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7편


1. 레위 지파는 ‘제사장, 게르손, 고핫, 므라리’로 나뉘어 임무를 맡았다(민 4장). 고라자손들은 성소의 기물을 다루던 고핫의 후손으로 찬양과 성전 문지기 역할을 했다. 조상을 생각하면 큰 은혜를 받은 셈이다. 조상이 무슨 짓을 했던가?

    고라가 당을 지어 반역했다가 죽임을 당했다(민 26:10). 후손들은 특혜가 아니라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은 것이다. 성경에는 연좌제가 없다(렘 31:29).

2. ‘하나님의 터전(기지)이 성산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곳에 하나님의 집이 있다’는 말과 비슷한 감격 아닐까? 내가 사는 곳에 대통령이 산다?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예루살렘이 어떻게 이런 성산이 되었지?

    하나님께서 일찍이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에게 모리아 산(여호와의 산)에서 이삭을 바치라고 할 때 이미 점찍은 것이다(창 22:2, 14). 하나님의 재앙이 멈춘 곳이다(대상 21:28).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 곳을 염두에 두고 계셨다(신 12:18, 15:20).

3. ‘시온을 사랑하시는도다’ 하면 될 것을 왜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신다고 하실까?

    문보다는 그 문으로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특히 이방인들이(4, 6) 그 문을 통해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광경을 그려보고 있다. 야곱은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니 새로 들어오는 이방인에게 더 관심을 보이시는 셈이다. 의인 99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더 기뻐하는 것처럼(눅 15:7)!

4. 하나님의 성이 영광스럽다고 말하는 이유가 본문에 있는가?

    모든 민족들이 거기서 났기 때문이다: 4-7절이 시온을 향하여 하는 말이다. 이것을 요약한 결론이 바로 3절의 ‘영광스럽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3절은 4-7절의 결론이다. 상식적인 답변이라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기 때문’이겠지만 본문에서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고 있으니 본문에서 답을 찾는 것이 공부하는 방법이다.

5. 주변 나라를 언급하면서 처음에 등장하는 라합(오만, 자랑, 바다괴물: 욥 3:8, 7:12, 9:13)은 여리고의 기생 라합(거의 라캅으로 발음함)과 발음이 다르다. 어느 나라에 대한 비유일까?

    애굽을 가리킨다(시 89:11, 사 30:7, 51:9): 애굽을 가리켜 이렇게 부르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오만하고 무례한 백성들의 대표로 여겼기 때문이다.

6. 시인이 언급하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나라는 라합, 바벨론, 블레셋, 두로, 구스다. 어느 나라가 빠진 것 같은가?

    앗수르: 북 이스라엘을 가장 괴롭힌 나라가 앗수르다. 주변국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아수르가 빠졌다는 것은 이 시편이 지어질 때 존재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앗수르에 이어 바벨론이 득세하던 시절에 쓰여진 모양이다.

7. ‘거기서 났다’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된다(4, 5, 6). 무엇이 거기서 났는가?

    모든 것이 거기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즉 성전은 모든 것의 근원지이다. 온 세상이 나를 안다(4). 하나님께서 세상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8. ‘이 사람, 저 사람’은 모든 사람을 개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all이 아니라 everyone처럼).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겠다는 ‘시온’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하나님의 나라: 모든 사람을 백성으로 삼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는 선언이다(5).

9. 하나님께서 왜 민족들을 등록하실까?

    백성 아닌 자들을 새롭게 자기 백성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이다. 생명책에 이름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아구스도가 명을 내려 호적하라고 한 것은(눅 2:1) 기존의 자기 백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새롭게 나라를 확장한 곳이 있다면 역시 같은 일을 명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장면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10. 이스라엘에서 ‘수를 세는 일’은 주로 어떤 일일까?

    목자가 가축을 돌볼 때: 왕이 백성을 계수하는 것도 같은 범주에 넣어도 되겠지만 이스라엘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11.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시면서 하시는 말씀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는 것을 현대적 의미로 본다면 어떻게 될까?

    시민권 부여: 하나님의 나라 백성임을 확인하는 선언이다. 다른 나라에서 시민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아마 태어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여기서 태어났다’고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민권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노래하며 뛰놀 것이다(7). 무슨 노래를 부를까?

12.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면 무슨 일을 할까?

    노래하며 뛰어 놀 것: 뛰놀며 부르는 노래 ‘나의 모든 것이 네게 있다’를 신약적으로 표현한 말이 ‘나의 나 된 것은 바로 하나님 은혜라’(고전 15:10)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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