있다면 악인에게는 욕망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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